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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3E 체육을 운동장에서 배우고, 음악은 음악실에서, 미술은 미술실에서 배우는 것과 같이 영어 역시 ‘영어를 영어로 배우는 환경’이 조성될 때 효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진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학교현장 역시 영어교육의 무게중심이 ‘교육’에서 ‘표현’으로 바뀌고 있다. ‘눈으로 보는 영어’, ‘이해하는 영어’가 아닌 ‘입으로 말하는 영어’, ‘글로 표현하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학습 환경 자체를 ‘3E(English Education in English)’ 방식 즉, 영어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학교에는 별도의 ‘잉글리쉬존(English Zone)’을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영어는 교과전담교사의 몫이라며 영어에 동떨어져 있으면 안 된다. ‘알아서 교과시간이나 집에서 공부하겠지’라는 생각은 학생들을 영어로부터 방치시키는 것이다. 또한 공교육에서 점점 영어가 멀어지고 사교육에 의지하게 되는 발판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교사가 먼저 영어에 관심을 갖고 교실 한편에 소박하게라도 환경을 만들어, 쉬운 교실 영어부터 습관적으로 사용하려는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흥미 있는 영어’ 사용 공간 초등 영어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자기 생활주변에서 쉽게 영어를 듣고 접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따라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친숙하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교실 전체를 거창하게 꾸미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간단하게 학생들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어 환경 조성방법을 알아보자. [PART VIEW] 환경 조성 1) 학급 규칙을 영어로 나타내보자. 학급의 급훈을 영어로 표현해 제시해보자. 그냥 영어로만 적어서 부착하면 학생들은 흥미를 갖지 않는다. 번거롭지만 학급 규칙과 관련된 상황을 부직포나 그림으로 먼저 제시하여 학생들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어떤 규칙인지 추측하도록 한다. 학생들은 오며 가며 영어로 작성된 학급 규칙을 보면서 영어와 한걸음 더 친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부직포로 만드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적절한 상황을 프린트해서 붙여도 된다. 또는 학생들에게 상황을 연출하게 해서 사진을 찍거나, 학생들에게 모둠 과제로 만들어 오라고 해도 좋다. 환경 조성 2) 오늘의 기분을 나타내봐요 오늘 나의 기분을 나타내봐요 영어 시간에 가장 먼저 질문하는 생활 영어 중 하나인 ‘How are you?’ 코너를 교실 뒤편에 만들어보자. ‘How are you?’라는 문장 밑에 현재 상태를 나타내는 ‘great’, ‘happy’, ‘so so’, ‘bad’, ‘sick’, ‘worried’, ‘tired’ 등의 단어를 제시한다. 학생들은 아침에 등교해서 ‘지금 현재’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 밑에 이름표를 붙인다. 이런 활동은 영어를 학습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또한 하루 동안 학급 친구들의 기분을 고려하여 배려하고, 서로 이해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환경 조성 3) 우리 반만의 작은 영어도서실을 꾸며보아요. 환경뿐만 아니라 학습자료 또한 학생들을 영어에 노출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학기 초에 열리는 학부모 총회 때 영어 동화책 기증에 대하여 설명하고 협조를 받는다면, 다양한 수준의 좋은 영어 동화책으로 교실 뒤편에 우리 반만의 ‘영어도서실’을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은 영어 동화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교실에서 자유롭게 동화책을 읽으면서 반복되는 영어 문장이나 표현을 편하게 받아들인다. 한걸음 더 나아가 대출기록부를 작성하여 가정으로 빌려갈 수 있도록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 작은 ‘영어도서실’은 학생들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말도 안 되는 토막 영어를 사용하며 웃고 떠드는 사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한 영어 행사(교사는 학생들의 성취감을 위해 한 달에 한번 정도 영어 행사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를 준비할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다. 환경 조성 3) 영어를 친구들과 함께 듣고 따라해 보아요. 모든 언어의 시작은 듣기로 시작된다. 따라서 영어 동화와 함께 CD, Tape 자료를 보관해 놓는 ‘듣기 코너’를 마련해 놓는다. 이때 소리 분배기를 구입하여 1개의 소리 자료를 4명의 친구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설치하면 친구들끼리 쉬운 영어 동요를 따라 부르거나, 책 내용을 듣고 따라하는 인기 만점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환경 조성 4) 넌 영어를 쓰니? 난 영어를 붙인다. 교실의 한쪽 벽면을 벨크로 판으로 꾸미고 알파벳 자료를 마련해놓으면, 학생들이 쉬운 단어와 문장을 만들며 놀기 좋은 공간이 된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학교에 배운 단어뿐만 아니라 광고나 일상생활에서 자주 보았던 상표명도 만들면서 ‘문자’에 대해서 쉬운 접근을 한다. 영어를 ‘쓴다’라는 개념이 아니라 알파벳을 붙이면서 ‘논다’는 개념이 강한 곳이다. 다양한 수준의 학생이 공존하는 교실에서 학생들은 놀면서 서로 학습이 이루어지면서 교사가 의도하지 않아도 수준별 학습이 가능해 진다. 환경 조성 5) 일상적인 영어를 표현해보아요. 매일 차례를 정하여 날짜와 요일, 시간표, 학습 목표 등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성한다. 일 년 동안 꾸준히 학습하면 오늘의 날씨나 날짜, 자신의 생일 정도는 쉽게 영어로 갖출 수 있는 실용적인 영어 능력을 갖출 수 있다.
6학년 1학기 사회과에서는 우리나라 국토의 지형과 기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암기’위주로 수업이 흘러가 학생들이 지루해 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외우지 않아도 머리에 쏙쏙 들어올 수 있도록 학생들이 직접 우리나라 여러 지역의 자연환경에 알맞은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여행 안내서를 만들어 보는 것도 흥미로운 활동이 될 것이다. 프로젝트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프로젝트 수업에 앞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주제’의 확인이다. 학생들과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 명확하게 해놓지 않으면, 수업 과정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모든 구성원들이 이해를 하고 프로젝트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수ㆍ학습 과정안 ● 학습 주제 : 우리 국토에서 여행하고 싶은 곳 정하기 ● 관련 교과 : 사회1단원 _ 살기 좋은 우리 국토 ● 차시 구성[PART VIEW] 만나기 1~2차시 ‘우리 땅’ 여행 안내서 만들기 과제 안내 및 분석 ? 주제 탐색, 모둠 구성하기 ? 과제 부과서 안내하기 ? 주제망 작성하기 ? 자료 수집, 장단점 분석하기 ? 구상하기 학습하기 3~6차시 모둠별 발표 및 모둠 평가 ? 역할 분담하기 ? 과제 수행 계획서 작성하기 ? 필요한 자료 조사하기 ? 여행 안내서 만들기 ? 결과물에 대한 발표 자료 만들기 다지기 7차시 과제 수행 계획서를 작성 및 역할에 따라 여행 안내서를 만들기 ? 모둠별 발표하기 ? 활동 평가하기 1단계 : 만나기 1) 모둠 편성 및 주제 탐색 모둠의 인원은 4∼5명이 적당하다. 교사는 우수한 학생들끼리 모둠을 편성하거나 배움이 느린 학생들끼리 모둠이 편성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소외되는 학생이 생기지 않도록 교사가 모둠을 지정해 주는 것이 좋다. 이때 모둠 편성 기준을 세워서 학생들이 반발해도 이해시킬 수 있도록 한다. 모둠 편성이 끝나면 교사는 학생들이 주제에 대해 탐색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예) 교사 : 그동안 우리는 우리나라 국토의 지형과 기후에 대하여 공부를 했습니다. 지형과 기후와 같은 자연환경은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 학습으로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에 알맞고 우리가 하고 싶은 여러 가지 다양한 체험 활동들을 중심으로 여행 안내서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나누어 준 과제 안내서를 함께 보며 과제를 수행을 위해 해야 할 활동을 토의해 보고 모둠별로 여러분이 만들 안내서를 구상해 봅시다. 3) 과제 안내하기 ① 교사는 과제 안내서를 학생들과 함께 읽으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한다. 예) 교사 : 과제 안내서를 자세히 읽고 해결해야할 문제는 무엇인지 이야기해 봅시다. 학생 : 국내에서의 체험활동 위주의 2박 3일간의 수학여행 일정을 계획하여 여행 안내서를 만드는 것입니다. 과제 안내서 ? 국내 여행 안내서 만들기 ? 여행의 주제(테마) 정하기 ? 2박 3일 동안 체험하고 싶은 활동을 3가지 이상 선정하기 ? 휴대할 수 있는 여행 안내서 만들기 ? 4∼5명씩 모둠을 구성하여 만들고 제한시간은 6시간 ? 발표 방식은 자유롭게 하되 각 모둠마다 5분씩 하기 ? 평가는 작품 우수성(40점), 모둠활동(20점), 개별활동(20점) 및 제작 과정(20점) ② 체험활동 지역을 한정하는 것은 아니나, 2박 3일간의 여행 일정에 너무 많은 활동으로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③ 모둠원들이 토의를 거쳐서 앞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역할 분담을 통해서 여행안내서가 완성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협력할 것을 주지시킨다. 4) 정보 수집을 위한 주제망 작성하기 ① 교사는 학생들에게 계절별로 가보고 싶은 여행지와 여행지에서 하고 싶은 것 등 주제와 관련된 발문을 하면서 주제망 작성을 시작한다. 예) 교사 : 여러분은 우리나라에서 어떤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습니까? 또 그곳에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의 지형(산지, 평야, 해안)과 기후(봄, 여름, 가을, 겨울)와 관련지어 생각해 봅시다. 학생 :여름에는 바닷가에서 갯벌체험, 고기잡이 등을, 가을에는 숲 체험, 밤 줍기, 목장 체험 등을, 봄에는 쑥?냉이 캐기, 씨앗 뿌리기 등의 농촌 체험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② 교사는 학급 전체의 생각을 모을 수 있도록 전지나 칠판, 혹은 컴퓨터를 사용하여 주제망을 작성하고 이를 학생들이 항상 볼 수 있도록 교실 벽에 게시하거나 스마트기기 등을 이용하여 내용을 공유한다. ③ 체험활동을 하기 위해서 어떤 정보를 어떻게 수집할 것인지 알아본다. 예) 교사 : 무엇을 알아보면 좋을지,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있겠습니까? 학생 : 구체적인 체험활동 내용 및 방법, 소요시간, 복장이나 준비물, 입장료나 비용, 숙박과 식사, 가는 방법(지도) 등을 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사 :그럼, 이런 것들을 알아보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학생 : 여러 가지 다양한 국내 여행 상품, 책이나 잡지나 신문, 각 시도의 누리집(관광포털 사이트)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체험활동 종류와 장소 선정하기 여행을 통해 체험하고 싶은 활동들을 정하고, 그것들을 할 수 있는 적절한 지역과 시기를 선정한다. 예) 교사 : 먼저, 여행의 주제를 정합니다. 또 작성한 주제망을 살펴보고 각 모둠이 원하는 체험활동을 선정해 봅시다. 그리고 이러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지역이 우리나라에 어느 곳인지 생각해 봅시다. 6)여행안내서 구상하기 ① 적절한 여행 안내서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또 어떤 점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기존의 여행안내서나 그 밖의 매체를 통해서 필요한 내용을 정리한다. 예) 교사 : 이번에는 여러분이 만든 여행안내서의 형태와 구성 등에 대하여 생각해 봅시다. 기존의여행안내서는 어떤 형태로 여러분에게 정보를 제공합니까? ② 각 모둠별로 기존의 다양한 종류의 여행 안내서를 살펴보고 자료의 장단점을 분석 한다. ③ 기존 여행안내서 장단점 분석표를 참고로 우리 모둠이 만들 여행안내서 형태과 구성, 들어갈 항목 등을 정한다. 또한 들어갈 내용을 어떤 순서로 배열하고 표지는 어떻게 꾸밀 것인지를 정한다. 여행안내서의 장단점 분석표 6학년 반 이름 *수집한 자료를 보고 장단점을 분석하여 봅시다. 해당하는 것에 ○를 하세요. 구분 안내서의 형태나 모양 등의 디자인은 어떠한가?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필요한 항목과 내용이 충실한가?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보기에 편리한가?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활용할 가치가 높은가?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장단점 분석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 ④ 구상도는 마인드 맵, 설명, 그림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이 가능함을 안내한다. 구분 안내서 형태 소책자 안내서 구성 항목 여행 코스 지도 / 여행 일정 / 체험 프로그램명 /위치 및 가는 방법(교통수단) /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구체적인 체험활동 설명, 복장 준비물, 소요시간, 입장료 등) /숙박이나 향토 맛집 / 전체적인 비용 / 도움이 될 사진자료 / 그곳의 관광 상품이나 명물 / 유의사항 안내서 항목 배치 여행 코스(지도)-여행 일정표-체험 프로그램명-프로그램 각각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소요시간-입장료 등 비용-복장이나 준비물-사진참고자료-숙박이나 맛집- 가는 길(소요시간) 우리 모둠의 여행 안내서(예시) 2단계 : 학습하기 1) 과제 수행에 필요한 일 알아보고 각자 역할 분담하기 교사는 과제 수행에 필요한 일을 알아보고, 학생들이 각자 빠짐없이 역할을 분담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예) 교사 : 지난 시간에 우리는 체험하고 싶은 내용과 장소를 선정하고, 안내서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가지고 우리 모둠이 만들 여행 안내서에 대해 전체적인 형태와 구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여행 안내서에 필요한 구체적인 항목에 대한 내용을 조사하고 그에 따른 자료를 수집하여 여행 안내서를 완성하기 위해서 서로 역할을 나누도록 합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역할을 골고루 맡아야하며 모둠이 함께 의논해야 할 내용과 개별적으로 조사할 내용을 자세히 분류하여 효과적인 역할 분담이 되도록 합시다. 과제 수행에 필요한 일(예시) 역할 분담하기 / 여행안내서 제목 정하기 / 여행 안내서에 대한 구체적 내용 조사하기 / 여행안내서 만들기 / 발표 자료 만들기 / 모둠별 발표하기 / 활동 평가하기 이름 역할(예시) 모둠 전체 여행 안내서 표지 제목 정하기 박OO 체험활동1 조사하기, 여행 코스 지도 그리기, 발표하기 김OO 체험활동2 조사하기, 전체적인 경비 산출하기, PPT 만들기 송OO 체험활동3 조사하기, 그곳에 가는 방법 조사하기, 학습활동 사진 찍기 이OO 향토 음식이나 숙박시설 알아보기, 표지 완성하기, 준비물 챙기기 2)과제 수행 계획서 작성 및 점검 ① 모둠별로 여행안내서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학습활동에 대한 과제 수행 계획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과제 수행 계획서 작성하기 6학년 반 이름 다음은 우리 땅 여행 안내서 과제 수행 계획서입니다. 여행 안내서를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과 일의 흐름을 생각하여 정리해봅시다. 순서 해야 할 일 구체적인 방법 1 여행안내서 표지 제목 정하기 주제와 그에 따른 체험활동 내용과 관련된 제목을 모둠원 전체가 정한다. 2 필요한 내용에 대해 조사 및 사진 자료 수집하기 인터넷이나 책자 등 참고를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 3 조사한 내용을 모아서 여행 안내서 만들기 포스트 잇에 간단한 항목을 적어 계획한 여행 안내서에 맞게 항목을 배치한다. 4 여행 안내서 표지 만들기 이미 정한 제목과 함께 필요한 내용을 넣어 표지를 완성한다. 5 발표자료 만들기 PPT, 한글문서, 전지를 이용하여 만들거나 여행 안내서 그대로를 발표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6 모둠별 발표하기 각 모둠별 5분 발표,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7 활동 평가하기 활동 평가지에 자신의 모둠과 다른 모둠의 활동을 평가한다. 예) 교사 : 모둠별로 ‘여행 안내서’ 만들기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의 흐름을 생각하며 과제 수행 계획서를 작성하도록 합시다. ② 교사는 미리 교실 내에 우리 모둠 활동 게시판(갤러리)을 마련하여 과제 수행 과정 중 발생하는 유인물이나 수집한 자료 등을 지속적으로 누적해 갈 수 있도록 한다. ③ 각 모둠별로 여행안내서 만들기의 과제 수행 계획서를 발표하여 학생들이 서로 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모둠 과제수행 계획서를 추가 또는 수정하도록 한다. 3)여행 안내서에 들어갈 내용 조사하기 ①모둠원 전체가 여행안내서의 표지 제목을 정하고, 맡은 역할에 따라 여행 안내서에 필요한 내용을 모둠 전체 혹은 개별로 조사하도록 한다. ② 교사는 필요에 따라 컴퓨터실로 이동하여 활동할 수 있다. 4) 여행안내서 만들기 모둠별로 필요한 내용을 문서화하거나 수집한 자료들을 모아 형식에 맞게 구성하여 여행 안내서를 만들도록 한다. 예) 교사 : 모둠원이 각각 조사한 내용이나 수집한 자료를 교실이나 컴퓨터실에서 모둠별로 필요한 형태로 재구성하거나 편집하여 ‘우리 땅 여행 안내서’를 만들어 봅시다. 또, 여행 안내서에 들어갈 내용을 조사한 것을 형식에 맞게 구성하여 보고 표지도 만들어 봅시다. 5)제작 완료 보고서 작성하기 모둠에서 만든 우리 땅 여행 안내서에 대해 학급 친구들에게 소개할 발표 자료를 만든다. 이때 한글 문서나 파워포인트 또는 전지 등 자유롭게 사용하여 제작할 수 있으며 모둠 구성원의 소개와 역할, 과제 내용, 제작 과정, 문제점 등을 간단히 정리하면 된다. 3단계 : 다지기 6)여행안내서 발표하기 예) 교사 : 그동안 우리는 우리나라 국토를 여행할 때 필요한 여행 안내서를 만들면서 각 지역의 생활 모습은 그 지역의 자연적 문화적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한 번 더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는 능력과 정보 기기를 다루고 능력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럼 ‘우리 땅 여행 안내서’를 만들면서 알게 된 점을 간단하게 발표해 봅시다. 발표하는 내용을 잘 듣고 어느 모둠이 어느 면에서 잘 하였는지 생각하여 평가지에 기록하고, 자기 모둠 평가와 자기 평가도 해 봅시다.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다 같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① 각 모둠별 발표 방법은 컴퓨터나 전지 또는 실물화상기를 사용해도 좋다. 또한 모둠에서 만든 여행 안내서에 대한 발표 자료를 제작하는 것이 어려운 모둠은 발표 자료를 만드는 대신 제작한 여행안내서와 갤러리에 전시된 내용(제작 과정 중 발생한 유인물이나 수집한 자료 등)을 발표하는데 사용하여도 좋다. ② 각 모둠별로 5분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고 발표가 끝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발표 내용 ? 모둠 구성원 소개와 역할, 제작 과정과 문제점이나 어려웠던 점 등 ? 각 모둠이 만든 ‘우리 땅 여행 안내서’에 대한 소개 ? 제작 과정 중 발생한 유인물이나 수집한 자료(갤러리 전시) 발표 방법 ? PPT, 한글문서, 전지, 실물화상기 등 자유롭게 할 수 있음. 발표 평가 ? 각 모둠의 발표 내용을 들으면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각 모둠의 잘된 점과 고칠 점, 새롭게 알게 된 점을 기록하고 상호 평가한다. ? 우리 모둠 평가표에는 각 모둠원에 대해 매우 잘함(◎), 잘함(○), 보통(△)로 표시하여 상호 평가한다. ③ 질의응답 시 적절한 질문을 하거나 또는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학생에게는 별도의 점수를 주어 다른 모둠의 발표를 경청하거나 바람직한 참여 태도에 대해 격려를 해 주도록 한다. ④ 모든 발표가 끝나면 교사는 학생들이 활동한 모습을 디지털카메라 또는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우리가 활동한 모습’ 영상을 보여준다.
토론 수업은 학생들의 문제해결력을 키우고,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실제 교실현장에 적용시키기는 쉽지 않다. 왜일까? 교실 수업에서 토론이 어려운 이유는 ‘형식’에 얽매여있기 때문이다.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한다. 게다가 공부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방의 논리에 대한 모순과 합리를 찾아 따져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토론에서 이겨야 한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상대방 의견에 대해 ‘더 강한 의견’으로 맞서 이겨야 하고, 상대방의 강함에 이길 수 없으면 자신감을 상실하여 말문을 닫기 때문에 토론 수업은 말 잘하는 학생들의 수업이 되기 쉽다. 교실 토론 수업 극복하기 교실 토론 수업을 잘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논제로 수업에서 토론을 적용해봐야 한다. 처음에는 ‘소란스러움’이 불안할 수 있다. 그러나 토론 수업에 익숙해지면 소란스러움에 질서가 있음을 알게 되고, 그 질서 속에서 학생들은 새로운 생각을 깨닫고 배운다는 것을 알게 된다. 토론은 다른 사람의 지혜를 배우는 과정이다. 경청이 필요한 이유는 그 지혜를 받아들이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생들의 소란스러움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또 비경쟁적 수다로 이루어져야 한다. 경쟁적 토론 속에서는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 자신이 해야 할 말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질문을 통한 논제를 만든 후 모둠 안에서 토론이 이루어지는 ‘질문이 있는 토론 수업 모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수업 효과 ‘질문이 있는 토론 수업 모형’은 모든 교과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교과의 단원과 주제를 고려하여 적절한 읽기자료를 제시한 후 토론 수업을 진행하면 된다. 이때 배경지식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이 수업 모형은 국어과의 경우 문학 읽기, 언어 창조 등에서 활용할 수 있고, 역사과에서는 역사적 맥락 읽기, 비판적 사고 기르기 등에서 적용 가능하다. 과학수업은 과학자와 과학 기술, 미래 직업 탐색 관련 수업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독서 수업의 경우 독서 중 활동으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독서 후 활동으로 토론 수업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질문이 있는 토론 수업은 2, 4명씩 짝을 이루어 모둠 활동을 한 후, 전체가 참여하는 수업으로 확장되므로, 학생 모두가 중심이 되어 참여하는 수업 모형이다. 따라서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학생들은 서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게 되며, 교사가 제시한 읽기자료 등의 배경지식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질문이 있는 토론 따라하기 : 박기범의 문제아를 예로 들어[PART VIEW] 1단계 모둠 논제 선정 1) 모둠별 대표 질문 합의 2) 모둠별 대표 질문 게시 3) 모둠별 토론 논제 선정 4) 토론 개요서 작성 - 모둠원 4인이 짝 토론 대표 질문의 적합성, 타당성 토론하기 - 하나의 질문으로 완성하기 - 모둠별 대표 질문 칠판에 게시하기 - 제시된 질문들 중 하나를 모둠 논제로 선정하기 -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토론 개요서 작성하기 ? 2단계 모둠 토론 1) 모둠별 토론 2) 토론 내용 기록 - 원탁 토론이나 찬반 토론 중 선택하기 - 사회자가 중심이 되어 모둠별 토론하기 - 토론 핵심 내용 기록하기 ? 3단계 발표 및 정리 1) 모둠별 토론 내용 발표 2) 토론 활동 정리 - 모둠별 토론 결과 발표하기 - 전체 토론 내용 정리하기 - 자신 및 모둠원 토론 활동 평가하기 1단계 _ 모둠 논제 선정 1) 모둠별 대표 질문 합의 개인별 질문을 생성한 후, 짝끼리 논쟁한다. 짝끼리 논쟁하는 가운데 더 좋은 질문을 선택하거나 두 질문의 내용을 합의한다. 그리고 합의한 질문에 대해 다시 모둠원 전체가 토론하여 하나로 완성한다. 즉 4개의 질문을 하나로 합의하고 합의된 질문이 토론의 논제가 되는 것이다. 학생 ① : 우리는 ‘하창수는 문제아인가?’라는 질문을 만들었습니다. 학생 ② : 창수가 문제아로 불리는 것에 억울하다고 하고 있는데, 창수가 문제아가 아니라서 억울한 면은 없는지, 창수가 문제아라면 어떤 점에서 문제아인지를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생 ③ : 우리는 ‘창수가 문제아가 된 것은 창수 개인의 책임인가, 아니면 사회의 책임인가?’로 정했습니다. 학생 ④ : 창수가 문제아가 된 것은 창수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고, 창수를 둘러싼 사회 전반의 문제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학생 ① : ‘창수가 문제아가 된 것은 창수 개인의 책임인가, 아니면 사회의 책임인가?’라는 질문은 창수를 문제아라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닌가요? 창수가 문제아가 아니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학생 ③ : 그렇군요. 그럼 ‘하창수는 문제아인가?’라는 질문이 더 포괄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학생 ①, ②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모둠별 대표 질문 합의 과정의 예 모둠별 대표 질문의 예와 칠판 게시 장면 2) 모둠별 대표 질문 게시 하나로 완성된 모둠 대표 질문을 포스트잇에 적어 칠판에 게시한다. 1모둠: 창수는 문제아인가?2모둠: 문제아를 보통 아이처럼 대해주어야 하는가?3모둠: 학교생활기록부로 학생을 판단하는 것은 옳은가?4모둠: 문제아는 주변 환경 때문에 만들어지는가?5모둠: 한 번의 잘못으로 문제아라고 결론지을 수 있는가?6모둠: 창수를 다른 학교로 전학 보내는 것이 더 좋은가? 모둠별 대표 질문의 예 3) 모둠별 논제 선정 칠판에 게시된 질문 중 하나를 선택하여 모둠 논제로 정한다. 이때 모둠별로 논의를 거친 후 모둠 논제로 선정하도록 한다. 4) 토론 개요서 작성 긍정적 입장과 부정적 입장에서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입장에 따른 근거를 마련해 본다. 또 다른 입장에서 예상되는 근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2단계 _ 모둠 토론 1) 모둠별 토론 토론의 방식은 원탁토론이나 찬반토론 중 선택하도록 한다. 원탁토론의 경우 교사는 사회자를 미리 선정하여 토론 규칙에 대해 사회자 교육을 하는 것이 좋다. 토론 규칙을 설명해 주고, 토론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회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안내해주면 토론이 보다 짜임새 있게 진행된다. 찬반토론의 경우는 2인씩 찬성 측 입장과 반대 측 입장을 정하고 반론의 형식으로 토론을 진행한다. 사회자가 없어도 되지만 모둠장이 기록을 하면서 진행의 중심이 되도록 한다. 교사는 원탁토론의 사회자가 토론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토론을 이끌어 가는 방법을 지도하는 것이 좋다. “제1토론자님께서 ~게 발언하였습니다. 이 의견에 대해 다른 의견 없습니까?” 또는 “토론 주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에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음은 다른 관점에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등으로 토론을 유도하는 방법을 사전 교육한다. 원탁토론에서 사회자 사전교육의 예 2) 모둠별 토론 내용 기록: 실제로 토론이 진행될 때 학생들이 토론 정리지에 정리하느라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못 듣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포스트 잇을 활용하여 핵심어만 간단하게 적어 사회자에게 전달하면 사회자는 이를 정리지에 그대로 붙이면서 토론을 하도록 지도한다. 정리지가 수행평가의 근거가 될 때는 더욱 정리에 시간을 소비하게 되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점에 유의해야 한다. 토론 정리지는 다음과 같다. 게시된 질문 중 모둠 토론 주제 정하기 토론 개요서 작성 (나의 입장과 그 입장에 따른 근거 작성) 토론 주제 나의 입장 나의 입장에 따른 근거 ① ② ③ 다른 입장의 예상되는 근거(선택) 다. 발표 및 정리 1) 모둠별 토론 내용 발표 모둠별 토론 내용을 발표하는 과정이다. 모둠에서 제시된 의견 중 긍정적인 입장과 부정적인 입장에서 제시된 내용을 정리하고, 토론에서 합의된 의견으로 마무리하여 발표하도록 한다. 네, 저희 1모둠이 먼저 하겠습니다. 저희는 ‘문제아는 주변 환경 때문에 만들어지는가?’라는 논제로 토론을 하였습니다. 저희는 문제아를 만드는 원인은 환경적인 부분이 크다고 입장을 정리하였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창수가 만약 집안이 가난하지 않았다면, 동네 아이들의 돈을 뺏는 깡패들이 없었다면, 선생님께서 창수를 차별의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면, 창수는 과연 문제아가 되었을까?’하는 질문에 모둠원들 대부분이 개인적인 부분보다 환경적인 영향이 크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에 문제아의 원인으로 환경적인 면이 더 크다면, 모든 범죄자는 환경 탓이니 죄를 묻지 말아야 하는가라는 반론이 제기되었는데, 이에 대해 청소년기에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어른 범죄자들과 동일하게 볼 수 없다는 반론이 나왔고, 모둠원들이 동의하였습니다. 이상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모둠별 토론 발표 내용의 예 2) 모둠별 토론 활동 정리 토론 활동에 대한 평가와 함께 전체 토론 내용을 정리한다. 이후 대표 토론으로 심화활동을 할 경우 평가 시 토론을 잘한 학생을 추천하도록 한다. 모둠 토론 정리지 학년 반 모둠 사회자 이름 ___________ 토론 주제 ‘문제아는 주변 환경 때문에 만들어지는가?’ 모둠원 ○○○ □□□ △△△ ◇◇◇ 1차 발언 문제아 원인 사회, 가정, 학교 개인의 책임 형편이 어렵다고 모두 문제아가 되지 않음 가정문제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은 친구의 예 개인의 책임에 동의 홀어머니 밑에서 훌륭하게 자란 친구의 예 2차 발언 소설 속 내용은 환경 탓 깡패, 선생님의 차가운 시선 3차 발언 결론 및 소감 저희 모둠은 논제 ‘문제아는 주변 환경 때문에 만들어지는가?’에서 모둠의 의견을 ‘문제아를 만드는 원인은 환경적인 부분이 크다.’로 정리하겠습니다. 근거로는 소설 속의 창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적인 부분들과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기의 성향을 들겠습니다. 모둠 토론 정리지의 예
똘똘한 학생들의 기발한 질문은 우리에게 가르치는 기쁨을 선사하지만 기초적인 것도 이해를 못하는 학생들은 우리의 복장을 터지게 한다. 그래서 교사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든 학생을 똑같이 존중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모든 수준의 학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막상 수업을 하다보면 교사를 향해 레이저를 발사하듯 뚫어지게 쳐다보고 고개를 주억거리며 집중하는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애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화답하게 된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나머지 20여명은 어디를 하는지도 제대로 모른 채 헤매고 있을 것이고, 한 시간 동안 선생님과 눈맞춤을 한 번도 하지 못한 학생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어쩌면 수준이 높은 학생들은 교사가 필요 없는 학생들일 것이다. 스스로 학습동기가 충만해 있고, 소위 말하는 공부 머리가 있어서 ‘하나를 가르치면 둘을 이해하는’ 그런 학생들은 굳이 교사가 필요 없다. 우리 교사들의 존재이유는 스스로는 공부할 수 없는 학생들, 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아닐까? 가르치기 어렵고 힘든 배움찬찬이들을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지 지금부터 한 번 함께 고민해보자. Slow learners are very sensitive and self conscious as they are very well aware of their weakness in comparison with the fast learners. So the first responsibility of the teacher is to build up ( )among these learners and make them believe that they are no less than others. Encouraging words and phrases may bring about a positive impact on the slow learners and will boost them to perform better. - Amrita Ghosh -[PART VIEW] 위의 글을 보면 배움찬찬이들은 스스로 자기들의 약점을 아주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학습결손이 많이 누적돼온 아이들은 특히 많이 상처받고 주눅들어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빈 칸에 들어갈 교사가 해야 할 첫째 책무는 무엇일까? 바로 ‘confidence(자신감)’를 갖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격려를 통한 긍정적 마인드를 갖게 하는 것, 당장 무언가를 가르치려 하기 보다는 학생에 대한 이해와 관심으로 관계형성을 하는 것이 먼저라는 뜻일 것이다. 배움찬찬이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그들의 특성을 먼저 이해해보자. 배움찬찬이 : Slow learners (1) Function at ability but significantly below grade level : 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현저히 낮은 수행능력을 보인다.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아주 없는 학생은 배움찬찬이라고 하기 보다는 특수교육대상자로 보는 것이 옳다. (2) Are prone to immature interpersonal relationships Has a poor self-image : 타인과의 관계에서 미숙한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수준별로 나누어진 수업에서 가장 하위반에는 교사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거나 학교에서도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다. 학업에 관심이 없거나 의지가 전혀 없으니 공부를 시키려는 교사와 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기도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자아존중감이 부족하여 타인에 대한 존중감도 부족한 경우가 많은 듯하다. 따라서 배움찬찬이들을 가르칠 때 교사는 학생들의 잘못된 언행이나 태도에 대해 상처받지 말고, 그 행위들이 나를 향한 것이 아니라 배움찬찬이들의 일반적 경향이라 받아들이는 마음 자세를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3) Have difficulty following multi-step directions : 따라서 이 학생들에게는 활동 지시를 할 때 한 번에 하나씩, 짧고 간결하게 해야 한다. 예) “선생님이 읽어주는 단어를 24p에서 찾아서 밑줄 해 본 후 나누어준 빈 카드에 앞쪽은 영어단어를, 뒤쪽은 한글 뜻을 쓰세요” 보다는 “선생님이 읽어주는 단어를 24p에서 찾아서 밑줄하세요. 다 했나요? 자, 이번에는 카드를 받으세요. 아무것도 안 적혀 있죠? 자기가 받은 카드에 불러 준 영어단어를 베껴 써 볼까요? (다 썼는지 순회하며 확인 후) 이번에는 카드를 뒤집어서 한글 뜻을 써 보세요. 생각이 안 나면 나누어준 유인물을 봐도 좋아요”로 한 번에 한 가지 활동만 지시해야 한다. (4) Live in the present and does not have long range goals : 지금 당장이 중요하지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어려운 학생들이니 지금 당장 효과가 있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5) Have few internal strategies (i.e. organizational skills, difficulty transferring, and generalizing information.) :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전략이 거의 없다. 단어를 어떻게 외워야하는지, 노트필기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학습 계획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행평가 준비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 그래서 이런 학생들은 그냥 단어를 외우라고 하기 보다는 다섯 번 읽고 다섯 번 써 보기 등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어야 하며 같은 내용을 공부한 우수 학생의 노트 필기 내용을 보여주면서 따라해 보게 하는 등의 모델링이 필요하다. 아울러 학급에서 공부 방법을 알려주거나 학습 계획 수립 등을 도와줄 또래 멘토를 정해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6) Score consistently low on achievement tests : 늘 낮은 성적을 받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아주 작은 성과라도 보이면 칭찬해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7) Work well with ‘hands-on’ material (i.e. labs, manipulative, activities.) : 많은 학생들이 그렇지만 특히 배움찬찬이들은 가만히 앉아서 선생님 설명을 듣는 수업을 견디기 어려워한다. 그래서 이 학생들은 직접 몸을 움직이고 손으로 만들어보는 활동을 구안하는 것이 좋다. (8) Work on all tasks slowly Master skills slowly; some skills may not be mastered at all. : 배움이 느린 학생들이니 당연히 모든 과업을 하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것이며 끝까지 완벽하게 배우지 못하는 것들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더 많은 시간과 인내를 투입하여야 하며 일반 학생들과 똑같은 교육과정을 따라가려 하지 말고 학습자 수준에 적절하게 교육과정을 재편성할 수 있어야 하겠다. (9) Limited attention span : 집중하는 시간이 짧으니 한 가지 활동을 길게 하기 보다는 짧고 다양한 학습활동을 구안 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학생들끼리 협동하여 과업을 완수하게도 했다가 경쟁하는 게임도 도입하고 학습지 외에 모두별 보드판, 카드, 동영상, 역할극 등 다양한 학습 도구들도 활용하여야 한다. 또 쉽게 산만해 지는 성향이 있으므로 좌석을 앞자리에 배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업에 이런 다양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이 학생들은 자신들의 방법으로 다양성을 시도해 수업을 방해할 것이라고 한다. (10) Need emotional security by not embarrassing them in front of their peers. : 이 학생들은 상처받기 쉬운 학생들이다. 자신들을, 때로는 친구들을 쉽게 비하하기도 하고 공격하기도 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을 보호하고 싶은 욕구의 표출일 수 있다. 따라서 또래 친구들 앞에서 당황스럽게 만들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개별적으로 이해 확인 질문을 할 때는 지명을 먼저 하고 질문을 하기 보다는 질문을 먼저 던지고 짝과 상의할 시간을 준 후 지명하여 답하도록 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면 실제로 배움찬찬이들을 지도한 사례 몇 가지를 나누어 보겠다. 1. 단어 활동 - 카드 만들어 게임하기 "Hands on material!" 1. 그날 학습해야 할 단어 목록을 나누어 주고 발음을 연습시킨다. 2. A4 용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두 명당 한 세트씩 사인펜과 함께 나누어준다. 3. 한 학생이 먼저 빈 카드에 영어 단어를 써서 짝에게 주면, 짝은 뒷면에 한글 뜻을 적는다. 4. 카드를 영어단어가 보이도록 책상 위에 넓게 펼쳐놓고 교사가 부르는 단어를 먼저 찾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을 한다(이때 짝은 수준이 비슷한 학생이어야 함). 여러 라운드를 돌려서 학생들이 철자와 발음을 충분히 익혔다고 판단되면 두 번째는 교사가 한글 뜻을 불러주면 해당하는 카드를 먼저 집게 한다. 처음에는 뜻을 외우지 못해 잘 못 찾지만, 단어를 뒤집어 보면서 맞는 단어를 찾는 노력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점점 외울 수 있게 된다. 짝끼리 연습활동이 끝나면 4명씩 모둠별로 단어 한 세트를 펼쳐 놓고 한 번 더 게임을 반복한 뒤 학습지로 단어 시험을 본다. 시합을 하는 것이 학생들의 동기를 자연스럽게 끌어내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할 수 있다. ★ 이 활동에서 유의할 것은 단어카드를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친절한 교사는 학생들에게 오히려 독이다. 학생들이 제대로 쓰지 못할까봐 미리 만들어 가서 게임만 진행하지 않도록 하자. 5. 이 활동이 성공하면 두 번째 단어 카드를 만들 때는 타이포그래피를 도입해서 만들게 할 수도 있다. 철자를 그 뜻이 드러나게 꾸미는 것인데 학생들이 의외로 지극정성 예쁜 글씨를 그리려 노려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드러나는 경우도 많다. 그냥 시키면 너무 어려워하니까 다음과 같은 예시를 반드시 보여주는 것을 잊지 말자. 2. 배운 내용은 즉시 게임으로 복습하기 "Limited attention span need variety" 1. 본문 내용을 한 단락씩 잘라 읽고 해석하면서 내용 파악을 하게한 후 본문 내용 확인게임을 한다. 많은 분량을 나가지 않고 한 페이지 정도가 끝날 때마다 하는 것이 좋다. 다양성이 담보 되어야 한다고 했으므로 슬라이드에서 재미있는 소리가 나오거나 답을 맞추는 과정도 여러 가지 양식으로 제시될 수 있도록 변화를 주자. http://cafe.daum.net/aprile 게임 파워포인트 템플릿 폴더에 여러 선생님들이 제작하여 올린 다양한 본문 확인 게임 탬플릿이 탑재되어 있다. - 진위확인 OX 게임 - Jeopardy 게임 양식 - 선생님 바다에 빠뜨리기 : 학생들이 답을 맞출 때마다 선생님이 절벽을 향해 가는 슬라이드이다. 얼굴을 선생님이 자기 얼굴로 실감나게 편집해서 바꾸어 놓으면 학생들이 더욱 열심히 답을 맞추려고 한다. 좀 서글프지만 동기유발은 확실하다. 3. 배움찬찬이 지도자료집 활용하기 교육연구정보원의 의뢰를 받아 2013년에는 중학교, 2014년에는 고등학교 「영어 배움이 느린 학생들을 위한 영어교과 지도 자료집」을 제작했다. 서울 시내 모든 중ㆍ고등학교에 고등학교용 자료집 Hop for Hope 책자가 중학교용 자료집 Slow but Steady 배부되었으며 교육연구정보원 홈페이지에서 한글과 PDF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다.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화로 스토리를 이어갔으며 알파벳 연습부터 파닉스, 단어와 문장 학습에 이어 생활영어와 학습전략소개까지 다양한 장치를 마련한 교재이니 다운 받아 수업에 활용해보자. 자료집의 제목처럼 우리 배움이 느린 학생들이 느려도 꾸준히 갈 수 있도록, 그리고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 선생님들이 함께 해 주자.
‘새 학기 증후군’은 교사들에게도 있다. 새로운 반에서 만나게 될 아이들과 1년을 잘 보낼 수 있을지 기대감도 있지만, 막연한 불안감 또한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새학기 첫수업. 어떻게 보내야 할까. 모든 교사들이 이 방법 저 방법, 다 해봤을지 모르겠다. 동료 교사들의 성공 케이스를 적용해봤지만, ‘썰렁’해지는 교실 분위기에 난감해봤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첫 수업은 너무 중요하다. 첫 수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면 일 년 동안 학생들과의 수업이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될 수도 있다.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너무 딱딱하게 나가면 학생들은 ‘왜 저래?’라는 반응을 보이고, 친구같은 교사를 표방하며 지나치게 말랑말랑하게 나가면 학생들은 ‘만만하게’ 본다. 그 교차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교사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학생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답이 정해져 있는, 그래서 기대감이 제로인 첫 수업은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있다. 처음엔 시큰둥하게 ‘할 테면 해 봐’라며 비협조적인 학생들도 어느새 푹 빠져버리게 할 수 있는 ‘첫 수업 세우기’ 전략을 소개한다. ‘뻔한 자기소개’가 아닌 ‘내친소’ 첫 수업시간에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자기소개’이다. 교사가 먼저 자기를 소개하고,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면서 학생들에게 번호 순서, 혹은 다양한 기준으로 돌아가면서 소개를 하라고 한다. 가끔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녀석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걸 꼭 해야하냐’는 투정부터 ‘앞시간에 벌써 했다’는 볼멘소리까지. 그렇다면 이런 자기소개 방법은 어떨까? 1) ‘당신은 누구십니까’ :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PART VIEW]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000입니다. 아, 그렇군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00초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입니다. 아, 그렇군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아이돌 EXO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아, 그렇군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아, 그렇군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 ‘당신은 누구십니까’는 집단 상담에서 많이 활용되는 기법이다. 두 사람이 마주앉아서 손을 잡고 한사람이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물으면 다른 한사람은 ‘나는 000입니다’라고 답하면 되는 간단한 자기소개이다. 물론 한번만 물어보는 것은 아니다. 한사람이 적어도 20번 정도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질문하고, 상대방은 20번 모두 다른 답변을 해야 한다. 20번 정도 질문이 끝나면 질문하는 사람과 대답하는 사람을 바꿔서 진행한다.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내 친구의 이름은 000입니다. 00초등학교를 졸업했고, 아이돌 EXO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특히 멤버 중에 00를 엄청 좋아합니다. 축구하는 것을 좋아하고, 과목 중에는 수학이 너무 싫다고 합니다. ?? ‘당신은 누구십니까’의 장점은 친구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뻔한 답변을 하지만 20번 정도 답변을 하다보면 자신에 대한 깊은 속내와 요즘 고민이 나오기도 한다. 낄낄거리기도 하고, 멋쩍어하기도 하고, 귀찮아하기도 하지만 질문이 10개 정도 넘어가면서부터는 제법 진지하게 임하곤 한다. 질문과 답변이 모두 끝나면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내 친구를 소개하는 시간인 ‘내친소’를 진행한다. 진지하게 ‘당신은 누구십니까?’를 진행했다면, ‘내친소’의 반응도 좋다. 방법은 간단하다. 내 친구가 답변한 대답을 정리해서 ‘내 친구 000를 소개합니다’라고 발표하면 된다. ‘내친소’를 하다보면 자신과 공통점을 지닌 학급 구성원에게 ‘오~’하며 손짓을 하거나, ‘대박~’, ‘나두 나두’하면서 공감대를 나타내곤 한다. 학급 구성원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이야깃거리를 보다 풍부하게 해준다. 교사도 학생들이 발표를 들으면서 메모를 해놓으면 이 후 진행되는 모둠활동에서 공통분모를 뽑아내서 다양하게 모둠을 편성할 수 있다. 또한 수업 시간 중간 중간 ‘아, 00이는 EXO를 좋아한다고 했지?’하면서 아는 척을 해주면 학생들과의 관계도 부드러워진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절대로 기록해서 제출하라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교사가 귀찮아도 필요한 사항을 메모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기록하라고 하는 순간, 귀찮아하고 부담스러워 한다. 소개는 소개일 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말자. 2) 나에게 00이란? 첫 시간에 학생들과 과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생들이 과목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면, 앞으로 일 년 동안 수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할지 구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학생들에게 ‘나에게 00이란’을 그냥 나누어 주고 하라고 하면 재미없어 한다. 앞뒤로 간단하게 모둠을 만들어서 각자 의견을 내고, 그 중 가장 좋은 의견을 모둠 의견으로 정하도록 한다. 정해진 모둠 의견은 칠판에 붙이고, 왜 이런 의견을 내게 되었는지 발표하도록 한다. 발표가 끝나면 즉시, 다른 모둠은 점수를 발표한다. ‘저희 모둠의 점수는 00점입니다’라고 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한다. 교사는 각 모둠이 준 점수를 합산하여 칠판에 기록하고,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모둠에게 간단한 간식을 제공한다. 가장 많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는 것은 많은 학생들이 공감한다는 의미이다. 학생들이 제시한 의견을 가지고 일상생활과 교과 수업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설명해 주는 것도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단순히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동영상이나 읽기 자료를 나누어 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사회시간이라면 짧게 편집된 ‘무한도전’의 나비효과편을, 과학시간이라면 만물상의 얼룩지우기, 세탁조 청소하기 등을, 수학시간이라면 ‘런닝맨’의 수학기호를 활용하여 0만들기 편 등을 활용하면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짧게 편집된 영상들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3) 우리가 원하는 수업은?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학생들은 교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고 있다. 다만 지키지 않을 뿐이다. 학생들은 규칙이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느끼면 지키고,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지키지 않는다. 따라서 수업 규칙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해야한다. 첫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교사와 학생이 서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수업 규칙’을 만들어 보자. 교사가 ‘이렇게 하자’, ‘이런 행동을 하면 벌점이다’라고 말하지 않아도 신기하게 학생들이 먼저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학생들 입에서 규칙이 만들어져야 일 년 동안 지켜질 확률이 높다. 이때 중요한 것은 교사도 교사가 지켜야 할 약속을 정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여러분이 원하는 수업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돌아오는 대답은 ‘재미있는 수업’, ‘귀찮게 안하는 수업’, ‘시험문제 쉬운 수업’ 등이다. 그럼 다시 반문한다. ‘그럼 이런 수업을 만들기 위해 선생님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아우성을 친다. ‘10분만 수업하고 놀아요’라는 말도 안되는 희망사항부터 ‘모둠활동을 안했으면 좋겠어요’, ‘수업 후 정리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는 구체적 사항까지 나온다. 교사는 학생들의 의견을 종이에 적어 칠판에 부착한다. 그리고 학생들과 의견 하나하나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다. 학생들도 얼토당토하지 않은 의견은 ‘생각을 좀 하고 말해라’하면서 자체적으로 잘라낼 줄도 안다. 하지만 ‘모둠활동을 안했으면 좋겠어요’, ‘수업 후 정리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등의 의견은 교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수업 규칙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왜 모둠활동이 싫은지를 들어보고 개선방향을 생각해야하며, 학생들에게 ‘모둠활동을 하면서 선생님이 이것만은 꼭 지키마’하고 교사의 수업 규칙도 제시한다. 더불어 귀찮은 모둠활동이 아니라 재미난 모둠활동을 위해서 학생들이 지켜야 할 수업 규칙도 함께 설정한다. 수업 후 정리활동도 마찬가지이다. 학생들은 프린트된 학습지를 좋아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칠판에 판서하거나 교과서에 밑줄을 치고, 설명을 간단히 곁들여 주는 것을 선호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교과서, 노트, 프린트 세 개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귀찮다는 것이다. 물론 학생들의 의견을 모두 수용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수용해주고, 교사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학생들도 호응해 주려고 노력한다. 4) ‘카톡’으로 교사 소개하기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부분은 민감한 사항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학교에 가져오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많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수업시간에 자주 활용하는 편이다. 수업 시간 전에 걷어서 교탁 위에 올려놓고 수업을 한다. 그리고 수업에 필요한 경우 스마트폰을 각 모둠에 한 개씩 나눠주고 자료를 찾거나 정답을 카톡으로 보내도록 한다. 필자는 반별로 단체방을 만들어서 수업시간에 종종 활용하는데 학생들이 너무 신나한다.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에 대한 사용 규제에 대해서 첫 시간에 명확히 해야 한다. 무조건 쓰면 안된다고 하는 것보다 학생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첫 수업 시간에 교사 소개를 카톡으로 한 후, 스마트폰 규칙을 정한다. 우선 학생들에게 교사의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교사의 질문에 대한 답을 카톡으로 보내도록 한다. 예를 들어 ‘내 이름은 뭘까요?’, ‘좋아하는 연예인은 누구게?’, ‘나랑 제일 친할 것 같은 우리 학교 선생님은?’, ‘선생님은 어느 교무실에 있을까?’ 등을 질문하고 카톡으로 답을 쓰라고 한다. 정답을 맞춘 선착순 3명에게는 달콤한 사탕 보상도 해준다. 그리곤 본론으로 들어가서 수업시간에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설명하고,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교탁 위에 안전하게 올려놓고 수업을 진행하다가 필요한 경우 가져다 사용할 것을 설명한다. 3년 동안 시도해 본 결과 학생들의 반발은 생각보다 적었다. 무조건 안 된다고 하기보다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면 서로 갈등상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선하게 태어나든 악하게 태어나든, 아니면 백지로 태어나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든 크고 작은 죄를 짓고 살아간다. ‘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엄청나게 복잡한 맥락의 해석이 각기 다르게 적용되지만, ‘악한 마음으로 체제 혹은 개인에게 해를 가하는 일’이라고 답할 수 있다.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간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가장 많은 신도를 거느린 종교에서는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원죄를 갖고 태어난다고 하지 않던가…. 당장 오늘 하루의 일들만 돌아봐도 크고 작은 죄를 얼마나 많이 지었는지 부끄러워진다. 인간의 본성을 악(惡)한 것으로 본 대표적인 인물은 순자와 한비자이다. 그러나 ‘죄 짓는 악한 인간들의 집합체인 사회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이 둘의 해법은 다르다. 순자는 인간의 악함은 예(禮)를 통해 바꿀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한비자는 악함의 근원은 바꿀 수 없으므로 엄격한 법(法)을 통해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죄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벌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2000년이 넘는 과거의 한비자가 주창한 법가는 오늘날 대다수 국가에서 유효한 생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인간이 짓는 죄의 수에 상응하는 법을 만들어 제어하고 있는 것이다. 법치주의 국가에서 소속되어 있는 국민이 지켜야 할 법률과 이를 어겼을 때 받게 되는 처벌은 그 사회를 유지하는 데 있어 빠질 수 없는 핵심요소이다. 아니 법치주의가 아니더라도 처벌은 인간이 혼자가 아닌 집단으로 살아가면서 그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된 수단이다. 오늘날에도 형벌에 관해서는 늘 논란이 된다. 작게는 학교에서의 체벌부터 크게는 사형제도의 찬반에 이르기까지 팽팽한 쟁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쉽게 해결이 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양극단의 생각에 타당하고 강력한 논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죄를 인간이 판단하고 단죄할 수 있느냐는 입장에 있다가도 잔인한 범죄가 일어난 후 재발되었을 때 강력한 처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탄하며 처벌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아이들과 함께 형벌의 역사적 접근과 쟁점에 대한 토론을 시도해본다면 우리 인간의 본성이 무엇이며, 이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법을 왜 준수해야 하는지, 처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역사 돋보기 우리 역사에서도 역사적 기록이 시작된 이래로 형벌에 관한 내용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PART VIEW] 1) 고조선의 8조법 우리 역사 속에서 가장 먼저 확인되는 법조문은 고조선의 8조법이다. 비록 세부 내용은 3조만 전해지고 있지만, 고대 사회에서도 엄정한 형벌 체계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살인자는 즉시 사형에 처한다(相殺, 以當時償殺). ② 남의 신체를 상해한 자는 곡물로써 보상한다(相傷, 以穀償). ③ 남의 물건을 도둑질한 자는 소유주의 집에 잡혀 들어가 노예가 됨이 원칙이나, 자속(自贖:배상)하려는 자는 50만 전을 내놓아야 한다(相盜, 男沒入爲其家奴, 女子爲婢, 欲自贖者人五十萬) 2) 경국대전 조선시대의 형벌은 각 고을을 중심으로 수령에 의해 평결되고 집행되었다. 하지만 개별적 판단이 아닌 경국대전을 근간으로 이루어졌으며, 위법이 있을 경우 집행자에 대한 감찰과 처벌이 함께 이루어졌다. 조선은 개국과 함께 법령 정비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인다. 이전에도 법령은 있었지만 지역별ㆍ사안별로 적용이 달리 되어 형평성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 초창기에는 국정 운영과 관련한 제도 정비 차원에서 법전이 만들어졌지만, 문화ㆍ경제 등을 아우르며 객관적인 형벌의 적용을 명시한 경국대전이 편찬된다. 짧게는 세조 때부터 시작되어 성종 대에 이르러 완성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고려 말부터 이어진 법률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형전에 담겨 있는 재판ㆍ형벌 적용 등의 내용은 노비제도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을 차치한다면, 현대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민주적 절차가 준용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3) 조선시대의 형벌 조선 시대는 현재보다 복잡한 형태의 사법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 형조, 한성부, 사헌부를 중심으로 사법적 판단과 집행이 이루어졌지만 실제로는 병조, 비변사, 승정원, 장예원, 종부시, 포도청에서도 자체적인 사법권을 갖고 있었다. 구체적인 형벌 제도는 대명률을 기반으로 하였으며 각 기관에서 임의적인 적용이 불가하였다. 물리적인 형벌 중 현재의 관점에서 잔인하다고 비판할 수도 있지만 사회를 교화하려는 유교적 관념이 전제되고 있으며, 적용에 합리성을 강조한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태형 : 싸리매로 10~50대까지 5등급으로 나누어 볼기를 치는 형법 장형 : 가시나무로 60~100대까지 볼기를 치는 형벌 도형 : 장형을 받은 후 1~3년까지 5등급으로 나누어 노역을 시키는 형벌 유형 : 장형을 받은 후 먼 지방으로 유배 보내 살게 하는 형벌 사형 : 반역자나 대역죄인의 목을 매어 죽이는 교형과 목을 베어 죽이는 참형(사형 결정은 국왕이 최종적으로 판단함) ※ 사형에는 집행 대상자의 신분과 죄의 정도에 따라 사사, 오살, 거열, 효수 등의 방법이 적용되기도 하였다. 3. 토론 교실에서 토론을 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가 ‘사형제도의 존폐’와 관련된 것이다. 사료를 바탕으로 현재의 관점에서 판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당시와 현재의 맥락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업의 전반부에서 역사적 내용을 설명하여 사형제와 관련된 배경지식을 확보한 후 현재의 관점에 찬반 논쟁을 벌인다면 보다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다. 쟁점 우리나라의 경우 형법에서 부여하고 있는 최고 단계는 사형이다. 그러나 구형이 이루어지더라도 모두 집행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1997년을 마지막으로 18년이 넘게 사형이 집행되고 있지 않으며 대기 집행자 수는 58명에 이른다. 국제사면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를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찬성 반대 법질서 유지와 강력범죄 감소를 위해 사형제는 필요하다. 가해자 인권도 무시할 수 없지만, 피해자 인권을 무시한 채 이들의 인권만을 강조할 수는 없다. 강한 법치 위에 질서가 유지될 수 있다. 잘못된 평결에 의해 희생된 이의 억울함은 되돌릴 수 없다. 사형제의 적용이 범죄의 감소를 입증할 수 없으며 대체 가능한 형벌의 구안이 필요하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기 어려운, 찬반이 교차하는 쟁점이다. 토론의 과정을 통해 상대측의 논거를 이해하고 자신의 입장을 보강하는 연습을 해보기 좋은 내용이다. 아이들의 흥미 있는 참여를 위해 미디어 자료를 동원하거나, 실제 상황과 유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법정 형태로 운영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4. 논술로 표현하기 ※ 다음 제시문을 읽고 논제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가) ① 살인자는 즉시 사형에 처한다(相殺, 以當時償殺). ② 남의 신체를 상해한 자는 곡물로써 보상한다(相傷, 以穀償). ③ 남의 물건을 도둑질한 자는 소유주의 집에 잡혀들어가 노예가 됨이 원칙이나, 자속(自贖:배상)하려는 자는 50만 전을 내놓아야 한다(相盜, 男沒入爲其家奴, 女子爲婢, 欲自贖者人五十萬) - 고조선의 8조법 중 3법 (나) UN의 두 차례에 걸친 조사(1988년과 2002년)에서 사형과 흉악범죄 억제 간에는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사형제도가 있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흉악 범죄가 발생하고, 사형제를 폐지한 18개 주와 사형제가 있는 32개 주의 살인사건 발생률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급기야 캐나다의 경우에는 사형제를 폐지한 이후 피살률이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다) ◀ 출소자/녹취 (음성변조) ▶ “자기가 사형수인데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분위기…. 그 사람은 갈 사람인데. 열외, 이런 느낌이죠. 모든 것의 열외.” 우리나라 사형수는 모두 58명으로 원래는 구치소 수감이 원칙이지만 2008년 규정이 바뀌어 현재는 서울과 부산구치소, 대전, 광주, 대구교도소 등에 분산돼 있습니다. 이들의 절반가량은 같은 교도소에 있다하더라도 혼자 생활을 하기 때문에 운동시간 정도를 빼놓으면 다른 재소자와 섞일 일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은 일반 재소자와 같이 방을 쓰며 대부분의 시간도 함께 보냅니다. 이 경우 일부 사형수들이 교도소 내 범죄를 주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 김계환 변호사 ▶ “우리나라에서는 사형 집행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사형수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막무가내로 나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정부는 1997년 이후 사실상 사형 집행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 교정전문가들은 사형수와 일반재소자들을 분리해 범죄가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막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 전삼현 교수/숭실대 법대 ▶ “(사형수들은) 영웅 심리들이 있어요. 소영웅주의가 있죠. (일반 재소자들이) 사형수와 접했을 때 갖는 위축감이라든가….” - MBC 2014년 12월 28일 뉴스 논제) (가)~(다)의 자료를 활용하여 ‘사형제 폐지’에 관한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나누어 정리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시오. ▶ (지도 방향) 각각의 제시문이 ‘사형제 폐지’와 관련하여 어떤 관점인지 분석하는 작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가)는 고대 국가에서 사형제가 있었다는 사실로 응징의 역할을 했다는 점과 사회 유지를 필요했다는 관점에서 폐지 반대의 입장 자료로 쓰일 수 있다. (나)는 사형제의 유지가 범죄 예방에 직접적 관계가 없다는 자료로 폐지 찬성의 논거가 된다. (다)는 사형의 구형되더라도 집행이 되지 않을 경우 실효가 없다는 내용으로 폐지 반대보다 집행의 필요에 해당한다. 각각을 정리하여 찬성과 반대의 내용을 비교, 대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정해 추가로 논거를 제시하여 논술할 수 있게 지도한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하는 사람이라면 하루에 한 번 이상은 포털 사이트에 접속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메일 계정 서비스, 검색 등의 기본적인 기능만 이용하고 있지만, 실제로 포털 사이트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털 사이트 별로 장ㆍ단점이 있고,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는 대동소이하다. 이번호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포털 사이트 중 ‘네이버’의 오픈캐스트, 네이버캐스트, 테마지도 등을 활용한 수업 방법을 제공한다. 포털 사이트의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자 포털(Portal)은 사전적인 의미로 ‘현관’ 또는 ‘관문’을 뜻한다. 따라서 포털 사이트는 네티즌이 인터넷이라는 공간으로 들어갈 때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현관’이다. 그러나 최근의 포털 사이트들은 ‘현관’ 기능에서 머무르지 않고, 굳이 다른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한방에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도록’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접속횟수에 따라 광고가 따라붙고, 광고는 곧 회사의 수익을 내기 때문에 포털 사이트들은 네티즌들이 자사 사이트를 ‘시작페이지’로 설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는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수업에 활용하면 교과서만으로는 조금 부족한 지식과 자료를 보충하여 수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매일 접하는 낯익은 사이트에서도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을 신기해하기도 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필요한 정보가 생기면 부가서비스를 통해 찾아보는 등 정보검색 및 활용 능력도 향상된다. 네이버를 활용한 수업 기획하기 1) 네이버캐스트란?[PART VIEW] 네이버캐스트는 생활 문화 컨텐츠 서비스이다. 네이버가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전문자료를 만들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캐스트는 크게 주제 섹션과 기획물 섹션으로 분류된다. 주제 섹션은 건강ㆍ의학,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학문적 분류에 따라 13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기획물 섹션은 건축, 교양 경제학, 문화유산, 미술, 스포츠, 음악, 음식, 과학, 인물과 역사 등 세상의 모든 지식이 총 망라되어 있다. 특히 기획물 섹션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현상과 사물에 대해 전문가의 해설이 덧붙여져 새로운 통찰력을 얻게 해 준다. 주제와 기획물은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고 있으며, 같은 주제라도 다양한 시각으로 제공되고 있으니 수업 주제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2) 네이버캐스트로 수업하기 네이버캐스트에는 수업에 그대로 가지고 와 쓸 수 있는 자료들이 많다. 다양한 교과에 전문적인 지식과 자료를 제공하고자 할 때 특히 유용하다. 우리나라 지형을 설명해야 하는 사회시간에 네이버캐스트 카테고리 중 ‘아름다운 한국’을 활용해보자. 물론 다른 곳에서 자료를 찾아 사용할 수도 있지만,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고 잘 알고 있는 사이트를 통해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을 보여주면 수업 참여도가 높아진다. 게다가 ‘길숲섬, 대한민국 구석구석, 동굴기행, 박물관과 식물원, 서울진풍경 등 테고리별로 잘 구성되어 있고, 내용이 방대하여 웬만한 자료들은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또한 동영상 자료 탑재, 자료 인쇄 기능 등 따로 편집할 필요 없이 수업자료로 즉시 투입 가능하여 활용도가 높다. 특히 플립러닝(거꾸로 교실)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교사들이 스스로 자료를 제작하는데 부담을 느낀다면 이런 콘텐츠를 잘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수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테마지도를 활용하면 수업이 더 알차게 변할 수 있다. 일정한 테마(주제)에 따라 장소를 분류한 테마지도는 시간 국내 방사선 수치, 문화관광형시장 추천, 우리학교 마을도서관, 영화드라마 촬영지, 1박 2일 촬영지 등 사람들에게 흥미를 주는 주제들로 지도가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전국 각지를 알아보고자 하는 지리나 사회수업 등의 교과수업에 활용하거나, 당일 체험학습 일정을 기획하고자 할 때 관심 있는 주제로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기에 유용하다. 3) 오픈캐스트로 수업하기 네이버캐스트가 전문가들에 의한 정보 제공이라면 오픈캐스트는 비전문가들이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서 글을 쓰고, 정보를 올리는 공간이다. 네이버캐스트에 비해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네티즌들이 직접 발행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업데이트가 빨라 최신 자료가 많다. 또한 비전문가의 시각에서 작성되기 때문에 학생들과의 친밀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블로그가 다른 사람이 방문을 해야지만 자신의 생각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수동적 틀이라면, 오픈캐스트는 자신의 정보를 타인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하며 의사소통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블로그가 깊은 사색으로 글을 쓰는 기능이 강조된다면, 오픈캐스트는 자신의 정보를 압축하여 효율적으로 보여주데 적합하다. 네이버를 활용한 실제 수업 구성안 1) 학습목표 : 네이버캐스트 아름다운 한국 ‘대관령 옛길’을 통해 우리나라 동고서저의 지형을 알 수 있다. 2) 수업활용의 예시 수업단계 학습활동 및 방법 동기유발 우리나라의 지형도를 통해 전반적인 지형의 모습 보여주기 생각쌓기 ? 우리나라 지형의 특징인 동고서저에 대한 설명 후 네이버캐스트의 ‘아름다운 한국’ 카테고리에서 ‘대관령 옛길’ 동영상을 시청한다. ? 캐스트 자료를 인쇄하여 나누어 준 후 교과서 내용을 심화 설명한다. 생각에 날개달기 학생들에게 캐스트 자료에 나와 있는 내용과 교과서 내용을 비교하도록 한다. 삶과 접속하기 강원도 여행할 때 고려해야 할 지형적인 요인에 대해 발표해 본다. 3) 수업활용 시 주의점 ① 학습내용 중 모든 내용에 네이버캐스트 자료를 사용하는 것보다 주요 개념 위주로 사용한다. ② 네이버캐스트가 정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수업이 지루해질 수 있다. 따라서 만들기 같은 동적인 활동을 함께 하면 좋다. ③ 학생들이 정보를 스스로 찾고 걸러낼 수 있는 역량을 함양시키기 위해서 교사가 수업을 주도하기보다 학생들이 참여하여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다음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기회 제공에 대한 교사들의 대화다. (1) B와 C 교사의 사례를 공통적으로 설명해 주는 교육과정사회학 이론을 설명하고, (2) D 교사의 주장(㉠, ㉡, ㉢)을 뒷받침하는 이론적 근거를 설명한 후, (3) 승기와 같은 학생들에게 D 교사가 주장하는 ㉢과 같은 교육기회 보장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교사, 학교, 정부차원에서 논술하시오.【총 20점】[PART VIEW] [제시문] A 교사:학생들의 교육격차 원인이 개인이나 가정, 지역사회, 교육제도나 교육정책에 있다고는 하지만 최근 학교요인이 크게 작용한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B 교사:우리 반 학생 중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승기는 유치원을 다니지 못하고 조부모님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하였고,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태경이는 사업가인 부모님을 따라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여행을 하면서 성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학교 수업시간에 세계 역사나 문화를 여러 교과에서 가르칩니다. 세계 역사나 문화에 익숙한 태경이는 교과시간이 즐겁고 성적도 좋지만, 그렇지 못한 승기는 이러한 시간이 지루하고 성적도 좋지 못합니다. C 교사: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경험하게 됨을 깨닫게 됩니다. 예컨대 학교에서는 대중음악보다 고전음악을 중시하는데, 고전음악은 하류계층보다 중상류계층이 더 많이 향유하는 것이죠. 따라서 좋은 문화환경에서 성장한 중상류계층 학생의 학업성취가 하류계층 학생보다 더 높게 됩니다. D 교사:맞습니다. 따라서 교육정책 변화가 필요하지요. 평등의 원리 중 ㉠ ‘같은 것은 같은 방식으로 대우한다’라는 원리에 근거하여 능력에 따라 교육기회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또 승기와 같이 가정환경 요인이 학습에 장애요인이 될 때는 ㉡ 무상의무교육제도는 물론 계층 간 학업성취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 차등보상 정책이 필요합니다. E 교사:저는 반대입니다. 그러한 정책은 형평성이나 역차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능력에 따른 교육기회 제공을 통해 경쟁을 유발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정한 선발장치 구축이 필요할 것입니다. [배 점] ?논술의 체계(총 5점) : 시험시간 60분(편지지 형식) ?논술의 내용(총 15점) - B와 C 교사의 사례를 공통적으로 설명해 주는 교육과정사회학 이론 (4점) - D 교사의 주장(㉠, ㉡, ㉢)을 뒷받침하는 이론적 근거 3가지 설명 (6점) - ㉢과 같은 교육기회 보장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교사, 학교, 정부차원에서 각각 2가지 (5점) [모범답안] 1. 서론 교육은 만인을 위한 평등장치이다. 교육기관은 중립적인 장소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해야하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시문과 같이 학교에서 하류층이 아닌 중상류층에게 유리한 문화자본을 가르쳐 저소득층 학생들이 평등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교사는 교육평등정책을 기반으로 하여 모든 학생이 평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할 것이다. 2. 본론 1) 문화재생산론 (논점1-1) 문화재생산이론은 학교가 특정 집단에 유리한 문화를 선정하여 지배계층의 자녀에게는 문화자본을 제공하고, 피지배계층의 자녀에게는 상징적 폭력을 당하게 하여 교육격차 즉, 불평등계층을 재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이론을 제시문에 비추어보면, 학교에서 중상류계층에게 유리한 문화 즉, 세계역사나 문화 그리고 고전음악을 가르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하여 B교사 반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태경이는 어렸을 때부터 세계여행을 다녀 학교에서 유리하게 공부할 수 있는 문화자본을 갖게된 반면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승기는 상징적 폭력을 당하게 되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 것이다. 또한 C교사가 언급한 것처럼 학교에서 고전음악을 가르침에 따라 대중음악을 선호하는 하류계층의 학업성취가 낮은 것이다. (논점1-2) 제시문에 등장하는 승기라는 학생은 가정배경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교육과정 상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경험하고 있으므로 이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이론은 문화재생산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학교의 교육과정은 상류층에게 유리한 문화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상류계층의 자녀들은 학교에서 문화자본을 갖게 되고, 즉 친숙한 학습내용을 통해 높은 학업성취를 보일 수 있지만, 하류계층의 자녀는 경험해 보지 못한 어색한 내용을 학습해야 하는 상황 즉 상징적 폭력을 당하게 되어 낮은 학업성취를 보이게 된다. 이로 인해 하류층 학생들은 학교라는 제도를 통해 얻게 되는 수준 높은 객관적 문화자본이나 제도적 문화자본을 얻지 못하므로 계층 간 교육격차는 물론 사회 불평등은 점차 커지게 되는 것이다. 2) 교육평등 D 교사가 주장하는 교육정책은 근거는 허용적 평등, 보장적 평등, 결과의 평등에 해당된다. 첫째, 제시문의 ㉠과 같이 ‘같은 것은 같은 방식으로 대우한다.’라는 원리는 허용적 평등이다. 허용적 평등이란 제도적 차별 즉, 신분ㆍ계층ㆍ인종을 철폐함으로써 능력에 따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는 누구나 취학을 허용하는 의무교육이 해당된다. 둘째, ㉡무상의무교육제도는 보장적 평등이다. 보장적 평등이란 교육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취학을 가로막는 경제적ㆍ지리적ㆍ사회적 제반 장애를 제거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리적 장애를 제거하기 위해서 통학버스 운행을 해야 한다. 또한 경제적 장애 즉, 수업료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무상급식 제공을 해야하며, 사회적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장애가 있거나 빈곤한 학생들에게 방통대나 야간학교를 다니게 해야 한다. 셋째, ㉢차등보상 정책의 근거는 보상적(결과) 평등이다. 이는 교육을 받는 것은 배워야 할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야 하므로 가정환경이나 지리적 결손환경으로 인한 학습결손을 보상해야 한다. 3) 결과의 평등실현 방안 (논점3-1) ㉢은 보상적 평등정책이다. 보상적 평등은 학생들의 학습결과가 최소한 일정한 수준에 이를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첫째, 교사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며, 그들의 장점을 발견하여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할 것이다. 또한 학습부진아 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성취가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 학교 측면에서는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수준별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뿐 더러 다양한 방과후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저소득층 학생들이 여러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부 차원에서는 헤드스타트 운동을 통해 낙후 지역을 선정하고, 특히 다른 대도시 학생들과 학업성취 격차가 큰 농어촌 학생들을 위해 농어촌 특례입학제도를 수립해야할 것이다. (논점3-2) ㉢결과의 평등 실현을 위해 교사, 학교, 정부의 역할을 다음과 같다. 교사는 첫째, 교사는 학생에 대해 갖고 있는 믿음에 따라서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모든 학생들을 평등하게 대우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사회계층이 낮은 가정의 학생일수록 교사의 높은 기대가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교사는 학생에 대해 어떤 가능성의 소지자라는 기대를 갖고 장점을 찾아주어야 한다. 둘째 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능력을 고려해 학급을 편성하여 수준별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특기적성 계발을 위한 방과 후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셋째 정부는 취학 전 하위계층 아동들의 기초학습능력을 길러 주어 학교교육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Head Start Project, Middle Start Project, EPA, 학습부진아가 일정한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Follow Up 그리고 농어촌 특례입학제도 및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사업 등과 같은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 3. 결론 (3-1) 교육은 위대한 평등장치이다. 중상류층이 문화자본을 갖고, 하류층이 상징적 폭력을 당하게 되는 만큼 교사뿐만 아니라 학교, 정부는 허용적, 보장적, 보상적 평등에 따라 학습부진아 지도, 수준별 수업, 농어촌특례입학 등 여러 대안을 세워 모든 학생이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학생들의 미래를 더욱 더 밝게 해주게 될 것이다. (3-2) 교육은 만인을 위한 것이다. 문화재생산이론에 의하면 학교가 교육격차의 원인인 만큼 학교는 동일성의 원리에 따라 학생 개개인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평성의 원리에 입각해 모든 학생들의 적성?학습능력에 맞는 교육과정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확고한 교육관을 지녀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교육의 평등관 1) 교육기회의 허용적 평등 ① 의미:허용적 평등관은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관점이다. 주어진 기회를 누릴 수 있느냐 여부는 개인의 역량과 형편에 달린 것이고, 법이나 제도상으로는 특정 집단에게만 기회가 주어지고 다른 집단에게는 금지되는 일은 철폐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신분, 성, 종교, 지역, 인종 등을 이유로 차별해오던 것을 철폐함으로써 누구나 원하고 또 능력이 미치는 데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것이다. ② 근거:교육의 양은 능력에 비례해야 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차별은 않지만 중등교육과 대학은 능력 있는 인재들에게만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 영국의 매킨토시(Mckintosh)는 4,400명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중등학교 및 졸업 이후까지의 연구를 통해 각 연령별로 11.1%의 인재군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인재군 개념은 상류계층이 더 많은 대학 교육기회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정당화하여 결과적으로 교육기회를 제한하는 정책의 근거가 되기도 했다. ③ 관련 정책이나 제도:19세기 중반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채택된 교육의 허용적 평등관은 6~8년의 초등교육을 보편적(universal)으로 실시하며, 의무교육(compulsory)으로 법제화하고, 공공(public) 세금으로 교육비를 충당하게 하여, 무상(free)으로 실시하는 교육의 형태로 만들어 놓았다. 또한 교육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관심이 고조되어 공교육비 예산이 증가됨에 따라 공교육 기간이 연장되었다(강희천, 1989). 우리나라 헌법 제31조 제1항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와 교육기본법 제4조 ‘모든 국민은 성별, 종교, 신념, 인종,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 또는 신체적 조건 등을 이유로 교육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가 있다. 2) 교육기회의 보장적 평등 ① 대두배경과 의미:허용적 평등관은 제도적 차별을 철폐함으로써 모든 사람에게 교육받을 기회를 열어주는 데에 기여하였다. 그러나 학교에 다니도록 허용되었다 해도 경제적 능력이 없는 하류계층 자녀들은 교육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교육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취학을 가로막는 경제적, 지리적, 사회적 제반 장애를 제거해 주어야 가난한 집의 수재나 산골의 어린이들도 학교에 다닐 수 있음이 드러났다. 즉, 취학을 보장해 주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② 관련 정책: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국가들은 보장적 평등정책을 추구하였다. 영국의 ?1994년 교육법?(1944 Education Act)은 이 면에서 대표적인 것이다. 중등교육을 보편화하는 한편 무상화하고 불우층의 자녀들에게는 의복, 점심, 학용품 등을 지급하였다. 그리고 중등교육의 복선제가 지니고 있는 불평등 요소를 제거하여 단선제로 전환하였다. 그리하여 누구나 중등교육까지는 어렵지 않게 받도록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 경제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의 예로는 무상의무교육의 실시, 학비보조제도 및 장학금제도의 운영 등이 있고, 지리적?사회적 제약 극복의 예로는 지역적으로 종류별에 따라 학교의 고른 설치, 근로청소년을 위한 야간학교 및 방송통신학교의 설치 등이 해당된다. ③ 한계:결국, 보장적 평등정책은 교육기회 보장정책의 결과 취학자 수의 증가로 교육기회의 확대는 가져왔으나 계층 간의 교육기회 분배구조는 변화가 없었다. 예를 들면, 영국의 일류 중등학교인 문법학교(grammar school)의 노동자 자녀의 비율이 1944년 교육법 시행 이후 10년이 지난 뒤까지 높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낮아졌다. 3) 교육조건의 평등 ① 대두배경과 의미:교육조건의 평등에 관하여 콜맨(Coleman, 1966)은 “교육기회의 평등은 단지 취학의 평등만이 아니라 평등하게 효과적인 학교에의 취학을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학교의 시설, 교사의 자질, 교육과정 등에 있어서 학교 간의 차이가 없어야 평등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학교 간의 차이는 그 자체도 문제이려니와, 상급학교 진학에 큰 차이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등교육과 중등교육 취학이 보편화되자, 학교 간의 차이가 문제로 등장하였다. 학교에 따라 교사의 질적 수준이 다르고 시설이 다른 것을 학부모들이 문제삼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한 학교차가 교육결과에 차이를 가져온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기회 분배의 평등화가 성취되자 학교 간 성적차뿐만 아니라 비인지적 특성, 예컨대 행동방식ㆍ태도ㆍ성격 등의 차이도 부각되었다. 이러한 교육결과의 차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학교차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은 당연한 요구로 인식되었다. ② 관련 정책:우리나라의 소위 ‘고교평준화’는 개념상으로는 교육조건의 평등정책이라는 성격을 지니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렇게 발전하지 못했다. 고교평준화 정책은 고등학교 간의 학교차, 즉 교육조건의 차이를 없애고, 입학생을 학군 단위로 선발하여 거주지 중심으로 무작위 배정함으로써, 중학생들의 입시경쟁을 해소시키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그러나 이 정책은 학생의 균등배정을 실시하는 일에 중점을 두어왔고, 교육조건의 평등화에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교육재정 등을 이유로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이 정책은 교육평등의 요소를 내포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시행은 입학선발정책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③ 한계:콜맨은 교육평등을 학교차에 초점을 두어 분석한 이른바 콜맨보고서(Comeman Report:Equality of Educational Opportunity, 1966)는 한때 큰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이 연구는 학업성취를 결정하는 제반 교육조건이 학교에 따라 어떻게 다르며, 이들 조건의 차이가 학생들의 실제 성적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대규모로 분석하였다. 이 보고서는 여러 사람들에 의하여 다시 면밀히 분석되었으나, 결론은 마찬가지였다. 가정배경이 서로 다른 학생들의 성적차를 없애는 데 있어서, 학교는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학교의 교육조건이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성적차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콜맨은 큰 영향력을 가진 가정배경이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기제를 탐색한다. 그가 주목한 것은 가정의 ‘사회자본’이다. 4) 교육결과의 평등 ① 대두배경과 의미:학교의 교육조건이 평등화되어도 교육결과의 평등이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지자, 교육결과, 즉 학업성취의 평등을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타났다. 교육을 받는 것은 단순히 학교에 다니는 데 목적이 있지 않고, 배워야 할 것을 배우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교육결과가 같지 않으면 결코 평등이 아니라는 생각이 형성된 것이다. 이를 위해 능력이 낮은 학생에게는 교사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수한 학생보다 열등한 학생에게 더 좋은 교육조건을 제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② 이론적 근거:롤즈(Rawls)는 저서 ?정의론?(A Theory of Justice, 1971)을 통하여 어떤 사람은 환경조건이 훌륭한 가정에 태어나지만 다른 사람은 불우한 가정에 태어난다. 누가 어떤 잠재능력을 가지고 어떤 가정에 태어나느냐는 순전히 우연의 결과로, 마치 ‘자연의 복권추첨’과 같은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잠재능력을 잘 타고 났거나 좋은 가정에 태어난 사람은 ‘복권을 잘못 뽑아’ 불리해진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의 적선을 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다고 롤즈는 주장하였다. 사회는 마땅히 그러한 방향으로 제반 제도를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상은 흔히 ‘보상적 평등주의’라 부른다. 능력주의(meritocracy)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낸 영(M. Young)은 능력주의가 천부적으로 낮은 지능을 지니고 태어났기에 낮은 사회적 지위밖에 오를 수 없는 사람들의 혁명에 의해 그 종말을 보게 될 것이라고 미래 사회를 예측하기도 했다. 선천적인 차별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역차별 정책’, 즉 강자로부터의 양보와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구하지 않으면 진정한 인권은 확보되지 않으리라는 것이 결과의 평등론자들의 주장이었다. ③ 관련 정책:결과의 평등을 위한 교육으로 저소득층의 취학전 어린이들을 위한 보상교육을 들 수 있다. 미국에서는 ‘Project Head Start’, ‘Middle Start Project’를 비롯하여 수많은 이름의 교육사업이 벌어지고 영국에서는 ‘EPA’, 즉 교육우선지역사업을 시작하여 EAZ로 발전시켰고, 프랑스도 ZEP 즉 ‘교육우선지역’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불우층의 취학전 어린이들에게 기초학습능력을 길러 주어서 이들이 학교교육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예비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사업을 운영하고 있다(이혜영, 2003). 불우가정에 태어난 어린이들은 가정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기초학습능력을 계발시키지 못한 것이 취학 후에 그들의 성적을 낮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들이 이러한 조기보상교육의 필요성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물론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과정에서도 여러 나라에서 보상교육은 실시된다. ④ 보상적 평등의 비판과 한계 ㉠ 비판:보상적 평등주의는 능력주의로부터 비판을 받는다. 사람은 타고난 능력에 따라 활용되고 그 업적에 상응하는 분배를 받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역차별 문제). 현대사회에서는 합리주의와 과학기술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므로 능력에 따르는 교육이 사회유지의 근간이라는 주장이 그 예이다. 지능의 차이는 어쩔 수 없으며, 사회는 결국 지능이 높은 사람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므로 지능이 낮은 사람들을 필요 이상 지원하는 교육정책은 낭비라고도 주장하였다(Herrnstein Murray, 1994). ㉡ 한계:교육결과의 평등 여부를 집단 간의 수량적인 차이로만 따지는 것은 무엇인가 부족하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논의해야 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분배하는 교육과정 지식의 계급적 편향성도 교육평등에 위배된다(Secada, 1989). 그리고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무시하고 획일적으로 똑같은 교육을 받아야 하고 그 결과인 성적이 모든 학생집단 간에 같아야 한다는 주장도 문제라 할 수 있다. 각 학생의 재능과 흥미가 다르다면 그들의 교육 또한 달라야 하며 그들의 교육결과를 똑같이 평가할 수는 없다. 복합지능 이론가인 가드너(Gardner)의 주장처럼, 교육이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공헌은 아이들로 하여금 자기의 재능에 가장 잘 어울리고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고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분야를 향해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 선진국의 경우, 교사를 교수-학습 전문가로 존중하고, 상대적으로 수업에만 전념하도록 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Scott, Stone Dinham, 2001). 이것은 교원이 자율적·창의적으로 자신의 전문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적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직무수행 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반증한다.[PART VIEW] ○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각 시ㆍ도 교육청은 2010년부터 교원 업무 경감 및 효율적 업무처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2012년도부터는 교무실무사(교무행정지원사)를 지원하고,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사업 및 공문서 줄이기, 학교의 자율성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하고 구체적인 노력을 시도하였다. ☞ 이와 관련하여 교원의 직무와 업무 부담 실태를 파악하고, 학교업무 효율화를 위한 방향과 과제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Ⅰ. 서론 학교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교사이다. 교사는 학교교육을 주도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사는 학교 조직과 교원의 직무구조의 틀 안에서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 제한을 받게 된다. 지금까지의 학교조직과 직무구조의 틀로써 새로운 변화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학교조직과 교원의 직무구조 틀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그러므로 그 동안의 추진 과정을 토대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교원 직무의 개념, 교원의 직무와 업무 부담 실태, 학교업무 효율화를 위한 방향과 과제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Ⅱ. 직무의 개념 직무라는 개념은 과업(task), 직무(job), 의무(duty), 책임(responsibility), 기능(function), 역할(role) 등 다양한 용어들과 함께 사용되고 있다. 이들 용어 중 과업은 부과된 일, 직무는 직업의 일, 의무나 책임은 필수적이거나 책임을 져야 할 일, 기능은 특성적인, 고유한, 목적적인 것, 역할은 지위(position)를 차지한 사람에 대한 기대와 요구를 뜻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용어 가운데 학교조직이나 교육행정조직의 어느 위치에서 수행해야 하는 일이라는 의미에서는 과업이라는 의미에서의 용어와 동일하게 사용되는 것이 보통이다. 법적으로 직무란 공무원이 직제나 법령에 의해서 일정한 범위의 사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이 사무의 범위를 직무라 하고, 직무는 사무의 종류에 따라 일정한 한계가 확정되는 것이지만, 그 한계 내 사무를 처리하는 것은 공무원의 권한인 동시에 의무이기도 하다. 결국, 직무란 공무원이 직제 법령에 의해 처리해야 할 사무의 범위를 뜻한다. Ⅲ. 학교업무의 재구조화 필요성 교원 업무 경감 및 효율적 업무처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최근 들어 정부와 교육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업무경감을 통한 현장의 만족스런 변화와 학교교육력 제고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자율화를 위한 정부의 방침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장은 외적 제약과 요구로 변화에는 제한적인 실정이며, 최근 각 시ㆍ도교육청이 교육정책 사업을 상당 수 정비하면서 폐지, 통ㆍ폐합, 이관, 학교 자율 추진이라는 적극적인 정책적 변화를 통해 학교 자율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에서도 학교업무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와 반성을 통하여 자율적인 정비를 할 필요가 있으며, 교육과정 운영 및 학생 교육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사업은 적극 폐지함으로써 교직원의 업무를 재구조화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학교 업무 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하여 학생 교육을 학교 업무의 중심에 둠으로써 학교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이다. 학교가 교무행정업무 위주로 구조화되어 있어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리고 교육청으로부터 각종 요구 자료 및 감사 자료 등을 긴급히 제출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아 학교의 업무 부담 증가 및 수업에 지장이 많다. 교사가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 및 상담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으려면 교육청과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즉, 각 급 학교, 본청과 지원청의 업무 비효율과 불합리를 합리적으로 개선하여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학교 현장의 교사들이 학생들에 대한 지식 함양과 인성교육 등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수 있도록 학교 업무를 효율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셋째, 사회적 변화에 둔감한 학교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하여 필요하다. 우선, 과중한 담임 업무 경감이 이루어져야 하며, 담임 업무는 학생과 교사의 상호작용을 긴밀하게 하여 학생 지도를 충실하게 하도록 해야 하는데, 학생지도?상담?학생부 기록과 관련 없는 일들은 담임교사가 하지 않도록 개선이 요구된다. 학생 욕구에 적합한 수업 방법 개선, 사회적 요구와 학생 인성 변화에 따른 생활지도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넷째, 학교 공문서 유통 체제의 개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많은 공문서 처리 및 교육정책 사업 추진, 행사 참석 등으로 교사 본연의 업무인 교수-학습 활동에 전념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성공적인 학교 시스템’에서는 교육과정 구성과 평가정책 수립에 학교가 보다 많은 자율권을 가질 수 있을 때 학생성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섯째, 학교 업무 담당 및 처리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 실제로 학교 현장에는 주요부서와 주변부서로 구분되어 업무가 실행되고 있는 체제가 개선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는 업무 분담 및 처리가 주요부서와 비 주요부서로 구분되어 처리됨으로써 업무의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많은 업무가 집중되어 있는 부서가 생겨 업무가 편중되거나 업무가 집중된 교사와 그렇지 않은 교사가 존재하여 업무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전 교직원의 합의에 의한 업무 재분배가 절실히 필요하다. 담임교사는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줄여주고 비 담임교사는 일반 행정업무를 더 맡음으로써 업무의 불균형이 해소될 수 있도록 업무분장의 재구조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전 교직원이 부서 단위, 학년 단위 등 공평한 업무 분장에 따라 균형 있는 업무량으로 학교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Ⅳ. 교원의 직무와 업무 부담 가. 교원의 직무 사회가 변화되면서 학교의 역할과 기능 변화에 대한 요구가 증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학교에 기대했던 직무의 성격과 종류가 달라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업무에 대한 수요가 끊임없이 창출되고 있다. 교사의 직무란 ‘좁은 의미에서는 본질적 의무로 간주할 수 있는 교수활동을 의미한다. 넓은 의미로는 교수 및 수업 이외의 육체적 부담을 수반하는 활동, 정신적 부담을 수반하는 사명감, 책임감, 태도, 그리고 법규상의 복무규정 및 기타 사회적 요구, 정책적 요구에 의하여 실시되는 제반 활동 등을 위해 교사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일체의 활동’을 의미한다. 교사의 직무 개념에 대하여 다양한 논의가 있지만, 대체로 교사의 직무를 필수 업무, 보조업무, 잡무로 구분하고 있다. 필수 업무는 교사의 본질적인 의무로 간주되는 교수 활동, 교육과정 운영, 학생 생활지도등을 의미하며, 필수 업무를 지원하거나 보조하는 업무를 보조 업무, 그리고 필수 업무와 보조 업무 이외의 업무를 잡무로 구분하고 있다. 이렇듯 교사의 보조 업무와 잡무는 교사들의 직무 부담을 증대시켜 왔다. 교사들의 직무 부담이 양적으로 늘어날 뿐 아니라, 교수-학습과 관련 없는 행정 업무 등 비본질적인 업무에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빼앗기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나. 교원의 업무 부담 교사의 업무는 단순한 지식 전수에 그치지 않고, 학생의 잠재적 능력을 발휘시키고 창의적인 인간으로 길러야 하는 복잡성과 다중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교사의 업무 시간은 수업 전후, 일과 외 시간 등 제한이 없는 것이다. 교사의 업무도 수업 준비, 수업, 과제는 교사 본연의 업무이고, 그 외에도 학생의 수업 외 활동,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도 함께 진행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교사의 업무량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종사한 교육과 관련된 업무의 질적인 부분과 양적인 부분을 모두 포함한다. 교사들은 수업을 계획, 평가, 편성하며, 시험을 준비하고, 관리, 채점하며, 구두 발표를 듣고, 교실 질서를 유지하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교사들은 또한 과제물에 등급을 매기고, 성적표를 준비하며, 학부모 및 교직원을 만나 학생의 학업 성장이나 개인적인 문제들에 관하여 상의한다. 교사들은 교실 활동 외에도 교실을 감독하고, 과외활동을 감독하며, 현장 학습에 학생과 동행한다. 교사들은 또한 교육협의회나 워크숍에 참여한다. Ⅴ. 학교업무의 효율화 방향과 과제 가. 학교업무의 효율화 방향 1) 교사 업무량 적정화 업무량 적정화란 교사의 업무량을 파악하고 적정화하는 것이다. 교사 업무량의 적정화를 위해서 직무 분석이 필요하다. 교사의 업무를 필수업무, 보조업무, 잡무로 구분할 때, 필수업무는 수업과 학생 지도를 포함하는 교육활동으로, 교육과정 운영과 교수-학습 활동에 직결되는 활동은 보조업무로, 이에 해당하지 않는 기타 업무는 잡무로 분류되고 있다. 2) 교사의 직무동기 부여 교사의 직무동기 부여에 있어, 교사의 직무 부담 그 자체보다 직무의 성격이 교사의 심리적 직무부담감을 좌우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교사가 직무 수행을 한다고 할 때, 직무 도전감과 직무 성취감을 창출하는 경우, 동기는 부여될 것이다. 다른 한편, 교사에게 주어진 직무 성격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 직무부담감은 커지게 마련이다. 3) 직무 수행 영역의 합리적 조정 교사의 직무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서 교사의 직무수행에 대한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자신의 업무 영역의 정체성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사의 직무수행 영역을 구분하려는 시도가 우리나라에서는 교무분장 업무나 수업시수 운영, 교사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에서야 이루어지고 있다. 4) 수업 중심의 직무 구조화 교사의 수업 중심 직무 재구조화란 학교조직이 수업 중심으로 재구조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학교운영의 방향이 수업을 중심으로 수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교운영의 변화는 불가피하게 학교조직과 직무 구조의 개편을 수반한다. 수업중심의 직무구조는 전문성 심화와 더불어 교사 자신의 전문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고, 동기가 부여될 수 있는 전문적 일에 몰두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학교조직의 개편 방향은 기존의 행정업무와 교무업무로 이원화되어 있던 체제에서 수업중심으로 일원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나. 학교업무의 효율화 방안과 과제 1) 학교업무의 효율화 방안 가) 교사 직무 동기부여 및 직무 풍부화 교사가 본질적인 업무에 충실하고 자율적으로 책임을 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직무 동기가 부여될 수 있도록 전문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나) 직무수행영역의 합리적 조정 및 구분 교사가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업무를 교육활동 업무와 교육지원 업무로 구분한다. 교육활동 업무는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수업, 학생지도, 전문성 개발 영역으로 구분하고 교육활동 업무 수행에 대한 책무성 제도를 마련하도록 한다. 다) 내재적 업무와 외재적 업무 명료화 교육지원 업무를 학교교육 내재적 업무와 외재적 업무로 구분하도록 한다. 내재적 업무는 학급경영, 학교경영참여 및 지원, 학부모 지역사회 관계 영역의 업무를, 외재적 업무는 정책행정지원, 행정사무, 대외관계업무 영역의 것을 포괄한다. 라) 전문적 역량 발휘 및 직무분담의 적정화 전문적 역량 별로 직무 분담의 적정화를 기하고, 업무 영역에 따라 일정 범위 전문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직무영역을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자신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마) 수업중심의 직무 재구조화 기존의 행정업무와 교무업무로 이원화되어 있는 체제를 수업중심으로 일원화하고, 좋은 수업 창출을 위해 교사의 행정관련 업무를 대폭 감축하고, 학교조직을 수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으로 재편한다. 2) 학교업무의 효율화 과제 가) 학교 업무 체계 합리화 ? 교사가 본질적인 업무에 충실하고 직무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학교업무를 재조정한다. ? 교사가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업무를 교육활동 업무와 교육지원 업무로 구분하고 업무내용을 명료화하고, 행정실의 행정지원업무를 학교업무의 통합적 체제 속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 교육활동 업무를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수업, 학생지도, 전문성 개발 영역으로 구분한다. ? 교육지원 업무를 학교교육 내재적 업무와 외재적 업무로 구분하여 내재적 업무로서 학급경영, 학교경영참여 및 지원, 학부모 지역사회 관계로 영역을 구분하고, 외재적 업무로서 정책행정지원, 행정사무, 대외관계업무로 영역을 구분하여 업무 성격을 명백히 밝힌다. 나) 수업중심의 단위학교 조직 개편 수업중심의 단위학교 조직 개편이 요구된다. 수업중심의 조직개편이 이뤄지고 총체적으로 모든 학생수요자에게 ‘좋은’ 수업, ‘효과적’ 수업을 공급할 수 있는 체제로서 모든 학교조직 내 업무가 네트워킹 되어있는 단위학교 조직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 수업경영 체제 구축은 교사로 하여금 몰두할 수 있는 전문적 일을 창출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 다) 교사의 직무 풍요화 교사의 업무 특성에 따른 업무 불만족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뿐만 아니라, 직무 수행의 동기요인을 충족시킬 수 있고, 교원의 자발적인 창의적 전문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직무수행 여건을 창출하고, 효율적인 학교업무를 구축하기 위한 교사의 직무 풍요화 전략을 마련하도록 한다. 라) 외재적 교육지원활동 수행을 위한 전담인력 배치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교육지원실을 설치, 행정 업무를 일원화하여 일체를 담당하도록 하고, 교무행정 전담팀을 구성하여 교무행정 업무를 전담하게 하는 방안이 있다. 마) 교육청과 단위학교 간 업무 협력체제 구축 교육청과 단위학교 교사 간 업무 협력체계 구축과 행정사무 인력의 일처리 방신과 주요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교육청과 단위학교, 교무실과 행정실, 부장과 교사 등 여러 조직과 개인이 연결된 주요 프로세스를 진단하고, 전략적인 선진화된 접근방법을 개발, 접목함으로써 자율적으로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바) 교사와 학교회계직에 대한 인력의 효율화 교사에게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하도록 외재적 교육지원활동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대체 인력을 마련하는 일이 필요하다. 정규직 인력을 배치하거나, 학교조직 구성원 가운데 교무행정 기능을 전담할 수 있는 인력을 재배치하여 일정 기간 전담하는 방안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학교에 ‘교무행정 업무처리 전담팀’을 구성하고, 교무행정 업무를 전담하는 방안도 적극적인 검토가 요구된다. Ⅵ. 결론 학교업무의 효율화와 교원업무경감은 업무를 기피하자는 것이 아니다.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원’이 되고 싶고 그런 조직으로 개편하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교육활동의 핵심주체인 교원들이 교육의 성과에 대한 책무성을 인식하고 전문적인 역량의 질적 향상을 위해 매진하고, 학생들에 전념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단발적이고 일회적인 정책이 아닌 지속가능한 교육환경, 교사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이런 환경이 구축될 때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활동의 전개, 그리고 창의적이고 우수한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면서 얻게 되는 교사의 행복, 이것이 바로 업무경감과 학교업무의 재구조화가 추구하는 아름다운 목표인 것이다. [참고자료] ☞ 법령상 교원의 직무 규정 ▶ 헌법 제31조 ⑥학교교육 및 평생교육을 포함한 교육제도와 그 운영, 교육재정 및 교원의 지위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 ▶ 교육기본법 제14조(교원) ② 교원은 교육자로서 갖추어야 할 품성과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③ 교원은 교육자로서의 윤리의식을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학습윤리를 지도하고 지식을 습득하게 하며, 학생 개개인의 적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④ 교원은 특정한 정당이나 정파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하여 학생을 지도하거나 선동하여서는 아니 된다. ▶ 교육공무원법 제38조(연수와 교재비) ① 교육공무원은 그 직책을 수행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연구와 수양에 힘써야 한다. 제41조(연수기관 및 근무장소 외에서의 연수) 교원은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소속 기관의 장의 승인을 받아 연수기관이나 근무 장소 외의 시설 또는 장소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다. ▶ 초중등교육법 제17조(학생자치활동) 학생의 자치활동은 권장·보호되며, 그 조직과 운영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학칙으로 정한다. 제18조(학생의 징계) ① 학교의 장은 교육상 필요한 경우에는 법령과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학생을 징계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 다만, 의무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은 퇴학시킬 수 없다. 제20조(교직원의 임무) ① 교장은 교무를 통할(統轄)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한다. ② 교감은 교장을 보좌하여 교무를 관리하고 학생을 교육하며, 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교장의 직무를 대행한다. 다만, 교감이 없는 학교에서는 교장이 미리 지명한 교사(수석교사를 포함한다)가 교장의 직무를 대행한다. ③ 수석교사는 교사의 교수·연구 활동을 지원하며, 학생을 교육한다. ④ 교사는 법령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학생을 교육한다. 제23조(교육과정 등) ① 학교는 교육과정을 운영하여야 한다. 제25조(학교생활기록) ① 학교의 장은 학생의 학업성취도와 인성(人性)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평가하여 학생지도 및 상급학교(「고등교육법」 제2조 각 호에 따른 학교를 포함한다. 이하 같다)의 학생 선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음 각 호의 자료를 교육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작성·관리하여야 한다. 1. 인적사항 2. 학적사항 3. 출결상황 4.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5. 교과학습 발달상황 6.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7. 그 밖에 교육목적에 필요한 범위에서 교육부령으로 정하는 사항 ② 학교의 장은 제1항에 따른 자료를 제30조의4에 따른 교육정보시스템으로 작성·관리하여야 한다. ▶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30조(학생자치활동의 보장) 학교의 장은 법 제17조의 규정에 의한 학생의 자치활동을 권장·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여야 한다. 제31조(학생의 징계 등) ① 법 제18조제1항 본문의 규정에 의하여 학교의 장은 교육상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학생에 대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징계를 할 수 있다. 1. 학교내의 봉사 2. 사회봉사 3. 특별교육이수 4. 1회 10일 이내, 연간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5. 퇴학처분 ② 학교의 장은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징계를 할 때에는 학생의 인격이 존중되는 교육적인 방법으로 하여야 하며, 그 사유의 경중에 따라 징계의 종류를 단계별로 적용하여 학생에게 개전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③ 학교의 장은 제1항에 따른 징계를 할 때에는 학생의 보호자와 학생의 지도에 관하여 상담을 할 수 있다. 제48조(수업운영방법 등) ① 삭제 ② 학교의 장은 교육상 필요한 때에는 학년 또는 학과 등을 달리하는 학생을 병합하여 수업할 수 있다. ③ 학교의 장은 방송프로그램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④ 학교의 장은 교육상 필요한 경우에는 원격수업 등 정보통신매체를 이용하여 수업을 운영할 수 있다. 이 경우 교육 대상, 수업 운영 방법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교육감이 정한다. ⑤ 학교의 장은 교육상 필요한 경우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교외체험학습을 허가할 수 있다. 이 경우 학교의 장은 교외체험학습을 학칙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수업으로 인정할 수 있다. ▶ 학교보건법 제7조(건강검사 등) ① 학교의 장은 학생과 교직원에 대하여 건강검사를 하여야 한다. 제9조(학생의 보건관리) 학교의 장은 학생의 신체발달 및 체력증진, 질병의 치료와 예방, 음주·흡연과 약물 오용(誤用)·남용(濫用)의 예방, 성교육, 정신건강 증진 등을 위하여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 학교보건법시행령 제23조(학교의사, 학교약사 및 보건교사) ③ 제1항에 따른 보건교사, 학교의사 및 학교약사의 직무는 다음과 같다. 1. 보건교사의 직무 가. 학교보건계획의 수립 나. 학교 환경위생의 유지·관리 및 개선에 관한 사항 다.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건강진단의 준비와 실시에 관한 협조 라. 각종 질병의 예방처치 및 보건지도 마.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관찰과 학교의사의 건강상담, 건강평가 등의 실시에 관한 협조 바. 신체가 허약한 학생에 대한 보건지도 사. 보건지도를 위한 학생가정 방문 아. 교사의 보건교육 협조와 필요시의 보건교육 자. 보건실의 시설·설비 및 약품 등의 관리 차. 보건교육자료의 수집·관리 카. 학생건강기록부의 관리 타. 다음의 의료행위(간호사 면허를 가진 사람만 해당한다) 1) 외상 등 흔히 볼 수 있는 환자의 치료 2) 응급을 요하는 자에 대한 응급처치 3) 부상과 질병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처치 4) 건강진단결과 발견된 질병자의 요양지도 및 관리 5) 1)부터 4)까지의 의료행위에 따르는 의약품 투여 파. 그 밖에 학교의 보건관리 ▶ 학교급식법 제13조(식생활 지도 등) 학교의 장은 올바른 식생활습관의 형성, 식량생산 및 소비에 관한 이해 증진 및 전통 식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하여 학생에게 식생활 관련 지도를 하며, 보호자에게는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제14조(영양상담) 학교의 장은 식생활에서 기인하는 영양불균형을 시정하고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하여 저체중 및 성장부진, 빈혈, 과체중 및 비만학생 등을 대상으로 영양상담과 필요한 지도를 실시한다. ▶ 학교급식법시행령 제8조(영양교사의 직무) 법 제7조제1항에 따른 영양교사는 학교의 장을 보좌하여 다음 각 호의 직무를 수행한다. 1. 식단작성, 식재료의 선정 및 검수 2. 위생·안전·작업관리 및 검식 3. 식생활 지도, 정보 제공 및 영양상담 4. 조리실 종사자의 지도·감독 5. 그 밖에 학교급식에 관한 사항 ▶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28조의2(근무성적평정 및 다면평가의 실시 등) ① 교사에 대하여는 매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하여 해당 교사의 근무실적·근무수행능력 및 근무수행태도에 관하여 근무성적평정과 다면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각각의 결과를 합산한다. ② 근무성적평정 및 다면평가의 기준에 관하여는 제16조를 준용하되, 교사의 자기실적평가서는 별지 제3호의2서식에 따른다. 이상 [교사의 직무관련 규정 분석]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대영역 소영역 내용 근거 법령 학생 교육 및 관리 교육과정 및 수업 - 교사는 법령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학생을 교육한다. - 교사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방송프로그램, 정보통신매체, 교외체험학습 등을 활용하여 학생에게 수업을 할 수 있다. -초중등교육법제20조 4항 -초중등교육법제23조 1항 및 동법시행령 제48조 학생평가 학업성취도와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평가하여 학생지도 및 상급학교의 학생선발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작성·관리한다. 초중등교육법 제25조 학생생활 지도 교육상 필요한 경우에는 법령과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학생을 징계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 초중등교육법 제18조 및 동법시행령 제31조 학생자치활동지도 학생의 자치활동을 권장·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지원해야 한다. 초중등교육법 제17조 및 동법시행령 제30조 건강증진 지도 학생의 신체발달 및 체력증진, 질병의 치료와 예방, 음주흡연과 약물 오용·남용의 예방, 성교육, 정신건강 증진을 위하여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하며, 학생에 대하여 건강검사를 실시한다. 학교보건법 제7조, 제9조 전문성 신장 자질함양 교원은 교육자로서 갖추어야 할 품성과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교육기본법 제14조 제2항 연구개발 교육공무원은 그 직책을 수행하기 위하여 연구와 수양에 노력하여야 한다. 교육공무원법 제38조 1항 연수 교원은 수업에 지장이 없는 한 소속기관의 장의 승인을 얻어 연수기관이나 근무 장소 외의 시설 도는 장소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다. 교육공무원법 제41조 1항 ☞ 교원의 업무와 잡무 □ 교사의 업무 교사의 업무는 학자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6~7가지 정도로 분류되고 있다. 교사의 업무는 영역별로 교과 학습 지도, 생활 지도, 특활 지도, 학급 경영, 자기 연수, 학교 경영 참여, 교육 행사 및 기타 지원 관리 활동으로 구분하고 이를 교육과정의 관련 정도에 따라 필수 업무, 보조 업무, 잡무로 구분(서정화, 세 영역으로 설명) 첫째, 순수한 학생 교육 활동인 필수 업무이다. 수업 지도, 교내 생활 지도, 특별 활동 지도 그리고 기타 학생 지도 활동 등을 포함하는 교육과정 운영이 주가 되는 업무 둘째, 교육 활동과 관계되는 보조 업무이다. 교육과정 운영에 직결되는 업무이며 단순한 교육 활동을 전개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보조적인 업무 셋째, 순수한 교육 활동 또는 관련 보조 활동이 아닌 잡무이다. 학생 교육과 관련성이 적거나 오히려 순수한 교육 활동을 저해 또는 방해하는 업무 □ 교사의 잡무 가. 잡무에 관한 정의 교사가 순수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교수?학습과정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조건을 조성해 주는 업무 이외에 교육활동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업무 교사의 잡무는 필수적인 업무와 보조적인 업무가 아닌 업무로서 교사가 하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활동 학생교육과 거리가 멀거나 관련이 적은 것으로서 순수한 교육활동 수행에 지장을 주는 업무 교원의 잡무는 교과지도, 특활지도 등을 포함하는 교육과정 운영과 생활지도 및 학급?학교경영, 기타 이와 직접 관련되는 교육활동 이외의 업무 나. 잡무판단 기준 첫째, 교육과정 운영과 얼마나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는가 하는 정도 실제로 교육과정 운영에 꼭 필요하거나 유용하지 않으면 잡무 둘째, 수업결손 초래도 : 교원의 교수-학습활동에 저해 또는 지장을 초래하는 일 셋째, 행정업무처리의 교육적 필요도 형식적인 실적 위주의 계량적 행정업무처리와 관련되어 있는지 여부 교육평가에 대한 오해 또는 행정지도의 잘못으로 비롯된 일인가 또는 상급 교육행정기관에서 처리할 수는 없는 일인가 하는 점 등 넷째, 업무의 단순 노동성 해당 업무가 교원이나 교육 전문직이 아닌 사무보조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일이라면 이는 잡무 다섯째, 업무추진의 자발성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및 학교운영 계획에 규정되지 않은 강제성을 띤 일 끝으로, 일과 시간 이외의 사무처리 여부 해당 업무가 일과(수업) 중에 꼭 처리해야 하는가, 그리고 일과 시간 이외에 수행하도록 강요되는 일은 아닌가 하는 점
교총·전문가들, 官보다 民 중심 입법주문 무리한 정책수행 강요해서는 안 돼 현장 교원 의견도 충분히 반영해야 추진 조직 강화 및 인력 확충 필요 학부모 교육, 가이드라인 제시토록 정성적 평가…우수 사례 발굴 필요 "제도보다 사람 중심의 인성교육, 강제하고 규제하기보다는 장려하고 지원하는 방향의 인성교육, 관(官)보다는 민(民)주도의 인성교육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쳐 시행령을 제정해야 한다." 교총과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인성 실천운동의 결실로 지난해 12월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됐다. 학교·가정·사회가 함께하는 인성교육의 법적 기반이 마련된데 이어 이를 현장에 정착·확산시킬 시행령 제정 토론회가2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이에 교총은 입장을 내고 "진흥법은 ‘규제’가 아닌 ‘진흥’이 목적인만큼 학교 시행령은 인성교육 활성화를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官) 주도로 현장을 옥죄는 방식이 아니라 학교 현장은 물론 국민의 자발적 실천이 확산되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학교 인성교육위원회 설치 등은 자율에 맡기는 등 불필요한 부담을 최소화하는 대신 실천주체인 현장교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근거를 명문화하고 교원의 인성 실천활동을 연수시수로 인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인성교육진흥위원회 추천권을 인성교육 관련 기관 및 단체에 부여해 실천활동과의 연계를 담보해야 한다"며 이밖에 학부모 연수 지원 근거 마련, 대학까지 인성교육 실시 학교 확대 등도 주문했다. 국회인성교육실천포럼이 주최하고 교총, 인실련 등이 주관한 토론회에서도 ‘자율·지원형’ 시행령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안양옥 인실련 상임대표는 축사에서 "아무리 좋은 제도나 프로그램도 사람이 운용한다는 점에서 실질적 시행주체인 학교현장의 적극적 참여를 유인하고 체화된 인성교육의 성공적 정착을 담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서정화 홍익대 명예교수는 "무엇보다 모든 교사들이 인성교육 전문가가 되도록 지원하고 실질적인 연수를 제공해야 한다"며 "유초중고, 대학별로 구체적이고 유용한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해 제공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아무리 법적 뒷받침이 마련됐어도 인력과 조직이 갖춰지지 않고서는 이를 실질적으로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교육부총리 직속으로 인성교육 추진 조직을 강화하고 인력을 확충해 업무를 총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더불어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인성교육 진흥은 학교와 가정, 정부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인실련과 같은 민간단체와 협력해 인성교육 활동이 확산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시용 행복한교육실천모임 대표는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대국민·대사회적 공감대를 우선적으로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청회 및 권역별 토론회, 세미나 등 충분한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이러한 과정이 형식적·절차적 통과의례가 아니라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임을 담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시행령 검토사항으로 △학교의 불필요한 붇담 최소화 △인성교육 목표, 성취기준 설정에 현장교원 참여 △교원의 사회공헌, 봉사활동의 연수이수 인정 등을 제시했다. 평가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이명호 서울 방배중 교장은 "추진 성과를 체크하거나 통제하기보다 조장하고 촉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정량적 평가와 함께 정성적 평가를 병행하되 우수 사례를 발굴, 일반화하는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원에게 일정시간 이상 인성 연수를 의무화하기 보다는 다양하게 자율적으로 받을 수 있는 여건 조성과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총은 교육부가 이번 토론회 내용과 의견 수렴을 거쳐 시행령을 다듬어가는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지원’ 입법이 실현되도록 할 계획이다. 인성교육진흥법 시행령은 입법예고, 규제심사, 법제처 심사 등 정부 입법절차를 거쳐 법 시행 일자인 7월 21일에 맞춰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그 동안 날이 따뜻했는데 또 추위가 찾아온다. 이럴 때 감기 걸리기 쉽다.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의욕적으로 할 수가 없다. 건강관리는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해야 한다. 그러기에 언제나 탄탄한 건강 유지를 위해 애써야 할 것 같다.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은 필요한 것 같다. 내용마다 자신의 삶을 질을 높이기 위한 좋은 말씀으로 가득차 있기에 명심보감을 잘 활용하면 여러 가지의 좋은 의미가 있다. 모두가 한문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한문 실력을 쌓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 이 내용들을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어 좋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만족하지 않는 경우가 있음을 보게 된다. 남들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몇 년을 도전해도 임용고시에 합격을 하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는데 우리 선생님들은 임용고시에 당당히 합격을 해서 학생들과 교직생활을 하면서도 만족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명심보감 6. 安分篇(안분편) 제2장을 보면 “知足者(지족자)는 貧賤亦樂(빈천역락)이오 不知足者(부지족자)는 富貴亦憂(부귀역우)니라” ‘만족함을 아는 사람은 가난하고 천하여도 즐거울 것이요 만족함을 모르는 사람은 부하고 귀하여도 역시 근심하느니라.’ 선생님이 된 것만으로 만족하며 살아야 즐겁게 지낼 수 있다. 만족함을 모르면 아무리 부하고 귀해도 근심만 쌓인다. 근심이 많은 이는 만족을 모르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은 자기 주위에 임용고시에 합격을 못해 힘들어하는 이들을 보면서 다시 감사하고 만족하는 교직생활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신학기가 다가오고 있다. 새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해야 할 것 같다. 나에게 주어진 일이 아무리 많고 힘들어도 임용고시에 합격을 못해 다시 도전하는 이에 비하면 마음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니 만족하고 만족해라. 감사하고 감사해라. 그러면서 무슨 일이든지 즐겁게 하시라. 그러면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명심보감 6. 안분편 제3장을 보면 “濫想(남상)은 徒傷身(도상신)이오 妄動(망동)은 反致禍(반치화)니라” ‘쓸데 없는 생각은 한갓 몸을 상할 뿐이요, 허망한 행동은 도리어 재앙을 불러 일으킨다’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고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말라.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느니라.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할 뿐이니라. 쓸데없는 생각은 결국 자신을 망치고 만다. 또 선생님은 허망한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허망한 행동을 재앙을 불러 일으킨다. 선생님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은 삼가는 것이 자신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주위의 친구들이 무례한 행동을 해도 선생님은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선생님 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무례한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요즘도 선생님을 며느리 1호로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참 많다. 나도 그렇다. 선생님은 모든 것을 다 갖춘 분이다. 지성과 인성을 두루 겸비하신 분이다. 그러기에 선생님을 선호하게 된다. 그런데도 만족을 못한다면 정상이라 할 수가 없다. 명심보감 6.안분편 제4장을 보면“知足常足(지족상족)이면 終身不辱(종신부욕)하고, 知止常止(지지상지)면 終身無恥(종신무치)니라.” ‘넉넉함을 알아 늘 넉넉하면 몸이 마치도록 욕되지 아니하고, 그칠 줄 알아 늘 그치면 종신토록 부끄러움이 없느니라’ 만족할 줄 알아 항상 만족스럽게 여기면 한 평생 욕됨이 없을 것이다. 만족이 최고다. 특히 선생님들은 만족하며 감사하며 살아야 하겠다. 욕심을 버리는 것이 좋다. 더 이상 욕심을 부리면 부끄러움을 만나게 되고 욕심을 채울 수 없어 근심 속에 살아가고 말 것이다. 선생님들은 늘 겸손해야 한다. 교만하면 안 된다. 명심보감 6. 안분편 제5장을 보면 “書曰滿招損(서왈만초손)하고 謙受益(겸수익)이니라” ‘서경에 말하기를, 가득차면 덜림을 당하고, 겸손하면 이익을 얻느니라.’ 거만하고 교만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 가득 차면 넘쳐 흐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높이어 겸손하면 이익을 얻는다. 신학기를 준비하는 우리 선생님들이 가져야 할 마음자세라 생각된다.
어제 뉴스를 보니 출산 연령이 점점 높아간다는 소식이다. 출산연령이 평균 32세로 '노산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고연령 산모가 점점 증가하여 작년 신생아 수는 1970년 통계를 잡은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적다고 한다. 텔레비젼 화면에는 산모들 연령을 보여 주는데 20대 '젊은 산모'가 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 아침 아침 식사 후 아들이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한다. "아빠, 나 결혼하면 자식 5명 가질 계획이예요." 아니, 이게 무슨 말인가? 요즘 결혼 적령기를 앞 둔 세대들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 한 두 명도 아니고 다섯 명? 정말 의외다. 아들은 군대 다녀와서 복학한 대학 3학년생이다. 나이는 24세. 철 없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말 것인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눌 것인가? 우리 부부는 후자를 택했다. 아들은 부연 설명을 한다.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니 아무리 돈이 많아도 죽으면 그만이잖아? 부모로서 남길 수 있는 것은 자식인데 그래도 다섯 명은 남겨야 된다고 보는데." 아내는 아들과 딸 각각 4명의 8남매 중 셋째 딸이다. 필자는 아들과 딸 각각 3명의 6남매 중 막내 아들이다. 자식들이 우애가 좋고 성공한 모습을 보아서 일까? 다산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아들의 생각은 요즘의 현실과는 좀 동떨어진 생각이다. 아내와 필자, 우리 세대는 베이비 부머 세대다. 아내의 반응은 어떨까? "아들아, 나 자랄때 얼마나 어렵게 자랐는지 알아? 쌀독에 쌀이 남아 있는 날이 별로 없었어. 버스 차비가 없어서 엄마는 아침부터 돈 꾸러 다니고." 아들의 반격이 이어진다. "자식 키울 만치 돈을 충분히 벌면 해결되잖아? 나는 그렇게 할 자신이 있어." 그렇다. 요즘 사람들이 출산을 꺼리는 이유는 자녀교육 때문이다. 자식 한 명 당 몇 억을 투자해야 한다. 박봉에 허덕이는 것은 당연하다. 자식이 많다면 더욱 힘들다. 먹고 살기야 하겠지만 훌륭하게 키우기는 어려운 것이다. 아내가 양보하여 세 명 정도 가질 것을 권유한다. 필자의 생각은 어떤가? 물론 독신보다는 결혼이 좋다.종족보존의 기본욕구도 있고 하니 결혼하여 자식은 두 명 정도가 좋다고 본다. 자식이 복(福)인 시대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자식이 짐이다. 어깨에 짐 하나 얹고 가는 것과 짐 다섯 개 얹고 가는 것,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물론 자식의 몫이다. 필자의어린 시절인 1950년대 후반과 1960년대 초반. 필자의 부모는 이런 생각이셨다. 자식은 제 먹을 것은 갖고 태어난다고. 그래서 자식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을 복으로 여기셨다. 그러나 이것도 가정경제가 뒷받침 될 때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가정을 이끌어 나갈 때 너무 힘들어 하셨다. 자식이 인생에 있어 커다란 짐이 된 것이다. 자식을 낳아 키운다는 것. 돈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시간과 노력, 정성을 쏟아야 한다. 낳았다고 그들이 저절로 자라는 것이 아니다. 부모는 그들을 훌륭하게 키울 의무가 있다. 그렇지 않고 자식을 여러 명 낳는다면 책임을 방기하는 일이다. '제 힘 보고 씨름판 가라'는 말이 있다. 자식 키울 능력을말하는 것이다. 부모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우리 아들. 결혼하면 몇 명의 자식을 가질 것인가? 결혼 상대방으로 자식 키우는 것을 좋아하는 전업주부를 만난다고 하는데. 결혼하여 가정경제가 허락하면 거기에 맞추어 자식 수를 늘린다고 하는데. 돈 버는 것은자신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 아들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야겠다.
경기‧인천‧제주‧세종 ‘0’명. 시도교육청의 올 수석교사 선발 규모가 전년 대비 60%나 축소되면서 수업 중심 교단 실현에 제동이 걸렸다. 시도의 재정 압박에 교육감들의 이념 편향, 왜곡된 제도 인식도 한 몫 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수석교사 선발인원을 조사한 결과, 불과 98명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년도 248명 선발과 비교하면 150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수석교사제가 처음 도입된 2012년 1122명으로 출발해 2013년과 지난해 각각 527명, 248명을 선발하면서 수석교사는 지난해 1897명까지 늘었다. 올해 무난히 2000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은 선발인원이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리 수에 그치면서 무너졌다 . 이는 해가 지날수록 대상 범위가 좁혀져 증가 폭이 줄어드는 부분도 있고, 최근 무상복지 확대로 인해 교육재정이 위축된 문제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진보교육감이 13곳을 차지한 이후 두드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진보교육감 득세 이후 수업복지 정책보다 지나치게 정치적인 공약 이행에 매몰되면서 이 같은 결과가 초래됐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전년보다 수석교사 선발규모가 증가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 지난해와 같은 수의 수석교사를 선발한 곳도 경남이 유일하다. 그러나 유독 진보교육감이 속한 시·도에서 감소폭이 심각하다. 보수진영 네 곳에선 평균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하로 소폭 감소한 것과 달리, 진보진영에선 대부분이 절반 이상씩 급격히 감축했다. 올해 단 한명도 선발하지 않은 경기, 인천, 제주, 세종 네 군데 역시 진보교육감이 자리 잡은 곳이다. 특히 지난해 68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했으면서 올해 한명도 뽑지 않은 경기에 대해선 ‘해도 너무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실 이런 이유로 경기 지역에선 이재정 교육감과 현장교사 간 심각한 갈등이 빚어진 상황이다. 김상곤 전 교육감의 정책을 모두 뒤집고 있는 이 교육감의 전횡 탓이란 비판이 팽배하다. 김 전 교육감 시절 수석교사에 대한 지원은 좋은 편이었고, 관내 수석교사들도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수업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열의를 보이며 화답하는 모양새였다. 이로 인해 ‘좋은 수업’에 대한 진정성 있는 논의가 오가면서 기존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미래교육에 걸맞은 수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공교육이 강화돼 사교육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희망도 싹텄다. 그러나 이 교육감은 당선되자마자 충분한 소통도 없이 갑작스럽게 수석교사를 정원 외에서 정원 내 배치로 변경하고, 수석교사들의 수업을 분담하기 위해 채용됐던 기간제 교사를 대량 해고했다. 이유는 재정부족이었지만 이전부터 ‘나는 수석교사제에 반대한다’는 식의 개인적 소견을 밝혀온 터라 액면 그대로 믿는 이는 거의 없다. 게다가 연합뉴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선 ‘수석교사제가 법에 명시돼 있다고 해서 지킬 필요 없다’는 초법적 발언까지 하는 등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이는 경기 뿐 아니라 진보교육감이 있는 타 시·도에서도 비슷한 분위기다. 이에 교육부도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1기 수석교사가 마무리되는 올해 안으로 수석교사의 성과와 함께 보완점을 살피면서 전국적으로 장려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교원정책과 담당자는 "내년에는 경기지역에서 한명도 뽑지 않는 일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수석교사가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현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이 관내 K초 L공모교장을 상대로 표적감사와 위법징계를 벌이며 ‘무리하게 찍어내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본보 2월 16일자 3면 보도) 결국 L교장을 임기 내 강등조치까지 강행하면서 ‘갑질 인사’ 논란을 빚고 있다. 도교육청은 3월 1일자 ‘교육전문직원 및 관리직 인사’에서 L교장을 결국 용인교육지원청 교감으로 발령 냈다. 문제는 L공모교장 임기가 아직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징계성격이 강한 인사 조치가 내려졌다는 것이다. 도교육청 ‘교장공모제 운영계획서’에 명시된 바대로라면 L교장은 파면, 해임을 제외하고는 임기가 보장돼야 함이 맞다. 그런데 현재 L교장에게 내려진 징계는 아무 것도 없다고 볼 수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3월 한 달간 K초에 감사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L교장에게 직위해제와 정직 1개월이란 중징계를 연이어 내렸다. 그러나 그해 10월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직위해제에 대해 ‘위법 취소’를, 정직 1개월에 대해선 경징계 중 가장 낮은 ‘견책’으로 대폭 감경한 바 있다. 그러나 L교장이 이에 대해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 더욱이 지난달 13일 수원지법으로부터 행정소송 선고까지 ‘견책’ 집행을 정지하라는 명령도 받아들여졌다. 파면, 해임 징계 때문이 아니라면 ‘임명권자의 직권으로 해당학교에 근무하지 못할 구체적이고 명백한 경우가 있을 경우 소명자료 제출과 인사위원회 심의에 따라 인사조치 할 수 있다’는 사항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L교장 강등 인사의 이유에 대해 밝힌 내용은 ‘구체적이고 명백한 경우’와는 거리가 멀었다. 도교육청 교원인사과 측은 “지난해 5월 초순 감사과에서 전달된 인사조치 요구사항 공문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이 이유를 댄 ‘감사과 공문’에 제기된 인사조치 요구사항들은 지난해 5월 중순 징계위원회와 10월 중하순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거치며 징계사유로 인정받지 못한 것들이며, 이는 법적으로 증명된 서류로도 남아있다. 그럼에도 이를 임기가 보장된 공모교장을 징계 강등하기 위해 ‘구체적인 명백한 경우’라고 하는 건 너무나 지나친 적용이라는 지적이다. 쉽게 말해 상당부분 사실로 밝혀지지 않은 ‘혐의’ 만으로 임기가 보장된 공모교장에 징계성격이 강한 인사를 강행했다. 이런 인사가 허용된다면 누군가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밖에 없으며, 경기교육청은 ‘독재 권력’이란 오명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이에 대해 타 교육청 교원인사 담당자는 “공모교장에 대한 임기보장과 학부모의 선택권이 존중돼야 하므로 학부모가 원하지 않는 한 전보조치는 불가하다는 게 우리의 원칙”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이번 도교육청 인사는 소청심사위, 법원의 판결을 연이어 받아들이지 않는 ‘초법 인사’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천 지역의 한 혁신초등교 교장은 정직 3개월 중징계를 받았음에도 이번 정기전보에 포함하지 않아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누구는 경징계로 감경된 소청심사 결과도 안 봐주면서, 누구는 정직이란 중징계를 받았음에도 봐준다는 ‘이중 잣대’가 존재한다는 걸 도교육청 스스로 입증한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당연히 L교장이 억울할 수밖에 없다. 그는 “견책 효력이 없는 상태이므로 교장으로 전보돼야 하는데, 전보도 아니고 교장직위를 박탈하는 것은 어떤 법에 근거한 것인지 알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충동적 행동·과잉반응·은어 사용 고민 드러내는 자연스러운 현상 “요즘 아이들 과거보다 외로워 ‘이해하기’로 예방할 수 있어” 중학교 2학년 나이 또래의 청소년들이 자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불만과 같은 심리적 상태 또는 반항, 일탈 행위. ‘중2병’의 정의다. 몇 년 전부터 중2병은 사회현상의 하나로 떠올랐다. 일부에선 개그 소재로 희화화하기도 하지만 중2병을 직접 경험한 학부모, 교사들은 마냥 웃어넘길 수 없다.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이 최근 ‘중2병의 비밀’을 펴냈다.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요즘 사춘기 설명서’다. 현장에서 마음 아픈 아이들의 치유에 힘쓰던 그가 중2병에 집중한 데는 이유가 있다.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아이들과 생활하는 부모님, 선생님과 만날 기회가 잦았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열띤 토론을 벌였지요. 그 과정에서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까다로워서 다루기 어려운, 때론 나쁜 아이들’로 인식하고 있었거든요. 어른이 되기 위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뿐인데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중2병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데는 사회의 변화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부모 세대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지만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불안하고 외롭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극핵가족 가정과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김 과장은 “2차 성징이 발현되기 시작하면서 아이들도 혼란을 느끼고 고민에 빠진다”면서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과잉 반응을 보이며 속어·은어를 즐겨 쓰는 것은 자신의 고민을 표출하는, 일종의 절규”라고 설명했다. “내·외적 변화와 고민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을 사람이 없는 아이들은 무기력해지고 난폭해지며 공부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인터넷 게임에 빠지기도 하지요. 드물지만 극단적인 선택도 합니다. 이런 속사정을 모르는 어른들은 마냥 속 썩인다, 반항한다고만 여기죠. 통제가 아닌 ‘이해’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우선 과거와 달리 정서적인 면에서 ‘자수성가’ 해야 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힘든 일이 있을 때 도움 받을 수 있는 조언자가 없기 때문이다. 학교에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게 좋다. 통제나 억압보단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는 “힘든 시대를 살고 있는 아이들을 이해해보자, 마음먹는 것이 중2병을 예방하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중2병 현상은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면 상대에 대한 적대감과 원망, 분노는 줄어들고 미움도 사라지게 되죠. 사춘기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이해하려는 의지와 노력입니다. ‘힘그괜 대화법’을 실천해보세요. 오늘 하루도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온 마음을 담아 ‘힘들었지?’ 말을 건네면 충분합니다.” 1. “힘들지? 힘들지 않니? 힘들었지?” 사춘기 아이들에게 “힘들지? 힘들지 않니? 힘들었지?”라고 얘기해보세요. 아이들은 ‘내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구나’ 느낍니다. 마음이 열리고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말이에요. 2. “그렇구나, 그랬구나, 그럴 수도 있겠네” 힘든 일이 있다고 이야기하면 “그래서 힘들구나, 그랬구나, 아~그렇구나”라고 맞장구 쳐주세요. ‘나를 이해한다’는 느낌을 갖게 되거든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두려움과 분노를 내려놓게 됩니다. 3. “괜찮아, 괜찮다, 이제 괜찮다” 마음 속 이야기를 듣고 나선 “괜찮아, 괜찮다, 이제는 괜찮아질 거다”라고 말해주세요. 아이들을 포용하고 격려하는 말입니다. 이 말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일종의 심리적 영양제랍니다.
외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접하게 되는 말에도 외래어와 외국어가 많다. 이런 말을 어떻게 우리말로 바꿔 쓰면 좋을지 살펴보자. 외출을 위해 우리는 ‘샴푸’로 머리를 감는다. 샴푸를 대체할 우리 말을 따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머리를 감을 때 쓰는 액체 비누니까 ‘머리 물비누’ 쯤으로 바꿔 써도 괜찮을 것 같다. ‘린스’로 헹구고 ‘트리트먼트’도 쓴다. 린스는 헹굴 때 쓰는 비누니까 ‘헹굼 비누’로 바꿔 쓰면 되고, 트리트먼트는 머리카락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니 ‘머릿결영양제’로 바꿔 쓰면 된다. (1)린스(rinse)→헹굼 비누 (2)트리트먼트(treatment)→머릿결영양제 머리를 감았으니 물기를 말리려면 ‘드라이어’가 필요하다. 드라이어는 머리를 말리는 기구니까 ‘머리 말리개’가 제격이다. (3)헤어드라이어(hair drier)→머리 말리개, 머리 건조기 머리카락 끝이 말려 올라가니 ‘고데기’로 펴야겠다. 고데는 불에 달궈 머리 모양을 다듬는 기구니까 ‘머리 인두’로 다듬었다. 고데머리는 ‘지짐머리’로 바꿔 쓰면 되겠다. (4)고데/고테(こて)→(머리)인두(질), 지짐머리 머리가 좀 길어서 말리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인두질도 해야 하니 머리 모양(←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싶다. 짧은 머리(←쇼트헤어)로 바꿔 볼까. 그건 나중 일이고 오늘은 머리띠(←헤어밴드)를 하고 나가야겠다. (5)헤어스타일(hairstyle)→머리 모양 (6)쇼트헤어(short hair)→짧은 머리 (7)헤어밴드(hair-band)→머리띠 머리도 매만졌으니 얼굴에 화장을 해야겠다. 이제는 ‘생얼’로는 나갈 수가 없다. 생얼이라는 말이 언제부터 쓰이기 시작했던가. 생얼이라는 말이 신조어로 널리 쓰이고는 있지만 우리말에 ‘민낯’이라는 말이 있으니 살려 써 보자. (8)생얼→민낯: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 화장을 하려고 거울을 들여다보니 어느새 눈 밑에 거무스름한 그늘이 져 있다. 요새 피곤해서인지 ‘다크서클’이 생겼다. 다크서클은 눈 밑에 그늘이 있는 것이니까 ‘눈그늘’로 바꿔 쓰면 된다. (9)다크서클(dark circle)→눈그늘 가볍게 화장을 해 눈그늘을 없애기는 했지만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
공립대 기성회비를 수업료에 포함해 징수할 수 있도록 하는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하 재정회계법안)이 지난달 24일 국회 교문위를 통과했다. 기성회비 징수의 위법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급한 불을 끈 조치다. 하지만 한국교총은 입장을 내고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등을 통해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무성을 강화하는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사실 기성회비는 국가 재정이 어려웠던 지난 1963년, 정부가 훈령을 통해 대학이 학생들로부터 입학금·수업료 외에 기성회비를 걷어 각종 학교시설 확충과 운영비 등으로 쓸 수 있게 도입한 제도다. 교총은 “법적 근거 없이 기성회비를 통해 대학이 손쉽게 재정을 충당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면서도 정작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를 외면해온 역대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문위가 재정회계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와 등록금 부담 완화 촉구 결의안을 함께 채택한 이유를 되새겨야 한다”며 “국가의 책무성을 담보하는 재정구조를 확립해 학생, 학부모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현행 등록금 구조를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정부와 정치권에 후속대책으로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등 국고지원 확충방안 마련 △국공립대 우수 교·직원 유치를 위한 투자 확대 △성과연봉제 폐지를 요구했다.
‘글로벌 교총’ 향한 유대강화 물꼬 “미정부‧교원단체 공조외교 인상적 우리도 우물 안 대립‧갈등 벗어나 협조체제 가동, 국제무대 선도를” ‘New EI’ 건설 필요성에 공감 인성교육연맹과 인성 확산 추진 지난달 설 연휴. 모두가 고향으로 바쁜 걸음을 재촉할 때,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꼬박 미국에서 교육외교의 잰걸음을 옮겼다. 17일~22일 5박6일간, 주미대사관을 시작으로 양대 교원단체인 NEA와 AFT, 美교육부, 월드뱅크, CEP(인성교육연맹), 마샬 고교와 조지메이슨 대학교까지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며 ‘글로벌 교총’을 향한 협력‧유대의 물길을 연 것. 안 회장은 “이제 교총은 교육부, 교원노조와 대립이 아닌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을 높이고 교육한류 확산에 공헌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한 유대 강화와 실질적 교류‧협력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 이번 방문의 의미”라고 말했다. 교원 전문직주의 회복을 위해 국제 무대로 본격 행보에 나선 그를 만났다. -美교육부 방문은 이번이 최초고 NEA‧AFT는 57년 만에 다시 찾았다. 그 의미는. “노동직주의로 재편되는 세계 교직단체의 흐름 속에서 ‘글로벌 교총’의 방향은 교원 전문직주의 회복과 교육한류 확산을 주도, 공헌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미교육부, NEA‧AFT와의 협력기반을 만들고 연대를 강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미교육부와 양대 교원단체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OECD 사무국‧EI와 연대해 2011, 2012년 국제교직정상회담(ISTP)을 성공적으로 개최, 교원 전문직주의를 견인하고 있다. 이는 정부와 교원단체의 연대가 교육외교에 얼마나 중요한 결과를 낳는지 잘 보여준다. 특히 미교육부는 장관 직속 교원단체담당관실을 신설해 양 단체와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 교총 성격의 NEA, 전교조 성향의 AFT도 정책 방향과 이념, 회원 성향이 다르지만 서로 폄훼하거나 편가르기를 않고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큰 시사점을 얻었다. 이와 달리 우리는 대립적 삼각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국제적 위상 강화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제 교총과 전교조도 건전한 경쟁관계로 나가야 하고, 대립‧견제를 넘어 교원을 위해 협력하는 모습으로 거듭나야 한다. 아울러 정부와 교원단체도 공생공존의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 -올해 인천 송도에서 세계교육포럼이 열리고 교총은 2016년 아세안교육자대회를 유치했다. 3월에는 캐나다에서 국제교직정상회담도 열린다. 교육부, 교총 등의 협력이 필요하다. “교총이 국제협력본부를 설치한 것도 그 때문이다. 교육부도 세계화시대에 걸맞게 대외 역량을 키우고 교육 세일즈에 나서야 한다. 그래서 교육부에 현재 국제협력관을 국제협력실로 격상하고, 국제교직정상회담에 교육부와 교총이 함께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주미대사관 방문 때는 2015 세계교육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공식초청장을 미교육부 장관에게 보낼 것도 요구했다. 정부와 교원단체가 국제대회 유치를 계기로 교육한류 확산에 적극적인 역할을 나누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교육과 교원단체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야 한다.” 이번 NEA‧AFT 방문에서 안 회장은 그들의 조직적 고민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큰 흐름은 그들도 교원 가입은 줄고 일반 직원 회원이 늘면서 점점 노동조건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직주의를 표방하면서 교‘직’원 조직화의 딜레마를 걷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은 초임 1~3년 교원들의 이탈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NEA는 지난해부터 조직 강화 차원에서 교원리더 양성프로그램을 신설, 운영하고 있다. 1300여명의 교사가 각 주 전역을 돌며 150개의 워크숍을 제공, 조직운동가 양성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NEA와 AFT는 초임교사의 연봉을 올려서 이직을 최소화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3년 정도만 지나면 연금이 안정적이라 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우리가 연금 개악을 저지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수 교원 유입이라는 인사정책적 측면과 교원의 특수성을 반영한 ‘올바른 연금개혁’을 통해 한 단계 발돋음하는 교총을 만들 것이다.” 한편 안 회장은 현재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세계교원단체(EI)의 혁신을 위해 AFT 등에 공조를 제안, 공감을 이끌어냈다. ‘New EI’ 건설에 함께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의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성격인 인성교육연맹(Character Education Partnership)을 찾은 것도 눈에 띈다. CEP는 1993년 창립, 우수 인성학교 선정‧지원, 교원 연수프로그램 제공 등에 앞장서는 민간단체다. 안 회장은 “진정한 전문직주의는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데서 출발한다. 인실련과 프로그램, 자료를 공유하고 인성교육의 국제적 확산에 협력하는 MOU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콜빈 런 초등교, 마샬 고교, 조지메이슨 대학교 등을 방문해 미국 교육의 흐름과 고민을 파악한 것도 의미다. 특히 공교육의 사교육화 문제는 방과후 학교에 사기업이 진출해 공교육의 입지를 흔드는 우리와 닮아있다. 미교육부, 교원단체도 이 문제가 정규 교사를 축소시킨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교원평가와 관련해서는 교원 스스로의 자기평가를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와 달랐다. 2011년부터 자기평가방식을 요구해 온 안 회장은 “우리의 교원평가 방식에 적극 반영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교육의 사교육화는 학교 커리큘럼을 사적영역이 잠식하는 문제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동토론회도 갖고 정보도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귀한 자식일수록 여행을 보내라’는 말이 있다. 매사에 모든 일을 쉽게 포기하려는 경향이 있는 요즘 학생들에게 겨울 지리산 종주를 통해 인내심을 길러주는 학교가 있다. 서울 경희중은 2000년부터 매년 학생들과 지리산을 찾는다. 지난 1월 3일부터 6일까지 실시된 이번 체험학습에는 5명의 교사와 학부모 6명, 졸업생 7명과 53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출발 하루 전 학교에 모여 등산복장과 장비, 각종 비상식량을 점검했다. 산행은 성삼재를 시작으로 노고단 대피소, 연하천 대피소, 벽소령 대피소를 지나 천왕봉에 이르기까지 3박 4일의 고된 일정이었다. 행사를 기획한 홍지윤 교사는 “참가 학생들을 보면 직접 신청한 경우도 있고 부모에 의해 강제로 오게 된 학생도 있지만 일단 산에 오르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한다”며 “조원들과 협동하며 동료애와 사회성을 배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새벽 5시, 짙은 안개에 한치 앞도 볼 수 없어 헤드랜턴에 의지하며 걷기도 하고 대설로 무릎 이상으로 쌓인 눈길을 헤치며 걷기도 했다. 1000m가 넘는 봉우리를 넘고 또 넘으며 모두가 지치고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날이 지날수록 아이들의 발걸음은 가벼워졌다. 안종진(2학년) 군은 “산에 오를 때 정말 힘들었지만 앞에서는 친구가, 뒤에서는 졸업생, 3학년 선배들이 든든한 울타리가 돼 줬다”며 “어른이 돼서도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기면 지리산을 종주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오뚝이처럼 일어설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은 대학생이 됐지만 중학교 시절 지리산에서의 경험이 힘이 돼 매년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박승현(연세대 2학년) 군은 “겨울 지리산 종주는 나를 향한 시험의 장이었고 성장하는 계기가 된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라며 “후배들에게 멘토가 돼 진로, 학업 등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홍 교사는 “아이들 인성교육에 ‘세상에 대한 경험’만큼 소중한 것은 없는 것 같다”며 “학창시절에 뜻 깊은 추억거리를 제공해주는 것이 살아있는 인성교육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승 존경’보다 ‘교권 침해’가 더 많이 들리는 세상. 시대를 뛰어 넘어 우리 사회가 존경해왔던 스승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3월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된 백농 최규동 선생(1882~1950)은 헌신적인 교육자의 표상이자 민족운동가다. 대성학교, 중동학교 등에서 수학교사와 교장으로 후세 교육에 몸을 바쳤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교사의 손이 아닌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자제를 교육시키겠다’는 일념으로, 더 많은 학교에서 수업을 더 많이 했고 끝까지 창씨개명을 하지 않았다. 조선어를 강조해 매일 아침 학생들에게 우리말로 훈화를 하며, 청렴한 교육자로서 삶을 실천했다. ‘백의민족 교육’ 의지 담아 아호 지어 최규동 선생은 스스로 자신의 아호를 ‘백농(白儂)’이라고 지었다. 백농의 白은 ‘白衣민족’을 뜻하며, 儂은 사람 人과 농사 農, 즉 ‘사람의 농사’라는 뜻으로 ‘사람을 교육시킨다’는 의미다. ‘백의민족을 교육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자신의 호를 지은 것이다. 그 만큼 일제 강점기 아래에서 민족의 청년들을 교육시키겠다는 목표의식이 뚜렷했다. 선생은 될 수 있는 한 많은 청년에게 신학문을 가르쳤고, 더 많은 청년들이 교육 기회를 갖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 이유는 바로 조국과 민족의 발전을 위한 ‘힘 있는 대중’의 출현을 기대한 데 있으며, 조국과 민족의 부흥과 발전을 이끄는 것은 ‘교육의 힘’이라고 생각했다. 어려운 형편에도 빚더미 학교 인수 평양의 기명학교에서 처음 교편을 잡았다. 선생의 교육에 대한 열의와 애국애족 정신은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까지 전해져 평양 대성학교의 수학교사로 초빙된다. 오전에는 기명학교, 오후에는 대성학교에서 후진을 양성했는데, 이 두 학교에서의 생활은 그의 일생을 통해 가장 인상 깊은 시기였다고 한다. 서울로 내려와 야학인 중동학교 교사 시절, 1915년 학교가 조선총독부의 교사(校舍) 부지 몰수와 재정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처하게 되자, 어려운 형편에 무모한 짓이라는 친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빚투성이 중동학교를 인수한다. 조선총독부 하에서 조선인 학교 폐교는 쉬웠지만 새 학교 설립은 얼마나 어려운 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수 당시 중동학교는 건물 월세도 못내는 형편이어서 선생 스스로 교장, 교사 겸 허드렛 일까지 도맡아 하지 않으면 안됐다. 선생은 자신이 출강하던 휘문의숙, 중앙학교에서 받은 강사료로 학교를 운영했고 부족한 경비를 메우기 위해 일반 교사보다 더 많은 수업을 담당했다. 하루 10시간, 토요일에는 8시간 도합 일주일에 58시간을 수업해 당시 신문에서는 ‘교수시간 많기로 세계기록을 세웠다’(동아일보, 1940. 1. 1)고 전한다. 이후 최규동 선생은 중동학교가 고등보통학교가 되면 조선총독부에서 정한 황국신민 교육과정을 따라야 하고, 규정에 따라 일본인 교원을 보다 많이 충원해야 했기 때문에 끝까지 지정학교로만 남게 했다. 당시 서울의 여타 학교는 일본인 교사수가 7~8명에서 최고 20명까지였으나, 중동학교는 2명의 일본인 교사만 뒀다. 결국 식민지 지배체제로의 복속을 거부하는 백농 선생의 교육적 소신은 중동학교를 식민지 공교육이 아닌 민족주의 사학으로 남도록 한 것이다. “교단서 쓰러질 때까지가 나의 생명” 최규동 선생은, 교육이 인류와 민족의 생명을 연장하는 일로 봤으며, 교육은 그 민족 나름의 문화와 정신이 담겨있는 모국어로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자제를 우리 손으로 교육시키자”고 늘 주장했고 일본인 교사 손에 우리 학생들을 맡기지 않으려고 더 많은 수업을 했고 더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일생을 중동학교 교장 겸 수학교사로 “교단에서 쓰러질 때까지가 나의 생명”이라고 할 정도로 열정적인 수업을 하면서도 독학으로 쉬지 않고 수학 연구에도 매진해 당대 최고의 수학자로 활동했다. 조선어를 금지하는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우리말 수업을 고수했고, 조회 때마다 분명한 우리말로 훈시해 학생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했다. 중동학교 제자로는 김광섭 시인, 계용묵 소설가, 안호상 초대 문교부 장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 등이 있다. 교총의전신, ‘조선교육연합회’ 창립 교육계 중진이었던 오천석, 조동식 등과 함께 민주적인 독립국가 건설에 공헌하고 교육 발전을 주도할 자주적, 자율적 조직으로서 교원단체를 설립, 1947년 지금의 한국교총 전신인 ‘조선교육연합회’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이 된다. 창립 이듬해인 1948년 새로운 민주교육 보급을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교육전문지 ‘새교육’을 창간했고 같은 해 12월 초등학생 겨울방학용 ‘방학책’을 발간했다. 8·15 광복 후에는 서울대 수학교육과 창설을 주도했으며 초대 서울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민족 비운의 시기에 민족교육의 사표(師表)였던 선생은 안타깝게도 6.25 동란 때 북한군에 피랍돼 그해 10월 평양 감옥에서 순절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63년 문화훈장 대한민국장, 1968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서훈했다. 중동고총동문회는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13년부터 ‘백농 교육상’을 마련해 사표가 되는 현직 교사에게 수여하고 있다. 계기교육자료=나일수 인천초은고 수석교사, 교육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