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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5월은 청소년의 달이다. 가정주간 행사를 통해 국가적으로 '부모에 대한 효도와 자녀에 대한 사랑'을 돈독히 하는 달이기도 하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저마다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학교교육을 통해 기초와 기본을 철저히 익히도록 타이르고 가르치는 것이 우리 사회와 부모들의 임무다. 잘못을 보고도 그냥 지나칠 것이 아니라 그러면 못쓴다고 일깨워주는 꾸중을 해야 한다. 꾸중은 아이들이 부모의 요구나 기대하는 행동을 하지 않거나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칙을 어겼을 때, 또는 잘못했을 경우에 한다. 이 때 아이의 행동에서 어느 것이 문제가 되었고 왜 그것이 문제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부모가 먼저 확실한 입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 몰래 지갑에서 돈을 꺼내어 새 운동화를 샀다고 해보자. 아침에 보니 웬 낯선 운동화 한 켤레가 있었다. 틀림없이 둘째 아이 철수의 것이다. "철수야, 너 이 운동화 어디서 났니? 엄마가 돈 준 일 없는데, 엄마 지갑에서 몰래 돈을 꺼내어 샀구나!" 라는 식으로 단정짓고 윽박지른다면 이것은 아주 잘못된 꾸중이다. 꾸중이란 그 아이가 고쳐 주었으면 하는 어떤 구체적 행동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해야 효과적이다. 이때 이렇게 하면 어떨까. "철수야, 운동화 멋진데, 새로 샀니?" "얼마 주고 샀니? 꽤 비싼 것인데…." 하면 아이는 스스로 고백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꾸중을 할 때는 무엇을, 어떻게 야단을 쳐야할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꾸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한번쯤 생각해 봤으면 한다. 먼저 꾸중은 시간과 장소를 택해야 한다. 우선 아이들이 잘못을 저질렀거나,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즉시 꾸짖는 것이 좋다. 특히 사소한 잘못은 그 자리에서 바로 지도해야 한다. 이제는 초등학생만 되어도 자기의 잘못에 대해 어느 정도는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마구잡이로 아이를 궁지에 몰아넣는 식의 꾸중은 지양해야 한다. 행동 수정을 요구할 때는 반드시 잘못한 점을 찾아 꾸짖는 것이 좋다. 꾸중은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해야 한다. "너 숙제 다 했니? 이제 들어와서 언제 할거니?" 하고 부모님이 먼저 흥분하여 큰 소리로 말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렇게되면 꾸중이 아니라 마치 싸우는 격이 되어 아이에게 상처만 준다. 오늘 잘못한 것 한가지만을 가지고 꾸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벼르고 있었는데 요전에는 뭘 어떻게 하고, 또 그전에는 어떻게 하고…." 이런 식으로 여러 개를 묶어서 야단을 치면 효과가 없다. 비록 잘못은 했지만 아이에게도 할 말의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만 부모와 자식간의 신뢰하는 마음이 조성된다. 그 일이 왜 나쁜지 설명하여 본인이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보통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야단을 맞으면서도 자기가 왜 그렇게 꾸중을 들어야 하는지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속으로는 반발심이 생겨 부모님의 말씀을 어기고 싶은 마음이 발생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꾸중을 하면서 손과 발로 때리는 경우도 있는데 가능하면 숨 한번 크게 들이쉬고 타일러야 한다. 꼭 벌을 주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면 '사랑의 매'로 손바닥 몇 대 때리는 정도가 좋을 듯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 부모가 항상 아이들의 모범이 되는 것이다. 부모들은 자녀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시간과 장소, 강약조절 등 꾸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다. 가정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이다. 서로의 이해와 화목 속에서 꿈 많은 우리 아이들이 바르고 튼튼하게 자라길 기대해 본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e-Learning, 그렇다면 미래의 학교와 가정은 도대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 궁금한 첨단 미래 학교와 가정의 모습을 직접 눈앞에서 보면서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국내 최대 규모의 e-Learning 박람회인 '제7회 e-Learning 박람회(EDUEXPO 2004)'가 지난달 29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막됐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 한국도서관협회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각 시·도 교육청과 4개의 사이버대학을 비롯, 97개 민간업체들이 참여해 모두 1000여 종의 다양한 교육용 소프트웨어 및 온라인 교육자료와 300여점의 e-learning하드웨어 및 도서관과 과학관의 첨단 시설설비 등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 교사, 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관해 e-Learning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기를 엿볼 수 있었는데, 전시된 컴퓨터 및 학내망 장비에 교육용 S/W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직접 시연해 보면서 그 기능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다는 반응이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e-Learning으로 변모되는 학교의 현재 모습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가 바라고 우리가 원하는 미래 교육의 모습을 미리 발견할 수 있는 미래 교육 현장 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Learning 교실관'에서는 전자칠판, e-BOOK, PDA, 위성수신기 등 첨단기기를 활용해 세계 정보의 중심으로 거듭나는 교실 현장을 실물로 파악할 수 있었다.이날 행사장에서는 교사들이 미리 준비된 교안을 전자칠판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여주면, 학생들은 PC를 이용해 관련된 모든 정보를 직접 찾고 토론하며 모듬학습하는 모습과 위성수신기로 수신되는 교육 콘텐츠를 PDA에 담아 개별학습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학생들은 각종 첨단화 기기로 완비된 유비쿼터스 환경을 기반으로 해 교실에 있으면서도 전 세계 모든 정보를 검색하여 자기주도적 학습을 실현할 수 있다. '디지털홈관'은 EBS 수능 강의 등을 통해 새로운 학습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정의 모습을 한 눈에 보여줬다. 학생들이 거실 소파에 앉아 디지털 PDP TV를 통해 EBS 수능 강의를 시청하고, 앞에 놓인 노트북으로 궁금한 것을 사이버선생님에게 바로 질문하고, 즉시 답을 받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앞으로 변화하게 될 가정의 모습은 더 흥미롭다. 홈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전자 기기가 연결되어 원클릭으로 TV, 냉장고, PC 등을 조작할 수 있게 되고 집 밖에서도 PDA 및 핸드폰을 통해 집 안을 훤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이 완비된다. 교육 역시 마찬가지. 모니터를 통해 원격 대화가 가능한 원격교육 시스템이 구축되고, 이동 중에도 스케쥴에 의해 자동 다운로드된 교육 콘텐츠를 통해 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의 관계자는 "가정에서의 학습이라고 하면 아직까지는 과외가 먼저 떠오르지만, 사이버선생님과 함께 하는 e-Learning이 먼저 떠오를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과학실을 생각하면 검은색 칠에 여기저기 패여 있는 탁자가 우선 떠오른다. 개구리 해부 실습을 하던 도중 칼에 찍히고, 산과 염기의 중화반응 실험을 하다가 쏟아진 화학물질에 상하는 등 크고 작은 생채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러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번 박람회에서 실물 모델로 선보인 '과학실험실 정보화 모델관'은 안전과 학습을 기조로 학생들이 안전하게 맘껏 실험할 수 있는 미래 학교 과학실의 전형으로 교사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실험 기초 준비를 위한 준비실, 실험 도중 궁금한 사항을 즉시 찾아볼 수 있는 정보검색코너, 안전가구로 구성된 실험공간, 실험실습 후 전신을 닦을 수 있는 세면대 등 학생들이 실험실습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구축됐다. 학교도서관 정보화 모델관'은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2개의 학교 도서관의 발전모습을 실물형태 그대로 구성해서 보여준 전시. 첨단 IT시스템을 통해 학교 도서관의 구체적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초등학교 도서관은 45평 규모로 저학년을 위하여 편안한 분위기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책을 읽을 수 있는 놀이공간과 고학년을 위한 학습, 열람 공간이 조화롭게 구성돼 있다. 중등학교 도서관은 역시 45평 규모에 대·중·소 학습 집단을 유기적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공간 배치를 했고, 문헌자료를 중앙에 배치하여 각 공간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처럼 모둠학습이 가능하고 디지털자료실 구축으로 다양한 학습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학교도서관은 또 하나의 교실로 주목받고 있다. 교사, 학생, 학부모는 물론 전 국민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번 e-Learning 박람회는 광주(5월6일∼8일, 조선대학체육관), 부산(5월13일∼15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 대구(5월20일∼22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 천안(5월27일∼29일, 천안단국대체육관) 등 5개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교총 이군현 전 회장의 정계진출에 따라 올 7월에 있을 교총 회장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20만 전회원이 직접 뽑게 된다. 또 유.초등 2명, 중등 2명, 대학 1명 등 5명의 부회장은 회장 후보자와 동반 출마로 선출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회원의 참여욕구 해소와 조직의 민주적 운영 및 조직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 57년 조직의 틀을 혁신적으로 바꾼데 따른 것이다. 그 동안 교총 회장은 줄 곧 대의원이 선출해오다, 지난 99년부터는 학교분회장, 시.군.구교총회장 및 대의원 등 13,000여명의 선거인이 간접선거로 선출해 왔었다. 금번 전회원 직선에 의해 선출되는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보다 강력한 리더십과 대표성을 갖게 되었고, 다소 느슨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회원의식도 이번 선거를 통해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문직 단체로서 최대 직능조직이기도 한 교총의 이번 회장 선거는 교원은 물론 사회일반의 커다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교총은 이번 회장선거를 계기로 조직의 힘을 길러 직능단체로서 교원의 권익과 학교사회 여론을 주도하고, 나아가 교육정책 선도 및 시민사회운동 확산에 주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총은 또한 내적으로는 조직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회원의 여론을 하나로 모으는데 계기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조직의 확대 및 안정적 운영에도 기여할 것이다. 이렇듯 최대 전문직 단체의 회장을 전 회원이 직접 선출하는 것은 조직 대·내외적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공정한 선거관리와 회원들의 참여정신이다. 이번 사상 첫 회장 직선은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관리와 힘의 근간인 회원 개개인의 참여정도에 따라 그 성패가 좌우 될 것이다. 교총 또한 교육단체의 최고 수장을 뽑는 일에 현장 여론을 형성시켜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변화를 바라는 욕구만큼, 그에 상응하는 감시와 참여도 있어야 한다. 이번 교총회장 선거를 통해 교원들의 의사를 결집하여 좁아진 공교육과 교원의 입지를 다시 세우는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3일 서울교대에서 교원인사제도혁신방안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 공청회는,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6월부터 3교원단체(전교조는 막판에 탈퇴), 학부모·시민단체, 전문가, 시도교육청 관계자와 함께 논의한 '교원인사제도혁신 국민의견 수렴 사업'(이하 교인혁)의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인혁은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며 현 정부의 국정지표인 교장임용 다양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으로, 교육부는 교인혁의 보고서 등을 고려한 교원인사제도 개선방안을 만들어 올해 안에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교인혁은 이 보고서를 마련하기 위해 8차례의 워크숍과 한 차례의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 날 공청회는 이종재 교육개발원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교인혁의 보고서를 토대로 ▲한만길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의 교장임용제도 다양화 방안과 ▲박상철 부연구위원의 교원평가 및 자격제도 개선방안이 발표될 계획이었으나 전교조 교사들의 저지로 자료 제공으로 대체됐다. 다음은 23일의 주제 발표를 통해 드러난 교인혁의 교원인사혁신방안의 주요 내용. ▲현 교사평가제 개선=교장 승진평정 시 25년인 경력평정기간을 20년으로 단축하고 평정점수도 하향 조정해 경력보다 능력 중심의 평정체제를 지향한다. 또 연수 횟수나 점수보다 연수내용과 담당직무와의 관련성 및 연수결과의 현장 활용 정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의 전환한다. 시·도 인사위원회에 교육청 인사 외 다른 학교의 교장, 장학관, 교원·학부모·시민단체 대표 및 교육전문가 등을 참여시켜 선발의 공정성을 기한다. ▲교장 초빙제 보완=해당 지역 근무 조건을 폐지해 다른 시·도의 교장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 초빙 요건에서 교장 자격 소지는 그대로 유지하되, 학교 지정 제한과 10% 제한 범위를 확대한다. ▲교장 공모제 도입=교장직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자질을 갖추었다면 평교사도 교장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제 교장 근무 후에는 원직에 복귀한다. 교장공모제 방안으로는 4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1안은 교육청 공모→단위학교 1차 심사→교육감 임명. 2안은 교육청 공모·1차 심사→해당 학교 2차 심사→교육감 임명. 3안은 교육청 공모·1차 심사→지역교육청 2차 심사→교육감 임명. 4안은 교육청 공모 및 심사→교육감 임명 방식 등이다. 공모제 심사기구는 학교단위와 시·도 및 지역교육청에 둘 수 있으며, 학교에는 학교운영위원회나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둔다. 교육청의 심사위원회는 시·도교육청에 두되, 학교급에 따라 지역교육청에 설치할 수 있다. 교육청심사위원회에는 교육청 인사와 지역사회 인사로 구성되는 지역심사위원과 공모제 대상 학교의 교사, 학부모, 동창회 등의 대표로 구성되는 학교심사위원회로 구성한다. 교육활동 평가서, 학교경영 계획서, 추천서 등을 심사자료로 활용한다. ▲동료교사 다면평가 도입=동료교원을 평가자로 포함하는 두 가지 방안이 있다. 1안은 학년, 교과, 업무 영역별로 다면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일정 부분 반영한다. 초등의 경우, 학년 동료교사, 소속 부서의 동료교사, 교감·교장 평가를 합산해 평균점수를 산출한다. 중등은 초등 방식에 전공과목 동료교사의 점수를 합산해 평균점수를 산출한다. 비주지 과목의 업무와 담임을 맡지 않는 교사는 업무 유관 동료교사와 교장·교감의 평가를 합산해 평균점수로 산출한다. 2안은 학교단위에 교원평가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운영하는 방안. 위원회는 교장이 당연직 위원장, 교감은 당연직 위원이 되며, 교사위원은 학운위나 동료교사의 추천을 받아 교장이 임명한다. 학부모와 학생의 교사평가는 교사자율 사항. ▲우수교사 지원=시·도교육청은 학교와 지역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우수교사를 선정해 포상한다. 우수교사는 교과지도, 생활지도, 학급경영, 학교행사, 연구·연수활동 부문에서 선정하며 장학활동 및 시범수업, 초임교사 지도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우수교사에게는 연구비를 지원한다. ▲부적격 교사 조치=학교나 교육청 차원에서 부적격 교사를 선정해, 치료와 연수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며 그 이후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명될 때는 전직 등 인사 조치한다. ▲교장평가제 도입=시·도교육청에 교원평가관리위원회를 두고 매년 교장을 평가해 중임자료로 활용한다. 평가에는 교사대표와 학부모 대표를 참여시킨다. ▲교사직과 행정가직으로 구분=현 교원 자격체계를 교사직과 학교 행정가직으로 구분해 전문성을 심화시키고 학교행정가 중심의 과열 승진구조를 해소한다. 교사자격은 2급 정교사→1급 정교사→수석교사의 3단계나 2급 정교사→1급 정교사→선임교사→수석교사의 4단계로 다 단계화 한다. 교사직은 기본 요건을 갖추면 누구나 상위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정원을 제한하지 않지만 학교행정가직은 국가수준의 전문양성과정을 이수해 자격을 취득케 하며 학교 수에 따라 임명되므로 정원제로 운영한다. 교장자격은 교감자격 취득자나,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추고 국가수준의 전문 양성과정을 이수한 교사직에도 허용한다.
'밝고 맑게'. 중학교에 근무하게 되면서 우리 반 급훈으로 정한 것이다. 교직을 시작 할 때부터 머리 굵은 녀석들만 상대하다가 처음으로 어린 학생을 대하면서 제일먼저 떠 오른 게 이 단어였다. 고등학생정도면 체격에 있어서도 제법 어른 티가 날 뿐만 아니라 자기 앞일에 대해서도 어는 정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행동하는 시기인지라 어른 흉내를 내는 사고를 치기도 해 적잖이 상대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내내 그런 아이들만 접하다가 처음 마주친, 그것도 갓 초등학교 졸업한 신입생들…. "어떻게 해요?" 하면서 달라진 환경에 새롭게 적응하려는 그들의 모습에서 또 다른 느낌을 받는다. 조그만 실수도 절대로 그냥 보아 넘겨주지도 않으면서도 끊임없이 자기 것을 채우려는 녀석들, 자기들 깐에는 열심히 했다고 우겨대는 그래서 빨리 검사하고 집에 보내 달라는 청소도 아직 뒷손이 가야 정리가 된다. 소유개념이 확실치 않은 탓인지 분실물 함에 자기 물건이 들어있어도 찾아 갈 생각도 하지 않는 녀석들에게 매일 물건을 돌려주어도 보관함에는 안에는 또 주인을 기다리는 물건이 있다. 그러나 자기 것이 아니면 아무리 좋아 보이는 물건이라도 탐을 내지 않은 조그만 마음이 순수해서 좋다. 자유분방하면서도 어른이 되기 위한 질서를 조금씩 깨달아 가는 호기심 가득한 그들의 눈을 보면서, 늘 활기차고 보람된 삶을 살아가라는 뜻에서 '밝고'를, 진실 되고 거짓 없이 행동하라는 듯에서 '맑게'를 떠올렸던 것이다. 담긴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담게 될 그들이 가슴에 깊이 새겼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신축학교 교실·교무실에서 기준치를 넘는 다량의 발암물질과 신경독성물질이 검출돼 어린 학생과 교사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5월 30일부터 시행되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에는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이 아예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이는 (사)시민환경기술센터가 최근 대전 소재 5개 학교(3월 신설 3개교, 개교 7년 1교, 10년 이상 1교)를 대상으로 발암물질인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신경독성물질인 톨루엔 등 11가지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을 측정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우선 발암물질로 널리 알려진 벤젠의 경우 신설 A초등교 강당 2.85ppb(2.85㎍/㎥), 교실 1.72ppb, 신설 B중학교 도서실 1.80ppb, 교실 1.70ppb로 측정돼 유럽 기준치인 1.5ppb를 넘어섰 다. 1ppb는 1입방미터 당 10억분의 1의 농도를 말한다. 톨루엔은 올 3월 개교한 초중고의 평균농도가 366ppb로, 오래된 2개 학교 평균농도(4ppb)에 비해 무려 90배나 높게 측정됐다. 신설 B중학교 교무실에서는 최고 1169ppb의 톨루엔이 검출됐고 신설 C고교 교실에서도 896ppb의 톨루엔이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도 신설학교 3곳 중 A초등교와 C고교에서 각각 0.06, 0.07ppm이 측정돼 정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센터는 "모든 측정치가 신설학교에서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휘발성 페인트와 유기용 접착제를 활용한 장판, 포르말린이 함유된 가구류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유해물질에 일정량 노출될 경우 기관지염이나 천식, 무기력증, 아토피 피부염이 유발되고 만성이 될 경우 암 유발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정확한 기준치도 없고 5월 시행되는 공기질관리법에서도 학교나 유치원은 적용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그나마 적용대상인 보육시설은 국공립이어야 하고 규모도 1000제곱미터 이상이어야 하는 단서가 붙어있어 실효성이 적은 실정이다. 이와 관련 환경부 생활공해과 담당자는 "교육시설은 학교보건법 등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현재 학교보건법에서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기준만 설정돼 있어 개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환경부의 공기질관리법에도 벤젠과 톨루엔에 대해 각각의 기준치가 설정돼 있지 않다. 다만 공기질관리법에서는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등 수십종의 측정치를 모두 합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 기준치를 500ppb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측정결과, 신설학교의 톨루엔 수치만으로도 500ppb가 훌쩍 넘는다는 점에서 새 학교들의 공기질이 이미 위험수위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기술센터는 "최근 5년 내 건립한 초중고교와 어린이집, 유치원 등 교육시설에 대한 실내 공기 질 측정은 물론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교육청은 신축되는 모든 학교에 대해 공기질관리법의 기준을 준용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담당자는 "신축 설계시 친환경 건축자재 우선 사용과 환기대책을 설계서에 반드시 명시하고 가구류 등도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개교 이전에 실내 공기질을 측정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도 5월∼12월 전국적으로 학교 실내 환경위생 실태조사에 나선다. 이를 토대로 교육부는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기준치를 새로 추가하는 등 학 교보건법시행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다.
"자녀가 컴퓨터 게임과 웹서핑에 중독되어 있지 않습니까?" (주)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www.haansoft.com)는 23일 자녀들의 올바른 컴퓨터 사용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중독 예방 프로그램을 무료로 설치해주는 이벤트를 가정의 달인 5월말까지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무료로 설치해주는 프로그램은 'MyKey Home 2004 아이사랑'으로 컴퓨터나 인터넷을 사용할 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부모가 사용시간 및 사용 내역을 관리할 수 있다. 또 인증되지 않는 사용자와 유해 사이트를 자동으로 차단해 주는 보안장치가 강화된 컴퓨터 사용 관리 프로그램이어서 자녀들의 올바른 컴퓨터 사용 지도도 가능하다. 한컴은 신학기인 지난 3월부터 컴퓨터 교육상담 신청 대상자에게만 국한하여 설치해주던 이 프로그램을 23일부터 가정의 달인 5월 말일까지 6주 동안 전화로 신청만 하면 무료로 설치해주기로 했다. 또한 프로그램 설치 후 자녀의 컴퓨터 사용 시간 설정이나 유해 사이트 차단 등 프로그램 사용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해주므로 컴퓨터에 대해서 잘 모르는 학부모들도 손쉽게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설치 신청은 문의 전화(1566-0066)를 통해서 신청하면 되며, 초등학교 학생을 자녀로 둔 가정에는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미국교육 이론의 실험장'이라는 자조적 비난이 많다. 서구 선진국에서 개발된 새로운 교육사조나 방법들이 국내에 보급되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완전학습, 열린교육 등 대부분의 이론들이 유행으로 지나칠 뿐 제대로 학교 현장에 뿌리내려 교실 수업의 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경우는 흔치 않다. 도덕과 교육의 교수학습 이론도 마찬가지였다. 차우규 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은 "동양고전에는 교사들이 얻을 수 있는 도덕과 교수학습 원리의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면서 "이 논문은 그들 중에서 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원리 몇 가지를 소개하고 탐색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기본 생활 습관을 중시하라="예의는 얼굴과 몸이 바르고(正容體) 낯빛이 온화하여(顔色齊) 말소리가 순한(辭令順) 뒤에야 예의가 갖추어진다."(小學·明威儀之則) - 7차 바른생활과 도덕과는 기본생활습관과 예절 생활을 통해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 본성을 따르도록 하라="하늘이 사람에게 명령한 것을 성, 성에 따르는 것을 도, 도를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고 한다."(天命之謂生 率生之謂道 修道之謂敎, 小學·立敎) - 도덕교육의 한 방법으로 성인의 가르침을 따를 것을 설파하는 것으로 '휴먼 모델링(human modeling)'을 강조하고 있는 교육과정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 속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라="맹자가 어릴 적에 이웃집에서 돼지를 잡는 것을 보고 어머니에게 무엇에 쓰려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어머니는 장난삼아 너를 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장난삼아 한 말을 뉘우치고 곧 그 돼지를 잡은 집을 찾아가 고기를 사다가 맹자를 먹였다."(小學·立敎) - 교사나 부모의 언행일치(言行一致)를 강조하는 것으로 작은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킨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것이 도덕교육의 효과를 제고시킬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 바른 음악을 통해 정서를 순화시켜라="시(詩)라는 것은 뜻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고 노래라는 것은 가락을 붙여서 길게 말하는 것이며 소리라는 것은 말을 길게 하는 데에서 생기는 것이고 율(律)이라는 것은 소리가 협화(協和)한 것이다. 팔음(八音)이 잘 조화되어 서로 조화를 잃는 일이 없으면 신(神)과 사람이 모두 화순(和順)하게 될 것이다."(小學·立敎) - 바른 음악이 정서를 순화하며 인격도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뜻으로 논어(論語)에도 나오는 말이다. 초등 도덕 교과서에 '멀티미디어 라이브러리 자료'라는 코너를 두고 시와 음악을 도덕교육의 한 방법으로 택하고 있는 것은 이런 취지에 부합한다. # 어진 행동을 가르친 후 학문을 가르쳐라="착한 행실을 하고 나서 남는 힘이 있으면 글을 배우라."(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小學·立敎) - 자녀가 도덕적이기를 바라기보다는 뛰어난 학생이기를 바라는 요즘 세태에서, 공자(孔子)의 이 말은 깊이 음미할 필요가 있다. # 가정과의 연계적인 노력을 중시하라="사람은, 안에 현명한 부형이 없고 밖에 엄격한 스승과 벗이 없이 능히 성취하는 자는 드물다."(人生 內無賢父兄 外無嚴師友 而能有成者少矣, 小學·善行) - 도덕과 교수학습 방법의 하나로 가정과의 연계 모형이 새로이 제시되고 있으며, 서울시교육청 등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학습' 등의 운동을 전개하는 것 역시 같은 이유이다. # 자신의 잘못을 꾸짖고 남의 잘못을 관용하라=범충선공이 말하기를 "사람이 비록 지극히 어리석어도 남을 꾸짖는 것은 밝고 비록 총명이 있어도 자기를 용서할 때는 어둡다. 너희들은 다만 항상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나를 꾸짖고 나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한다면 성현의 지위에 이르지 못할 것을 근심하지 않을 것이다."(小學·嘉言) - 초등 교과서 '마음에 새겨봅시다'라는 활동을 매 제재마다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은 이와 같은 맥락이다. # 행하여야 할 행동 지침에 따라 실천하도록 하라="무릇 자제는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야 한다. 떠들고 싸운 곳에는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하고 무익(無益)한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여러 사람이 앉을 때에는 반드시 몸을 여미어서 넓은 자리를 차지하지 말아야 한다.…"(童蒙先習·童蒙修知) - 구체적인 행동지침에 따라 실천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교과서는 매 제재마다 수행할 수 있도록 '행위 실습 모형' 제시 등 구체적인 행위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초등영어 수준별 수업방법론, 필요하신 선생님께 나눠 드려요."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김성문 장학관은 초등영어를 지도하는 교사들을 위해 이론과 실재를 겸한 '초등 영어 수준별 수업 방법론'을 발간, 무료 배부하고 있다. 이 책은 김 장학관이 지난 1년 동안 현장에서 직접 영어를 지도한 경험과 다양한 연수 기관의 영어 연수 강사와 장기간에 걸친 국외 어학 연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집필, 초등영어를 지도하는 대구시내 198개 전체 초등학교 영어 교사 뿐 아니라 교장, 교감에게도 1부씩 배부해 영어수업 임상 장학용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김 장학관은 "수업 모형에 따른 수업 안의 실제가 각 학년별로 제시돼 있고, 최근 미국의 초등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수업안도 참고 자료로 실었다"면서 "대구초등영어교육학회 홈페이지 개통(www.dape.or.kr)축하와 초등 영어 교육 발전을 위해 책이 필요한 모든 교사에게 전화(011-219-3944)로 연락하면 무료 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최고의 현장교육 연구논문인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많은 교원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은 한국교총의 '제48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경남 양산 동산초등교 오기열 교사가 '옛그림 읽기 전략의 구안·적용을 통한 역사적 사고력 기르기'로 영예의 대통령상을 안았다. '학습과 삶을 연계하는 지식기반 사회의 교육구현'을 주제로 개최한 이번 대회에서 국무총리 상은 '실험수학 프로그램 구안·적용을 통한 창의적인 수학 학습능력 신장'을 연구한 인천 청량초등교 강희정 교사에게 돌아갔다. 한국교총은 지난 19일 전국 2만 여명의 교사가 참여, 시도 대회를 거쳐 출품된 24개 분과 830편의 연구 논문을 최종 심사한 결과, 1등급 138편, 2등급 277편, 3등급 415편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11시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거행되며 교총은 이번에 입상한 연구논문들을 5월말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 게재해 모든 교사가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국사·사회부문에 출품해 대통령상을 수상한 오기열 교사(경남 양산 동산초)의 연구는 아동의 시각적 이해가 문자적 이해보다 더 빠르고 지속적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오교사는 우연히 부산박물관 도록에서 '동래부사 순절도'를 보고 임진왜란을 너무도 생생히 표현해 내고 있는 것에 놀라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6학년 학생들에게 이를 적용해보고자 한 것이 연구의 시작이 됐다. 오교사는 초등 6학년 사회과 교과서에 역사와 관련된 삽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제시해 학생들이 흥미를 갖도록 하고 이를 통해 옛그림 이면에 있는 역사상을 바르게 인식시키는데 목표를 두었다. 먼저 초등 6학년 사회과 교육과정에서 조상들의 생활모습, 역사적 의미와 이야기적 요소, 역사적 기록자료 등이 담긴 옛그림을 선정한 뒤 옛그림의 유형을 4가지 유형(고분벽화, 민족기록화, 풍속화, 민화)으로 분류해 유형별로 각각 옛그림의 특성과 역사적 이야기 요소를 분석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6학년 사회과 학습 내용 전개 과정에 따라 1학기에는 정규 사회 교과 내용을 중심으로, 2학기에는 1학기에 다루지 못했거나, 심화·보충 학습의 필요가 있는 옛그림을 중심으로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한 옛그림 읽기 학습을 계획을 수립했다. 또 효과적인 옛그림 읽기를 위해 유형을 역사기록형 옛그림, 예술감상형 옛그림으로 나누고 관찰하기→묘사하기→추론하기로 이루어지는 옛그림 읽기 단계를 바탕으로 옛그림 유형별 읽기 세부 절차 및 활동 방법과 발문전략을 만들었다. 오교사는 이런 계획에 따라 옛그림의 4가지 유형대로 '수렵도'(고분벽화), '동래부사 순절도'(민족기록화), '타작도'(풍속화), '호작도'(민화) 등의 읽기 수업을 전개했다. 이와 더불어 옛그림 읽기 관련 도움 환경으로 옛그림 읽기 관련 인터넷 사이트와 멀티미디어 자료, 역사 도움도서를 활용했으며 옛그림 관련 현장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같은 연구의 실천한 후 학생들의 역사 사고력을 분석한 결과 옛그림 읽기 수업이 학생들의 연대기 파악력과 역사적 탐구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역사적 상상력과 판단력을 기르는데도 효과가 있음이 증명됐다. 또 옛그림 읽기 수업 전과 후에 학습활동에 대한 변화를 조사한 결과 흥미도는 48.1%, 참여도는 37.1% 역사학습의 도움 정도는 51.9% 높아졌다. 또 학생들의 옛그림 익기 활동 후 소감을 분석한 결과 각각의 학생들에게 나름대로 옛그림 읽기 수업이 역사학습에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오교사는 "문자 중심의 역사학습에서 벗어나 생동감 있는 옛그림 중심으로 역사를 알게 되는 새로운 역사학습 방법이다"라며 "옛그림을 통해 직접 체험하지 못한 과거 역사에 대한 생생한 장면을 시각적으로 경험하면서 학생들의 자기만의 역사적 이야기를 구성하는 능력과 역사를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등생 눈 높이의 역사는 글이나 말이 아니라 이미지, 그림, 실물 중심의 교육이 중요하다"며 "보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역사적 의미를 읽어 가는 과정도 학생들의 역사인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오교사의 이번 연구는 독창성이 뛰어나고 교과서에 있는 옛그림을 체계적으로 분류·분석해 현장 적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공계 기피현상과 더불어 기초학문으로서 수학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시대적으로나, 학문적 이론 및 교육과정에서 '실험을 통한 수학의 원리 이해'가 중시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입시 위주의 문제해결력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이루어져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인천 청량초 강희정 교사의 '실험수학 프로그램 구안·적용을 통한 창의적인 수학 학습능력 신장' 연구는 학생들에게 수학 학습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교구와 실험 기구를 통해 만져보고 맞춰보면서 수학적 원리를 느끼고 충분히 이해하게 한 후, 그 내용을 정리해 수학이 재미있고 어렵지 않은 교과라는 인식을 주고, 창의적인 수학학습능력을 신장시키고자 했다. 강교사는 먼저 창의적 수학 학습능력 신장을 위해 수학과 영재교육과정을 분석하고 실험 수학적 학습요소를 추출해 적절히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수학적 창의력을 신장시키고 구체적 조작 활동과 사고과정을 거침으로서 원리나 법칙을 학생 스스로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학아! 우리랑 놀자' 프로그램(총 40매)를 구안했다. 창의성 요소로 인지적 측면에서 학습돼야 할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또 실험수학 학습을 위해 패턴블럭, 칠교판, 지오보드, GSP, 러시아워, 소마큐브, 팬토미노 등의 교구를 확보해 학생들이 가장 친숙하고 쉽게, 자주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교실 사물함 위에 배치했다. 수학을 처음 접하는 초등 1학년 두개 반을 선정해 수학수업시간 이외에 재량시간 등에 실험수학 학습을 했고 아침자습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마음껏 교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실험수학 학습을 한 연구반이 그렇지 않은 비교반 보다 점수 향상 폭이 컸으며 문제해결에 걸리는 시간 또한 실험수학 학습 이전 보다 눈에 띄게 빨라졌다. 또 과학기술처 산하 기업부설연구서인 keri에서 개발한 CAP-α(표준화된 검사)를 사용해 창의적 사고력 향상정도를 평가한 결과 유창성, 독창성, 융통성, 과제집착력 영역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험수학학습이 수학적 창의력의 신장에 효과가 있음이 증명됐다. 수학적 태도 변화를 보기 위해 교과별 흥미도 변화를 조사한 결과 연구반은 수학과 흥미도가 15.6%에서 53.1%로 향상한 반면 비교반은 적은 향상을 보였다. 수학 학습을 통해 수학학습 시간을 기다리고(25%→75%), 어떤 문제 상황에서도 도전감을 갖고 해결하며(18.75%→50%), 새로운 것을 배우는 성취욕도 증진(68.5%→78.1%) 된 걸로 나타났다. 강교사는 "여러 가지 교구와 실험기구를 통해 아이들이 수학적 원리를 체득하게 하는 것은 학생 스스로 원리를 깨우치게 해 수학과목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고 다양한 사고를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학이 단지 연필만 있으면 되는 교과가 아니라 즐거운 실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았으면 했다"며 "수학에 대한 흥미를 1학년 때부터 느끼게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6학년까지 실험수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안되고 전문가들의 검증을 통해 체계적인 연구가 지속됐으면 한다"고 했다.
'신선하고 현장 적용성 높은 작품을 찾아라.' 제48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도 교사들은 교육과정의 흐름과 주변 교육환경의 변화, 그리고 교육현안을 잘 수렴한 수 백 편의 연구물을 쏟아냈다. 연구대회의 주제 '학습과 삶은 연계하는 지식기반 사회의 교육구현'처럼 이번 대회는 어느 대회보다 주제를 잘 표현한 작품들이 많았다. 하나 하나가 최고상감인 연구논문 중 1등급 추천후보작 166편이 11일 광주교대에서 열린 발표심사장에서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발표 교사들은 길게는 몇 년간 공들인 연구물을 단 10분 동안 설명하는데 마지막 열정을 쏟았다. 발표대회에서 김언주 심사위원장(충남대 교수)은 "16개 시·도에서 총 884편이 심사대상에 올랐고 그중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최종 166편이 남게 됐다"며 "그동안 학교와 학생들이 교사들을 위해 많은 것을 해주었으니 이 연구물을 바탕으로 이제 학교와 학생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기열 교사(경남양산 동산초)가 발표한 '옛그림 읽기 전략의 구안·적용을 통한 역사적 사고력 기르기'(국사·사회분과)는 쉽게 지나치고 흘려버릴 수 있는 교과서 안의 그림들을 교실로 끌어내 살아있는 역사를 전달하고자한 작품. 오 교사는 6학년 사회과 교육과정의 옛그림을 4가지 유형(고분벽화, 민족기록화, 풍속화, 민화)으로 분류하고 각 그림에 대해 관찰하기→묘사하기→추론하기를 진행시켰다. 또 옛그림 읽기 관련 인터넷 사이트와 멀티미디어 자료, 역사도움 도서를 구입해 활용했으며 관련 현장 체험학습도 실시했다. 그 결과 역사학습에 대한 흥미도를 높였고 자기만의 역사적 이야기를 구성하는 능력과 역사를 바라보는 안목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희정 교사(인천청량초)는 수학이 기초학문으로 매우 중요함에도 입시 위주의 문제해결력 중심으로 그 본질이 왜곡되는 현상을 안타깝게 생각해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놀이를 통해 수학원리를 체득하도록 수업을 운영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강 교사는 1학년 두 개반을 연구반과 비교반을 구성해 실험수학 학습 프로그램인 '수학아! 우리랑 놀자'를 개발, 적용했다. 실험수학 학습 적용 후 연구반이 비교반보다 점수 향상폭이 커졌고 문제해결에 걸리는 시간 또한 눈에 띄게 빨라졌다. 교육행정분과에서 '상호협동적 학내망 활용을 통한 교사 갈등과 직무스트레스 경감 방안'을 발표한 김우식 교감(서울한서초)은 초등교사 30명을 대상으로 학내망을 통해 유머, 영상음악, 게임, 만화, 동영상, 영상시 등 총 141편의 '웃음을 줄 수 있는 내용'을 전송했다. 또 '인스턴트 메시징 프로그램'을 활용해 실시간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학급홈페이지를 통해 학생 및 학부모들과 활발한 의사소통을 나누기도 했다. 그 결과 교사간의 갈등을 63.3%나 경감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회에 참가한 교사들의 열기 또한 남달랐다. 도덕분과 김재우 교사(대구 화남초)는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수업방법 개선을 위해 노력할 수 있어 보람도 많았다"며 "발표의 기회가 주어진 만큼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료교사들의 노하우를 배우러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수 백 여명의 참관 교사들은 관심 있는 주제발표와 논문요약서를 빠짐없이 챙기느라 분주했다. 개최지인 광주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집과 가깝고 해서 최근 연구추세와 방법을 파악할 겸 발표장을 찾았다"며 "연구발표회장 복도에도 각 발표자의 연구논문, 학습지도안, 기타 학습물 등을 함께 전시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직 교원들의 연구활동과 수업 개선 노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치러졌다.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는 전국교육자료전과 함께 한국교총이 전국현장교육연구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교직의 전문성 신장, 즉 교원들의 자질향상을 통해 교육발전을 구현하고자 실시하는 연구대회다. 이 대회에서는 교과 및 특별활동, 재량활동 14개 분과, 교직 4개 분과, 특수영역 5개 분과 등 전체 24개 분과에서 현장교원들이 1년여 동안 연구해 온 자신의 연구 논문을 공개적으로 발표해 심사를 받는데, 시·도 교총에서 주최하는 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추천된 연구논문 중 1등급 후보작으로 결정된 교사만이 참가할 수 있다. 발표대회는 참가 교원의 발표와 심사위원·참관교사의 질문으로 이루어지며, 연구 대회 직후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 및 국무총리상 후보작으로 추천된 분과별 최우수작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인 뒤, 추후 엄격한 현장실사를 거쳐 최고상 수상자가 결정된다. 심사는 연구주제와 내용이 교육현장의 문제인가, 접근 방법은 적절한가를 평가하는 '연구 내용의 현실성'(3점), 연구문제 해결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판단하는 '연구내용의 진실성'(4점), 연구결과가 교육현장에서 얼마나 활용될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연구의 일반화 가능성'(3점)등으로 평가하며 10점 만점으로 구성된다.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는 한국교총이 한국전쟁중인 1952년 10월 충남 공주사범부속초등학교에서 '교육과정의 개조'라는 주제를 내걸고 개최한 제1회 대회로 시작됐다. 전란 중 교육계는 전시교육 수행과 교육부흥 의욕에 불타올랐지만, 현실적으로 교실의 절대적 부족과 교과서마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중단 없이 교육의 질을 유지하느냐에 골몰했다. 이런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당시 교육자들은 적절한 교육과정을 새롭게 작성할 필요성을 느끼고 '교육과정의 개조'라는 주제로 연구대회를 개최했던 것이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의 시발점이 됐다. 당시 826명이 참가하였던 현장교육연구대회는 이후 47회의 대회를 치르는 동안 질적·양적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한해 2만여명이 참가하는 교육계 최대·최고의 연구대회가 됐다. 2005∼2006년 현장교육연구대회 주제는 '공교육 강화를 통한 교육근본 확립'으로 각 시·도 교총에서 시·도 현장교육연구대회 1차 연구보고서(연구계획서)를 신청 받았으며 6∼12월 연구보고서 중간 지도 및 연수를 거쳐, 내년 1∼2월 시·도 교총에서 연구보고서 심사 및 시상하게 되며 4월 중순에 한국교총에서 주최하는 현장교육연구대회를 치르게 된다.
전국교육대학교교수협의회연합회(회장 허종렬 서울교대 교수·이하 교협련)가 '교육대학교에 박사과정 설치 허용'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이번 주 중 교육부에 올릴 계획이어서, 교대 박사 과정 개설이 또 다시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허종렬 교수는 지난 8일 열린 제7차 초등교육발전위원회에서 교협련의 입장을 반영해 교대에 전문대학원과 일반대학원 설치를 주장했고, 참석한 위원들은 허 교수의 주장을 건의문으로 작성해 교육부에 제출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허 교수의 주장대로 교대에 전문대학원이나 일반대학원이 개설될 경우, 교육전문박사(Ed.D)나 학술박사학위(Ph.D) 과정 개설이 가능하다. 허 교수는 교대에 박사과정이 개설되지 않아 초등교육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초등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인력 확보가 필요한데, 교대에 석사인력은 많이 확보돼 있으나 박사과정이 없어 애로 사항이 많다는 것이다. 또 사범대에 개설돼 있는 박사과정에서 초등교육 관련 논문을 작성할 때, 사대 교수들의 초등교육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논문지도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점도 지적한다. 그는 또 초등교육을 전공한 교수들이 절대 부족한 사범대에서는 초등교육 주제의 학술박사학위를 수여하면서, 교대에서는 이를 금하는 것은 부당한 차별로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말한다. 교육학이 경험과학적인 성격이 강한 만큼, 실제로 초등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교대에서 초등교육에 관한 학술연구를 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대에 박사과정이 개설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교대에 학술박사학위과정(일반대학원 설치)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고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해야 하며, 학생 모집등에서 경쟁관계에 놓여 있는 기존 일반대학원의 반대와 '교대는 초등교원양성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교육부의 태도도 설득 대상이다. 고등교육법시행령에 따라 (교원)전문대학원을 개설해 교육전문박사학위를 수여하는 방안도 만만찮다. 2001년 확정된 교직발전종합방안에서 교원전문대학원 설치는 장기과제로 분류돼 사실상 시행이 유보된바 있고, 지금도 교원전문대학원의 개념과 역할 등에 대해서는 정립이 안된 실정이다. 서울대도 2001년 교원전문대학원 설치를 추진했으나 내부 논의과정에서 좌절된 바 있다.
초등학교의 교과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학년전공교사제와 광역교과전담교사제를 도입하고, 수업 잘하는 교사를 수업장학전문요원으로 확보하자는 교육부의 연구보고서가 최근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유균상 연구위원 팀은 지난해 교육부 수탁 과제로 756개 초·중·고교를 평가한 '2003년도 학교종합평가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제안했다. 보고서는 초등의 수준별 수업, 자기 주도적 학습, 창의성 계발을 위한 수업이 좀 더 충실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며, 학년전공 교사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유균상 박사는 "매년 담당하는 학년이 바뀜에 따라 초등 교사들의 교과내용에 대한 전문성이 축적되지 않는다"며 "고학년부터라도 학년전공교사제를 운영하자"고 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성격이 유사한 과목끼리 묶어 가르치는 광역교과전담제를 도입해, 지금의 교과전담제를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초등 전과목을 가르치는 현 체제로는, 수업준비를 충분히 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한 대안이다. 또 수업 잘하는 교사들을 수업장학전문요원으로 확보해 초임교사들의 수업운영과 교·내외 장학활동에 활용하자는 내용도 제안됐다. 이와 함께 교원인사이동을 12월 말경 시행함으로써 교사들이 다음 학년도 교육과정 편성에 더 많은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보고서는 '읍면 지역 학생들이 도시에 비해 학력이 떨어진다'며 이들 지역에 우수한 교사를 유치하기 위해, 임용과 승진 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소규모 학교에 보조원을 지원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의 규모에 상관없이 행정업무는 별 차이가 없는 데도, 소규모 학교의 교사들에게는 개인별로 부여되는 업무가 과중해 수업준비에 차질이 많다는 것. 이것이 급당 학생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에서도 수준별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6월 개원하는 제17대 국회에는 교육계 출신 인사들이 대거 등원함에 따라 현안 교육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한층 커지고 있다. 15일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군현 전 한국교총 회장, 김영숙 전 서울 서래초 교장 등 현장 교육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비롯해 지병문 전남대 교수, 안민석 중앙대 교수, 윤건영 연세대 교수, 박찬석 경북대 교수 등 모두 32여명의 교육계 출신 인사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통해 당선됐다. 이는 본지가 자체 분석한 교육계 출신 출마자 102명(4월 12일자 보도) 가운데 31%가 국회에 입성한 것이다. 당선자를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이 18명, 열린우리당이 14명이다. 이 같이 역대 어느 국회보다 교육계 인사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우수교원확보법을 비롯해 교원 처우의 획기적 개선 등이 17대 국회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수교원확보법 제정은 공교육 강화와 '교육 살리기' 차원에서 오래 전부터 교육계의 숙원이었지만 아직까지 법안 성안조차 되지 않고 미뤄져온 것이다. 정동섭 한국교총 정책교섭국장은 "물론 당선자 대부분이 초·중등 교원이 아닌 대학교수 출신이지만 다른 직업 군(群)에 비해 교육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며 "소속 정당을 떠나 우수교원 확보, 교원 처우개선 등 현안 해결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각 정당에서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고교 평준화, 기여 입학제 도입, 교육자치 개선 등 몇 가지 사안에서는 입장차이를 보였지만 교육여건 및 교육환경 개선, 소외계층에 대한 국가적 지원, 교육행정시스템의 정비, 교원처우의 획기적 개선 등의 공약에 대해서는 비교적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군현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교총 회장 출신으로 일선 교육계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소상히 알고 있다"며 "안정 속에서 교육개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개혁법,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교원지위 및 우수교원 확보를 위한 법 제정 등 교육발전을 위한 입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교장 출신의 첫 국회 진출자인 김영숙 당선자도 "일선 교사와 관리직을 두루 거친 여교원이 국회의원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교원의 자존심을 세운 것"이라며 "교사와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교수-학습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계 출신 국회의원 당선자 정두언 서강대 겸임교수, 한나라당 서울서대문을 이혜훈 연세대 교수, 한나라당 서울서초갑 공성진 한양대 교수, 한나라당 서울강남을 이재웅 동의대 교수, 한나라당 부산동래 박형준 동아대 교수, 한나라당 부산수영 김석준 이화여대 교수, 한나라당 대구달서병 양형일 조선대 교수, 열린우리당 광주동 지병문 전남대 교수, 열린우리당 광주남 강길부 경기대 교수, 열린우리당 울산을주 안민석 중앙대 교수, 열린우리당 경기오산 유정복 김포대 교수, 한나라당 경기김포 정문헌 동국대 겸임교수, 한나라당 강원속초·고성·양양 오시덕 공주대 겸임교수, 열린우리당 충남공주·연기 채수찬 미Rice대 교수, 열린우리당 전북전주덕진 임인배 건국대 초빙교수, 한나라당 경북김천 강창일 배재대 교수, 열린우리당 제주북제주갑 김재윤 탐라대 교수, 열린우리당 제주서귀포·남제주 (이상 지역구) 김애실 한국외대 교수, 한나라당 박세일 서울대 교수, 한나라당 윤건영 연세대 교수, 한나라당 박재완 성균관대 교수, 한나라당 김영숙 전국초등학교여자교장협의회장, 한나라당 유승민 한림대 교수, 한나라당 이군현 전 한국교총 회장, 한나라당 안명옥 포천중문의대 교수, 한나라당 서상기 호서대 교수, 한나라당 박찬석 경북대 교수, 열린우리당 조성태 동국대 교수, 열린우리당 박명광 경희대 교수, 열린우리당 강혜숙 청주대 교수, 열린우리당 이은영 외국어대 교수, 열린우리당 김재홍 경기대 교수, 열린우리당 (이상 비례대표)
12일 창신초 (교장 윤석찬·6학급) 2학년 교실. 4교시는 전교생의 생활영어를 책임지고 있는 윌리엄 마크(35·미국) 교사의 시간이다. 아이들의 영어 이름이 적힌 카드를 주고받으며 영어로 부르고 대답하는 것이 꼭 노래를 부르는 듯하다. 마크 교사는 매주 재량 1시간에 1∼6학년 생활영어를 가르치고, 3∼6학년 정규 영어수업 때는 영어 초빙교사와 팀티칭을 하는 보조교사로 활약하고 있다. 바로 옆 1학년 교실에서는 가야금 수업이 한창이다. 경기도 국악협회서 나온 강사의 지도로 현을 뜯는 아이들의 솜씨가 제법이다. 가야금 외에도 3∼6학년은 국악분야 특기적성교육으로 주2시간씩 풍물, 정가(시조창), 단소를 경기도립 예술단원 등에게서 배운다. 창신초는 체계적인 영어, 국악교육을 위해 현재 특별교실인 국악실과 어학실을 짓고 있다. 윤 교장은 "이밖에 컴퓨터, 연극 강사 등 8명의 외부강사가 특기교육에 나서고 있다"며 "교육 문화적 소외감을 벗어내고 사교육 경감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창신초는 통학버스 운행, 인라인 스케이트장·생태연못 조성, 교실 리모델링, 교육기자재 확충 등 '하드웨어'도 업그레이드했다. 그 결과 분교 위기로 치닫던 학교가 되살아나고 있다. 2000년 111명이던 학생이 지난해 85명으로 떨어졌고 올해는 70여명이 될 처지였지만 학교의 '대변신' 소문이 퍼지면서 학생 수가 올해 100명으로 급증했다. 전년보다 1학년 신입생이 5명 늘고 도시에서 전입한 학생도 10명(전출생은 2명)이나 된다. 올 3월 평택시내 평택초에서 전학 온 2학년 지혜미 양은 "엄마가 이곳이 좋다고 하셔서 왔는데 시설도 훨씬 좋고 배우는 것도 더 맘에 든다"고 말했다. 역시 평택초에서 전학 온 문혜림(5학년) 양은 "예전엔 아빠가 등하교를 시켜주셨는데 이제는 통학버스가 있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교사들도 커 가는 학교를 보며 그간의 몸 고생, 맘 고생마저 털어버렸다. 송기덕 교무부장은 "예산이 없어 평소 마음으로만 그쳤던 다양한 교육을 실제로 하게 되고 좋은 환경을 마련해 준 데 희열마저 느낀다"고 말한다. '돌아오는 농촌학교'로 변모한 창신초. 그런데 이런 성공은 지난해 '소규모학교 지원사업 추진교'로 함께 선정된 도내 24개 초등교도 거둔 일이다. 지난해부터 경기도, 시·군, 교육청이 공동추진하는 소규모학교 지원사업이 교육 내실화와 신입생 증가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사업 원년인 지난해 9월에는 도내 소규모 초등교(읍·면 소재 6학급 이하) 25곳을 선정, 교당 6억 7100만원씩 모두 167억 7500만원을 지원했다. 예산은 도가 50%, 시·군이 30%, 교육청이 20%를 부담했다. 지원교는 367개 소규모 초·중학교 가운데 도선정위원회가 학교의 발전가능성, 프로그램의 충실도, 학교공동체의 실천 의지를 주요 요소로 평가해 선정했다. 이에 각 학교는 원어민을 채용해 외국어교육에 나서고 전문 외부강사를 초빙해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을 펼치는 한편, 다목적 학습관을 건립하고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등 학교교육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를 탈바꿈시키고 있다. 화성 청원초는 유치원생, 초등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원어민 영어교육은 물론 외부강사가 방학중에도 3∼6학년에게 일본어·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또 김포 금란초는 겨울방학 중 2∼6학년을 대상으로 수학공부방을 운영하고 용인 남곡초 등 6개교는 미니 골프연습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로 인해 25개 학교 전체 학생 수는 지난해 9월 3249명에서 지난 달말 3501명으로 7.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학년 신입생은 지난해 443명에서 올해 539명으로 21%, 병설 유치원생은 387명에서 453명으로 17.1%가 증가해 도시 이탈현상이 역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도와 교육청은 이 달 말 5개 중학교를 포함해 2차 년도 지원교 25곳을 발표하는 등 2006년까지 매년 25개교씩 총 100개교를 선정해 모두 67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들 학교에는 특기적성강사료, 통학차량 유지비 등으로 매년 7600만원씩의 운영비를 2006년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들 학교는 2006년 이후 사업이 완료되면 운영비 지원이 중단될까 우려하고 있다. 창신초 윤석찬 교장은 "현재 추진 중인 교육활동은 중단될 것이고 학교는 다시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운영비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가능성 있는 학교에는 계속 지원하도록 도청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지난해부터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 5단계 계획에 따라 실시하고 있는 학교도서관 지원사업의 올해 예산이 당초 계획보다 대폭 삭감된 것이 알려지면서 일선학교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은 2007년까지 모두 3000억원이 지원되는 상당한 규모의 사업.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600억원을 지원해 1200개교에 학교도서관 기본시설 및 장서를 확충하는 2차년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도서관 정보화 사업으로 61억원을 들여 114개교에 학교도서관 디지털자료실을 구축하고, 4개 시·도교육청에 디지털자료실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교육비특별회계에서 집행되는 교육부 본부의 예산이 기본계획에는 300억원으로 잡혀있었으나 4월 심사과정에서 200억원으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지원대상 학교수를 수정하거나 학교수는 유지하되 학교당 지원예산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북의 한 사서교사는 "3월초까지만 해도 학교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교실도 확보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최근 예산 삭감과 관련 올해 사업에 대한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공문이 내려왔다"며 "총 100억원의 예산을 갑작스러운 EBS 서버 구축에 사용한다고 하는데 교육부의 무책임하고 일관성없는 태도로 인해 교사와 학생들은 온통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교육부 홈페이지에도 이에 대한 성토가 줄을 잇고 있다. 조영선씨는 "6개월전, 담당자들을 해외연수를 보낼 때만해도 학교도서관에 관해 적극적인 협력과 추진의 자세를 보여놓구서 왜 6개월만에 태도가 바뀐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지혜씨도 "학교도서관 예산의 일부를 교육방송 서버구축용으로 사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어이가 없었다"며 "EBS 교육방송을 보는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학교도서관에서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정근 교사는 "학교도서관 종합발전 5개년 계획은 선진국에 비해 너무나 뒤쳐진 교육 현실에서 조금이나마 희망을 심어주었던 사업이었다"며 "예산 삭감을 이제와 돌이킬 수 없다면 분명한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초등학교에서 1년여 일했다는 비정규직 사서는 "자기주도적 학습과 창의성 교육을 내세운 7차 교육 과정의 의미가 학생들을 인터넷 방송 앞으로 내모는 것과 도서관에서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중 어느 것에 더 부합하는 것"이냐며 "여기서 또 뒷걸음질 친다면 우리나라의 도서관사업 활성화는 또 다시 주춤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관계자는 "특별회계에서 편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확보된 예산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예산이 줄어든 것이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신규사업 수요가 늘어 불가피한 점이 있고 다른 예산에 비해 도서관 예산은 그나마 양호하게 확보된 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지원 못하면 내년도에 확대할 수도 있으므로 전체 목표치에 대한 변동사항은 없다"며 EBS 수능방송 때문에 예산이 줄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등학교는 몰라도, 초등학교에는 아직도 '보결수업부'라는 시커먼 장부가 있다. 이 장부는 어떤 교사가 아프다거나, 긴급히 출장 갈 일이 생겼을 때 동학년 교사를 투입 대체수업을 하도록 해 놓은 장부이다. 그런데 문제는 보결수업에 들어가는 교사가 남의 반 어린이 가르치자고 자기 반 어린이들을 자습시켜놓는다는 사실이다. 학부모들이 학교를 방문해 자녀가 자습하는 모습을 본다든지, 또는 담임이 이웃반 보결수업을 들어간 사이 사고라도 날 경우를 예상해 보자. 누가 책임을 저야 할 것인가. 문제는 또 있다. 말로는 책임지도로 기초기본 학력을 올리고 교육과정을 정상화한다고 한다. 수요자 만족교육으로 신뢰받는 학교를 운영하라고도 한다. 그러면서 정작 학교수업을 보결수업으로 하게 하고 있다니 이래도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다시 한번 묻고싶다. 곧 스승의 날이 다가온다. 이럴 때면 늘 보고 들어왔던 정책이나 구호가 난무하기 일쑤이다. 스승존경, 교육 살리기 등 사회전반에 호소하는 절박한 교육입국에 대한 구호도 많이 나올게 뻔하다. 그러나 누가 그런 미화된 교육구호를 믿고 마음에 담아두겠는가. 당연히 메아리 없는 외침일 수밖에 없다. 이제 우리 교육계는 정부가 한가지라도 완결 짓도록 작은 것에 귀 기울이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 정부에서는 한 학교에 증치교사를 한두 명씩 배정해 보결수업을 완전히 근절시키게 한다거나, 학교에 탁아소를 설치해 유아를 둔 여교사들이 마음놓고 수업에 전념 할 수 있게 하는 것 등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그런 것이 아니다. 교육공약 하면 늘 뜬구름 잡는 식이었고 모두가 그냥 놔둬도 이상 없는 제도나 시책을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 듯 문제삼아 이리저리 자리 옮기는 식이 대부분이었다. 문제는 예산이 아닌가. 호주머니 사정을 봐야한다. 그러니 분명한 것은 일에 있어 먼저 할 일이 있고, 나중에 할 일이 있다. 초등학교에서의 보결수업문제는 정말 뒤로 미룰 일이 아니다. 보결수업에는 수요자들의 불신이 있고, 불행이 있고, 또 교단 붕괴가 있다. 남의 아이 가르치자고 내 아이 팽개쳐 놓는 학교현장 최대의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관행인 보결수업은 반드시 하루속히 없애야 한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공교육을 살리는 길일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