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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요즘 선행학습 금지법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면서 공교육인 학교교육에서 걱정이 많다. 가득이나 민감한 선행학습 금지법이 학교현장에 어떻게 적용되어 그 실효성을 거두느냐다. 본래 학교교육을 살리기 위한 선행학습 금지법이그 취지와 달리 오히려 공교육을 더 위축하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이다. 선행학습 금지법은 그야말로 학교교육에서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요인을 금지하는 법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시험 사례를 보면, 중학교 3학년생들이 고교 입학 전에 보는 배치고사가 고교 1학년 과정 내용에서 출제되었고, 대학별 고사 논술의 경우 지난해 주요 15개 대학의 문제에서 약 40%가 대학 교육과정에서 출제됐다. 이 밖에도 학교의 정기고사에 상위 학년이나 상급 학교 문제가 출제되었고, 일부 사립 초등학교는 영어 몰입교육등으로 말이 많았다. 이러한 선행학습은 사교육을 부추기는 등교육의비정상화로공교육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그래서 급기야는 선행학습 금지라는 법적 제재까지 이른 것이다. 선행학습 금지법은 얼핏 보기엔 모든 선행학습을 사라지게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칫 학교교육만 옥죄고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는 법령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내놓은 ‘선행학습 금지법’이 학교 교육과정과 대입수학능력시험 등과 상충하는 부분이 많다. 특히 현행 수능 출제범위는 고교 3학년 과정까지이지만 11월 둘째 주에 시행되는 까닭에 선행학습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 법이 시행된다면 수능의 시기도 재조정해야 한다. 뿐만 아니다. 교육 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사고’는 그동안 2학년 2학기까지 수학 과목을 모두 배우는 등 선행학습의 우려가 제기돼 왔다. 선행학습 금지를 위해서는 ‘자사고’에도 손을 대야 한다. 이러한 선행학습에 대한 효과는 이미 알려진 바로 미미하다는 것은교육 선진국의 많은 연구결과에서 알 수 있다. ‘남보다 먼저 교과 진도를 나가거나 미리 배워 두면 성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과 다른 학생이하니 안 하면 뒤떨어질 것이라는 단순한 불안감에서 시작되었지만, 이를 받은 학생들은 학습에 흥미나 동기가 잃어 다음 학습에 크게 열정을 갖지 못한다. 반면 학부모는 과도한 사교육비로 그 댓가를지불해야 한다. 이번 ‘선행학습 급지법’이 자칫 공교육의 정상화는커녕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첫째, 선행학습의 불명확한 개념 정의이다. 교육에 있어 예습과 심화학습은 아주 중요한 학습 요소이다. 그럼에도 자칫 학교 현장에서 교과 진도가 교사나 학생들의 합법과 불법의 오해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을 위축할 우려가 없지 않다. 둘째, 사교육의 선행학습 급지법을 강화해야 한다. 선행학습은 학교교육보다 사교육에서 대부분 이루어짐에도 이들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는 광고 제한으로 그치고 있다. 이는 결국 위반 시 공교육기관인 학교만교원 징계, 재정 축소, 정원 감축 등의처분을 받는반면 사교육은 선언적 규제에 머물러 오히려 사교육만 더 조장할우려가 있다. 셋째, 업격한 잣대는 교사의 교육열정을 위축할 우려가 있다. 교권축락으로 가득이나 위축된 교사들에게 선행학습 금지법은 또다른교사자율권을 침해하여교사의 교육열정을 위축시킬 수 있다. 교육적 폐해가 큰 선행학습을 법까지 만들어 근절하겠다는 교육부의 태도도 문제지만 선행학습의 진원지인 사교육을 그대로놓아두고 단순히 학교교육에만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선행학습을 근본적으로 막기위한 해법은 법 규제 이전에 사회와 학부모의근본적인 인식 변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고민해야 할것이다.
최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15학년도 학생부 전형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공통 양식’을 발표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15일 이같의 내용의 자기소개서(자소서) 및 교사추천서의 입학 전형 자료서의 정상화를 모색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대입 학생부 전형에 활용되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에 공인어학성적이나 교외수상실적 등 ‘외부 스펙’을 기재할 수 없게 된다. 이 양식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대입 학생부 전형에 활용되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에 토익·토플 등 각종 공인어학성적이나 교외 수상실적 등 '외부 스펙'을 기재하면 서류전형 점수가 0점 처리된다. 교육부와 대교협의 방침에 따라 앞으로 대입 학생부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인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의 내용이 앞으로는 학교생활 중심으로 기술된다. 이름 그대로 ‘자기소개서’ 의 ‘본인’, ‘교사추천서’의 ‘추천’이 강조되고 본질이 중시되는 입학 전형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질 관리를 강화하기로 하였다. 학생들이 스스로 작성하는 자기소개서의 경우 문항수 축소와 글자수 제한을 통해 학생 부담을 완화했다. 제한된 글자수에 넣을 내용을 충분하게 모두 기재할 수 있는 기호기력과 역량이 우선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즉 기존 공통문항 4개, 자율문항 2개에서 앞으로는 공통문항 3개, 자율문항 1개로 줄어든다. 공통문항에서는 고교 재학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 1000자, 의미 있던 교내 활동 1500자, 배움·나눔 등을 실천한 사례 등을 10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이른바 '외부 스펙'을 자기소개서 등에 기재하면 서류 점수 전체가 '0점' 처리된다. 교육부는 지난 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학생부 전형 자기소개서에 공인어학성적 등을 기재하면 서류점수를 0점으로 처리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기재시 0점 처리되는 항목은 우선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등 주요 외국어 어학성적과 한자능력검정, 실용한자, 한자급수인증시험 등 공인어학성적이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한국수학인증시험(KMC) 등 수학 관련 입상 실적, 한국물리올림피아드, 한국화학올림피아드(KCHO) 등 과학 관련 교외 수상실적도 마찬가지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 한국물리올림피아드 등과 더불어 전국 초·중·고교 외국어 경시대회 등 수학, 과학, 외국어 교과의 교외 수상실적도 기재 금지 대상이다. 기재할 경우 모두 0점 처리 대상임을 인지해야 한다. 또 대회 명칭에 수학과 과학·외국어 교과명이 명시된 각종 대회의 수상실적을 작성하면 '0점' 또는 '불합격' 처리된다. '어학연수' 경험을 자기소개서 등에 올려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공인어학성적이나 교외 수상실적이 아니지만 어학연수와 같이 사교육 유발 가능성이 큰 사항은 0점 처리는 하지 않더라도 해당 내용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부 스펙'이 제한되는 건 '학생부 전형'에 한정되며 특기자 전형 등에서는 작성 가능하다. 또 학교가 주관한 교환학생은 정규 교과과정으로 간주해 불이익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물론 외부 스펙 기재는 학생부 전형에 한해 금지되고 특기자 전형 등에서는 허용된다. 따라서 학생부 전형에서는 기재하지 말아야 할 내용 기재, 글자수 초과 등을 할 경우 감점 내지 불합격될 우려가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교육부는 앞으로 자기소개서의 내용은 '고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 등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작성해야 한다. 새로 변경, 시행되는 공통양식 활용여부를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평가항목에 반영해 대학들이 공통양식을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동안 과대 포장되었던 교사 추천서, 학교장 추천서도 질 관리를 강화하기로 하였다. 이번 교육부와 대교협의 대입 학생부 전형의 자기 소개서 양식 발표와 채점 기준 발표는 만시지탄이지만 아주 적절한 조치라고 사료된다. 그동안 일부 학생, 학부모들이 ‘자기 소개서’를 ‘자기’가 작성하지 않고 ‘타인’이 작성하여 제출하여 고득점을 얻어 합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또 자기 소개서에 기재할 내용인 소위 ‘스펙’을 쌓기 위해서 난립한 다양한 외부 대회와 행사에 참여하여 수상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기도 한 것이 부인 못할 현실이다. 당연히 대외의 대회와 행사의 질 관리는 형식적이고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교육에서의 비정상의 정상화가 반드시 요구되는 사항이기도 했다. 이번 교육부의 발표를 계기로 그동안 왜곡되고 전도되었던 대입 전형의 자기 소개서가 이름 그대로 ‘자기(본인)’이 쓴 학교 생활 중심의 진솔한 기술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자기 소개서 기술이 또 하나의 부담이 아니라, 자기 소개서는 자기가 생활하고 경험하며 수행한 학교 생활의 적나라한 사실을 요약, 종합하여 소정의 란에 기록하면 되는 것이다. 이번 교육부의 ‘2015학년도 학생부 전형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공통 양식’을 발표를 계기로 고교에서는 자기소개서 기술하는 방법과 요령 등의 ‘학습방법의 학습’ 교육이 강화되어야 하겠고, 각 대학에서는 자기소개서 등 대입 전형 자료의 질 관리로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경감이라는 두 마리 토기를 잡는데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한다. 어렵기는 하겠지만, 우리 교육계에 박힌 뿌리 깊은관행 중의 하나인대입 전형의 비정상의 정상화의 한 걸음이 되기를 소망하는 바이다.
세상에 나온 물건은 많다. 하지만 1등이 되려면 달라야 한다. ‘창조경제’라는 말도 따지고 보면 창의성의 중요성에서 나온 말이다. 창 의성이 세상을 바꾸기 때문이다. 세상은 점점 창의적인 인재를 필요로 한다. 세상을 바꾸는 창의성은 어떤 사람들이 주인일까?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대학에 들어간 모범생이 창의성의 주인일까? 대답은 ‘글쎄올시다?’이다. 자신과 사회에 대해 불평과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 창의적인 경우가 더 많다. 창의적인 인재는 ‘같음’보다는 ‘다름’을 좋아하고 타협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는 창의적인 인재, 무엇이 다를까? IT기기 하나로 세상을 바꾼 애플 신화의 주인공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스티브 잡스는 1955년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고 양부모에게 입양되어 자랐다. 스티브 잡스는 오리건 주 리드 대학을 한 학기 다니다 중퇴하고 말았다. 그는 종교의 가르침을 배우러 인도를 방문했고,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지역 컴퓨터 클럽 부원으로 활동하다가 둘이서 애플을 창업하게 된다. 당시 애플은 로스알토스 소재 창고를 빌려 만든 작은 회사였다. 하지만 개인용 PC인 애플2를 세상에 내놓아 PC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직선적인 성격과 좋은 제품에 대한 집착으로 스티브잡스는 반목을 초래한다. 자기주장을 관철하려는 모습은 독선적이고 괴팍한 성격으로 비춰져서 주변인들의 불만의 대상이 된 것이다. 스티브잡스는 자기가 영입한 CEO 존 스컬리와 이사회의 주도로 애플(1985년)에서 쫓겨난다. 애플에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 개발사인 넥스트스텝(NeXTStep)를 설립하고, 1986년 컴퓨터 그래픽 영화사인 픽사(Pixar)를 인수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 하지만 넥스트스텝은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그 대신 컴퓨터 그래픽 영화사인 픽사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픽사의 3D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가 그를 성공으로 이끌어주었다. 한편 스티브 잡스를 내쫓은 애플은 적자에 시달리다가 스티브 잡스를 다시 불러야 했다. 즉 넥스트스텝사를 인수하고 스티브잡스를 부른 것이다. 애플사로 되돌아간 스티브 잡스는 경영권을 장악한지 1 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게 만들었다. 불가능해 보이였던 10억 달러 적자 규모를 4억 달러 흑자로 만든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1998년 i시리즈의 첫 작품인 아이맥을 선보인다. 모니터와 본체를 결합한 아이맥은 2000년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난다. 2001년에는 아이팟을 2003년 아이튠즈를 개발하여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시장에 내놓는다. 마침내 세계시장에서 1억대가 넘는 아이팟이 판매되고 이어서 내놓은 아이팟 나노, 아이팟, 아이팟 터치, 아이폰, 아이패드, 맥 미니, 아이맥 등을 선보이며 애플사는 성공가도를 달렸다. 뜨겁고 열정적인 스티브 잡스는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스티브 잡스를 기억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처럼 창의적인 인재로 키우려면 다름을 존중하고 중요성을 일깨워주어야 한다. 애플사에서 쫓겨나 다시 들어간 스티브잡스는 1990년대 ‘Think Different’ 캠페인을 통해 세계 제일의 회사로 만들었다. 창의적이지 않으면 1등을 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창의성은 근본적으로 '다름'에서 비롯된다. 그럼, 스티브잡스의 ‘Think Different’캠페인 어떤 내용인지 다시 확인해보자. 여기 미친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적응자, 혁명가, 문제아, 네모난 구멍에 끼워진 동그란 마개처럼 이 사회에 맞지 않는 사람들, 하지만 이들은 사물을 다르게 봅니다. 그들은 규칙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현상유지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찬양할 수도 있고 그들을 부정하거나 추켜올리거나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결코 그들을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세상을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인류를 진보시켜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을 미친 것으로 보지만 우리는 그들에게서 천재성을 봅니다. 자기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미친 사람들이야 말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아이의 창의성을 기대한다면 다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부모가 되어라. 기존의 틀을 벗어나려 하는 아이를 반항아로 보지 말고 창의적인 천재로 만들어라. 그러자면 다름의 중요성을 칭찬하고 격려하여라. 창의성은 학벌이 없다. 빌게이츠도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다. 창의성의 주인은 모범생이 아니다. 엉뚱하고 비현실적인 발상일지라도 그 새로움을 찾아 인정하고 칭찬해 준다면창의력이 쑥쑥 커가는 모습을 볼 것이다.
아파트 베란다, 잘만 가꾸면 행복공간이 될 수있다. 재작년엔 토마토 두 그루, 작년엔 토마토. 고추, 상추 등을 가꾸어 녹색공간을 만들었다. 보기에 좋을뿐 아니라 실속도 있다.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새로움의 연속이고 열매 수확은 기쁨을 안겨 준다. 어제 가까운 농협매장에 가서 토마토와 고추 모종을 사왔다. 토마토 모종 2개에 1천원, 고추모종은 10개인데 2천원이다. 거름 한 봉투는 2천원이다. 이 정도면 아파트 한 해 농사에 충분하다. 작년보다 종류와 수량이 줄었지만 이 정도를 가꾸려해도 부지런해야 한다. 작년엔 상추농사를 실패했다. 통풍과 물주기가 조건에 맞지 않는지 농부가 가꾼 것처럼 풍성하지 못하고 연약하다. 그 대신 고추는 반찬으로, 황금토마토는 식후용으로 입을 즐겁게 해 주었다. 그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면 근심 걱정은 사라지고 만다. 올해 수량은 적지만 우리 부부가 먹기에는 적당하다. 아내는 작년처럼 나팔꽃 덩굴을 올리려고 계획 중이다. 베란다 유리가 나팔꽃으로 가득차면 베란다는 마치 궁궐 같다. 필자는 작년과는달리 수세미를 올릴 작정이다. 수세미 멸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을 상상해 본다. 사 온 모종을 화분에 옮겨 심었다. 토마토는 하나의 화분에 모종이 하나다. 고추모종은 화분 하나에 두 모종을 심었다. 흙이 모자라기에 임시로 조치한 것이다. 커다란 화분에 흙을 충분히 공급하면 식물은 하루가 다르게 자랄 것이다. 베란다 샤알레에는 수세미와 아주까리 씨앗이 발아 준비를 하고 있다. 내가 도시농부를 꿈꾸는 이유는 무엇인가? 삭막한 도시에서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생활의 기쁨이다. 그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하루하루가 다르다. 기상하면서 문안인사 하고 퇴근후 안부를 묻는다. 그들이 말하는 소리를 들으려 한다. 그리고 그들의 요구사항을 알아차린다. 자연과 대화를 나는 것이다.그들과 나누는 무언의 대화, 인간에게 있어서 심성이 다듬어진다. 자연을 가까이 하면 좋은 품성을 갖게 돤다. 자연이 날마다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을 보면 삶의 지루함이라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그래서 아파트에서 도시농부의 삶을 체험하려는 것이다. 투자한 비용은 몇 천원에 불과하지만 내가 얻을 수 있는 소득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다. 직접적으로 얻는 열매도 부차적인 것이다. 정신적인 소득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아파트 속에서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이 행복이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 옮겨심은 모종을 보았다. 하루 밤 사이에벌써 자리를 잡아 줄기를 꼿꼿이 세우고 있다. 쓰러지지 않게 기둥도 세워야 한다. 고추 모종은 화분의 흙을 더 구해 1모종 1화분에 옮겨 심어야 한다. 토마토는 식물의 자람에 따라 더 큰 화분에 옮겨 심을 계획이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도시 농부 꿈꾸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실행에 옮길 수 있다. 이제 3년차인데 해를 거듭할수록 농작물의 종류를 바꾸는 등 새로움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의 인생,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 아닌가 싶다. 도시농부에 대한 도전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도시농부의 꿈은 아름답다.
현재 수준에서 한국의 위상은 무역, GDP지표 등 경제 규모가 10위 전후에 있고, 민주화 지수 역시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어두운 그림자도 없지 않아 우리에게 미래는 어떻게 다가올까?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이다. 몇 년 전부터 한국의 미래를 연구해 온 짐 데이터 하와이대 교수(78)는 최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성장의 한계와 재도약’ 심포지엄에 참가하여, ‘한국의 한계와 가능성’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우린 지금 1970년대 '성장의 한계' 보고서가 경고한 문명 붕괴의 초입에 진입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세계의 다른 나라들처럼 무너지기 쉬운 상태라고 봅니다.” 미래학의 대부로 꼽히는 짐 데이터수는 한국과 세계의 미래를 이처럼 부정적으로 진단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데이터 교수는 1967년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학회를 설립하고, 미래학이란 영역을 개척한 ‘친한파’로 불릴 만큼 한국에도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그는 한때 “미래는 ‘꿈의 사회’가 될 것이며 그 시대의 주역은 한국이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그가 내다본 한국의 미래는 장밋빛 모습만은 아니었다. 1970년대에 발간한 '성장의 한계' 보고서는 세계 각국이 단순한 경제성장만을 강조할 경우 인구증가와 자원고갈, 환경오염은 물론, 경제적·정치적 태만을 불러 문명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최근 몇몇 학자들이 1972년부터 21세기 초반까지의 데이터를 분석, 재평가한 결과 '성장의 한계'가 제기한 이론은 기본적으로 옳았다”며 “나는 오래전부터 기술적 낙관주의를 반성적으로 되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 교수는 성장 중심의 미래상을 바꾸지 않는다면 한국 역시 붕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연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지난 50년간 스펙터클한 성공을 이뤄왔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과거의 성공이 미래의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지향 미래의 대안으로 ‘보존사회’(절약사회·Conserver Society)란 개념을 소개했다. 보존사회는 생산보다 절약에 중점을 맞추는 사회를 말한다. 새로운 건물이나 기기를 만드는 것보다 공동 소유와 렌트를 활용하고, 생산을 줄이며,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강조하는 사회다. 데이터 교수는 1970년대 캐나다에서 보존사회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경제적 성장을 강조한 북미 지역의 정치적·경제적 분위기로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한국도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여전히 경제 성장을 강조하는 건 분명 실수”라며 “한국은 캐나다의 사례로부터 배워야 한다. 성장만을 강조하다 붕괴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여 말했다. 그는 “'성장의 한계'가 권고한 조언을 따른다면, 거대한 세계의 균열을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를 위해 한국인들은 단순한 경제성장, 그 너머에 있는 미래들을 고려해야 한다. 대안적인 미래에 대해 연구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미래상을 바라보면서 교육이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이라 여긴다.
학교의 벚꽃이 힘을 잃었다. 거의 대부분 흔적만 남긴 채 사라졌다. 눈물을 머금고 땅으로 사라졌다. 희망과 꿈을 품고 사라져갔다. 내년 이맘때를 기약하면서 쓸쓸히 사라져갔다. 내가 없으면 하얀 배꽃을 보면서 나를 기억해 달라고 하는 듯했다. 학교를 올라오면 과수원에는 하얀 배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또 학교에 피는 붉은 연산홍을 보면서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한다. 그리고 아쉬울 때면 역사관 둘레에 핀 붉은 튜립의 꽃을 보면서 나를 기억하라고 한다. 벚꽃아, 고맙다. 봄의 기쁨을 너를 통해 가질 수 있었으니 고맙지 않을 수 없다. 너는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교만하면 안 된다. 뽐내도 안 된다. 비교해도 안 된다. 자기 할 일만 하면 된다. 외적인 아름다움은 오래가지 못한다. 내적인 아름다움이 장구하다. 침묵이 금이다. 다언삭궁을 가르쳐 주었다. 말이 많으면 자주 궁지에 몰리니 말을 조심해라고 했다. 조화를 가르쳐 주었다. 친구를 사귈 줄 아는 힘을 가졌다. 많은 사람들은 불러들이는 흡인력도 가졌다. 꿈도 가르쳐 주었다. 자기가 떠난 자리가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구나. 너도 긴 세월을 잘 견뎌내고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나면 좋겠다. 기대하며 살겠다. 희망을 품고 살겠다. 꿈을 갖고 살겠다. 좋은 추억 속에 살겠다. 서로 대화를 하며 살겠다. 관심을 가진 자에게 관심을 많이 나타낼 줄 아는 너는 꽃 중의 꽃이지. 서로 말은 하지 않지만 속삭임으로 서로 위로하며 격려하면서 살아보자. 너를 보면서 언제나 교육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은 교육은 비교가 아님을 가르쳐 주었지. 사람들은 비교하기를 좋아하지. 너보다 잘났다. 너보다 잘한다. 너보다 예쁘다, 너보다 더 크다. 너보다 머리가 좋다. 너보다 건강하다. 너보다 부자다. 너보다 더 운동을 잘한다. 너보다 글도 잘 쓴다. 너보다 영어도 잘한다. 너보다 성적도 좋다… 이게 다 비교가 낳은 나쁜 산물이다. 따지고 보면 그게 그건데, 도토리 키 재기인데. 비교해서 말하는 사람은 언제나 우위의식을 갖고 있다. 못하는 것도 많으면서 그렇게 늘 말한다. 상대방의 약점을 찾아 콕콕 찌른다. 염장을 지른다. 이러면 사이가 나빠지고 싸우게 되고 미워하게 되고 문제가 일어나게 된다. 교육에 있어서 비교가 필요할 때도 있다. 현장논문을 쓸 때는 연구집단과 비교집단과 전후, 좌우비교를 통해 검증을 하기도 한다. 글을 쓸 때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비교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성적 가지고 누구 애는 어떻는데, 너는 왜 그러냐? 너의 누나는 잘하는데 너는 왜 못하나… 이런 것들이 상처를 주게 되고 죽을 때까지 가슴에 자국이 남아 있게 된다. 그래서 교육방법 중 학생들을 비교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성적의 잣대로 비교하는 것은 안 되고 언제나 한 학생들의 전후를 비교하면서 얼마나 성적이 올랐는지, 어떤 면에서 성장했고, 어떤 면에서 부족했음을 말해 주는 것으로 족해야 한다. 남을 비교하다 보면 대학을 결정하는 것도 과를 선택하는 것도 남 따라 한다. 적성과 관계없이 친구가 어디 가니 나도 거기 가야지, 친구가 어느 과에 가니 나도 가야지 하는 식이 된다.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거름 지고 나선 격이 되고 만다. 이런 결정을 하고 나면 곧 후회하게 되고 적성에 맞지 않아 4년 내내 힘들어하고 졸업을 해서도 취업을 잘 못한다. 어느 누구도 부러워하면 안 된다. 부러워한다는 것은 비교가 준 산물이다. 돈 있는 사람 부러워하고, 권력 있는 사람 부러워하고, 잘 생긴 사람 부러워하고, 힘 있는 사람 부러워하고 잘 나가는 사람 부러워하는 이는 못난 자다. 다른 사람이 나를 부러워해야지, 내가 왜 다른 사람을 부러워해야 하나? 그렇지 않으면 불행한 사람이 되고 만다. 어느 누구도 자신을 자책하면 안 된다. 자신이 남보다 못났다고, 자신이 남보다 가난하다고, 자신이 남보다 병약하다고, 자신이 남보다 능력이 부족하다고 자책하는 것은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고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들을 단번에 처리할 수 있는 편리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반면 디지털 시대는 우리의 집중력을 감소시키고 사고력과 결정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로 나오고 있다. 디지털 기기 일상적 활용은 우리를 산만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로 내몬다. 또한,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온갖 종류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우리가 굳이 노력을 기울여 뭔가를 배울 필요가 있겠는가?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더우기 어린 학생들은 자신들이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이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깊이 사고하지 않은 채 하루 종일 디지털 기기만 들여다 보고 있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우리의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는 독서에도 온라인 읽기와 종이책 읽기는 완전히 다른 경험으로 남는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온라인에서는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가능한 빨리 정보나 ‘가치’를 찾아내려 한다. 이와 달리 오프라인에서는 좀 더 차분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상상력이 더 많이 발휘된다고 볼 수 있다. 시간이 촉박할 때는 감정 이입과 분명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온라인에서는 지속적으로 다른 정보로 연결된 하이퍼링크의 유혹을 받지만 종이 위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중간에 인터넷과 지속적으로 연결돼 있는 건 아닌 전자책이 있다. 다만 전자책 자체가 우리의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것 같다. 아이들이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해서(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반드시 모든 것을 축약된 형태로 만들거나, 수업 시간에 졸지 않도록 대화 형식의 교수법과 시선을 사로잡을 요소를 첨가해 온라인에 오픈 소스 텍스트북을 올려놓아야 하는 걸까? 아이들이 집중력이 떨어지고 셰익스피어 같은 사람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학습을 좀 더 대화 형식으로(디즈니랜드처럼) 만드는 게 항상 정답은 아닐 것 같다. 아이들은 오히려 도전감이 없는 것에 쉽게 흥미를 잃기 때문이다. 인간의 두뇌와 사고는 상호 의존적이다.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비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더 똑똑한 컴퓨터들이 만들어지겠지만 그것들이 과연 우리 인간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을까?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 때, 기억은 미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의 두뇌는 좋고 나쁜 경험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돼 있다. 만일 어떤 경험이 자주 반복되면 그것은 단기가 아닌 장기로 저장된다. 따라서 기술(업로드가 아닌 다운로드 기술)이나 약품 사용을 통해 인간의 뇌에 특정 기억 내지는 일반적인 감정을 직접 주입하겠다는 생각은 돈벌이가 될지는 몰라도 정작 그러한 세상이 온다면 매우 두려울 세계가 될 것이다. 여태껏 우리는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생각해 왔다. 그러나 무언가를 생각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으로 간주된다면 어떻게 될까? 21세기에는 정신의 프라이버시가 가장 뜨거운 논란거리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 한다. 이미 우리는 누가 혹은 무엇이 자신의 두뇌를 엿볼 수 있게 허용할지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기 시작했다. 사실 요즘 우리의 주요 걱정거리 중 하나가 과도하게 많은 이메일을 받는 것이라면 어떨까? 물론 여유를 갖고 생활하고 가끔 모든 것으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는 것도 정신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그 밖에도 다른 좋은 방법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행복이다. 말도 안 되는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기분이 좋을 때 우리의 두뇌는 새로운 정보를 더 잘 받아들인다. 연구 결과 우리의 기분은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최근 연구 결과들은 사람들이 밤에 6시간 미만으로 잠을 자면 낮에 기억 안정과 학습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또는 아예 안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잠을 조금이라도 덜 자면 낮에 기억한 것과 배운 것을 잃어버린다고 경고한다. 불행하게도 현재 어른이나 아이나 상관없이 모든 사람의 수면 시간이 예전보다 훨씬 짧아졌다고 한다. 다수 성인들은 권장 수면 시간인 8시간보다 훨씬 적은 6~7시간 정도를 자면서 버티고 있다. 해야 할 일은 많고, 항상 분주히 움직여야 하는 우리의 생활양식이 우리를 이렇게 내몰고 있는 것이다. 생각이 식물과 같다고 여기면 사고방식이 바뀐다. 이런 은유를 쓰자면, 우리 인간은 전체적인 계획에 따라 준비된 토지 구획 내에 생각의 씨를 심는다. 그리고 생각에 물을 주고, 생각이 자라나는 것을 지켜본다. 그러나 정원 손질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듯 생각의 절반은 잘라져 나간다. 키워야 할 생각, 잘라야 할 생각을 구분할 수 있는 분별력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올 봄은 예년에 비해 꽃이 일찍 폈지만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흐린 날이 많다. 지난 4월 4일, 모처럼만에 날씨가 맑다. 무심천의 자연 속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영운천이 있다. 영운천은 보살사 가는 길가의 낙가동소류지와 이정골낚시터로 유명한 용정저수지에서 흘러온 물이 청주시 동쪽의 월오동과 용암동, 용정동과 영운동을 지나며 무심천과 만나는 물줄기이다. 지저분했던 영운천이 하천 정비사업으로 산책로와 체육시설물이 들어서며 사람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무심천은 시내의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유유히 흘러가는 청주의 젖줄로 직지, 가로수길, 상당산성, 우암산과 함께 청주시민이 선정한 '청주의 자랑 10선'을 대표한다. 옛 이야기를 가득 담고 일상을 같이하는 곳이라 청주 시민들은 무심천에 대한 애착심과 자부심이 크다. 무심천의 양쪽 도로변에 벚꽃과 개나리꽃이 길게 늘어서 봄소식을 알린다. 역시 봄꽃이 최고로 아름답다. 날씨가 쌀쌀했지만 청주의 대표적인 벚꽃 군락지답게 꽃구경 나온 사람들이 많다. 청남교 인근에 신분증을 지참하면 추억남기기를 할 수 있도록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는 무료대여소도 있다. 꽃나무 아래에서 추억남기기를 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화사하게 수놓은 꽃만큼이나 아름답다. 파란 하늘처럼 호기심을 가득 품은 채 선생님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꽃구경을 하고 있는 유치원 원아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난다. 사방이 길로 연결되어 자전거 도로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물가에도 가보고, 억새들이 만든 오솔길을 달리며 자유를 누린다. 돌다리 위에서 바라보니 수면에 하늘을 가득 담은 무심천의 모습이 평화롭다. 도로변에는 만개한 꽃들이 탐스럽다. 청주의 명물 서문다리(서문교)는 옆에 있던 서문철교와 함께 청주를 대표했던 다리로 한때 노점상들의 상가(풍물시장)가 들어섰다가 아름다리(인도교)로 새로 단장했다. 청주의 생김새가 물 위에 떠 있는 배를 닮아 '주성(舟城)'이라는 지명을 사용했었다. 옛 지명 주성을 상징하는 아름다리 조형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했다. 제방과 하상 바닥은 배의 선체, 교량 상단은 갑판, 철 구조물은 돛을 형상화하여 배가 진행하는 모습이다. 뒤편의 청주대교는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서문철교를 철거한 자리에 세운 도심의 관문교량으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는 양편에서 오색 깃발이 펄럭인다. 증기기관차가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철교 위를 달리던 모습은 옛 사람들의 추억 속에나 있다. 인생살이가 그렇듯 앞만 보고 달리면 재미가 없다. 가끔은 발길을 멈추고 왔던 길을 뒤돌아봐야한다. 그곳에 있는 풍경도 새롭고 멋있다. 제방 위로 올라서 사직동분수대를 구경한 후 서문다리 위에 서면 방금 지나온 서원대학교 방향의 물줄기와 주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청주대교를 지나면 젊은이들의 활동공간인 무심천체육공원과 넓은 잔디밭을 만난다. 바로 앞 시내 뒤편으로 흙으로 이뤄진 육산이라 산세가 부드러운 우암산이 가깝게 보인다. 우암산(높이 353m)은 무심천의 동편에서 시내를 바라보고 있는 청주의 진산으로 산세가 소가 누운 모습을 하고 있어 와우산으로도 불린다. 위치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지만 무심천 어느 곳에서나 바라보이며 늘 청주사람들과 같이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전국의 도심 하천을 여러 곳 둘러봤다. 그중 무심천의 자연 풍경은 늘 여유롭고 한가로워 스스로 행복을 충전하게 한다. 세상사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똑같은 것이라도 마음가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무심천의 물길, 가깝게 보이는 우암산, 둔치에서 키를 키운 억새, 고개를 내밀고 좌우를 살피는 철새, 도심의 초록세상이 행복을 한아름 안겨준다. 꽃이 진 자리에 저 초록세상이 잔치를 열고 사람들을 기다릴 날도 멀지 않다. 청주 제2순환로를 연결할 송천교를 지나면 충북선 철교가 무심천을 가로지른다. 시간이 맞으면 기차가 철교 위를 달리는 풍경도 만난다. 쉬지 않고 달리는 화물 열차가 산업발전을 앞에서 이끌었다는 생각도 한다. 새로 놓은 다리가 진천방향을 연결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면 무심천의 물줄기가 아래로 길게 이어지고 우회도로를 연결할 다릿발 사이로 문암생태공원이 보인다. 무심천과 미호천의 물이 합류하는 합수머리는 4대강 사업으로 아래편에 작천보가 건설되며 수상 레저 활동을 해도 될 만큼 수량이 많아졌다. 물가로 가면 여기저기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와 마음이 포근하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이곳에 온갖 식생들이 살림을 차렸다. 한국 초기의 토성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는 정북동토성(사적 415호)이 건너편 제방 너머에 있다. 합수머리에서 가까운 곳에 도시형 야영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최고로 인기 있는 야영지 문암생태공원이 있다. 나무데크, 물놀이시설, 나무그늘, 잔디밭, 놀이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주말에는 가족단위 야영객들로 북적인다. 청주시민들의 나들이 장소가 예전에는 쓰레기 매립장이었고, 폐기물 매립장 공원화에 모델이 되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날씨가 흐린 날은 악취 때문에 문을 열어놓지 못했던 문암동 주변 강서2동 주민들의 희생이 문암생태공원이 만들어지는데 일등공신이었다. 청주 시내를 흘러온 무심천과 오창 팔결에서 내려오는 미호천이 합수하는 합수머리에서 신대동을 거쳐 미호천으로 흐르는 물길이 까치내다. 합수머리 부분의 주막에 머물던 경상도 청년이 호랑이에게 당할 화를 면하고 과거에 장원급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까치에 관한 전설이 전해온다. 까치내는 전설 속의 흰 까치가 나타난 합수머리로 해석되고, 작천(鵲川)은 까치내를 한자화한 지명이다. 까치내 제방에서 바라보면 들판 건너편으로 내 고향 작은 소래울의 뒷산이 보인다. 고향 가까이 가면 흙냄새가 다르듯 옛 추억은 누구나 소중하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소소한 옛 이야기들을 끄집어내는 추억여행을 한다. 까치내는 어린 시절 물놀이를 했던 추억의 장소다. 예전의 까치내는 백사장이 넓었고 맑은 물이 제법 많이 흘렀다. 그 당시의 청주는 물놀이를 할 곳이 마땅찮았고, 교통이 불편해 멀리 다녀올 수 없는 시절이라 까치내가 최고의 피서지였다. 여름이면 백사장과 제방의 나무 그늘에 피서 나온 사람들이 넘쳐났다. 좋은 자리는 힘깨나 쓰는 사람들의 차지였고 돈 있는 사람들에게는 뱃사공이 뱃놀이도 시켜줬다. 배로 직접 물고기를 잡던 까치내집의 매운탕 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고향의 어른들은 여름철 하루 날을 잡아 까치내로 천렵을 갔다. 먼저 도착한 어른들이 백사장의 좋은 자리에 치알(차일)을 치고 솥을 걸었다. 물이 오염되지 않았을 때라 지금은 섬진강에만 있는 조개(재첩)가 무척 많았다. 남자 어른들이 술잔을 비우며 흥겹게 보낼 때 부녀자와 아이들은 모래 속에 있는 조개를 줍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작천보를 건설하며 까치내를 깨끗하게 정비했다. 백사장은 사라졌지만 수량은 예전처럼 많아졌다. 금강의 지천인 무심천과 미호천이 합수머리인 까치내에서 하나가 되듯 올 7월이면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 청주시로 출범한다. 작천보 주위의 잔디광장에 조형물을 세우고 아치형 다리와 시냇물을 만들어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다가 없는 내륙도 사람들은 작천보 위로 물이 찰랑찰랑 넘치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속이 시원하다. 여름철이면 중부고속도로 다리 밑 광장에 사람들이 제법 많다. 양궁연습장과 간편 음식과 음료수를 파는 간이음식점도 그럴듯하게 자리 잡았다. 넓은 다리가 하루 종일 그늘을 만들고 물가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 흘리며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쉼터로 제격이다. 하천변의 국궁장을 지나면 제방 너머로 하신대와 상신대가 이웃하고 있다. 큰 느티나무가 제방에서 그늘을 만드는 마을이 상신대다. 충북에서 가장먼저 기독교가 들어온 신대교회는 하신대에 있다. 하천을 정비하기 전에는 지금 사람들이 여가를 즐기고 있는 둔치가 농민들이 식물을 재배하는 경작지였다. 시내와 가까운 근교농업지대이고 모래가 많은 사질토라 수박, 참외, 오이, 땅콩을 많이 심었다. 먹을 게 부족했던 시절 이곳까지 서리하러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1983년 청주시로 편입되었지만 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북쪽의 까치내 건너편으로 아파트가 들어찬 오창읍, 남쪽의 들판 건너편으로 해발 232m의 부모산과 55층 높이의 지웰시티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상의 자전거 도로에서 제방으로 올라서면 제법 차량들의 통행이 잦다. 제방 옆 청원군 옥산면 가락리에 청주시환경사업소가 있다. 환경사업소에서 청주지역의 생활하수와 청주 청원지역에서 수거되는 분뇨를 처리하고 음식물류 폐기물을 자원화 한다. 또한 천연잔디구장, 미니골프장, 테니스장 등 시민웰빙공간을 연중 개방하고 환경체험 학습공간을 시민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며 환경시설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설을 한 바퀴 둘러보면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이곳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의 고마움을 실감한다.
민주야, 네가 명문 사립고의 학생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공부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제 얼마 남지않은 입시를 앞두고 지금까지 하여 온 페이스를 잃지 말고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신은 모든 사람에게 24시간을 공평하게 선물하였다. 이는 만고불변의 법칙으로 어느 사람에게도 25시간은 주어질 수 없다는 사실이다. 부자든 빈자든 유명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간에 모든 사람에게는 24시간이라는 아주 균등한 선물이 주어진 것이다. 그러나 그 선물을 어떻게 사용하는 권리에 따른 이익은 전적으로 개인이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다. 너의 현재는 지금까지 네가 시간을 잘 사용한 결과의 산물이며 약 8개월 후의 결과는 어떻게 시간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라 믿는다. 나는 가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이런 질문을 받기도 한단다. “그 바쁨 속에서도 어떻게 그 많은 칼럼을 쓰면서도 생활할 수 있는가? 그 비결이 무엇인가?” 이란다. 그럴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시간 경영” 이다. 우리는 모두 자기자신의 경영자이다. 자기가 1인 회사이기에 잘 못 경영하면 실패한다. 시간경영이 자기경영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자기 경영에 성공해서 자신이 원하는 꿈을 성취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시간을 경영하는 데 성공하였다는 것이다. 자기 시간을 경영할 때 우리가 지켜야 할 몇 가지 원칙이 분명히 있다. 그것은 바로 항상 목표를 세워서 생활하는 것이다. 아주 작은 시간을 보내더라도 그 시간 동안 내가 해야 할 일을 명확히 할 수 있다면 누구든지 자신들이 사용하는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어떻게 시간을 낭비하느냐는 부분을 조사해보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부분이 ‘목적이 없는 시간 사용이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던 하루를 보내든 일주일을 보내든 시간 내에 내가 도달해야 할 목표, 성취해야 할 목표들을 늘 기록하는 습관을 하게 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이라는 것은 양적 개념이 아니고 질적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면 그만큼 업무라든지 무슨 일이라도 생산성을 크게 올릴 수 있다. 이따금 자신이 사용하는 시간을 한번 기록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시간을 기록해보면 어떤 부분에서 습관적으로 시간이 낭비되고 있는가? 그런 부분들도 찾아내게 된다. 대개 시간은 습관적으로 낭비된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 보면 시간을 사용하는 것은 습관이다. 그래서 그 습관을 찾아내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는 시간을 기록해보는 습관을 한번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또 한 가지 염두에 둘 것은 자투리 시간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이 1분, 5분, 10분 정도를 아주 우습게 여긴다. 언젠가 어느 분의 인터뷰에서 ‘직장인들이 저녁 6시부터 9시까지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를 보면 그 분 미래가 결정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우리가 하루에 2~3시간 정도의 일과 후의 시간을 활용하기에 따라서 자신의 행복과 미래를 준비하는데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시간을 사용할 때는 시간의 집중력을 유지할 방법도 고민해 보아야 한다. 오늘날은 핸드폰이라든지 메신저와 같은 도구들이 발달해서 아주 편리하기는 하지만 시간 사용에 대한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일은 많이 하지만 효과는 그렇게 내지 못하는 어려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시간 사용에 생산성을 올릴 방법들도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 내가 만난 학교 성적이 우수한 아이들 몇명은 일부러 스마트 폰을 안가지고 다니는 것을 보았다. 모든 것은 대범해야 하지만 또 한편 꼼꼼하게 어떤 부분을 고쳐 나가려고 하는 생각이 자기를 운전하게 된다면 분명히 자신의 발전을 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남은 대입까지 너무 서두르지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긴장감도 없이 산다면 성취란 어려운 것이니 네 갈길을 정면으로 도전하면서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하여 네 꿈 꼭 성취하기를 기도하겠다.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세상에는 국가간에도 영원한 적국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 문제는 한 국가의 지도자들이 주변 국가를 적국으로 끌고 갈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우호관계를 유지해 갈 것인가에 달려있을 뿐이다. 최근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이 지난 4월 8일(현지시간) 영국을 방문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아일랜드 대통령으로 사상 첫 영국 국빈 방문이 이루어진 것이다. 히긴스 대통령은 이날 웨스트민스터 의회 연설에서 "두 나라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우정과 친밀함을 성취했다"며 "관계가 더욱 생산적이고 돈독해지도록 노력하자"고 연설을 통하여 강조했다. 아일랜드는 영국에 비교하면 약소 국가이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 끝에 지난 192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했다. 독립 과정에서 영국 군인들은 무고한 아일랜드 시민들을 향해 무자비한 폭력과 방화를 일삼아 양국 간 앙금이 짙게 깔렸다. 이로부터 한 세기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이번 히긴스 대통령의 영국 방문은 지난 2011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일랜드 방문에 이은 답방 형식으로 성사됐다고 한다. 당시 엘리자베스 여왕은 독립 투쟁 희생자 기념비에 헌화하며 갈등의 과거사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오도노휴 대사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보여줬던 화해의 제스처가 양국 간 화해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영국과 아일랜드 양국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EU 회원국의 외교와 재무, 국방장관 회담뿐만 아니라 정상회담도 수시로 열린다. 오도노휴 대사는 "EU라는 틀 안에서 공동의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과정에서 상호 신뢰를 쌓았다"며 "입씨름보다는 자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와이트먼 대사는 "아시아 국가들도 EU처럼 아시아 전체가 직면한 도전을 함께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점에서 `원아시아`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의견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기보다는 서로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민족도 일제의 침략으로 역사의 정체를 가져와 지금도 그 앙금이 남아 있는 현실이다. 점차 한일관계가 좋아지는가 했는데다시 한일간의 파고는 더 높아만 가고 있다. 이같이 한ㆍ일관계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잇단 망언으로 영국ㆍ아일랜드의 화해 무드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어느 때 보다 반한 적대 감정의 바람이 세게 불고 있다. 환율의 변동도 영향을 무시할 수 없지만 일본인의 한국 방문은 급속히 줄고 있다. 어쩌면 일본인이 한국에 가면 테러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일본인도 있으니 말이다. 최근 초등학교 교과서에까지 한국이 일본 영토인 다케시마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다고 교과서를 통하여 가르치는 것은 후손들에게고 길이길이 이 문제를 끌고 가겠다는 의로도 밖에 보지 않을 수 없다. 오랜 앙숙 관계를 청산한 비결에 대해 앙엘 오도노휴 주한 아일랜드 대사는 "갈등을 빚고 있는 국가 간 역사를 숨기려해서는 안 된다"며 "솔직해질 때 양국 정부와 국민끼리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는 "역사 갈등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 과제"라며 "양국 화해의 상징인 영국과 아일랜드 수반 간 왕래를 실현하기 위해서 서로 간 존중과 솔직함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를 일본의 정치가 들이 좀 배워 세계사의 흐름을 바로 보고 역사 왜곡을 서슴지 않는 아베 정권이 새겨 들어야 할 교훈이 아닐까 생각한다.
광양여중은12일 오전 9시부터 소강당에서 강의를 시작으로 오후 7시까지 학생회 간부수련회를 개최했다.
'싼 게 비지떡' 맞는 말인가?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다. 물건은 비쌀수록 제 값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메이커 제품을 즐겨 사용하는 사람은싼 것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고정관념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이번 기회에 '싼 게 비지떡' 속담의 유래를 알아 본다. 두부가 될 물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가 '비지'다. 이 '비지'에 쌀가루나 밀가루를 넣고 빈대떡처럼 부친 떡을 '비지떡'이다. '비지'는 말 그대로 '찌꺼기'이니, 맛도 없을 뿐더러 영양가도 떨어지는 것이어서 가축 먹이로 사용되었다. 그러한 '비지'로 떡을 만들어 배 고팠던 시절에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먹었다. 하지만 그것은 배가 고프지 않다면 거들떠 보지도 않을, 아주 보잘 것 없고, 볼품없는 먹거리였던 것. 곧 '싼 게 비지떡'이다'이라는 말은 '값이 싼 물건이 싼 가격만큼 품질도 떨어진다'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싸구려 물건을 사용하다가 금방 고장이 나서 버리게 될 경우, 혼자 중얼거린다. '그럼 그렇지, 싼 게 비지떡이라니까1' 또 비싼 물건일 경우에는 은근히 그 가격을 말하면서 품질도 좋다고 말한다. 비싼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도 품격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수의 경우, 이 속담은 적용되지 않는다. 제품 '아이시스'와 '깊은산속옹달샘물'은 판매회사가 다르고 포장 상표가 다르다. 용량은 같으나 수원지는 모두 경기 양주시 남면이다.수원지가 같다는 것은 같은 물이다. 그런데 소비자 가격은 '아이리스'가 1100원, '깊은산속옹달샘물'이 900원으로 200원 차이다. '아이시스DMZ'와 '함박웃음맑은샘물'도 마찬가지다. 수원지는 모두 경기 연천군 백학리다. 상표와 판매회사만 다르다. 그런데 가격은 1400원과 1000원으로 400원 차이가 난다.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와 이마트의 '풀무원샘물'도 수원지는 경기 포천시 이동면이다. 그러나 가격은 1100원, 860원으로 가격차이가 난다. 이러한 사실은 제품을 파는 편의점 주인들도 확실히 모른다. 그저 막연하게 비싼만큼 품질도 좋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브랜드가 다르고 페트병 모양이 다르지만 수질이나 물맛은 똑같을 수밖에 없다. 취수장에서 뽑아낸 생수를 대형 저장탱크에 보관했다가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국내 생수업체 90%가 같은 물로 여러 브랜드를 제조한다는 것이다. 같은 물인데도 브랜드가 다르면 최대 400원 차이가 나는 것. 생수업계 관계자들은 "중소업체에서 자체 브랜드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에 동일한 생수를 제조하여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고 말한다. 대기업 관계자들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 광고비나 판촉비, 유통비용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볼 때는같은 물을 다른 값에 사 먹고 있는 것이다. 현명한 소비자라면 비싼 가격의 생수를 택할 필요가 없다. 이에 대한 정부 대책도 있다. 현재 작은 글씨로 표기된 수원지 표시를 크게 하는 것. 즉 브랜드 이름의 3분의 1 크기에서 2분의 1로 키우도록 관련법규를 바꾸는 것. 또 현재 수원지 표시를 시군에서 번지까지전면에 표기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앞으로 소비자가 생수를 구입할 때는 상표 대신 수원지를 보고 구입하면 되는 것이다. '싼 게 비지떡'이나 '비쌀수록 좋은 것'은 하나의 편견이다.
우리는 미국에서 큰웃음을 몰고 온 시트콤 '럭키 루이'라는 드라마에서 'Why' 한 마디로 아빠를 극한까지 몰고 가는 어린 딸의 순수한 호기심의 한 장면을 본 일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아이들은 그들이 원하는 대답을 얻을 때까지 쉼 없이 궁금해 하는 순수함이 가끔 부럽기도 하다.하지만 그 장면을 보노라면 우리 아이들은 왜 저런 호기심과 질문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우리가 무엇을 시작할 때 두려움을 갖은 것은 그것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갖고 도전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을 극찬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의 정서는 알아도 모르는 척 하는 점잖은 태도를 미덕과 예의로 보고 있어 모르는 것을 오히려 부끄럽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아이들과 달리 어른이 되어 갈수록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이젠 한 개인의 능력이나 경쟁력도 상대방과의 얼마나 잘 소통하느냐에 달려있을 정도로 대화에는 질문과 대답이 중요하다. 이렇게 질문은 고도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다. 질문과 답변으로 이루어진 대화를 통해 우리는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고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을 해결한다. 수준 높은 질문 속에는 상대로 하여금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바라보게 해주는 힘이 있다. 질문에 대해 존 코터(John Kotter) 하버드대 교수는 “유능한 리더는 바른 질문에 집중하는 반면, 평범한 관리자는 그 질문의 답에 매달린다”고 말할 정도로 바른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질문을 많이 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길뿐 아니라 자신감을 갖게 하여 결국 자신의 소중한 능력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우리는 질문을 잘 하는 사람을 말하면 당연히 이스라엘인일 것이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보다 많은 질문을 하라고 교육한다. 가정교육에서부터 학교교육에까지 질문과 토론이 주요한 교육의 방법이다. 이러한 교육결과로 인해 세계인이 모두 부러워할 만큼 수많은 노벨상을 배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가학생들이 교사가 가르치는 내용을 그저 '듣기만 하는 학습'이다.학생들이 학습의 주인의로스스로 배우려는 태도가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궁금한 것을찾고,질문을 하는 학생들이 없어 고등 사고력과 창의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이러한 비판에 최근질문을 잘 하는 학습벙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질문을 잘 하는 학습에 관심이 높다.수업시간에 질문을 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과는 확연히 이해력에서 차이가 있다. 메타인지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메타인지능력은 한 단계 고차원을 의미하는 '메타'와 어떤 사실은 안다는 뜻의 '인지'가 합성된 단어로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판단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상위 0.1%의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과 다른 점이 바로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한 인지'를 잘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자신이 모르는 것을알려고 하는 의지나 노력이 학생의 학습능력과 관련이 있다. 무엇보다 모르는 것을 전혀 모르는 것이 가장 큰 교육의 문제다.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하는 강한 학습동기가 바로 질문이다. 이처럼 학생의 질문은 학습의욕의 시작이며 학습능력의 동력이다.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로 유명한 도로시 리즈 (Dorothy Leeds)는 '질문의 7가지 힘'이라는 책을 통해 질문이 갖고 있는 강력한 힘을 역설했다. 그가말하는 질문의 7가지 힘은 아래와 같다. 첫째 질문을 하면 답이 나온다. 질문을 받으면 대답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의무감을 응답 반사라고 한다. 둘째, 질문은 생각을 자극한다. 질문은 질문을 하는 사람과 질문을 받는 사람의 사고를 자극한다. 셋째, 질문을 하면 정보를 얻는다. 적절한 질문을 하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넷째, 질문을 하면 통제가 된다. 모든 사람은 스스로 상황을 통제하고 있을 때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낀다. 질문은 대답을 요구하므로 질문을 하는 사람이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다섯째, 질문은 마음을 열게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사연, 의견, 관점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우쭐해진다. 질문을 하는 것은 상대방과 그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과묵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낸다. 여섯째, 질문은 귀를 기울이게 한다. 질문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면 보다 적절하고 분명한 대답을 듣게 되고,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쉬워진다. 일곱째, 질문에 답하면 스스로 설득이 된다. 사람들은 누가 해주는 말보다 자기가 하는 말을 믿는다.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해낸 것을 좀 더 쉽게 믿으며, 질문을 요령 있게 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현행학교교육에는 그 구조상 학생들이 질문하고 대답하기엔 쉽지 않다. 우선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으로 교사와 학생 간의 충분한 토론을 할 수업시간의 여유가 없다. 다음으로는 좋은 질문을 위한 학생들의 사전 학습훈련이 이루어져야 하고, 교사발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도 필요하다. 그리고 발문과 토론 수업을 위해서는 교육과정의 재구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요즘 초등학교에서 토론수업에 대해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어 매우 희망적이다.
요즘 자가용은 생활의 필수품이다. 1가구 1차량이 아니라 몇 대가 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집을 거쳐간 차량을 살펴본다. 1992년부터 아벨라, 티코, 카렌스, 아반테, 소나타 등이다. 아벨라, 아반테는 아내가 운행하였고 나머지는 필자가 운행하였다. 국어교사답게 차계부를 꾸준히 쓰고 있다. 1999년 8월 16일 기록을 보니 가스차의 경우, 9천8백원에 40.13리터를 넣었다. 리터당 가격이 244.1원으로 나타나 있다. 2007년 8월 21일에는 리터당 772원이다. 한 번 충전비가 3만원 정도이다. 가스비가 8년 사이에 3배 이상 오른 것이다. 기록만 하면 무엇하나? 분석이 필요하다. 휘발유 차랑 소나타 주유 상황을 살펴본다. 2012년은 1년간 총 32회 주유를 했고 기름값으로 186만원을 썼다. 주행거리는 8,581km. 2013년은 총 29회 주유에 164만원어치 기름을 넣었고 주행거리는 7,617km였다. 2년간 월 평균 15만원의 주유비가 들어갔다. 2012년과 2013년 차이를 보니 1회 주유금액에 차이가 난다. 2012년은 3만, 5만, 7만원 단위로 넣었다. 2013년은 4.5만, 5.5만, 6.5만, 7.5만원 단위다. 주유소에서 소비자를 속이기 위해 계기 조작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것을 막아보려고 보통소비자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금액을 주유한 것이다. 집에서 근무지가 가까워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또 드라이브를 즐기지 않고 장거리 여행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차량의 정기적 점겅을 소홀히 하여 차량 수리에40여 만원이 들어간 적도 있었다. 기록을 충실히 해야 하지만 그 기록 분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차량 주유 기록의 내용은 날짜, 리터당 단가. 주유금액, 주유량, 현재계기판 기록, 주유소명이다.주로 단골 주유소를 다니는데 소비자를 속인다는 느낌을 받는 주유소는 거래를 끊는다. 때론 외지에서 주유할 때는 귀가할 수 있을 정도의 최소 기름을 넣는다. 티코 운행 시 에피소드 하나. 신갈에서 퇴근하여 수원을 향해 가다보니 기름 부족 신호가 들어 온다. 경험이 부족하여 덜컥 겁이 난다. 이러다가 도로 한 가운데에서 차량이 멈춘다먼? 인근 주유소에 들어가니 가격이 다른 주유소부다 무척 비싸다. 어떻게 할까? "3천원어치만 넣어 주세요!" 아마도 주유원, 어이가 없었을 것이다. 모 중학교 근무할 때 교직원들이 주유 에피소드를 늘어 놓는데 웃기는 일도 많다. 주유가 끊나지 않았는데 차량을 몰고가다가 사고난 일. 어떤 분은 주유 중 화재가 발생하여 당황했던 일을 소개한다. 요즘엔 보험회사에서 긴급주유를 하여 주기도 한다. 기록의 생활화, 참 좋은 일이다. 주유할 때 가만히 있으면 무엇하나? 조수석 트렁크에서 차량수첩을 꺼내 메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리고 엔진오일, 타이어 교환 등 정기적인 점검 내용도 기록해 두어야 한다. 그러면 차량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기록 내용을 분석하여 차량 관리에 문제점은 없나 스스로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신나는 토요일이다. 밖에 나오니 새들이 노래하고 꽃들이 웃음 짓고 학생들은 열심 히 달리면서 인사한다. 운동장에는 남학생들이 공을 찬다. 토요일 아침 이런 학교는 잘 없을 것 같다. 공기는 신선하다. 아니 차다. 건강을 해칠 것 같다. 춘한노건(春寒老健)이란 말이 생각난다. 봄의 추위와 늙은이의 건강은 예측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럴 때 건강관리도 잘 해야 할 것 같다. 토요일 아침인데 기분이 참 좋다. 식당 앞에는 행정실장님, 당직주사님, 사감장 선생님, 두 사감선생님이 함께 있었다. 이런 날은 잘 없었다. 모두가 학교에 주무셨다. 행정실장님도, 교감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사감장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이 있는 곳에 선생님들이 계시니 학생들은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것 같다. 오늘은 학생들의 동아리활동은 물론 학부모님들의 동아리활동이 있는 날이다. 우리 학교에는 학부모님들의 동아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부모님들이 원하는 동아리활동을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학교를 개방하는 것도 되고 학부모님들이 학교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되는 것도 되고 취미활동을 살려 보다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게 되니 참 좋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께서 수업하시는 모습과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곱다. 학교생활이 왜 행복이냐 하면 많은 학생들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 주변에 사람이 없는 사람은 외로운 사람이다. 외로운 사람은 불행하다. 주위에 사람이 많은 사람은 복이 많은 사람이다. 덕이 많고 행복한 사람이다. 그래서 우리 선생님들은 행복한 선생님이다.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매일 사랑을 베푼다. 내가 아니, 아무 사랑도 베푸는 것 없는데? 아니다. 수업하는 것이 덕을 베푸는 것이다. 자기가 힘들게 배운 것, 어렵게 알아낸 것, 돈 들여 터득한 것을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고 있으니 그게 바로 사랑이 아니고 무엇인가? 교육은 사랑이다. 사랑이 있으면 교육은 생기가 있다. 사랑이 있으면 교육은 활기차다. 사랑이 있으면 수업이 힘들지 않다. 힘이 들어도 재미가 있다. 사랑 때문이다. 사랑을 밑천으로 학생들에게 가까이 하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사랑을 먹고 튼튼하게 잘 자라게 된다. 학생들을 내 아이처럼 생각하면 학생들은 엄청 행복해하고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학교생활에 만족하게 된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내 자식처럼, 내 동생처럼 생각하고 가르치면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힘도 절로 생긴다. 내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다. 있다면 정상적인 부모가 아니다. 교실을 내 집처럼 사랑하면 주인의식도 생기고 교실은 절로 깨끗해지고 전기도 아끼게 되고 학교 전체가 환하게 된다. 학교를 내 집처럼 사랑하면 언제나 빛나게 된다. 선생님들이 전 교직원들을 내 형제자매처럼 생각하면 서로 아끼게 되고 서로 위로해 주고 서로 격려해 주게 된다. 남의 단점을 찾아내지 않는다. 동생의 단점을 찾아 꾸짖는 형은 잘 없다. 나에겐 누님 한 명과 형이 둘이나 있어도 잘못이 많은 나에게 한 번도 잘못을 꾸짖거나 나무라지 않았다. 허물이 보이면 덮어주고 허물이 나타나면 덮어주려고 하지 들추어내려고 하지 않았다. 형제애 때문이다. 명심보감에는 ‘책인지심(責人之心)’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남을 꾸짖는 엄격한 마음을 말한다. 사람은 남의 잘못에 관심이 많다. 남의 단점은 잘 찾아낸다. 남의 잘못은 누구나 쉽게 찾는다. 이런 명확한 눈으로 남을 나무란다. 이게 지나치면 안 된다. 남의 단점과 잘못과 허물이 보이면 그 명확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습관을 가지는 게 좋다. 자신에게 관대함을 남에게 돌릴 줄 아는 이가 성숙한 이다. 자신을 변화시키는 지름길이 된다. 남에 대한 관심을 가지되 남의 허물에 대한 관심은 가질 필요는 없다. 남이 잘 되고 남이 건강하고 남이 성공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엄격해야지, 남에게 엄격하면 도움이 안 된다. 남에게 엄격하게 해서 자신의 권위를 세우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아무리 그렇게 해도 권위가 세워지는 것이 아니고 존경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자신에게 엄격하게 해서 자신을 날마다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이 남으로부터 존경받는 대상이 될 수 있다. 남이 자기를 잘한다고 해야지, 내가 스스로 잘한다고 하면 그건 우스운 짓이다. '남에게 너그럽고 나에게 엄격한 사람이 군자'라고 하는 이도 있다. 군자는 인품이 반듯하고 실력이 있는 자를 말한다. 군자와 같은 이를 만드는 것이 우리 학교의 교육목표와 일치한다. 남에게 넓은 마음, 자신에게 엄한 마음을 가지면 인품이 좋아지고 여기에다 실력까지 갖추면 군자가 될 수 있다. 군자는 따로 없다. 우리 학교의 선생님이 모두 군자다. 우리 학교의 교직원들이 모두 군자다. 군자가 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아주 쉽다. 좋은 사람 되고 작은 것 하나라도 자기의 힘으로 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군자다. 성실하고 유능하면 군자다.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의 교훈이 '유능하고 성실한 인재가 되자'이다. 이게 결국 군자가 되자는 말이다.
영주야, 이제고3이 되고 진학과 관련해 여러 가지로 걱정하는 것도 많겠지? 난 40년이 넘는 오랜 세월동안 교직생활을 통하여 느끼는 것이 있다. 이것이 바로 인간관계를 어떻게 보는가 하는 관점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졸업 후의 장래까지 생각하면서 계획을 잘 세워 차근차근 자기 앞길을 헤쳐 나가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그러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 둘 사이의 차이점이 최근 들어 눈에 들어온다. 어떻게 보면 아주 사소한 차이일 뿐인데 결과로 보면 상당히 큰 차이가 났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학생들 중에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교사의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어떤 학생들은 교사가 도와주겠다는데도 그 도움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즉, 선생님에게 자주 찾아가 묻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다른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알아서 조용히 일을 해결하고자 하는 스타일이 있다. 사실 이는 성격의 차이일 수도, 신념의 차이일 수도 있으니 뭐가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다. 그런데 대부분 결과는 도움을 잘 청하는 학생이 그러지 못한 학생에 비해 훨씬 좋다. 왜냐하면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경험과 인연의 자산을 가지고 있어 학생들이 몰랐던 것을 연결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난 대학 다니는 아들에게 가끔 교수님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라고 가르친 이유는 졸업 후 지원하려는 대학원이나 업종에 지인을 소개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후자의 학생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선생님들은 바쁘니까 나 같은 학생이 시간을 빼앗는 건 실례이지 않을까?’라고 지레짐작하는 것이다. 교사는 자신의 성장 못지않게 그 이상으로 제자가 잘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보람일 것이다. 아무리 바빠도 모르는 것을 물으며 학생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싫어할 선생님이 어디 있겠는가? 선생님께 찾아가 질문하는 것이 처음에는 조금 쑥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선생님은 그런 학생의 미래를 위해 자신이 쌓아온 경험과 인연을 총동원해 학생이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두 번째로, 얼마나 대담한가, 대담하지 않은가에서 차이가 난다. 가끔씩 나는 ‘저 학생이 설마 저렇게 높은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었다. 예를 들어, 가르치던 학생 중 한 명이 의사가 되고 싶다고 하는 것이었다. 아직 공부가 부족한 학생이 그런 대담한 목표를 삼았다는 것이 대단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가능할까라는 염려도 들었다. 하지만 그 학생은 나중에 의사가 되는 것을 보았다. 누구나 살다 보면 ‘내가 감히 이렇게 큰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올라올 때가 있다. 하지만 결국 누군가는 그 일을 해낸다. 그들이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감히 내가?’라는 의심이 올라오거나 주위 사람들이 “어렵지 않을까?”라고 말할 때 ‘에이, 나라고 뭐 못할 게 있어?’ 하고 맞받아쳤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목표를 세운 후에는 부단한 노력을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노력도 외톨이로 홀로 하는 것이 아니고, 그 길을 이미 가 본 인생 선배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가면서 그 길을 가는 것이다. 혼자 가다 보면 중간에 그만두기 쉽지만, 멘토와 이야기를 나누며 가다 보면 조금 힘든 시기가 와도 잘 넘어갈 수 있기 마련이다. 마지막으로 일정한 틀 안에서 사는 것을 넘어서서 ‘자기 방식’이 나오는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미래를 잘 헤쳐 나간다. 학생들 가운데에는 선생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아서 그것에 딱 맞게 자료를 만들어 오는 모범생들이 있다. 그런데 그런 자료는 성실함은 묻어나지만 혁신적이거나 흥미 있는 아이디어는 찾기 힘들다. 하지만 간혹 과제 내용을 단순히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함이 아닌, 자기 삶의 중요한 어떤 부분을 밝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공부하는 학생이 있다. 그 결과물을 받아보면 학생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 눈부신 노력과 독특하고 새로운 내용이 그 안에 들어 있다.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자면, 무엇을 하든 두려움이 없는 학생이 자기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미래를 잘 헤쳐 나가는 것 같다. 선생님뿐만 아니라 배울 것이 있는 사람에게 대담하게 다가가 질문하고, 남들이 ‘감히?’라고 생각하는 목표를 세울 수 있고, 정해진 틀도 내 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학생. 자신의 미래를 위해 그런 용기를 내는 사람을 세상도 도울 것이라 믿는다. 그런 사람은 하늘이 이미 정해 놓은 것이 아닌, 나 스스로가 되어야지 하고 용기를 내는 순간, 내 운명의 방향도 바뀌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을 반대하는 예비교사와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의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전국 교대생들은 동맹휴업에 들어갔으며, 교총은 정부와 청와대 등을 상대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국교대학생연합(교대련)은 11일 오후 동맹휴업에 돌입하며 전국 권역별로 집회를 갖고 시간제 교사 도입 철회를 요구했다. 교대련은 “시간제 교사의 신규채용은 또 다른 비정규직 교사를 양산하는 것”이라며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시간제 교사가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신규교사를 대상으로 도입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동맹휴업 집회는 수도권은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충청권은 세종시 교육부 앞, 전라권은 광주 충장로, 경상권은 부산역 광장, 제주권은 제주시청 앞에서 개최됐으며 교총과 시․도 교총은 연대사를 통해 동참했다. 수도권역 집회에 참석한 백복순 교총 사무총장은 “시간제 일자리를 교직사회에 적용하는 것은 수업 외에도 학생과 하루 종일 함께 생활하며 생활지도, 진학상담, 학부모 상담 등의 교육활동을 하고 있는 교직의 특수성을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 총장은 “교총은 시간제 교사의 신규채용을 원천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교육부의 분명한 약속이 있을 때까지 시간제 교사 도입 철회활동을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교원단체와 예비교사들의 철회요구에 불구하고 교육부는 시간제 교사의 긍정적인 부분만 강조하며 계속 추진할 뜻을 밝혀 현장과 동떨어진 시각을 보였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8일 열린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한 시간제 교사제 도입은 교직사회에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서 장관은 “시간제 교사는 교육과정에 탄력성을 제대로 회복하기 어렵고 학생의 다양한 선택권이 부여되기 어려운 현실에서 학교 운영에 탄력을 줄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서 장관은 제도 도입과 관련해 “교대, 사대 학생들과 교원단체가 문제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은 기존의 교사 중에서 시간제 교사로 전환하는 제도만 시행을 하고 교육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하겠다”며 단계적으로 추진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9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교육용 전기료 인하와 관련해 정부 부처 내 협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찜통교실’ 해소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서 장관은 교육용 전기료 지원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지난해 예산 반영 시 부대의견으로 첨부한 800억원 지원은 이미 시행했으며, 교육용 전기료 4% 인하도 현재 산업통상산업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4월 중으로 가능하냐”는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해 가시적인 성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세월이 속절없이 흐르듯 섬진강의 물은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지만 한시도 쉬지 않고 아래로 흘러간다. 그러고 보면 그날이 그날 같지만 현재를 발판삼아 미래로 향하는 우리의 역사가 섬진강을 닮았다. 섬진강 여행길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화엄사와 쌍계사다. ◈◈◈ 화엄사 ◈◈◈ 호남 제일의 사찰 화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로 지리산의 노고단으로 오르다 만나는 천은사와 산줄기 하나를 사이에 둔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에 위치한다. 화엄사(사적 제505호) 홈페이지의 창건연혁에 의하면 백제 성왕 22년(544)에 인도 스님인 연기조사께서 대웅상적광전과 해회당을 짓고 화엄사를 창건 후, 백제법왕 때 3천여 명의 스님들이 화엄사상을 백제 땅에 꽃피웠다. 대부분의 절들이 대웅전을 중심으로 가람을 배치하지만 화엄사는 각황전이 중심을 이루어 비로자나불을 주불(主佛)로 공양한다. 주요 문화재로는 석등(국보 제12호), 사사자삼층석탑(국보 제35호), 각황전(국보 제67호), 동오층석탑(보물 제132호), 서오층석탑(보물 제133호), 원통전전사자탑(보물 제300호), 대웅전(보물 제299호) 등이 있다. 매표소 앞에 지리산대화엄사 현판이 걸려있는 일주문이 있다. 일주문은 여기서부터 사찰의 경내가 시작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알림의 문이다. 화엄사 계곡을 따라 시의동산과 반야교를 지나면 지리산화엄사 현판이 걸려있는 불이문을 만난다. 불이(不二)는 생과 사, 번뇌와 깨달음, 선과 불선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강문으로 가는 길 오른편에 벽암국일도대선사비가 있다. 벽암대선사비는 조선 중기의 승려 벽암 각성의 행적을 기리기 위하여 1663년에 세운 비석이다. 벽암대사는 임진왜란 때 해전에 참전한 승병으로 송광사, 화엄사, 쌍계사의 복구 불사에 헌신함은 물론 인조 때 남한산성을 쌓아 '보은천교원조 국일도대선사'라는 시호를 받았다. 우리나라의 절은 문을 통과할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나타난다. 정남향의 불이문에서 금강문과 천왕문을 지나 보제루까지의 진입로가 인상적이다. 화엄사의 금강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금강문으로 알려져있다. 보제루는 법회 때 승려나 신도들의 집회 장소였던 2층의 누각 건물로 루의 밑을 통과하지 않고 옆으로 돌아가게 되어있다. 보제루 앞에 동오층석탑과 서오층석탑이 자리하고 그 뒤편의 대웅전(보물 제299호)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각황전과 같은 높이의 석축 위에 남서향으로 세워 각황전과 직각을 이룬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36년(인조 14년)에 벽암 각성이 중건했는데 건물의 규모와 외관 때문에 조선 중기 이후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손꼽힌다. 석조 기단 위에 서있는 각황전(국보 제67호)은 화엄사에서 규모가 가장 큰 건축물이다. 건물이 웅장하고 건축기법이 뛰어난 건축 문화재로 건물 중앙에 길게 설치된 불단 밑에 석각 화엄경석이 수장되어 있다. 원래의 이름은 장육전이었는데 숙종 때 중건하며 각황전이라는 이름을 하사받았다. 각황전 앞에 부처의 광명을 상징하는 석등(국보 제12호)이 세워져 있는데 높이 6.4m로 한국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바로 옆 높이 3m의 원통전전사자탑(보물 제300호)은 통일신라의 석탑이다. 구례로 봄꽃 여행을 왔다면 지나칠 수 없는 것이 각황전 옆 나한전과 원통전 사이의 홍매화다. 색이 검붉어 흑매화로도 불리는 이 홍매화는 수령이 300∼400년으로 조선 숙종 때 각황전을 중건한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계파선사가 심었다고 전해온다. 화엄사를 찾은 상춘객들이 꽃망울을 터뜨린 홍매화를 배경으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각황전 뒤편으로 돌계단을 오르면 높이 5.5m의 통일신라시대 석탑인 4사자삼층석탑(국보 제35호)이 서있다. 전체 부재를 화강암으로 조성한 4사자삼층석탑은 불국사의 다보탑과 더불어 걸작으로 손꼽히는 신라시대의 유일한 사자석탑이다. ◈◈◈ 쌍계사 ◈◈◈ 쌍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로 723년에 의상의 제자인 삼법이 창건하였다. 십리 벚꽃길로 유명한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의 쌍계사 일원은 경상남도기념물 제21호다. 대웅전(보물 제500호)을 비롯하여 응진전, 명부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3호), 팔상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7호), 적묵당(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6호), 설선원(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53호), 나한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4호), 육조정상탑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5호), 천왕문(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6호), 금강문(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7호), 일주문(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6호) 등의 건축물과 진감국사대공탑비(국보 제47호), 부도(보물 제380호), 팔상전영산회상도(보물 제925호), 석등(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8호), 불경책판(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85호) 등의 중요문화재가 있다. 십리벚꽃길에서 쌍계사 일주문까지의 가까운 거리에 만든 풍경들도 볼만하다. 양쪽에 기둥을 하나씩 세워 지붕을 받치고 있는 일주문(경남 유형문화재 제86호)에 삼신산쌍계사와 선종대가람이라는 두 개의 편액이 걸려 있다. 일주문을 통과하면 속세의 더러움을 씻어내는 금강문이 있다. 문 앞에 벽암스님이 쓴 금강문 현판이 걸려있다. 금강문 뒤편으로 사천왕을 모시는 사천왕문이 있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그제야 쌍계사의 규모를 알 수 있게 해주는 팔영루(경남문화재자료 제74호)가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에 세워진 9층석탑 뒤편의 팔영루는 신라시대인 840년 진감선사가 창건하였고, 진감선사가 불교음악 범패(梵唄)를 만든 우리나라 불교음악의 발상지이자 범패 명인들의 교육장이다. 진감선사가 섬진강에 뛰노는 물고기를 보고 팔음률로서 ‘어산’을 작곡한 장소라 팔영루라고 한다. 대웅전 앞 진감국사탑비는 진감국사의 높은 도덕과 법력을 우러러 그리워한 신라의 정강왕이 대사가 도를 닦은 옥천사를 쌍계사로 고친 뒤 건립하였다. 고운 최치원이 비문을 짓고 쓴 것으로 유명한데 검은 대리석에 한자 2423자가 빼곡하게 쓰여진 비석의 왼쪽과 오른쪽 일부가 깨져있고 중앙이 금이 가있다. 진감국사탑비 좌우로 불도를 처음 배우는 자가 수행하던 적묵당과 승려들에게 불교의 경전을 가르치던 설선당이 있다. 쌍계사의 대웅전(보물 제500호)은 가람의 중심이 되는 전당으로 이 사찰의 본전이다. 주변의 자연조건에 순응하면서 건축한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에 비교적 우아하고 오래된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대웅전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명부전(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123호), 소박한 형상의 마애불(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48호), 금강계단, 화엄전과 삼성각, 나한전, 범종루를 돌아본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초보 승려들의 수도 장소로 사용된 청학루(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45호), 내부에 영산회상도(보물 제925호)와 팔상도(보물 제1365호)가 모셔져 있던 팔상전, 중국 불교 선종의 6대조인 혜능대사의 두개골을 모시고 있는 건물로 육조정상탑전과 육조영당으로 불리는 금당을 차례로 만난다.
학성초(교장 노양주)는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0일 ㈜한화케미칼의 교육기부사업을 통해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교실’을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한화케미칼 임직원과 울산광역시 자원봉사센터가 직접 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지구촌 환경을 지키는 신재생 에너지 및 태양전지의 작동원리에 대해 직접 교육하고,‘태양광 거북선’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취약계층 학생 및 과학에 관심이 많은 고학년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하여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사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고, 과학과 환경, 그리고 역사’의 소중함을 깨닫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학성초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3년째 교육기부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화케미칼 울산공장(과장 백한용)은“앞으로 과학대중화와 미래를 책임질 인재 양성을 위해‘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교실’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와 (사)한국환경교육협회에서는 도서벽지 지역 초등학교의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활용가능한 환경체험교육 워크북인'환경일기장'을 발간하고, '환경일기장'을 활용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초록아이들의 환경일기 쓰기)에 참가할 학교를 모집한다. '환경일기장'은 환경부와 (사)한국환경교육협회에서 제작한 초등학생 대상의 자기주도적 환경체험교육 워크북으로, 일기장에서 일정별로 제시되는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 및 에너지 절약 활동을 수행하고 그 절감효과(전기요금, 수도요금 등의 비교)를 체험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에는 읽기 자료와 활동기록지, 스토리텔링 자료 등을 추가하여, 초등학교의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총 12차시×40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워크북 형태로 개편 · 보완하여 발간할 예정이며, 아울러 참가 학교 지도교사 대상의 “지도교사 워크샵”을 통해 일기장 작성 방법 및 수업에서의 활용 방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참가신청 방법은 18일까지 정해진 양식에 따라 참가신청서, 활동계획서를 이메일(akdong6908@naver.com)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참가신청 방법 및 참가신청서 등의 양식은 www.greenvi.or.kr [공지사항]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 문의: 02-571-1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