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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장 장학금 전달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지난달 27일 대구교총 회의실에서 대구교육대학교(이하 대구교대) 13개 학과 학생회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식에는 손영숙 대구교총 수석부회장과 곽정오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대구교총은 예비 교사인 대구교대 학생들과 면담을 통해 교원단체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교대생의 고민을 듣고 조언을 건넸다. 농협충북유통과 MOU 충북교총(회장 윤건영)은 지난달 28일 농협충북유통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충북교총 회원들은 협약 체결 당일부터 농협청주 하나로클럽(봉명·분평·산남·율량점 포함) 이용 시 특별회원 등급을 받고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윤건영 회장은 “우수한 우리 농산물 소비를 확대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고 교총 회원의 복지증진을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특히 스승의 날을 앞두고 공교육에 헌신한 선생님들을 위한 일종의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하연아, 넌 시간과 돈이 있다면 먼저 아빠에게 용서를 빌고 생일 선물을 사겠다니 이 선물을 아빠가 받으시면 참 좋아할 것 같구나! 이제 네가 상대하는 사람이 어른이든 친구이든 생각이 다르더라도 꼭 싸워야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아빠와 다툰 것에 대하여 아빠의 입장에서 좀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오늘은 너에게 의사이며 교수이고 예일대 신경정신과 박사인 이시형 교수가 쓴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 싶다. 이 책은 2009년 교보문고 올해의 책, 2009년 yes24 네티즌 선정도서, 그리고 2009년 인터파크 최고의 책으로‘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라는 책이다. 이분은 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 책은 진짜 실력은 진짜 공부에서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진짜 실력은 무엇이고 진짜 공부는 또 무엇일까? 대학 진학률이 80퍼센트 이상인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진짜 공부가 부족하고 진짜 실력이 부족하다는 말인가? 의문도 가지.수많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진짜 공부가 아니라는 말인가? 조금은 이상하지 않니? 그러나 나는 진짜공부란 삶을 행복하게 하는 공부라고 생각한다. 삶에 대한 자세를 바꾸어 주는 공부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삶을 위한 공부가 아닌 시험을 위한 공부만을 하고 있고 시험을 위한 공부는 우리나라의 대학 입시 시스템이 변경되지 않는 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모두들 말한다. 누가 이 시스템을 확 바꾸어 주지 않는 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오로지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해야만 하는 것인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배운 것은 초기학습에 해당한다. 이 초기의 학습 경험이 후속 학습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배움에 대한 즐겁고 유쾌한 긍정적인 학습경험을 가진 아이들은 배움에 대해 매우 적극적일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기억력도 왕성하고 감정이 풍부한 중학생 때 좋은 책을 많이 읽어 평생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하면 좋겠다. 고등학교, 대학을 졸업함과 동시에 책이라는 것은 절실한 취직을 위해서 승진을 위해서가 아닌 읽기라는 행위는 스스로 즐기며 지속하여 나가는 것이 너의 재산이 되기 바란다. 이 책의 저자 이시형 박사님은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고 했다. 공부하는 사람을 독종이라고 표현했다. 이 표현은 그만큼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표현일 것이다. 취직이라는 일생일대의 목표가 아닌 윤기 나는 직장생활을 위해 의미있는 삶을 위한 활자읽기가 그만큼 사람들에게 힘들고 지겨운 행위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일이다. 그리고 공부하는 그 독종이 살아남는다고 했다. 보수 높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 남들보다 높은 지위를 가진 자가 끝까지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자만이 끝까지 반짝반짝 빛난다고 말하고 있다. 직위는 임기라는 그 기한과 함께 끝이 난다. 내가 높은 직위에 있을 내 옆을 지키던 많은 사람들도 내 직위의 소멸과 함께 사라진다. 전직 군수도 전직 대통령도 그 직위의 상실과 함께 그냥 보통의 한 사람이 된다. 최근에는 총리도 자리를 물러났다.그 직위의 소멸에도 나를 채워주고 나를 지탱해줄 것은 하나다. 내가 만들어 놓은 내 역량에서 넘쳐나는 나의 자신감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그 역량은 쉼 없는 공부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공부 속에는 내게 다가온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도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도 세상을 살아갈 모든 방법이 들어있다. 그래서 끝까지 나를 살아남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제 중간고사도 끝났으니 도서관에 가서 찾아보거나 책방에 가서 찾아 꼭 읽어보기 권한다.
2015년 4월 28일(화) 합비세계외국어학교 교장단이 서산 서령고를 방문했다.합비세계외국어학교장 소충덕, 국제부주임 웨이쥔, 국제부교사 황걸(통역) 등 다섯 분이 서령고를 내방하여 김동민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학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은 뒤 교정 곳곳을 견학했다. 소충덕 교장은 “오래전부터 동경하던 서령고를 방문하게 되어 많은 것을 보고 또 배웠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자주 방문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고로 합비세계외국어학교는 중국성교육청으로부터 외국인 학습 지정교로 선정된 명문중학교이다. 중국 합비세계외국어학교에서 온 방문단 일행이 충남 서산 서령고 도서실을 둘러보던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시민들이 자연과 가까이 하는 방법은? 아마도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자연을 찾아가기도 하고 자연을 가꾸기도 한다. 도시민들에게 적극 권유하고 싶은 것은 바로 도시농부가 되는 것이다. 농부하면 흔히들 토지를 생각한다. 아파트 주민이 토지까지 보유하기는 힘들다. 바로 아파트 베란다를 이용하는 것이다. 필자는 벌써 몇 년 째 도시농부 생활을 한다.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농작물을 가꾸는 것이다. 이 쏠쏠한 재미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 가꾸는 재미, 쏟는 정성, 거짓말 하지 않고 열매를 맺어주는 자연. 그 자연의 열매를 보고 감탄과 감동에 빠지기. 그 재미에 해마다 도시농부가 되는 것이다. 올해도 도시농부가 되기로 작정하고 농협수원유통센터를 찾았다. 해마다 이 맘 때에는 이곳에서는 꽃과 수목, 모종 시장이 열린다. 도시민들이 집안에 자연을 가까이 하려고 이 곳을 많이 찾는다. 필자의 경우, 손쉽게 기를 수 있는 모종에 관심이 많다. 재작년엔 상추 기르기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적도 있다. 그러나 농사에 있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올해 도전 작물은 작년과 비슷하다. 고추와 방울토마토이다. 모종을 7,800원 어치 샀다. 보통 고추 모종 12개 2,400원, 붉은색 방울토마토 4개 4,000원, 오이고추 2개 1,400원 등이다. 화분은 작년에 사용했던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 그 대신흙과 거름은 새롭게 보충해야 한다. 지난 토요일 오전, 화분 모종작업에 들어갔다. 벌써 여름인지 기온이 높다. 조금 일을 했는데 땀이 비오듯 한다. 화분에 흙을담고, 계분 비료를 섞어 놓는다. 커다란 화분엔 토마토 모종을, 작은 화분엔 고추 모종을 심었다. 나에게 고추는 그냥 고추가 아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출석번호를 붙이 듯 고유번호를 붙인다. 고유 번호 기준은 무엇일까? 작은 열매가 보이는 순서이다. 열매를 먼저 맺은 고추에 앞선 번호를 부여한다. 그리고 성장 모습을 관찰한다. 출근하기 전에 물을 흠뻑 주고 베란다 창문을 열어 놓는다. 햇볕을 충분히 받으라고 몇 화분은 베란다 창틀 위에 놓는다. 이게 다 그 동안 터득한 노하우다. 토마토의 경우, 순치기를 잘 해주어야 한다. 원줄기에서 곁가지를 만들며 나오는 새순을 끊어 주는 것이다. 그래야 열매가 튼실하게 열린다. 순치기를 하지 않으면 줄기는 무성하나 열매가 작다. 땅에서 빨아들인 것을 여러 열매에 나누어 주기 때문이다. 그것을 인위적으로 막는 것이 순치기다. 여기에 투자한 돈은 얼마 안 되지만 필자가 얻는 소득은 엄청나다. 정신적인 것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다. 고추와 방울 토마토를 돈으로 계산해서는 안 된다. 자연과 함께 하니 스스로 인성 다스리기가 된다. 자연의 이치와 순리를 배우며 인생의 진리를 깨닫게 된다. 두 시간여 작업 끝에 오늘 모종 심기가 끝났다. 그 동안 농사 일 하지 않아서인가?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 일하느라 굽어진 허리는 펴지지 않는다. 새삼 농부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우리 식탁에 오는 농작물, 그냥 손쉽게 가꾸어진 것이 아니다. 농부들은 그 농작물의 숨소리를 들으면 정성을 쏟은 것이다. 이제 몇 주가 지나면 고추와 토마토꽃이 개화하고 작은 열매를 선보이리라. 그러면 아침 기상시간이 빨라진다. 누구보다 식물의 자람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내 자식과 같은 모종이 무럭무럭 잘 자라게 보살펴 주어야 한다. 물을 주고 벌레를 잡아주고 병충해를 입지 않도록 보살펴 주는 것이 즐겁다. 그것을 기록에 남기며 농사일기를 쓰면 기쁨은 더 커진다.
1교시 수업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울린다. 등교 시간에 늦어 바삐 재촉하는 아이가 가끔 눈에 띈다. 어제 늦은 아이가 오늘도 늦은 것이다. 어렸을 적 경험에 의하면 학교 가까운 근처에 사는 아이들이 자주 지각하는 모습을 보았다. 왜 하루가 아닌 어제도 오늘도 연속적으로 지각을 계속하는 것일까 의문이 간다. 이같은 현상은 어른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나고 있다. “월요일이라 차가 많이 밀려서 늦었습니다.” 이런 변명은 대개 지각대장들이 상투적으로 내놓는 말이다. 상사는 이렇게 대꾸한다. “그런 걸 감안해서 더 일찍 출발해야지, 왜 매주 그 모양인가!”라고.... 조금만 긴장해서 미리 준비하면 이런 문제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 시간 약속을 ‘칼같이’ 지키는 게 빡빡해 보일지 몰라도 습관화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우리 학교에서도 이동수업을 한다. 그런데 가끔 늦게 움직이는 아이들도 보인다. 이동식 수업을 진행하는 미국 중고교에선 수업 중간 ‘이동시간’을 5분 정도로 제한한 곳이 많다고 한다. 이동 거리가 길어도 정해진 수업시간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지각이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구사회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지켜야 하는 시간 약속에 있어서는 ‘화장실이 급했다’는 이유도 통하지 않는다. 미국 보육시설에선 아이를 찾아가는 시간을 정해놓고 이를 1분이라도 어긴 부모에겐 자체적 벌금으로 1달러라도 물리는 곳이 많다는 이야기도 전하여 들었다 . 이는 작은 금액이라도 돈으로 표현해 ‘시간은 서로에게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걸 규칙으로 만든 것이라 생각된다. 유대인 격언에 의하면 사람은 금전을 시간보다 중히 여기지만 잃어버린 시간은 금전으로 살 수 없다고 하였다. 허레이쇼 넬슨 영국 해군 제독은 내 인생이 성공한 것은 어느 때라도 반드시 15분 전에 도착한 습관 덕분이라 하였으며, 데일 카네기는 약속 시간에 늦은 것은 타인의 소중한 자산을 훔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였다. 이렇게 시간 약속이 중요한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늦는 버릇을 고칠 수 있을까. ‘아이가 알아야 할 365가지 매너’란 베스트셀러 작가인 셰릴 에벌리는 5가지 수칙을 이렇게 설명한다. 첫째, 아이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줘라. 둘째, 아이들이 자기 물건을 항상 제자리에 두도록 가르쳐라. 셋째, 전날 밤에 미리 준비하도록 해라. 넷째, 아이들이 어디를 가기 전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을 리스트로 정리할 수 있도록 지도해라. 다섯째, 15분 이상 늦게 되면 기다리는 사람에게 전화해서 양해를 구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아이가 배울 수 있는 세상의 규칙이라면, 어른도 할 수 있다.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 서로가 시간 자산을 지켜주는 것이 세상살이 약속의 첫걸음이 아닐런지 생각해 본다.
최근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관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들 담임교사 뺨을 때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손가락을 꺾은 혐의로 최모 학부모를 구속 기소했다. 구속된 학부모 최씨는 이달초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대구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수업 중인 서모 교사의 머리카락을 붙들고 벽에 머리를 내리치거나 손으로 뺨을 때리는 등 수차례 폭력을 휘두른 혐의다. 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소리치며 가슴을 때리고 손가락을 꺾어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전날 자기 아들이 교실에서 크레파스를 집어던진 것을 교사가 나무라며 머리를 한 차례 때린 데 항의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폭력 학부모의 구속기소는 어린 학생들 앞에서 벌어진 교원 폭행 등 있어서는 안 되는 교권 침해를 엄단하겠다는 검찰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특히 신성한 교실, 교단에서의 교권 침해와 교권 유린 행위는 이유 불문하고 근절해야 한다는 국민적 감정에 부응하는 사법적 행위인 것이다. 수업 중 학부모 및 외부인의 난입·폭행 사건의 빈발은 현재 우리 학교의 허술한 학생안전망과 추락한 교권의 현주소이자 자화상이다. 현재 각 급 학교는 그동안 발생됐던 학부모・외부인·제3자에 의한 학교 난입 및 폭행·절도·약취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방문사전예약제’ ‘외부인출입방문증제’ 등을 시행하고 있고, 목적이 불분명하거나 학교 관리 및 학생·교원에 해롭다고 인정되는 경우 학교 출입을 불허하는 등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외재적 통제에도 불구하고 학부모, 외부인들의 학교난입은 물론,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이나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나 교사의 지도방식을 학부모가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수업중인 교실은 학생들의 안전 및 학습권 보장과 교사의 교육권을 보호하는 신성불가침한 교육공간’이기에 학교장조차 들어가지 않는다. 교사의 수업권, 교수권은 엄정하게 보장되고 보호돼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업 중 갑자기 들이닥친 학부모에 의해 교원과 학생이 마구잡이 폭행을 당하는 서글픈 교육현실의 민낯이다. 교실에서 친구들이 폭행당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충격과 공포가 얼마나 클지, 폭행을 당한 해당 교사가 이후 제대로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을지 매우 우려스럽다. 아마 큰 충격을 받고 정신적 치료를 먼저 받아야 할 것이다. 교원의 가르칠 권리, 즉 교수권, 교권은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학생교육을 위해 부여받은 교원 개인의 권리이자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 안전장치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사건은 학생 간 학교폭력 및 교사의 지도방식에 불만을 가진 학부모나 가족이 정상적인 민원제기나 학칙 및 법령상의 문제해결이 아닌 직접적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사실 안타깝게도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이 폭행을 당하거나 학부모가 제자를 폭행해도 교사나 학교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현재 형법상의 고소, 고발조치가 전부다. 하지만 법률적 지식이 부족한 학교나 교사 입장에서 수업과 학생교육을 하면서 법률적 대응을 하기 쉽지 않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형사고소, 고발을 하는 것도 용이치 않다. 따라서 학교와 교실 내에서의 학생․교사 폭행을 방지할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요구된다. 만약 이러한 사건이 사회적으로 용인된다면 학교의 존재의미와 교사의 교권은 사라짐은 물론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호도 약화되어 유사사례가 재발될 가능성이 크다. 2014년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초·중·고교의최근 3년간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18,334건으로 심각하다. 특히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도 244건이나 된다. 최근 학교현장에 확산되는 교권침해에 대해 교육당국은 물론 국회가 조속히 나서서 학생과 교원의 안전과 교육권·학습권 보호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지난 2012년 교육부가 ‘교권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고, 2013년 1월에 학교와 시·도교육청에 각각 학교교권보호위원회와 교권보호위원회 설치하도록 한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 개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학생·학부모의 폭행 등 심각한 교권침해로부터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골자로 하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2013년 5월 1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의원 입법으로 교권보호법 제정안 등이 입법 발의된 상태이지만 국회에서 아직 통과,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서의 교권이 확립되려면 학생·교원의 교육활동권 및 학습권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명확한 학교 출입 절차 마련 및 통제 방법 강구도야 한다. 교수권과 학습권이 함께 보장돼야 한다. 따라서 무분별한 학교 출입 시 처벌 규정의 강화, 명백한 교권침해·학습권 침해 사안에 대한 가중처벌 강화를 담은 교권보호 관련 법률 제정·개정안이 통과돼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대구 교권침해 학부모의 구속기소는 안타까지만, 교권 보호라는 대승적 견지에서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다시는 교단에서 학부모・외부인으로부터 교사의 교권이 침탈당하지 않고 온전하게 보전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아이들 표정마다 생동감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 28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찾아오는 문화예술 공연을 펼친 남양주금곡초등학교(교장 최인의)의 모습이다. 이번 공연은 1일형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인근 지역에 학생이나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시설이 없어 평소 문화, 예술적 체험 기회가 부족했던 학생들에게 문화적 소통의 장(場)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즐기고 나누고 표현하는 문화예술소양교육'이라는 남양주금곡초의 특색교육에 맞게 저학년은 한국연극협회 ‘온새미로’ 팀이 공연하는 마당놀이 뮤지컬 '도깨비 잔치'를, 고학년은 뮤지컬 '심청이의 소원'을 관람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쑥쑥 키워나갈 수 있었다. 공연을 관람한 학생들은 "뮤지컬을 처음 보았는데 학교 안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또 보고 싶다“, “잘 알고 있던 마당극인 흥부놀부전, 콩쥐팥쥐전, 심청전의 재미있는 부분만 모아서 뮤지컬로 만드니 더 신났다”라며 느낌을 전했다. 교사들은 “수준 높은 문화공연 관람의 기회를 가진 우리 아이들의 감성이 한층 성숙해지기를 기대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남도교육청 교육과정과(과장 안병창)는 도내 중학교와 일반고 교장 336명을 대상으로 전라남도교육연구정보원 합동강의실(5층)에서 2015년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연찬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연찬회는 오는 6월 23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에 대비하기 위하여 실시한 것으로 ‘배움이 느린 학생! 우리가 함께 도와야 합니다’라는 주제였다. 201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6월 23일(화) 중학교 3학년, 직업계열 특성화학교와 마이스터고를 제외한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이다. 이는 학생의 학습결손 보충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학생 개인 및 단위학교의 학업 성취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평가 결과는 8~9월에 학생에게 개별 통지되며, 11월에 학교 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최종 공시 될 예정이다. 곽종월 교육국장은 인사말에서 “전남교육이 든든한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은 모두 교장선생님이 함께 하고 있어서 가능하다”면서 “학교 현장에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보내 줄 것”을 당부하고 지속적으로 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경 예산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업무 담당 장학사는 학교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혼란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였으며, 평가를 대비하여 문제 풀이식 공부가 아닌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2014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전남의 고등학교 46%(전남 92개교 중 41교)가 향상된 결과를 가져와 학교향상도 전국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4.4%로 전국 평균보다 0.5%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2012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중학교 학업성취도 변화추이 연구보고」에 따르면, 학생이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고, 가정에 도서가 많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교우관계, 교사와의 관계 등 학교생활의 즐거움이 높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왔다. 학생의 수업태도, 학업 효능감, 교과 흥미와 가치가 높을수록 학교의 향상도가 높아 학생들에게 학업 효능감을 높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학습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강으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태은 강사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주제로 강의하였다. 강사는 현실적 수업과 이상적 수업의 차이점에 대하여 현실적으로 교사들은 가르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수업을 했으니 학생들이 알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이상적 수업은 학생에게 배움이 일어났는가라는 점이며 제대로 학습되지 않은 것 같은데?라는 관점으로 확인을 통하여 학습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어느교과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한 이유에 대하여 '선생님의 지도방법이 바뀌니 수업이 재미있게 되었다'는 학생들의 반응에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선생님의 고뇌에 대답하는 책 며칠 전 영재반 인문 수업을 하다가 참 많이 괴롭고 아팠다.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는 영재반 학생들이 독서토론논술용 교재를 읽어 오지 않고도 미안해하기보다는 방해에 가까운 행태를 보여주어서 놀랐다. 내 감정을 추스르고 차분하게 화났음을 정중하게 말로 표현했다. 그러다 보니 화로 인해 몸까지 아팠다. 인문 수업 자체를 좋아했기에 선뜻 응했던 내 결정을 후회하는 마음까지 생겼다. 그러나 그 감정을 바로 삭히게 해 준 것은 내 아이를 위한 최고의 수업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재미없는 수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좀 나아졌다. 이 책은 2012년 학습연구년을 할 때 구입하여 읽은 책이지만 다시 읽으니 새로운 또 다른 감동을 안겨 주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선생님들의 고뇌와 번민이, 내 의도와 달리 다른 곳을 향해 있는 6학년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영재반 남학생들과 갈등으로 고민하는 내 모습과 닮아 있었다. 아이들과 나는 ‘관계’의 정립이 시급했을 뿐,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읽고 이야기하며 소통의 단계에 들어갔다. 문제의 원인을 아는 것은 절반의 성공이므로! 잠시, 내 입장을 내려놓고 아이들 입장에 서 보기로 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5시 20분부터 120분 간 진행되는 과학, 수학, 인문 수업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다. 독서와 토론, 논술까지 겸하는 인문 수업은 영재반에 뽑혔다는 나름의 자부심에도 불구하고 선호하지 않는 과목에 대한 저항은 남학생들에게 훨씬 심했다. 글쓰기의 기본인 일기를 쓰는 아이들도 드물었지만 남학생들은 거의 일기를 쓰고 있지 않았다. 일주일 간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을 한 다음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정리하여 한 편의 글쓰기로 마무리하여 자신만의 작품집까지 만들게 하고 싶은 야심찬 목표에 도달하려면 좋아하지 않는 과목을 ‘어떻게 ’, ‘재미있게’ 할 것인 가는 온전히 내 책임이니! 아이들이 잘하면 아이들 덕이고 잘못하면 내 탓이다! 그것이 이 책을 읽고 얻은 결론이다. 이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변화에 도전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일곱 선생님의 노력과 열정, 눈물이 이루어 낸, 부모와 선생님이 함께 읽고 생각해야 할 교육 코칭 이야기다. 좀 더 자세히 표현하면, 좋은 수업은 기술(변별과 통제)이 아닌, 따뜻한 관계'에서 시작-사랑 받는 권위로 이어지는, 믿음과 소통의 교육 방법이다. 이는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선생님의 건강한 내면과 교육 철학 정립이 먼저다. 그러므로 가르치는 일은 성찰이고 배움이다. 교단에 처음 서는 선생님에게도, 수년이 지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나 같은 선생에게도, 자식 교육을 걱정하는 부모님에게도 이 책은 훌륭한 멘토다. 부록으로 들어 있는 감정코칭자료 까지 겸한 친절한 매뉴얼이다. 2010년 EBS학교란 무엇인가 10부작 시리즈의 감동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특히,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는 현직 교사들에게 주는 울림이 강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수업 장면 일거수일투족을 온전히 공개하며 눈물과 한숨, 열정과 고뇌를 고스란히 보여준 프로그램의 기획에 놀라움은 더했다. 솔직히 1년에 한두 번 공개하는 내 수업마저도 얼른 공개하기 어려워하는 게 현장의 모습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것도 수개월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곱 분 선생님의 용기와 열정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모든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못한 아쉬움은 이 책을 읽으며 손에 잡힐 둣 가까워졌다. 교실 현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가감없이 솔직하게, 진솔하게 엮어낸 이 책은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교실의 투시도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모두 내 이야기 같고 내 경험 같아서 한숨을 짓기도 하고 가슴 저린 대목도 많았다. 이 책은 2015년 교사독서동아리 공모전에 선정된 우리 학교에서 맨 처음 선택한 책이다. 나누GO 배우GO라는 주제로 교사독서동아리 모임을 시작한 우리는 소통과 공감의 분위기 조성이 되어 있다고 자신한다. 우리 학교는 지난 2년 동안 독서토론수업 선도학교 사업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이제는 전교생 아침독서운동도 정착되었다. 교사독서동아리도 활성화 단계에 있다고 자부하고 싶다. 이 책을 재독하며 가슴에 남는 것은 ‘맨 처음 교단에 서던 아이들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자’는 다짐을 해 보며 늘 곁에 두고 보는 교육 명언을 다시금 꺼내 읽는다. 교육 사상의 고전에 가까운 다음 명언들은 이 책의 정신과 맞닿아 있음에 놀란다. 함께 나누고 싶은 교육 명언 1)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담론은 재치 있는 사람을, 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프란시스 베이컨 2) 교육의 목적은 인격형성에 있다. 교육의 목적은 기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 인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다. 또한 교육의 비결은 상호존중의 묘미를 알 게 하는데 있다. 창조적인 표현과 지식에 대한 기쁨을 깨우쳐 주는 것이 교육자 최 고의 기술이다. -아인슈타인 3) 어떻게 가르치느냐를 아는 것은 교육의 위대한 기술이다. -헨리 F. 아미엘 4) 교육은 그대의 머리 속에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씨앗들이 자라나 게 해준다. -칼릴 지브란 5) 상상력, 진실성, 책임감-이 세 가지가 바로 교육의 정수다. -루돌프 슈타이너 6) 자주 칭찬을 받는 어린이는 자주 책망 받는 어린이보다 지능이 더 발달된다. -토마스 드라이어 7) 교육은 빈 양동이를 채워주는 것이라기보다는 어둠 속에 빛을 밝혀 주는 것이다. -예이츠 8) 어린이의 장래를 형성시키는 것은 주변의 모든 것을 이용하는 어린이 스스로에 의하여 비롯된다. -몬테소리 9) 학교는 학생이 세상으로부터 도망가는 자가 아니라, 세상에 나가 참여하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존 시알디 10) 교육이란 알지 못하는 바를 알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지 않을 때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 11) 최고의 인간교육은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가르치는 교육이다. -월터 스콧 12) 교육의 위대한 목표는 앎이 아니라 행동이다. -허버트 스펜서 교사의 삶 길라잡이, 교사십계명 1. 하루에도 몇 번이든 학생들과 인사하라. 한마디의 인사가 스승과 제자 사이를 탁 트이게 만든다. 2. 학생들에게 미소를 지으라. 다정한 선생으로 호감을 줄 것이다. 3.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라. 이름 부르는 소리는 누구에게나 감미로운 음악이다. 4. 칭찬을 아끼지 말라. 그리고 가능한 한 비판을 삼가라. 5. 친절하게 돕는 교사가 되라. 학생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친절하라. 6. 학생들을 성의껏 대하라. 내가 하는 모든 일을 즐거이 말하고 행동하되 다만 신중할 것을 잊지 말라. 7. 항상 내 앞의 학생의 입장을 고려하라. 서로 입장이 다를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세 편이 있음을 명심하라. 그것은 '나의 입장', '학생의 입장', 그리고 '올바른 입장'이다. 8.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라. 내가 노력한다면 거의 누구든지 좋아할 수 있다. 9. 봉사를 머뭇거리지 말라. 교사의 삶에서 가장 가치로운 것은 학생을 위해 사는 것이다. 10. 이상의 것에 깊고 넓은 실력과 멋있는 유머와 인내, 겸손을 더하라. 그러면 교사가 후회하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다.
인생의 즐거움, 교학상장(敎學相長)에서 세상에는 듣기 좋은세 가지 소리가 있다고 한다. '아기 웃음소리'가 그 첫 번째요, 그 다음은 '아낙네의 다듬이 소리', 세 번째가 ‘아이 책 읽는 소리'라 들었다. '아기 웃음소리'는 그렇다 하고, ‘다듬이 소리’나 ‘책 읽는 소리’는 이제 듣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요즘은학교에서조차 아이들이 소리 내어 책을 잘 읽지 않는다. 이미 젊은 시절, 배움은 다 마쳤을어르신(?)들이 독서 삼매경에 빠진 듯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열심히읽고 있는 문화교실 강좌가 있어 찾아갔다. 오늘은 롯데문화센터 성인문화교실 강좌에서 한문을 지도하시는 양성희 선생님을 만나 보았다. 반갑습니다. 선생님! 먼저 학창시절에 있었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으시면? -서울 명동성당 뒤에 자리하고 있는 계성여중고를 다녔어요. 미션스쿨이라교문에 들어서면마리아 상이 있었고때로하얗게 눈이 내리거나따뜻한 봄날 안개꽃으로 가득했던모습이 지금도 잊히지 않고아름다운 모습으로떠오르곤 합니다. 그 시절, 특별히 좋아했던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나요? - 당시 우리 친구들이많이 그랬지만저도 국어 선생님을 몹시 좋아하고 따랐어요. 책 읽을 때 낭랑한 그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거든요. 지금도 생각나는 게 '레마르크' 소설사랑할 때와 죽을 때에 나오는 대사를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이야기해주시곤 했어요. 그리고 화학 선생님도 좋아했는데 복잡한 화학 공식을 설명하시다가우리가 좀 지루해 한다 싶으면그때마다 아름다운 산(山) 이야기를 꺼내주셨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제가 산을 좋아하게된 것도, 나중에 화학을 전공하여화학 선생님이 된 것도그선생님의 영향이아닌가 생각해요. 예! 선생님은실제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시고, 여학교 화학 선생님으로 계셨는데 어떻게 지금은 그 어렵다는 사서삼경(四書三經)을 가르치시는 한문 선생님이 되셨지요? - 저가 교직에 한 십여 년 남짓있었는데 시댁 어른의권유로중간에 교직을 그만두게되었어요. 처음에는 논어(論語)가 좋아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성균관, 동양고전 연구소 등에서 20년 가까이 공부했지요. 그러는 가운데 저를 가르치던 선생님이 연로하셔서 저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셨어요. 선생님이 가르치는 모습을 보니 그 어려운 한문을 가르치면서도 전혀 어려워하시거나 힘들어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제가 지금 이렇게 한문 문화 교실에서 사서삼경을강의하지만사실 저는 가르친다고 생각 안 해요. 오히려자기수양(自己修養)을 한다고생각하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이야기 나누다 보면 함께 공부하는어르신들한테 듣고 배울 때가 많아요. 서경(書經)에 ‘가르침은 배움이 반이라’하는 말이 있거든요. 아! 그러니까선생님 말씀은‘교학상장(敎學相張),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돕고 성장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듣고자기가 좋아하는 구절에 대해나름 그 분들의삶 속에서 생각하고, 깨달은 바를 서로 이야기 나눌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것은 단순한 뜻풀이가아니라 자기 삶에 비추어 느끼고, 체득(體得)되어진 것을 이야기 하거든요.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설명했던 저도 놀라고 감동이 되어 다가와요. 어느 해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논어를 공부할 기회가 있었어요. ‘애지(愛之)란 욕기생(欲基生)’에 대해 풀이하면서 ‘사람을 사랑할 때에는 살기를 바라는 인(仁)의 마음’이라 이야기했는데, 한 선생님이 ‘사랑은 사람을 살게 하는 힘’이라고 말하는 거예요. 이와 같이 처음에는 배움에 별 관심 없어 보이던 사람도 어떤 구절을 새겨듣고 그것으로자신의 마음가짐이나 마음속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매사 부정적이던 사람이 차츰 긍정적인 사람이 되는가 하면, 어두웠던 얼굴이 밝아지고 웃음을 되찾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 마다 하늘은 만물에게 호생지덕(好生之德)을 베푸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 그래요. 어린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는 어떻게 이야기하지요? -학문하는 것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에게도재미있게 배우면서 즐기라고이야기해요. 공부는 엄마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선생님이 하라고 해서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진짜 공부하는 것은 자신이 즐겨서 해야 한다고말하지요. 공자의 가르침에 ‘사람은 본성은 서로 비슷하나 습관에 의하여 서로 멀어진다.’ 는 말씀처럼 습관을 바꾸면 우리의 삶이, 인생이 달라집니다. 예! 논어에 이르기를, ‘아는 것보다 좋아하는 게 낫고, 좋아하는 것보다 즐기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지만 그 과정이 쉬운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 그래서 저는 사서삼경을 제 친한 친구라고 생각해요. 나이 들어서 기운 없을 때, 마음대로 오고 가지못할 때, 사서삼경을 옆에 놓고 눈이 보일 때까지는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마음 변할 일도, 마음 아프게 할 일도 없고, 오히려 늘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좋은 친구라는 생각을 해요. 사서삼경이 바로 저에게는가장 좋은 친구인 셈입니다. ‘가장 좋은 친구이다!’ 는 말씀은 듣기로 ‘사서삼경’ 책 자체이기보다 책 속에 나오는 공자, 맹자, 주공(周公) 등 을 가리키는 말씀은 아닌가요? -그래요. 우리가 때로 책을 읽다가 책속의 주인공을 만나듯, 고전을 읽다보면 시공을 초월해서 옛 성인(聖人)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선생님! 이제 정리하는 뜻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 -동양 철학의 중심은 중용(中庸)에 있다고 봐요. 중용에 '불성(不誠)이면 무물(無物)이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제가 무엇을 잘못했을 때, 항상 저를 쥐어박는 듯 일깨우는 말이지요. ‘사람이 성실하지 않으면되는 일이 없다’는 뜻이지요. 그것은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덕목인 것 같아요. 진실함이라는 것이 짧게 보면 너무 힘들지만 진실하면 나중에는 모든 것을 뚫는 거예요. 사람들은 영악스럽게 이재(利財)를 따져 봐도 그것은 얼마가지 못하거든요. 그리고 제일 좋은 친구, 변함없는 학문을 같이 하는 벗인 것 같아요. 함께 공부하는 친구, 도반(道伴)이라고 하잖아요. 학문을 하면서만난 사람은 오래 가지요. 글을 읽으면서 서로 부족한 면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제 주변의 벗들에게 항상 감사해요. 글쓴이: 문제술 (동화작가) 『노란우산』, 『산타클로스 선물』, 수상집 『삶을 사랑하고 배움을 즐기며』 이메일 :moon0316@hanmail.net, http://cafe.daum.net/moon0316 『교육과 사색』 (인생이모작 ‘내 인생을 말한다’)
배움의 장이 돼야 할 학교가 난 데 없는 노동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치권과 교육당국의 무분별한 실험적 교육·복지정책으로 양산된 학교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요구를 정책 추진 당사자가 감당하지 못하면서 그 불똥이 일선 학교로 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2월 "공립학교비정규직의 사용자는 교육감"이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비정규직 문제로 인한 교내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교육청에서 학교장 위임 등의 방식으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청이 직접 나서도 공무원신분이 아닌 비정규직 노조의 단체행동에 따른 부담은 결국 학교가 떠맡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경남에서는 도교육청의 책임회피성 공문 때문에 분란이 일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초 '2015학년도 학교급식 기본방향'에서 급식종사자의 급식비 면제 여부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했다. 그동안 급식종사자에 대해서는 관행적으로 급식비를 면제해줬지만, 무상급식 중단으로 학생도 급식비를 내는 마당에 계속 유지할 경우 학부모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에 비정규직노조가 "근로조건 저하"라며 크게 반발하자, 도교육청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면제 여부를 결정하되, 근로조건이 저하되지 않도록 유념하시기 바란다'는 애매한 공문을 내렸다. 문맥상 '자율적으로 면제하라'로 해석되는 이 애매한 문구 외에 예산 등 제반사항에 대한 지침은 전혀 없었다. 도교육청 담당자조차 정확한 의미를 설명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적지 않은 학교가 유상화를 결정했고, 이에 비정규직노조가 교육감과 학교장을 지방노동청에 고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경남 A초등학교 교장은 "고용주인 교육감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명확히 처리하지 않아 그동안 교장과 비정규직 간 관계가 괜찮았던 학교까지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혀를 찼다. 경북도교육청은 비정규직 근로계약체결, 무기계약직 전환 등의 문제를 개별 학교에 위임,학교가 노조의 직접 공격 대상이 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보수 책정 방식도 단일화되지 않은 탓에 학교 간 임금격차가 발생해 분쟁의 빌미가 되고 있다. 도교육청이 교육감직고용 제 관련 시행세칙을 마련 중이지만, 채용계약 등은 종전대로 학교장에 위임한다는 방침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수많은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고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청의 직고용 노력을 통해 학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지역도 있어 설득력을 얻긴 어려워 보인다. 노조도 교육감의 적극적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배동산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은 "우리 입장에서도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교장 선생님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상당히 괴로운 일"이라며 "교육감이 학교에 책임을 미루지 말고 대화에 성실히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교육청의 노력으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시도교육청 나름 노력을 해도 지역 간 예산 상황 등에 따라 처우에 차이가 적지 않아 늘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30여개 직종, 37만여명(학교회계직 14만여명, 비정규직강사 16만여명, 기간제교사 4만여명, 파견·용역 2만여명 등)의 형평성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노조 관계자조차 직종 간 이해관계 조정의 어려움을 털어놓을 정도다. 그래서 학교현장에서는 교육부나 교육청을 넘어 범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경기 B초등학교 교장은 "교육청 직고용 이후 부담이 상당부분 해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학교현장의 교수·학습권 보호를 위해 학교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 또한 "학교비정규직 계약주체 및 실사용자를 교육감으로 분명히 하고, 교육청 차원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일부학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자유학기제가 2016학년도부터 전면시행을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돼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아직도 시범운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면시행의 근거를 마련했지만 당초 우려는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국가사회적 인프라가 절대 부족한 상황임은 물론이고, 학부모들의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 역시 한층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취지에 백 번 옳다고 해도 시범운영을 거치면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소하지 않고 당장 전면시행을 강행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 진로체험활동을 하고 싶어도 마땅히 갈 장소가 없다. 시범운영 기간임에도 2016학년도에 인프라가 당장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지방의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의 상황은 더욱더 심각한다. 비슷한 학사일정 운영으로 수많은 학생들이 일시에 몰려나오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학교 내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다른 학년의 시험 진행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당초 의도대로 체험 중심의 진로교육은 물 건너가게 된다. 비전문가에 의한 시간 때우기 식 프로그램 운영이 불가피할 뿐이다. 견학위주의 체험활동을 지양하라고 하면서 견학위주의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면 자유학기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물론 체험학습 위주의 활동 외에도 학교 내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전문가 부족 등으로 전면시행이 되기도 전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한층 더 가중시킬 수 있다. 시범운영의 결과가 정확히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법제화를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일단 시행에 들어가고 나서 수정하겠다는 의도가 있었겠지만 교육부의 시범운영기간이 2년 남짓이고 각 시도의 시범운영은 1년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성급했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시범운영을 거치면서 불필요한 간섭과 무리한 컨설팅 진행으로 대부분의 학교에서 비슷한 형태의 자유학기제가 운영되고 있는 것도 조속히 해결돼야 할 문제다. 처음에 내걸었던 꿈과 끼를 키우는 자유학기제 운영의 취지가 무의미해지고 있다. 비슷한 프로그램의 운영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등 보완을 거칠 때 성공적인 자유학기제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저마다의 인권이 보장된 나라다. 최근 갑의 횡포니, 을의 분노니 하며 사회적 소수자나 약자가 더 이상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인권이란 이름의 정의는 늘 정의 편에만 서는 것이 아니다. 교권과 관련해선 더욱 그렇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희롱당하고 학부모에게 멱살을 잡혀도 매뉴얼대로 하라는 교육청과 인권담당자들이다. 스승을 바보로 만들어 놓고 아이들 앞에 풀어놓은 신생 콜로세움이나 다름없다. 교사가 학생·학부모에 능욕당해도 눈감아 버리는 교육감은 도대체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관료들인가. 현실을 너무나 보지 못한다. 입시공부의 폐해라고 생각해 10시 등교를 권할 것인가. 학생이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을 보고 키득거리며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개인의 특기라며 존중해 줄 것인가. 라이터를 들고 나가는 학생에게, 머리를 염색하고 술 냄새 나는 학생과 대화 할라치면 욕설을 내뱉으며 흰 눈자위를 번뜩일 때 그래도 혁신 교육이 성공한 결과라고 기쁘게 웃을 것인가. 얼마나 많은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당하고, 얼마나 많은 선생님이 명퇴를 준비해야 겸손을 회복할 것인가. 요즘 선생님들은 학생이 무섭고 학부모가 겁난다. 선생을 찾는 전화라도 오면 가슴부터 덜컥한다. 대화가 어긋나 꼬투리라도 잡히면 교무실을 엎어버리겠다고 협박을 당해야 한다. 도대체 교사를 분풀이용 샌드백처럼 만든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뇌사상태에 빠진 교육을 소생시켜보겠다면 선생님부터 살려야 한다. 최소한 교권보호법을 서둘러 통과시키고 선생의 학생지도에 대한 권한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지난 3년 간 교사에 대한 폭언, 폭행, 성희롱이 1만 8000여 건이었다. 이런 마당에 ‘학습권보장’, ‘교육권’을 운운하는 건 부질없다. 제발 심폐소생을 해서라도 교사의 ‘권리’와 ‘자존심’을 살려 교육의 미래를 회복해야 한다. 이번 임시 국회에서 ‘교권보호 관련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전면 시행한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로 인해 일선학교와 학부모들 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사단법인 한국교복협회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입학식 당일까지 학교주관구매제를 통해 교복낙찰업체의 절반 이상이 교복을 납품하지 못했다. 신학기 두달째, 여전히 사복 등교라니 몇몇 언론보도와 주위 학교, 학부모들이 내뱉고 있는 불만사항은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대기업 브랜드 업체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영세한 중소업체들만 참여해 수요 및 공급이 맞지 않아 교복 없이 입학식을 한 것이었다. 학부모들은 교복 구매 과정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제품의 질 하락 등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그런데 교복업계는 학교주관구매제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교육부는 상당수의 학교들이 교복 착용 시기를 늦춘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서로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을 뿐이다. 알다시피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란 교육부가 학부모의 교복 값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제도로, 올해부터 모든 국공립학교는 의무적으로 경쟁입찰을 통해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교복을 공동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경쟁입찰제도로 교복 값의 거품을 빼고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 주자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인 것이다. 물론 학교주관구매제로 인해 교복 값은 전체적으로 30% 가량 내려갔다. 그러나 문제점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문제는 구매하고자 하는 학생 수를 사전에 미리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교주관구매제가 모든 학부모에게는 강제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이 선배들의 교복구매신청서에 교복 물려입기를 선택할 경우에 학생 수에 따라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구매량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교복가격의 과열경쟁으로 인해 품질 저하, 재고 부족 시 교환 및 구매 불가능, 매장 위치에 따른 AS의 불편함 등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현장 목소리부터듣고 개선방안을 이렇다 보니 일선학교에서는 3월 입학식이 지난지 두 달이나 됐지만 신입생들이 언제 교복을 입고 등교할 수 있을지조차 확정지을 수 없다. 몇 개월 동안 사복 혹은 체육복을 입고 등교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본인이 근무하는 학교도 교복 학교주관구매제가 세 차례나 유찰돼 당분간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상황이다. 소비자의 자율적인 선택구매를 제한하는 학교주관구매제는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대부분 학부모들의 생각은 교복을 구입할 때 가격뿐만 아니라 원단, 바느질, 기능, 착용감, A/S 등을 직접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고 싶다고 말한다. 교육부는 교복은 가격만 싸면 된다는 단순한 논리에서 벗어나 교복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해서 품질 좋고 저렴한 교복을 구입할 있는 현실적 대안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시행 첫 해 속출하고 있는 여러 부작용들을 잘 살펴야 한다. 교육부는 교복 학교주관 구매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를 시행하기에 앞서 교육청·학교·학생·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를 적극 반영하고, 잘못된 점은 개선해 나가야한다.
교실 복도를 지나다가 수업 중에 휴대폰을 갖고 노는 아이가 창 너머로 눈에 띄기에 주의를 줄 겸 교장실로 불렀다. 아침에 담임이 휴대폰을 수거하게 돼있는데 그날은 학생이 지각을 해 제때 걷지 못한 것이다. 학생의 선생님 무시 빈번한 현장 일단 자리에 앉게 한 뒤, 소속 학년과 반을 확인할 요량으로 담임선생님이 누구시냐 물었더니 아무 대답이 없다. 왜 대답을 못하냐고 재차 물었더니 기어가는 목소리로 담임 이름을 모른단다. 이럴 수가!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학교 도서관에서 생긴 어느 날의 일이다. 자기가 빌려 갈 책을 다 고른 학생이 사서선생님 앞에 와서 하는 말, “여기요~!” 때마침 컴퓨터 작업을 하던 선생님은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을 지칭하는 말인 줄 알고 처음엔 응대를 하지 않았는데, 다시 이어지는 학생의 말, “저기요~! 이 책들 대출해 가려고요” “응? 나 불렀어?…미안~!”하며 일처리를 해주긴 했지만 못내 기분이 언짢다. 어찌된 세상이 학생이 선생님을 “여기요, 저기요”로 부른단 말인가. 어느 날, 한 학생이 복도를 지나다 주위에 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먹던 과자봉지를 그대로 버리는 모습을 봤다. 그 아이를 불러 세웠다. 남이 버린 쓰레기를 스스로 주워서 휴지통에 버리지는 못할망정 과자봉지를 함부로 버리면 되겠느냐며 꾸짖었다. 그런데 훈계를 받는 학생의 태도가 전혀 공손치 않았다. ‘잘못했습니다, 다음부터 안 그러겠습니다’ 하면 될 것을, 재수 없이 걸렸다는 못마땅한 표정이다. 이런 아이를 붙잡고 잘잘못을 지적해주면 나는 교육자로서 해야 할 일을 마땅히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요즘 아이들 특성도 모른 채 괜한 시빗거리만 만든 것일까. 수업이 시작되면 선생님들은 일제히 교실에 들어가 자기가 맡은 교과의 공부를 가르친다. 아침 조회시간과 오후 종례시간에는 담임선생님이 학급경영과 관련해 여러 가지 전달사항을 말하고 학생들과 개인적으로 상담하며 소통을 한다. 하루 여덟 시간 정해진 근무시간 속에서 자신이 배당받은 교육과정과 분장 사무를 다 수행했으니 교사로서 할 일은 일차적으로 다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이 이렇듯 공식화된 활동만을 수행하는 것으로 끝나버린다면 아이들이 진정으로 배워야 할 삶의 덕목은 어디서 누구에게서 배운단 말인가. 바른 인성 씨앗 뿌려주는 교육 절실 대학입시에 직접 도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성의 바탕이 되는 삶의 기본 태도나 규범을 익히는 일을 가벼이 여기고, 학교가 아이들에게 윤리적 성찰능력이나 자율적 도덕성을 길러주는 일에 소홀한 것이 우리 교육의 부끄러운 현실이다. 입시에 얽매인 학교나 선생님의 고충을 잘 알지만 이런 교육이 아이들에게 미칠 폐해는 너무도 크다. 심성이 비뚤어지고 거칠어짐으로써 개개인이 겪어야할 불행, 사회가 치러야할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사람으로 태어났다 해서 누구나 절로 사람다움, 인간다움의 품성을 갖출 수는 없다. 그것은 오로지 교육을 통해서만 길러진다. 교육이 존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어릴 때부터 바른 인성의 씨앗을 뿌려주고 성장과정에서 그것이 곧고 튼튼하게 키워지도록 도와야 한다. 국영수를 잘하는 일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 된 그릇을 갖추지 못했다면 거기에 담긴 지식이 무슨 소용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가 되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러나 실제로 부자가 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국민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자수성가 방법도 있지만 그 안에 들어가려면 피나는 노력이 요구된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형태로든 스스로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부자가 되는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다. 사실 엉뚱한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하다. 그런데 로또는 굉장히 낮은 확률이다. 미국에서는 로또에 당첨된 사람 100중에 95명 이상이 이혼하고 알코올 중독자가 되고 마약중독자가 되었다는 것을잊지 말아야 한다.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도망 다니고 이혼하고 가정 파탄나고 별에 별일 다 일어난다. 그러니 로또 같은 것에 기대지 말고 노력을 통해서 부자로 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부자되는 길 첫 번째는 종자돈을 지금부터 작은 거라도 만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린고비 정신을 갖고 씀씀이를 줄여서 종자돈 만드는데 보태려고 애쓰는 자세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경제 흐름을 늘 연구검토 하여야 한다. 흐름을 타지 못하면 많은 노력이 허사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구구단을 외우는 사람이 산수 계산 문제를 더 빨리 푸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경제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나 부자 되고 싶어'라고 돈을 쫓아 다니면 부자 될 확률은 적다. 지금부터라도 부자가 되겠다면 '부자는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되었는가'를 철저히 연구 검토하고 자신과 차이는 얼마나 나는지, 또한 어떻게 실행해 갈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인 대안을 내놓고 그것에 의해서 매일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부자가 되려면 첫번째는 자기의 몸값을 올리도록 노력하는, 소위 말해서 수입을 더 창출하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지금 버는 돈으로 부족하다면 두가지 일을 하든지, 자기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서 지금 받는 돈의 20%~30%를 더 받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두 번째는 번 돈을 어떻게 잘 쓰느냐에 대한 노력을 반드시 하여야 한다. 그리고 번 돈의 여유 자금을 가지고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불려 나갈 것인가 하는 미래에 대한 투자의 방법에 연구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적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경제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세상의 물 흐름을 아는 사람일수록, 둑을 쉽게 쌓고 고기를 쉽게 잡는다는 논리이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제대로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과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처음 만든 작은 눈덩어리가 하루하루를 지나 천천히 굴러나가서 결국 5년, 10년 뒤에 엄청나게 큰 눈덩어리가 될 수 있고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스스로가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이라도 첫걸음을 내딛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만 방향을 정확히 보지않고 내딛어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되면 시간 낭비와 노력 낭비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관점으로 목표를 정하여 부자가 되는 길로 가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창업에 대한 공부를 해 보고 창업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숩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였으면 한다. 학생시절에는 부모에게 돈을 받아 쓰지만 학교교육이 끝나면 스스로 돈 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 이 시점이 우리 개개인에게 언젠가 오게 되어 있다.
미국의 민주·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25명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연명 서한(사진)을 보내 과거사를 사죄하고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과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이뤄진 미국 의회의 초당파적 대일 메시지는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관망된다. 이들 의원들은 "아베 총리는 역사를 직시하고 무라야마(村山)담화와 고노(河野)담화를 공식적으로 재확인하고 인정하라"는 요지의 연명 서한을 작성해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 일본대사에게 발송했다. 로이스 위원장 등은 서한에 수신 참조자로 아베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을 명시했다. 서한 작성은 혼다 의원의 제의로 이뤄졌다. 민주당에서 17명, 공화당에서 8명의 의원이 친필로 서명했다. 정말 우리나라 의원들이 해야할 일을 대신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의원들은 어떤가? 무엇을 했는가? 한심한 일이다. 국회의원이 무엇을 위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인식이나 재대로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 의원들에 대한 실망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번 미국 의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더 불만이 크다. 특히 요즘 몇자리의 보권선거를 놓고 서로 혈투를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이래도 되나하는 걱정보다는 실망스러움이 더 크다. 겉으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라면서도 정작 눈앞에 보이는 빵에만 정신을 잃은 모습에 어이가 없다. 공무원연금은 국민의 세금이라고 홍보하면서도 수백억원의 보권선거 비용은 왜 국민의 세금이라고 하지 않는가. 이도 엄연한 국민의 세금이며 국가의 빚이 아닌가? 그것도 1년도 채 남지 않은보궐선거에 집안싸움만 하고 있는니 말이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말로만 국민의 심부름꾼이지 당선만 되면 슈퍼갑이다. 일본의 역사침략에 대해 온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유독국회의원들만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있다. 우리 국회가 아닌 미의원들까지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는 주변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일본의 노력에 중요한 두 장을 열었다”면서 “우리는 아베 총리가 방미를 계기로 역사 문제를 해소해 치유와 화해의 근간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하고 있는데, 정작 피해 당사자인 우리 의원들은 이에 대해 아무 말이 없다. 정말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올해는 제2차세계대전 종전 70주년으로 아베 총리가 워싱턴DC 방문의 중요한 계기를 활용해 치유와 화해의 비전을 갖고 주변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미래지향적 협력으로 나아가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이에 한국과 미국, 중국·대만 등의 시민사회단체와 국제사면위원회(AI) 인사들이 아베 총리를 향해 과거사 사죄를 요구하고 있다. 이 땅에 우리나라를 진정 사랑하는 우익은 없는가? 아울러 국회의원들은 나라를 위해무엇을 하고 있는인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교총, 실무기구 협상투쟁 총력 국민연금으로 통합 “절대불가” 연금상한제 사실상 철회 관철 교원 인사정책 개선논의 주도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이하 실무기구)가 막바지 논의를 벌이는 가운데 교총이 교원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직업공무원제를 지켜내는 협상투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다섯 번째 실무기구 회의에서 공무원단체 대표들은 “공적연금과 공무원연금을 함께 논의한다는 약속이 있어야 합의안이 마련될 수 있다”면서 “교원·공무원의 인사정책적 개선 방안을 내놓아야 바른 연금개혁이 가능하다”고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실무기구 회의 직후 안양옥 교총 회장은 “그동안 교육계를 대표해 직업공무원제의 특수성 유지를 위해 구조개혁을 막아내는 데 온 힘을 다했다”면서 “특히 7급 공무원에 비해 열악해진 교원의 보수와 복무 조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 최근 인사혁신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안 회장은 교원 보수와 처우 문제의 심각성을 화두로 올려 논의하고 인사혁신처에 성의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연금 논의를 계기로 수면 아래서 홀대받던 교원의 인사, 복무 개선을 환기시키고 중심 의제로 올려놓은 것이다. 최근 교총이 인사혁신처장과 초중고에 이어 24일 경인교대를 방문해 현장의 고충을 경청하게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과정에서 인사혁신처는 교총과 현장의 요구에 공감하며 종합적인 인사정책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교총은 또한 신규·재직자 분리, 국민연금방식 도입으로 다층구조화 하는 공무원연금 ‘구조개혁’ 방안을 막아내며 직업공무원제의 근간을 지키는 데도 협상력을 발휘하고 있다. 안 회장은 대타협기구에 이어 실무기구에서도 “교원이 국가건설자로 공헌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직업공무원제를 유지해 우대, 존경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훼손하는 구조개혁방식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교총은 남은 활동 기간 동안 정부·여당의 기여금 대폭 인상과 연금 삭감을 상당 부분 후퇴시키는 방향으로 막바지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안 회장은 “실무기구에 참여하면서 ‘교육계를 대표해 교육자의 권익을 지켜내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다’ 약속한 만큼 끝까지 투쟁, 협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3일에는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었다. 특위 여야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과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동소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조원진 의원은 “공적연금 부분과 인사정책적 개선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전향적인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기정 의원도 회의에서 “인사정책적 측면에서 어떤 대안을 내놓을 것인지 정부와 협의해달라”고 여당에 요청했다. 교총은 대타협기구에 이어 실무기구에도 참여, 바른 연금개혁을 이끌기 위한 협상과 투쟁을 병행하며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교원이 특히 피해를 입는 300만 원 연금상한제를 사실상 저지한 데 이어 신규 교원을 국민연금에 통합하려는 구조개혁 방안도 끝까지 막아낸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은 세상의 변화 촉진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신만의 공간에 들어와 자신의 것을 구입하여 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만든 공간으로 사람들을 많이 모으는 데 집중하다 도태된 대표적 사례가 ‘마이스페이스’다. 2008년을 기점으로 마이스페이스는 페이스북에 밀렸다. 마이스페이스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는 이들은 ‘싸이월드’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잊혀진 싸이월드와 마이스페이스를 밀어내고 새롭게 자리를 차지한 것이 페이스북이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페이스북의 차이는 단연히 개방성이다. 전자인 두 곳은 서비스 이용자가 만든 공간을 일일이 방문해야 했다. 폐쇄적인 전략이 핵심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참가자들에 의하여 데이터가 맘껏 외부로 유통되고 확산되게 했다. 어디를 여행하는지, 무슨 음악을 듣는지, 이용자들의 생활은 페이스북을 매개로 다른 인터넷 공간과도 연결된다. 이를 보아도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공간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아 많은 페이지를 보여주는데 집중한 서비스들은 모두 도태되거나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제품 홍보를 원하는 기업이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든, 물리적인 공간 개념을 기반으로 하는 시장의 패러다임은 이미 끝났다. 페이스북처럼 이용자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소통의 도구가 ‘오가닉 미디어’다. 이는 사람들이 반응하고 공유하는 과정 속에서 성장하는, 유기체처럼 살아있는 미디어란 의미다.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다수에게 전달하는 매스미디어와는 상반되는 개념이다. 오가닉 미디어에서는 개개인이 미디어 그 자체다. 오가닉 미디어의 확산은 글을 쓰는 것을 주로 하는 기자를 포함해 매스미디어 종사자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변화이기도 하다. 오가닉 미디어의 기반인 인터넷 공간에서 정보는 점점 공짜가 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 매스미디어를 통하여 삶을 살아가는구성원들은 일단 정보가 공짜라는 걸 인정하기 싫다. 내가 축적한 정보를 공짜로 줄 바에야 일부라도 돈 받고 파는 게 나을 거라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날 보러 와요’란 식의 미디어는 어느덧 생명이 다하는 시점에 와 있다. 향기만 좋으면 벌이 찾아줄 거라 믿는 꽃이 되기보다 꽃이랑도 나비랑도 바삐 소통하는 ‘슈퍼 벌’이 돼야 하는 시대다. 누구나 아이디어가 있고 남을 설득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생존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악회를 찾아다닌다. 누가 초청하지 않아도 인터넷 검색을 하고 길거리 현수막을 유심히 보고 음악회를 찾는다. 왜? 음악이 좋은 치유의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감성지수를 높이고 생활에 활력을 준다. 이번 음악회 팔달구청 홈페이지를 검색하니 포스터가 나온다. 지난 25일 오후 수원천 일대에서 개최한 ‘버들음악회’. 아내는 부모님 병문안 가고 딸은 교생실습 피로가 겹쳐 휴식 중이고. 필자 혼자서라도 음악회를 찾아간다. 지난 번 서호천 일대에서 열린 벚꽃 음악회 감동이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e수원뉴스에 기사를 쓰고 구청 홍보 담당자로부터 고맙다는 전화도 받았다. 지난 번 음악회는 클래식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 버들음악회는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이다. 클래식과 분야는 다르지만 오히려 이번 음악회가 주민들 속으로 파고 들어갈 수 있다. 주민이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고 화합을 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수원천 산책들도 음악감상에 합류할 수 있다. 음악회 장소인 수원천(문화맨션 옆)을 찾았다. 세평교에서 무대가 바라다 보인다. 지금 수원천 일대는 철쭉꽃이 활짝 피었다. 수원천 양쪽의 버드나무는 물이 한창 올라 신록이다. 오늘 같이 신록이 아름다운 때는 야외 공연이 제격이다.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버들음악회’를 기대가 크다. 이날 버들음악회는 팔달구 전역 구석구석 틈새를 찾아가 주민과 더 가까이 함께 즐기기 위해 추진하는 ‘2015 팔달구 틈새공연-매교동 편’이다. 구청장이나 내빈들 인사말 없이 곧바로 공연으로 진행하기에 관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음악회 때 정치인들의 장황한 인삿말은 분위기를 망치는 것이다. 첫번 째 출연팀은 ‘아모르 앙상블’의 색소폰 연주 공연이다. 요즘 여성 파워가 세다고 하던가? 출연진 전체 모습을 보니 남성은 통기타 가수 하나이고 모두가 여성출연진이다. ‘소리벗 앙상블’의 맑고 청아한 소리 흙피리 오카리와 팬퓰륫 연주는 우리 귀에 익은 음악을 들려 준다. 여기서 우리 음악이 빠질 수 없다. 우리의 전통문화, 우리가 사랑하고 계승해야 하는 것이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고은소리 예술단’의 경기민요가 구성지다. 또 추억의 악기 ‘이철옥’의 아코디언 연주가 인상적이다. 이 연주자는 북한 사범대 출신으로 연주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다뉴브 강의 잔물결’에 흠뻑 빠져 들었다. 마지막 출연자인 머리 모양이 특이한 수원 출신 통기타 가수 ‘박성호’. 이 출연자는 관객들과 호흡 맞추려고 작정했다. 신청곡을 즉석에서 받고 주민들과 음악을 함께 한다. 앵콜곡도 받는다. 프로그램을 보니 주민들의 눈높이에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요즘 주민 행복이 우선이다. 필자는 한 곳에 앉아 음악을 즐기지 않는다. 음악을 즐기면서 수원천을 유심히 바라본다. 피라미 송사리, 붕어 등이 비늘을 반짝거리며 음악을 함께 즐긴다. 잉어 한 마리도 유유히 헤엄친다.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하는 한 주민은 음악에 맞추어 윗몸일으키기를 한다. 이런 모습이 그렇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구청이 주민들이 살고 있는 동네까지 직접 찾아와서 좋은 음악을 선사하니 주민 만족도가 높다. 구민 행정에 고마움을 느낀다. 버드나무에 새싹이 돋아나고 철쭉의 장관이 화려하다. 햇살이 따뜻한 오늘 수원천 흐르는 물소리와 아름다운 음악이 조화를 이룬다. 행복한 음악회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