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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임명을 강행할 것처럼 보였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다. 장관으로서의 부적격 성은 두 후보자가 막상막하이지만,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인 필자가 보기엔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한 수 위로 보인다. ‘표절 범죄’가 그것이다. 사실 표절의 역사는 꽤 유구하다. 일례로 2007년은 표절에서 시작해 표절로 끝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월 초 연세대 마광수 교수의 제자 시 표절기사가 신문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2월 말에는 서양화가 이두식 홍익대 교수와 극작가 이선미의 표절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 2008년 역시 ‘표절의 해’로 기록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은 바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 발표한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장관후보자의 표절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박미석(숙명여대 교수)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과 김성이(이화여대 교수)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그들이다. 김성이 장관후보자의 경우 5개의 논문을 내용과 제목 등 일부를 바꿔 12곳에 중복 게재해 ‘자기 표절’ 의혹을 받았지만, 박미석 청와대 수석 내정자의 경우는 훨씬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와 학술진흥재단의 ‘표절가이드라인’에 걸려 표절이 명백하다는 것. 2006년엔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교수 시절 발표한 논문의 표절의혹으로 낙마하기도 했다. 그들 모두 표절 사실을 시인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았지만, 이번 김명수 후보자는 좀 다른 듯하다. 청문회 등에서 변명이나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대통령으로부터 지명 철회를 당했다. 사실 이런 의혹이나 사실이 불거지는 자체만으로도 장관감으로선 이미 자격상실이다. 자진 사퇴가 그나마 학자로서 체면은 살린 셈이 될 텐데, 김명수 후보자는 그 기회마저 놓친 것이다. 지명 철회 당한 그는 “정치적으로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십자포화를 집중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했다. 말할 나위 없이 그의 낙마가 다행인 것은 어느 신문 사설 제목처럼 그가 ‘역사상 가장 반 교육적인 교육장관 후보’였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대한민국은 ‘그깟’ 자리에 연연해 하는 인재들로 넘쳐나는 나라이지 싶다. 지명 철회로 일단락된 듯하지만, 그러나 소위 지도층 인사들의표절 행태는 단순히 거기서만 그치지 않아 심각한 문제이다. 무엇보다도 어린 학생들의 표절 따라 하기가 극성을 부리는데도 그들을 훈계하기가 어렵다. 윗물이 맑지 않으니 아무리 훈계를 해도 먹혀들지 않는다.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표절이 학생들에게 그 빌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따로 있다. 필자 역시 5년 전 직접 표절을 당해봐서 안다. 표절이 이른바 ‘물귀신 작전’의 한 수단으로 변할 때 단순한 베끼기는 차라리 애교라 할만하다. 이때 표절은 타인에게까지 치명적 상처를 입히는 극악성을 수반한 범죄가 된다는 점이다. 더 극악한 것은 다른 직업도 아닌 교수나 교사가 그런 범죄를 예사로 저지른다는 점이다. 그들이 사회 지도층 대열에 들진 않을지라도 학생들과 항상 만나며 가치관이나 인생관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표절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특히, 교사의 표절 범죄는 장관 후보자나 교수들보다 어린 학생들 지도에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관 후보자 인사 등 잊어버릴 만하면 불거져 나오는 표절 시비가 사라질 날은 언제일까? 그런 날이 과연 오기는 할까? 그래도 힘주어 외쳐댄다. 표절은 범죄다.
오늘도 날씨가매우 덥겠다. 아침부터 땀이 난다. 여름에는 학교가 시내보다 보통 온도가 2~3도 정도 낮다. 여기가 더우면 시내는 찜통이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건강이 염려된다. 특히 식당에서 수고하시는 조리원들이 땀을 배나 흘리면서 일을 해야 하니 더욱 힘들겠다. 그래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열심히 일하시는 것을 보면 신기할 정도다. 이분들의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은 우리가 모두 배워야 할 것 같다. 오늘은 다른 나라 학생들의 100여 명이 우리 학교를 방문한다.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교육, 문화에 대한 맛보기가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성인은 더러운 것을 씻어내어 흠이 없게 한다. 허물을 씻어내고 깨끗하게 한다. 깨끗한 성품, 흠잡을 데 없는 도덕성, 나무랄 데 없는 순결성을 지닌 이가 성인이다. 지도자가 될 만한 능력을갖춘 이는 우리 주변에 참 많다. 하지만 깨끗한 도덕성을 함께 지닌 성인 같은 지도자는 찾기가 드물다. 성인처럼 흠잡을 데 없는 도덕성을 지닌 인재들로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우리 선생님들은 인성교육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인성교육은 말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므로 우리 선생님들의 작은 행동에 이르기까지 날마다 자신을 살펴보고 도덕적인 흠이 없는 삶을 살도록 애써야 한다. 성인은 애국심이 투철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자연스럽게 한다. 국민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남보다 더하다. 사사로운 일보다 나라의 일에 더 관심이 많고 우선으로 한다. 그것도 무리하게 하지 않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한다. 아무리 성인, 군자라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소용없다. 이들은 가장 중요한 나라 사랑에 대한 결여로 인해 대접을 받을 수 없다. 그런데 성인은 누구나 나라를 어느 누구보다 더 사랑한다. 자신의 몸보다, 가족보다, 가정보다 더 사랑한다. 우리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투철하다. 나라사랑하는 이는 학교도 사랑하고 가족도 사랑한다. 애국자를 많이 키우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의 사명이다. 성인은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이 투철하다. 자신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가정 걱정보다 나라 걱정을 먼저 한다.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늘 가정 걱정보다 학교 걱정을 먼저 하고 학생 걱정을 먼저 한다. 가정보다 학교를 위해, 학생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다. 애국심은 말할 것도 없고 애교심도 탁월하다. 성인은 자연처럼 백성을 기르되 소유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는다. 백성이 내 백성이라 하면서 마음대로 좌지우지 않는다. 백성을 잘살고 바르게 살도록 하되 자유를 준다. 구속하거나 구박하지 않는다. 백성을 내가 잘살게 했다. 나 아니면 백성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없다고 하면서 자랑하지 않는다. 우리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많은 학생과 함께 생활함이 큰 자랑일 수도 있지만 아무도 자랑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나 깨나 학생들 생각이다. 학생들 때문에 걱정한다. 학생들이 반듯하게 잘 자라주기를 바랄 뿐이다. 학생들이 잘 성장해서 훌륭한 인물이 되어도 자랑하지 않는다. 선생님의 공을 내세우지 않는다. 성인 같은 선생님이다. 그래서 자랑스럽다.
교총, 서울대 의대 인성교육 강화방안 환영 ‘창의·인성’ → ‘인성·창의교육’ 전환도 제안 지난 해 인문사회과학 교과목을 개설하고 60시간의 봉사활동을 의무화하는 한편 신입생 선발에서 ‘다면인적성 면접’을 도입하며 인성을 강조했던 서울대 의학대학이 내년도부터 인성교육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의대는 22일 리더십, 의사소통능력, 의료윤리 함양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교과목 개설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개설 준비 중인 신규 교과목은 ▲의대생의 정신건강과 공감능력(가칭) ▲자유주제연구 ▲홀리스틱 에듀케이션(가칭) ▲전문가정신교육과정(가칭) 등이다. 이 중 ‘의대생의 정신건강과 공감능력’은 정서조절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 개발에 중점을 두고, 홀리스틱 에듀케이션(Holistic Education)은 환자에 대한 이해와 예의, 의료윤리와 책임감, 의사소통기술, 리더십 등을 가르칠 계획이다. 전 학년에 걸쳐 진행될 전문가정신교육과정에서도 환자-의사 관계나 의료 윤리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서울의대가 이처럼 인성교육 관련 교과목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기존 인성교육 방안이 학생들의 인성 함양에 효과가 있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승희 의학교육학교실 교수는 “인성을 갖춘 의사를 양성하는 게 교육의 가장 큰 목표”라며 “이를 위해 입학전형 때부터 의사로서 갖춰야 할 인성을 검증하고, 입학 후에도 의사소통능력, 윤리 등을 겸비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대의 이번 방침은 최근 일부 대학에서 인성교육 강화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대학교육에서 인성교육 강조 기조 확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교육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 앞서 5월 23일에는 가톨릭의대가 의과대학 체제 복귀와 함께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도록 해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발표했고, 지난달 16일에는 경찰대학이 인성교육과정과 교육서비스 품질 강화를 위해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및 한국교총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총은 23일 논평을 내고 “인성교육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며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확산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교총은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인성교육 실천을 확산사키기 위해 정부와 각 대학에 대한 요구사항도 제시했다. 요구사항은 ▲박근혜정부의 국정 교육기조인 ‘창의·인성교육’을 ‘인성·창의교육’으로 전환 ▲각 대학·대학원 교육과정에 인성교육 강좌 개설 권고 ▲초·중등교육에서 창의교육보다 인성교육 강조 등이다.
서울창의인성교육센터 방학 프로그램 교육전문가 기획, 현직 예술가가 강사 23일 오전 11시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창의인성교육센터(이하 창의인성교육센터) 2층 강의실. 여학생 4명이 그림붓을 손에 들고 있었다. 그림 그리기에 열중한 나머지 인기척에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도화지는 자신의 손등. 빨강, 노랑, 파랑… 색색 물감으로 밑그림을 그린 후 물과 스펀지, 휴지를 활용해 나만의 작품을 완성했다. “우와, 인형 눈 같아요!” 서울 은평중 1학년 박소은 양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외쳤다. 강사의 도움을 받아 눈두덩에 인형 눈 모양을 그려 넣었기 때문이다. ‘깔깔깔’ 한바탕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모습을 본 박소정(한강미디어고 1학년) 양이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얼굴에 멍이 든 것처럼 표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박 양의 얼굴에는 보라색이 감도는 멍이 자리 잡았다. 창의인성교육센터의 특화 프로그램, 무대분장 수업 현장이다. 수업을 진행한 무대분장사 오서현(알케미팀 대표) 씨는 “무대분장 수업은 표현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한 편의 공연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팀워크를 배울 수 있다”고 전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꿈인 참가자 함정윤(이대부초 4학년) 양은 “다른 곳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무대분장을 방학동안 배울 수 있어서 무척 즐겁다”면서 “벌써부터 다음 수업이 기다려진다”고 귀띔했다. 창의인성교육센터가 지난 11일 문을 열었다. 옛 연은초 신관 5층 건물을 고쳐 만든 창의인성교육센터는 전시체험장 ‘갤러리 위(Gallary We)’, 북카페 ‘어울림’, 300석 규모의 ‘하늘공연장’ 등 총 29개 공간으로 꾸며졌다. 최재광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예술기반 창의인성교육 체험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 사회가 원하는 인재는 창의력과 바른 인성을 고루 갖춘 사람입니다. 이런 인재를 길러내려면 다양한 경험의 장(場)이 필요하지요. 이런 고민에서 탄생한 게 바로 창의인성교육센터입니다.” 교육 과정은 상시 프로그램과 특화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학기 중에 운영되는 상시 프로그램은 정규 교육과정에서 접하기 어려운 무대분장, 무대의상, 비보잉, 마임 등으로 구성된다. 교과·창의적 체험활동, 자유학기제 등과 연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주말·방학에 진행되는 특화 프로그램은 심화 과정으로 운영된다. 공연·전시 체험과 인문학 특강도 마련돼 초등 4학년~고등 1학년 학생뿐 아니라 교원, 학부모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현재 활동 중인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가 강사로 나선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교육학을 전공한 대학 교수를 프로그램 디렉터(PD)로 초빙해 교육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최 장학관은 “평소 만나기 어려운 전문가로부터 관련 분야의 생생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진로 교육에도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인성은 교과서로 배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경험을 통해 체득하는 거예요. 이곳에선 다양한 예술 분야를 접할 수 있는 동시에 또래와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소통하면서 바른 품성을 기를 수 있지요. 개관한 지 보름 남짓이지만, 교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참가자가 3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앞으로 우리 센터만의 특색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해 새로운 창의인성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한편 참가 희망자는 홈페이지(crezone.sen.go.kr)에서 수시 모집한다. 상시 프로그램은 학급·학년·학교 단위로 신청할 수 있고 특화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경기도교육청의 3주기 유치원평가에 대해 한국교총이 현장평가를 폐지하고 평가 순위 공개 방침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도교육청이 올해부터 3년간 진행하는 3주기 유치원평가 계획에서 과도한 현장평가를 지속하고, 평가 결과 상위 11%를 공개하기로 하면서 유치원교사의 업무 과중과 이로 인한 교육파행이 우려 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한국교총과 경기교총은 23일 성명을 내고 “유치원 평가 중 현장평가는 가뜩이나 부족한 행정인력으로 인해 수업과 생활지도, 행정업무까지 맡은 유치원 교원의 업무를 더욱 가중시켜 결국 유아교육의 파행을 낳고 있다”며 즉각 폐지를 요구했다. 2008년부터 3년을 주기로 시행돼 온 유치원평가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3주기 평가가 진행되며 경기도는 경기유아교육진흥원 주관으로 총 2139개 유치원(매년 713개씩)을 대상으로 자체평가, 서면평가, 현장평가를 시행한다. 이중 현장평가 대비를 위해 교사가 확인하고 구비해야 할 서류가 유아발달상황체크리스트, 학부모 면담기록, 자외선 소독기 관리상태, 비상대피훈련일지 등 무려 100여개가 넘어 형식적이고 수업방해 요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문제로 초·중·고교에 대한 현장평가는 도교육청이 이미 2012년부터 폐지한 것을 지적하며 “유치원만 유독 현장평가를 강행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똑같은 폐해를 되풀이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자체평가보고서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의 한 유치원 교사는 “경기 메뉴얼에 따르면 평가시간이 아침 1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로 그 중 수업참관이 60분, 80분으로 돼 있다”며 “서면평가, 정보공시를 하는데 이런 현장평가가 꼭 필요하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충남, 경남 등은 현장평가 부담 완화에 나선 상태다. 충남교육청 학교정책과 담당자는 “일방적인 현장평가 대신 학교가 자체평가 결과 취약한 부분 등에 대해 컨설팅을 요청하면 3인 이내의 컨설팅 요원들이 1~3시간 이내로 방문, 해결책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현장평가를 완화,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 담당자는 “작년까지는 학급수 관계없이 6시간씩 현장평가를 진행했는데 올해부터는 3학급 이상 2시간, 2학급 이하 1시간으로 낮추고 일일 수업계획안도 당일 안만 제시하는 것으로 완화했다”고 밝혔다. 교총은 또한 “경기도가 평가 후 2017년 2월, 상위 11% 유치원을 공개하겠다는 한 것은 유치원을 서열화하고 낙인효과와 같은 부정적 경쟁을 부추겨 교원 사기만 떨어뜨릴 것”이라며 비교육적 방침 철회도 촉구했다. 경기도의 또 다른 유치원교사는 “이미 모든 것을 갖춘 유치원을 서열화해 우수 유치원을 공개한다는 방안은 맞춤형 지원은 고려하지 않고 정서적 경쟁만을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충남과 경남 등은 공개에 대해 ‘보류’ 입장이고 전북도 서열화 공개는 안할 방침이다. 교총은 “국공립유치원의 대다수인 초등 병설유치원은 교사 수가 적어 엄청난 평가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며 “현장평가를 자체평가서로 대체하고 서열화 공개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병설유치원 교원들이 행정실 지원을 받지 못해 수업부터 운영 관련 행정업무까지 도맡고 있는 고충을 해소하고 수업 전념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전문 행정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의계약 범위 2000만으로 늘려 친환경 사용 비율도 다시70%로 감사원 지적, 교육부 지침 무시 ‘농약급식’ 논란 불구하고 회귀 납품비리, 급식질 저하 등우려 진영논리, 제 식구 챙기기 비판 서울시교육청이 감사원 감사결과를 무시하고 ‘농약급식’ 논란의 중심인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이하 센터) 이용 확대와 저질 급식을 유발한 수의계약 범위 확대를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22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기관 업무보고 중 이런 내용의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계획을 보고했다. 시교육청은 센터 이용 확대를 위해 수의계약 가능금액을 센터에 대해서만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리는 특혜를 주고 친환경 농산물 사용비율도 70%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4일 서울시교육청이 일반 업체와 센터 공히 수의계약 범위를 1000만 원 이하로 통일한 것은 2010년 7월 26일 납품업체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교육부가 시달한 ‘학교 식재료 구매방법 개선방안(학생건강안전과-4790)’에 따른 것이다. 이 지침은 식재료 구매계약의 비리를 차단하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1000만 원 이하일 경우에만 1인 견적, 대면 수의계약을 허용하고, 1000만 원 초과 2000만 원 이하인 경우는 조달 시스템 등을 통해 2인 이상의 견적을 받아 전자계약을 체결토록 하고 있다. 감사원도 5월 22일 과도한 수의계약이 예산낭비, 즉 급식 질 저하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1000만원을 초과하는 식재료 구매계약 시 1인 견적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일이 없도록 지도·감독하라며 교육부장관에게 주의 처분을요구한 감사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교육부 지침과 감사원 지적사항을 무시하고 센터에 수의계약 범위를 상향조정하는 특혜를 주겠다는 것이다. 이런 무리한 방침은 곽노현 전 교육감 당시 센터 이용을 늘리기 위해 적용했던 기준과 일치한다. 법령과 지침, 감사원 지적사항을 지킨 전임자의 정책은 폐기하고 이를 위반하고 센터에 특혜를 준 같은 진영의 교육감이 정한 기준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센터가 소위 ‘농약급식’ 논란의 중심에 있고, 학교현장에서 시교육청의 70% 이상 사용 권고가 사실상 강제라며 불만이 쏟아졌던 것이 불과 몇 달 전임에도 불구하고 50%로 완화된 비율을 곽 전 교육감 당시의 70%로 늘리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센터 이용 활성화를 위해 ‘행정지도’까지 하겠다고 나선 것은 곽 전 교육감 당시 친환경 센터를 이용하면 급식 감사를 면제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실상 강제적으로 센터 이용을 강제했던 상황을 연상시킨다. 시교육청 학생건강안전과는 이에 대해 “인수위 요구를 반영한 것일 뿐이며 지금 당장 급식 지침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센터 이용을 하도록 행정 지도 추진 일정이 2학기로 잡혀 있고 교육청도 향후 계획에 대해선 “친환경 급식 확대가 교육감의 공약사항인 만큼 2015학년도 학교급식 지침 마련 시에는 적극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혀 센터 이용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진보교육감이 들어섰다고 다시 회귀하는 것”이라며 진영논리에 따른 무리한 정책 추진을 우려했다. 그는 “곽 교육감 당시에도 불만이 많아도 감사 등의 부담 때문에 학교현장은 따를 수밖에 없었다”며 “그 때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초등학교 교장도 “당시 센터 이용 수수료나 높은 가격 등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보완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와 충북교육청이 2학기부터 9시 등교 시행을 밝혀 일선 학교현장이 혼란을 넘어 찬반 갈등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이에 한국교총은 “즉흥적 실험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학교가 구성원들의 협의를 통해 자율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경기 이재정 교육감과 충북 김병우 교육감은 건강권 및 가족과의 아침식사 보장, 0교시 폐지 등을 이유로 오는 2학기부터 9시 등교를 전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교원, 학생, 학부모들의 찬반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며 뜨겁다. 학생 게시판은 찬성 글이, 학부모와 교직원 게시판은 반대 글이 대부분이다. 학생들은 “8시까지 등교하느라 잠도 부족하고 밥도 못 먹는 경우가 많다” “졸음 때문에 공부에 집중이 잘 안 된다”며 9시 등교를 요구했다. 반면 학부모들은 “등교시키고 출근하는 학부모는 직장을 어떻게 다니라는 것이냐” “아이만 두고 출근해야 하는데 안전문제도 그렇고 제대로 등교하겠느냐”며 철회를 주장했다. 교원들은 “이른 등교로 자는 학생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과 “하교 시간이 덩달아 늦춰지고 더 늦게 자게 될 뿐”이라는 입장이 엇갈렸다. 이런 상황에서 각 학교는 9시 등교가 교육청 말대로 ‘권고’냐 ‘사실상 강제’냐를 놓고 적잖은 갈등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한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장은 “학부모 요구도 엇갈리고 교원 의견도 갈리는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그 과정과 결과를 놓고 갈등의 골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교총은 “또 한번의 실험정책에 학교만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다”며 획일적·강제적 시행의 중단을 촉구했다. 우선 절차적 민주성과 학교자율성 훼손을 강조했다. 교총은 “등교시각은 학생, 학부모의 삶의 패턴, 학교 교육과정의 큰 변화를 초래하는 만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학교장이 법에 따라 학교와 지역실정을 고려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할 일을 획일적으로 강제하는 것은 교육감 권력의 횡포”라고 규정했다. 가정과 학교의 현실을 외면했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교총은 “대한민국 부부의 44%에 달하는 맞벌이 부부는 자녀관리에 불안감이 가중되고, 학생들은 늦게 끝난 수업 탓에 학원 시간에 쫓겨 저녁밥 먹기가 힘들고, 교원들은 상담과 행정업무를 더 늦게까지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총은 “뇌의학의 세계적 권위자 존 레이티 하버드대 교수는 저서 ‘운동화를 신은 뇌’에서 0교시 체육수업을 통해 학습능력이 크게 개선됨은 물론 우울증 해소, 중독문제 해결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며 “등교를 늦춰 늦게 자도록 하는 것보다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배게 해 차분한 수업준비와 적절한 운동을 권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총은 “인권과 건강은 요구를 무조건 들어준다고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다소 힘들고 어려워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고 학교의 존재이유”라며 “9시 등교와 같은 즉흥적 실험정책을 중단하고 교육본질과 학생교육을 위한 종합적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선 교육감 시대를 맞아 수많은 교육 혁신 방안들이 시도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 교육감들이 9시 등교, 학생 벌점제 폐지방침을 밝혀교육현장에 파장이 일고 있다. ‘5.31 교육개혁안’ 이후 제7차 교육과정이 들어서면서 단위학교 경영체제를 확립하게 돼 학교교육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은 학교장 권한으로 정하게 되어 있다. 이를 뒷받침 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49조에 '수업이 시작되는 시각과 끝나는 시각은 학교의 장이 정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법이 제정되기까지는 수많은 의견 수렴과 절차를 거쳐서 만들어진 것인데, 일부 교육감이 독자적으로 학교 등교 시각을 9시로 조정하겠다는 것은 교육현장을 무시한 정책결정이 아닐 수 없다. 대부분 학교는 지역 학부모 실정을 감안해 등교시각을 결정한 것이다.맞벌이부모들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갑자기 9시로 조정하게 되면 학부모 반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며, 그 부담은 교육감이 아닌 학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에게 돌아올 것이 뻔하다. 학생지도에 따른 문제도 예외일 수는 없다. 날이 갈수록 수업하기가 힘들어지는 것이 오늘의 학교 현장이다. 학교 급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천차만별임을 교육감이 알아야 올바른 교육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최근 학생지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교사들이 늘고 있으며, 이는 유례없는 명예퇴직 행렬로 이어져 교사의 교육력이 약화되고 있는 현실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이런 다양성을 무시하고 단지 학생을 위한다는 명분하에 자신의 철학으로만 획일적 교육정책을 입안할 경우 교육현장을 혼란으로 빠뜨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들 위험성이크다. 모든 방안들의 성패를 가름하는 기준은 사회와 학교 구성원들의 수용 여부에 달려 있다. 물론 변화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혁신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학교장을 비롯한 교사,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에게 희망을 주는 결과로 연결돼야 한다. 정부의 정책은 물론 교육감의 지도 방침도 예외일 수 없다. 단위 학교에서 학부모, 교직원의 합의로 만들어진 학칙이 존중되고, 교육력 저하를 가져오는 문제가 무엇인지 귀 기울여 소통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가 최근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을 입법예고 했다. 전ㆍ 편입학 관련 불필요한 규제 완화, 고입전형 기회 확대, 학교운영위원회 제도 개선,검정고시 및 교육비 지원 제도 등을 정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학교운영과 가장 밀접한 학운위 개선을 외면해 대다수 교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학운위 당연직 위원과 학교운영위원에 각각 교장과 정치인 배제를 외면했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물론 학교장은 학교 책임자로서 전반 실정을 알고 있기에 학부모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학교운영에 관한 사안별 심의 시 의견개진은 물론, 운영위원장의 이견이나 이권 개입에 대해 견제가 가능하며 학교 경영에 참고나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학교장이 교원위원으로 존속될 때 학교운영총괄 집행자가 심의기구위원이 되므로 심의와 집행 권한분립의 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학운위와 교장간의 책임과 권한이 불분명해진다. 정치인(당적보유자)이 학부모위원과 지역위원이 되는 경우 역시 장점은 분명 있다. 외부로부터 예산지원 확보에 유리하며 큰 틀에서 내용심의가 가능하고 학부모, 지역사회, 자치단체와의 갈등 해소로 교육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학교교육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관점이 학교 경영에 반영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심의내용에 대한 충분한 지식부족으로 학교에 위임하는 사례가 많고 학교 측 입장 보다는 선거 투표권을 가진 학부모나 지역사회 입장에서 의사를 개진해 새로운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다. 그리고 학교 내부 경영에 대한정치적 간섭과 이권 개입이 우려된다.무엇보다 정치인은 자기 편을 들어주는 위원과 그렇지 않은 위원을 나누는 등 학부모간에 정당 파벌까지 부추길 수 있어헌법 제31조에 규정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 학운위 위원에 교장과 정치인을 배제하고 교감을 당연직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명문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특히 정치인의 학운위 배제를 시ㆍ도 조례가 아닌 ‘초· 중등교육법 시행령’에 신설할 것을 촉구한다.
한반도 평화통일 청사진을 체계적으로 그려갈 대통령 소속 통일준비위원회가 지난 15일 발족했다. 통일준비위원회는 기구 신설 시점, 기구 위상 문제, 그리고 기구 성격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연초 이산가족상봉을 제안하고 남북고위급접촉을 통해 성사시켰다. 한미합동군사연습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남북 신뢰의 첫 단추’라고 규정한 이산가족상봉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만큼, 남남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본격적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추진 시사 박 대통령이 통일부를 배제하고 새로운 기구 신설을 선택한 것은 지난 1년 간 통일 관련 기관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질타로 볼 수 있다. 일부 민간단체에서는 “통일부, 국정원 등이 오히려 통일을 방해한다”는 비판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국가안보실-통일준비위원회 주도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통일부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의 관계에서 역할이 중복될 수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통일준비위원회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통일준비위원회를 한시적 성격의 기구가 아니라 통일을 준비하는 실질적인 실행 기구로 정의하고 “통일준비위원회가 국민적 통일 논의를 수렴하고, 구체적인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던 의지를 잘 이행한다면 기대는 크다. 국민들은 통일준비위원회가 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여한 만큼국민적 통일 논의 수렴과실질적인 역할을원한다. 또 수렴된 내용을 통해 ‘남남갈등’을 해소하면서 급작스러운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비해 체계적으로 준비할 것은 물론, 남북 간의 대화와 민간교류 폭 확대를 바라고 있다. 이에 맞춰 통일준비위원회는 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여해 보다 체계적이고 건설적인 통일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데, 학교 현장에선 다소 아쉽다. 사회문화 분야 민간위원으로 통일교육전문가인 최경자 서울공덕초 교장을 꼽은 것은 반가운 일이나 통일교육자문단에 대학 총장 30명과 고교 교장 20명을 배치하고, 초등이나 중학교의 교원이 전무한 상황은 교육현장의 통일교육 상황을 도외시한 처사다.해당 교원들의동참을 기대하기 힘들 수 있다. ‘국내, 남북관계, 국제환경’이라는 복잡한 방정식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 분야가 빠진 기분이든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초중 및통일교육 교사 배제 아쉬워 내년이면 분단 70년이다. 한반도에서 진정한 평화와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통일준비가 필요하다. 통일은 우리가 서두른다고 해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또 절대로 남의 나라가 대신 준비해 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당연히 우리가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힘만으로는 힘들다는 한계점도 자명하다. 따라서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통일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의 통일이 그들에게도 이득이 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한 어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에 앞서 우리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존경받을 자리에 있어야 한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통일 대한민국 사회를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통일준비위원회가 이런 과제들을 함께 풀어가길 기대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2기 내각이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2명의 국무위원 후보자가 낙마했다. 해당 후보자의 자질문제 탓이 크긴 했지만, 인사청문회의 문제점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인사 청문제도는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 등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심사하기 위해 2000년 처음 도입됐다. 2003년에는 국가정보원장, 국세청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소위 권력기관장으로, 2005년 이후에는 전 국무위원으로 확대됐다. 신상털기에 치중한 인사청문회 인사 청문제도의 목적은 공직후보자의 검증이다. 검증이란 검사해 증명한다는 의미인데 무엇을 어떤 기준으로 검사해 증명한다는 규정이 없다. 후보자가 해당 직을 잘 수행해 나갈 수 있을지를 검사해 알아보기 위해 도덕성과 업무능력이라는 기준으로 판단할 뿐이다. 이렇다 보니 현재 인사청문회가 후보자에 대한 과도한 ‘신상털기’만 치중, 보다 더 중요한 기준인 업무능력은 제대로 검증되지 않고 있다. 물론 사회의 도덕성을 높이기 위해 고위공직자의 도덕성 검증은 계속 강화돼야 한다. 문제는 과거에 허용됐던 부분에 대해 현재 잣대를 기준으로 들이대 도덕적으로 몹쓸 사람으로 매도하는 일, 즉 소위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1980~1990년대에는 기존 연구물을 학내 학술지에다시 싣기가 권장되는 분위기였고, 자기 논문은 인용 없이 쓰는 풍토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이중게재니 자기표절이니 해서 뛰어난 연구활동을 해온 많은 학자들이 오히려 연구를 하지 않은 학자들보다 부도덕하게 매도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활동을 많이 한 원로 학자치고 교육부장관 청문회를 통과할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후보자의 업무능력 검증 역시 개선돼야 한다. 부처의 국과장만 바뀌어도 정책이 바뀌는데 하물며 장관이 바뀐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정책의 변화가 따를 것은 분명하다. 청문회는 주요 국가정책에 대한 장관후보자의 비전과 의지를 살펴보고 토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현재 청문회를 보면 일문일답하면서 의원별로 질문과 후보자의 답변을 포함해 5분 내지 7분 정도로 이뤄지다 보니, 대부분 의원들이 그 짧은 시간에 자기 의견을 피력하기 바쁘고 후보자는 간단히 의견을 표명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여야 간 청문회를 위한 일정과 시간 협의만 할 것이 아니라 주요한 핵심 정책 문제를 협의해 그 정책을 둘러싸고 여야 및 후보자간 공방을 벌이는 새로운 모습의 청문회를 국민들은 기대한다. ‘입학사정관제 인사청문회’ 어떨까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제안한다면, 후보자들의 국가와 사회, 이웃에 대한 기부와 봉사활동 검증도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최근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이 성적만이 아니라 인성과 봉사정신에 대한 요구이며, 대학 입시에서도 이런 점들을 반영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다. 기업 역시 학력과 스펙 뿐 아니라 다른 잠재력을 검증하려 비슷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바로 대학입학사정관제 운영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후보자의 학력과 경력 뿐 아니라, 그 사람이 국가와 사회 그리고 지역사회를 위해 평소 어떻게 기부하고 봉사해 왔는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면 도덕성에 대한 부분까지 자연스럽게 검증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직책을 맡을 것 같으니까 단기간 실적을 위해 부랴부랴 기부하고 봉사하는 사람이 아닌, 평소 기부와 봉사활동이 몸에 밴 지도자를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 이 같은 청문회가 자리 잡는다면 자라나는 세대들의 생생한 삶의 가이드가 될 수 있어 1석 2조다. 청문회가 진정한 리더십을 갖춘 공직후보자를 검증할 ‘입직사정관제’가 되기를 희망한다.
요즘 여러 모로 마음이 힘든 학생들이 많은데, 자연휴양림에 가서 맑고 쾌적한 공기를 마시면서 천천히 걸으며 스스로를 되돌아본다면 마음 치유(힐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좋은 경치를 보면 갑갑한 마음이 절로 시원하게 트인다. 높은 곳에 올라 길게 뻗은 산줄기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뻥 뚫린다. 오래된 소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걸으며 삼림욕을 즐기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금강자연휴양림에서는 여름철 야영장에서 '숲을 품은 힐링 콘서트'와 같은 음악회가 열리는데, 숲 속에서 듣는 음악은 학생들의 영혼을 맑게 해줄 것이다. 영인산휴양림에는 물놀이장이 있어, 산 속 나무로 둘러싸인 곳에서 ‘웰빙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갖가지 모양과 색깔을 뽐내는 연꽃, 수련, 수생식물, 야생화 등 아름다운 여름 꽃을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꽃을 실제로 보고 느끼는 것은 학생들의 고운 감성 함양에 도움이 된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처럼 솔향기길을 걸으며 고단한 심신을 달래고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는 곳도 있다. 이런 길을 교사와 학생이 손을 잡고 걷거나 숲 속에서 깊은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눈다면 참으로 좋은 인성교육이 된다. 집에서 가지고 온 맛있는 도시락을 숲 속에서 교사와 학생 함께 먹는다면 오래토록 기억나는 순간이 될 것이다. 이 아름다운 곳을 영원히 잘 보전하자는 마음을 갖고 실천에 옮긴다면 그것이 몸으로 실천하는 수준 높은 생태교육, 자연환경교육으로 이어지게 된다. 자연휴양림의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아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도록 하고, 그것을 보면서 학생 상호간에 생각이나 느낌을 고운 말로 댓글을 달도록 지도하는 것도 의미 있는 활동이다. 자연휴양림과 수목원을 연계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몸으로 익히도록 하자. 이런 곳에서는 우리 전통 조경의 아름다움 느끼기, 생태습지의 중요성 알기, 생태습지를 잘 보전하는 방법 토의하기,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식물 조사하기, 숲 속과 숲 바깥의 온도 비교하기, 어떤 나무가 잘 자라는지 탐구하기, 식물의 비슷한 점과 차이점 알아보기 등과 같은 활동을 하도록 한다. 두 개 이상의 자연휴양림을 다녀온다면 서로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른지 알아보자. 그 자연휴양림을 더 멋지고 훌륭한 곳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지 토의하는 것도 좋겠다. 직접 가본 자연휴양림의 특성들을 살피도록 한다면 창의적 생각도 깊어질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이 학생들에게 소중한 경험의 장이며 훌륭한 스승이 된다. 그 외 별빛 관찰, 묵언 등산(말없이 스스로 생각하면서 산에 오르기), 자연물로 창의적인 물건 만들기, 생태 관찰,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자연휴양림 모습 그리기, 자연 보호 활동 등 가고자 하는 자연휴양림에 문의해보면 교육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좋은 프로그램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학교에서 하기 힘든 교육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잘 참여해 마음껏 경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다. 유명산 자연휴양림, 중미산 휴양림 , 축령산 자연휴양림, 대관령 자연휴양림, 치악산 자연휴양림, 안면도 자연휴양림 등등 전국 곳곳에 참으로 아름다운 자연휴양림이 많이 있다. 가깝고도 수준 좋은 자연휴양림이 어딘지 스스로 찾아보도록 한다. 자연휴양림에 대한 정보는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www.huyang.go.kr)에 많다.
민간위원 50명중 유일한 현직 교원 15년간 통일교육 주도 전문성 인정 “통일에서 교육이 가장 어렵고 중요” “교육과정 조정, 연수 등 과제 산적” 지난 15년 간 우리나라 통일교육의 기틀을 잡고 집대성을 하는데 힘써온 ‘통일교육의 대모’ 최경자(61) 서울공덕초 교장이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 본격 통일준비 작업에 뛰어들게 됐다. 22일 공덕초에서 만난 그는 인사와 함께 “정년퇴임이 눈앞인데 일을 더 하게 생겼다”는 가벼운 농담을 건네면서도, 곧바로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중차대한 업무를 앞두고 설렘과 부담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는 표정이다. 그는 이번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 50명 명단 가운데 초중고 학교현장에서 선정된 유일한 인사라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자문위원 중에는 20명의 고교 교장이 있지만, 민간위원 중에는 최 교장의 독보성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최 교장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정권 시절 남북통일에 대한 방향이 화해와 협력으로 변혁이 일어남에 따라 이에 맞는 통일교육 자료가 필요해 집필진에서 일하고, 통일교육 연구를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고 했다. 당시 뜻을 같이 한 교사 30여명이 서울초중등남북교육연구회를 만들어 활동했던 것이 우리나라 2000년대의 통일교육 초석이 됐다. 최 교장은 “초창기에는 거의 매주 밤샘작업을 하다시피 하며 교육자료를 만들었다”고 떠올렸다. 이후 탈북학생 숫자가 급속히 늘면서 이에 대한 교육 필요성도 제기, 최 교장을 포함한 남북교육연구회 교사들은 더욱 바빠졌다. 최 교장은 이 역시 사명으로 받아들이면서 탈북학생 교육도 맡았다. 그것이 현재 그를 최고의 전문가로 서게 한 발판이 됐다. 이처럼 2000년대 초 통일에 대한 개념이 바뀐 직후 지금까지 통일교육을 도맡아온, 몇 명 안 되는 산증인 중 한명인 최 교장이 이번 통일준비위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선 “학교 현장에서 할 수 있고, 또 필요한 것에 대해 최대한 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에 있어 교육문제가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가장 많은 준비가 따라야할 분야로 예상했다. 최 교장은 “신도시를 지을 때 건물, 도로 등 외형적인 것은 빨리 잘 추진할 수 있지만 교육은 그렇지가 않다”면서 “남북한의 교육은 이질성이 있으므로 남북한 교사들의 문제, 이에 따르는 교사 연수 문제, 교육과정 조정 문제 등 미리미리 준비해야만 할 것 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통일에 대비한 교육준비를 하지 않으면 많은 어려움이 생겨 결국은 학생들에게 갈등과 피해가 갈 수 있는 문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지금부터 조금씩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통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봐야한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최 교장은 “많은 분들이 통일이 되면 혼란스러울 것으로 보는데, 실제로는 매우 희망적일 것”이라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통일은 대박’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출발하는 시점이지만, 정작 최 일선에서 활약하는 그의 꿈은 소박했다. 최 교장은 “통일이 된다면 황해도 조그마한 시골마을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방학 중 학교 안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전국 초중고가 일제히 여름방학에 돌입했음에도 돌봄교실, 방과후학교, 스포츠교실, 각종 캠프 운영 등으로 적지 않은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다. 실제 일부 학교들에 따르면 보건교사의 방학 중 공백으로 인해 안전 확보가 어렵다. 경기지역 한 초등교 교장은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교육당국이 학교에 보육부담을 늘린 결과 갈수록 방학 중 등교 학생들이 많아져 30% 정도까지 늘어난 상황”이라면서 “그럼에도 방학 중 안전대책은 내려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지역 한 초등교 교감 역시 학교에 나오는 학생 수가 많아지면 사건, 사고 확률도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현재로선 학생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보건교사가 출근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방학 중 직무연수, 자율연수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건교사가 학교당 1~2명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로테이션 근무’ 같은 방법은 시도조차 불가능하다. 인천에서 근무하는 한 보건교사는 “현실적으로 보건교사가 방학 중 근무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정부가 학교에 보육부담을 늘렸으니 그에 맞는 인력을 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각 학교 입장에선 정부 대책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방학 중 보건교사 대체인력 운영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당국도 마땅한 대책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일부 교육청이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 돌봄교실에 대한 운영과 안전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 외에 특별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마저도 철저히 이뤄질 수 있을지가 의문스럽다는 반응이다. 정책을 추진한 교육부가 전체적인 안전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오히려 교육부는 학교 측이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안전 강화에 힘써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육부 학생건강안전과 담당자는 “전국 학교에 보건교사 확보율이 60~70% 정도인데, 방학 중 소수 학생을 위해 대체교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며 “프로그램 운영하는 학교 측이그런 부분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당국과 학교현장 사이에서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학부모들의 걱정은 늘어가고 있다. 경기지역의 한 학부모는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상황인데, 방학 중 안전 확보 없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정책 수립 시 안전부터 확보하는 게 먼저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2014년 서울시 교사 직무연수’를 개최한다. 서울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과 대처 방법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1기(8.6~8)와 2기(8.20~22)로 나뉘어 운영되며 각각 40명씩 참여 가능하다. 총 15시간 이수 후 교육 평점 1점을 부여한다. 참가 희망자는 홈페이지(www.kcgp.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8월 1일 오후 6시까지 팩스(02-740-9019)나 이메일(ncw@kcgp.or.kr)로 보내면 된다. 선착순 마감. 문의 02-740-9033.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대전지회(상임대표 오원균)는 7일 대전동산고(교장 오현일)와 ‘체험과 실천을 통한 효 교육’에 대한 협약식을 가졌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체험과 실천 중심의 참된 효 교육 및 홍보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오현일 교장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 살아가는 요즘, 부모님에 대한 섬김과 공경의 마음을 배우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험과 실천 중심의 효 교육으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이러한 가치를 체득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동산고는 그동안 효 세족식 행사, 부모님께 감사 편지쓰기, 아름드리 사제동행 힐링캠프, 학부모‧교사‧학생이 함께하는 피구대회 등 다양한 체험중심의 인성교육을 실시해 2012~2013년 인성교육실천우수학교에 연속 선정,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1일 오후 서울 창동고(교장 김규식)가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학생 스스로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것이 결실을 맺어 문제가 됐던 학교폭력과 교내흡연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학교폭력과 교내흡연 Zero 달성’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시청각실에 모인 학생, 교사, 학부모 대표, 도봉경찰서 스쿨폴리스 등은 1학기의 성공을 축하하고 2학기에도 Zero를 달성하겠다는 재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창동고는 지난해 3건의 학교폭력과 86건의 교내흡연이 있었다. 3건의 폭력 사건은 엄중한 처벌로 경각심을 심어줬고 108명에 달하는 교내흡연 학생들은 징계처리를 통해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했다. 김규식 교장은 “올해 3월 2일부터 26일 사이 1건의 학교폭력과 5건의 교내 흡연으로 8명이 징계를 받는 등 다소 감소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 대책으로 3월 26일 ‘학교폭력 Zero, 교내흡연 Zero 도전 선언의 날’을 가졌다. 결과는 놀라웠다. 이날을 기점으로 창동고만의 ‘천사프로젝트’(실시간 문자신고) 제도를 운영해 학생들이 자발적인 신고 정신을 갖게 했고 그 결과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뻔 했던 사안들이 초반에 해결된 것이다. 또, 주변에서 담배냄새가 나면 무조건 생활지도부에 신고하도록 했다. 조종철 부장교사는 “신고한 학생에게는 상점 및 매점이용권을 제공했더니 학생들의 관심과 신고정신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는 학생들의 신고만으로 문제 해결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학생 눈높이에 맞춘 범죄예방교육, 도봉경찰서와 함께하는 등굣길 캠페인, 학교전담경찰관의 전교생 대상 학교폭력 예방 교육 등을 수시로 실시했다. 흡연 학생들을 위해 생활지도부실에 금연사탕을 비치하고 흡연욕구를 느낄 때는 수시로 상담과 검사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고 그 결과 현재까지 단 한건의 학교폭력과 교내흡연이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 조 교사는 “1400명이 넘는 큰 학교에서 학교폭력과 교내흡연이 단 한건도 없이 한 학기를 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전교직원과 전교생이 똘똘 뭉쳤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창동고는 이밖에도 매주 수요일 인성교육 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목표의식을 가질 수 있게 돕고 있다. 김 교장은 “2학기에도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어깨동무 학교’로 지정돼 다양한 행사와 교육을 통한 ‘Zero’에 도전 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반드시 기적을 이뤄낼 것으로 자신 한다”고 덧붙였다.
인성교육진흥법 제정, 협력적 실천사업 ‘공감’ “사회적 협력의 기회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이 창립 두 돌을 맞았다. 인실련은 24일 한국교총 다산홀에서 ‘창립기념식 및 세미나’를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향후 인성교육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 김장실 의원, 윤명희 의원을 비롯해 박제윤 교육부 창의인재정책관, 인실련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올해 주요 사업보고에 이어 ‘인문학 진흥과 문화융성을 통한 한국적 인성 정립방안 모색’을 주제로 2주년 세미나를 열었다. 안양옥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이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는 날”이라며 “이 일을 우리 사회가 물질적 가치만 중시하고 정신적 가치는 가벼이 여겼던 것에 대한 경종의 계기로 삼고 인성이 진정한 실력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장실 의원은 “인실련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국회도 자극을 받아 인성교육실천포럼을 개최하게 됐고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져 인성교육진흥법도발의됐다”며 “오늘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향후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세미나에서 ‘인성과 문화의 공공성’에 대해 주제 발표한 정원섭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청소년기의 인성교육은 생명 그 자체의 원리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존중해주는 형태가 돼야 한다”며 “특히 몸으로 익히는 예체능 활동을 대폭 확대해 학생들의 창의성이 자연스럽게 발현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인성교육에서는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면서 인성교육의 근본 방향을 ‘다양한 수준의 사회적 협력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으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협력이 건강한 문화로 정착되면 될수록 그 사회 구성원의 인성 역시 더욱 협력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토론자로 나선 강용철 서울 경희여중 교사는 “단발적 인문학 특강이나 소수의 문화예술 프로그램보다는 학교 안에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과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문화융성 지원 프로젝트’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인실련은 이날 세미나에서 제안된 사안을 향후 사업 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며 11월 광주에서 개최될 인성교육 실천한마당에서도 다양한 인문‧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인실련은 이날 오전 ‘제6회 이사회’ 및 ‘제5회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인성교육범국민 활성화 캠페인, 인성교육 우수 프로그램 인증 공모전, 2014 대한민국 인성‧창의실천 한마당, 참빛인성상 제정 등에 대한 주요 사업계획을 심의했다. 인실련은날로 심각해지는 학생 자살, 학교폭력 등의 문제가 인성교육 부재에 있다고 판단, 민간주도의 인성교육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2012년 7월 24일 출범한 단체로 282개 민간, 사회단체가 동참하고 있다.
21일부터 22일까지 충남 리솜스파캐슬에서 개최된 한국중등수석교사회의 연수도 유‧초등과 마찬가지로 인성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인성교육중심수업 실천사례를 발표한 이미란 충남 홍성여중 수석교사는 “먼저 왜 가르치는지에 대한 교사 스스로의 자각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배움을 통해 세상과 만날 수 있게 해준다는 생각으로 수업에 임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입시 강박 때문에 교과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려고만 하지 마세요. 삼각비를 활용해 지구의 둘레를 잴 수 있으며, 강의 폭도 구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세요. 학생들이 세상을 좀 더 신비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줍시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 자아에 대한 깨달음을 갖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가르치는 이유’입니다.” 이 교사는 “학생들이 교과내용을 주관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내버려두고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업시간에 성공감을 느껴야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나의 색깔은 어떤지 파악하면서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배움의 공동체와 수석교사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 고선미 경남 고성여중 수석교사는 “전 교사의 일상수업 공개, 지도안 간소화, 교과의 벽 허물기 등 수석교사들은 새로운 교사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교사는 “특히 수업컨설팅에 있어서는 사전 지도안 검토보다 수업 후 성찰을 더욱 충실하게 보면서 ‘가설 검증’이 아니라 교실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자체를 바라보고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연수에서는 전성수 부천대 교수가 ‘수업혁신 방안 하브루타’에 대해 특강했고, 창의인성교육 수업 기법, 학습 장애학생 지도방법, 수석교사활동의 실제 등 분과별 협의가 이뤄졌다.
‘창의인성 수업목표는 고려하나 교육과정과 각 교과목표는 고려하지 않는 수업’, ‘화려한 자료로 볼거리와 즐거움은 있으나 울림이 없는 수업’, ‘교사의 수업 의도는 있으나 배움에 대한 학생들의 의지는 길러내지 못하는 수업’, ‘확인하는 발문은 있으나 가르치고자 하는 발문은 없는 수업….’ 송미나 광주 유안초 수석교사가 21~22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2014 전국 유초등 및 특수 수석교사 연수’에서 지적한 초등 창의인성교육수업의 실태다. 이번 연수에서는 창의인성, STEAM, 인성교육중심수업, 안전교육의 4개 분과에서 협의회를 진행했다. 창의인성교육 분과에서 발표한 송 수석교사는 이 자리에서 ‘초등 창의인성수업 딜레마Vaccine’을 주제로 자신이 최근 몇 년간 창의인성수업을 모니터링하고 컨설팅하며 느낀 점을 공유했다. 그는 현재의 창의인성교육에 대해 “교과 목표와 내용은 전략과 수단이 되고 기법 자체가 목적이 돼버린 앞·뒤 관계가 뒤바뀐 상황”이라 진단하고 수업목표 달성을 위한 교육 철학과 교수전략을 고민하는 것이 본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학습, 브레인스토밍, 프로젝트학습, 스캠퍼(SCAMPER) 등 창의인성수업에 활용되는 교육기법은 매우 다양하다. 송 수석교사는 “학생들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제시한 창의적 교수방법에 따라 주어진 답을 해결할 뿐, 왜 이러한 기법을 활용해야 하는지 모른 채로 수업에 노출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학생 스스로가 창의적 방법을 찾아내고 발견하도록 돕는 교수활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초등수업은 창의적 사고 발달보다는 사실적 사고과정인 기초 이해 단계부터 제대로 알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의성이 발현되려면 주어진 정보를 해석하고 탐구하며 개념을 이해하는, 사실적․추론적 사고부터 제대로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송 교사는 “‘꺼내주는 교육’보다는 ‘넣어주는 교육’에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며 “지식의 양(量)이 어느 정도 임계점에 다다라야 질(質)로 이행돼 새로운 형태의 지식을 재창출할 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송 수석교사는 “요즘 수업은 사람이나 교육의 본질보다는 시대와 트렌드, 특화된 정책과 유행만을 허겁지겁 뒤쫓아 가는 경향이 있다”며 “왜 현장이 진정한 수업을 위한 교육정책을 리드해 나갈 수 없는 구조가 됐는지에 대해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성교육 분과는 수석교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성교육 중심 수업의 적용과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좌장을 맡은 이미혜 대전 가오초 수석교사는 “인성교육은 학교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하지만, 최근 이에 대한 부재가 지적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바람직한 인성교육의 방향을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 이날 큰 호응을 얻은 건 이완순 경북 야은초 수석교사의 ‘사례 중심 인성교육 방안’ 발표였다. 이 수석교사는 “인성교육은 ‘아이들의 성장 그 자체’이기 때문에 수업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과거에는 인성교육을 생활 지도라고 불렀습니다. 굳이 교과 수업과 인성 수업으로 구분 짓지 않고도 학교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졌지요. 그랬던 게 시대의 흐름과 요구에 따라 명칭이 바뀐 것일 뿐입니다. 인성교육은 이런 내용을 이해하고 인지한 후에 시작해야 합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문제는 별명 부르기와 놀림, 말다툼이다. 별명 부르기와 놀림은 장난으로 여기기 쉽지만, 방치했다가는 큰 다툼으로 번져 학교폭력까지 불러올 수 있다. 이를 중재하는 교사의 역할이 특히 중요한 이유다. 이 수석교사는 “아이들은 아직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놀림 당한 학생의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감정 카드나 감정 표현 단어 목록을 활용해 역할 놀이나 짧은 글쓰기 등의 활동을 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수업 시간에 짝·모둠 활동을 하다가 생기는 다툼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데서 발생한다. 이 수석교사는 “‘네 생각을 그렇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해’ ‘좋은 생각이야’ ‘순서를 지켜주길 부탁해’ 등 친구를 존중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지도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수업 중 아이들이 서로 잘못을 지적하고 비난할 경우, 교사에게 욕을 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인성교육법을 소개했다. 이 수석교사는 “인성교육이 효과를 거두려면 교사가 학생을 대하는 태도와 언행부터 바꿔야 한다”며 “말을 경청하는 자세, 공감 능력 등을 기르는 게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전국 유·초등 및 특수학교 수석교사 7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연수에서는 이외에도 STEAM 교육 적용과 개선방향, 안전교육 수업의 실태 및 개선 방향 등을 주제로 분과별 협의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