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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下 민족사학 지키며 독립인재 양성에 헌신 중동총동문회 “명예회복 위해 물러서지 않겠다” 교총 “규명 없이 전 생애·역사 부정해선 안 돼“ 교육부와 교총이 3월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한 민족운동가 백농(白儂) 최규동 선생에 대해 일부 단체와 언론의 親日 매도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논란의 발단은 최근 역사정의실천연대가 “최규동 선생은 일제 관변잡지 ‘문교의 조선’(1942년 6월)에 일본어로 ‘죽음으로 임금(천황)의 은혜에 보답하라’는 글을 기고한 친일 인사”라고 밝히면서다. 하지만 일제 치하의 시대 상황과 민족운동가로서 최규동 선생의 일생에 대한 철저한 검증 없이 친일 인사로 낙인찍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일제의 강압에도 식민 교육에 복속되지 않으려고 애써온 선생의 행적을 고려할 때 자의적 행위로 보기 어렵고, 또한 1930년대 중반 이후 조선인 학교 탄압이 극에 달했던 시기에 교장으로서 학교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했는지 파악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삶 전체를 함부로 폄훼할 수 없다는 것이다. 109년의 역사 동안 민족의 스승으로 최규동 선생을 기려온 학교법인 중동학원과 중동중·고 졸업생들은 때 아닌 친일 논란에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중동학원(1906년 설립)은 선생이 1915년 조선총독부의 교사(校舍) 부지 몰수와 재정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처한 빚더미 학교를 인수, 일제 치하의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민족사학으로 키운 학교다. 중동학원은 이사장 및 중동중·고 교장 명의의 성명서에서 “평생 행한 조국 광복을 위한 노력과 민족교육을 향한 업적을 가리고 최규동 선생을 친일파로 매도하는 행위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창씨개명을 거부한 교장이 운영하는 학교일뿐더러, 일제체제인 고등보통학교 전환을 받아들이지 않은 민족 사학 중동은 당시 일제의 폐교 위협에 끊임없이 시달렸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백농 선생은 민족의 동량을 기르기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고 밝혔다. 중동중·고총동문회(회장 심관식) 역시 “최근 일부 언론에서 친일 인사로 낙인찍으려는 언동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백농 선생께서 개인의 영달과 이익을 위해 이런 행위를 했다면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그것이 민족학교 폐쇄라는 극단적 상황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문회는 “노무현 정부시절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대통령직속 국가기관인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방대한 역사적 사실과 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조사를 거쳐 진행했던 친일반민족행위자 선정 작업에서도 백농 선생은 거론조차 되지 않았으며, 최종 발표된 교육계 친일인사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민족문제연구소가 1994년부터 2009년까지 15년 간 철저하게 조사해 간행한 ‘친일인명사전’의 친일인사 명단(4321명)에도 들어 있지 않다”고 항변했다. 동문회 관계자는 “진실을 규명해내지 못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며 “선생의 명예 회복을 위해 절대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교총도 “해당 글을 자발적으로 본인이 썼는지, 강제에 의한 것인 지, 명의가 도용된 것인지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 행위로 전 생애에 걸쳐 확인된 항일운동과 민족교육의 삶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선생이 설립한 중동학원의 역사와 선생의 생애를 증언해줄 수 있는 관련자가 있는 만큼, 보다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일부 자료만을 가지고 전 생애를 친일행위로 매도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했다.
2009년 6월 온 국민의 관심 속에 대한민국 최초로 완공했지만 그해 9월과 2010년 6월 두 차례의 발사 실패와 2012년 10월 3차 발사 연기로 실망감만 주다 2013년 1월 30일 나로과학위성이 발사에 성공하며 새롭게 희망을 안겨준 우주센터가 나로도에 있다. 지난 3월 7일, 청주아름다운산행 회원들이 고흥 남쪽바다 나로도의 봉래산 산행을 마친 후 우주센터를 견학했다. 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7시 5분 청주종합운동장 앞을 출발한다. 보름이 지난지 며칠 되지 않아 날이 훤한데도 서쪽하늘에 둥근 달이 떠있다. 차안에서 약정기간이 끝나 새로 구입한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우는데 회장님의 인사말과 부회장님의 일정소개가 이어진다. 뜨고 내리는 것을 뜻하는 지명대로 청주의 비상리와 비하리 인근에 공항이 생겼듯 나로도라는 지명이 훗날 우주센터가 생길 것을 예언했다는 뒷사람들의 이야기도 들려온다. 나로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섬으로 동일면의 내나로도와 봉래면의 외나로도로 이루어져 있다.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와 순천완주고속도로 황전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바다를 닮은 호수와 호수를 닮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고흥과 내나로도를 잇는 나로대교, 내나로도와 외나로도를 잇는 나로2대교를 건너 11시 30분경 산행의 들머리인 무선국 주차장에 도착했다. 나로도의 지명은 나라섬으로 불리다가 나로도로 한자화 되었다거나 이곳을 지나던 중국 상인들이 헌 옷이 널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나로도라 불렀다고 전해온다. 봉래산(해발 410m)은 높은 산이 아니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과 우주센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약 3만 주의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 야생화인 복수초 군락지가 있어 산행하는 내내 눈이 호강한다. 봉래산의 아름다운 비경에 승천하지 못하고 소나무로 살다가 우주센터가 들어서게 되자 2003년 태풍 매미 때 승천했다는 용송을 만나고 정상으로 가면 돌로 쌓은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날 청주아름다운산행 회원들과 무선국 입구에서 편백나무 숲, 시름재, 용송, 봉화대, 봉래2봉, 봉래1봉을 거쳐 무선국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하는 산행을 2시 30분경 마무리하고 일행들을 기다리며 복수초를 카메라에 담았다. 2시 56분경 차로 5분여 거리의 나로우주센터에 도착했다. 나로우주센터는 우주발사에 필요한 첨단장비와 시설을 갖춘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 13번째 우주센터이다. 발사체의 성공적인 발사를 지원하기 위한 발사대 시스템, 발사통제시스템, 위성시험동, 우주교육홍보관 등이 있고 인근에 기상 관측소가 위치한다. 나로호 실물 크기의 모형을 보며 하늘을 향한 도전의 역사를 가슴으로 느끼는 야외 전시장과 수령이 오래된 노송이 서있어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바닷가를 구경했다. 우주과학관 실내에 있는 전시물을 관람하고 돔상영관의 천장을 바라보며 우주에 관한 영상물도 시청했다. 4시 13분 우주센터 주차장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5시 30분경 벌교의 거시기꼬막정식에 도착한다. 사투리로 생각하기 쉬운 거시기가 이름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 곤란한 사람 또는 사물을 가리키는 대명사라는 것도 배운다. 닉네임에서 옛 정이 느껴지는 굴비회장님과 같은 자리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자연스럽게 산악회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산악회를 앞에서 이끄는 사람들의 노고 덕분에 이렇게 다양한 삶을 만날 수 있어 좋다. 6시 20분 벌교에서 청주로 향한 관광버스가 순천완주고속도로 황전휴게소와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를 거쳐 9시 45분경 출발장소인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하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교사 우울증, 학생의 학업성취에 지대한 영향 2015년 3월 11일 발행된 미국의 Huffington Post에 의하면, 많은 연구에서 교사의 우울 정도가 다른 직업군보다 높게 나왔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으며, 플로리다 북부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의하면 교사가 우울할수록 학생의 학업성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2010년도에 3학년 학생 520명을 가르치는 27명의 교사들을 상대로 우울증 정도를 측정하고 수업을 관찰한 결과, 교사의 우울증이 심할수록 수업 분위기 및 교수학습의 질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생들의 학업성취 또한 낮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에 연구진들은 교사의 우울증이 학생의 낮은 학업성취에 반드시 영향을 미친다는 인과관계 성립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열악한 환경으로 교사가 더 우울해지는지 아니면 우울한 교사가 환경을 더 열악하게 만드는지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우울증과 학생의 학업성취 간에는 분명한 부적 관계가 있다고 언급하였다. 연구진들은 교사의 우울증이 학생의 낮은 학업성취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겠지만 학생과 교사 간의 원활한 소통과 창의적인 수업에 방해되는 것은 분명한 만큼 교사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환경에 일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하였다. ( 이상 한국교육개발원 제공 해외교육 동향에서 인용함) 2009년 일본,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5,400여 명 휴직 2009년 일본 문부과학성이 조사한 결과 '마음의 병'을 이유로 휴직한 교사는 5,458명으로 사상 최다에 달했으며, 이는 전체 휴직 교사의 6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교사 된 것을 후회하는 한국, OECD 1위! 교사 된 것을 후회하는 교사 비율이 OECD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교사들이 일반 직장인 보다 우울증을 더 심하게 앓고 있는 것으로 공개됐다. 지난 2013년 12월 마인드프리즘은 전국 초·중·고 교사를 초청해 ‘2013 직장인 마음건강 캠페인 교사편’을 개최한 결과 일반 직장인보다 우울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전달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교사들은 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서 폭언, 교권 침해 등 부당한 대우에 교사로서의 자존감이 무너진 상태로 나타났다. 또 자신의 불합리한 상황을 개인이 해결해야 할 대상으로 몰아가는 학교 측의 반응에 더욱 무력감을 느낀다고. 교사 집단의 우울경향성은 신체 및 사고 기능저하(50.3), 우울한 감정(49.8), 비관적 사고(47.6)순이다. 일반 직장인들의 평균점수인 45점에 비해 약 3~5정도 높은 수치다. 여기에 교사의 직업적 페르소나(이성과 의지를 가지고 자유로이 책임을 지며 행동하는 주체)로 인해 ‘슈드비 콤플렉스(Should Be Complex)’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드비 콤플렉스’는 자기가 자기 자신으로 살지 못하고 ‘언제나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상태로, 사회복지사, 교사 등 상대적으로 사회적 기대치가 높은 직업군에서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인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OECD의 ‘2013년 교수·학습 국제 조사(TALIS·Teaching and Learning International Survey 2013)’를 바탕으로 회원국 중학교 교사 10만 5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교사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4개국 중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교사 된 것 후회한다’고 대답한 교사의 비율에서 한국이 20.1%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회원국 평균(9.5%)을 크게 웃돈다. ‘다시 직업을 택한다면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 비율에서도 한국은 36.6%로 회원국 평균(22.4%)보다 높게 책정됐다.(동아일보 2015. 2.10. 인용함) 절제된 감정노동자, 도덕적이고 착해야 하는 슈드비 증후군에 시달리는 교사도 인간 대한민국에서 교사로 살아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필자 역시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평생 '슈드비 증후군'으로 살고 있음을 고백한다. 명절에 시댁에 가더라도 다른 며느리들보다 더 일찍, 더 오래 머물렀고, 더 자주 시댁에 가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며느리로서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지만 나의 일상은 늘 힘들었다. 하다못해 아파트에 재활용 물품을 버리러 갈 때도 샤워 후 화장을 하고 갖춰 입고 나가며, 허투루 외출하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한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어디서건 '선생'이라는 꼬리표에 더 신경을 쓰고 살아온 삶이니, 일탈은 꿈조차 꾸지 않는다. 슈드비 증후군은 가족들에게도, 친척이나 친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잘못이나 실수를 해도 "선생이 저러면 안 되지!" 하며 날아올 돌팔매를 이길 자신이 없으니, 내 안의 '나'는 온통 '교사'라는 정체감이 거의 전부인 셈이다. 모든 인간에겐 양면성이 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교사라는 직업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사실을 인생의 후반기에 와서 깨닫는 요즈음이다. 교사가 행복해야 공교육 성공 행복한 부모가 자녀를 행복하게 한다. 부모의 자존감이 높아야 자녀도 자존감이 높다. 그렇다고 불행한 가정의 학생이 모두 불행하지는 않다.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도 1/3 정도는 행복하게 성공하고 잘 산다고 한다. 역으로 부족함 없는 가정에서 자라도 1/3 정도는 불행한 삶을 산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불행한 가정의 자녀가 모두 불행하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본인의 노력과 의지만으로는 닿을 수 없다면, 인생은 그야말로 황무지가 아닌가. 삶이 살아볼 만한 까닭은 역설과 반전이 있는 까닭이다. 인류의 역사가 토인비의 말처럼 도전과 응전의 기록이듯, 한 개인의 삶도 도전과 응전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불행한 가정의 아이들도 1/3 정도는 가치 있는 삶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사회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희망을 걸고 불확실한 미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게 하는 일은 교사들의 책무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위에 인용한 교사 우울증에 관한미국과 일본, 한국의 보도자료는 그저 걱정만 하고 넘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소개하였다. 필자 역시 학교 현장에서 비슷한 동료들을 어렵지 않게 보았기 때문이다. 평교사도 그렇고 관리자도 그런 분을 모신 적이 있으니. 우울증 보다는 분노조절장애를 보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어린 학생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선생님, 교사들을 일방적으로 통제하거나 차분히 지도하고 장학해 주는 대신 억지소리로 울리는 일이 다반사였던 일방통행만이 능사였던 관리자. 수직적이고 일방통행식 학교 문화를 이기지 못해 휴직을 하거나 다른 학교로 전근 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러나 정신적인 문제로 휴직을 하거나 상담 치료를 받는 동료는 없었다. 그런 사실이 학교나 학부모에게 알려질 경우에는 교사로서 치명타이기 때문이다. 필자도 한 때, 학교에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일을 겪고 휴직 대신 산골 분교로 도피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 환경이 바뀌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 교직 후반을 더 열심히 살게 되었다. 교사 우울증 전수조사 꼭 필요하다 교사의 우울증이나 정신과적 문제는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가적으로 신경을 써야 할 때가 되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경쟁적인 구조 속에 살아가는 학생들이 다양한 문제에 노출되어 있듯, 그것을 헤쳐 나가게 지도하는 교사들 역시 구조적으로 힘든 상황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학교 내 폭력, 학교 이탈 학생, 경제적 문제가 얽힌 양극화, 빈곤의 대물림, 아픈 가족사에 우는 학생들...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학생들이 내뿜는 감정 표출의 대상자로서 교사의 자존감을 흔드는 일들은 너무나 흔한 풍경이 된 지 오래다. 학생이 행복하지 않은 나라에서 교사가 행복하면 그것도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교사가 행복하지 않은 나라에서 학생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 또한 문제다. 공무원퇴직연금과 관련하여 많은 교사들이 앞당겨 명예퇴직을 신청하였다. 그러나 보다 더 깊은 문제는 더 이상 상처 받은 자존감으로 버티기에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기 때문에 선택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인간적으로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이 컸다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전 교사를 상대로 우울증이나 정신적 질환을 전수조사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전체 학생들을 상대로 우울지수를 파악하고 상담 교사를 붙여 체계적인 치료를 하듯,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생 교직에 몸 담으며 얻은 마음의 상처를 국가가 보듬고 치유해 주려는 의지를 보였으면 한다. 보이는 몸의 건강검진을 하듯,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병도 예진하여 찾아내 치유할 수 있도록, 떳떳하게 휴직하여 치유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 주기를 바란다. 우리나라처럼 정신과 상담을 부끄럽게 여기는 풍조에서는 내놓고 치료하기도 어렵지 않은가. 핀란드나 덴마크처럼, 대만처럼 교사를 아끼고 배려하는 공교육의 풍토가 자리 잡힐 때, 그 나라의 미래가 밝다. 그런 풍토에는 우수한 학생들이 앞 다투어 교직에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조부모를 함부로 대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부모에게 효도할 리는 없다. 보고 자란 직접 체험만큼 무서운 교육은 없으므로. 교육을 살리고 싶다면 교사를 소중히 해야 한다. 학생들을 잘 기르고 싶다면 아픈 선생님을 돌보는 체제가 되어야 한다. 국가를 믿고 제자들을 사랑으로 기르는 선생님이 많아져야 이 나라가 사는 길이다. 교육 투자의 효과는 7~10%에 이르는 높은 효율성을 선물한다. 특히, 선생님에 대한 투자는 교육투자의 기본이다.
순천동산여중은 중소기업청이 공모한 2015. 청소년비즈쿨 운영학교로 선정되었다. 청소년 비즈쿨 창업교육은 자신이 가진 재능을 발견하고 계발하여 직업세계를 이해하고 직업을 개척하여 나갈 개척정신을 길러주는 것으로 진로탐색 과정에 있는 중학교 과정의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풍요의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경제생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절약, 저축, 합리적 소비, 유통, 마케팅 등 통합적인 경제교육을 실제로 체험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하여 창업 동아리를 조직, 창업에 관한 교육을 실시한 후 창업동아리 작품을 만들고 이를 판매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교육을 지원하기 위하여 중소기업청은 일반 비즈쿨 사업을 공모한 것으로 500만원의 지원과 각종 창업 강의 지원 등을 하며, 광주전남중소기업청이 담당하게 된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중학교로 순천동산여중이 유일하게 공모에 선정된 것이다. 이에 우리 학교 학생들은 '주니어 경제 동아리' 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비즈쿨 운영학교로 지정받아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들의 진로 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게 되었다.
퇴근 후 아내의 귀가가 늦다. 3월이라 새로운 부임지에서 회식이 있다는 소식이다. 그러고 보면 학교에서의 3월은 출발의 달이다. 새로운 학년의 시작이다. 친목 모임이 있고 부장들과의 모임, 부서 회식등이 이어진다. 이럴 때 남편의 역할은 무엇인가? 집에 있는 자식의 저녁을 챙겨야 한다. 귀가하니 아들이 자기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저녁을 준비해 주어야 한다. 아들은 아침에 먹었던 반찬을 그대로 먹는 것을 싫어한다. 반찬에 변화를 주어야 하는 것이다. 반찬을 만드려면 시장을 보아야 한다. 시간은 없고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고 필자는 배달 음식 주문은 하지 않는다. 아들에게 물었다. 통닭 먹을래삼계탕 먹을래? 통닭은 단골 거래처가 있는데 찹쌀, 인삼, 대추 등을 넣고 가스불로 기름을 내려 익힌다. 가격은 두 마리에 1만 2천원. 몇 번 이용하여 시식을 하니 먹을 만하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저녁식사로 가능하다. 이것은 금방 가서 사 오면 된다. 아들은 삼계탕을 선택한다. 그러면 요리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 부지런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가까운 농협유통센터에 가서 삼계탕용 생닭 두 마리를 샀다. 닭만 익히면 맛이 없다. 금방 질린다. 몸보신용으로 삼계탕 재료를 넣어야 한다.진열대에 가서 봉투에 담긴 재료를 샀다. 재료 가격은 2천에서 3천원 대인데 그 차이는 정확히 모른다. 재료를 살피니 황기, 헛개나무, 건은행, 오가목, 대추, 당귀 등 6종이 들어 있다. 이 분량이면 3-4인분용이다. 여기에 대추 한 봉지를 더 샀다. 간식용으로 먹으려는 것이다. 모두가 국산이다. 이만하면 제대로 먹을 수 있겠다. 집에 돌아와 생닭을 씻고 재료를 닭 몸 속에 넣었다. 재료를 다 쓸 수 없어 반만 사용하였다. 대추는 여유 있게 넣었다. 이제 압력 밥솥에 끓이기만 하면 된다. 물은 솥에 3분의 1을 넣었다. 얼마 동안 익히면 될까? 어림잡아 30분이다. 이 정도면 완전히 익으리라 생각한 것이다. 압력밥솥에서 칙칙 소리가 나면서수증기가힘차게 피어 오른다. 김을 빼고 솥뚜껑을 여니 조리된 닭 두 마리가 먹음직스럽다. 반찬으로 김치와 양파, 쌈장을 꺼내 좋으니 그럴 듯하다. 아들은 몇 분만에 닭 한마리를 순식간에 해치운다. 많이 시장하였나 보다. 아니다. 대학생의 식성은 무엇이든 소화시킨다. 그만치 먹성이 좋은 것이다. 요즘 부부 맞벌이가 대세다. 직장 생활을 하는 아내의 늦은 귀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천상 아들과 딸의 저녁은 남편이 챙겨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배달 음식 시키지 말고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냥 한 끼 때우는 것은 아니 된다. 그러고 보니 아내와 같이 시장을 볼 때 카트를 끌고 다닌 것이 도움이 된다. 어떤 식품이 어느 쪽에 전시되어 있는지 대충은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아내가 대형마트에서장을 볼 때 남편들은 짐 운반꾼이다. 물건 사는 결정권은 아내가 갖고 있다. 남편은 노동력만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서 때론 남편이 주동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자주는 아니지만 월 1회 정도 남편이 장을 보는 것은 어떨까? 아내를 하루 쯤 쉬게 하고 남편의 요리실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요리실력이 없다면 조리 실습의 기회를 일부러 갖는 것이다. 100세 시대라고 한다.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남편도 요리를 스스로 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남편들이여 즐겁게 요리에 참여하자.
교사라는 직업이 주목받고 있다. 지금은 예전에 없었던 교사 전성시대라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전국의 학생 18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진로 실태 조사'에서 남녀 중고생 모두 교사를 희망 직업 1순위로 꼽았으니 말이다. 학부모님들 생각도 비슷했다. '자녀가 어떤 직업에 종사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교사를 꼽은 학부모가 가장 많았다. 이쯤 되니 교대·사범대 들어가기가 왜 그리 힘든지 이해된다. 많은 학생이 '교사의 꿈'을 꾸고 달려가니 관문을 통과하기가 점점 어렵다.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와 초등교육과에는 전국 상위권 학생들이 모여 있다. 중등 교사를 키우는 사범대는 대학별 '지원 가능 점수 배치표'에서 늘 상위권이다. 그러나 교대·사범대에 들어갔다고 다 교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입학 후엔 교원 임용 시험이라는 더 높은 산이 있다. 최근 5년간 중등교원 임용고시 평균 경쟁률은 16.1대 1이다. 16명 가운데 15명이 교사가 될 날을 꿈꾸면서 화물차 기사로,편의점 알바로 강사로 뛰고 있다. 사범대를 졸업하고 노량진 고시촌 등에서 임용 시험을 준비 중인 청년이 3만~4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중·고교 교사 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이같은 사실을 왜 고등학교 과정에서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고 있을까 의문이 간다. 광주에서 성적이 우수하여 서울지역 대학을 선택하여 교사 자격증을 받았지만 몇 번의 임용고시에서 쓴 체험을 하고 나서 지금은 다시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경우도 보았다. 이처럼 어려운 통과 과정을 다 거처 교단에 서니 실력만 보면 한국 교사들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만하다. 그 증거론 2011년 발표된 '매킨지 보고서'는 한국 교사를 OECD 국가 중 가장 우수한 교사 집단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한국·핀란드·싱가포르를 '교육 3대 강국'으로 소개하며 싱가포르는 상위 30% 인력이 교사가 되고, 핀란드는 20%, 한국은 5% 인재가 교에 선다고 썼다. 한 나라 교육 수준은 교사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그 전제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지금 축배를 들어야 한다. 그런데 실상은 꼭 그렇지 않다. 요즘 교사들은 너무 우수해서 학생들이 공부 못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공부가 안 되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엄친아' 출신 교사가 늘면서 학생들과의 공감 능력이 떨어져 교직을 도중에 포기한 경우도 있다. 이들이 교직에 몰리는 것도 정년 보장과 연금 혜택 등 직업 안정성을 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많다. 문제는 지식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현재의 교사 채용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올해부터 교사 임용 시험에 '인문학 면접'을 추가하기로 한 교육청도 있다. 이 배경에는 남에 대한 배려와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 교사로서 열정이 없는 사람이 교단에 서면 안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정말 본인이 취업하기 위하여 교직을 택한다면 이건 정말 큰 실수이다. 가르치는 일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인가를 물어야 한다. 이 답을 내기까지는 짧은 시간의 면접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불가사의는 학교 현장에는 실력 있는 교사들이 임용된다는데도 사(私)교육의 위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조사'를 보니 한동안 주춤했던 1인당 사교육비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잊을 만하면 '사교육 대책'을 내놓지만 '학원이 학교보다 잘 가르친다'는 인식이 학생과 학부모, 심지어 교사에게까지 스며든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만들기에 교육은 광복 후 70년 동안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여 기적의 역사를 일궜다는 평가를 한다.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가 채 안 되던 시절엔 콩나물 시루 같은 오전·오후반 교실에서 공부하면서도 선생님이 희망이었다. 지금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눈앞에 두고 교육 예산 55조원 시대에 도달했는데도 정작 선생님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식 교사가 되지 못한 교직 전공자들이 손쉽게 취업하는 곳이 학원이다. 사범대가 학원 강사 양성소라는 말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임용고시 합격자가 포진한 학교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탈락자들이 모여 있는 학원 경쟁력이 높은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이 질문을 누구에게 해야 하며, 누가 답할 것인가 생각해 봐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현실적으로 교사의 인기가 치솟고 우수한 인재가 교단으로 몰리지만 빛에 가린 그림자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조직이나 붕괴, 혹은 쇠락의 기운이 깔릴 때 나타나는 현상은 구성원들의 이탈이다. 그러나 이 이탈은 눈에 띄게 보이지 않는다. 세월이 흘러 암흑같은 어둠 속이 되면 문을 열기 어려운 법이다. 더 어둠이 깔리기 전에 교단의 위기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살리지 못하면 진짜 교단의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우리는 지금 새로운 상황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건강하지 못하다면 장수는 축복이 아닐 수도 있다. 장수가 축복으로 연결되는 것이 ‘웰에이징(Well-Aging)’이다. 웰에이징은 사람답게 사는 ‘웰빙(Well-Being)’과 사람답게 죽는 ‘웰다잉(Well-Dying)’의 중간이다, 바로 그 과정에서 ‘사람답게 늙는다(현명하게 나이 먹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때는 안티에이징(Anti-Aging)이 시대적 트렌드로 떠오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안티에이징이 가진 이미지가 건강보다는 자연적 노화를 거스르려는 불편하고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비치면서, 웰에이징처럼 노화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걸맞게 건강을 유지하는 데 점차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끊임없이 발달하는 새로운 의학기술과 다양한 건강법의 등장은 전 세계인의 평균수명을 늘려주고 있다. 그 늘어나는 수명만큼 ‘웰에이징’이라는 키워드가 각광을 받으면서 ‘잘 늙는 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보다 태초부터 사람들이 가져온 원초적 기대 때문이다. ‘건강하게, 그리고 나이에 걸맞은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욕망 말이다. 2014년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인구구조의 비교·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대한한국의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이 34개국 중 12.2%로 30위에 머물렀으나, 증가 속도로는 1위를 차지했다. 많은 이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온 이 결과는 1970년의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을 1로 설정했을 때 2013년까지 몇 배로 증가했는지 비교한 것으로 OECD 평균은 1.6배 증가한 반면, 대한민국은 약 4배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OECD가 2014년에 발표한 건강정보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 중에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6년에 20.8%를 넘을 것으로 분석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 전망했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와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건강에 대한 우려를 한층 더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가 넘어갈 때마다 기대수명은 증가한다. 2014년 OECD는 대한민국 기대수명이 81.3년으로 OECD 평균(80.2년)보다 1.1년이나 길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지난 5년 간 기대수명이 1.9년 증가했으며, OECD 평균의 증가 수준(1.2년)보다 높았다. 바로 수명은 늘어가지만 건강은 비상인 시대이다. 결국 ‘웰에이징’은 선택에 따른 과제가 아니라, 평생을 끌어안고 관리해야 할 필수 과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보다 고령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 현재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사회에 맞춰 웰에이징 관련 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역시 웰에이징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분야는 식품 쪽이다. 특히 건강을 배려한 자연 원료형 제품이나 합성 첨가물을 뺀 무첨가, 저열-저당의 마이너스형 식품들을 만들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웰이팅(Well-Eating)을 통한 웰에이징을 구현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아지노모토, 산토리, 기코망 등 일본의 대표 식음료 회사들은 관련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천연콩을 사용한 두유나 나트륨의 양을 크게 줄인 저염 간장-미소, 흑초 원액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화장품, 뷰티 분야에서도 ‘현명하게 나이 먹는 대안’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필러나 보톡스 시술처럼 인위적인 안티 에이징에 나서는 방식보다 자연스러운 주름이나 피부 관리 쪽으로 트렌드가 변화해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화장품 기업들은 고순도 프로폴리스 성분을 담은 기능성 화장품을 연이어 출시했으며, 스킨베리어 크림, 논케미컬 선 비비 등 고기능성 웰에이징 상품도 현재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웰에이징을 타깃으로 한 전자기기도 속속 등장해 관련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일본의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는 파나소닉은 2007년 자기혈당측정기용 센서를 업계 표준으로 만든 이래 초음파 자기진단장치, 세라믹 다층기판 등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A Better Life, A Better World’를 기치로 들어 소비자들의 더 나은 삶을 지향하면서 고령자를 넘어 젊은층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소비재 가전 분야에서 뷰티 케어나 눈 피로 완화기, 나노이온 두피 관리기 등이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는 것이다. 이렇듯 ‘고령화 대국’ 일본은 일찍부터 웰에이징 시장을 형성, 발전해가며 여러 분야에 걸쳐 다채로운 상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오늘 아침은 엄청 기분이 좋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준 선물이다. 하늘은 천의무봉이다. 이렇게 맑고 깨끗하고 흠이 없는 것은 처음이다. 거기에 하얀 반달은 푸른 하늘과 조화를 이뤄 아름답기 그지없다. 공중의 미세먼지를 다 씻어버렸으니 기분이 너무 상쾌하다. 우리 선생님들의 가장 약한 부분이 목인데 목을 상쾌하게 해주는 아침이니, 얼마나 좋으랴! 이런 날이 계속 되었으면 참 좋겠다. 오늘 아침은 목자 같은 선생님에 대해 생각해 본다. 목자는 참 좋은 직업이다. 양을 기르는 목자는 아무나 할 수가 없다. 진정으로 양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이는 불가능하다. 우리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선생님 할 수가 없다. 사랑이 기본이다. 사랑이 밑바탕이 되어야 학생들을 잘 이끌 수 있는 것이다. 목자는 아무나 해서는 안 된다. 성격이 거칠어도 안 된다. 양은 순한데 목자가 거칠면 양들은 정상적으로 자라날 수가 없다. 모두 거칠게 되고 성격이 비뚤어져 기대하는 좋은 양을 기를 수 없다. 선생님이 거칠면 학생들도 선생님 닮아 거칠게 된다. 선생님이 순하면 학생들도 선생님 닮아 순하게 된다. 그래서 선생님은 아무나 할 수가 없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학생들을 순하게 잘 교육할 수 있는 선생님만이 학생들을 지도할 자격이 있는 것이다. 목자는 양을 돌본다. 밤낮으로 돌본다. 집에서도 양 생각, 들에서도 양 생각한다. 낮에도 양 생각, 밤에도 양 생각을 한다. 양을 괴롭히는 짐승들로부터 보호를 해야 한다. 양이 다치면 목자는 마음이 아프다. 한 양이라도 다치면 그렇다. 우리 선생님들은 한 학생이라도 내적, 외적인 상처를 입으면 마음이 아프다. 학생이 다쳐도 선생님의 마음이 아무렇지 않으면 이미 병들었다. 목자는 양이 잘 자라기를 바란다. 잘 자라게 하기 위해 풀이 많은 곳으로 이끈다. 물이 많은 곳으로 이끈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반듯하게, 건강하게 잘 성장하도록 바르게 이끈다. 목자는 양이 잘 먹기를 바란다. 병이 들었는지 어떤지를 늘 살핀다. 선생님도 학생들을 늘 살핀다.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지, 아닌지? 무엇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살핀다. 목자는 양이 죽는 것을 원치 않는다. 양이 원치 않는 병으로 죽으면 마음 아파한다. 한 양이라도 무리에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우리 선생님들도 한 학생이라도 학교에서 이탈하는 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 교칙에 위반하는 학생, 일탈하는 학생들을 살피고 보살핀다. 목자는 자나깨나 항상 양에게만 관심을 두고 사랑을 준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늘 관심을 둔다. 학생에게 관심이 없는 이는 선생님이라 할 수가 없다. 목자는 양을 잘 이끄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양은 목자의 말을 참 잘 듣는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바르게 잘 이끈다. 나쁜 길로 가지 않도록 훈화하고 지도한다. 그러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하여 인성이 좋은 학생으로 자라난다. 목자는 양을 우리로 인도한다. 언제나 보호자 역할을 한다. 선생님은 배추잎의 겉과 같이 배추알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옥수수를 보호하는 겉과 같이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자기는 희생하고 학생들을 살리는 역할을 한다. 목자는 삶의 전부가 양이다. 선생님은 삶의 전부가 학생이다. 학생 없는 선생님은 없다. 학교 없는 선생님은 없다. 학교 없는 선생님은 그 어느 곳에도 없다. 학생 없는 선생님도 없다. 학생이 없는데 선생님이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학생이 선생님의 삶의 전부이고 학교가 선생님의 삶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가 지난 9일 일본을 방문 도쿄 아사히신문사에서 강연을 하였다. 이 강연에는 캐나다 우크라이나 헝가리 등의 각국 대사를 비롯해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대사관 간부 등 외교관들이 총출동했고 일본의 지식인들도 참가하였다. 일반 시민들까지 합쳐 500여 명이 신문사 내 ‘아사히홀’에 모인 것이다. 긴자중학교 2학년생 40명은 미리 준비한 독일기와 일장기를 함께 흔들면서 환영하였다. 메르켈 총리가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하는 모습이나 한 중학생이 “일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영어로 인사말을 건네자 독일어 대신 영어로 “생큐”라고 답하는 모습이 감동을 안겼다고 전했다. 또한, 인파 속에 있던 40대 시민은 “정치인이기도 하고 물리학을 전공한 학자 출신이라고 들어 권위적이고 빈틈없는 분위기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시종일관 얼굴에 미소를 띠고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는 모습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신문사 강연, 기자회견에 야당 대표까지 만나면서 과거사 직시는 물론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거론할 정도로 할 말을 다한 것이다. 심지어 일본인들에게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의 상처로 남아있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까지 언급하면서 독일의 원전 폐기 정책을 소개했다. 독일 언론들은 “일본 정부를 비판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으면서도 아주 노련하게 처신했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이런 방문에 무관심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을 상세히 보도한 곳은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부에 불과했으며 요미우리신문과 NHK 등 대부분 언론은 아예 보도하지 않거나 작게 취급했다. 심지어 산케이신문은 11일 외무성의 한 간부의 말을 소개하면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일본의) 동맹국으로 오랜 친분이 있어 (일본 사정을) 잘 알고 있지만 유럽 각국은 한국의 로비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해 메르켈 총리의 행동이 한국의 로비 때문이라는 뉘앙스의 기사를 싣기도 했다. 재일 동포로 석학인 강상중 교수는 "과거와 제대로 마주한 독일의 경험을 진솔하게 전한 총리는 일본 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11일 지한파로 알려진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총무회장의 발언이 주목된다. 그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도 할 말은 많지만 해결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독일 메르켈 총리도 제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시대에 빨리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일본 정치권에서도 뭔가 분위기가 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우리는 셔먼에게 화내고 메르켈에게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이런 일희일비는 허망한 것이다. 우리가 과거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당한 것은 국력이 약하고 분열되었기 때문이다. 일본이 미국의 동아시아 학계에까지 손을 뻗쳐 역사 왜곡을 꾀하고, 이에 미국의 정치적 이해가 맞물리는데 메르켈의 일본을 향한 쓴소리에 위로나 받고 만다면 역사가 우리 편, 진실의 편이 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총체적 국력, 국가 능력과 국민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역사 왜곡에 또 당하는 이중의 수모를 각오해야 한다. 역사의 진실도 국력이 있어야 지킬 수 있다. 정치는 지리멸렬이고 경제 엔진은 식고 있는데도 지도자들에게는 국가를 새로 도약시킬 책략이 안 보인다. 교육은 국력을 키울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과 거리가 멀고, 사회에는 애국을 비웃고 국가정체성을 부정하는 반 대한민국 세력이 활개를 친다. 이런 상태로 한일 과거사의 진실 하나인들 지킬 수 있겠는가. 메르켈 총리의 방일은 짧았지만 여운은 길었다. 일본은 과연 그가 던진 메시지에 어떻게 화답할 것인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이같은 현실을 보면서 내가 가르친 제자들이 역사를 바로 알고 메르켈처럼 주장할 수 있는 정치인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학생들이 세상탓만 하지말고 다시는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하여 열심히 공부하여 국력을 키워나갈 것을 부탁하고 싶다.
1. 평소에 학생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라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복도에서 지나칠 때 인사 잘 받아 주고, 소풍 가서 사진 같이 찍고, 공부 못하는 아이들 어깨 두드려 주고, 체육대회 때 같이 응원하고…. 이런 평소의 노력이 학생들과의 인간적인 관계로 발전하면 수업 시간에 이들은 그런 선생님을 배신하려 하지 않는다. 점심시간 나무그늘에서 쉬고 있는 학생들에게 다가가 가벼운 농담을 건넨다든가 학교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든가 하는 교사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혹 질문하러 오는 아이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나갈 때 어깨라도 두드려 주면 그 학생은 이미 그 선생님의 팬(fan)이 된다. 특히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이나 공부를 못하는 학생에 대하여 평소에 인간적인 관심을 보이면 그는 그 선생님을 좋게 보고, 그 선생님을 생각해서라도 가급적 수업시간에 졸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어느 지겨운 연수장에 갔는데 강사가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보라. 그를 생각해서라도 졸 수 없을 것이다. 교사와 학생간의 깊은 인간적 관계는 학생을 졸 수 없게 만들 것이다. 2. 긍정적인 사고로 수업에 임하라 학생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선생님의 얼굴에 그대로 나타난다. 학생들이 미운 데가 있고, 말을 잘 듣지 않지만 ‘한 번 잘 해봐야지’ 하는 생각, 그래도 내 아이들이라는 생각을 가지면 선생님의 얼굴엔 사랑의 빛이 떠오른다. 교사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교장선생님과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교장선생님을 떠올려 보라. 학생도 마찬가지다. 밝은 표정으로 수업하는 선생님과 짜증스런 얼굴로 마지못해 수업하는 선생님의 수업시간 중 어느 시간에 더 많은 학생이 졸겠는가? 아무리 피곤하지만 그래도 나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생각, 무엇인가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교실로 가는 선생님의 발걸음은 가볍고, 그 선생님의 눈빛에서 학생들은 다른 느낌을 받는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고 하지 않는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선생님의 수업에는 분명히 조는 학생이 적을 수밖에 없다. 3. 준비된 수업을 하라 준비되지 않은 수업은 학생들이 졸기 쉬운 수업이다. 수업 들어가기 전에 진도 파악하고, 학습목표 점검하고, 발문 준비하고, 보조자료 챙기고, 재미있는 이야기 한 토막이라도 준비하는 수업은 분명 졸리지 않는 수업이다. 그런 수업은 보다 구조적이고, 일정한 흐름이 있으며, 부자유스런 데가 없고, 교사에게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준다. 수업에 들어오시는 선생님이 옆구리에 무엇인가 가득 안고 들어오실 때면 ‘야, 무엇을 보여주려고 그러지?’하는 호기심을 가졌던 학창시절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그 호기심은 곧 졸음을 몰아내는 청량제이다. 시작부분에서 어떻게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내용전개는 어떻게 변화를 주며, 형성평가로 무엇을 물어볼까에 대해 간단한 메모라도 해 두어야 한다. 그렇게 이루어지는 구조적인 수업은 군더더기가 없고, 핵심이 있으며, 학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 그런 수업을 하는 선생님에 대하여 학생들은 친근감을 갖게 되고, 결국 교사와 학생 간에는 아름다운 공감대가 형성된다. 그 공감대는 졸음을 몰아내는 든든한 우군(友軍)이 되어 언제나 교사의 곁에 자리하게 된다. 4. 처음부터 사로잡아라 수업을 엉거주춤 시작하지 말고, 참신한 발문과 색다른 시청각 자료, 현실적인 관심사로부터 수업 목표를 이끌어낸다. 예를 들어 본시 수업과 관련된 큼지막한 사진을 제시하면서 ‘이게 뭔지 알아요?’ 한다든가,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까 대단한 기사가 실렸던데 궁금하지 않아요?’, ‘어제 선생님이 저녁 늦게 집에 가는데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 등의 이야기는 조는 아이를 깨우는 신약(神藥)이면서 아이들을 ‘호기심 천국’으로 안내한다. 딱딱하다고 하는 수학의 경우에도 일상의 수학적인 문제를 통하여 학습목표를 이끌어 낼 수도 있고, 수학적인 원리를 알아낸 학자의 일화를 꺼내어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할 수 있다. 국어의 경우에도 춘향전을 공부한다 할 때, ‘춘향전 영화 본 사람 손들어 봐요?’, ‘거기서 주연배우가 누구였지요?’라고 묻는다면 학생들은 너도나도 답하면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수업의 처음에 일단은 조는 사람 깨우고, 문 열어 환기시키고, 책상 열 맞추고, 교과서 준비 확인하는 작업도 학생들에게 새로운 수업이 시작되었다는 느낌을 갖게 하여 졸음을 쫓아내게 한다. 5. 힘 있고 자신 있게 말하라 조용하고 리듬 없는 말은 졸음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뒷자리에 앉은 학생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는 목소리, 자신 있는 표정, 변화 있는 음성, 환한 웃음, 때로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한 쉼(말 멈춤), 전체 학생들을 골고루 쳐다보는 시선, 이런 것들이 학생들을 집중시키고, 교사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한다. 말을 할 때 말의 내용에 걸맞은 표정이나, 약간의 익살스럽고 과장된 제스처도 수업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말하는 중간의 적절한 쉼은 학생들의 주목을 집중시킨다. 약간 떠든다고 생각할 때 시선을 한 곳에 집중한 채 말을 끊고 기다리면 학생들은 웬일인가 하고 교사에게 집중하게 되고, 옆에서 조는 아이까지 깨우게 된다. 목소리의 고저(高低)도 상당히 중요하다. 강조할 때와 강조하지 않을 때 말의 변화를 둘 필요가 있다. 때로 휴대녹음기로 자신의 수업 내용을 녹음하여 스스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그것이 퇴직할 때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교사의 말과 표정에서 느껴지는 자신감은 학생들에게 교사의 카리스마로 다가간다. 6. 학생들을 자주 자극하라 ‘왜’, ‘어떻게’라는 발문, 사진 제시, 책 읽히기, 판서, 소집단 토의, ICT 자료 활용, 퀴즈, 농담, 스트레칭 등 학생들을 부단히 자극할 수 있도록 수업의 변화를 주면 학생들은 결코 졸 수 없다. 그러나 너무 잦은 변화는 오히려 학생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분위기를 산만하게 만든다. 수업 전에 미리 간단한 과정안(수업 설계, 디자인)을 메모하여 활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현재 교수․학습과정안의 검열은 없지만 그렇다고 교수․학습과정안 작성을 하지 말라고 한 것은 아니다. 어느 교육학 책을 보아도 교수․학습과정안이 나오지 않는 책은 없다. 한 시간의 수업 설계도를 짜보고, 그것이 얼마나 적절한 것인지 검토해 보아야 한다. 교사에 따라서는 자신의 수업 과정에 있어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교사마다 이러한 패턴을 연구하고, 수업시간마다 적용하면 시간마다 새로운 것을 적용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한 패턴에 시간마다 약간의 변화를 주어 운영하는 방법도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된다. 7. 조그만 것도 칭찬하라 ‘청송반, 요새 아주 열심히 한다면서’, ‘1년에 한번 정도 나올 만한 훌륭한 답변이에요.’, ‘요새 봉사반 교실이 왜 이렇게 깨끗한 거예요?’, ‘오늘 수업 분위기 정말 좋다. 조는 사람이 1명밖에 없구나.’, ‘야, 오늘은 너희들 눈동자가 아주 초롱초롱하구나!’, ‘이번 체육대회 때 여러분 반이 종합 1등을 했지, 대단한 반이야.’ 수업을 하다보면 칭찬할 거리는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이러한 칭찬이 학생과 선생님과의 거리를 좁히고, 칭찬을 들으면 더 잘하려고 하는 학생의 속성을 자극하여 조는 학생을 없게 만든다. 반대로 수업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학생들을 꾸중하면 학생들은 공부할 맛을 잃게 된다. 칭찬할 때 약간의 과장된 칭찬까지도 그것이 비웃음이 아닌 이상에서는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공부가 아닌 내용이라 하더라도 칭찬하는 것을 아끼지 마라. 조그만 일도 자꾸 찾아내 학생을 칭찬해 보라. 어른도 칭찬을 들으면 더 잘하려 하고 오래 기억하지 않는가? 단 교사의 칭찬이 마음속에서 우러나서 하는 칭찬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칭찬은 돈을 들이지 않고 힘도 들지 않으면서 사람을 움직이는 신약이며 졸음을 몰아내는 명약이다. 8. 교단만을 고집하지 마라 선생님들의 수업을 보다 보면 좀처럼 교단과 교탁을 떠나지 않는 선생님들이 있다. 이른바 기관장이 격려사를 읽는 것처럼 말이다. 그만큼 학생 장악력이 떨어진다. 교단에서 수업하다 때로 학생들 사이에 가서 이야기하고, 과제를 부여하고, 이곳저곳 다니면서 학생들 활동 점검하고, 어깨 두드려주고, 때로 가벼운 농담도 해보고, 이러한 것이 학생들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고, 학생들을 졸지 않게 한다. 아무리 진도가 바빠도 조는 아이가 있으면 다가가 깨우는 교사의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너무 자주 교단을 떠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어이, 거기 조는 놈 깨워라.’가 아니라 다가가서 깨우고 한마디라도 말을 건네 보는 관심과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분명 학생은 선생님이 자기 옆에 왔을 때 긴장하고 무엇인가 하나라도 조심하려는 마음을 먹게 된다. 특히 뒤쪽에 앉은 학생의 경우 교사가 교단만 지키고 있으면 무슨 일을 하는 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메마른 잔디에 골고루 물을 뿌리는 스프링클러처럼 교사는 1시간동안 학생들 모두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9. 쉬운 예를 많이 들어라 어려운 수업은 졸기 쉬운 수업이다. 어려운 내용일수록 유치하다고 생각할 정도의 쉬운 예를 많이 들어라. ‘예’는 거친 음식을 잘게 부수어 먹기 좋게 넣어주는 것이다. 예를 들 때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교실, 학교, 가정, 선생님, 친구, 연예인, 스포츠, 영화, 오락 등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나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소재에서 예를 찾아라. 예를 들어 역사과목에서 역사관의 차이를 신문간의 논조의 차이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든가, 중앙정치조직을 학교의 학생회 조직과 대비하여 설명하는 것은 그 좋은 예이다. 특히 어떤 상황 설정을 예로 들 때 ‘여기 있는 ○○가 이렇게 했다고 하자.’라든가 ‘여러분 집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하자’, ‘우리나라 축구팀 감독이 이렇게 했다고 하자.’ 등 우리와 가장 가까운 것과 관련하여 상황을 설정한다면 학생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쉽게 가르치는 선생님은 이해를 잘하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이고, 그러한 선생님은 예를 잘 드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10. 수업내용을 시험문제와 관련지어라 혹자는 이런 말에 대해 학생들을 시험의 노예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험은 학생들이 수업 목표에 얼마나 도달하였나를 평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이라면 누구나 시험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러한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수업 내용을 강조하며, 학생들을 졸지 않게 하기 위하여 수업내용과 시험과를 관련짓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거의 매년 수능에 출제되었던 거예요.’, ‘이것은 중간고사에 안내면 내가 이 학교를 떠나겠다’, ‘이것 공부하지 않으면 두 달 뒤에 눈물 흘리게 될 거예요.’, ‘이것은 여러분이 나중에 죽기 전까지도 알아두어야 할 핵심 사항이에요.’라는 표현이 바로 이것이다. 11. 분위기를 가끔 변화시켜라 수업만 계속하는 것은 재미가 없다. 수업 중간에 쉬어 가는 코너를 1~2개정도 만드는 것도 바람직하다. 30분쯤 수업한 다음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든가, 짧은 세상이야기나 학교 생활 이야기 등을 하는 것이다. 스트레칭은 계속되는 수업에서 학생들의 긴장과 피로를 푸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양손을 위로 올려 기지개 펴기, 팔목 돌리기, 상대방 어깨 주물러주기, 등 두드려주기, 손뼉 치기, 등 뒤로 제치기, 머리의 혈 눌러주기, 손바닥으로 몸 두드리기, 손 어깨 위로 흔들기 등 많은 응용동작이 있다. 1~2분쯤 이런 스트레칭을 하고 나면 졸음이 가시고,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수업을 할 수 있다. 지루하다 싶을 때 꺼내는 선생님의 ‘3분 이야기’나. 학생들의 장기자랑, 퀴즈, ‘삼행시 짓기’ 등은 짧은 시간 동안 학생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분위기를 반전시켜 졸음을 몰아내게 한다. 특히 삼행시 짓기를 선생님이나 학생들의 이름을 가지고 했을 경우 누구나 할 수 있고, 많은 웃음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의 반전이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긴 시간이 소요된다면 오히려 수업의 긴장도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12. 학생들을 웃겨라 웃음은 지루함을 쫓아내는 첩약이며, 교사와 학생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촉진제다. 웃음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방법은 의외로 많다.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말이 났을 때, 자신도 그런 일이 있을 때, 기발한 표정이나 말을 할 때, 약간은 어처구니가 없을 때 웃음이 나온다. 이 점에 염두를 두면서 수업시간에 웃음을 자아내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생활 속에서 예를 들어라. (2) 학생들에게 다양한 생각들이 나올 수 있는 개방적 발문을 하라. (3) 교사 자신의 실수담을 말하라. (4) 인터넷의 유머사이트 내용을 가끔씩 인용하거나 적절히 패러디하여 사용하라. (5) 교과내용과 관련하여 그 이면에 감춰진 일화를 발굴하여 이야기하라. (6) 말뿐이 아닌 다양한 제스처와 표정 등을 사용하여 이야기하라. (7) 평소에 개방적인 생활 태도를 유지하라. 13. 공부를 못해서 조는 것은 아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든 못하는 학생이든 교사가 졸리지 않게 하면 학생은 졸 수 없다. 물론 매번, 매 시간 전혀 조는 학생이 한 명도 없을 수 없다. 학생 개개의 신체적 상황이나, 날씨 등에 따라 한계가 있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어느 교사의 수업 시간은 유독 조는 학생이 많다는 것이다. 필경, ‘아이들이 너무 존다’, ‘아예 대 놓고 자는 학생이 많다’고 한탄을 하는 교사들이 있다. 대체로 학생을 ‘탓’한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자. 자신은 어느 연수, 교육장에서 과연 졸지 않고 들은 적 있는가, 말이다. 그 때 그 강사가 참으로 열심히, 졸지 않게 배움을 일깨워주었다면 졸 수 있겠는가. 무리한 말일 수는 있지만, 조는 것을 자신의 탓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시종 조는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너무 지겨울 일이다. 가르치는 것이 매번 재미있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직업으로 ‘재미있다’고 느끼면서 산다면 행복 아닌가. 웃기는 것도 능력이다. 저절로 웃기는 능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동료 간 협의 시, 시종 즐거운 마음으로 동료를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고, 본이 되어주는 교사가 보기 좋다. 아니고, ‘해봤자 뭐~’ 하는 투의 말을 자주 하는 동료에게 앞에서는 동조를 할지언정, 돌아서서는 배우려 하지 않는다. 14. 1년, 5년, 10년, 20년, 30년이 지나도 가르치는 것은 버릇이고 습관이다. 동료교사의 5년 전, 10년 전, 20년 전을 생각해 보면 안다. 과연 ‘변해가고, 변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가 말이다. ‘원래 그래’가 답이 아닐까 싶다. 원래 ‘잘 가르쳤고, 원래 재미있게 가르쳤다’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현재 졸게 하는 수업을 했다면, 5년 전도, 10년 전도, 20년 전도 그랬던 것은 아닐까. 그러기에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결코 쉽지 않다는 것, 영원한 숙제가 아닐 수 없다.
Q. 천차만별인 실력…어떻게 골고루 지도할까요? 교과수업시간에 학생마다 문제해결속도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빨리 해결한 학생들은 멍하니 쉬거나 지루해 합니다. 남은시간은 옆 친구를 도와주라고 하면 속도가 느린 학생은 계속해서 잘하는 학생에게 의지하려고 하다 보니 잘하는 학생들이 처음엔 의욕적으로 도와주다가 나중에는 힘들어 합니다. 특히 영어나 수학 같은 경우 학생들마다 수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알파벳을 하나도 모르는 학생과 이미 학습할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학생들을 동시에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박지영 경남 금성초 교사 A. 친밀감을 형성하면서 ‘다름’을 이해하세요 반 아이들에게 달리기를 시키면 모두 똑같은 속도로 달려오지는 않습니다. 교실 수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움이 일어나는 수준과 속도는 아이들 수만큼 다르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사교육으로 이미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과 교과서를 읽고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까지 다양하기 마련이죠. 수업은 소통입니다. 교과서와 교사, 교과서와 학생,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소통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배움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가르쳐야 할 내용에 대한 이해와 학생 개개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교사는 가르칠 내용과 학생 개개인에 대한 이해의 바탕위에서 소통합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학기 초 첫 만남의 순간부터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중하위권 아이들에게는 더 가까이 다가가 야 합니다. 학습하는 과정을 관찰하고 편안하게 말을 주고받으면서 아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학습하는 방법, 성향, 경험, 문제해결 능력까지 어떻게 다른지,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합니다. 둘째, 단위시간 학습에 어려움이 없도록 학생과 미리 예습을 합니다. 교사는 단위시간 학습에 어려움이 있을 아이들과 수업 하루 전 또는 아침 시간을 이용해 예습하며 본 수업에서 겪는 어려움을 들어줍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이 어떤 점을 어려워하는지 알아야 단위시간 수업에서 제대로 도와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 또한 예습을 통해 흥미를 갖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셋째, 학습에서 도움을 받을 멘토 학생을 정해줍니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보다 도움을 줄 학생을 1~2명 더 많이 선정해 그 중 가장 하위권 학생이 상위권 학생을 선택하게 하는 방법으로 멘토를 정하고 수학이나 영어 등 주지 시간에 자리를 교체하도록 합니다. 멘토는 아는 것을 가르치면서 더 심화되고 멘티는 또래를 통해 좀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어 멘토와 멘티 모두에게 가르침과 배움이 일어나게 됩니다. 신규 저경력 선생님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수업방식 중 또 다른 하나는 모둠학습이나 토의․토론학습입니다. 이런 수업은 우선 신뢰가 바탕이 되는 학급분위기 조성이 중요합니다.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관계 속에서 느끼는 친밀감은 배움의 한계치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수업시간 자세나 태도에서 어떤 학생은 열심히 임하고 어떤 학생들은 전혀 공부할 마음을 보이지 않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공부할 마음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정서와 환경에 관심을 갖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도록 도와주면서 스스로 배우려는 자세를 갖도록 해줘야 합니다. 둘째는 모둠학습이나 토의․토론 학습에 참여할 준비를 스스로 갖추게 이끌어야 합니다. 많은 연습을 통해 무대 위에 오르듯이 준비를 갖춘 후 학습에 참여하게 해보세요. 소극적이거나 무임승차했던 학생들이 학습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낄 것입니다. 활동 모습을 녹화해 볼 수 있게 하고 적극적인 칭찬과 응원을 동원하면 힘과 시간이 들어도 학생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말로는 과정을 중시한다 하면서 미흡한 결과에 심각하게 반응해오지 않았는지 뒤돌아봅시다. 또 그런 우리 모습을 학생들이 쫓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학생의 학습 보폭보다 반걸음 뒤에서 무엇이 도움이 될지 먼저 생각하는 과정이 우리들을 전문가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황영란 경남 금성초 수석교사
본지 3월 9일자 4면 ‘학폭 제로 학교 알고 보니 피해사례 10건…’ 제하 기사 관련, 서울 A고는 생활교육 우수학교 표창은 단순히 학교폭력 감소 실적이 아니라 다양하고 우수한 생활지도 프로그램의 성과와 생활지도에 교사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했음을 알려왔습니다. 또 9시 등교 관련 연구도 교육감 시책 홍보와 무관하고 기초연구 없이 무리하게 정책이 추진되는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자체적으로 시행했음을 밝혀왔습니다.
기초학교, 소재 중심 통합교육 타 교과 내용 숙지, 통합 교과서 집필 자전거 소재로 사회·환경·과학 가르쳐 핀란드는 교육과정에서 통합교육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핀란드에서는 통합교육을 위해서 교사들이 각 과목을 검토해 재구성하는 일은 흔치 않다. 핀란드의 기초학교 교과서는 집필자들이 이미 다른 교과의 내용을 숙지하고 통합적인 내용으로 집필해 놓았기 때문이다. 통합교과 교육에 대해 아직 교사들의 역량이나 재량에 맡기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소재 중심 통합 교과서의 한 예를 들면, 핀란드의 기초학교 3학년 자연 교과서에는 한 단원이 자전거에 관한 내용이다. 자전거 단원은 총 60쪽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세 분야는 1) 교통안전과 교통규칙 2) 지구 환경의 중요성 3) 자전거에 적용된 물리적인 원리이다. 교통안전과 교통규칙에서 보행자를 포함한 자전거, 롤러스케이트, 롤러보드를 탈 때 주의해야 하는 복장과 안전모 등을 소개한다. 도로와 교차로에서 자전거 이용자들이 지켜야 하는 규칙도 세세하게 가르친다. 두 번째로 다뤄지는 환경 부분에서는 깨끗한 물, 오염되지 않은 음식, 깨끗한 공기 등의 중요성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된다. 이어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쓰레기를 다루게 되는데 이 내용은 핀란드 국민의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이 자기 몸무게의 3~7배에 가까운 200킬로그램을 넘는다는 사실부터 소개를 한다. 수업에서 조별로 쓰레기를 감소시키는 방법을 탐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뒀다. 조별 활동에서 학생들은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제품의 대체 수단,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 등을 탐구한다. 환경 분야의 마지막 과정에서는 쓰레기 분류와 재활용을 다룬다. 재활용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통해서 쓰레기 분리 수거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자전거에 적용되고 있는 물리적인 원리의 통합 교육이다. 어려운 과학 원리를 아동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자전거에는 삼각구조의 원리, 마찰의 원리, 톱니바퀴의 원리, 핸들에 적용되고 있는 지렛대의 원리 등 각종 기계의 원리들이 적용돼 있다. 자전거는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있어서 흥미를 유발하는 소재다. 아이들의 체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과학 이론을 알도록 유도한다. 또한 생활하는 공간에서 이러한 물리적 원리가 적용되는 사례를 조사하도록 구성돼 있다. 아이들의 체험, 실생활, 학문적인 원리, 다양한 응용 등이 함께 어우러진 통합 교육이다. 핀란드 교과서에서 추구하고 있는 소재 중심의 통합 교육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적지 않다. 새로운 교육과정에 착수하면서 한번쯤 핀란드의 교과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볼 가치가 있어 보인다.
NRW 州-뒤셀도르프 시 협력 예방사업 연계·체계화로 효율↑ 안티모빙 수업, 뮤지컬 등 활용 헤센·함부르크도 예방사업 추진 노드라인베스트팔렌(NRW) 주 교육부가 주도(州都)인 뒤셀도르프 시와 함께 폭력예방을 위한 전담기구를 창설했다. 명칭은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 학교폭력 예방과 사이버폭력 예방 기관(Landesstelle fr Gewaltprvention und Prvention von Cybergewalt an Schulen in Nordrhein-Westfalen)’이다. 학생을 사이버따돌림 등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기구로 사후 대처보다는 예방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 교육부장관인 실비아 뢰어만은 “모두가 함께 공생하는 장소인 학교에 폭력과 왕따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폭력과 왕따 앞에 강해질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일”이라고 창설 취지를 밝혔다. 학교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조성하는 책임이 학생 각자에게 있다는 것과 폭력과 사이버 따돌림의 심각성을 주지시키는 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이 의식을 갖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따돌림이라도 적극 개입해 초기에 해결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주 교육부의 목표다. 학생들이 수동적인 방관자의 태도를 벗어나 따돌림과 폭력은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인식하고 학교폭력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교육하겠다는 것이다. 기구는 기존에 산재해 있는 각종 폭력·사이버따돌림 예방 프로그램을 네트워크로 연계시키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할 예정이다. 체계화시킨 프로그램들은 심화작업을 거쳐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독일에서는 교육 뮤지컬, 교육연극, 안티모빙 교육, 행복수업, 경찰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폭력예방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어 이 프로그램들을 연계·심화한다는 것이다. 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안티모빙 교육이다. 모빙은 집단 따돌림과 유사한 개념으로 안티모빙 교육은 쉽게 생각하면 따돌림 방지 교육이다. 베를린자유대 교육연구팀은 ‘페어플레이’라는 안티모빙 수업을 개발해 많은 학교에 배포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일주일 간 진행되는 17시간의 프로젝트 수업으로 구성됐다. 학교폭력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상황극과 토론 등을 통해 따돌림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사회성을 기른다는 취지다. 베를린 지역에서 7~9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이 수업은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업전에는 왕따를 경험한 학생이 24%였으나 수업 후 12%로 줄었고 가해자도 24%에서 19%로 감소했다. 무엇보다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전보다 감정을 거칠게 표현하는 학생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안티모빙 프로젝트는 독일 전역에 보급되고 있다. 헤센 주 문화부와 건강보험사가 함께 운영하는 ‘왕따 없는 학교’ 사업도 대표적인 안티모빙 프로젝트다. 헤센 주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1000여개의 안티모빙 관련 수업자료와 학부모 정보 등을 제작, 배포했다. 4년 전에 이미 12개 학교를 시작으로 안티모빙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함부르크 주도 좋은 모범사례다. 뮤지컬을 통한 폭력예방 교육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2년부터 21개교가 참여하고 있으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국가적인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국제 공연예술 그룹인 젠 로소(Gen Rosso)가 학교를 일주일 간 방문해 춤과 노래를 지도하면서 ‘가로등(Streetlight)’이라는 작품을 함께 준비해 대형무대에서 공연하는 프로젝트다. ‘가로등’은 폭력은 폭력을 낳고 결국에는 비극을 불러오게 되는 과정과 비극의 순간에 동반되는 청년들의 갈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내용이다. 학생들은 춤과 음악을 배우고 전문가로부터 멘탈 트레이닝을 받기도 하면서 30번이 넘는 워크숍을 통해 공연을 준비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교들은 공연 후 학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며 프로젝트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베를린의 그립스(Grips) 극장의 교육연극 ‘위버 융스(Über Jungs)’도 폭력예방 교육으로 유명하다. 법원으로부터 요리수업에 참여하라는 판결을 받은 다섯 명의 폭력적인 청소년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14세 이상 청소년이 대상이다. 극단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연극을 관람한 후 그 내용을 주제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교재를 제공한다. 교재에는 전체적인 줄거리를 정리하는 단계부터 토론, 교실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연극 대본, 수업시간별 주제 등이 상세하게 정리돼 있다.
교총, 정치 성향 따른 정책 혼란, 인사비리, 포퓰리즘 공약 범람등 폐해사례모아헌재에 추가 제출 한국교총이 11일 헌법재판소에 교육감 직선제 헌법소원심판 청구 이유에 대한 폐해 사례 중심의 보충 서면 자료를 제출했다. 교총은 지난해 8월 14일 교육감직선제를 명시한 지방교육자치법 제43조가 헌법 제31조 4항에서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고 있다며 2451명의 청구인단과 함께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이후 헌법재판소는 사전심사를 거쳐 9월 2일 사건을 전원재판부 심판에 회부했다. 심판 회부는 헌법재판관 3명으로 구성된 지정재판부의 사전심사 단계를 통과한 것인 만큼 헌재가 교총의 청구 취지를 검토한 결과 심리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교총은 풀이하고 있다. 이후 헌재 전원재판부는 사건을 다시 제3지정재판부에 할당했다. 이번 보충 자료 제출은 현실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직선제의 문제점을 재판부가 고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위헌 결정을 이끌어내겠다는 교총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교총은 보충 자료를 통해 교육감 직선제의 제도적·현실적 문제점으로 △고도의 정치행위인 선거의 특성으로 인한 권리 침해의 필연성 △주민직선제와 정치적 중립성 원칙의 충돌 △교육감 주민직선제의 민의 반영 실패 등을 지적했다. 교육감 직선제가 정치적 중립성을 표방해 정당 공천을 배재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선거과정에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공공연히 개입하는 등 진영논리에 입각한 정치적인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는 것이 교총의 주장이다. 교총은 특히 “정치적으로 선출된 교육감들은 조령모개식 교육정책 운영으로 학생의 교육 받을 권리와 학부모의 자녀교육권·평등권, 교사들의 직업수행의 자유 등 헌법상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충 자료는 이어 주민직선제와 정치적 중립성 원칙의 충돌의 근거로 △교육의 정치장화 △교육감과 타 기관장의 대립·갈등 △포퓰리즘 공약의 범람 △선거 관련 비리와 부정 등을 들었다. 교육의 정치장화에 따른 교육정책의 불안정성이 높아진 사례로 교육감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혁신학교·자사고 정책, 무상급식 정책, 인권조례 등의 변화를 지적했다. 교육감과 타 기관장 간의 정치성향 대립에 따른 혼란 사례도 제시했다. 경남의 경우 전면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홍준표 도지사와 박종훈 교육감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고, 학생부 학교폭력 가해사실 기재를 두고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전북도교육청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전국 공통기준과 다른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운영해 교육부와 갈등을 빚다 대법원에 소를 제기해 교육부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포퓰리즘 공약의 사례로는 2010년의 무상급식 공약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무상교복, 무상체육복, 무상버스 등 확대된 ‘무상 시리즈’를 들었다. 보충 자료는 무상복지 공약으로 인해 학교시설 예산 등이 줄어든 실태도 제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을 정당 공천 없이 후보자 개인이 부담해야 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불거진 각종 비리와 부정 사례도 제시됐다. 서울시교육청 공정택 전 교육감은 인사청탁 뇌물을 받았고, 곽노현 전 교육감은 보은인사로 논란을 빚다 결국 후보자 매수 비리로 퇴진했다. 조희연 현 교육감도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해준 전교조 노조 전임자 출신 교사의 비공개 특채, 진보진영 시민단체 인사들의 6급 공무원 채용 등 보은 인사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보충 자료는 교육감 주민 직선제 시행의 가장 큰 이유인 민의 반영조차 실패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30%대 득표율이면 무난히 당선되고 20%의 낮은 득표율로도 당선되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소송 대리인인 전병관 변호사는 “다양한 폐해 사례를 볼 때 교육감 주민직선제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고 학생, 학부모, 교사의 헌법상 기본권도 침해하고 있다”며 “교육계의 혼란과 교육 당사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교육감 직선제 조항은 하루 빨리 위헌선언이 돼야 한다”고 보충 자료 제출의 의미를 밝혔다.
일종의 공무교란, 위헌소지 없어 "학교엔 예외적 허용" 의견 다수 선행학습금지법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학원 등 사교육에 대한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선행교육규제 특별법 시행 6월 성과와 한계’(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국회입법조사처 공동 주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사교육은 방치한 채 학교만 규제하는 기형적 제도로는 역효과만 우려된다"며 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헌욱 변호사는 주제발표에서 "선행학습금지법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원 등 사교육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선행학습금지법이 학원 등의 선행학습은 금지하지 않아 입법목적과 달리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법 제정 과정에서 제기된 사교육 규제의 위헌 주장에 대해서는 정면 반박했다. 그는 "헌재의 과외금지위헌결정은 최소침해원칙과 법익의 균형성을 지키지 못한 방법상의 문제를 지적한 것일 뿐, 금지 자체를 위헌으로 본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헌재가 '입시 공정성 저해 등 중대한 사회적 폐단이 우려되는 경우 규제하는 입법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판시한 점을 강조했다. 규제 방법에 대해서는 "학원 선행교육이 일종의 공무교란이라는 점에서 광범위한 규제도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위헌 소지를 줄이고 법개정 편의성을 위해 세밀한 규제가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구체적으로는 △학원에 강사, 교육내용, 수강료 등에 대한 보고의무 부과 △학교장 또는 교과담당교사에 학생 선행학습 허가권 부여 등을 제시했다. 허가제 등 각론에 대한 이견은 있었지만 대부분의 토론자가 사교육 규제 필요성에 공감했다. 규제는 단기적 처방일 뿐 장기적으로는 우리사회의 잘못된 교육풍토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도 공통된 의견이었다. 학교의 선행학습에 대해서는 예외적 허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른 주제발표자인 홍선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행교육예방연구센터 연구위원은 "학교와 교사 모두 법의 교육적 취지보다 위반 여부만 관심 갖는 경우가 많다"며 "규제와 함께 현 수준 이상의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선별해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명호 서울광남중 교장은 "학습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변인은 개인차"라며 "영재 등 특정 학생에 대한 선행교육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선행교육에 대한 프레임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도 "교육적으로 방학은 예·복습을 하는 기간인 만큼 방학 중에는 학교 선행학습을 허용하고, 방과 후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학교에 예외를 허용하자는 것은 학교교육을 학원교육과 같은 것으로 보는 자기 비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방과후 학교 등에서 이뤄졌던 선행학습은 유사학원 상품의 학교 침투와 같다"며 “학교가 본연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 새내기 교사들의 고충 많이 준비했다 시간 안배 실패 우등생만 참여하는 교실 고민 내 수업 녹음‧녹화해 분석하고 아이들 어깨 한번 더 두드려야 #. 올해 처음 부임한 대구 A초 B교사는 요즘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각종 학급업무와 행정업무 등이 처음인데다 처리 속도가 더뎌 정작 수업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것. 밤 8시 이후까지 학교에 남아 수업준비를 해도 부족해 집에서도 끝나지 않아 매일 밤 12시를 넘겨야 잠자리에 든다. 시간 관리에 대한 고민은 수업시간에도 이어진다. 잘 가르치고 싶은 욕심에 많은 준비를 하다 보니 늘 수업 종이 칠 때 급하게 마무리하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 수준이나 이해 속도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수업을 너무 빡빡하게 진행한 것이 도리어 학생들의 흥미를 잃게 할까 우려됐다. 저경력 교사들은 대게 수업준비,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겪는다. 여러 가지 면에서 서툴고 익숙하지 않은 까닭에 근무시간을 넘겨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생활의 지속은 이들을 지치게 한다. 저경력 교사들은 “가르치고 싶은 내용은 많은데 학생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발문하고, 원리를 설명하고 이해시키기까지 주어진 수업시간이 짧게만 느껴진다”고 말한다. 교육대학에서 교육에 관한 학자들의 이론과 원리에 대해 공부하고 임용고시를 통과했지만 현실과 대학에서 배운 것은 많이 다르다는 것, 자신의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체감하지 않을 수 없다. #. 서울 C초 D교사는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국어, 수학과 같은 주지교과는 아이들이 중요한 과목이라 생각해서인지 대체로 집중하는 편인데 미술이나 체육과 같은 예체능 시간이 되면 ‘노는 시간’이라고 인식해 들뜬 상태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그는 어떻게 하면 예체능 시간에도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 경남 E초 F교사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 위주로 돌아가는 토의․토론식 수업지도를 어렵게 느낀다. 주로 모범생인 친구들이 발표를 도맡아 하고 다른 학생들은 무임승차 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모둠활동을 하면서도 협동하기보다 항상 하는 학생들만 하니 오히려 수업효과가 떨어진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만 발표나 참여를 강제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만들 수 있을지, 방법을 몰라 답답했다. 선배 교사들은 “대학 생활동안 임용고시 통과를 위해서만 공부하는 현실 속에서 ‘교직’과 ‘교사’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교육철학을 세워 볼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가질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들은 “조급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다른 교사의 수업을 참관하고, 자신의 수업을 녹음이나 녹화로 체크해보는 등 개선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저경력 교사들은 전직원 수업 공개에 대한 의무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동안 초등교에는 5년 이하의 저경력 교사들에게 공개 수업을 요구하는 문화가 존재해 왔다. 매년 반복적으로 수업 공개를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수업 능력이 향상된다 하더라도 당사자 입장에서는 수업 능력의 신장보다는 ‘나 자신의 능력 평가’라는 부담을 느끼기에 스트레스가 된다. 김정희 광주 문흥중앙초 수석교사는 “요즘에는 학교마다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 전직원 공개보다 사전 수업 협의회를 거친 후 동학년 공개 수준으로 시행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업능력 신장이 목적이라면 동학년 공개 수업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하다. 부담을 줄이고 자신감을 길러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 저경력 교사들이 이런 고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업을 잘 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비롯된다. 임광찬 전남 영흥고 수석교사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몇 가지 주의사항만 유념해도 ‘한 명도 졸지 않는 수업’, ‘재미있고 알찬 수업’, ‘학생들이 기다리는 수업’은 의외로 자신의 발 밑에 있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완벽한 수업내용을 준비하기 전에 평소 학생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라”며 “질문하는 학생에게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주고 나갈 때 어깨라도 두드려 주는 등 신뢰를 쌓으면 학생은 선생님의 팬(fan)이 되고 그 선생님을 생각해서라도 수업시간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마른 잔디에 골고루 물을 뿌리는 스프링클러처럼 교사는 학생 모두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수업시간 조는 아이를 두고 ‘어이, 거기 조는 놈 깨워라’가 아니라 다가가서 깨우고 한 마디라도 말을 건네 보는 관심과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에코맘코리아(대표 하지원)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공동으로 청소년 환경교육 프로그램 ‘글로벌에코리더’ 참가자를 25일까지 모집한다. 올해 5기를 맞는 글로벌에코리더는 친환경 습관과 리더십을 갖춘 청소년 에코리더를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국제 환경기구인 유엔환경계획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 주최해 더욱 수준 높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물과 습관’을 주제로 연구․체험활동을 벌이는 ‘UNEP 서클 프로젝트’, 상시로 진행되는 온․오프라인 ‘에코에듀’ 강의, ‘에코 캠프’, ‘UN청소년환경총회’ 등이 있다. 모집 대상은 초등 4~6학년(학교별 1~2팀) 20팀, 중학교(학교별 2팀 이내) 60팀, 고교(학교별 2팀 이내) 20팀이며 별도 모집한 대학생 에코 멘토 30명은 초․중․고 팀별 가이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선발 학생들은 4월 18~19일 워크숍을 시작으로 1년 간 활동하며 프로그램 종료 시 수료증이 수여된다. 우수 에코리더 및 에코 멘토에게는 시상 및 해외 환경프로그램 체험 기회가 주어진다. 모집기간은 25일 18시까지이며 홈페이지(ecomomkorea.org)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후 이메일(eco@ecomomkorea.org) 또는 팩스(02-6261-0403)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02-556-3012)
명세서·정산서 등 업무 흐름 반영 편리하고 쉬워진 방과후학교 업무 현황파악, 회계 오류 걱정 없어져 새학기 업무분장 시즌이 되면 방과후학교는 누구나 맡기 꺼려하는 업무 중 하나로 전락한다. 강사 선정, 수강 신청, 강사료 지급, 수업 공개, 환불 및 정산, 만족도 조사, 요구자료 제출 등 수많은 업무와 수업을 병행하다보면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대부분이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떠안기 마련이다. 초·중·고 방과후학교 담당자들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경감해주는 관리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에서 방과후학교 업무를 담당하던 장학사의 손에서 탄생했다. “국감 때였어요. ‘3년 치, 5년 치 대장 등 급한 요구 자료가 너무 많아 미칠 노릇’이라며 하소연 하던 담당 교사가 끝내 눈물을 보이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습니다. 수강신청부터 정산까지 매년 반복되는 일인데, 이를 프로그램화 하면 일이 줄지 않을까, 하는 것 말입니다.” 박익상 서울성북교육지원청 장학사는 2013년, 이런 취지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교육대학 재학시절 취득한 정보처리기사,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과 컴퓨터 교육 석사 과정을 거치며 프로그래밍을 배운 것이 바탕이 됐다. ‘더공부 3.0’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받은 수강신청 자료를 엑셀 기반으로 처리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기본정보 및 강사자료, 학생별 수강자료, 자유수강원 지원영역 등 간단한 자료만 입력하면 참여현황, 운영현황, 강좌 관리대장 8종, 강사료 지급명세서 14종, 교재비 명세서, 기별 정산서 등을 클릭 한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 장학사는 2013년 최초로 ‘더공부 1.0’을 개발․보급한 이후, 지속적인 보완작업을 통해 2014년 6월 ‘더공부 2.0’을 출시, 최근에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더공부 3.0’을 내놨다. 프로그램은 처리할 대상을 클릭하면 해당 시트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메뉴는 방과후학교 업무 흐름에 맞게 순서대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버전에는 강좌별 기별 수강료 집행대장, 월별 학생별 수강료 집행대장, 1기 자유수강권 환불대장이 추가돼 편리성을 더했다. 참여 학생 수별로 프로그램을 구분해 1000명, 2000명, 3000명, 7000명 이내인 경우 각각 A부터 D타입까지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실행 시간을 줄였다. 또 각 시․도 별로 운영 계획과 양식이 조금씩 다른 것을 고려해 프로그램도 시․도 특성에 맞게 17개로 나눠 보급하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 이전에는 방과후학교 운영 현황 등을 조사하면 참여율이 터무니없이 높게 나오는 등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아 재조사를 하는 일이 빈번했죠. 또 돈과 관련된 일이다 보니 투명한 회계도 중요한데, 실수로 계산을 잘못해 억울한 누명을 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부터는 이런 오류에 대한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해당 버튼 하나만 클릭하면 정확한 자료를 언제든 산출할 수 있게 된 거죠.” 장학사 본연의 업무를 하면서 퇴근 후와 주말을 이용해 꼬박 2년을 프로그램개발에 매달렸다. 오류가 생기면 밤을 새워 수정작업을 하고, 원하는 값을 얻기 위해 수십 줄에 달하는 복잡한 함수 수식을 만들어가면서도 개발에 몰두했던 건 프로그램을 사용해본 학교 현장에서 ‘편리하다’, ‘업무가 쉬워졌다’고 해오는 칭찬의 피드백 때문이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학교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쉽고 빠르게 방과후학교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면 이보다 더한 보람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더공부 3.0 홈페이지(www.mmhsoft.net) 기본자료실에서 파일을 다운받아 체험해 볼 수 있다.
인실련, 우수실천단체 시상식 열어 선정 단체 10곳에 300만 원 지원 제2회 우수 인성실천사업 공모전 시상식이 6일 한국교총회관 단재홀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성교육 실천에 헌신·봉사하는 단체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9일까지 총 36개 사업이 접수됐고 1·2차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사업이 선정됐다. ▲사업 내용이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사회 공헌·교육기부의 요소가 있는지 ▲장기적 추진 가능성과 예산 확보 계획이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우수 인성실천단체로 선정된 곳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사랑의 열매 나눔교육’ ▲인성소통협회 ‘정말 정말 좋은 언어순화프로그램’ ▲세계한궁협회 ‘세대가 함께하는 인성실천 한궁대회’ ▲춘천지구교육삼락회 ‘학교폭력 예방 및 청소년 인성교육’ 등이다.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은 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사랑의 열매 나눔교육’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상징하는 건 ‘사랑의 열매’다. 성금을 모아 우리 주변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소외된 이웃을 돕고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됐다. 이곳의 나눔교육은 교사와 학부모 대상으로 특화돼있다. ‘나눔교육 교사 연수’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방학 동안 진행된다.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중심 나눔수업 방법을 교육한다. 연수를 수료한 교사들이 나눔교육을 꾸준히 실천하도록 교사 동아리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학부모 나눔교육’은 자녀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양육법과 가정에서 쉽게 해볼 수 있는 나눔교육 방법을 소개한다. 세계한궁협회의 ‘세대가 함께하는 인성실천 한궁대회’도 눈길을 끌었다. 한궁은 우리 전통놀이인 투호와 전통 종목인 궁도의 장점을 접목시킨 생활체육 종목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뉴스포츠다. 세계한궁협회가 공모한 ‘세대가 함께하는 인성실천 한궁대회’는 지역의 학생, 교사, 학부모, 어르신이 함께 팀을 이뤄 진행하는 방식이다.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 소통하고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인성을 기르도록 돕는다. 건강도 챙기고 바른 마음도 기를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선정된 우수 인성실천단체에는 지원금 300만 원이 주어진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안양옥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 상임대표와 박제윤 교육부 창의인재정책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수상 단체 명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사랑의 열매 나눔교육’ ▲인성소통협회 ‘정말 정말 좋은 언어순화프로그램’ ▲세계한궁협회 ‘세대가 함께하는 인성실천 한궁대회’ ▲춘천지구교육삼락회 ‘학교폭력 예방 및 청소년 인성교육’ ▲휴아시스 ‘뮤지컬 바보 빅터’ ▲세종인실련 ‘“남들도 나와 같아요” 배려와 더불어 삶 실천 운동’ ▲푸른나무청예단 ‘범국민 비폭력 문화운동 “블루맘 캠페인”’ ▲그린에듀케이션 ‘찾아가는 하우스 콘서트 “EF 가족콘서트”’ ▲서울올림픽기념관 ‘올림픽 가치를 통한 인성교육 실천 활동’ ▲비채가족상담센터 ‘다세대 컬러코칭 공감인성 리더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