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6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처음 자료제작에 착수한 계기가 있었나. 올해로 교직경력이 17년이 됐는데 지금까지 지켜봐도 수학 과목의 경우는 활동 위주의 교육자료보다는 보여주는 것 위주의 자료가 대부분이었다. 초등학교에는 활동 위주의 자료가 어느 정도 있지만 중학교의 경우에는 학생용 개별조작 자료보다는 교사를 위한 교수용 자료 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이러한 자료를 만들어야겠다고 계획해오다가 이번에 교육자료전에 맞춰 제작해보게 됐다. 도형단원의 경우 활동자료를 만들기가 용이하기 때문에 자료제작을 시도할 수 있었다. -자료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몇 년 전부터 이런 자료들이 상품화되기도 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학생들이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컸다. 피타고라스 교구는 가격이 몇십만원대에 이를 정도다. 개인이 구할 수도 없고 학교 차원에서 구입하려면 절차가 복잡해 실제 수학 학습에는 거의 활용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번에 제작한 교구는 일단 경비가 크게 들지 않고 교사들이 쉽게 만들어 수업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학이론들을 실험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또한 홈페이지에 도형학습실, 교사자료실, 질문방, 놀이방 등을 만들어 도형에 대한 기본학습은 물론 동영상이나 사진자료, 활동지 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홈페이지 자료는 학생들이 시간이나 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스스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개별화 학습에 효과적이며 일반화도 용이하다. 학습내용에 대한 질문과 의견 제시를 자유롭게 함으로써 피드백 제공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실제 수업에 적용한 사례를 들어본다면. '직각삼각형의 직각을 포함하는 두 변 위의 정사각형의 넓이의 합은 빗변 위의 정사각형의 넓이와 같다'는 피타고라스의 원리를 배울 때는 조각 맞추기 실험을 하게 한다. 미리 준비한 활동지를 이용해 학생들이 직접 조각을 오려서 작은 두 개의 정사각형 조각이 실제로 큰 정사각형에 꼭 들어맞는지 확인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피타고라스 원리를 이론적으로 증명하기 전에 자연스럽게 원리를 이해하게 되고 피타고라스 증명 과정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삼각형의 무게중심에 대해 배울 때도 마찬가지다. 수학책에서는 단순히 '세 변의 중선의 교점'이라고만 설명돼 있는 것이 전부다. 학생들이 추를 매단 실을 늘어뜨려 무게중심을 찾아보고 찾아낸 무게중심에 압착기를 붙여 실제로 평형을 이루는지도 확인해보게 했다. -자료를 활용해본 학생들의 반응은.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 한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특히 눈으로 볼 수 있어서 개념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초등학교에서는 도형단원에 대해 학생들이 흥미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중학교에 올라와서 증명 위주로 나열되는 수업을 받다보면 아이들이 도형에 대한 공부를 쉽게 포기해버린다. 실험을 하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게 돼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으면서 도형에 대한 개념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다.
-자료를 만들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3년 전 교육청에서 교사들의 지구과학 직무연수 강사를 맡았다. 지구과학 분야는 교사들도 가장 가르치기 힘든 내용 중 하나이기에 어떻게 교사들을 지도하면 좋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그때 교감 선생님께서 '연천 지역을 한번 같이 가보자'고 하셨다. 그곳에 가보니 일대에 현무암이 무척 많았다. 의정부에 6년이나 살았는데도 바로 근처인 연천 지역에 현무암 지대가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아이들에게 암석과 관련된 현장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료제작은 어떻게 이뤄졌나. 주자료는 사진과 설명을 곁들인 동영상 등 홈페이지 웹자료이며 보조자료로 바코드를 이용한 실물조작자료, 워크북을 제작했다. 양원리 채석장, 은대리, 재인폭포, 포천댐 주변 등 경기 북부 8개 지역을 3년간 수십번 다녀왔다. 사진만 총 621장, 직접 잘라내 채집한 암석도 100여종이나 된다. 화산활동에 의한 암석, 지층 사진과 동영상을 웹에 올려 학생들이 화면을 직접 조작해가며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고 DVD로 깨끗한 화질의 동영상을 만드는 데도 주의를 기울였다. 워크북은 아이들이 관찰한 것을 직접 기록해가며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4학년은 지층, 5학년은 화산과 암석, 6학년은 지진, 습곡, 단층, 변성암 등을 배우기 때문에 각 학년의 교과서 내용에 맞춰 자료를 제작했다. 이 자료는 현장학습을 가기 전이나 현장학습 중, 그리고 다녀온 후에 후속학습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바코드를 자료제작에 이용한 이유가 있나. 초등학생의 경우 주의집중 시간이 매우 짧다. 바코드 수업은 '즉시성' 면에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가령 화강암 사진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면 교사가 수업 전에 필요한 사진을 미리 바코드로 입력해뒀다가 이것을 찍기만 하면 곧바로 화면에 화강암 사진이 뜨게 된다. 교사가 보조 자료를 준비하고 조작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주의집중을 환기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또 바코드를 이용하면 교실에 무거운 실물을 가져갈 필요 없이 바코드 목록표 한 장만 들고 얼마든지 간편하게 수업할 수 있다. 사실 3년 전에도 바코드를 이용한 사회과 교수-학습 자료를 제작해서 1등급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번에 대통령상까지 받게 된 것을 보니 심사위원을 맡은 교수님들이 지난 3년 간의 고생을 인정해주신 것 같아 무척 기쁘다. -이 자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교육과정의 지역화'를 들고 싶다. 수업이 교과서적으로 흘러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직접 체험하고 보고 느끼고 익힐 수 있는 현장학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년과 올해는 연수 강사를 맡을 때 3,4곳을 선생님들과 함께 현장학습했더니 선생님들도 무척 좋아하셨다. '화산암하면 제주도, 습곡하면 이런 모양' 하는 식의 정형화된 사고에서 벗어나 우리 주변 환경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과학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이 자료를 통해 수업하면 확실히 학생들이 재미있어 하고 이해도 빨랐다.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으로 사물을 보고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과학교육은 '지식'과 '탐구'가 양분돼 있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 지역의 지층과 암석을 가지고 공부한다면 이러한 지식과 탐구가 함께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총이 개최한 제34회 전국교육자료전 영예의 대통령상은 바코드를 이용한 '지층 및 암석단원 학습을 위한 지역화 교수-학습자료'(과학교육분야)를 제출한 경기 의정부 신동초 고효순 교사가 차지했다. 국무총리상은 '도형학습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조작 활동자료'(수학교육분야)를 낸 충남 대천서중 김미영 교사가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 3000여명의 교원이 제작한 2000여점의 교육자료 중 시·도예선을 거쳐 최우수작으로 13개 분과 236점이 본선에 올랐으며, 분야별 심사를 거쳐 1등급 80점(115명), 2등급 80점(104명), 3등급 75점(91명) 등 총 235점(310명)이 선정됐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고효순 교사는 "교육과정의 지역화, 바코드를 이용한 편리성이 이 자료의 장점"이라면서 "바코드 수업은 주의집중 시간이 짧은 초등학교 수업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월호부터 동영상 자료를 바코드화한 수업지도안을 내놓고 있는 본사 발행 새교실지 이찬우 국장은 "이번 전국교육자료전에서 바코드를 활용한 수업자료가 대통령상을 받아 진가가 인정됨으로써 앞으로 초등 교단에서 바코드 수업안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상식은 20일 오전 10시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초등학교 3학년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이달 말까지 전국에서 일제히 시행될 예정이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되는 이 진단 평가의 시행 방침이 발표되고 나자 일부 교원 단체를 중심으로 또 다시 거부 운동 등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육계가 또 다시 시끄러워질 우려가 있다. 사실 작년 제1회 평가 때에도 평가 거부, 일부 요강이 수정되는 등 진통 속에 가까스로 완료됐었다. 전국 지역 교육청 평가 담당 장학사들이 두 번씩이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모여 워크숍과 요강 설명, 토론회를 갖는 등 거부 운동과 시행 강행의 줄다리기 속에 몇 가지 단서 조항을 달아 간신히 마무리했다. 이 기초 학력 진단 평가의 근본적 목적은 읽기, 쓰기, 기초 수학 등 세 영역의 이수 상황과 정도를 개인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보충 지도 자료를 개발하여 제공하고자 하는 데 있다. 따라서 일부 교원 단체 또는 교원들이 우려하는 개인간, 학교간, 지역간 성적 비교와 서열화 등은 원천적으로 배제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작년의 평가 결과도 개인별로 각 영역에 대한 이수 상황을 서술하여 개별 통지해 교사와 학부모들이 학생들에 대한 지도 자료로 활용토록 했을 뿐 성적 비교와 서열화는 하지 않았다. 다만 종합적으로 전국의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3개 영역 평균 성적이 상당히 고득점이었던 것으로 비공식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와 채점, 관리를 전담하는 이 평가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 기초적 내용과 요소를 측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년의 평가 결과를 분석하여 개발한 지도 자료는 일선 현장에서 유용한 장학 및 지도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물론 일부 교원 단체와 교원들이 초등학교 수준에서 전국 단위 평가를 우려하는 이유도 일리가 있기는 하다. 인성 교육이 강조되는 초등학교 단계에서 전국 단위 평가는 아무리 부정해도 성적 비교와 서열화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환언하면 평가는 곧 서열이라는 논리인 것이다. 하지만 교육의 오랜 역사 속에서 교육과정 운영과 평가는 불가분의 관계다. 분명히 평가도 교육과정 운영의 한 부분이고 영역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평가가 없는 교육과정 운영은 공허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평가를 반대할 것이 아니라 보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개선된 평가안을 구안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육 당국은 이러한 평가를 우려하는 교원단체와 교원들의 의도도 충분히 고려해 시행 과정과 분석 결과 처리에도 합리적이고도 원만한 방법을 모색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공·사립학교, 직영·위탁급식에 상관없이 학부모 부담 급식비는 전액 식품비(식자재비)로만 사용하고 영양사는 학교장 관리 하에 두며 시설·운영·인건비는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이 같은 조건을 전제로 희망하는 초등교는 위탁급식으로의 전환을 허용하자는 방안이 제안됐다. 17일 서울 서부교육청에서 열린 '서울 학교급식 개선' 공청회에서 김정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학교급식법의 일부 규정이 학부모 부담 급식비를 식품비 외에 설비비, 인건비, 연료비 및 관리비에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직영, 위탁급식 논쟁의 핵심을 차지하는 논점"이라며 "현행 학교급식법 제8조 1항과 제2항, 동법 시행령 제7조 제1항과 제2항의 규정을 개정하면 이 부분의 논쟁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웃 일본도 직영, 위탁 할 것 없이 학부모 부담 급식비는 모두 식품비로 사용하고 운영비, 인건비, 시설비는 모두 교육당국이 부담한다"며 "따라서 서울시도 중등학교의 위탁급식을 모두 직영으로 전환하기보다는 직영의 비율을 별도로 검토하되 위탁급식의 경우에도 학부모 부담 급식비를 모두 식품비에 사용하고 나머지 제 경비는 국가부담의 원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재정부담이 일시적으로 크다면 위탁업체의 시설비를 저리로 융자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위탁급식 업체가 국가 지원 하에 놓이게 되면 책무성을 보다 강화하고 선정·운영방식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됐다. 김 연구위원은 "위탁업체에 대한 지역교육청 단위의 인증제를 도입하고 단위학교 별로 최소한 3배수 이상의 위탁업체가 입찰하도록 한 후 1, 2년 단위로 급식계약을 맺도록 개선하고 위탁급식에 대한 관리체제를 지역별로 표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탁급식 학교에 배치되는 영양사의 지위와 감독을 위탁업체에서 단위학교로 전환해 신분안정, 근무조건을 개선하고 영양사가 학교급식 업무에 전문성을 발휘해 위생과 급식 질 제고에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연구위원은 학교급식에 대한 이러한 조건과 운영방식 개선이 전제될 경우, 위탁급식으로의 전환도 허용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국가 지원과 운영방식 개선 등 위탁급식의 체계가 확립되면 선의의 경쟁을 유도, 영양과 위생에 있어 질 제고를 이룰 수 있다"며 "서울시내 초등교 중 희망학교의 경우, 위탁급식으로의 전환을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교대협)가 농림부의 무자격 교사 농어촌 임용과 중초임용 정책에 대한 반대투쟁에 나섰다. 교대협 소속 학생 2000여명은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5가 훈련원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무자격 교사의 농어촌 초등교 임용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교대협은 "지난 9월 말 농림부가 입법 예고한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 촉진에 관한 특별법'은 부족한 초등교원을 보충한다는 명목으로 교원자격증이 없는 대졸자를 농어촌 학교에 보내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오히려 농어촌 교육을 황폐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교대협은 14일 전주교대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땜질식 수급정책을 철회시키고 농어촌 교육환경 개선 등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전주교대 오준영 학생회장은 "무자격 교사를 농어촌에 계약직으로 임용하는 것과 2004, 2005학년도에 교대 정원을 1000명씩 늘려 1.2대1의 경쟁체제로 전환하려는 시도 등 교대협이 반대하는 정책이 현재 7가지 정도 된다"며 "이를 철회시키기 위한 투쟁으로 몇 차례 더 상경집회를 하고 1인 시위 계획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탁 부산교대 총학생회장은 "중등교사를 초등학교에 보내려는 중초임용도 초등교육의 질과 전문성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농어촌 교육환경 개선이나 농어촌 근무자 처우개선을 위한 교육재정 확보 등 보다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수급대책 마련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교육기술성 '학교부문 장관' 데이비드 밀리밴드(David Miliband) 씨는 9월 신학기부터 245개의 일반 중등학교(11세∼17세 교육 기관)의 '특성화 학교(Specialist School)' 신청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03년 9월 현재 1454개교가 '특성화'된다. 이는 전체 중등과정 학교의 44%에 달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 교육기술성 찰스 클라크(Charles Clarke) 장관은 "궁극적으로 모든 중등학교를 특성화 학교로 만들겠다"는 의향을 밝히고 있다. 영국의 특성화 학교는 한국의 '특수목적고'처럼 '전문과정의 육성'이라는 목적에서만큼은 같다. 하지만 한국의 특목고가 '학교단위'인데 비해 영국의 특성화교는 '학과단위'이다. 따라서 일반학교이면서 그 학교가 잘하는 학과목을 중점 지원·육성하는 형식이다. 이 특성화 학교들은 94년에 테크놀러지 학과로부터 시작해서 외국어(1995), 체육, 예술(1997), 비즈니스(1998), 과학, 수학과 IT, 엔지니어링 (2002)으로 점차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2002년 9월 현재 과목별 학교 수는 테크놀러지 503개교, 외국어 189개교, 체육 229개교, 예술 81개교, 비즈니스 81개교, 과학 121개교, 수학과 IT 77개교, 엔지니어링 14개교 등이다. 일반 중등학교가 특성화 학교로 승인을 받으면 10만 파운드(약 2억 원)의 시설확대 지원금이 주어지며 학생 한 명 당, 4년 동안, 연간 123파운드(약 25만원)의 추가 예산이 지급된다. 따라서 이러한 부가적인 재정지원은 학교로서는 무척 군침이 도는 제안이다. 하지만 학교가 이런 승인 받기 위해서는 각 학교의 규모에 따라 4000만원에서 1억 원(학생 한 명 당 20만원) 이라는 자체 조성금을 만들어야 한다. 또 '신청 학과목'을 중심으로 학교와 지역사회를 엮어 4년간 개발전략을 만들어 제출하고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1억 원에 가까운 조성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정부는 학교가 특성화의 의지가 분명하고 지역사회의 구성원들로부터 얼마만큼 지지를 받고 있는지, 일종의 '물적 증거'로서 이런 조건을 요구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하지만 학교장이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학교의 이런 취지를 설득시켜 거액의 조성금을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는 일이다. 물론 영국 중부지방의 세인트 마가렛 와드(St. Margaret Ward) 같은 학교의 경우 학교 동문인 로비 윌리엄 같은 유명 가수가 1억 원의 기부금을 선뜻 내 주어서 특성화 학교로 승인신청을 하기도 했지만 알레인 (Alleyne) 학교와 같은 경우 50년 역사의 동창회에서 기부 받은 것은 고작 백 만원이었으며 동네 구멍가게, 꽃집. 약국 등에서 몇 만원씩 기부를 받아 몇 년 동안 적금을 부어 준비를 하기도 한다. 알레인 학교 교장 앤 스피어씨는 "점심 때 학교 정문에 와서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이스크림 장수 아저씨가 지난 주 60만원을 주고 갔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기부를 기대하고 있었던 지역의 공장이나 회사들로부터는 반응이 무척 차가웠기 때문이다. 조성금 마련?어려움을 겪는 것 말고도 문제는 또 있다. 교육기술성이 지정한 과목 이외의 과목을 잘 가르치는 학교에서는 '왜 영어나, 역사, 고전 같은 과목은 특성화 학과로 지정되지 않는가?' 하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구나 시골에 있는 학교는 도시 학교에 비해 조성금 마련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학과목 선정에서도 도시의 규모가 큰 학교에 비해 상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불만을 조정하기 위해 두 가지 이상의 과목을 묶어서 특성화하는 방안도 시행 중이고 2003년 9월부터는 '환경과학'이라든가 '농업과학', 그리고 '관광레저학과' 등 시골의 학교들도 동참하기 쉬운 학과목들도 '특성화 학교 신청 대상 학과목'으로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한 교육기술성은 이들 특성화 학교들 중에서도 뛰어난 학교들을 선택해서 '첨단학교 (leading edge)'라는 새로운 틀을 올해 9월부터 만들어 '일반 특성화 학교'와 차별화 한다. 여기에는 1억 2천 만원의 추가 예산이 주어진다. 그러나 이런 시도에 대해 교장들이 "학교들을 '옥상옥'화 시키고 불필요한 경쟁을 조장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다음달 2일까지 '빛나는 옛 책들'전을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전시품은 송성문씨가 기증한 100여점의 옛 책들로 대다수가 국가지정문화재이다. 국보는 초조본 대보적경 등 4점, 보물은 묘법연화경 등 31점에 이른다.전시는 크게 불교서적과 조선 전반기의 정치·문화 관련 서적, 문집 등이 선보이는 조선시대 일반서적으로 나눠진다. 일반서적 코너에서는 숙종이 70세 이상의 중신들에게 베푼 경로잔치를 그린 '기해기사첩'과 한석봉이 친구의 귀향을 기념해 쓴 '한석봉증류여장서첩' 등 책을 통해 흥미있는 역사적 사실을 만날 수 있게 했다. 책의 종류와 형태, 제작방법 등을 도면과 시각자료로 설명하고 전시유물의 명칭을 쉽게 풀어 쓰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대한 관람객의 의견을 듣기 위해 11월 15일까지 전시 소감을 모집, 우수작 제출자에게는 전시 정보가 담긴 도록을 우송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의 달·문화의 날을 기념해 14일부터 19일까지는 중앙박물관 전체를 무료관람 할 수 있다. 문의=02)398-5180 2003 여성신직업페스티벌 여성부는 16일부터 19일까지 대전무역전시관에서 '2003 여성신직업페스티벌'을 개최한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여성의 직업변천을 소개하고 여성 유망직업 등을 안내하며 손해사정인, 애널리스트, 댄스요법치료사, 전자출판편집원 등 다양한 직업세계를 간접 경험하도록 했다. 적성검사를 실시하면 결과를 분석한 후, 전문가와의 상담 및 직업군 관람의 기회가 주어진다. 전시장에 참가한 각 기관 부스에서 간단한 직업적합 테스트도 해볼 수 있다. 중·고 여학생을 대상으로 18일과 19일 이틀간 열리는 직업체험캠프는 각종 직업 현장견학 및 직업체험, 선배들과 만남 등이 계획돼 있다. 참가신청은 16일 오후 2시까지 대전무역전시관에 방문 접수해야 한다. 문의=02)703-2542∼9, www.moge.go.kr, www.women-net.net 교과서관련 수필공모 수상자 발표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이사장 한병천)은 최근 '제1회 교과서 관련 수필작품 공모'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작품 공모에는 초등 54편, 중등 234편, 일반 132편 등 총 420편이 응모, 97명이 입상했다. 최우수상에는 초등부 김영우(광주효동초 5) 학생의 '교과서에 숨겨진 비밀'이, 중등부는 박지용(서울 상계고 3) 학생의 '마음으로 읽는 교과서'가, 일반부는 김선민(서울 응암초) 교사의 '바둑이는 어디 간겨?'가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17일 한국교과서연구재단에서 열리며 수상자는 홈페이지(www.ktrf.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가 승인·후원하고 한국교총이 주최하는 2003년도 제40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 입상자가 선정됐다. 학급경영록 활용연구, 교수-학습지도안 개발연구, 수준별 학습자료 개발연구, 수행평가자료 개발연구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시행된 이번 연구대회에는 1등급 15명, 2등급 30명, 3등급 45명 등 총 90명이 입상했다. 교육부장관상인 1등급 최우수상은 학급경영록 활용 연구부문의 이용재 교사(서울 개봉초)와 교수-학습지도안 개발 연구부문의 강외숙 교사(서울 길동초)가 선정됐다. 이 교사는 '사랑과 정성으로 가르치고 즐겁게 공부하는 아이들이 행복한 학급 만들기'를 주제로 'THINK 수학'의 개별지도 및 '새로운 아이디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학경시대회에서 학년 평균을 훨씬 상회한 것은 물론 아동들의 발표력과 창의력을 키우는데도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강 교사는 '다양한 음악 체험을 통한 음악적 심성의 계발과 창의력을 기르기 위한 교수-학습 과정안 개발연구'를 통해 가창·기악·감상·창작·국악감상 활동 중심의 다양한 ICT 수업연구안을 제시했다.각 분과별 1등급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학급경영록 활용 연구부문' ◇최우수=이용재(서울 개봉초) ◇1등급=조임호(공주교대부설초) '교수-학습지도안 개발 연구부문' ◇최우수=강외숙(서울 길동초) ◇1등급=이정은(경북 포항 연일초) △유철상(서울사대부설초) '수준별 학습자료 개발 연구부문' ◇1등급=전선심(부산 백산초) △박옥선(서울사대부설초) △임병국(인천 강화 하점초) △박광태(경기 오산 운산초) '수행평가자료 개발 연구부문' ◇1등급=서광희(부산 개포초) △권오봉(충북 제천 한송초) △박춘규(서울 수송초) △한금숙(서울 숭례초) △최화순(서울 잠전초) △이은숙(서울 구의초)
문화관광부는 최근 '2003년도 독서진흥에 관한 연차보고서'를 정기국회에 제출했다. 문화관광부와 (재)한국출판연구소가 전국의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조사시점인 2002년 11월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한 권 이상의 일반도서를 읽었다'고 응답한 성인은 전체의 72%로 성인 10명 중 3명 정도는 1년간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연간 독서인구 비율은 지난 99년 77.9%에 비해 감소했으나 연평균 독서량은 10권으로 지난 99년 조사보다 0.7권으로 늘어났다. 반면 전국의 초·중·고교생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생의 한 학기 독서율은 성인에 비해서는 높았으나 96년 96.7%, 99년 93.9%, 2002년 89.6%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로 나타났다. 한 학기 독서량도 초등학생 20.5권, 중학생 7.6권, 고등학생 6.7권으로 초·중·고생 모두 지난 99년 조사에 비해 감소했다. 학생들의 도서입수 경로는 구입(37.2%)보다 대여(46.4%)가 많았으며 대여장소로는 '대여점이나 이동도서관'(15%), '친구에게 빌려본다'(14.4%), '학교도서관'(9%), '공공도서관'(8%) 순으로 나타나 학교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 이용률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로는 '독서가 싫고 습관화 안돼서'(24.5%), '학교공부와 학원 등으로 시간이 없어서'(24.2%), '컴퓨터와 인터넷을 하느라'(15%),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서'(10.3%)를 들었다.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학부모의 과반수 이상(55.1%)은 '자녀들에게 독서를 권하는 편'이라고 밝혔으나 '가정에서 독서관련 대화를 거의 안한다'는 항목에 초등학생 38%, 중학생 55.4%, 고등학생 67.7%이 응답, 실질적인 독서 분위기 조성은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부모님이 본인의 독서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 응답은 초등학생 61.2%, 중학생 47.1%, 고등학생 29%로 점차 낮아져 상급학교로 갈수록 독서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낮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대상 학생들 중 '학교도서관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92.3%에 이르렀지만 '학교도서관을 이용한다'는 학생은 53.8%에 불과했다. 학교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읽을 만한 책이 없다'는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으며 '이용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답변도 32.2%나 됐다. '마음대로 이용불가'(14.7%), '도서지도 및 사서 부재'(2.5%)도 뒤를 이었다. '평소 선생님들이 참고서 이외의 독서를 어느 정도 권장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권장한다'는 긍정적 응답이 50.7%를 차지했으나 '권장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9.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권장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25.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출판6개 단체가 실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중·고교생의 32.5%가 '학교에서 독서를 권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학교에서의 독서지도 내용으로는 '독후감 쓰기'가 53.3%로 가장 많았으며 '도서선택과 독서방법'이 18.4%, '도서관 이용, 도서분류' 13.1%, '독서 토론회 및 발표'가 8.2%로 나타났다. 그러나 '독서지도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7.6%에 이르러 일선 학교의 독서교육이 강화돼야 함을 시사했다.
전국시도교육위원회의장협의회(회장 나영수·서울교위의장)는 6일 강원도교육위에서 열린 의장협의회에서 해당 지역 의무 임용과 중초 임용, 병역특례 등을 골자로 한 초등교원 확보방안을 마련, 교육부에 건의했다. 의장협의회는 건의문에서 "교대 정원을 증원하고 신입생 선발시 교육감에게 일정 비율의 지역배분제나 신입생 추천권을 부여해 졸업 후 해당 지역에서 일정기간 근무를 의무화하는 '의무임용제도'를 향후 5년간 유지할 수 있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영어, 컴퓨터, 과학, 예체능 교과의 경우 중등교사자격 소지자를 기간제 교사로 임용하도록 정원을 배정하고, 장기적으로는 중등 자격자를 일정기간 연수 후 초등교사 자격을 주고 일정기간 농어촌에서 근무하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일정기간 농어촌 근무를 희망하는 교사에게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대체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고, 초등교사 수급대책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근본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했다.
경기도교육청이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신설 개교했거나 예정인 학교 304개교를 대상으로 최초 설립계획서상 개교일과 실 개교율을 비교한 결과 당초 계획대로 신설된 학교는 고작 2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의 54.26%에 달하는 168개교가 1년 이상 개교가 지연됐으며 1년 미만 6개월 이상 지연된 곳이 44개교 14.47%, 6개월 미만 지연된 학교는 29개교 9.53%였다. 반면 개교예정일을 앞당겨 개교한 학교는 2개교로 나타났다. 결국 79.27%가 개교 예정일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급별로 보면 1년 이상 개교가 지연된 비율은 초등학교 50%, 중학교 57.6%, 고등학교가 73.1%로 나타나 고등학교가 가장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운영하고 있는 에듀넷의 회원수가 올해 들어 감소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학술정보원이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에듀넷 회원은 2003년 7월 현재 504만85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55만여명에 비해 50만명이 줄어든 수치다. 교육학술정보원은 6월 기준으로 비실명자등 불량 회원 68만여명을 정리했다고 밝혔지만 학교급별 회원 현황을 보면 주 이용자의 감소추세는 더욱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7월 현재 학생과 교사를 제외한 기타 회원이 199만8462명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에듀넷의 주 이용대상자로 선정된 초·중고생과 교사가 60%에 불과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지난해 183만1553명이었지만 올해는 100만6883명으로 80여만명이 감소해 감소율이 45%에 달했다. 또 중학생은 지난해 115만123명에서 97만9921명으로 17만여명이, 고등학생도 지난해 95만7270명에서 올해 77만2283명으로 18만 여명이 감소했다. 이밖에 교사 회원도 34만6309명에서 29만1045명으로 5만여명이 감소했다. 기타 회원을 제외한 교사 및 학생 순수 감소 인원이 120만명이 넘어 비실명자 등 불량회원 68만여명이 전원 초·중고생과 교사에게서 나왔다 하더라도 50여만명의 회원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영찬 원장은 "시스템 개편으로 비실명자들을 정리해 60만 정도 회원이 제거됐다"며 "에듀넷이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듀넷은 1996년 9월 11일에 개통식을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1996년 12월 4만명, 1997년12월 19만명, 1998년 12월 57만명, 1999년 12월 153만명, 2000년 12월 263만명, 2001년 11월 480만명 등 연 평균 140%이상씩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해왔다.
41일간의 등교거부 투쟁이 끝난 부안 지역 47개 초중고가 다시 돌아온 학생들로 활기를 되찾았다. 더욱이 오랜 시간 빼먹은 수업을 보충하느라 어린 초등생들까지 때아닌 '0교시'에 '방과후 보충수업'을 받느라 학교의 하루는 분주하기만 하다. 6일 부안교육청이 '오전 수업시간 조정과 오후 수업시간 연장으로 2학기 학습진도를 맞출 것'을 당부하면서 각 학교들은 학년별 수업결손 시간을 산출하고 보충수업 계획을 짜 실천에 옮기고 있다. 학교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오전 등교시간을 20∼40분 앞당기고 오후 수업을 1시간 연장해 하루 2시간씩 보충학습을 편성하고 있다. 12일간 휴교를 했던 동진초(6학급)는 전학년이 오전수업 시간을 40분 앞당긴 8시 20분에 시작해 사실상 0교시를 진행한다. 방과후에도 1∼4학년은 4교시까지만 있는 요일이면 수업을 1시간 더 한다. 이에 따라 주당 1·2학년은 8시간, 3·4학년은 7시간, 5·6학년은 5시간의 수업 보충이 이뤄지고 있다. 그나마 동진초는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동안 마을회관 2곳, 교회 2곳을 빌려 6명의 교사가 2주 이상 오전수업을 진행해 아이들의 수업 결손을 줄일 수 있었다. 현재 학교가 파악한 수업결손은 1·2학년 34시간, 3·4학년 45시간, 5·6학년 54시간이다. 동진초 교감은 "1∼4학년은 11월 29일이면 보충이 끝나고 5, 6학년은 12월말까지 보충수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주 동안 학교가 휴업한 관계로 당초 42일로 잡혀 있던 겨울방학은 30일로 줄이기로 했다. 부안초도 10, 11월 전학년 보충수업이 진행 중이다. 우선 오전수업을 30분 앞당겨 시작하고 방과후 2시간을 보충수업에 할애하기로 했다. 등교거부 학생에게는 보충의 의미로, 그 동안 등교 했던 학생에게는 '복습'의 의미로 수업이 진행된다. 이 학교 교감은 "학년별로 편차가 있지만 평균 50시간 정도의 수업결손이 발생했다"며 "하루 두 시간씩 보강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수업결손에 학력저하를 우려하는 계화중도 아침시간을 당기고 방과후 7, 8교시까지 하루 2시간의 보충수업을 방학 전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한 교사는 "수업결손이 130∼140시간 정도 났기 때문에 9월에 계획됐던 야영활동 등을 미뤄서 하지는 않은 것"이라며 "중간고사도 빨라야 10월말에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안여상은 9월 3일부터 사실상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판단 하에 방과후 시간과 방학을 이용해 수업결손에 나서기로 했다. 7일부터 매일 1, 2시간의 방과후 수업으로 주당 6시간 이상을 보충해 11월 말까지 수업결손의 절반을 메울 방침이다. 나머지는 1월 9일 예정인 겨울방학을 20일께로 늦춰 보충한다는 계획이다. 이석한 교사는 "수업이 늘어 힘은 들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학생들이 어서 정상적인 면학분위기를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안고는 수업시간을 조정하지 않고 아예 겨울방학을 없앨 계획이다. 보통 12월말에 시작되는 겨울방학을 내년 1월 28일로 대폭 늦추기로 했다. 그것으로 13일간의 휴업으로 모자란 수업일수도 맞추고 등교거부로 못나간 진도도 나갈 생각이다. 1학년 영어 담당교사는 "교육과정이 한 보름쯤 늦춰진 셈이어서 원래 8과 중간을 나가야 하지만 현재 7과를 나가고 있다"며 "겨울방학에 받으려던 생활영어 연수도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입에 출결사항이 반영되는 만큼 아이들이 장기결석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선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는 9월에 예정했던 각 교과 체험학습, 소풍, 체육대회 등을 모두 취소했다. 한편 10월 1일 핵반대대책위가 자체 집계한 등교 거부율은 평균 61.5%로 초등교 70.5%(4409명 중 3109명), 중학교 48.1%(1386명 중 667명), 고교 44.6%(1272명 중 567명)이다.
초등학교 3학년의 읽기와 쓰기, 기초수학 등 기초학력을 평가하는 진단평가가 오는 15일 서울 등 10개 시.도에서 실시된다. 교육부는 8일 올 초등 3학년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15일 실시하며 이번 평가는 3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하되 평가시기와 방법, 형태는 시.도교육청이 자율 결정하고 성적분석은 3% 표집학생에 대해서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성적분석 대상이 되는 표본집단으로 전국 500∼600개 초등학교에서 학교당 1∼2학급씩, 모두 2만1천∼2만2천명을 선정할 계획이며 시.도별 표집학교와 학급수 등은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시.도교육청별 평가 시기는 서울과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남, 충북, 전북, 경북, 경남은 15일이며 학교별로 자율 결정하는 시도는 부산(16∼31일), 인천(15∼18일), 광주(20∼24일), 경기(15∼18일), 전남(20∼24일), 제주(15∼18일) 등이다. 진단평가는 읽기와 쓰기, 기초수학 등 3개 영역에서 초등학교 3학년 수준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기초적 내용을 평가하는 것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와 채점, 분석을 맡는다. 교육부는 3% 표본평가 대상 학생들의 성적을 12월까지 산출하고 내년 6월까지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 결과보고서를 완성, 기초학력 미달 학생 지도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처음 실시된 초등 3학년 기초학력 진단평가의 영역별 평균(100점 만점)이 읽기 93.39, 쓰기 94.88, 기초수학 92.98이었으며 기초학력 기준점수( 읽기 75점, 쓰기 78점, 기초수학 77점)에 못미치는 학생은 전국적으로 읽기 3.45%(2만4천여명), 쓰기 3.0%(2만1천 여명), 기초수학 6.84%(4만8천여명)이었다.
교장자격연수생 특강에서 교원비하 발언을 해 교총의 사퇴 항의를 받았던 최낙정 해양수산부 장관이 전격 경질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오후 고건 총리의 해임 건의를 받아 최근 물의를 야기한 최낙정 해양수산부장관을 경질하고 후임 인선작업에 착수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교총은 2일 '해양수산부 장관은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후, 오후 2시 해양수산부를 항의 방문, 최 장관의 대 교원 사과문('교원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받아냈고, 최 장관의 경질은 교총 항의방문 직후 발표됐다. 성명서를 통해 교총은 "최 장관의 망발은 교권을 뿌리 채 뒤흔드는 심각한 모독이자 장관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의심케 하는 행위"라며 "40만 교원과 국민 앞에 공개 사죄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해양수산부 장관을 방문해 "최 장관의 비이성적인 발언은 교단안정과 교육발전을 바라는 국민적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심각한 교권유린 형태"라며 "신중해야 할 장관이 개인의 사소한 경험을 마치 전체 문제인양 확대 해석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최 장관은 사과문에서 "40만 교원의 자존심과 교권을 실추시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다고 밝혔다. 2일 해양수산부 항의 방문에는 이를 저지하려는 해양수산부측과 10여분간의 몸싸움이 있었고, 결국 최장관은 교총대표 6명과 40여 분의 면담 끝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해양수산부 항의방문에는 이군현 교총 회장과 김수연 부회장, 박희정 서울교총 회장, 이난영·박동준 경기교총 부회장, 정영규 경기 군포시 교총회장과 교총회원, 사무국직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한국국공사립초중고교회장협의회(회장 이상진)도 2일 성명서를 내고 최 장관의 공개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최낙정 장관은 1일 오후 한국교원대에서 초등·특수학교 교장자격연수생 289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교원비하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최 장관은 '우리 나라 해양정책과 국내외 동향'이라는 주제와는 전혀 무관하게 어린 시절 교사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을 이야기하면서 "초·중·고를 다니는 12년 동안 존경하는 선생님이 한 명도 없었다" "아이 사랑하지 않는 선생 중 몇 놈이 교장으로 올라가도 아무 소용없다"는 등의 발언으로 교원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고, 20여 명의 교원들이 퇴장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올 11월 예정된 초등교원 임용시험에서는 교사 부족을 메우기 위해 전국 6개 도(道)에서 양성 중인 교대 특별편입생 2천500명과 일반 졸업생의 시험이 분리 실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열린 경기, 강원, 충남.북, 경북, 전남 도교육청 교육국장-교대 교무처장 연석회의에서 특별편입생과 일반 졸업생의 임용시험 분리 시행 등 3개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우선 올 임용시험에 대해 "가급적 임용은 분리해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용시험, 발령 등은 시.도교육청이 자율로 정한다"고 합의, 특별편입생들의 분리 실시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또 "시.도별 (특별편입생) 선발공고를 위 결정보다 우선해 준수한다"고 밝혀 시.도교육청별로 특별편입생 모집 당시 선발공고에 임용방법을 명시했을 경우 그에 따르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또 "시험과목은 가급적 교대졸업생과 같이 하되 일부 교육청에서는 교대와 합의해 그 방법을 정할 수 있다"고 합의, 시.도 교육청이 초등교원임용공동관리위원회 시험 외에 별도 시험으로 교원을 임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올 임용시험에서 과락 적용 여부는 시.도교육청이 자율 결정하되 최소한의 교사 자질 검증차원에서 가능한 한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도 특별편입생들의 전원 임용 요구와 관련, 교육부 이영만 교원정책심의관은 "경기도의 올 순수 결원 1천600여명과 앞으로 결정될 초등교원 증원 규모를 고려할 때 과락이 나오지 않는 한 전원 임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몸이 아파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한 학생을 위해 최근 조촐한 졸업식을 마련해 준 학교가 있어 화제다. 인천관교중(교장 이홍식)은 지난해 12월 '기흉으로 인한 폐 파열'로 쓰러져 끝내 졸업식 자리를 비운 박지호(17) 군에게 지난달 25일 다시 한번 졸업장을 수여했다. 이 교장은 "갑자기 수두에 걸려 초등교 졸업식도 참석하지 못한 지호와 가족들에게 두 번의 졸업식을 모두 뺐고 싶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말했다. 신체 마비로 거동이 불편해진 지호 군을 위해 집에서 열린 졸업식에는 지호 군의 중학교 담임교사와 같은 반 친구 등 30여명이 자리해 함께 꽃다발을 건네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인천관교중은 갑자기 쓰러진 지호 군이 일주일간 의식불명 상태로 사경을 헤매다 뇌에 많은 손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작년 겨울 700여만원을 모아 치료비로 전달하기도 했다.
▶장승업-조선의 마지막 천재 화가=유아들을 위한 미술교육 시리즈인 '내가 처음 만난 예술가' 중 하나. 미술관에 걸린 그림을 구경하듯 보면서 그림에 담긴 퀴즈나 수수께끼를 풀어봄으로써 아이들이 오래된 유명화가의 작품세계를 친근하고 흥미 있게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이양재·이상규/길벗어린이 ▶성, 터놓고 얘기해요!=원조교제, 성폭력 등 잘못된 성문화에 방치돼 있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순결 위주의 성교육이 아니라 '기능적인 성교육'이다. 이 책은 솔직하고 유머 넘치는 삽화를 곁들여 성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제시함으로써 성교육 교재로도 손색이 없도록 꾸며졌다. 로비 H. 해리스/다섯수레 ▶길 잃은 검정개미, 맘이 어떨까?=18년째 교직에 몸담아온 초등학교 교사가 그동안 틈틈이 만들어온 아이들의 문집에서 발췌한 글들과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엮었다. 어른들의 욕심으로 길 잃은 개미가 된 제자들을 향한 교사의 사랑과 어른들을 향한 아이들의 날카로운 충고가 그대로 담겨있다. 박미연/봄뜰 ▶엄마 아빠 고향이야기=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처음부터 어른인 줄로만 알고 있다. 아빠에게도 콩서리를 하다 호랑이 할아버지에게 쫓겨나기도 했던 개구쟁이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뉜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 고향 이야기가 따뜻하게 실려있다. 김용운/어린이 작가정신 ▶비야 비야 제비야='우리 곁의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우자이)' 시리즈의 첫 번째. 쇠똥구리, 여치, 개똥지빠귀, 제비 등 어린 시절 우리 곁에서 볼 수 있던, 그러나 지금은 희귀 생물이 돼버린 이들을 소재로 자연과 사람이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야 할지를 들려준다. /양영지/영림카디널
"큰일났습니다. 2학기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이 불을 보듯 훤해요. 젊은 선생님들이 동요하고 있거든요. 대도시 임용 고시 준비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에요. 중초 교사들도 흔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이러다간 머지않아 우리 전남 교단은 60세 넘은 고령자 일색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제가 10여 년을 봉직해 온 전남 교단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쩔 수가 없어요. 평생을 안착하지 못하고 이곳 저곳 떠돌아다니며 살 수는 없거든요. 이제 아이들도 웬만큼 자라고 보니 아이들 교육 문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들 때문에 결국 전남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비어 가는 전남 교단을 염려하는 현장 교장 선생님과 교단을 떠날 수밖에 없는 현직 교사의 변이다. 교사 임용 고사에 현직 교사도 응시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옴에 따라 탈지방, 향도시 돌풍이 불기 시작한 우리 전남 교단의 일면이다. 무리하게 단행한 교원 정년 단축으로 인해, 교사 공황이라고까지 불릴 만했던 사상 초유의 교사 부족 사태를 겪었던 적이 바로 엊그제이다. 텅 빈 교단을 채우기 위해 교대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배치했고 전혀 교단에 선 적이 없는 60을 목전에 둔 고령자까지도 동원해야 했다. 그런데도 금년도에는 280여 명의 교사가 부족해 임시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도서 지역에서는 기간제 교사마저 구할 길이 없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 같은 상황 하에서 내려진 대법원의 결정은 전남의 교사 부족사태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어버린 것이다.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피해는 말할 것 없으려니와 전남 교사들, 특히 초등 교사들이 감당해야 하는 상대적 부담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학급당 학생 수를 하향 조정할 수 없고, 교과 전담 교사를 확보하지 못해 특기·적성교육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주당 32시간이라는 교사들의 과중한 수업 부담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많은 교사들이 이같은 불리한 근무 여건을 등지고 보다 안정된 환경의 도시 교단을 찾아 떠날 경우, 우리 교육의 미래는 어찌될 것인가. 도시로 떠나려 하는 젊은 교사들에게 여러 가지 상대적 어려움을 사명감 하나로 감수해주도록 촉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이 시점에서 교육부와 도교육청은 시급히 교원 충원 계획과 교단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개인의 권익 보호도 필요하지만, 국가의 장래를 튼튼히 다지는 일은 더욱 필요하다. 정부와 정치권은 날로 피폐해 가는 농어촌 교육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나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당장에는 개인의 권익을 다소 유보하더라도,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교육공무원법과 교육공무원임용령을 보완하여 현직 교사가 다른 시·도 신규 교사 임용 고시에 응시하는 것은 제한해야 한다. 둘째, 교육부에서는 이달 실시될 각 시·도 신규 교사 임용 계획에 채용 인원을 합리적으로 조정, 농어촌 지역에서 교사 공황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셋째,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계속해서 초등학교에서 활용할 필요가 있다. 98년의 경우처럼 교대생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지만 교사 충원에 심각한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국립대학에 초등교육과를 신설하고 사대에 초등교육전공학과를 개설하는 등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교사 양성 대책의 수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다섯째, 농어촌교육특별진흥법을 조속히 제정, 농어촌 교사들의 고충을 다각적으로 해소하고 나아가 우수 교원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 여섯째, 광역시와 인접한 도 사이에 교원인사를 교류해야 한다. 광역시 교원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현재 교원은 지방직이 아니라 국가공무원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교사 부족 대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를 강력하게 실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