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18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일월공원 물놀이 시설 설치 소식을 듣고 서수원 지역이 점점 살기 좋아진다. 그 동안 서수원 지역이 시 행정에서 소외 받아 온 느낌이 있으나 근래는 그렇지 않다. 가까이 있는 일월공원만 해도 그렇다. 야외공연장, 족구장, 게이트볼장을 비롯해 조금 있으면 일월도서관이 개장할 예정이다. 얼마 전에 일월공원 물놀이 시설 설치 공사 현수막이 나붙었다. 지난 금요일 보도블럭을 걷어 내더니 오늘은 포크레인이 땅파기 공사를 하고 덤프트럭이 흙을 실어 나른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 것이다. 올 여름에는 덕분에 무더위를 잊을 수 있게 되려나? 기자의 습성은 버릴 수 없다.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들러보았다. 공사 시행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공사명은 일월공원 물놀이 시설 설치 공사, 공사 위치는 권선구 구운동 56-1. 공사 개요는 물놀이 조합놀이대 1조와 투수블럭 포장외 1조 등이다. 공사기간은 4월 25일부터 6월 10일까지다. 그러니까 서수원 지역 일대의 주민들은 6월 중순부터 이 곳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더위를 식히고 문화공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물놀이를 직접 즐기진 못해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물놀이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서수원 지역에 새로운 문화복지 공간이 탄생하는 것이다. 주민들 반응은 어떨까? 당연히 환영 일색일 줄 알았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주민 한 분은 물놀이 시설에 따른 소음을 걱정한다. 시설물 작동에 따른 소음과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를 우려한 것이다. 혹시 소음 때문에 아파트 값 하락을 걱정한 것은 아닌지? 또 아이들은 다 키우신 분은 아닌지? 환영하는 주민도 있다. 물놀이 시설을 가동해 보았자 여름 한 철이라는 것. 그것도 하루 종일 가동하는 것이 아니라 30분 쉬고 30분 가동하면 소음 걱정은 괜한 걱정이라는 것. 그리고 아이들 떠드는 소리를 소음으로 생각하지 말고 ‘생명의 소리’로 생각하면 생활에 활력이 넘치게 된다고 한다. 우리의 사회 현상 중에 님비현상과 핌피현상이 있다. 님비(NIMBY)는 '내 뒷마당에서는 안 된다'(Not In My Backyard)는 말의 약어이다. 지역이기주의를 뜻하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 시설, 쓰레기 소각장, 하수 처리장, 화장장, 핵폐기물 처리장 등의 공공시설물을 자신들이 사는 지역에 설치하는 것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집단 이기주의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다. 핌피현상이란 ‘우리 지역에 세워 주세요’라는 뜻으로 자기 지역에 이익이 되는 시설을 유치하려는 현상을 말한다. 핌피(PIMPY)란 'Please In My Front Yard'라는 문장을 줄여서 만든 용어이다. 지역 주민들은 경제적, 심리적인 이유로 인해 해당 지역에 여러 가지 시설을 유치하려고 노력한다. 사람들에게 좋은 인식을 주는 시설을 유치하려는 것이다. 공원의 물놀이 시설은 꺼려야 할 혐오시설일까 유치해야 할 문화시설일까? 후자가 맞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혹시 그 시설을 유치하면 내 생활에 불편함은 없을까? 정신적 물질적으로 찾아오는 폐해는 없을까? 개인적으로는 싫어도 우리 고장이 잘 살게 된다면 개인적 이익을 버려야 옳다. 그게 더불어 살아가는 길이다. 다만 시설을 운영하는 담당부서에서도 세심히 신경을 써야 한다. 공사장 가까이에는 일월도서관이 있다. 길건너에는 아파트가 늘어서 있다. 주민이 우려하는 바와 같이 소음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소음 자체가 민폐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사용되는 용수의 철저한 수질 관리와 수경시설의 안전 관리도 필요하다. 이 지역에는 초교 3개교, 중학교 2개교, 고교 1개교가 있어 학생들의 시설 이용이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서야, 4월은 과학의 달이었다. 국가에서는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정한 것이다.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교내 과학 탐구대회에서 금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금상의 기억은 아마 오래 남을 것 같다. 이 행사에 생각보다도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장래 우리나라의 발전을 좌우한다는 것은 바로 과학이라 생각하면 교육을 통해 과학적 사고를 기르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네가 성격상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본다고 했는데 이같은 집중력은 성공의 매우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 너의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된 독서 경험은 앞으로 너를 이끌어갈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리고 네 혼자가 아닌 친구들과 함께 과제를 해결한 경험은 돈 주고 사기 어려운 것이다. 특히 장애인 공공시설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새로 미술공부를 하겠다고 하였는데 정말 좋은 도전이 아닐는지?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라면 불편은 발명의 할머니쯤 된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장애인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보고 장애인의 불편을 덜어줄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기를! 인류 과학사에서 영국의 프란시스 베이컨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그가 살았던 당시만 해도 과학과 철학이 같이 연구되었다. 그러나 베이컨은 그 당시 이론의 틀을 넘어 연역법과 귀납법을 이야기 했다. 연역법이란 삼단논법으로 A=B, B=C, 라는 논리이다. 베이컨은 연역법의 오류를 지적했다. “인간은 이성적이다. 000은 인간이다. 따라서 000은 이성적이다.” 이건 그럴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즉 삼단논법은 수학에서 필요한 것이고, 과학에서는 귀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을 한 것이다. 관찰과 실험을 통한 귀납법적인 관점에서 진리를 깨우쳐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넌 수학도 좋아한다니 이번 기회에 위에 관한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과학은 답이 없다. 인간이 정말 알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과학은 처음부터 명확한 답을 줄 수가 없는 학문이다. 과학자와 변호사는 어떻게 다를까? 어떤 사람들은 소득에서 차이가 난다고 이야기 한다. 둘 다 공부를 해서 남을 설득시킨다는 점에서는 같다. 하지만 과학자는 답을 정하지 않고, 변호사는 답을 정해 놓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변호사는 답을 정해 놓고 왜 그 답이 맞느냐를 논리적으로 끼워 맞추는 거나 다름없다. 그것이 바로 재판관을 설득하는 논리이다. 과학은 답을 떠나서 개연성이 있고, 합리적인 것을 찾아 가는 것에 있다. 그러다 보면 어떤 답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원전 5세기에 태어난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아무런 저서가 없다. 하루 종일 젊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다. 만약 소크라테스가 서울대 철학과 교수로 왔다면 논문을 쓰지 않아서 퇴학을 맞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소크라테스가 주장한 것은 크게 세 가지 이다. 첫째, 과연 ‘우리 인간이 어떻게 해야 세상 진리에 이를 수 있는가’ 이다. 소크라테스는 알고 있는 것도 처음부터 생각하고 다시 쌓을 때,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둘째, 인간은 교육과 환경에 의해 변할 수 있다고 생각 했다. 소크라테스는 이를 믿고 실천했다.셋째, 당시 아테네 사람들은 어떤 삶이 가장 인간다운 삶일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것이 아니라 때로는 실패하고 때로는 좌절하면서 성장하는 삶이 좋은 삶이라고 했다. 어려움을 겪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삶이 가장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철학자가 낫다는 말이 유래된 것이 아닐까? 그래서 앞으로 너도 깊은 관찰을 통하여 네가 새로운 과학의 가치를 만들어내기 기대하여 본다.
학교마다 중간고사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부터 짧게는 5일, 길게는 10일 가까이 단기방학에 들어간다. 정부는 5월 1일부터 14일까지의 기간을 관광주간으로 설정하고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진로와 관련해 다양한 체험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학생들은 모처럼 교실을 벗어나 가족과 함께 여행이나 체험학습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즐기며 체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방학’이라는 말을 사용할 정도로 휴업 기간이 길다보니 일부에서는 사교육 시장의 배를 불린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극성스런 일부 학부모들이 교육적 선의를 악의로 전용하는 사례가 예상된다. 단위 학교는 예방 차원에서 여행이나 체험학습의 구체적인 근거가 담긴 자료를 첨부해 보고서를 작성한 후, 제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다. 또 관광주간을 지나치게 경제적 논리로만 접근하기보다 감사를 실천하는 인성교육 차원에서의 접근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기간을 단순히 노는 기간으로 삼기보다 ‘감사주간’으로 드높일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 기간에는 ‘어버이 날’(8일)이 있고, 끝나자마자 ‘스승의 날’(15일)이 있다. 도시화, 핵가족화로 인해 부모와 자식 간의 끈끈한 정이 퇴색해 가는 시대에 ‘어버이 날’ 만큼은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기고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승의 날은 학생이 교사를, 그리고 교사가 은사님을 찾아 은덕을 기리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날이다. 물론 선생님들은 이 날이 불편한 날이 된 지 오래다. 날이 갈수록 세상이 각박해지고 경쟁에 매몰되다보니 제자로부터 감사의 뜻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인지라 아쉬움이 더 크다. 이제 이 기간을 통해 다시 사제 간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 여행이나 체험학습을 통해 견문을 넓히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부모님이나 스승님처럼 삶의 문을 열어 주고 고비마다 손을 잡아준 고마운 분들을 찾아뵙고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것이야말로 알차게 보내는 방법임에 틀림없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심에서 당선무효형 판결을 받으면서 식물교육감 처지가 됐다. 대한민국의 수부인 서울의 교육현장에는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짙다. 2008년 직선제 도입 이후 선출된 서울교육감 4명이 모두 사법적 판단을 받았다. 공정택·곽노현 교육감은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했고, 문용린 전 교육감도 재판 중이다. 다른 시도교육감 여러 명도 법의 심판대 앞에 서거나 앞으로 서게 된다. 이 같은 현상은 개인의 잘못보다 제도적 문제점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반증이다. 그동안 교육감 직선제는 ‘깜깜이·로또·묻지마 선거’ 등 각종 부작용을 노출해왔으며 ‘진흙탕·막장드라마 선거’, ‘공작·정치 선거’라는 비판도 받아왔다. 교육감 당선 후에도 정치적 성향과 이념의 대립으로 지자체장, 교육부와 각종 정책과 사안을 두고 마찰을 빚는 일도 잦았다. 포퓰리즘 공약 남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공행상 인사 전횡 등도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교육감 직선제 자체가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등을 규정한 헌법의 가치를 훼손한 위헌 소지가 다분하다. 광역 지자체장보다 더 많은 돈을 쓰는 ‘고비용 선거’도 문제다. 작년 6·4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후보들이 쓴 비용은 730억 원으로 시도지사 선거(465억 원)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인사들이 반환하지 않고 있는 선거비용 보전금도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이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직선제는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 더 이상 시행착오를 겪도록 방기(放棄)해서는 안 된다. 여론 조사 결과 지방자치발전위원회의 종합계획 등을 종합하면 이제 교육감 직선제 폐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됐다. 지금은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할 골든타임이다. 만약 이번에도 교육감 직선제 폐지가 흐지부지되면 훗날 또 다른 교육 적폐가 우리에게 무거운 짐으로 다가온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요즘 ‘혁신학교’가 ‘시범학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혁신학교에는 많은 예산이 지원되고 학급당 학생 수 감소, 교사 증원 등 여러 가지 선별적 지원과 혜택이 주어진다. 예산·교사 몰아주고 ‘성과’ 생색내나 하지만 혁신학교가 아닌 일반학교는 아무런 지원도 없고 과밀학급에 교사부족으로 인해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다. 어떤 학교는 학급당 39명이나 되는 과밀학급인데도 정식 교사 수는 줄어들고 기간제교사는 증가한다. 교실수도 부족하고 교무실도 협소하니 오죽하면 ‘콩나물교실’이라고 부를까. 교육의 가치는 기회의 균등이다. 교육의 기회균등은 헌법정신과도 부합된다. 하지만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의 입장은 다른 것 같다. 교육의 기회균등보다 혁신학교를 모델로 내세워 교육의 혁신을 이루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혁신학교는 일반학교에 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교사증원과 학생 수 감소를 하는데 교육적 성과가 없을 리 없다. 동등한 조건에서 개선을 이루는 것이 혁신이지, 차별적 조건에서 교육혁신을 이뤘다는 주장에는 공감하기 어렵다. 혁신학교 선정과정도 문제가 있다. 교육적 성과를 내기 좋은 학교가 혁신학교로 선정된다. 교육청 입장에서 보면 문제가 심각한 학교를 개선하는 것 보다 문제가 적은 학교를 선정하는 것이 혁신 성과가 높다는 계산인 것이다. 혁신학교의 선별은 이미 학생 수가 다른 학교에 비해 적어 혁신학교에 유리하고 여러 가지 교육적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니 혁신학교 대다수는 혁신사업 이외에 다른 사업도 병행하고 있어 중복투자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때문에 혁신학교는 더 잘 될 수밖에 없고 일반학교는 소외돼 차별적 교육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 혁신학교 성과에 가려진 차별적 교육문제를 중시해야 한다. 소수 선별된 학교, 혁신학교가 아닌 더 불리한 입장에 놓인 일반학교 학생, 학부모의 갈증과 고충을 풀어야만 한다. 교육현장 측면에서 보면 선별적 복지 논란보다도 선별적 교육이 더 심각하다. 진보와 혁신이라는 구호 아래 교육의 기회균등이 차별화되고 있는 학교 현장은 고통을 묵묵히 감내할 수밖에 없다. 일반학교 과밀학급 문제 해결부터 선별적 복지는 정치가가, 선별적 교육은 교육자가 풀어야할 매듭이라고 본다. 과밀학급의 문제해결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과밀학급으로 구성된 학교는 교원 수도 부족하고 특별실도 부족하고 교무실도 협소해 학생 지도에 어려움이 많은 게 현실이다. 학교폭력도 이러한 교육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끊임없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고, 교원들도 악조건에 놓인 학교 근무를 회피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혁신학교에 대한 발상을 전환해 문제가 적은 학교보다 문제가 많은 학교에 더 관심을 가져야한다. 가시적인 성과에 연연해하지 말고 교육적 배려와 성장에 초점을 둬야 한다. 과밀학급일수록 지원책을 더 늘려야한다. 불리한 여건에 놓인 학교일수록 혁신학교 모델이 돼야 한다. 교육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는 과밀학급의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런 학교일수록 예산도 늘리고 교사도 늘리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혁신학교에 가려진 차별적 교육 문제는 혁신학교를 혁신하는 것부터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영국의 철학자 화이트 헤드(1861~1947)는 교사를 네 부류로 나눴다. 보통 선생은 지껄이고, 좋은 선생은 잘 가르치며, 훌륭한 스승은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위대한 스승은 가슴에 불을 지른다고 했다. 지금은 선생님 인플레이션 시대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선생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스승은 ‘자기를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이다. 선생과 스승 둘 다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스승은 지식 전달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도 함께 가르쳐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국·영·수를 가르치는 교사는 선생이지만 국·영·수를 통해 인생을 가르치는 교사는 스승인 것이다. 우리 교육현장에 선생은 있으나 스승이 없다고들 한다. 단순 지식만을 전달하는 선생은 있으나 인생길을 밝혀주는 스승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얘기는 옛말이 된 지 오래이며,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져 있다. 꺾일 대로 꺾인 교권으로 신음하는 교육현장이 매우 안타깝다. 일부 학생·학부모의 폭언 등 날로 심각해지는 교권침해와 선생님을 부정적 시각으로 곱지 않게 보는 현실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정보화 사회라는 시대 환경과도 무관치 않다.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요즘 학생들은 지적 갈증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광속의 인터넷을 이용해 학교와는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사이버공간에서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 배울 수 있다. 자연히 학교에 대한 권위,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약화될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논어에 ‘술밥이 있거든 선생에게 먼저 드려라’라는 뜻의 ‘有酒食(유주식)이거든 先生饌(선생찬)’이라는 글이 있다. 여기서 사용된 ‘先生’은 ‘나보다 먼저 태어난 사람’이라는 뜻이다. ‘집안에서 술밥이 익거든 어버이에게 먼저 드리고, 그 뒤에 형 또는 누나에게 드리고, 그 뒤에 자신이 먹도록 해라’는 가르침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先生’은 꼭 ‘나보다 먼저 태어난 사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변화의 속도가 느려 먼저 태어난 사람이 많은 것을 알고 있을 확률이 높은 옛날에는 ‘先生’이 ‘나보다 먼저 태어난 사람’을 의미할 수도 있겠지만, 변화의 속도가 빨라 먼저 태어났다고 해서 반드시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오늘날에는 ‘先生’은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뜻이 더 강하다. 지식 넘어 삶의 지혜 인도자 돼야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적합한 호칭이 없거나 딱히 부를 호칭이 없을 때 누구에게나 일단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풍토가 있다. 이러다보니 세상에 선생님이 너무 많아서 일반적인 호칭이 돼버렸다. 현재 우리 교육에 내재되어 있는 문제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서는 교권을 확립하고 스승을 부활시켜야 한다. 그래야 가슴에 불을 지르고 영혼까지 움직이는 교육이 가능하다. 혼과 혼의 대화, 인격과 인격의 부딪힘, 정성과 정성의 호응, 정열과 정열의 만남이 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부터 선생님 대신 스승님이라고 부르는 운동을 펼쳐보자. 물론 스승에 대한 존경은 구걸하고 강요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다. 교사로부터 변화의 물결이 시작돼 스스로 스승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교사 자신부터 학생과 학부모 앞에서 떳떳이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참된 스승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품격과 자질, 소양을 갖춰 스승의 자리를 되찾는 일이 절실하다. 교사가 학생을 사랑으로 대하고 본인 스스로가 스승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때 비로소 우리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
정치중립과 선거양립 불가 교육현장 황폐화 근본 원인 교총은 지난해 8월 14일 학생, 학부모, 교원 등 2451명의 청구인단과 함께 교육감 직선제가 헌법 제31조 4항에 명시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위헌심판청구서를 냈다. 그로부터 22일 뒤인 9월 2일 전원재판부에 회부됐고 올해 3월 5일에는 청구이유보충서까지 추가제출한 상황이다. 이를 맡고 있는 소송대리인 전병관 변호사(법무법인 율전·사진)는 빠르면 연말 헌법재판소가 결정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올 하반기 무렵부터 본격 심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늦어도 내년 초순경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판사 출신인 전 변호사는 20년 간 법원에서 근무하며 4년 4개월 동안 헌법재판소 연구관 파견 경험을 갖고 있다. 서울고법 시절 연구관으로 2년 4개월, 수원지법 시절 부장연구관으로 2년간 헌법재판소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헌법재판소의 시스템, 내부처리과정을 잘 아는 만큼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지 등을 잘 아는 편이다. 그 독특한 경력으로 헌법재판소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국내 몇 안 되는 변호사로 꼽힌다. 이번 교총 소송대리인을 맡기 전 다른 헌소 건의 자문을 맡기도 했다. 전 변호사는 교육감 직선제 자체의 위헌성, 그리고 이로 인한 청구인들의 기본권 침해라는 두 가지 논리로 위헌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방교육자치는 지방자치로서의 속성을 지니고 있지만 동시에 헌법 제31조 제4항이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정치권력에 대한 문화적 자치로서의 속성도 아울러 지니는 만큼 결국 지방교육자치는 ‘민주주의·지방자치·교육자주’라는 세 가지 헌법적 가치를 골고루 만족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선거라는 정치행위 속성상 정치 편향적이고 이념적인 각종 교육행정과 정책으로 인해 학생들은 피해와 혼란 속에 빠져들게 되는데 그 근원적인 뿌리는 교육의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에 위배되는 교육감 직선제 조항에서 유래된다”고 강조했다. 즉, 고도의 정치적 행위인 선거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구현하려고 하려다 보니 논리적 모순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 변호사는 “이런 점들을 헌법재판소가 제대로 판단해준다면 위헌선언은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 제31조 2항’이 왜 1962년도 개정 때 삽입됐는지 잘 떠올려볼 것을 주문했다. 해방이후 좌우 이념 대립이 극심한 시절 교육마저 정치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을 때였던 만큼 이 조항은 헌법에 반드시 필요했다. 지금 교육현장이 혼란스럽고 황폐해진 이유도 교육감 직선제로 헌법이 명시한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된 것에서 찾아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 변호사는 “우리나라 정치적 환경, 선거현실을 고려할 때 현재 교육현장의 여러 부작용과 폐해, 부조리는 교육감을 주민 직선으로 뽑는데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현행 교육감 직선제가 교육의 민주주의적, 지방자치적 성격에 부합한다는 일부 반대론자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렇게 보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그는 “교육감 직선제는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이상에는 표면적으로 부합하는 듯 보이나 그 실질적인 구현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우리 헌법이 특별히 규정하고 있는 교육의 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보장과는 도저히 양립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지방자치법 위반에 대한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원 형을 선고받으며 직선제 이후 서울교육감 모두가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된 일들이 이와 무관치 않다고 봤다. 전 변호사는 “이는 선거라는 정치행위의 속성과 우리나라의 정치·선거 현실에 비춰볼 때 결국 교육감 직선제 조항 자체에서 기인하는 당연한 결과물”이라며 “교육계 일선의 혼란과 교육당사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교육감 직선제 조항은 하루빨리 위헌선언 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감 직선제에 등 돌린 敎心은 교총이 지난달 20~24일 전국 나침반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238명 온라인 설문) 결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교원 다수는 현행 직선제를 폐지하고 학부모·교직원 등만 참여하는 제한적 직선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현행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 현장 교원의 73.5%는 ‘폐지돼야 한다’고 답했다. ‘유지해야 한다’(23.5%)는 응답의 3배에 달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포퓰리즘·실험정책 남발 등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41.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교육부·지자체-교육청 간 정책 방향 차이로 혼란·갈등 심각’(17.2%), ‘지나친 흑색선전 등 정치선거로는 교육대표자 선출 어려움’(10.1%)을 꼽았다. 그렇다면 가장 바람직한 교육감 선거제도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55.0%의 교원이 ‘학부모·교직원·교육행정가 등만 참여하는 축소된 직선제’를 선택해 가장 많았다. 18.9%는 대통령 임명제(교육위원회 추천 등)를, 13.0%는 시도지사-교육감 공동등록제(교육감 정당 미가입)를 꼽았다.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시도지사-교육감 후보 러닝메이트제(교육감 정당 가입)는 3.4%, 시도지사 임명제는 0.42%로 극소수에 불과해 거부감이 강했다. 한편 교육감 후보 자격 중 교육경력 폐지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95.4%로 절대 다수였다. 헌법이 보장한 ‘교육의 전문성’을 일정 수준 담보해야 현장과 괴리된 정책 남발을 막을 수 있다는 현장 정서로 분석된다.
‘정치교육감 폐해’ 들끓는 현장 법의 심판 이후에도 본질 외면 교원들 “임명제 때만 못하다” “임명제 교육감 때 정책들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직선제 교육감들이 너무나 정치적, 사회적 상황에 따라 조령모개 식으로 정책을 내놓으니 정책 자체의 신뢰도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경기 A초 교사가 갈수록 어지러워지는 교육현장을 한탄하며 내뱉은 말이다. 경기 B중 교사는 9시등교 시행 이후 이전보다 더욱 힘들어졌다고 불평한다. 교내 학부모들이 상당부분 맞벌이를 하는 상황에서 불합리한 방향으로 바뀐 부분에 대해 학교 탓만 일삼는 걸 다 받아주고 있고, 학교버스 시간부터 오전 프로그램 시간 조정까지 새로운 잡무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 교사는 “시행 2학기 째인데도 적응하기가 영 힘들다”며 “등교시간을 되돌려 달라”고 하소연했다. 학생, 학부모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특히 자사고, 특목고에 다니는 경우 이 학교들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가진 교육감이 언제 어떻게 규제를 걸지 몰라 노심초사다. 서울 C자사고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윤모 씨는 “이번 서울외고 사태를 보면서 남일 같지 않았다”며 “지정취소가 확정된 것도 아닌데 교육청이 나서서 광고하면 그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얼마나 상처가 될까 걱정돼 내 마음이 다 아팠다”고 토로했다. 교육현장은 혼돈의 연속인데다 현직 교육감이 또다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직선제 이후 ‘교육감 직 박탈’은 이제 흔한 일이 돼버렸고, 마치 당연한 수순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게다가 내놓는 정책이 교육현장과 괴리감이 큰 ‘정치적 셈법’이 너무나 많아 ‘비교육적 정책’만 난무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직선제 이후 뇌물, 후보자 매수, 흑색선전, 허위사실공표 등으로 교육감들이 줄줄이 중도하차하며 정치판보다 더욱 혼탁해졌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달 23일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벌금 500만원 형을 받고 교육감 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아직 1심에 불과하지만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7인 전원이 유죄평결을 내리고, 재판부도 똑같이 판단한 만큼 이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그럼에도 조 교육감은 결과에 승복하지 못할망정 ‘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심원’이란 식의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아 빈축을 사고 있다. 공무에 참여한 애꿎은 시민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쇄도하는 건 당연지사다. 게다가 헌법소원을 통해 시간벌기에 나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미 이전에 합헌을 받은 사안으로 또 헌법소원을 내니 그럴만하다. 서울 D초 교사는 “떳떳하지 못한 것이 교육자답지 못하며, 같은 교육자라는 게 창피할 뿐”이라면서 “재판 후 소감을 밝힐 때도 국회의원을 대동하고 있던데, 이미 교육을 정치로 생각할 정도로 뻔뻔한 면모에 환멸감마저 느껴졌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정작 교육의 본질은 외면하고 자신의 공약인 혁신학교를 88개에서 100개까지 확대한다고 밝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예산도 두 배 가까이 대폭 확대 지원됐다. 학교운영비를 8%(학교별 평균 약 2000만원) 삭감해 자신의 공약에 따른 교육재정의 어려움을 학교에 전가하는가 하면, 지난해 2015년 예산편성 시 교원 맞춤형복지비, 초과근무수당 추가분(출장비, 특근매식비 등)을 2014년에 비해 50% 가까이 삭감 편성하며 교원에게까지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학교 현장과의 소통 없는 일방통행적 예산삭감”이라며 “재정여건의 어려움과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로 맞춤형 복지비와 초과근무수당 추가분을 삭감한 것은 교원의 사기 저하를 가져올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8일에는 맞춤형 복지비 지급과 출장비, 특근비 등 초과근무수당 현실화에 대한 건의서를 서울시교육청에 전달·촉구하기도 했다. 교총은 “정치 교육감의 폐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교육감 직선제 헌법소원을 통해 교육기본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면 어떻게 행동할지 다짐을 적은 나뭇잎을 행복나무에 붙여주세요.” 지난달 30일 경기도 용인한터초등학교 4학년 1반 교실.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법무부가 개발하고 인실련이 인증한 ‘행복나무 프로그램’을 적용한 수업이 진행됐다. 이날 수업에서는 신체적 폭력을 당하는 친구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우리 반의 약속을 정하기로 했다. 수업은 친구를 때리는 학생과 맞는 학생,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학생들을 등장인물로 하는 역할극으로 시작했다. 이날 수업은 소수의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에만 초점을 두지 않았다. 대다수의 학생, 학교폭력을 보고도 방관하는 학생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각자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4~6명이 모둠을 이뤄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일명 ‘피라미드 토의’를 통해 하나의 의견으로 통일시켰다. ‘괴롭히는 친구를 말리고 선생님께 말씀드립니다’, ‘친구를 때리지 말고 잘못했을 때는 먼저 사과합니다’, ‘약한 친구를 도와줍니다’ 등 5개 모둠에서 의견을 발표했다. 학생들의 의견을 종합해 ‘친구를 도와줍니다’라는 우리 반의 약속이 정해졌다. 이 학급에서는 이미 세 번의 수업을 통해 ‘툭툭 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다함께 놀도록 합니다’, ‘바른말을 사용합니다’라는 약속을 정했다. 학생들은 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나뭇잎 모양 스티커에 적고 칠판에 그려진 행복나무에 붙이며 수업을 끝냈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부와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학교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장소와 유형별 상황을 10가지로 선정, 상황별 역할극과 토의를 통해 학급 규칙을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홍지연 교사는 “학생들이 역할극을 통해 즐겁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 방관자의 모습을 인지하고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처 능력을 기르는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행복나무 프로그램 외에도 학생 마음 다스리기와 언어 개선하기, 모의 재판 수업을 통한 학교폭력예방 활동 ‘웃어라 교실아 꿈꿔라 학교야’, 법의 의미와 준법정신에 대해 가르치는 ‘법친구! 행복한 우리’ 프로그램을 초등학생용으로 개발했다. 중학교 시기에 절정을 이루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다양한 유형별 대처 방법을 역할극, UCC제작이나 골든벨 퀴즈 등의 체험활동을 통해 배우는 ‘마음모아 톡톡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인실련의 인증을 받은 이 4개 프로그램은 법무부가 법질서 준수와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법사랑 학교’로 지정한 전국 797개초·중학교에서 지난 4월부터 운영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 10만 여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함에 따라 인성교육 확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수업 차시별로 지도안과 학생 활동 자료, 동영상 등이 상세하게 마련돼 학교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어 교사들의 관심도 높다. 또 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법무부가 현장 교원을 대상으로 권역별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법무부는 오는 11월까지 학교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전·사후 설문조사를 통해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도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을 개발한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대다수의 학생들이 학교폭력 상황에 대해 바르게 인식하고 건강한 또래 중재자로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행복한 학교, 평화로운 교실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며 “프로그램 효과성 검증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나라 국무총리가 62일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의 표명을 한 시점으로 역사상 가장 단명한 총리가 되었다. 그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병역 회피, 부동산 투기, 언론 외압 의혹이 제기됐을 때거짓말과 말 바꾸기를 거듭하면서 정직성과 신뢰성에 큰 문제를 드러냈다. 국회의원들의 거듭된 추궁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런 녹취록이 있으면 틀어 달라”며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실제로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반어법적 표현이었다” “찬찬히 생각해보니 그런 점도 없잖아 있는 것 같다”고 말을 바꿨다. 무엇을 잘 모른다는 말은 휴대전화에 남은 통화기록으로 무참하게 깨지고 있다. 이런 모습은 최근 그가 며칠간 성 회장과의 관계와 독대 여부, 3000만 원 수수 의혹 해명에서 보여준 행태와 너무 닮았다. 위와 같이 한국은 정말 무서운 기록국가가 되어 가고 있다. CCTV만 해도 설치된 곳이 제한적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소유자가 어디를 갔는지 동선이 그대로 드러나고 투시(카메라)와 녹음, 검색이 동시에 가능해졌다. 그래서 혹자는 스마트폰이 역사상 최초로 개인화 한 인격을 가진 기기라고 말한다. 이처럼 스마트 기기는 진실을 규명해 주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사건을 통하여 우리 사회가 알게 모르게 스마트 기기의 포로가 되고 있음도 알 수 있다. 스마트폰은 점차 인간사회의 불신을 먹고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으니 말이다. 또 하나의 사건으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 성분(이엽우피소)이 나왔음을 공식 발표하면서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제기했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미 해당 의혹 제기와 동시에 코스닥 시장이 흔들렸고, 유통업체들은 판매 중단에 이어 책임과 피해 보상 범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수오 제품을 복용한 소비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번 사태는 바이오 소재에 대한 관리 부실이 얼마나 큰 시장의 혼란을 부르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실제로 식약처에선 식품 원료의 건강기능성을 인정해주기만 하고, 제품 생산화 단계에서 감시·관리하는 시스템이 없었다. 식약처가 인정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만 530개나 되는 지금까지 안심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 없이 대충 운영된 것이다. 바이오 산업은 사람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기준과 관리체계가 엄격해야 하고, 기업의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그러나 사건이 불거진 후 회사는 회피로만 일관했다. 이 회사 임원들은 소비자원이 공장에서 원료를 수거한 날부터 보유 주식을 내다 팔고, 공매도 물량이 증가하는 등의 불공정 거래 의혹도 받고 있다. 기업인으로서 도덕적 의무를 다했는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업계에선 이번 사태가 바이오 산업에 대한 소비자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은 정보통신(IT)과 함께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대표 분야다. 산업 당국은 바이오벤처 육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2009~2013년 사이 연평균 8.9%의 성장세를 보여 기대를 모은다. 내츄럴엔도텍도 지식경제부의 ‘세계 일류 생산기업’에 선정됐고, 미국 애너하임 천연제품 박람회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잘나가는 바이오벤처였다. 그러나 이런 부실한 관리체계 아래에서 기업은 스스로 신뢰를 잃었고, 당국은 과연 옥석을 제대로 가리고 있는지 의심을 사고 있다. 이번 사태는 바이오 산업에선 당국이 기술개발·제품화뿐 아니라 제품 안전성 관리 체계도 갖춰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바이오 산업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관리와 육성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이같은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이제 한국사회는 거짓과 부정이 통하지 않는 사회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 부정과 부패가 없는 공정한 사회는 우리가 가장 바라는 사회이다. 싱가포르 같은 선진국가를 만들려면 지도자들이 달라져야 한다. 이런 표본이 바로 리콴유이다. 그가 싱가포르를 선진국가로 만든 것은 뛰어난 머리도 있겠지만 그의 첫째 비결은 국가에 대한 헌신과 진실성이라고 한다. 둘째 비결은 국가의 발전과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누구에게도 거리낌없이 배우는 실용정신이다. 이러한 배움의 정신을 살려 대를 이어갈 정치 지도자를 길러내는 것이 이 나라 교육의 책무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서령고(교장 김동민) 카누선수들이 2015년 5월 1일(금)부터 5월 3일(일)까지 백마강 카누 경기장에서 실시된 제11회 ‘백마강배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2, 은메달 1, 동메달 3개로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서령고 카누부는 1년 내내 서산 성암카누훈련장에서 피나는 훈련을 해 왔다. 특히 박창규 감독과 최승기 코치의 열정적인 지도와 선수들의 밤낮을 가리지 않는 맹훈련이 조화를 이루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선수들의 우승 성적은 다음과 같다. 오해성 c1-200m 동메달, 김진성,오해성 c2-200m 금메달, 박철민 c1-1000m 동메달, 김진성,이대운 c2-1000m 은메달, 최문석 c1-500m 동메달, 김진성,이대운 c2-500m 금메달 서령고 카누부는 1998년에 창단되어 당해 연도에 벌써 전국 체전에 참가하여 수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놀라운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이번에도 역시 위와 같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숨은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처럼 세인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서령고등학교 카누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각종 경기 대회에 참전할 예정이다. 김동민 교장은 “도교육청의 정기적인 지원과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관계자 및 선수들에게 감사드리고 하루빨리 카누부가 일반인들이 즐겨하는 스포츠로 자리잡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금메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금개정에 따라 발생한 교원들의 희생에 대한 보상방안이 올해 안으로 마련될 전망이다.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는 1일 인사혁신처에 ‘교원 및 공무원의 인사정책 개선방안 협의 기구’(이하 협의기구)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1개월 이내에 설치하고 11월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교원‧공무원의 뼈를 깎는 고통분담에 대한 보상 방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교총의 강력한 개선요구가 받아들여진 결과다. 협의기구는 정부대표와 교원·공무원대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며, 교원·공무원 보수체계 및 승진제도 개선과 연금 지급개시연령 연장과 연동한 정년연장 방안 등을 마련하게 된다. 또 실질적 개선을 담보하기 위해 논의된 내용을 매주, 매월 단위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교원단체가 교원의 보수 및 인사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가진 인사혁신처와 사실상 직접적인 교섭창구를 마련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은 법령에 따라 교원정책 주무부처인 교육부와 교섭을 진행, 적지 않은 사안에 합의했음에도 인사혁신처, 기재부 등의 반대로 이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교총은 연금 관련 협상이 진행되는 내내 정부와 정치권에 인사정책적 개선을 촉구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실무기구에서 수차례 “교원·공무원의 인사정책적 개선 방안을 내놓아야 바른 연금개혁이 가능하다”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연금개정 논의를 계기로 그동안 홀대돼 온 교원의 인사, 처우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복안이 담겨 있었다. 이에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공적연금 부분과 인사정책적 개선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전향적인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등 정부와 정치권의 태도에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안 회장이 이근면 인사혁신처장과 함께 직접 서울창서초와 광남중, 반포고, 경인교대 등을 방문, 현장교원들로부터 직접 고충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이 처장은 교육특성을 반영한 인사정책 마련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여러 교원들이 제시한 방안을 충분히 검토해 사기진작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또 지난달 15일에는 총 4개 분야 21개 과제를 담은 '교원의 보수·복무 등 인사정책에 대한 50만 교육계 건의서'를 인사혁신처와 교육부에 전달하고 조속한 개선을 촉구했다. 건의서에는 불합리한 보수체계 개편, 십 수년째 제자리걸음인 수당 현실화, 교총-인사혁신처 간 별도 교섭창구 마련 등의 내용을 담았다. 교총은 연금개정 논의는 교원·공무원이 일정부분 고통을 감수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지만, 향후 협의기구를 통해 희생에 대한 확실한 보상방안을 마련하고 교직사회의 자긍심을 되찾을 계획이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우리 교육계가 풀지 못했던 과제를 해결하고, 교원의 실질적인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한 교육부와의 교섭도 조속히 마무리해 연금문제로 땅에 떨어진 교원의 자긍심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시도별로 접수가 마감된 교육부 주최 진로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이하 진로교육 발표대회) 입상작 선정기준을 두고 초등교육 현장에서 많은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시·도대회 입상비율을 초·중·고 각 30%:40%:30%로 맞추도록 한 교육부 지침 때문이다. 교육부는 공문을 통해 중·고등학교에 대해서는 비율 조정을 허용했으나, 초등은 30%를 넘기지 말 것을 강조했다. 초등교원들은 이 같은 교육부 지침이 명백한 차별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회요강을 수정해 재공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경기 A초등학교 교감은 "교육부에 항의하니 '지난해 전국대회 출품작의 80%가 초등이라 중·고등학교 진로교육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들었다"며 "초등학교는 진로교육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선생님들의 연구대회 참여는 장려할 일인데, 되레 참여자가 많다는 이유로 전체 입상작에서 초등 몫을 30% 이내로 제한하고 출품자의 20%밖에 되지 않는 중등에 70%를 주도록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고 헌법의 호혜평등 원칙도 위배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반면, 교육부는 진로교육 발표대회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교육 자체가 대부분 학생 진로와 연관된 것이기 때문에 포괄적으로 보면 진로교육 아닌 것이 없지만, 이 대회는 진로교육을 위해 개발된 학교진로교육프로그램(SCEP)이나 전환기 진로지도 프로그램(STP) 등을 활용한 좀 더 전문적인 실천연구를 장려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며 "초등 출품작 상당수가 이런 기준에 맞지 않아 제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선생님들의 노력을 감안해 포괄적 연구까지 인정해주다보니 초등 선생님들 사이에서 점수 따기 쉬운 대회로 인식돼 매년 출품작이 급증하는 등 왜곡된 측면이 있었다"며 "워낙 편 수가 많은데다 그동안 심사작 중 30~40%를 입상시켜주는 것이 관례로 굳어진 탓에 심사에서 걸러내는 것도 어려워 학교급 별 입상비율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진로교육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중·고등학교 진로진학교사 등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설명에도 현장에서는 100% 수긍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심사로 부적격 작품을 걸러야지, 출품도 하기 전에 문제를 예단해 제한을 두는 것은 행정 편의적 접근이라는 비판이다. 학교급 간 입상 확률에 지나치게 큰 편차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가령 지난해 학교급별 출품비율을 적용해 한 시도에 초등학교 80편, 중학교 10편, 고등학교 10편이 출품될 경우 총 100편중 40편에 등급이 부여되고, 여기에 교육부가 변경한 입상비율을 적용하면 초등에 12편, 중학교에 16편, 고등학교에 12편이 배정된다. 즉, 중학교는 모든 출품작이 입상하고도 남는 반면, 초등학교는 5대 1이 넘는 경쟁을 뚫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대회 제도의 개선 필요성도 제기된다. 입상에 따른 승진 가산점 외에 별다른 보상이 없어 대다수 교사들이 참가 동기를 얻지 못하고, 그나마 참여하는 교사들도 입상 가능성이 높은 대회를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교육부 주최 연구대회가 각 부서별로 나뉘어 진행되는 탓에 종합적인 질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그에 따라 대회 간 노력대비 보상에 적잖은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진로교육 발표대회 문제도 이 같은 제도상의 문제 탓에 빚어졌다는 지적이다. 서울 A초등학교 교사는 "가산점 때문에 연구대회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은 아니지만 그 외에 별다른 보람도 느끼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입상 못하면 1년 노력이 전부 물거품이 되기 때문에 교사 입장에서는 쉬운 대회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유사한 대회가 난립하다보니 교육부 입장에서도 질 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검증을 거쳐 대회를 통합하는 등의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교총은 연구하는 교직문화 조성을 위해 교원의 연구 참여를 위한 다양한 지원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는 연구대회 미입상자에 대한 연수학점 부여, 연구실적평정점 초과점수의 공통가산점 환산 부여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네팔이 지진으로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 그곳을 다녀온 한 지인은 주민들의진심과 열정을 가진모습이 눈에 선한데, 이 사고에 무사할까 걱정이란다. 지금 카트만두에서는 지진으로 집을 잃거나 건물의 추가 붕괴를 우려해 여전히 주민 수십만 명이 노숙하고 있다. 그런데 비도 내렸다. 네팔 정부는 지난 25일 발생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네팔에서만 5천57명이 숨지고 8천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유엔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이들이 8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안타깝게도 아직 피해 규모조차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니 온 나라의 사정이 딱하고 아프게만 느껴진다. 매일 수백, 수천으로 사망자가 늘어나고, 경제가 10년 이상 후퇴할 것이라는 소리도 들려 온다. 하지만 성금 얼마를 보태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도 마땅치 않으니 더욱 답답하다. 생명을 명분 삼아 한국인들이 그곳에 병원을 만들려고 애를 썼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재난의 절반, 그리고 고칠 수 있는 일 대부분이 사람 탓이라 더 아쉽다는 것이다. 몇년째 큰 지진의 가능성을 경고했다니 몰랐을 리가 없다. 충격과 피해는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곳곳의 낡은 집은 물론이고 새로 짓는 건물 역시 작은 충격조차 견디기 어렵다는 것이다. 도시의 인구집중과 난개발, 이를 따르지 못하는 사회기반시설은 미약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아무런 사회적 대비와 조처를 못했으니 참사는 적어도 절반의 인재라 해야 할 것이다. 돌이켜 아쉬워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지만 자연재해가 인재로 바뀌는 일은 또 되풀이될 터이니 마땅히 이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사고 가능성과 대비가 모두 뻔한데 왜 이토록 무력한 것인가. 한 가지 원인만 꼽는다면 가난에 일차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세계 최빈국에 속하는 나라의 살림이 어떠할 것이며, 그 구성원인 국민은 또 무슨 여력이 있을 것인가. 가난이 체제화, 제도화되면 부자조차 위험에서 면제되지 않는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업가로 지진으로 큰 부상을 당한 ‘아추트라이 수베디’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네팔의 주택과 건물은 기둥도 없고, 철근도 쓰지 않은 콘크리트, 그것도 매우 묽은 콘크리트로 지어졌다”고 말한 것을 보면 참사는 언제든지 일어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물론 이 나라의 가난에도 이유가 있고 특히 그것이 오래 지속된 데는 구조적 요인이 작용한다. 국제정치의 역학과 자본주의 경제 질서의 불평등은 언급하는 것으로 그친다. 개발도상국이라면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비슷한 처지임을 모르지 않아서다. 이 나라로 한정하면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든 정치야말로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오랜 내전을 탓할 수도 있으나, 2008년 공화정이 된 뒤에도 난맥의 정치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직 헌법도 만들지 못한 상태이니 짐작하고도 남는다. 정치가 혼란과 교착을 거듭하는 사이 국가 관리를 위한 지도력은 약화되고 사회는 갈라졌으며 국정 기조는 종잡을 수 없게 되었다. 언제 또 바뀔지 정치가 불안정하면 관료는 움직이지 않고 정책은 동요하는 법이다, 빈곤과 재난 대책이 없거나 무력한 것은 당연하다. 큰 위기를 맞은 지금 사실상의 무정부 상태는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가난한 나라의 대부분은 허약한 정치의 조각들이 또렷하게 남게 된다. 그 피해가 국민들에게 되돌아간다. 재난의 불행을 두고 정치가에 책임을 묻는 것은 회고의 비판이 아니다. 마땅한 대안이 모자란다고 뜻이 공허하다 할 수도 없다. 자연재해는 되풀이되고 쉽게 인재와 결합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생각하면 어디 네팔만 그럴까. 세월호 사고와 그간의 대응이 웅변하듯, 어떤 나라 어떤 재난에도 정치의 책임은 무겁다. 사람을 살리는 정치로 만들어야 하는 것을 차마 남의 일이라 하지 못한다. 구호와 복구가 얼마나 제대로 이뤄지는지도 모두 정치에 달렸 있다. 한국과 네팔 두 곳 모두 정치를 주목하는 시점이다.
교육부가 현행 지방교육재정 보통교부금 교부율(내국세의 20.27%)은 유지하되 배분 시 '학생 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방교육재정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도농 간 교육 격차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상황 악화로 내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마저 거론되고 있는 마당에, 배분방식까지 도시에 유리하게 바뀌면 농어촌 교육재정에 심대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도를 제외한 모든 도교육청이 여기에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각 도교육청 관계자들은 충분한 보완책이 함께 제시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삼영 강원도교육청 대변인은 "교사를 배치할 때도 학급 수에 맞춰 배정하고 운영비도 학교 수에 따라 더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학생 수 기준을 늘리는 것은 학교를 통폐합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행자부에서 지자체 교육보조금을 통제해 농어촌 교육이 더 어려워진 상황이어서, 교육청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반발이 거셀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가뜩이나 누리과정, 돌봄교실 등 복지예산 증대로 살림살이가 어려운데, 학생 수 비중을 늘리면 농어촌교육 재정이 크게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런 점은 교육부도 잘 알고 있으니 크게 손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 같은 도교육청들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의 공동대응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교육청 간 이해관계가 확연이 갈리기 때문이다. 회장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만 하더라도 '학생 수' 반영률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박재성 협의회 사무국장은 "이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논의해왔지만 합의가 쉽지 않아 정리된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가 도단위 교육청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어떤 보완책을 마련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며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지방교육재정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세수 결손이 10조9000억원에 달해 2016년 교부금에서 최소 2조원 이상 차감 반영될 상황인데다, 경제 전망도 계속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예산안 편성 시 예상 경상성장률(물가상승률+경제성장률)은 6.1%이었으나, 지난 3월 9일 한국은행 발표에서는 4%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안 편성 당시보다 2.1%p나 낮은 수치다.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적게는 4~6조원, 많게는 7~10조원의 세수 결손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2017년도에도 교부금이 2조원이상 차감 반영돼, 결과적으로 박근혜 정부 마지막까지 교육재정 부족에 허덕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경제논리에 따라 농어촌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할 것이 아니라, 제도적 지원 확대와 지자체 협력 강화를 통해 농어촌 교육을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국회 계류 중인 농어촌학교특별법의 조속한 법제화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또한 열악한 지방교육재정의 개선을 위해 교부율을 내국세의 25.27%로 상향 조정하고, 무상급식 등 과도한 복지예산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5월의 첫날.근로자의 날이지만 재량휴업일에 들어간 학교가 많다. 짧게는 5일간, 길게는 10일간 단기방학에 들어간 것. 맞벌이 부부와 한부모 학부모는 자녀를 맡길 데가 없다며 단기방학에 부정적이다. 단기방학에 따른 사회적 인프라가 먼저 갖추어져야 하는 것이다. 평소처럼 아침 6시 기상. 식사 후 아내는 출근하고 이렇게 하루 종일 집에 머물 수는 없다. 낚시를 즐기는 지인에게 문자를 보냈다. "혹시 오늘 낚시 가시면 동행 의사 있어요. 연락 주시길...봄바람 좋죠?" 곧바로 연락이 왔다. 벌써 낚시터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는 것. 장소는 평택호. 그 곳에 합류하기로 하였다. 필자의 휴일 즐기기 원칙 하나. 자가용 이용 자제다.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나들이를 하는 것.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고 목적지를 향해 출발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을 이용, 화서역에서 평택역까지 이동하고 시내버스로 목적지 인근에 도착하였다. 이 곳은 낚시꾼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다. 호수가 너무 넓어서인가? 파라솔이 몇 개 보이고 사람이 10여명 정도 보인다. 우리 옆에는 한 가족이 휴일을 즐기러 왔다. 아들, 며느리, 시부모 등 대략 7명이다. 누가 인도했는지 가족끼리 여가를 즐기는 것이다. 필자의 지인, 낚시 경력만 30년이다. 그가 깔고 앉은 낚시 의자는 녹이 슬었지만 아직 쓸만하다. 무려 30년이 된 것이다. 그 당시 낚시장비 구입으로 수 십만원 들어갔다고 한다. 지금은 1백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알려 준다. 그의 낚시 습관과 함께 우리가 지켜야 할 낚시 예절을물어 보았다. 그는 낚시를 즐긴다. 주 1회는 보통이고 많으면 3회까지 한다. 바로 손맛을 즐기는 것. 필자가 그를 좋아하는 것은 그 많은 낚시질을 통해 매운탕을 즐길 것 같지만 그게 아니다. 그는 잡은 물고기를 가져가지않는다. 기껏 잡아서는 귀가하기 전 모두 놓아준다. 맨손으로 귀가 하는 것. 그 원칙을 변함없이 지켜왔다. 그가진정한 낚시인 아닐까? 그의 낚시 철학에서삶의 여유를 배운다. 낚시가잘 안 될 때에는 한 마리도 못 잡은 때도 많았다고 한다. 그래도 실망하지 않고 다음에 다시 찾아 낚시대를 드리운다. 실망하지 않고 낚시를 즐기는 것. 그는 고기를 잡는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1시간에 한 마리 정도 잡으면 잘 잡는다는 것. 그는 낚시를 통해 세상번뇌를 잊는다. 그는 외로이 혼자서 낚시질을한다. 그게 버릇이 되었다. 물위에 올라온 찌의 움직임을 바라보면서 마음을 정화한다. 그 동안 좋지 않았던 감정을 내려 놓는다. 친구에게 무례하게 행했던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고도 했다. 어찌보면 낚시를 통해 도(道)를 닦는 것이다. 그기 강조하는 낚시터 예절 몇 가지. 쳣째가 환경보전. 낚시터를 더렵혀서는 안 된다는 것. 떡밥, 싸 가지고 온 음식물 등으로 주위 환경을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자기가 생산해 낸 쓰레기는 되가져 가거나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한다. 낚시꾼들이 다녀간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낚시터는 갈수록 오염이 된다. 둘째, 늦게 도착하여 끼어드는 행위 금지다. 낚시인들에게는 적당한 간격 유지가 불문율이다.그런데좋은 포인트나 조황이좋을 때결례 행위가 종종 일어난다고 한다.적당한 간격 사이에 끼어 들어먼저 온 사람에게불쾌감을 유발하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 셋째,타인의 살림망을 함부로 들어보아서는 안 된다. 사전 양해를 구하고 살림망을 들어보는 것은 결례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있으나 그게 아니다.점잖게 인사를 겸하여 조황을 물었을 때 주인이 살림망을 들어 보여주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다면 타인의살림망을 물 밖으로 들어올리는 것은 커다란 결례라는것. 어느 곳에 가나 사람이라면 지켜야 할 예절이 있는 것이다.
사회부총리부처 차관으로서 큰 책임감 느껴 정규수업은 정규교사가 맡는 여건 조성할 것 교원의 수준 높은 학습·연구 지원방안 마련중 김재춘 차관(51·사진)은 박근혜 정부의 '교육통'으로 평가된다.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때부터 박 대통령의 교육정책 입안과 추진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오랜 교육·연구 경험을 통해 다져진 전문성과 교육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는 큰 장점으로 꼽힌다. 영남대 교수 재직시절에는 본지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현장성 있는 분석과 대안제시로 교원들의 많은 지지도 받았다. 그래서 그에게 거는 교육계의 기대가 크다. 김 차관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 교육부장관이 사회부총리를 겸하는 상황에서 차관님의 역할과 무게가 더 무겁습니다. 그만큼 기대도 큽니다. "교육뿐 아니라 사회·문화를 아울러 관장하는 사회부총리 부처의 차관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부의 살림을 꼼꼼히 챙기고 내부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사회부총리 부처의 차관으로서 관계부처 간 유기적 협력과 조정이 이뤄지도록 부총리를 보좌하는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 다문화 사회로의 진전, 일과 학습의 병행 확대 등으로 인해 여러 부처의 유기적 연계·협업을 통해 추진해야 하는 과제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개별 부처의 입장을 넘어 종합적인 관점에서 정책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이슈 제기단계부터 사회부총리를 보좌해나갈 것입니다." - 차관님께서 대통령 인수위원회,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거치면서 현 정부의 여러 개혁과제를 성안·추진하신 바 있어, 여러 현안들이 속도를 낼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 "대통령 인수위원회와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지냈기 때문에 현 정부의 국정비전과 교육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는 점을 느끼고있습니다. 차관으로서 박근혜 정부 4대부문 개혁 가운데 하나인 교육개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책무를 다할 것입니다. 교육부로 자리를 옮긴 후 작은 교육정책도 국민에게 끼치는 영향이 참 크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교육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고, 산업과 사회의 수요에 부응하는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 갈수록 교원들의 자존감이 무너지고 사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래선 교육개혁도 동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교원 전문성 제고와 사기진작을 위한 복안이 궁금합니다. "교원의 전문성과 사기는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를 제고할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공감합니다. 특히 담임교사는 특별히 우대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교원들이 자기 개발을 통해 수준 높은 학습・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준비 중입니다. 관련 부처・기관과의 협의, 현장교원과 시・도교육청, 교원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교원 사기진작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우선 스승의 날이 있는 이달 5월에는 공익광고와 SNS 활용 캠페인을 통해 교원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 차관님께서는 과거 칼럼을 통해 최소한 의무교육과정 정규수업은 정규교사가 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신 바 있는데, 현실은 오히려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특히, 의무교육 단계인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는 가급적 모든 수업은 정규교사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규교원의 파견, 연수, 휴직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서는 한시적으로 기간제교원이 정규교사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원칙적으로 정규교원이 수업을 맡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근무여건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작은 체육회도 좋아요-신나는 줄다리기 담양금성초(교장 이영재)는지난 30일 부터 5월 1일 교내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뒤뜰야영 프로그램을 열었다. ‘모두가 지금 행복한 학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뒤뜰야영에는 유치원생부터 전교생, 학부모와 교직원이 참가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1부 행사인 작은 체육회 활동에는 전교생을 다모임 모둠으로 편성하여 다섯 마당의 전통 놀이로 흥을 돋우었다. 해맑은 봄날 오후, 전교생 이어달리기, 줄다리기를 비롯한 전통 놀이와 게임으로 3시간 동안 작은 체육회를 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신나고 즐거운 날”이라는 1학년 최종성, 이어달리기에서 자기 팀이 졌다고 엉엉 우는 2학년 신효진 어린이의 남다른 승부욕도 귀엽기만 했다. 두레장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열심히 경기에 참여하는 선배들의 의젓한 모습은 무지개학교를 하며 강화된 자치 활동 덕분이다. 학생들 스스로 학교 규칙을 정하고 지키는 모습, 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을 결정하여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 시간이 걸리고 서툴더라도 기다려주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 다모임 활동이 빛을 발하는 날이었다. 훌라후프를 이용한 전래놀이도 즐거워요 2부 행사인 행복한 밥상은 6개의 다모임과 학부모님, 교직원이 함께 저녁 밥상을 차렸다. 특히, 생태체험학습을 하기 위해 각 학년 별로 학교 뒤뜰에 심은 각종 채소를 곁들인 삼겹살 파티는 최고였다. 신나게 땀 흘리고 운동한 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식사는 ‘저녁이 있는 풍경’이 되고도 남았다. 무농약, 무공해를 자랑하는 금성초 텃밭에 학생들이 직접 심고 가꾼 상추와 케일, 쑥갓의 향을 음미하며 친구들과 선후배, 부모님 선생님들이 마음을 나누는 정겨운 풍경은 무지개학교가 추구하는 ‘행복한 학교’ 의 모습이 분명했다. 내가 기르는 고추 모종하는 날 학부모도 바쁜 시간 쪼개어 학교를 찾아와서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누며 온정을 나누었다. 저학년 동생들은 힘들다고 형, 누나 언니들이 고기를 구워 먹이고 밥을 챙겨주는 모습은 ‘배움의 공동체’를 향한 소중한 경험을 안겨 주었다. 3부 행사는 놀이문화공동체의 도움을 받아 전래놀이를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춤 추고 뛰고 노래하며 즐거움의 바다에 빠졌다. 학생들과 학부모가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장기자랑, 가족과 함께하는 놀이, 캠프파이어, 편지 낭송으로 이어졌다. 포도송이처럼 핀 보랏빛 등나무 꽃타래에서 번지는 향기를 맡으며 가족 간의 사랑, 친구와 선후배 간의 우정의 불꽃이 교정을 가득 채웠다.캠프파이어의 불꽃을 보며 묵상에 잠기고, 자신의 소원을 담은 풍등은 밤하늘의 별이 되었다. 놀이문화공동체와 함께하는 뒤뜰야영 한마당 선생님과 친구들, 부모님의 손을 잡고 행복한 순간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힘들 때마다 위로가 되어 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뜻 깊은 만남이었다. 진솔한 대화로 치유와 상담이 함께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곳곳에서 꽃을 피웠다. 캠프파이어의 숙연한 감동을 안고 전교생과 교직원이 매트를 깔고 체육관에 잠자리를 마련했다. 설렘으로 소곤거리는 학생들은 쉽게 잠들지 못했다. 운동장에 텐트를 치는 가족과 친구들도 있었으니, 그날의 추억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힘들고 지칠 때 온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바쁘게 살아가느라 부족했던 대화 시간을 반성하며 자식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 줄 시간을 가져서 감사하다는 아버지는 아들을 안고 좋아했다. 다른 학부모들과 더 친하게 지내게 좋다는 부모들은 개구리 소리 가득한 운동장 텐트 옆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는 풍경도 아름다웠다. 캠프파이이어의 추억 - 소원을 담아 풍등을 날렸어요 반 아이들의 눈빛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며 위로하는 시간이 좋았다는 선생님, 졸업한 모교에 와서 후배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설렜다는 졸업생은 찬조 출연까지 하며 후배들과 어울렸다. 행사를 준비하며 힘들기도 했지만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댄 금성초 학부모들은 가족과 함께 뜻 깊은 하룻밤을 보냈다며 잊지 못할 소중한 체험의 기회를 준 학교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깊어가는 봄밤에 사랑과 우정을 담아 행복한 소통으로 행복한 학교를 이룬 이번 행사는 무지개 학교로서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는 금성초등학교가 지역의 중심으로, 공교육의 요람으로 우뚝 서 있음을 보여주었다. 금성초 이영재 교장 선생님은 “학생은 서로 서로 도우며 배우는 자기 주도적 배움을, 교직원은 존중과 배려로 배움 중심의 수업을, 학부모는 학교 배움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3대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고 다짐하였다.
지희야, 4월은 과학의 달이다. 교내 과학 탐구대회에서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생각보다도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이 행사에 참여했다. 과학발전은 장래 우리나라의 발전을 좌우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교육을 통해 과학적 사고를 기르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인류 과학사에서 영국의 프란시스 베이컨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그가 살았던 당시만 해도 과학과 철학이 같이 연구되었다. 그러나 베이컨은 그 당시의 패러다임을 넘어 연역법과 귀납법을 이야기 했다. 연역법이란 삼단논법으로 A=B, B=C, 라는 논리이다. 베이컨은 연역법의 오류를 지적했다. “인간은 이성적이다. 000은 인간이다. 따라서 000은 이성적이다.” 이건 그럴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즉 삼단논법은 수학에서 필요한 것이고, 과학에서는 귀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을 한 것이다. 관찰과 실험을 통한 귀납법적인 관점에서 진리를 깨우쳐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과학은 답이 없다. 인간이 정말 알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과학은 처음부터 명확한 답을 줄 수가 없는 학문이다. 과학자와 변호사는 어떻게 다를까? 어떤 사람들은 소득에서 차이가 난다고 이야기 한다. 둘 다 공부를 해서 남을 설득시킨다는 점에서는 같다. 하지만 과학자는 답을 정하지 않고, 변호사는 답을 정해 놓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변호사는 답을 정해 놓고 왜 그 답이 맞느냐를 논리적으로 끼워 맞추는 거나 다름없다. 그것이 바로 재판관을 설득하는 논리이다. 과학은 답을 떠나서 개연성이 있고, 합리적인 것을 찾아 가는 것에 있다. 그러다 보면 어떤 답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원전 5세기에 태어난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아무런 저서가 없다. 하루 종일 젊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다. 만약 소크라테스가 서울대 철학과 교수로 왔다면 논문을 쓰지 않아서 퇴학을 맞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소크라테스가 주장한 것은 크게 세 가지 이다. 첫째, 과연 ‘우리 인간이 어떻게 해야 세상 진리에 이를 수 있는가’ 이다. 소크라테스는 알고 있는 것도 처음부터 생각하고 다시 쌓을 때,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둘째, 인간은 교육과 환경에 의해 변할 수 있다고 생각 했다. 소크라테스는 이를 믿고 실천했다. 셋째, 당시 아테네 사람들은 어떤 삶이 가장 인간다운 삶일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이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것이 아니라 때로는 실패하고 때로는 좌절하면서 성장하는 삶이 좋은 삶이라고 했다. 어려움을 겪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삶이 가장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철학자가 낫다는 말이 유래된 것이 아닐까? 우리는 한 세대 만에 세계에서도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사회로 발전했다. 물질과 환경은 금방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의 의식은 몇 세대를 걸쳐야 가능하다. 짧은 시간에 놀라운 발전을 기록했지만 의식은 아직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가 강조하고 있는 녹색 성장은 단순히 온실가스를 줄이는 차원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녹색의 이면에는 ‘따뜻함’, ‘가족 외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정신적인 가치 창출하는 것’, ‘올바른 시민의식’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대한민국이 세계가 인정하는 품격이 있는 국가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단순한 경제성장만 자랑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과학 발전을 통하여 전 세계에 도움을 주면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을 하는 나라로 발전하기를 소망해 본다. 그래서 앞으로 너도 깊은 관찰을 통하여 네가 새로운 과학의 가치를 만들어내기 기대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