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6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75세 할머니가 독학으로 고입검정고시에 합격, 노익장을 과시했다. 주인공은 6일 발표된 2005년도 제1회 고입검정고시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김금자(75.여.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협진태양아파트) 할머니. 김 할머니는 6과목에서 합격선인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해 전국 최고령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고입검정고시는 2천588명이 응시했지만 합격률이 45.55%에 불과할 만큼 쉽지않은 도전이었지만 김 할머니는 증손자뻘되는 수험생들과의 경쟁에서 합격이란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 일본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김 할머니는 초등학교조차 졸업치 못하고 일찍 결혼해 영국계 병원에서 근무하며 남편과 3남매의 뒷바라지로 젊은 시절을 지냈다. 자녀들이 장성한 뒤 뒤늦게 독학으로 2003년에 중입검정고시를 합격하고 2004년 고입검정고시에 응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루 3∼4시간씩 남편과 자녀들의 응원속에 혼자 책과 씨름한 끝에 올해 첫 고입검정고시에 응시해 목표를 달성했다. 김 할머니의 다음 목표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고졸검정고시. 김 할머니는 "건강이 허락하고 기회가 된다면 4년제 대학이나 2년제 전문대학에 진학해 영국계 병원에서 다진 영어 계통의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새내기 선생님들이 자신의 부모님을 학교로 초청해 초임 교원으로서의 하루 생활을 보여주는 이색 보은행사를 갖는다. 초등학교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학생들이 부모님께 드릴 카네이션과 편지를 정성들여 만드는 것은 익숙한 풍경이지만, 선생님들이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부모님을 초청해 어버이 은혜에 답하는 행사는 보기 드문 장면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할 교사는 부산시 서부교육청 관내 당리, 봉학, 서천초등학교 등 14개 초등학교 새내기 선생님 41명. 이들은 6일부터 27일까지 각 학교별로 부모님 초청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행사는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1시간 공개수업을 갖고 학교 안내, 교감 선생님과 부모님과의 간담회 순으로 진행된다. 새내기 선생님들은 교사로서 출발한 자신의 모습을 부모님께 선보임으로써 그동안 뒷바라지한 부모님께 보람과 기쁨을 안겨주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 서부교육청의 '2005 새내기 교사 좋은 선생님 되기 연수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부산시 서부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신규 임용교사들의 교직에 대한 적응력과 교직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중 2단계 프로그램"이라며 "교사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스스로 효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학생들에게 긍적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학부모를 반강제 동원해 운영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 급식당번제'를 금지하도록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고 4일 밝혔다. 도(道) 교육청은 "급식에 참여하기 곤란한 맞벌이 부부 가정 등을 중심으로 학부모 급식당번제 폐지 또는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이같이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도 교육청은 대신 각 학교에 고학년 학생들의 저학년 급식지원 봉사활동을 유도하고 급식지도를 통한 저학년의 자율배식을 확대하도록 했다. 만약 학부모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강제성 없이 배식당번제를 시행할 경우에도 시행 대상 및 기간을 가급적 1학년 1학기만으로 제한하도록 했다. 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부모 배식당번을 없애기 위해 앞으로 여건이 마련되는 학교부터 교내 식당을 점차 확대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다양한 학교급식 개선 방안을 마련, 반강제적인 경우는 물론 자율적인 배식당번제도 조만간 폐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경재 순천 조례초 교사는 최근 초등학생들을 위한 글쓰기 지도서 ‘이렇게 써봐요’를 펴냈다.
배종학 서울 신답초 교장(서울초등교장협의회장)은 최근 제28대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배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이달부?내년 2월까지 전국 초·중·고교 66곳에서 능력개발중심의 교원평가제를 시범 운용해 이르면 2007년부터 전면 실시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교원평가제도 개선안을 기본방향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교장까지 모든 교원이 평가를 받고 교장, 교감 등 관리자 외에 동료교사와 학생, 학부모까지 평가에 참여하는 다면평가를 도입하면서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확보차원이라는 명목을 앞세워 시·도 교육청과 단위학교에 교원평가위원회를 설치, 전반적 사항을 심의·관리토록 한단다. 교사는 학기당 1회 이상 수업공개 등을 통해 관리자와 동료교사ㆍ학생ㆍ학부모가 평가하고, 교감은 동료교원 및 학부모로부터 학교교육활동 지원능력에 대한 평가를 받고, 교장은 교원ㆍ학부모ㆍ교육청이 지정하는 평가자에게서 학교경영능력여부를 평가받는단다. 그런데 교원평가제를 시행한다는 소식을 들으며 답답한 교원들이 왜 많을까? 세상사람 다 같지 않다는 것 알고 있지마는, 교육부에 현 교육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마는, 교사들에게 한이 맺힌 사람들이 많다는 것 왜 모를까마는 오랜 진통 끝에 교육계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교원평가제를 들고 나온 교육부나 동조자들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 ‘교원평가하다 교육계만 망한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동서고금에 교육계가 망하고 나라 망하지 않은 나라가 없다는 게 문제다. 교육계의 정책도 새로운 것일수록 좋을 것이다. 하지만 작금의 사태를 보며 교육계의 정책마저 쓸데없이 흔들리다 생전에 나라 망하는 것 볼까 두렵다. 정치나 경제논리로 교육계를 흔들려는 사람들아! 그렇게 마음대로 흔들어 지금 교육계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나 있는가?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아이들을, 참을성도 없고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아이들을 누가 만들었는가? 교육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가슴에 손을 얹고 이제는 정신 좀 차리자. 뭘 또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하지만 저 높은 곳에서는 보이는 게 다를 것이다. 일개 교육부 장관이나 현장의 생리를 모르는 교육부 관료 몇 명의 머리에 놀아날 만큼 만만한 게 교육계일 것이다. 평생 아이들 곁에서 평교사로 사는 게 꿈인 나 같은 사람이나 번번이 속아 불신의 골이 깊은 내 동료들에게 이번에는 정말 교육계나 나라를 말아먹는 정책이 아니므로 정책 입안자가 책임을 지겠다는 서약이라도 한번 해봐라. 그렇게 하는데 왜 교원들이 평가를 반대하겠는가? 그렇게 한다면 내일 당장 학교를 떠나게 되더라도 제대로 된 평가를 한번 받아보고 싶다.
충남 공주시 정안면 석천초등학교(교장.서성길) 졸업생들이 학교를 찾아가 전교생에게 티셔츠를 선물하는 후배사랑을 실천해 어린이 날을 맞은 후배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후배사랑을 실천한 졸업생은 제29회 졸업생(대표.김재철). 이 선배들은 학창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후배들이 체육대회, 야영활동, 현장체험 학습 등 단체활동에 입을 수 있도록 다양한 색상의 티셔츠 100여장을 지난 3일 학년별로 나눠줬다. 유치원생은 노랑, 1학년은 빨강, 2학년 파랑, 3학년 초록, 4학년 연두, 5학년 하늘, 6학년은 주황색을 선물했다. 공주시 공무원, 교사,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29회 졸업생은 "자라나는 후배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생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 의견을 모아 이 같은 행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후배 학생들이 예쁘고 맵시 있게 입을 수 있도록 교사들과 협의를 거쳐 사전에 키, 몸무게 등을 조사한 뒤 티셔츠를 구입해 학생들의 이름을 일일이 새겨넣어 제공, 후배사랑을 보였다. 선배로부터 선물을 받은 학생들은 학년마다 같은 색깔의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으며 "우리 모두 쌍둥이가 된 것 같아요"라며 선배님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교육자치법 개정안=국회 교육위 백원우(열우당), 이군현(한나라당) 의원이 이미 법안을 제출한 가운데 구논회(열우당) 의원도 내용이 다른 개정안을 준비 중이어서 6월 국회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백 의원 안은 우선 교육감 선거인단을 전체 주민으로 확대해 지방선거 때 함께 선출하는 내용이다. 이중 심의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위를 시ㆍ도의회의 특별 상임위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교육위 통합은 교육자치의 정신을 크게 훼손하는 것이므로 반대한다”고 밝혀 여야간 충돌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교육감, 교육위원을 주민직선으로 선출하되 교육감 입후보 자격을 강화(교육경력 10년)하고 선거사무소와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도록 조항을 신설했다. 더욱이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도 “교육위 통합은 교육자치의 본질을 뒤집는 것으로 절대 반대한다”고 밝혀 여당 내 의견도 분분한 상태다. 구 의원 측은 또 “지금처럼 학교자치나 기초자치단체의 교육자치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직선제는 오히려 표심을 왜곡할 수 있다”며 “우선 모든 교사, 학부모, 교육행정직원을 선거인단으로 하는 준직선제를 통해 교육자치의 기반을 확장한 후 직선제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등에 관한 특별법안=감사원과 교육부가 심사청구자 중 법에 정한 기간(고지서 수령 후 90일내)내에 심사를 청구한 납세자 3만 7000여명에 대해서만 일괄구제 방침을 밝힌 가운데 열린우리당 이상민(재경위) 의원이 대표발의한 동 법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의원은 제안이유에서 “불소급원칙을 명시한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기간 내 이의신청을 하지 않은 기 납부자는 환급이 안 되고 아직 납부하지 않을 자는 당초 부담금에다 가산금까지 덧붙여 내야 한다”며 “이는 구체적 타당성이나 형평의 원칙상 중대한 흠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안에 ‘90일 이내 이의신청이나 심사청구 등 불복청구를 하지 않은 경우에도 환급 또는 납부의무 면제 신청을 할 수 있다’(제2조), ‘관련 서류 등을 첨부해 서면으로 학교용지부담금환급등심사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한다’(제3조) 등의 조항을 명시했다. ▲영재교육진흥법 개정안=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제출한 개정안은 영재 중에서도 특별히 뛰어난 영재는 학교급을 건너뛸 수 있도록 특례를 인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최근 화제가 된 7세 수학․과학 천재 송유근 군이 소송과 검정고시를 통해야만 조기진학을 할 수 있었던 사례가 단초가 됐다. 안은 송 군 같은 영재교육특례자의 경우 초중등교육법의 제 규정에 대한 특례를 인정하고(제16조), 영재교육연구원에서 특례자의 판별 및 능력에 맞는 교육을 받도록 진로지도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제15조). 즉 초등생도 능력만 있으면 대학에 곧바로 갈 수 있는 근거조항이 마련된 셈이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안=1995년 이후 법적인 근거 없이 시범사업으로 시행해오던 ‘방과후교실’을 국가 차원의 공식적인 교육 및 보육활동으로 규정하고 지원 의무를 부과할 목적으로 한나라당 진수희(교육위) 의원이 제출했다. 그는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일환으로 초등교를 중심으로 방과후교실이 운영되고 있지만 법적 근거 없이 시도별 계획에 따라 운영되면서 수혜대상이 한정되고 담당인력의 신분이 들쭉날쭉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진 의원은 초중등교육법 제24조에 ‘학교는 정규 교육과정 외에 당해지역의 실정에 적합한 방과후교실을 개설 운영할 수 있다’ ‘국가 및 지자체는 방과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에 대해 예산의 범위 내에서 보조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소재 남양주 도곡초등학교(교장 김창순) 학생들은 올해 뜻깊은 어린이날을 맞는다. 러시아 사할린우리말방송국 살리기에 나선 학생들이 1차 모금을 마감하는 날이기 때문. 사할린에서 유일한 우리말 방송국인 이 방송국은 최근 운영비를 마련하지 못해 방송중단 위기에 놓였다가 현대홈쇼핑 등의 지원으로 일단 방송을 계속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학생들은 지난달 말부터 어린이날 하루 전인 4일까지 1차 모금을 마무리했다. 모금액은 260만원이 전부이지만 고사리손들이 낸 성금의 의미는 액수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 학교 전교회장인 김성영(6학년.남) 군은 "처음엔 사할린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지만 사할린우리말방송국이 중단위기에 놓여 있다는 소식과 함께 선생님으로부터 사할린의 역사와 지리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며 "방송중단 위기라니 안타깝고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김군은 "전교 어린이회를 통해 모금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사할린 현지에 있는 우리 동포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 사할린우리말 방송국 살리기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는 3학년 8반 담임 김여주 교사는 "학생들이 처음엔 사할린이 어느 나라에 속해 있고, 지구상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몰랐지만 동포들의 고난에 찬 이주사 등을 들으면서 모금에 많이 참여했다"며 "앞으로 계속 모금을 하는 한편 위로편지 보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순 교장은 "일제시대에 강제징용돼 사할린으로 간 동포들에 대한 역사와 생활상 등을 교육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교육을 통해 세계 역사와 지리를 알 수 있도록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교장은 "방송국 관계자를 학교로 초청해 직접 방송국의 형편을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할린우리말방송국 관계자는 5월말 이 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세계지리와 역사 그리고 이웃나라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이 학교가 추진하는 '국제교류 교육 프로그램'의 목표이다. 이 학교는 지난해 한복을 모아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충남 천안시가 학교 담을 헐어내고 숲을 조성하는 '학교 숲 조성사업'을 벌이면서 단조롭기만 했던 학교운동장이 시민들의 안락한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4일 천안시와 천안교육청에 따르면 시는 2003년부터 관내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숲 조성사업'을 추진, 지난해까지 12개 초등학교의 담을 헐어 시민녹지공간으로 조성했다. 시는 올해에도 9억원의 예산을 들여 청수초등학교를 비롯한 5개 초등학교와 2개 중학교 등 모두 7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담이 헐어지고 대신 들어선 숲에는 저녁이나 휴일이면 인근 주민들이 가족단위로 나와 산책을 즐기는 등 주택가 소공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주민 이정연(43.성황동)씨는 "인근 천안초등학교의 담 자리에 대신 들어선 작은 공원은 주민들의 새로운 휴식처로 자리 잡았다"며 "주택가 곳곳에 있는 학교마다 이런 숲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교육청의 추천을 받은 학교를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지원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이용이 늘고 있는 만큼 학교공원화 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교시를 마친 후 교무실로 돌아와 컴퓨터 모니터를 켜니 화면 위에 뜬 쪽지 내용에 시선이 쏠렸다. 쪽지에는 한 여학생의 담임선생님이 쓴 지갑 분실 사건에 관한 건이었다. 그런데 내용 중에 가슴 뭉클한 부분이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3학년 9반 (청력 검사장)에서 신체검사 중에 교실에 있던 지갑을 분실하였는데 그 안에는 얼마 되지 않는 돈보다 더 소중한 초등학교 6학년 때 지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진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혹시 교내에서 OOO 학생의 지갑을 보신 선생님이나 학생이 있으면 저에게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이 여학생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지갑 안에 끼워 둔 빛 바랜 아버지 사진을 꺼내본다고 한다. 아버지의 존재 가치를 모르고 생활하는 요즘 아이들에 비해 이 여학생이 보여준 행동은 잔잔한 감동으로 가슴에 와 닿았다. 그리고 5월 가정의 달, 어버이날을 앞두고 내 마음 한 편에는 이 시대의 아버지 상(像)이 그려지고 있었다. 이 시대 아버지는 어떤 모습으로 비치고 있을까? 혹시 일그러진 상(像)은 아닐까? 세상의 온갖 시련에도 우리들의 아버지는 쓰러지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서기를 반복하셨다. 당신의 아픔을 자식에게 보여주지 않기 위해 혼자서 가슴을 쓸어 내린 적도 많았으리라. 자신의 업(業)을 자식에게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자식에게 많은 것을 강요했던 아버지.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직장을 잃게 된 사실을 혹시라도 가족들이 눈치라도 챌까 아침에 출근할 때는 늘 양복을 입고 집을 나선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회사가 아니라 인력시장. 아버지는 공중 화장실에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덜컹거리는 트럭에 몸을 싣는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던 육체노동에 아버지의 얼굴은 금세 비지땀으로 범벅이 된다. 작업 도중 빈번한 실수에 작업감독관에게서 꾸지람을 들을 때마다 아버지는 멋쩍은 미소로 그 상황을 모면하신다. 잠깐 쉬는 휴식 시간에 피우는 담배 한 모금이 꿀맛인 듯 연실 빨아대신다. 때로는 담뱃값이 없어 길거리에 떨어진 꽁초를 주워 피우시던 아버지. 퇴근 길. 아버지의 양손에는 자식에게 줄 과자 봉지가 있다. 아버지의 자식 사랑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집에 도착하여 아버지는 먼저 흙이 묻은 신발과 작업복이 든 가방을 창고 안에 몰래 감추어 놓고 방으로 들어가신다. 그리고 잠이 든 막내 녀석의 얼굴에 뽀뽀를 하면서 빙그레 웃음을 지어 보이신다. 언제부턴가 세상사 모든 것에 환멸을 느끼신 듯 아버지는 TV 시청과 신문을 보지 않는다. 가끔 시간이 날 때면 돋보기 안경을 눌러쓰고 헌 신문지를 펼쳐놓고 붓글씨로 명심보감을 쓰시며 세상의 온갖 시름을 달래신다. 나는 이 시대의 그런 아버지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이 여학생이 지갑을 찾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이 여학생의 마음속에는 힘이 들 때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 준 아버지가 영원히 살아있다는 것이다.
5월 4일 아침이면 어머니들이 준비해 보낸 공책이나 연필 같은 학용품과 빵, 야구르트 따위의 간식거리가 봉지에 담겨 배달되어 온다. 아이들은 한 개씩 올 때마다 "와!" 하고 즐거운 환성을 지른다. 학교에서 준비한 소체육회 프로그램 따라 운동장에 나가 달리기며 게임 한 두 가지를 마치고 땀을 흘리며 교실로 돌아온다. 교실에서 받게 될 풍성한(?) 선물들에 부푼 기대를 안고 들어서는 교실에서는 어머니들이 정성스럽게 나누어 쌓아 놓은 학용품과 먹을 거리에 작은 새들처럼 떠들며 달려든다. 고마운 인사를 하고 먹으라고 시켜보지만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이미 교실은 통제 불능의 상태로 즐거움에 들뜬 아이들의 웃음과 고함소리에 젖어든다. 바라보는 어머니들의 얼굴에도 잔잔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이윽고 흥분이 가라앉은 아이들에게 어린이날의 의미와 부모님께 고마운 인사를 새삼 시키고 마치면 아이들은 남은 것들을 가방에 넣기도 하고 두 손에 들고 흔들며 달려나간다. 어쩌면 일 년에 이 날이 아니면 이런 대접을 받아보지 못하는 결손가정의 아이나 생활보호 대상인 가정의 아이들이 먹고 싶은 욕심을 참고 부모님이나 형제에게 나누어주겠다고 받은 선물을 챙겨 가는 모습을 보면 대견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것이 지금까지 지내온 어린이날의 대부분의 초등학교 풍경이었다. 선물을 준비해오시는 어머니들은 대부분 자기 아이와 함께 남의 아이도 챙기시는 학급임원 어머니들이시고 그 외 임원은 아니더라도 뜻을 함께 하시는 어머니들이 개인적으로 선물을 보내 오기도 한다. 내 경험으로는 정이 많은 어머니들이 좀 많이 계신 어떤 해는 오히려 애들이 선물을 당연히 받는 것으로 습관이 될까해서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짐짓 내가 먼저 말리기도 했었다. 학교에서는 잘 몰라도 아마 임원 어머니들께서는 이런 저런 돈을 얼마씩 걷어 이런 때 아이들 선물도 사고 또 식사며 차도 마시는데 사용하기도 하는 모양인데 그렇게 돈을 걷어 쓰는 것이 임원 중 좀 활동적인 특정 어머니의 입장만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거나 그렇게 돈을 걷는 자체에 거부감이 있는 학부모들의 이의 제기가 옛날 같지 않게 손쉽고 발달된 정보통신망을 통해 사회문제가 되면서 금년에는 급기야 학교에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선물 제공을 자제해달라는 가정통신문을 내보냈다. 대신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즐겁게 해줄 묘안을 짜서 체육활동도 좀 더 짜임새 있게 해보고 아이들이 좋아 할 개인활동도 더 마련했으니 아이들은 나름대로 뛰고, 달리고, 만들고 하느라 즐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가정에서 부모들의 넘치는 사랑과 베풂에 그저 즐거운 하루로 기억하며 지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학교에서 이 날이 아니고서는 그런 즐거움을 얻기 힘든 소수의 아이들에게 비록 친구의 어머니지만 어머니들이 마련한 똑같은 선물을 받고 차별 없이 친구들과 똑같이 즐거워 할 수 있는 그 시간을 어른들이 생각하는 사회 정의나 어른들의 기분 때문에 뺐어도 되는 것일까? 때로는 어려운 소수를 위해 정의보다는 덕과 정이 먼저일 수는 없는 것일까? 조그만 것도 자신의 뜻에 합당하지 않으면 용납하지 않는 삭막한 세상으로 바뀌어 가는 지금 우리는 아이들을 어떻게 가슴이 따뜻한 아이들로 키울 수 있을까?
교육부는 2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교원평가 시안과 추진 일정을 공개했다. 교육부가 만든 새로운 교원평가안은 교장도 평가대상에 포함되며, 학생과 학부모가 교원평가에 참여한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말 교육학회가 마련한 시안과 별 차이가 없다. 아울러 ‘학생과 학부모의 교원평가가 대세’라는 그동안 교육부 주장과 달리, 이런 외국의 사례를 거의 제시하지 못했다. ◆교사평가=국공사립학교 전체 교사가 평가 대상이며, 기간제 교사는 단위학교 판단에 따라 평가 여부를 결정한다. 유치원 교사는 특성을 감안해 추후 별도로 결정하는 것으로 평가에서 제외됐다. 교수·학습지도 능력 향상이 평가 목적으로, 평가자는 본인, 교장, 교감, 동료교사, 학부모, 학생이다. 본인은 타인의 평가결과를 활용해 작성하고, 동료교사와 교감, 교감은 평소 활동 및 수업참관 등을 통해 평가한다. 수업참관은 학기당 1회 정도 실시할 것을 권장된다. 동료교사는초등은 동학년, 중등은 동 교과(군) 교사가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설문지형과 자유기술형 평가표가 활용된다. 학부모는 수업 참관 후 수업만족도를 설문지에 작성하고, 학생은 수업만족도를 설문조사하고 평가에 참여하는 학부모와 학생의 규모는 평가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교감평가=본인과 교장, 동료교사, 학부모가 평가에 참여한다. 교장과 교사는 장학활동, 교사 개발, 교육과정 운영, 교내·대외업무, 행·재정 및 시설 지원 등 5개 분야에 대해 평소 활동 및 직무활동에 관한 자료 등을 참고해 설문지형과 자유기술형으로 평가표를 작성한다. 학부모는, 교감의 직무 활동에 대한 만족도를 설문조사한다. ◆교장평가=본인, 교감, 교사, 학부모, 교육청인사가 평가 주체가 된다. 교감과 교사는,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개선, 학생 및 교원 활동, 학교와 지역사회 연계,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행·재정적 지원 등 5개 분야에 대해 평소 활동 및 직무활동 자료 등을 참고해 설문지와 자유 기술형으로 교장을 평가한다. 학부모는 교장의 직무 활동 만족도에 대해 설문조사한다. ◆평가결과 활용=교원평가를 위해, 시도 및 지역교육청, 단위 학교에는 교원평가위원회가 설치된다. 교육청에는, 교육청 직원, 교원, 학부모, 교직단체, 외부 평가전문가로 구성된다. 학교에는 별도의 기구를 두거나 학교운영위원회나 인사자문위원회가 대체할 수 있다. 평가결과는 매년 11월 평가위원회가 수합해, 평가 대상자에게 능력 개발 자료로 활용하도록 통보하고 능력개발을 희망하는 교원에게는 연수 등 지원방안을 강구한다. 교육부는 도입, 제도화, 발전의 3단계로 나눠,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시도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66개의 시범학교를 우선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도별 3개 학교를 원칙으로 하되 경기, 서울, 부산, 인천 등 대규모 지역은 학교수를 늘인다는 방침이다. ◆외국사례=교육부는 외국에 상주하는 교육관들을 통해 일본,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의 교원평가 사례를 수집했지만 학생과 학부모가 교원을 평가하는 사례를 찾아 내지 못했다. 영국만 경력교사와 학운위 위원이 참여해 교원다면평가를 실시할 뿐이다. 교사 평가의 경우 ▲일본은 교감, 교장, 교육장 ▲미국(워싱턴주)은 교장(교장이 교감등 다른 평가자 지명 가능) ▲독일은 교장 ▲캐나다는 감독청이 평가주체인 것으로 교육부는 조사했다.
요즘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상담 활동이 예년에 비해 중요할 때다. 특히 내신의 비중이 높아지는 2008학년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 1학년 경우, 입시에 대한 부담감이 다른 학년에 비해 자못 다르다. 1학년 담임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예년에 비해 입시에 대한 질문도 많이 하고, 시험에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야간자율학습 시간, 교실의 분위기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4월 마지막 주부터 5월 초까지 중간고사 기간이다. 교육부의 이후 각급 학교에서는 고사(考査) 전반에 관련된 내용에 있어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 때문일까? 중간고사 기간동안 연이은 아이들의 자살에 각급 학교에서는 비상(非常)이 걸렸다. 따라서 요즘 교육인적자원부 자유게시판 등에는 2008학년도 대학 입시 정책을 비난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또한 고등학교 를 반대하는 카페가 개설되어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호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보면 2008학년도 대학입시제도가 벌써부터 삐걱거리고 있다는 단적인 예가 아닌가? 그리고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는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은 누구인가? 정말이지 안타까운 현실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중간고사 기간동안의 잇따른 자살 때문에 아직 고사를 치르지 않은 학교에서는 고사장 내 뿐만 아니라 밖에서의 학생 관리감독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5월 초(5. 6~ 5. 10)에 고사(考査)를 치르게 될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복도감독 교사를 증원하고 학생들이 시험을 다 치르기 전까지 고사장 밖으로 내보내지 않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학기초에 집중되어진 담임선생님의 상담(相談)이 시험을 치르기 전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담임선생님은 평소 요주의(要注意) 학생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몇 명의 선생님은 퇴근 시간도 잊은 채, 교무실 여기 저기서 학생들이 제출한 환경조사서를 펼쳐놓고 상담을 하는데 여념이 없다. 상담을 하면서도 선생님은 학생 개개인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성적 갈등으로 자살을 하게될 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 모든 것은 우리나라 현실에 불합리한 입시제도를 만들어 낸 교육 당국이 아닐까 생각한다. 똑똑한 사람들만 모였다는 교육당국이 입씨름만 할 줄 알지, 학교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는 있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꽃 한번 제대로 피워보지 못하고 죽어간 젊은 영혼들이 무섭지는 않은지 반문해 보고 싶다. 그리고 초등학생도 다 알고 있는 일 더하기 일이 이(1+1=2)가 되는 답만 생각하지 말고 여러 가지 답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4월 임시국회가 4일 본회의 안건처리를 끝으로 한 달간의 일정을 마친다. 교육 쪽에서는 그간 쟁점이 됐던 미발추, 군미추 법안과 외국교육기관특별법 등 6개 법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당초 관심을 모았던 사학법은 거의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반면 교육위 통합을 둘러싼 여야의 상반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막판에 제출돼 ‘뜨거운’ 6월 임시국회를 예고했다. ▲미발추법=군미추를 제외한 미임용자에게 2006, 2007학년도 임용고사를 보게 하고 한 해 500명씩 2년간 1000명을 별도 정원으로 선발하는 내용 등을 담은 ‘국립사대졸업자중교원미임용자임용등에관한특별법전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됐다. 법 시행일 1개월 내에 해당 시도에 미임용자 등록을 마쳐야 하며 교육부는 그 수 등을 따져 각 시도별 채용인원을 배정하고, 시도는 교원 수급여건 등을 고려해 이들 만을 대상으로 채용 예정 교과, 교과별 채용예정 인원을 법 시행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공고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교원수급 여건상 과목을 바꿔 임용고사를 봐야 할 미임용 등록자를 위해 최소 30학점 이상의 부전공 연수가 연내에 진행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부전공 과정과 교육기관을 지정·운영해야 하며 연수 인원, 이수 방법 등 세부 사항은 시행령에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시도별, 과목별 선발인원을 공고하고 미임용자들의 부전공 연수 신청을 받아 6월 말부터는 연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안은 미임용자가 중등 임용시험과 교대편입 중 선택할 수 있게 하면서도 법 시행일 이후 임용고사에 응시하면 교대에 편입할 수 없고, 교대 편입학 특별전형에 응시한 자는 임용고사에 응시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군미추법=미임용자 중 군 복무로 피해를 본 국립사대 졸업자를 구제하는 내용의 ‘병역의무이행관련교원미임용자채용에관한특별법안’도 통과됐다. 이들은 미발추처럼 임용고사를 치르지 않고 시도별 ‘특별채용심의위원회’로부터 교직 전문성 및 자질 검사를 거쳐 ‘병역 관련 미임용자임을 확인받은 날’로부터 1년 내에 특별채용 된다. 단, 교원수급 상 부전공이 필요하면 부전공 이수 후 1년 내에 채용하도록 했다. 이들은 미발추처럼 임용고사를 보는 대신 교직 적인성을 검증하는 심층면접 형태의 전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교원양성연수과 담당자는 “당초 200여명으로 예상한 군미추 인원이 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모두를 구제하는 건 아니며 면접을 통해 적격 여부를 가리게 된다”며 “이 달 말까지 시행령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교육기관특별법=내국인 입학비율 시행령에 내년부터 인천 송도 등 경제자유구역과 제주 국제자유도시에 외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학교가 들어설 수 있게 됐다. ‘경제자유구역및국제국제자유도시의외국교육기관설립운영에관한특별법안’의 통과로 교육부는 사전 승인을 받은 비영리 외국 교육기관이 경제자유구역에서는 초중고, 대학을, 제주 국제자유도시에서는 대학교를 설립․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논란이 됐던 내국인 입학비율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위임됐으며 외국교육기관의 이익잉여금 송금 조항은 삭제돼 금지됐다. 또 내국인의 학력 인정은 대통령령으로 지정된 교육과정을 이수할 경우에만 하기로 해 국어, 국사 등의 과목이수가 의무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법은 또 정부 및 지자체가 학교 부지와 시설 등을 모두 지원하고 외국교육기관이 위탁운영하는 ‘공립형 외국학교’의 설립도 가능하게 했다. 지난달 28일 동 법안이 교육위를 통과할 때, 여야의원들은 “내국인 입학비율이 10% 이내가 되도록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고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외국교육자본의 송도 유치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내국인 입학비율을 최소화하고 사전에 교육위원들과 협의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교육공무원법=국공립 총장선거 선관위 관리 개정안은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는 국공립대 총장 후보를 대학 구성원이 직선으로 뽑을 경우, 선거기간과 선거운동 방법, 선거비용 등은 각 학교 자율에 맡기되, 공정선거 준수 의무 등 나머지 사항은 공직선거 관련법을 준용해 관할 선관위의 관리를 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타 후보 비방이나 금품살포 등 공정 선거를 저해하는 행위 등은 다른 공직자 선거와 마찬가지로 관련 선거법에 의해 처벌된다. 현재 전국 45개 국공립 대학 중 44개 대학이 4년 임기의 총장 후보를 직접선거로 뽑고 있지만 선거 때마다 혼탁과열로 몸살을 앓아왔다. ▲대학교원기간제임용탈락자구제특별법=재임용 탈락 교수 재심사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가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제9조 1항에 대해 ‘재임용 거부 시 사후에 이를 다툴 수 있는 제도적 자치를 전혀 마련하지 않은 것은 헌법에 명시된 교원지위법정주의에 위반 된다’며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데 따른 후속 법안 성격이다. 법안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전 교원징계재심위원회)에 교원소청심사특별위원회를 설치, 지난 1975년 이후 기간임용제에 따라 임용됐다가 기간 만료, 심사기준 미달 등으로 탈락한 대학 교원을 재심사해 탈락 사유가 부당한 지 여부를 가려 권익을 보호하도록 했다. 재임용 탈락 교원은 법 시행일 6개월 내에 위원회에 재임용 재심사 청구를 해야 하며 위원회는 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180일(서류가 없거나 법인이 해체되는 등 객관적 자료가 없는 경우에는 210일) 이내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부당’ 결정 시 즉각 복직을 의무화하고 이를 강제할 방법이 담겨 있지 않은 점이 한계다. 교육부가 밝힌 재임용 탈락 교수는 439명(대학 327명, 전문대 112명)이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사립 교직원이 직무상 질병 등으로 요양급여를 받은 후에도 질병이나 보철구가 필요한 경우 간병비와 보철구 등을 지급하도록 조항을 신설했다. 또 교직원의 임용 전 병역 복무기간을 재직기간에 산입하는 경우, 그간 사용자 부담 없이 교직원 개인 부담만으로 이 기간을 인정해 연금재정의 악화요인이 돼 오던 것을 보완했다. 법안은 교직원이 납부하는 소급개인부담금 합계액의 동액을 국가가 부담하도록 했다. 아울러 연금법 적용 특례에 △교육부 장관 지정, 대학원 설치·운영 연구기관의 사무직원 △교육부 장관 지정, 원격대학형태의 평생교육시설 교직원 △사학연금관리공단 임직원을 추가했다.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법=장애인도 유초교사 임용 환노위에서 올린 개정안이 통과됨으로써 장애인도 유․초등 학교 교사로 임용되게 됐다. 장애인을 전체 직원의 2% 이상 고용해야 하는 장애인 의무고용 제도가 내년부터 공권력 행사를 필요로 하는 공안, 검사, 경찰, 소방, 군인 직무로만 한정되고 사실상 전업종으로 확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그간 의무고용 대상에서 제외됐던 법관, 헌법 연구관, 공립 유치원, 초등학교 교사, 정무직 및 일부 기술직 공무원 분야도 장애인 의무고용 원칙이 적용된다. 특히 초등교 교사는 공사립에 관계없이 장애인 임용이 전면 허용된다.
2005 교육·인적자원혁신박람회(6.1~14, 경기 고양 한국국제전시장) 부대행사로 진행된 ‘교육·인적자원혁신 아이디어 및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작이 2일 발표됐다. 접수된 400여 편 중 박람회 사무국은 공모된 아이디어 및 우수사례를 심사, 아이디어 9점, 우수사례 15점에 대해 시상했다. 혁신적 아이디어를 공모, 이를 정책수립에 기초 자료로 삼고, 교육혁신 우수사례를 발굴, 전국적으로 확산·보급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서 아이디어 부문 최우수상은 서울 한성여중 고춘식 교장의 ‘학교 신뢰를 위한 ‘작은 학년제’ 운영‘이, 교육·인적자원혁신 우수사례 교육행정기관부문 대상은 부산시교육청의 ’학교도서관 활성화 및 학생들의 독서습관정착을 위한 독서교육지원시스템 개발보급‘이 선정,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두 수상작의 내용을 요약한다. 3년 간 지속적 담임 맡아 신뢰 구축 ■ 아이디어 부문: 학교 신뢰를 위한 ‘작은 학년제’ 서울 한성여중 고춘식 교장은 갈수록 깊어 가는 공교육 위기감의 대안으로 소규모 학교와 대안 학교의 운영 마인드를 도입한 ‘작은 학년제’를 제안했다. 우리나라 학교의 문제점은 거대 학교가 많다는 것이고, 1년 단위로 담임과 교과 담당이 바뀌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이 진정한 만남을 이루지 못하고 스쳐가는 관계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작은 학년제’란 한 학년이 8개 반으로 되어 있는 경우, 학년 체제를 더 작게 둘로 나누어 4개 학급씩 2개 단위로 편성해 운영하는 체제다.(사립 중·고교는 교사의 이동이 거의 없으므로 실시에 무리가 없을 것이며, 공립학교도 근무 기간을 조정하면 가능하다. 초등학교는 3+3으로 운영할 수 있다.) ‘작은 학년제’에서 중요한 것은 5, 6명의 교사가 ‘작은 학년’을 3년 간 지속적으로 담임을 맡고 교과도 가능하면 3년을 지속적으로 맡게 한다는 것이라고 고 교장은 강조한다. 이렇게 되면 교사가 학생을 보는 시각, 학생이 교사를 보는 시각, 학부모들이 교사를 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달라지고, 서로에 대한 기대치 충족은 물론 학교에 대한 신뢰, 나아가 우리 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여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작은 학년’ 별로 공동체 의식이 형성되고 교과 수업, 생활 지도, 진로 지도, 인성 지도, 각종 행사 등이 더 내실 있고 밀도 있게 운영될 것이며, 학생들 간 교우관계도 더욱 긴밀해진다는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에 대한 깊이 있고 폭넓은 이해와 파악으로, 학생 개별적인 학습 지도, 개성을 존중하는 생활 지도와 인성(人性) 교육 등이 가능하게 된다. 고 교장은 “이 제도를 실시하면 3년 후 담임은 진로나 진학 지도에 자신과 깊이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학교가 학생에게 단지 ‘졸업한 학교’가 아니라 ‘모교’로서 오래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교육 적절한 도서 권장, 독후활동 지원 ■ 우수사례 부문: 학교도서관 활성화 위한 독서교육지원시스템 개발보급 부산시교육청의 ‘독서교육지원시스템’은 학생들의 발달단계와 교과교육에 적절한 도서를 권장, 독후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용자 85%의 만족도와 전국 평균의 2배를 넘는 도서대출률 성장 등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이 시스템은 초등학생에게는 학생들의 독서습관 및 흥미 유발의 초보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중·고생에게는 교과교육과 연계한 독서활동으로 자기 학습력 신장 및 독서교육의 내실화를 꾀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했으며, 운영은 선정된 권장도서 중에서 선택 → 정독 → 독서활동(권당 50문항 이상의 문제은행) → 저장된 결과를 통한 독서 장학시스템을 자율 활용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밖에 교사용 관리 프로그램(학생들의 독서현황 관련 다양한 통계), 학생들의 홈페이지도 함께 운영된다. 이 시스템은 시범운영 7개월 동안 학생 1인당 평균 독서량 40권, 도서대출 및 활용률도 전국 최고 수준인 520만 건(전국평균 240만)에 달하는 등의 호응을 얻었다.
초등학생 10명 중 7명은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당할 뻔한 적이 있는 등 교통사고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단체인 ㈔세이프키즈코리아는 3일 서울 시내 15개 구의 초등생 어린이와 어머니 1천872명(각각 936명)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경험과 인식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어린이 응답자의 경우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 '직접 사고를 당했다'(11.9%)거나 '당할 뻔한 적이 있다'(57.1%)는 답변이 전체의 69%에 달했다. 학교로 가는 통학로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매우 위험'(17.1%), '위험한 편이다'(46.2%) 등 위험하다는 답변이 63.3%를 차지해 '안전하다'(36.7%)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초등생 64.8%는 '통학길에 교통사고가 날까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난폭ㆍ과속 운전을 하는 운전자는 '밉다',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82.2%를 차지했다. 어머니 응답자들의 경우 '자녀가 교통사고를 당했다'(11.3%)거나 '당할 뻔했다'(57.1%)는 답변이 68.4%를 차지, '사고를 당한 적이 없고 날 뻔한 적도 없다'(31.6%)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자녀가 교통사고를 당할까봐 불안하다'는 응답자는 84.2%를, '자녀의 등ㆍ하교 통학로가 위험하다'는 답변자는 각각 78.4%를 기록, '잠재적인 사고'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무단횡단 여부에 대해서는 '자주 한다'와 '가끔 한다'는 응답이 69.3%로 집계됐으며 응답자의 56%는 '자주' 또는 '가끔' 자녀와 함께 무단횡단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억 사무총장은 "안전하게 자라야 할 어린이들이 교통사고로 연결되는 위험한 환경에 노출돼 있고 자녀를 지도해야 할 부모가 함께 무단횡단을 하는 등 안전교육도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를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 보조자가 없었다면 아마 넘어져 다치고 말았을 거예요. 앞으로 많은 관심이 필요한 것 같아요." 시각장애인 체험을 마친 청소초등학교 6학년 김동효 학생의 말이다. 청소초(교장 김종대)는 지난달 26일 청소면사무소 앞 주차장에서 4, 5, 6학년 학생 70여명을 대상으로 장애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체험행사는 행사내용과 장비취급요령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으며, 계속해 학생들은 지체장애와 시각장애에 대한 코스별 체험을 실시했다. 지체장애 체험은 면사무소 주차장을 출발해 파출소 방향으로 이동한 후 면사무소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다 길 중간 10cm도 안되는 작은 턱에서조차도 올라가기 버거워 하는 등 힘들어했다. 시각장애 체험은 안대와 흰 지팡이를 가지고 좌우를 살피며 우체국 방향으로 이동하고 다시 면사무소까지 오는 거리로 진행됐다. 시각장애 체험 코스에도 전봇대와 같이 길을 막는 적치물이 있어 학생들은 부딪치거나 놀라기도 했지만 보조자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체험을 마칠 수 있었다. 한편 청소면사무소에서는 장애 체험 행사를 마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체험에 대한 생각과 느낀 점 등을 알아보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희망 학생에 한 해 자원봉사자 신청 접수도 받았다. 청소면사무소 관계자는 "장애인이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하는지 학생들이 다같이 체험해보고 올바른 장애인 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며 "직접 장애체험을 해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5일 수업제에 따라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쉬는 농촌 학생의 상당수는 TV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며 소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북농촌교육연구회(회장 송병주)가 최근 도내 농촌학교(9개교) 초등생 22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쉬는 토요일에 주로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28%가 TV를 보거나 인터넷 게임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가족과 소풍(문화시설 방문)이 21.9%, 집안 일 돕기가 19.3%, 숙제나 취미활동이 14.9%, 학교의 체험활동이 7.8%, 학원 수강이 2.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토요 휴업일과 여가시간에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현장학습 및 도시문화체험활동(47.4%)을 꼽았으며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기(16.2%), TV 시청 및 인터넷 게임(14%) 등을 원했다. 이들 학생은 또 여가생활을 위해 농촌 마을에 체육시설(29%)과 휴식공간(24%), 문화시설(22%), 도서관(14%)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북농촌연구회는 "농촌 학생들은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높은 열망과 각종 체육.문화시설의 부족을 지적했다"면서 "건전한 여가시간 활용을 위해 학교와 지자체가 연계한 현장체험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학교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승의 날 학부모님들이 보내 주시는 꽃다발이나 선물을 받지 않습니다. 학교에 오는 선물은 작년처럼 모두 되돌려 보내 드리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교육경력 29년차인 S중학교 Y교감은 학부모에게 이렇게 말해 놓고는 고민에 빠져있다. 그는 연말연시나 추석 등에도 교직원 회의 석상에서 ‘선물 안주고 안받기’를 천명하였다. 해마다 학년별로 몇차례씩 관례적으로 이루어지는 학부모회 회식 초대에 응하지 않았다. 학부모로부터 그 흔한 점심이나 저녁 한끼 얻어먹지 않았다. 그는 어쭙잖은 학부모의 생색내기(?)가 못마땅하다. 시대가 변해, 세상이 변해, 사회가 변해 아무리 좋은 뜻의 순수한 선물이라도, 작은 식사대접이라도 사회가 그렇게 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모 교육단체와 모 시민단체가 의도적으로 교육자 전체를 깔아뭉개는 꼴같지 않은 모습을 성토하는데 앞장 선다. 그는 얼마전, 서울시교육청 특별감찰반의 초등학교에서의 촌지 수수 행위 적발과 관련된 보도를 보고 씁쓸한 마음을 가누지 못한다. 교육청에서 교육자를 대하는 방법, '007 첩보작전'을 방불케한 함정단속 또한 ‘이건 아닌데?’하고 생각한다. 물론 감찰까지 예고된 기간에 촌지를 수수한 교사를 옹호할 뜻은 추호도 없다. 촌지의 폐해를 모르는 바도 아니다. 해당 교사들은 억울함을 항변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일말의 책임을 져야 한다. 보도에 의하면 징계를 받는다고 한다. 또 최근 부패방지위원회에서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사들의 촌지 수수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5월 18일까지 교육당국과 공동으로 촌지 수수행위 합동단속을 벌인다고 한다. 단속 행위를 탓하고 싶지도 않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면 당연히 해야된다. 그러나 이렇게 이루어지는 일련의 단속 결과가 교육에 과연 도움을 주고 있을까? 그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는 작년 스승의 날에 교장, 교감, 각 학년 교무실에 배달된 꽃다발을 되돌려 보낸 사건과 회식 불참 사건 이후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교육에 대한, 교육참여도의 열의가 한 풀 꺾이는 것을 감지하였다. 학부모회 임원과 학교 관리자(교장, 교감)와의 관계가 점차 소원해지더니 급기야 임원들은 교장실 방문을 멀리하게 되었고 학부모들도 학교방문, 담임과의 면담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뿐만 아니다. 학교에서 학부모의 참여가 필요한 일, 즉 학부모 명예교사, 학부모 자원봉사단 위촉 등 교육공동체가 손잡고 해야할 일에 담임이 전화통을 붙잡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선생님들의 사기가, 교권이 떨어졌음은 물론이다. 이것을 좋게 해석하면 “교육을 학교에 믿고 맡긴다, 선생님을 믿는다”이지만 혹시, 학부모를 학교교육의 동반자로 만들지 못하고 방관인, 이방인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는 “깨끗한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고 하던데….” 를 되뇌며 혼자 중얼거린다. 변화와 혁신, 청렴, 부패방지. 다 좋은 말이다.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잘못된 관행도 타파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이 엉뚱하게도 교육력 약화를 초래한다고 주장한다면 지나친 논리적 비약일까? 서울시교육청 감찰반의 적발 행동과 모 교육부장관 시절 “우리 학교에서는 촌지를 받지 않습니다”라는 현수막 사건. 과연 무엇이 다른가! 사회가, 정부가 앞장서서 지켜주어야 할 교육자의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무참히 짓밟은 공통점은 없는지? 스승의 날을 전후해 교장과 교감이 학부모의 출입을 막으려고 교문을 지키는 것이 현명한 일인가?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학교교육 동참을 호소하며 전화통에다 애걸(?)하는 모습이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 사랑과 감사와 존경의 달, 5월! 우리 고유의 자랑스런 미풍양속마저 사라져야 하는가! 이것이 진정 우리가 원하는 시대 변화란 말인가? 선생님들이 스승의 날을 없애달라고 하는 현실, 이것이 제대로 된 세상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