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21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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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혁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회장(서울 영도중 교장)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06회 동계 연수회를 개최했다. 종합교육연수원과 함께 마련한 이번 연수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양성’을 주제로 열렸다. 교장 직무연수(동계 5시간·하계 10시간 총 15시간 1학점 인정)로 인정받을 수 있는 만큼 프로그램도 내실 있게 구성됐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이날 특강 연사로 나섰다.
김광섭 순천동산여중 교장은 최근 자서전 ‘빛을 따라서’를 출간했다. 광양시가 운영하는 자서전 쓰기 사업에 참가하면서 완성한 책이다. 초등 교사로 시작해 중등 역사 교사, 장학사, 교육연구사, 주일한국교육원장, 공모제 교장으로 근무한 교직생활 이야기를 담았다. 저서로는 ‘일본의 교육’ ‘정신지체학교 사회과 지도서’ 등이 있다. 현재 지역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일본어 통역 봉사를 하고 있다.
12일자 오피니언 ‘연금개악에 또 눈물’ 기고 내용 중 ‘연금개혁이 이뤄질 경우 과세소득기준이 1.9%에서 1.52%로 20% 감소하기 때문에 연금은 매월 20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40만원 덜 받게 됩니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20% 삭감은 사실이 전혀 아니며, 새누리당 개혁안으로 된다 해도 지급률은 1.9%에서 10년 경과규정(26년까지)을 둬 서서히 떨어지게 됩니다. 아울러 지급률이 변경될 경우에도 법 개정 이후 기간에만 적용되므로 기고 내용처럼 이미 33년 불입이 끝났다면 소급 삭감없이 그대로 받게 됩니다. 이에 바로 잡습니다.
올해 서울시내 중·고교에 ‘친일인명사전’이 비치된다. 시의회는 작년 12월 19일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을 1질씩 서울 지역 중·고교 585곳에 배포하는 사업이 포함된 ‘2015년도 서울시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물론 친일 행적에 대해 분명한 부분은 비판받아야 마땅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해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 그러나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친일인명사전은 객관성이 떨어지고 많은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과연 적절한 예산 배정이었는지는 의문이다. 일단 친일인명사전을 제작한 민족문제연구소의 정체성 문제다. 이 연구소의 임헌영(본명 임준열) 소장은 반공법 위반으로 입건된 적이 있고,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에서 활동하다 대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일부 시민단체가 임 소장 외에도 다수 친북성향 인사가 포함돼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등 신뢰성은 물론 공정성에 대해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일제침략의 첨병이자 관동군 헌병 통역이었던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가 친일파로 분류되지 않았고, 또한 일제 막판에 ‘반도학도진출보’와 같은 학도병 입대 권유 글을 썼던 여운형은 친일파로 분류되지 않은 반면, 그를 비판했던 작가 김동인은 친일파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둘러싸고 학계, 시민단체, 종교계의 평가가 엇갈리고, 이념 대결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편향성 비판을 받는 인명사전을 학교에 배포하는 일이 꼭 필요한 일이었나를 되돌아봐야 한다. 일각에서는 조희연 교육감의 선거 후사로 비판하고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친일인명사전을 국고를 들여 지원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겠다는 사전이 오히려 편향된 역사의식을 주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교육 제자리 찾기’를 모토로 지난 2013년 11월에 출범한 새교육개혁포럼은 ‘신학기 수업을 바꾸자’, ‘현장교원과 전문가가 바라는 국가교육과정 개정’ 등 포럼을 통해 위로부터의 교육과정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아래로부터의 교육과정을 찾음으로써 교육계에 사고의 전환을 가져왔다. 그야말로 획기적 토론이 진행됐다. 국가교육과정 총론에 대해 창의적 체험활동 개선 및 안전교육 실시와 관련 제언, 범교과학습 주제의 개선, 학습결과중심의 교육과정 전환이라는 현장 교원중심의 주장을 담았고, 교육과정 개정의 방향과 핵심역량을 기르는 인간상의 구체화 등은 물론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용어와 창의·융합형 인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모아졌다. 교육과정 개정과 함께 현장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또한 무엇이 지원돼야 할 것인가에 대한 운영지원 분과 포럼에서도 현장 교원중심으로 무려 9개의 수업방법 사례가 발표됐고, 교육과정 재구성이 가능한 교원의 역량 신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실질적 권한을 법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2009개정교육과정까지 총 10여 차례의 개정을 거치면서 현장의 뿌리로부터 시작되는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상상에만 그쳤던 것이 사실이다. 그 실제적 토론장이 이번에 새교육개혁포럼을 통해 현실화 되면서 현장 교원들의 생각을 바탕으로 보텀업(bottom-up) 체제의 교육과정개정 가능성을 촉진했다는 평이다. 우리 교육의 ‘제자리 찾기’는 바로 학생을 아는 열정의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연구하며 동참할 때 가능한 것이며, 교육과정 개정의 근간은 바로 학생을 바라보는 교사의 마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교육과정 개정이 정권교체의 영향을 받지 않고 교육의 논리에 의해 방향이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 교육과정의 실제적 실현이 가능하도록 교육재정의 대폭적 확대가 현실화돼야 한다는 공감의 소리는 교육당국이 더 한층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다.
존경하는 이재정 교육감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난 2011년 “학교 교육의 핵심이 수업임에도 수업보다 행정 위주의 업무에 비중을 두는 잘못된 교육문화는 개선돼야 한다”는 글을 보고, 한국교육의 희망과 매력에 끌려 법제화 1기로 수석교사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수석교사 법제화 3년은 기존 제도 및 관리자와의 갈등 등 몸부림의 연속이었고, 기대와는 다른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수석교사제’의 정착이 그간 적폐(積弊)된 한국 교육문화의 혁신을 낳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조령모개식 관행으로 채 걸음마도 배우지 못하고 그 역할과 변혁이라는 이중고(二重苦)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수석교사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학교에서 점차 수업에 대해 논하는 문화가 막 태동하려는 즈음에, 교육감님께서 최근 밝힌 ‘2015년 신년사’를 통해 수석교사에 대한 견해를 보게 되고 경기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며 참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화(禍)와 복(福)은 오직 사람이 불러드릴 뿐이오, 선한 사람은 하늘이 돕는다 했습니다. 저는 수석교사로서 학생 가르치는 일을 즐거움으로 삼아 학교를 위해, 학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학교현장 변화를 수용해 의미 있는 교육의 결실을 맺고자 아직 채 완비되지 않은 수석교사제의 바른 정착을 위해 작은 힘이지만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으로 그 본래 취지를 살리고자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교육감님! 오직 가르치는 일이 좋아서 열심히 노력하는 수석교사들과 뜻을 같이해 대한민국의 교육발전을 위해 함께 하시면 어떨지 청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제도적으로 미비한 수석교사제를 반석 위에 올려 신바람 나는 새 학교 문화를 창출하시면 어떨지요? 우리 교육현장의 변화는 수석교사의 정착이 바로 그 핵심 과제임을 헤아리시어 하루 빨리 제도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기원하면서 이 글을 올립니다.
우리 나라는 교육열이 높은 나라이다. 그 덕분에 절대 가난에서 벗어났고 이만큼 살게 된 것이다. 정보화 시대의 교육은 학생들이 무엇인가를 알게 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가이다. 능력, 역량의 문제이다. 한마디로 '알고 있다'가 아니라 '할 수 있다'가 중요한 세상이다. 이런 능력도 역시 학교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또한 학교가 옥석을 가려내거나 걸러내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될것이다. 돌 속에 들어있는 옥을 발견하고 빛을 낼 수 있도록 연금술을 발휘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는 누구나 인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다. 모든 학생에게서 희망을 발견하고 모든 학생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학교가 필요하다. 이런 학교가 서울이 아닌 경남 거창군에 있는 거창고등학교이다. 거창고는 명문대 진학률이 높다. 이 때문에 매년 입시철이면 언론에 소개되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거창고 교육은 인성교육이 중심을 이룬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책임지도록 교육을 한다. 특히 직업을 선택할 때 이 부분을 더욱 강조한다. 거창고의 교육 철학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있다. 바로 ‘직업 십계명’이다. 이 직업 십계명은 거창고 3대 교장이었던 고 전영창 선생의 가르침을 열 개의 문장으로 요약한 것이다. 그런데 십계명에는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승진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등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말들뿐이다. 심지어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직업을 선택하라’는 말도 포함되어 있다. 치열한 경쟁사회의 통념과는 맞지 않는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 철학은 변하지 않고 있다. 강현정은 휴먼 다큐멘터리를 쓰듯 거창고를 3년간 탐구했다. 거창고에 근무하는 교사들과 학생들을 만나고 또 만났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졸업생도 인터뷰를 했다. 아이들이 학교를 떠나 어떻게 살고 있나 확인하기 위해서다. 직업 십계명을 실천한 아이들은 소신있는 직업 선택으로 자신이 주인인 삶을 살고 있었다. 우리는 아직도 가정 분위기에 따라 자녀의 진로지도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의사 집안은 의사가 되는 것이 목적이고, 변호사는 변호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적성에 맞지 않지만 열심히 과외를 시켜 이런 직장을 잡고 명문가의 딸을 아내로 맞았다 하더라도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다. 이런 불안한 생활은 감옥이나 다름이 없을 것이다. 감옥이란 숙식은 안정적이지만 그렇게 유쾌한 곳은 아니다. 오랜 연구 끝에 저자는 십계명이 아이들을 행복으로 이끄는 길잡이였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말한다. 교육의 목적은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추지 않고 내가 꿈꾸는 삶을 살아갈 용기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만 중심에 두고 교육을 하는 일반고의 현실을 들여다 보는 하나의 창이 될 수 있다. 인성교육이 강조되는 시대에 꼭 가져야 할 관점을 보여주는 교육철학이 아닐 수 없다.
- 교육지원 사업의 우수사례로 평가 받아 한국, 베트남 간 우호증진에 기여 2015년 1월 5일에 베트남 럼동성교육청에서 장애학생과 그들의 담당교사들을 지원하는 특수교육지원센터의 기증식이 이루어졌다. 이 기증식은 베트남 럼동성의 장애학생에 대한 지원 확대와 특수교육 담당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것으로 한국교원대학교 정동영 교수(특수교육전공)가 KOICA의 지원을 받아 2년간 총 사업비 9억 여원을 들여 추진한 사업의 성과로 이루어졌다. 베트남 럼동성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 지원 사업은 2012년 1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2년 동안 한국의 특수교육지원센터 모형을 토대로 베트남의 실정에 적합하게 적용한 사업으로 달랏시내에 있는 건물 175m2를 리모델링하여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이에 필요한 교재․교구 등을 구비하였다. 그리고 이 사업은 람동성교육청 관내 특수학교 교사 10명을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요원으로 선발하여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1일 6시간씩 40일 동안 총 240시간의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또한, 이 사업은 2013년부터 매년 1회씩 한국 특수교육 교사 15명을 파견하여 장애학생 70명을 대상으로 장애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였고, 한국의 특수교육 전공 교수 10명을 파견하여 베트남의 장애학생 지도교사 100명을 대상으로 특수교육 전문성과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이해 제고를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베트남 럼동성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설립 및 운영 지원사업은 럼동성에 거주하면서 특수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장애학생들의 교육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며, 베트남 전체의 장애학생 지원을 위한 특수교육지원센터의 모형을 제공하는 것으로 한국과 베트남 간의 교육교류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1월 15일(목) 오후 7시부터 순천연향도서관 강의실에서 김별아 초청 소설로 만난 역사속의 여성 이야기 강의가 있었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 수를 보면 경상도에는 경학 중심의 생원이 많고 전라도에는 진사가 많은데 이러한 전통을 이은 소설가들이 전라도에는 많다. 2시간 동안 역사의 흐름을 짚어 가면서 신라에서 조선까지 사라진 여성 절반 가운데 이름을 남기 여인들의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 국가적으로 현재 고 2는 역사를 필수로 배워야 한다. 역사 인식에 영향을 주는 것이 역사 드라마이다. 그러나 역사 드라마에는 잘 못된 정보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한 번 잘못 인식되면 고치기가 힘들다. 정조대왕의 이름은 이산이 아닌 이선이다. 그렇지만 이산으로 알고 있다. 역사 자체가 강자에 의하여 쓰여진 것이기에 약자 패자는 소외되었다. 역사에는 운명을 거스린 노예로 스파르타쿠스와 에픽테투스가 있다. 1989년 화랑세기 필사본이 발견되면서 역사학계에는 진짜, 가짜의 논란까지 벌어졌다. 이를 지켜모면서 작가는 미실을 찾아 탐험을 나선 것이다. 세종의 며느리였던 봉빈의 동성애 스캔들을 다룬 '채홍', 조선 초 간통죄로 참수형을 당한 유씨 부인의 이야기 '불의 꽃'에 이은 어우동은 숱한 남성과 스캔들을 일으키며 '성리학의 나라' 조선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요부의 이미지부터 떠올린다.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는 작가의 '조선 여성 3부작' 마지막 작품에 해당한다.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해냄 펴냄)에서 어우동에 대한 세상의 편견을 걷어내고 우리가 몰랐거나 외면한 어우동을 불러낸다. 작가는 "어우동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험한 상징이자 뜨거운 낙인 중의 하나"라면서 "그녀를 쓰기 위해서는 해묵은 선입견에 맞서는 동시에 집요하게 행간을 읽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작가가 만난 어우동은 '상처받은 아이'였다. 사랑받은 적이 없어서 사랑할 줄 모르는 한없이 외로운 아이라는 것이다. 양반가에서 태어난 어우동은 종친(宗親)인 이동과 혼인했지만, 소박을 맞고 여러 남자와 관계를 맺어 결국에는 교형(絞刑·교수형)으로 생을 마감했다. 그런가 하면 그녀는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찬 인물이었으며 위선의 조선 사회를 "엿 먹이는" 반항아이기도 했다. 또 왕족에서부터 노비에 이르기까지 신분과 지위를 가리지 않고 관계했다는 점에서 평등주의자였으며 시와 음악을 사랑하고 욕망에 솔직했던 탐미주의자이자 쾌락주의자였다는 것이 작가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늑대 같은 야성, 힘과 직관과 장난기와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사내들을 '사냥'한 어우동의 모험은 우리가 몰랐던 조선 여성의 또 다른 민낯을 드러낸다"면서 "그녀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고 고분고분하고 나긋나긋하게만 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커피가 한국인의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 되었다. 젊은이의 거리에는 커피파는 가게가 즐비하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성인 3800여명을 대상으로 주요 섭취 음식을 조사한 결과 커피가 잡곡밥과 김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 식품업체 조사에서도 한국인이 선호하는 음료 1위에 커피가 오른 가운데 생두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또다시 커피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한 식품회사가 10대에서 60대 소비자 6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하루 커피 섭취량(293㎖)이 주스(180㎖)나 탄산음료(130㎖) 보다 2배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9%는 하루에 2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고 답했으며 70%이상은 하루에 1잔 이상 커피를 마신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인의 커피선호도가 높아져가고 있는 가운데 관세청에 따르면 '커피생두 11월 수입가격'이 kg당 4537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6%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커피생두 수입가격은 6개월 연속 치솟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원두 생산지인 브라질 지역의 극심한 가뭄과 남미지역의 병충해로 인해 원두 생산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커피프랜차이즈점 사이에선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커피빈, 할리스, 엔젤리너스 등이 잇따라 커피값을 올렸다. 또한 지난 9월 카페베네가 일부 커피메뉴 가격을 인상했고 이디야커피 역시 일부 메뉴에 대해 300~400원의 가격을 올렸다. 이처럼 올해 하반기에 가격을 올린 프랜차이즈 업체가 이른 시일내에 가격 추가인상을 단행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지만 내년에도 원두가격이 큰폭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소매 커피 역시 가격인상 압박을 받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커피 원료보다 임대료, 인건비 상승으로 가격올린다더니만 원두때문에 또오르나", "원가 궁금하긴 하다", "솔직히 커피 자체보다는 자리값에 브랜드값이지 않나", "아무리 기호식품이라지만 물가가 너무비싸다", "커피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은 집에서 핸드드립 해먹던데", "믹스, 자판기, 캔커피나 마셔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묵직하면서 신맛이 강한 ‘케냐AA’ 커피의 원산지는 동아프리카 케냐다. 케냐에 가면 커피나무만 있을 것 같지만, 차나무가 훨씬 많다는 것이 사실이다. 홍차 생산량으로 볼 때 전세계 1~2위다. 케냐는 영국 식민지였다. 대표적인 홍차 생산국으로 유명한 스리랑카 역시 그렇다. 영국인의 홍차 사랑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영국에서 생활한 사람은 홍차에 빠져들기 쉽다. 홍차는 역사·전통·예술·산업 등 영국의 모든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홍차는 영국 왕족과 귀족의 고급 취미로 유행하기 시작했지만 급속히 대중화됐다. 도심 내 물 오염이 심각해서 물 대신 맥주를 마시던 때문이었다. 홍차 덕에 맥주 대신 차 마시기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영국 최초로 차를 판매한 커피하우스 개러웨이스는 1660년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차 광고를 한다.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설사를 완화해 주고, 담즙을 정화하고, 결석에 매우 좋으며….” 등등이다. 영국 백화점에 가면 여행용 차 도구 세트를 흔히 볼 수 있다. 먼길을 떠나도 티타임은 빠질 수 없다. 왜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걸까. 그 이유는 속내를 드러내길 싫어하는 영국인의 ‘사교불편증’ 때문이라고 한다. 어색할 때 날씨 이야기하듯이, 차를 끓이며 다소 불편한 순간을 피하거나 시간을 벌었다는 설명이 흥미롭게 들리기도 한다. 일본인들도 여행을 떠날 때 녹차를 준비하여 떠나는 것을 자주 보았다. 그만큼 일본인들도 녹차를 마셔야 마음이 안정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경우는 육식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식사를 마친 후 마신다는 커피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니 장차 한국인의 생체 DNA가 바뀔지도 모를 일이다. 영국 사람, 일본 사람들이 자신만의 차를 즐기듯이 우리 고유의 차를 마시지 않고는 참지 못할 정도의 한국산 차 개발은 어려운 일인가? 이러한 문화의 방향을 잡을 수만 있다면 이는 역사에 기록할만한 일이 될 것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이유로 서울 모 초교 교사 2명에 대해 파면요구와 검찰에 고발하였다. 그동안 국민들의 청렴 문화 정착 노력과 교육계가 줄기차게 깨끗한 교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부단히 노력의지를 꺾는 일부 교원들의 일탈적 행동에 대해 크게 개탄하며, 금품수수가 확인되면 그에 따른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청렴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반 시대적 행위로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사료된다. 또 이유 여하야 어떻든 우리 교육계에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사실 실추된 교권 회복과 바람직한 교직사회의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교총이 2005년 ‘교직윤리헌장’ 제정 등 줄기찬 자정노력으로 현재 절대 다수의 교원들은 촌지와는 벽을 쌓고 아주 청렴한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절제(節制)와 정화(淨化)를 교원들이 앞장서서 이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아주 극소수의 몰지각한 교원의 금품 및 향응 수수 사건으로 마치 교육계의 촌지 수수가 만연되어 있다는 인상을 사회에 심어주고 이로 인해 묵묵히 교단을 지키는 다수 교원의 사기가 저하가 되지나 않을 까 우려된다. 아울러, 언론은 사회적 여론과 공익을 담는 공기(公器)인데도 불구하고 작은 사건 하나가 발생하면 이를 침소봉대하여 교원 전체의 일탈과 반 사회적 행동으로 재단하는 관행도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 언론도 사회적 소명을 수행해야 하고, 좀 더 절제된 정론직필을 지향해야 한다. 이와 같은 보도가 다수 교원들의 사기저하로 인한 교육력 약화를 초래한다는 점을 직시하여 신중한 언론 보도가 요구되고 있다. 이제 언론도 청렴.정화에 앞장서서 극히 일부의 일탈을 전체를 매도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보도를 삼가야 선진 한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물론 전체 교원들의 명예와 교육전문직으로서의 자긍심, 자존심을 훼손하는 명백한 부정행위를 저지른 교원의 경우 결코 교권이라는 명분으로 보호해서는 안 된다. 교권 내지 교육권은 진솔하게 사도를 실천하는 참 스승의 권리, 권한을 보장하는 것이지 무조건 ‘직업인으로서의 교원’의 권리, 권한 보호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사회적 지탄을 받는 일부 교사로 인해 깨끗이 교단을 지키며 국가건설자로 평가받는 모든 교원이 함께 지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일탈적 교원들과 참 스승을 분리해서 보도하고 지탄해야 하는 것이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 깨끗하게 묵묵히 교단 지키는 다수 교원 사기rk 저하되는 역기능이 작동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교육청이 해당 교사에 대한 특별감사를 통한 엄중 처벌을 하면 될 것을 이슈화함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여전히 교직사회의 촌지수수 관행의 잔존적 인상을 갖게 한 것은 유감스럽다. 특히 이번 서울교육청 관내 초교 금품 수수 사건의 보도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 있다. 금품을 준 학부모가 신고하여 문제를 야기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쌍벌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금품수수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금품수수 근절을 위해 ‘주고받는 이’ 모두를 처벌하는 쌍방처벌 방안 마련도 공론화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일부 교원의 비위는 엄중한 책임과 비판은 당연하지만 그로 인해 다수 교원들의 사기저하로 인한 교육력 약화의 부작용을 고려, 언론의 신중한 보도와 자제가 요구되고 있다. 보도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 크게 보도해야 할 것과 작게 보도해야 할 것의 경중과 완급이 언론 보도에서 걸러져야 할 것이다. 무조건 독자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보도가 특종이라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번 사건은 전 교원들이 공무원 연금 개혁에 몰두해서 함께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터진 설상가상이다.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 전국 50만 교육자들은 2005년 기존의 사도헌장을 교직윤리헌장으로 정제하여 제정한 이유를 직시하고 교직사회 자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결국 전국의 모든 교육자들은 어처구니없게 발생한 이번 사건을 통해 십분 자성과 함께 심기일전해야 하고, 나아가 더욱 깨끗하고 투명한 교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배전의 노력과 각고의 성찰적 숙고가 있어야 할 것이다. 모든 교원들은 남을 탓하기 전에 옷깃을 여미고 교육계 자정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말로 이 어려운 난세에 교육자다운 언행이 요구되고 있다.
요즈음 어린이집 교사가 아주 어린 아동들을 폭력 등으로 학대하는 뉴스가 자주 들려오고 있다. 최근에만 해도 여러 건이 있었다. 어린 아이를 보육시설에 보내는 부모들은 늘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으로 이제는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어쩌다가 이런 지경까지 왔는지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 요즘인사는 '그집아이 다니는 어린이집은 문제가 없나요'이다. 인천에서 발생한 사건을 TV를 통해서 접하면서 정말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아동을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쉽게 충격이 진정되지 않았다. 그 이후로 방송이나 신문에서 여러가지 문제와 대책을 지적하고 있다.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다. 처벌은 물론 영구 해당 교사는 영구 퇴출시켜야 한다. 다시는 보육시설의 교사를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법에 정해진 최고의 형량으로 다스려야 한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그렇지만 강력한 처벌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보육교사에 대한 처벌 강화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더 많은 대책이 나와야 한다. 아동학대를 한 보육시설을 즉시 퇴출시킨다는 대책도 나오고 있다. 물론 당연한 조치이지만 보육시설을 즉시 퇴출 시켰을 경우, 나머지 아동들이 또다른 보육시설을 찾아나서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대부분 맞벌이 부부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보육시설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쉽게 보육시설을 찾는 것이 어렵게 되어 학부모들의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이들에 대한 대책도 함께 세워져야 한다. 임시로 정부 주도로 보육원을 당장에 운영할 수 있는 대안도 나와야 한다.. 양성과정의 문제를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필자도 바로 그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간혹 초 중등교사들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그들을 강력히 처벌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인성을 강조하고 보육교사에 대한 자질을 충분히 따져야 한다. 자격증을 인터넷 강의로 땄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자질이 떨어진다고 몰아가는 것도 위험한 발상이다. 양성과정에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현장실습 등을 철저히 하도록 해야 한다. 양성과정에서의 육과정을 현실에 맞게 운영해야 하고, 양성과정에서 선발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정비를 해야 한다. 누구나 보육교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되, 교육과 선발과정에서의 인성과 자질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이들의 보수가 너무 낮아서 자질 검증을 철저히 하면 지원자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어렵다는 이야기도 한다. 시행해 보지도 않고 그런 염려를 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 취업이 잘 안되는 현재의 상황에서 어쩌면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또한 일정부분 처우를 개선해 주는 것도 검토 대상이 되어야 한다. 보육교사가 아니어도 아동들을 유난히 예뻐하는 일반인들이 많다. 그들처럼 아동들을 잘 보살피고 예뻐해줄 보육교사들을 선발하면 되는 것이다. 일자리를 찾는 젊은층이 많다면 그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성과 자질을 중요시하되, 선발된 보육교사들의 처우를 좀더 잘 해 준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런 저런 방법에 다 문제가 있다고 해서 다른 것은 손대지 않고 처벌만 강화하는 것으로 보육시설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가 근절될 것으로 보아서는 곤란하다. 처벌 수위가 아무리 높아도 일단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는 아동들에게 엄청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따르는 것이다.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그 아픔이 사라질 수 없는 것이다. 교육기관에서는 모든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발생한 후에 처벌은 당연히 강력히 해야 하지만 그에 앞서 보육교사 양성부터 채용까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시스템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CCTV설치를 의무화하되, 학부모가 요구하면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번 촬영된 영상은 보육시설에서 절대로 수정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물론 교사인권 논란이 있을 수 잇지만, 아동학대가 보편화 되기 전에 현실을 가장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CCTV설치 문제는 반드시 실행되어야 한다. 물론 이것도 추후 처리한다는 문제가 있지만 설치 자체만으로도 보육시설의 경각심을 줄 수 잇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런 큰 사건이 발생한 후에 보육시설 점검을 다니는 것이 옳은 방향인지 따져봐야 한다. 당연히 그래서는 안되는 것이다.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아동을 보호하고 보육교사를 보호 할 수 있는 방안이 바로 사전예방이다. 처벌강화만으로 가닥을 잡지 말고 철저한 시스템 점검을 통한 최적의 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사로 재직하면서 어려움이 많지만 수업보다 어려운 것이 공문서 처리이다. 솔직히 수업은 그동안의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잘 해 낼 수 있다. 필자도 어느덧 고참 쪽에 가깝지만 매년 대표 공개수업을 해도 별다른 부담감은 없다. 그러나 공문처리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왜 부담스러울까. 일단 교육청에서 공문이 학교에 도달하면 그때부터는 교육청이 갑이된다. 제 날짜에 공문을 보내지 않으면 곧바로 연락이 오기 때문이다. 당일도착 당일보고를 요하는 공문들도 있다. 물론 오전에 도착해서 오후에 보고하도록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불과 1-2시간만에 보고를 하도록 하는 공문들도 적지 않다. 국정감사 때만 이런 공문이 오는 것이 아니다. 긴급을 요하는 공문이라고 하면서 보내지는 공문들이 있다. 내용을 보면 긴급을 요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들도 종종있다. 공문내용이 긴급이 아니고, 보고 일자가 긴급일 뿐이다. 왜 이런 현상들이 발생하는 것일까.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올해부터 수요일은 공문없는날로 정했다고 한다. 수요일에 보내질 공문이 화요일에 오면 다행이지만 목요일에 공문을 보내서 긴급히 보고하도록 한다면 이 역시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일선학교 교사들은 공문을 근본적으로 줄여야지, 공문없는 날을 정한다고 해서 학교가 공문처리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없다고 한다. 공문없는 날을 이틀을 만들어도 공문을 없앨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공문을 촉박하게 보내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정말로 긴급을 요하는 공문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공문의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본다. 지역교육지원청에 알아보면 지역청의 담당장학사도 전달 받은 것이 촉박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렇게 보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렇다면 본청의 요청에 따라 공문이 지역청에서 생산된다는 이야기인데, 왜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계획적으로 공문을 유통한다면 이런 문제가 덜 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교육청의 구조를 잘 모르는 필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본청에서 각급학교에 직접 공문을 보낸다면 분명히 시간을 벌 수 있다고본다. 공문은 해당기관에서 발송만 하면 바로 수신처에서 접수할 수 있기 때문에 본청-지역청-학교로 가는 과정을 본청-학교로줄인다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직속기관에서보내지는 공문들도 일선학교에 직접 발송을 하면 역시 시간적인 여유가 생깅 수 있다. 유통과정을 줄이자는 이야기이다. 공문을 보냈으면 결과 보고를 받아야 할 것이다. 이때는 시간을 번 만큼지역청 경유를 해도 된다고 본다. 모든 공문을 직접 받고 직접 보낸다면 지역청의 업무는 감소하겠지만 본청이나 직속기관에서는 업무가 폭주할 것이다. 따라서 지역청에서 받아서 정리한 후 본청으로 보내는 시스템으로 가면 될 것이다. 학교도 지역청도 본청도 공문유통의 중간단계를 일부라도 개선한다면 지금보다는 개선된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유념할 것은 교육청이나 일선학교에서 공문 보낼 날짜를 지연하지 말하야 한다는 것이다. 폭주하는 업무로 인해 간혹 공문을 잊는 경우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약속된 날짜를 서로 지킨다면 공문때문에 허둥대는 일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다.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공문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가 옛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안전사고 예방을 그렇게 강조하건만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새해 들어 의정부와 양주, 남양주에서 일어난 화재사고가 뉴스로 보도되는 것을 보면서 자식을 둔 부모 마음으로 객지에 있는 딸 아이 걱정이 크다. 이게 바로 부모 마음일 것이다. 뉴스를 보니 새해 들어 잇따르는 고층 아파트 화재로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경기북부에서만 나흘 사이 잇단 아파트 화재가 발생했다. 새해 초 화마(火魔)가 경기북부지역 도시들을 덮쳐 6명의 목숨을 빼앗아 갔다. 134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11명은 위독하다는 소식이다. 또 많은 사람이 이재민이 돼 임시 수용소에서 막막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발생한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화재로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다쳤다. 사상자들은 대부분 건물 안에 들어찬 유독가스를 흡입하거나 고층에서 뛰어내리다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불은 외벽을 타고 인근 건물로 확산해 10층과 15층짜리 건물 등 3개 동을 태우는 장면을 보니 화마의 무서움이 크게 전해진다. 경기도 양주시 삼숭동 한 아파트 4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장애인 황모(23)씨와 황씨의 누나(28)가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의 한 20층짜리 아파트 10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아파트 고층에 사는 주민 22명은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모두 무사히 내려왔다. 오늘 아침에 기상하니 아내가 말한다. “여보 어제 밤에 문자가 왔네!” 딸 아이가 아프다는 소식이다. 필자의 딸은 대학생으로서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다. 얼마나 아프면 부모에게 구조 신호를 보낼까? 부모 마음이 다급해진다. 아침 식사를 뒤로 미루고 서울로 향했다. 1시간 후 딸의 아파트에 도착했다. 모양이 아파트이지 도시형생활주택이다. 다행히 의정부와는 다르게 외벽이 불연재다. 그 전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화재사고로 아파트를 보는 눈도 달라졌다. 복도를 보니 세대 당 1대씩 출입문에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다. 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초기진압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소화기 사용법은 보통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작동해본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는 아는 것을 행할 수 있어야 한다. 엘리베이터쪽으로 가니 벽에 설치된 소화전이 보인다. 대형 건물이라면 소화전이 있다. 소화기로 진압할 수 없는 정도의 화재라면 소화전을 이용해야 한다. 화재 작동 스위치도 보인다. 소화전에서 소방호수를 끌어내고 소방작전에 돌입하려면 최소한 두 명 이상이 필요하다. 창가 쪽으로 가니 완강기(緩降機)가 보인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천천히 내려가게 하는 기계다. 이것은 인명 사고를 막기 위한 피난도구다. 건물 화재 시 계단이나 옥상으로 대피할 수 없을 때 지상으로 탈출할 수 있는 도르래 모양의 기구다. 3층 이상 10층 이하의 숙박시설 및 다중이용업소 등에서 필히 설치해야 하는 기구인 것이다. 완강기 사용법을 자세히 읽어보았다. 완강기 부속함 뚜껑도 열어보았다. 제품에 제시된 순서대로 완강기를 조작하고 실행에 옮긴다면 탈출이 가능하다. 다만 벽면에 부착된 지지대가 튼튼하게 고착되어야 하고 팔 아래에 찬 안전벨트를 고정시켜야 추락 위험을 막을 수 있다.
페이스북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다. 친구 요청 오면 함께 하고 간혹 한 번씩 읽다가 시간만 낭비한다 싶어 그만 두었다가 퇴직 후, 시간의 여유가 생기니 페이스북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되었고 전임학교 학생들이 자기네들의 선후배간 소통의 장을 만들어 소통하는 것을 알고 거기에 들어가 인사를 했더니 학생들의 반응이 너무 좋더군! 그래서 그날 당장 ‘울외사-울산외국어고등학교를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그룹을 만들었는데 한 삼일 만에 맴버가 376명이나 되었다. 그래서 힘을 얻고 생각나는 대로 학생들에게 글도 남기고 사진도 올리고 한다. 이게 나 자신을 위한 길이고, 학교를 위한 길이고, 교육을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다. 심지어 사위까지 페이스북에 빠졌다고 할 정도가 되었다. 페이스북에 빠진 것이 아니라 마지막 학교의 학생들을 사랑하고 교육을 사랑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아랫부분은 1월 11일에 ‘울외사’에 올린 글이다. 「음군! 그리고 얘들아! 너들은 머리가 좋아서 좋겠다. 영어회화도 잘하고. 제2외국어도 잘하고, 남들이 못하는 것 잘하니 정말 부럽다. 머리도 좋지, 마음도 착하지, 인물도 예쁘지, 토론도 잘하지, 춤도 잘추지, 공부도 잘하지, 운동도 잘하지, 노래도 잘하지 ... 과기대에 있을 때, 식당에서 수고하시는 영양사, 조리사님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었어. 내가 봐도 그래. 다 가졌어. 그런데도 혹시 불평하는 이 없어? 컴플레인(complain)은 하면 안 돼. 부모님 불평, 선생님 불평, 친구 불평, 학교 불평하면 남는 것은 슬픔뿐이야. 컴플리먼트(compliment)만 하는 이들이 돼야지. 부모님 찬사, 선생님 찬사, 친구 찬사, 학교 찬사... 이러면 남는 것은 기쁨뿐이야. compl까지는 공통분모다. 그 뒤가 다르다. 뒤끝이 좋아야 한다. 뒷맛이 좋듯이 말이다. '-레인'하는 이들 되지 말고 ‘-리먼트’하는 너들 되면 좋겠다.」 감사가 제일이다. 머리 좋은 것만 해도 죽을 때까지 감사해도 모자란다. 머리 아무나 좋나? 아무 가진 것 없어도 감사할 일이다. 머리만 좋으면, 재산 없어도 감사하고 집 없어도 감사하고 친구 없어도 감사해야 한다. 영국 사람들은 머리만 가지고 먹고 산다. 머리가 좋지 않아도 건강하면 감사해야 한다. 아무리 머리 좋으면 뭐 하나? 건강이 안 따라주면 무슨 재미가 있겠나? 만사의욕이 떨어지는데. 머리가 좋지 않고 건강이 좋지 않아도 감사해야 한다.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 가지고 있다. 그것 찾아봐라. 착한 마음, 넓은 마음, 사랑하는 마음, 웃는 얼굴, 기쁨을 주는 마음... 찾아보면 끝이 없이 많을 것이다. 영어 못한다고, 공부 못한다고 불평하면 안 된다. 영어 못해도, 공부 못해도 장차 나라의 큰 영향을 미치는 좋은 인물 될 수 있다. 늘 칭찬하는 마음, 찬사를 보내는 마음을 가지면 백점짜리 인물이 된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높이는 일에 힘쓰면 된다. 나에게 길을 가르쳐주신 선생님을 높이면 된다. 나와 함께 하는 친구를 높이면 된다. 나라의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지도자를 존경하면 된다. 이런 인물이 되면 자기도 나중에 최고의 존경받는 인물이 된다. 불평은 무조건 안 된다. 불평 때문에 존재한다는 말을 남긴 이도 있는데 찬사 때문에 존재한다고 해야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언제나 불평보다 찬사를, 불평보다 칭찬을, 불평보다 감사를 할 줄 아는 학생들이 되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君師父一體라는 말을 나는 좋아한다. 임금님과 스승님과 부모님은 모두가 하나다,는 말이다. 부모님 생각하면 임금님께 어떻게 해야 하고, 선생님께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답이 나온다. 새해에는 찬사를 보내는 선생님, 찬사를 보내는 학생들이 되면 좋겠다. complain 좋아하지 말자. compliment 좋아하자. 비슷하지만 끝은 완전히 다르다. 끝이 좋아야 한다. 끝이 아름다워야 한다. 올해는 찬사를 보내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가진 자가 되도록 모두가 노력해 보자.
교사의 금품수수 사건에 부쳐 이번 서울교육청 관내 초교 금품 수수 사건의 보도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 있습니다. 금품을 준 학부모가 신고하여 문제를 야기한 사실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쌍벌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금품수수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금품수수 근절을 위해 ‘주고받는 이’ 모두를 처벌하는 쌍방처벌 방안 마련도 공론화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일부 교원의 비위는 엄중한 책임과 비판은 당연하지만 그로 인해 다수 교원들의 사기저하로 인한 교육력 약화의 부작용을 고려, 언론의 신중한 보도와 자제를 요구해야 합니다. 보도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 크게 보도해야 할 것과 작게 보도해야 할 것의 경중과 완급이 언론 보도에서 걸러져야 할 것입니다. 무조건 독자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보도가 특종이라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결국 이번 사건을 통해 십분 자성과 함께 심기일전해야 하고, 나아가 더욱 깨끗하고 투명한 교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배전의 노력과 각고의 성찰적 숙고가 있어야 하며, 모든 교원들은 남을 탓하기 전에 옷깃을 여미고 교육계 자정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한교닷컴 E-리포트’ 글 중 퇴직 전 사회적응기간 되찾아야 일반공무원및 군인들은 퇴직전 6개월에서 1년간 사회적응 준비기간을 받고 정년도 예전보다 더 연장됐건만 교직만은 오히려 정년도 줄고 그나마있던 퇴직전 사회적응 준비기간 3개월도 빼앗겼습니다. 교총 및 관리자(학교장)들은 교사들의 이런 복지 및 권익을 위해 일해주십시오. 교사들도 종래있었던 퇴직 전 사회적응기간을 되찾아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며 부득이 3개월 사용할 수 없는 선생님에게는 대신 3개월 연차수당을 더 받을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교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대놓고는 말 못하는 마음 속 진담쾌설을 200자 원고지 1매 내외로 보내주세요. 보낼 곳 : bk23@kfta.or.kr 한병규
인성은 지난 몇 년간 한국교육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한 화두다. 교육과정도 인성중심으로 개정됐으며 인성 함양을 위한 수업실천 우수사례가 포상받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작년 12월 29일 국회에서 ‘인성교육진흥법’이 통과됨으로써 우리의 인성교육은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서게 됐다. 이제 사람됨의 교육은 국가의 책임과 의무로서 확고한 기반을 갖게 된 것이다. 인성교육진흥법 실효성 염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성교육진흥법이 현장에서 거두게 될 실효성에는 걱정과 염려를 떨칠 수가 없다. 지금까지 세계 어디에서도 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정책을 기반으로 한 인성교육이 성공을 거둔 선례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개개인의 교사가, 혹은 몇몇 단체들이 프로그램이나 모형을 통해서 의미 있는 성과를 올린 사례는 있다. 하지만, 한 나라 수준에서의 성공적 본보기는 아직 목도하지 못했다. 오랫동안 인성교육을 강조해온 싱가폴이나 대만에서도 전반적 평가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잉글랜드는 가장 최근인 작년 12월 교육부장관이 인성교육에서 자국이 세계 리더가 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공식지원을 하겠다고 공표했다. 참으로 고무적인 소식이지만, 역시 전국적 규모의 성과에 대한 기대는 그리 높지 않다. 세계 최초라고 하는 우리의 인성교육진흥법에 근거한 향후 실천은 이 같은 난점을 철저히 고려한 노력이 돼야 한다. 우리가 바라는 인성교육은 머리로 깨닫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관여하고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이어야만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에 따르면 몸과 마음과 손발이 함께 움직여주는 인성교육은 습관화된 실천과 정서를 동반한 체험을 통해 가능하다. 글자로 이해하고 머리로 분석하는 윤리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금 우리에겐 견물생심(見物生心)의 인성교육이 요청된다. 인성을 추상적이고 성인군자적인 개념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일상시민적인 것으로 습득하는 실천적 학습기회가 제공돼야 한다. 언제 어느 때고 필요할 때에 올바르고 훌륭한 인성의 본보기와 나쁘고 부족한 인성의 실례를 눈으로 확인하고 피부로 체험해볼 수 있어야만 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고, 백견이 불여일행이다. 인성함양 위한 체험공간 절실 그리하여, ‘인성원(人性園)’이 절실히 요청된다. 우리 아이들이 언제라도 가서 인성 실천의 구체적 사건을 접하고, 바른 인성을 도야하고 실천한 실제 인물들을 목도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이 필요하다. 인성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이 운용되고, 세계 각국의 인성관련 자료들을 손쉽게 볼 수 있는 배움터 말이다. 역사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독립기념관, 전쟁기념관 등 무형의 인간적 가치를 가시화시킨 장소와 같이, 인성교육에서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상설체험장이 필요하다. 현충원과 같이 엄숙하기도 하고, 태권도원과 같이 멋있기도 하며, 디즈니랜드처럼 즐겁기도 한 인성의 종합체험장 말이다. 국립인성원과 함께 지역마다 시도별 인성원도 있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새해는 바람으로 시작한다. 내 바람은 인성의 동산과 성품의 공원에서 우리 아이들이 온 몸으로 느끼며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글로만 되새겼던 인의예지가, 말로만 되뇌던 사랑, 소통, 존중, 배려가 피부로 실감할 수 있는 살아있는 가치와 덕목으로 체감되고 내면화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온전한 사람으로서의 바른 품성을 더욱 두텁게 길러나가는 배움의 산실, 인성원이 우뚝 세워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일선“1월 중순엔 해야 도움…그 후는 생색내기” 일부 시도교육청이 올 정기전보를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긴 2월 6~7일 경 시행할 예정이지만 이 조차 시기가 늦다고 보는 지적이 여전하다. 교사들 중 “이 정도면 예전에 비해 상당히 앞당긴 것”이라고 만족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1~2주 당기는 것으로는 모자란다”고 토로했다. 발령일자가 2월 초가 된다 하더라도 새로 옮긴 학교에서 비선호 업무를 맡는 부분, 부지급 출장을 하며 이중 업무를 하는 부분 등의 개선여지가 쉽지 않아 ‘무늬만 앞당기기’ 내지는 ‘교육감의 생색내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담당자 업무만 과중돼 큰 의미 없는 일에 힘만 빼는 식이 될 수도 있다. 이는 교육청도 인정하는 바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상당수 교사들은 12월말에서 늦어도 1월 중순까지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했다. 그렇지만 12월말까지 앞당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털어놓는다. 전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교사 평가와 학급편성을 위한 신입생 모집시기가 12월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한다 하더라도 전보일정 자체가 상반기로 당겨져야 하는 문제도 따른다. 한 교육청 인사담당자는 “우리청의 경우 9월에 전보원칙이 세워지게 되면 11월까지 전산 프로그램에 입력할 전보내신에 대해 오류가 나지 않게 확인하는 작업을 마쳐야 하고, 12월에 초빙교사나 학습연구년과 같은 비전산 전보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 일정은 생각보다 빡빡하다”며 “법령이나 관행에 따라 하게 되는 업무들을 무시한다 하더라도 전보 발령시기를 2월 미만으로 가져오기는 매우 힘들다”고 털어놨다. 물론 앞당기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는 의견은 있다. 따라서 예년에 비해 전보시기를 앞당기지 못하고 2월 중순 이후로 발령 내는 교육청들은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2월 초까지 앞당기는데 성공한 교육청의 경우 “고위 관계자의 의지와 담당자의 신속한 업무 처리가 따른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서울교육청의 경우 올 공립 초·중등 교사 전보발령일을 오는 2월 6일자로 시행하기로 했다. 매년 2월 중순쯤 실시해온 전보시기를 일주일 정도 앞당긴 것이다. 담당 장학사는 “시도 간 교사 교류대상자, 명예퇴직자 등을 빨리 결정해 처리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본청과 지원청이 여느 해보다 바삐 움직여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2016학년도엔 전보 발령시기를 일주일 정도 더 앞당길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산하 11개 지역교육지원청이 돌아가며 정기전보를 주관하고 있는 것을 올해부터 본청 주관으로 변경까지 검토하고 있다. 경기교육청도 올 전보시기를 2월 초로 일주일 정도 앞당길 예정이다.
교과별·교과융합 3차례 분임 실습 고민 공유하고 구체적 방법 알게 돼 국가교육과정포럼에 앞서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12~13일 양일간 ‘교육과정 재구성 워크숍 교과서 저자되기’도 진행돼 200여 명의 참석 교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새교육개혁포럼이 주관한 워크숍에서 교원들은 1박 2일 동안 ‘교육과정 이해와 재구성’(김경자 국가교육과정개정위원장) 기조강연과 ‘풍부한 맥락적 수업을 통한 수업 브랜드 만들기’(이원춘 경기 창곡중 수석교사)의 특강을 통해 ‘교육과정 재구성’의 개념과 방법을 깊이 있게 이해한 후 초·중고 및 교과 별 분임 실습을 통해 실제로 교과서 만들기에 도전했다. 중학교 워크숍에서 강의한 이원춘 경기 창덕중 수석교사는 “2015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은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가르쳐야 한다”면서 “전 교사가 교과서 저자가 되고, 우리 학교에 맞는 교과서 만들기를 한다면 선생님들의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교사는 교육과정 재구성은 단계를 거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단계로 교육과정(국가수준, 지역수준, 학교수준 교육과정 분석)을 분석해 문제점 파악, 2단계로 재구성의 유형을 결정한 후(교과 내·교과 간 통합, 주제중심, 핵심역량 중심 등), 3단계로 교과 내용을 재구성한다(재구성할 학습요소 선정, 교수·학습 방법 구안, 단원학습 나열 후 분류 및 재배열, 타 교과 간 학습내용과 통합지도). 4단계는 교수방법 개발·적용 및 평가계획을 수립하고 5단계에서 수업적용 후 피드백 및 수정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이런 단계로 진행된 3차례 분임실습 중 2차례는 ‘교과 융합을 통한 교육과정 재구성’을, 마지막은 ‘일반 역량 및 교과 역량에 맞춰 교과서 다시 쓰기’로 구성돼 실제적으로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워크숍에 참여한 권성로 대전보문중 수석교사는 “막연하게 교육과정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연수만 접하다 구체적으로 직접 해보니 1박 2일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알찼다”면서 “교사들과 고민을 공유하면서 교육과정 재구성을 해보니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고,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안은영 부산해연중 교사도 “2학기 자유학기제 실시를 앞두고 특히 교과 융합을 통한 교육과정 재구성 분임실습이 도움이 많이 됐다”며 “6개의 타교과 선생님들과 교육과정 재구성을 해보니 교과 융합도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희 경기 죽전고 수석교사 역시 “동 교과뿐 아니라 타 교과와 함께 교육과정 재구성을 준비하면서 타 교과의 교육과정과 성취기준을 살펴보고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고교 워크숍을 진행한 홍배식 인천숭덕여중·고 교장은 “교사들이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다급함은 있지만 실제로 어떻게 하느냐 방법에 대한 연수는 그동안 많이 없었다”면서 “수업 전문가인 교사들은 방법만 알면 모두 다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새교육개혁포럼(상임대표 안양옥)은 지난해 6월부터 현장중심의 새로운 국가교육과정 프레임을 만들고 현장의 폭넓은 공감대 형성을 위해 ‘현장교원중심 국가교육과정포럼’을 5차례 진행했다. 교육과정 개발 역사상 현장교원이 포럼을 통해 교육과정 개발 과정에 폭넓게 직접 참여하는 것은 최초다. 포럼이 5차례 진행되는 동안 현장교원들에게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교육과정의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1차 ‘현장으로부터 교육과정 개정에 바란다’에서는 유·초·중·고 교육과정 현실과 개정방향을 △2차 ‘고교 문·이과 통합교육과정, 내용·학습량·대입과의 상생을 위하여’는 통합형 교육과정을 위한 현장 실태를 진단했으며 △3차 ‘창의적 체험활동과 안전교육’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 및 안전교육 현황 및 제언 △4차 ‘수업이 바뀌면 인성도 Up’에서는 E-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인성과 창의력을 함양시키는 수업 및 평가에 대한 현장교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대안을 도출해왔다. 안양옥 새교육개혁포럼 상임대표(한국교총 회장)는 13일 열린 국가교육과정포럼에서 “현장교원과 학자가 함께 만나 국가교육과정을 처음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라며 “정부가 1년 동안 현장교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보텀업(buttom-up)’ 방식의 현장교원중심 국가교육과정포럼을 진행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들은 교과 교육과정을 재해석해 학생들을 학습시키는 중요한 고리 쥐고 있는 실천가이자 연구자”라며 “매일 수업하며 연구하는 현장교원이 교육과정의 최고 전문가이자 교과서 저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교육과정은 소수의 학자가 주입시키거나 외우게 하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면서 “양 수레바퀴가 같이 굴러가듯 교육과정 이론가와 학교 현장 전문가가 함께 총론과 각 교과 교육과정을 함께 만들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남부호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 과장도 “포럼에서 제기된 현장교원들의 의견을 개정 교육과정에 많이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현장교원 중심 포럼을 운영, 학교현장에 적합한 교육과정이란 무엇인가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새 교육과정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교육과정포럼의 자세한 내용은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 홈페이지(kedu.re.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