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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생태연구회임봉덕 회장을 만나다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으려고 항공방제를 했는데 그 결과 남한산성 계곡의 옆새우와 가재가 멸종되고 말았네요. 그러면 그 옆새우를 먹이로 하는 새들은 어떻게 될까요? 결국 서식지를 잃고 남한산성을 떠나게 되며 숲에 벌레가 많아져서 숲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남한산성 지킴이이자 남한산성 새박사로 통하고 있는 임봉덕씨(62)의 말이다. 그의 공식 직함은 비영리단체인 남한산성 생태연구회 회장이다. 2010년 경기도에 등록을 마쳤는데 현재 회원은 151명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애써도 인간이 저지른 한순간의 실수가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하여 2014년 4월 하순, 광주시를 비롯한 6개 시군에 3∼6회, 올해는 7개 시군 617ha에 2주 간격으로 3∼5회의 항공방제를 실시했다. 1991년부터 남한산성 인근에 거주하면서 남한산성의 변화 모습을 지켜본 임 회장은 항공방제 장면을 작년에 3회, 올해는 5회를 목격했다. 현재 남한산성에는 참매, 새매,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검독수리, 까막딱다구리, 수리부엉이, 올빼미, 소쩍새, 원앙 등 15종의 천연기념물과 환경부 지정 보호종인 말똥가리. 벌매, 왕새매, 긴꼬리딱새, 비둘기조롱이 등 8종이 서식하고 있다. 곤충류로는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등이 살고 있다. 남한산성에 살고 있는 조류는 총 150여 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이곳이 해발 500미터의 분지형으로 해발 700미터에서나 볼 수 있는 고산식물이 자라고 있고 대기환경이 청정지역이라 1급수에서만 자라는 반딧불이나 옆새우, 가재 등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곳도 도시민들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2014년 6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을 받기 이전만 해도 연인원 200만명, 차량 50만대가 이곳을 찾았다. 올해 남한산성 탐방객 추정 연 인원은 500만명, 차량 120만대로 예측하고 있다. 숲을 사람이 많이 찾을수록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임회장이 이곳을 찾는 탐방객에게 당부하는 것 한 가지 반드시 정해진 등산로만 이용하라는 것이다. 관리사무소 측에서 단속 및 계도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에 탐방객들의 현명한 보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기도 정책에도 한 가지 건의를 한다. 숲을 가꾸는데 소나무 위주로 하지 말라는 것. 숲에는 다양한 나무가 있어야 새들이 그 열매를 먹고 생태계가 유지되는데 한 가지 수종만 고집하면 인간과 동식물이 공존할 수 없다고 그는 말한다. 생태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숲의 고사목도 필요한데 고사목을 기계톱으로 일정한 크기로 잘라 쌓아 놓는 것은 오히려 숲을 황폐하게 만드는 것이라 말한다. 자연은 그대로 두어도 천이 현상이 일어나므로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기도에서 소나무 재선충을 죽이려고 살포한 약재가 남한산성의 1급수를 오염시켜 옆새우를 멸종시키는 우를 범했고 이와 연결된 먹이사슬을 파괴시킨 것이다. 그래서 남한산성의 새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우선 숲을 보존해야 한다. 그러려면 관과 민의 협력이 필요하다. 첫눈이 내린 오늘 남한산성에도 본격적으로 겨울에 접어들었다. 이제 탐방객들은 눈위에서 떼지어 노니는 들꿩의 모습과 멋진 비행, 울음소리도 듣게 될 것이다. 개체수가 비교적 많은 들꿩이기 때문이다. 자연보호가 바로 우리 사람보호다. ‘자연사랑이 인간사랑’이다. 자연을 보는 우리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
요즘 날씨가 정말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좋지 않다. 비오다 흐리다 다시 비오다 흐린다. 맑은 날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가뭄이 해갈되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이 아름다운 가을을 놓쳐버리고 있어 안타깝다. 바닥에는 낙엽만 뒹굴고 있다. 차 위에는 낙엽이 장식을 한다. 거기에다 한 주의 일기도 썩 좋지 않다는 예보가 있다. 이럴 때 우리 선생님들은 가라앉는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 들려오는 소식은 슬픈 소식뿐이다. 국내에서는 민주화의 큰 산이셨던 고 김영삼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에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다. 오늘 오후에 한국교육신문을 보니 또 마음이 아프다. ‘밥차’ 미는 교사가 4만 명이나 되고 매일 전쟁 같은 교실급식을 하고 있다는 보도다. 아직도 식당이 없는 학교가 있다니! 내가 근무했던 학교는 급식이 시작된 이후 식당이 없는 학교는 없었다. 학교마다 당연히 식당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한국교육신문을 보니 생각보다 너무나 많다. 점심식사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고 계시는 선생님이 4만 명이나 되다니! 이건 말이 안 된다. 예산이 없다는 말은 더군다나 말이 안 된다. 우리나라와 같은 선진국에서 예산이 없어 식당을 지을 예산을 지원 못하다니 말이나 되나? 지금도 늦지 않다. 어떤 예산보다 학생들의 건강을 지켜주어야 할 식당이 최우선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학교 선생님들이 교재연구를 하고 수업을 하고 교실 정리를 하고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하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교실에서 급식지도를 하다니! 이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언제가지 예산 타령을 하면서 급식 전쟁을 벌여야 하나? 선생님을 선생님답게 대우해 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점심 급식지도로부터 해방시켜 주어야 한다. 초등학생들은 담임선생님 한 분이 학생들의 급식 배급을 하고 식사지도를 한다는 게 실제 가능한가? 불가능하다. 순식간에 일어날 불상사를 생각하면 선생님들의 마음이 정말 편치 않을 것 같다. 식판 나르고 배식하고 청소하고 나면 파김치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오후에 쉬지도 못하고 연속으로 오후수업을 해야 하니 제대로 수업이 될 수 있겠는가? 교육부의 관계자들은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내가 담임이 되어서 식판 나르고 배식하고 청소하고 나서 수업을 한다고 하면 해낼 수 있겠는가? 그것도 하루도 아니고 매일 그렇게 하면 감당할 수 있겠는가? 예산을 담당하는 부서에서는 당장 학교마다 식당을 지을 수 없다면 몇 년 안에 전국의 전 학교에 식당이 만들어져서 식사다운 식사를 할 수 있게 하고 선생님들에게는 급식으로 인해 부담을 덜어주어야 할 것 아닌가 싶다. 나라는 선진국으로 만들겠다고 하면서 교육에서만은 자꾸 후진적 생각만 하고 후진적 정책을 펼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지금도 늦지 않다. 식당이 없는 학교에 현 정권이 끝나기 전에 모두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시원스럽게 지원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 추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뉴스에선 김영삼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대한 내용이 빠지지 않고 있다. 한 정치가의 삶의 여정을 되돌아보면서 한국 현대사를 몸으로 만들어 내신 분이라 생각한다. 그러기에 여야를 막론하고 이름 있다는 정치인들을 장례위원으로 위촉하여 고인의 장례를 치루게 된 것이다. 그의 서거와 더불어 나온 뉴스 가운데 하나가 오랜 정치생활과 대통령을 역임한 자로 재산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좋은 모범을 보이고 있다. 그분의 재산은 약 50억 원에 이르는 모든 재산을 자녀들에게 유산으로 남기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다. 그야말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신 분이다. 그분은 평소에도 정치인에게 “돈이 멈추면 썩는다.”는 생각으로 돈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돈은 정치인들이 스스로 경계해야 할 문제이다. 정치를 하는 것은 돈벌이를 한다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정치를 돈과 관련지을 때는 부패하기 쉽다는 선입견을 가지도 있는 우리 풍토이다. 그래서 정치를 하는데 돈이 없으면 끝장이라는 식의 얘기는 부덕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치적인 경륜이나 정열만 가지고 정계에 발돋움할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그 한 사례로 케네디 가문을 번창하게 일으킨 것은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 조세프 케네디였다. 그는 은행업과 선박업 등으로 백만장자가 되자 정가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게 되었다. 49살 때는 해군장관이 되었으며, 곧 이어 영국대사로 4년 봉직한 바 있다. 그가 영국대사로 임명된 것은 그의 외교적 수완보다는 세계적 외교의 중심지인 런던의 사교계나 외교계에서 전혀 궁색함이 없이 파티를 베풀 수 있었고, 강대국가의 대사로서의 품위를 지킬 수 있는 경제적 배경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니까 그는 정치를 해서 돈을 번 것이 아니라 정치 때문에 돈을 잃고만 셈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케네디대통령이 상원의원으로 진출하고 끝내는 백악관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아버지의 든든한 경제적 배경 때문이었다. 정치인에게 돈이 많다는 것은 유권자들에게도 상당히 좋은 인상을 준다. 선거구민들도 그 후보자가 돈 많은 사람이니 우리의 사정을 모르리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어쩌면 저 사람의 신세를 질 수도 있다고도 생각하고, 또 저 사람은 저만큼 가졌으니 부패하지는 않으리라고 안심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현대의 정치에 야망만 있는 사람이라면 우선 주위에 폐를 끼치지 않을 든든한 경제적 기반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점이라 생각된다. 이는 내년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데 정치권 진입을 노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아무튼 정치를 하면서 돈과 관련되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 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접하면서 씁쓸한 모습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모든 것을 가져가려고 아등바등 하지 않았고 사회에 환원하시면서 아름답게 떠나셨다. 얼마 전 함께 근무하였던 직장 상사였던 분이 카톡으로 보내주신 “내가 가지고 떠날 것은 없다. 그러니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글귀가 내 머리에도 올버랩 되어 흘러 나온다.
북내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김경순) 특수학급에서는 여주시 장애인복지관의 지원을 받아 장애인권 및 이해교육과 장애체험을 실시하였다. 이번 교육과 장애체험은 유치원과 관내 유관기관의 협조로 이루어진 여주지역 공동체 교육을 실현하는 일환으로 실시되어 더 큰 의의가 있다. 장애인권 및 이해교육과 체험은 총 2부로 나누어 약 80분가량 진행되었다. 1부는 유치원 원아들의 발달 · 지적 수준에 적합한 내용을 선정하여 장애 이해 교육과 간단한 인권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2부는 휠체어 체험, 구족화(입과 발로 그린 그림) 그리기, 흰 지팡이 체험을 한 뒤 간단한 소감 발표하기로 마무리 하였다. 북내초 병설유치원 특수학급 정혜인 교사는 “ ‘장애’ 와 ‘인권’이란 개념은 유치원생들이 이해하기에 많이 낯설고 어려운 개념이지만, 유아기 때 이런 장애 관련 교육과 장애 체험 환경에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준다면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편견 없이 장애인을 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고 하였다. 이 밖에도 북내초 병설유치원 특수학급에서는 장애 유아에게 적합한 맞춤형 개별화 교육계획을 실시하고 유치원 통합 활동 지원, 학기별 역통합 활동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쌀 한 톨이 모여 생명이 깃든 밥을 짓는 곳입니다’. 대전 전민초 급식실의 또 다른 이름이다. 지난 10월 중순, 이곳에선 흥미로운 모습이 목격됐다. 학생들이 급식실 앞에 놓인 쌀통에서 쌀 한 톨을 집어 들고 안으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쌀로 만든 과자, 빵, 떡, 국수 등이 전시된 작은 테이블로 다가가 손에 쥔 하얀 쌀을 작은 통 안에 흘려 넣었다. 그 곳엔 ‘쌀 한 톨이 모이면 행복한 밥상이 차려집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렇게 모인 쌀은 떡으로 만들어 11월 11일 ‘가래떡 데이’에 전교생이 나눠 먹었다. 전민초 학생들은 한 달에 두세 번 운영되는‘미(米)소 짓는 날, 미(米)사랑 데이’를 손꼽아 기다린다. 우리 쌀 식빵으로 만든 치즈호두토스트, 우리 쌀떡 치즈구이, 우리 쌀 구운 도넛 등 입맛 당기는 별미를 맛볼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만큼은 편식하는 학생은 물론 음식을 남기는 학생을 찾아보기 어렵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개최한 ‘2015 쌀 중심 식습관 교육학교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전민초가 대상을 거머쥐었다. 전민초의 ‘생명의 쌀! 소중한 밥! 먹으면서 배워요’ 프로그램은 ‘미소 짓는 날, 미사랑 데이’를 통한 급식교육과 가정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석아 전민초 영양교사는 “쌀 한 톨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학교 급식 문화를 활용했다”면서 “다양한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덕분에 학생,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민초의 프로그램에는 나눔과 봉사, 가족 간의 소통 등 인성교육 요소도 포함돼 있다. ‘러브미(米) 홍보미(米)인 활동’ ‘사랑의 쌀독! 기부미(Give 米)’ ‘행복한 습관 아침밥 먹기 캠페인’ 등이 바로 그것. ‘러브미 홍보미인’은 쌀의 소중함을 알리는 학생 자원봉사자다. 배식 받은 음식을 다 먹은 학생에게 ‘그린 리더’ 스티커를 배부한다. ‘사랑의 쌀독! 기부미’는 십시일반 쌀을 모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기부 활동이다. 강 영양교사는 “쌀을 모아 소외 계층에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쌀은 곧 생명이라는 걸 깨닫는다”면서 “쌀의 소중함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발산초는 ‘밥보들의 쌀 사랑 이야기’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밥보는 밥을 많이 먹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지만, 이 프로그램에선 ‘밥이 보약’의 약자로 쓰였다. 김홍남 교장은 “‘밥이 좋아 밥을 잘 먹고, 보약을 먹은 듯 건강한 어린이’가 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발산초도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교육 기부단·급식 모니터단 운영, 가정통신문을 통한 식습관 교육, 쌀사랑 가족 체험 마당 등 학부모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학교 홈페이지에 카페도 운영했다. 쌀 요리 레시피와 가족이 함께 밥 먹는 모습을 업로드 하도록 해 학교 구성원이 공유하도록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교대부설초의 ‘건강미 사랑미 넘치는 행복한 학교’ 프로그램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교과 수업과 연계한 식생활 교육이 특징이다. 식생활 체험교실 ‘나도 밥 할 수 있어요’ 운영, 세시풍속을 통한 식습관 교육 진행, 우리 쌀 응용요리 학교 밥상 조리 가이드북 제작 등이 눈길을 끈다. 우수상은 천안 신촌초, 용인 보정초, 청주 남일초가 받았다. 장려상에는 옥천 장양초, 울산 무룡초, 대전 송강초, 진주 남강초가 이름을 올렸다. ‘2015 쌀 중심 식습관 교육학교 우수 사례 경진대회’는 우리 전통 먹거리인 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쌀 중심 식생활 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지정된 쌀 중심 식습관 교육 시범학교 172개교를 대상으로 △관할 교육청 추천 △서류 심사 △현장 심사 △발표 심사를 거쳐 우수 사례를 선정했다. 농식품부는 선정된 10개교의 사례집을 발간해 전국 초등학교와 교육청에 배포할 예정이다.
무상급식 유예 건의서 제출 부산교총(회장 박종필)은 18일 부산광역시의회를 방문해 부산 지역 중학교 무상급식 시행 유예 건의서를 전달했다. ‘무상급식이 교육일 수 없고 교육복지의 핵심도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유예 건의서에는 부산시교육청에서 편성, 제출한 2016년도 예산안 가운데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비 통과를 막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부산교육의 발전을 위해선 전면 무상급식보다 교육활동 지원이 우선돼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10일에는 ‘부산 중학생 무상급식 어떻게 해야 할까요?’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제51회 정기대의원회 개최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19일 대구교총 회의실에서 제51회 정기대의원회를 개최했다. 2015년도 사업 보고 및 2016년도 각 회계별 예산안, 감사 선출안을 각각 심의·의결했다. 한글사랑 글짓기대회 열어 울산교총(회장 오학섭)은 20일 울산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제11회 울산교총 한글사랑 글짓기대회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대회는 미래의 주역이 될 울산 지역 학생들에게 한글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9월부터 한 달간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한 결과, 총 813편이 접수됐다. 대상 5편, 금상 10편, 은상 24편, 동상 36편, 입선 85편이 최종 당선됐고, 격동초, 남창중, 명덕여중이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경북교총, 한마음체육대회 경북교총(회장 이태석)은 21일 ‘제3회 경북교총 한마음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배구, 테니스 종목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14개 시·군 배구선수단과 테니스 선수 80여 명 등 총 300여 명이 참가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 곽경호 경북도의회 교육위원, 정세원 칠곡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배구 우승은 안동시(시부)와 의성군(군부)에 돌아갔다. 테니스 종목에서는 안승찬 어모중 교장, 배등룡 은풍중 교장, 박경희 상주여중 교사 등이 각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도 교섭·협의 상견례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25일 경기도교육청과 2015년도 본 교섭의 시작을 알리는 상견례를 가졌다. 장병문 회장과 이재정 교육감을 비롯해 양측 교섭위원이 참석했다. 2015년도 교섭·협의(안)은 교원 인사와 임용제도 개선, 교원 복지 및 근무 여건 개선, 교권 및 교원전문성 신장 지원, 교육 환경 개선, 교원단체 지원 등 총 29개조 38개항으로 구성됐다. 이번 상견례를 시작으로 실무 교섭을 거쳐 연내 합의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한국교육삼락회는 2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제14회 한국사도대상 및 제12회 삼락봉사상’ 시상식을 열었다. 한국사도대상 및 삼락봉사상은 초·중등 교육 종사자 가운데 투철한 신념과 봉사정신으로 인성교육과 창의 교육에 기여한 공로가 커 모범이 되는 교육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어려운 교육 현실에도 오로지 참된 스승의 길을 걸어온, 시대의 본보기가 되는 교육자를 선정한다. 전국 각 시·도에서 선발, 추천된 교육자를 대상으로 한국교육삼락회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거쳐 현장 실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는 총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삼락봉사상을 받은 차경진 인천교육삼락회 명예회장은 퇴직 후에도 활발한 봉사활동을 통해 평생교육을 실천했다. 방과후 학교 위탁 운영으로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생의 학력 향상에도 힘을 보탰다. 권기웅 경산시교육삼락회 회장은 충효예절교육과 가정교육 바로 세우기 교육 강사로 수년간 활동했다. 교육삼락회 색소폰 연주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불우청소년시설과 요양병원, 경로당 등에서 재능 기부 공연도 펼치고 있다. 조인규 진주교육삼락회 부회장도 지역 복지센터 한글 교실 지도, 경로당 건강 체조 지도, 무료 급식소 도시락 배달 등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수십 년간 음성 꽃동네,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등에 기부도 실천하고 있다. ▨수상자 명단=▲한국사도대상 이승희 부산 남문초 교장, 박남철 대구서부고 교장, 천성민 광주 산정초 교장, 한남영 울산 평산초 교장, 최종호 전 강원중 교장, 이춘순 충북 복대중 교장, 장명희 전남 사창초 교장, 김병찬 경북 경산교육지원청 교육장, 고학병 경남 반송초 교장, 김창진 제주 대기고 교장 ▲삼락봉사상 차경진 인천교육삼락회 명예회장(전 교장), 권기웅 경북 경산시교육삼락회 회장(전 교장), 조인규 경남 진주교육삼락회 부회장(전 교장)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隠し 2001) *장르(국가): 애니메이션 (일본) *상영시간: 126분 *등장인물: 센(또다른 이름 치히로), 하쿠(센의 친구), 유바바(목욕탕주인), 가오나시 *추천 등급: 더빙- 5세 이상 / 자막- 10세 이상 *관람 팁: 치히로가 이름을 빼앗겨 센이 되어서 아이들은 다른 인물로 오해하기도 한다. *핵심 주제: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성장이다. *인성요소: 용기, 가족애, 위기극복 STEP 1. 영화 맛보기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된 치히로의 가족은 산속에서 길을 헤매다가 이상한 곳을 발견한다. 사람은 없지만 음식이 잔뜩 차려진 이곳은 과연 어디일까? 엄마, 아빠는 주인 없는 식당에서 밥을 먹다 그만 몸이 돼지로 변해버린다. 엄마, 아빠를 찾아 헤매던 치히로는 정체불명의 소년 하쿠를 만난다. 이곳은 유바바라는 마술사가 운영하는 신들의 목욕탕. 엄마, 아빠는 신들의 음식을 훔쳐 먹은 죄로 돼지가 된 것이었다. 가족을 되찾기 위해 치히로는 유바바와 계약을 맺는다. 이때 치히로는 이름을 빼앗기고 ‘센’이 되었다. 불평 많고 연약한 어린 아이였던 센은 어엿한 목욕탕의 일원이 된다. 그러던 중 모두가 꺼려하는 오물신의 목욕을 돕게 돼 작은 선물을 받는다. 든든한 하쿠가 도움을 주지만 부모님을 되찾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던 중 하쿠가 유바바의 언니인 제니바의 도장을 훔치다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센은 하쿠를 대신해 유바바에게 다녀오려 하는데, 목욕탕에선 의문투성이 가오나시가 사람들을 집어삼키면서 소란을 부린다. 유바바는 센이 그 원인이라 생각해 가오나시에게 센을 바친다. 과연 센은 가오나시에게 잡아먹힐 위기를 넘기고 제니바에게 도장을 잘 돌려줄 수 있을까? 그리고 빼앗긴 센의 진짜 이름, 치히로도 되찾을 수 있을까? STEP 2. 인상적인 장면 찾기 “정말 소중한 것이 사라졌는데도 아직도 모르겠습니까?” 아기가 사라졌지만 그것도 모른 채 황금만 쳐다보고 있는 유바바에게 던지는 말. 센도 엄마, 아빠가 사라진 다음에야 소중한 것을 알게 됐다. “한 번 만난 것은 잊을 수 없는 법. 다만 기억나지 않을 뿐이니까.” 하쿠를 구하기 위해 유바바의 언니 제니바의 집에 찾아간 센. 도와달라는 센의 말에 제니바가 힌트를 준다. 하쿠와 한번 만난 적이 있다면 하쿠의 이름을 기억해 낼 수 있을 거라는 힌트다. 센은 하쿠의 진짜 이름을 기억해낼 수 있을까? ★한줄 지도 팁 : 인물의 캐릭터를 그릴 때에는 많은 장면을 그리게 하기보다 캐릭터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여 되도록 크게 표현하게 유도한다. STEP 3. 감상 후 활동하기 저학년은 등장인물 캐릭터 그리기를 하는 것이 좋다. 고학년은 인상적인 장면을 그리고 뒷면에 배경 설명을 쓰는 활동을 추천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깊이 들어가면 일본문화에 대한 여러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으나 수업에서 하기엔 부적절하다. 대신 몰입도가 높으므로 캐릭터나 장면을 중심으로 가볍게 활동하는 것이 좋다. ※ 더 자세한 영화수업 이야기는 ‘팟캐스트 영화, 교육을 만나다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국교총이 23일 서울 한국교총회관 2층 다산홀에서 창립 제68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교총 회장단, 17개 시·도 교총 회장과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정호 한국교육삼락회연합회장, 최수혁 한국중등교장협의회장, 신상인 한국국공립유치원연합회장, 강윤숙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회장, 최돈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윤문상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부사장 등 교육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기념사에서 “교총의 지난 68년 역사는 대한민국 교원들의 삶의 궤적”이라면서 “선배 교육자들의 헌신적인 활동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 교육 발전의 견인차였다”고 말했다. 이날 안 회장은 기본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창립 당시 교총은 민간 교육부를 목표로 삼았다. 자주적·자율적인 교육자들의 활동과 교사 중심, 교사가 주도하는 단체를 지향했다. 창립 68주년을 맞은 지금, 과연 창립 당시의 정신에 부합한 단체의 위상과 권위를 갖췄는지, 교사 중심 전문직연구단체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돌아봐야한다는 이야기다. 안 회장은 “시대가 변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 교원단체의 모습을 찾아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Back to the basics)”고 전했다. 창립 당시 전개했던 새교육운동을 계승한 새교육개혁운동, 교육의 정치적 중립 수호를 위한 교육감직선제 위헌 소송,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출범을 통한 인성운동 주도, 교원 스스로 교권·자긍심을 세우는 새로운 교원상 정립 운동 등은 교육과 교원단체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안 회장은 “한국교총이 대한민국 제1의 사회단체, 더 나아가 세계적인 교원단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자기 혁신에 힘써야 한다”면서 “회원과 사무국, 조직이 삼위일체가 돼 교총의 정신과 혼, 교육적 신념과 정책을 교육 현장에 현실화 해나가자”고 역설했다. 교총은 1947년 조선교육연합회로 출범해 대한민국 교육의 기틀을 다졌다. 일제 치하의 잔재를 해소하고 6·25전쟁 후에는 교육 재건에 힘을 다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선 학교 현장에서 교육과 조직 활동 등 교총에 헌신한 유공 회원 22명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노기현 경기 경문고 교사가 ‘생활 속 작은 영웅’으로 선정됐다.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최근 ‘2015 생활 속 작은 영웅’ 스토리 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추천 받은 후보자 99명 가운데 최종 선정 명단 24인에 이름을 올린 노 교사는 어려운 이들을 위한 야학학교를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2008년부터 청솔야학 교장을 자처해 배움에 목마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육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생활 속 작은 영웅 발굴 사업은 우리 주변에서 나눔, 배려, 정의, 화합 등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는 이웃을 발굴해 긍정적인 사회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우리는 크건 작건 간에 약속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이 약속이라는 것이 처음 마음처럼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사람을 평가하는 아주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한다. “해 놓은 약속은 미지불의 부채이다.”(R.W.서비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한번 약속한 일은 상대방이 감탄할 정도로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카네기) 약속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강조한 명언들이다. 그러나 에머슨은 “누구나 약속하기는 쉽다. 그 약속을 이행하기가 어려울 뿐이다”라고 말함으로써 약속을 지키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음을 간파했다. 그래서 나폴레옹은 오죽했으면 “약속을 지키는 최상의 방법은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겠는가. ‘계찰괘검’. 자기 혼자 마음속으로만 한 약속일지라도 지킴으로써 약속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오늘날 우리들 가슴 속 깊이 와 닿는 고사성어다. 계찰은 중국춘추전국시대 오(吳)나라 왕 수몽(壽夢)의 넷째 아들이다. 형들보다 더 뛰어난 재능과 인품을 갖추었기에 모든 신료와 형제들이 그가 왕위를 이어받아야 한다고 했으나 끝내 왕위는 마땅히 장자가 계승함이 옳다며 사양했다. 계찰이 이웃 나라로 사신을 떠났을 적에 서(徐)나라에 들르게 됐다. 서왕(徐王)은 계찰의 보검을 보고는 탐이나 갖고 싶어 했지만, 차마 말을 하지는 못했다. 계찰은 서왕의 마음을 알았지만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오는 길에 선물을 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면서 떠났다. 여러 곳을 방문해 견문을 넓히고 돌아오는 길에 서왕(徐王)에게 한 다짐을 지키기 위해 서나라에 다시 들렀지만 이미 서왕(徐王)은 죽은 뒤였다. 이에 계찰은 그의 묘를 찾아가 무덤 옆 나무에 자신의 보검을 걸어놓고 떠났다. 서왕(徐王)에게 언약한 것도 아니고 또한 당사자가 이미 고인이 된 뒤였는데도 계찰은 자신이 마음먹은 약속도 약속이라 여기고 실천에 옮긴 것이 바로 계찰괘검(季札掛劍)이다.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와 교총이 단체교섭합의서에 서명한 조인식이 있었다. 교원들의 수당을 인상하고 연수휴직을 도입하며 퇴직준비휴가제도와 연수실적의 다양화는 물론, 학교폭력가산점의 완화, 그리고 교원평가제에 대한 개선 및 학교성과급제의 폐지 등 반드시 이행돼야 할, 현실적인 합의 내용이었다고 본다. 말하자면 이러한 내용들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교육부와 교총이 공문서에 서명 날인하는 의식(조인식)을 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교총이 교원들의 애로와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한 끈질긴 노력에 열 백번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문제는 돈줄을 틀어쥐고 있는 기재부가 얼마나 교육계의 문제점에 동감하고 인정하는가가 성패의 키라는 점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상호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의견차를 좁히고 공감대를 마련한 것처럼 합의한 내용이 상호 성실하게 이행되어 우리 교육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교육부 장관의 약속이 계찰괘검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역사에 가정법이 있을 수 없지만, 나는 가끔 생각해본다. 1949년 중국이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았더라면 이 땅에서 벌어진 동족상잔의 저 6⋅25 한국전쟁은 어떻게 되었을까. 금방 끝장날 것 같던 전쟁은 중공군 개입으로 지리멸렬해지고, 결국 분단의 현실을 안게된 것 아닌가? 얼마 전 끝난 MBC창사54주년 특별기획드라마 50부작 ‘화정’은 어떤가. 전반부 ‘임진왜란’에 이어 후반부에선 17세기 중국의 조선 침략인 ‘병자호란’을 다루고 있다. 보는 기분이 썩 유쾌할 수만은 없는 ‘삼전도의 비극’이라는 굴욕의 역사적 사실이다. 또한 10여 년 전 중국은 소위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를 포함해 고조선⋅부여⋅발해 등의 역사가 중국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런데도 그것들은 이미 지나간 옛일이 되어 있다. 국교를 맺은지 50년이나 된 일본과 사뭇 다른 모양새다. 다름 아니라 한⋅중 수교 23년이 된 지금 두 나라가 눈부시게 발전한 관계로 비쳐지고 있어서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걸 단적인 예로 들 수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이라니 그 의미가 만만치 않다. 그런 가운데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집 나이로 환갑인 나는 이른바 한글전용 세대이다. 한글전용 정책으로 말미암아 고교 졸업때까지 중학교 1학년 동안만 학교에서 한문수업을 받았다. 한글전용시대는, 그러나 그때뿐이었다. 고교 졸업후 사회에 나가보니 한자가 ‘난무’했다. 내가 남들에 뒤지지 않기 위해 독학한 한문 공부는 눈물겨울 정도다. 예컨대 지금처럼 괄호안 표기가 아니라 한글과 한자가 혼용된 신문을 읽다가 무슨 말인지 막힌다. 그럴 때면 일단 메모하거나 체크하여 자전을 뒤적거린다. 음과 훈을 제대로 모르니 부수나 자획으로 두 번 세 번 찾아야 겨우 알 수 있었다. 국어국문학 전공의 국어교사인 내가 대학재학중 겪은 한문 공부 체험기 역시 필설로 다 말하지 못할 정도이다. ‘춘향전’ 같은 원전 강독 등을 빼곤 고전문학 거의 전 영역이 한자에 대한 지식 없이는 불가능한 공부였다. 말할 나위 없이 싫든 좋든 대한민국 5천 년 역사가 중국의 한자문화권과 같이 해왔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한문으로 쓴 작품도 한국문학 범주에 속하는 것이 이 땅의 현재상황이다. 여러 다른 이유와 함께 한자교육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이다. 응당 한자가 국문학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 침투해 있는 걸 전제로 한다. 그렇듯 정부의 잘못된 정책은 국민을 피눈물나게 하는 폐해가 있다. 이명박정부때보다는 좀 잦아든 느낌이지만, 국제화시대 공용어 따위 이유로 학교의 영어교육를 강화해야 한다면 한문 공부 역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의 외국어 교육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중국어와 한문, 또는 한자가 같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14억 인구의 잠재적 거대시장인 중국을 염두에 둔다면 한문 공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책 입안자나 당국자들은 일상을 사는 많은 현대인들이 영어보다 한자를 몰라 더 불편해 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70년대 중,고등학교 시절, 이맘때가 되면 한 해도 빠짐없이 뉴스에 나오는 기사가 있었다. 바로 연탄가스 중독으로 인한 사망 사고였다. 연탄이 주된 난방 연료였는데 그 관리를 잘 못하여 사람이 죽어간 것이다. 자가용이 지금보다 훨씬 적던 그 시절에는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보다도 아마 연탄가스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였다. 그런 기사를 보면서 늘 들었던 의문은 잠자는 사람은 왜 유독가스 냄새를 맡지 못하는 걸까 하는 것이었다. 그 나름으로 잘 살아보겠다고 다들 아등바등하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보다가도, 이렇게 죽는 순간의 인생을 보면 삶은 참 싱겁다고 생각되기까지 했다. 잠자던 사람은 절체절명의 위험에도 그 상황을 감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한없이 평화로운 표정으로 죽음의 상황을 순순히 허락하고 마는 것이었다. 사람이 감지하기 어려운 지진, 해일이나 화산폭발 같은 천재지변이 닥치기 직전 동물들이 보이는 위기 감지 능력은 잘 알려져 있다. 개미들의 이상 행동, 쥐떼들의 대이동, 고래 무리들의 긴박한 움직임 등은 유명하다. 그들의 감각은 대재난 이전에 미리 그것을 감지할 정도로 활짝 열려 있다. 그에 비하면 유독가스가 몸에 들어오는 실시간에도 미소를 띠며 잠들어 있는 인간의 감각이란 모든 생물 중에서 가장 둔하다. ‘센서(sensor)’는 ‘미디어’를 ‘인간 몸의 확장’이라고 표현한 마셜 맥루한의 정의에 따르면 가장 ‘미디어다운’ 사물 중 하나다. 자연으로부터 분리되어 인공 낙원을 만들어온 이후 인간은 무뎌진 육체의 감각 통로를 보강하고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감각기·감지기(sensor)’를 발명하고 발전시켜 왔다. 문 앞에만 서면 열리는 요즘 자동문 센서도 그렇지만, 오래 전에 발명된 온도계도 풍향계도 시계도 결국 인간이 놓인 환경 변화를 감지하기 위한 ‘센서’의 일종이 아닌가? 요즘 세계 산업계의 화두이자 미래의 뜨거운 감자 중에 ‘사물인터넷’이라는 게 있다. 사물들이 사람 개입 없이도 서로 정보를 주고받아 스스로 그에 맞게 인간의 일상을 유연하게 대응시키고 가이드해 주는 기술 체계로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서 관건은 정보를 정확하고 예민하게 수용하는 ‘센서’들의 유기체를 건설할 수 있느냐다. 그런데 이런 기술의 진화를 보며 오히려 아이러니를 느끼곤 한다. 이젠 잠잘 때가 아니라 눈뜨고 깨어 있을 때조차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은 인간 육체에서 완전히 퇴행하게 될 것 같다는 두려움이다. 오감의 발달을 위한 활동적인 체험이 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에서 학부모가 교실에 난입해 교사를 폭행하는 교권사고가 이달 초 또 발생했다. 이 학부모는 자녀가 무사히 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적법한 절차도 없이 교내에 무단진입하려다 제지당하자 교사에게 욕설을 퍼부은 뒤 뺨을 때리고, 말리던 다른 교사의 팔을 심하게 깨물어 각각 전치 2주 상해를 입혔다. 그런 뒤에도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오히려 더 큰소리를 친다고 한다. 폭행당한 교사는 정신적 충격으로 여전히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충남의 한 초등교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가족들이 지역 내 유명 기업을 운영한다는 지위를 이용해 학교에 쳐들어와 난동을 부리고도 언론 플레이로 일관하며 학교를 혼란에 빠뜨린 것이 불과 2개월 전 일이다. 물론 이런 극단적인 교권침해 사례는 일부일 것이다. 하지만 그 파장은 너무도 크다. 이 학부모들에겐 교사가 그저 자신의 화풀이 대상 정도로 여겨지는 것일까. 우리나라는 민주,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선진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교권은 역주행 하고 있는 듯하다.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고 한다. 교사를 존경하고 예우했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반대다. 존경하기는커녕 오히려 우습게 생각한다. 자식에 대한 피해의식이 지나쳐 조금이라도 푸대접을 받는다고 여겨지면 작정하고 교사를 괴롭히는 일이 빈번하다. 대수롭지 않은 이유에서도 쉽게 손찌검이 나가는 일이 많아졌다니 개탄스럽다. 이런 상식 이하의 환경에서 어떻게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을까. 교육당국은 뭘 하고 있는 건가. 교권침해 사건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마땅한 해법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교권보호법은 국회서 낮잠 자고 있다. 단호하고 분명한 대안을 내놔 경각심을 줘야 한다. 학생, 학부모로부터 보호받게 해주는 대책d; 무엇보다 시급하다. 무단으로 교실을 드나드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허용돼서는 안 된다. 교사의 수업권은 존중돼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교사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어가야 한다. 교사의 권위가 떨어지면 결국 그 피해는 내 아이가 받는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뺨맞고 깨물리는 교사를 지켜주지 못하면 더 이상 교육에 희망은 없다.
교육부가 ‘학교체육·예술교육 강화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학교에서 학생 누구나 한가지씩 스포츠·예술 활동을 통해 평생 체육·예술 향유 능력을 배양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학생 개인에 더 높은 생산성과 수준을 향상하도록 질적 투자를 꾀한다는 시대적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꿈과 끼의 실현을 돕고 행복 교육 구현을 위한 축이 될 것이다. 특히 입시 위주 교육을 탈피하고 바른 인성 함양을 꾀할 수 있어 교육계는 물론 국민 모두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교육부의 원대한 계획이 학교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대안이 필요하다. 우선 학교 스포츠클럽을 지도하는 강사를 지원해야 한다. 중학교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클럽 활동이 출발 당시와 달리 현재는 강사 지원이 없다. 결국 일반 교과 교사가 지도하면서 한계가 드러나고 학생들의 욕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학교 스포츠클럽은 체육 교과와 다르게 학생들이 선호하고 평생 동안 즐길 종목을 선택해 지속적으로 신체활동을 하게 유도함으로써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학교 내 기본적인 스포츠 시설 확충도 해결해야 한다. 운동기구 및 탈의실·샤워장 등 최소한의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 현실적으로 학교 내 수영장 시설 건립 등이 어렵다면 이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체육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협조체제가 구축돼야 한다. 예술교육을 위해 다양한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지역 인사의 적극적인 활용도 과제다. 재능기부 등으로 할 수 있긴 하나 이 경우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지속성을 위해 예산 지원은 필수다. 무엇보다 학교 내 체육과 예술 활동에 대한 인식과 태도, 참여 정도는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부모들이 교과공부 또는 사교육 등을 이유로 반대할 경우 학생들의 체육·예술 활동은 위축된다. 이런 우려를 없애기 위해 가족과 함께하는 활동이 전개되도록 적극적인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지난달 21일 새누리당이 가계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앞당기기 위해 취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고 학제를 개편하는 방안을 정부에 주문했다. 정부는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학제개편은 2009년에도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에서 저출산 대책으로 깜짝 발표를 했다가 여론에 밀려 후퇴한 바 있다. 툭툭 던져 보고 여론의 추이를 살피며 아님 말고 식의 정책을 내놓는 일은 실로 무책임한 일이 분명하다. 그것도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교육정책은 더욱 신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동발달 수준 무시한 만 5세 입학 초등교 1학년 입학 나이를 만 5세로 낮추는 것은 여러 가지로 우려하는 바 크다. 초등교 1학년 담임을 여러 해 하고 있는 현직 교사로서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현재도 생일이 늦은 학생은 뒤따라가며 힘들어 하는 게 현실이다. 어린 나이의 학생들은 같은 나이라 해도 몇 개월의 차이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생일이 빠른 학생들은 공부도 잘 따라 오고 기본생활 습관도 우수하며 감정 조절 능력도 탁월하다. 반면 또래에 비해 몇 달 늦은 학생들은 마치 동생 같다. 글을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고 말귀를 못 알아들어 여러 번 반복해야 알거나 적응하기 힘들어해서 자주 울곤 한다. 오히려 생일이 늦은 학생은 한 해 늦춰서 보내면 매우 우수한 학업 성적을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년제에 묶여서 그대로 진급하다보니, 그 학생들은 학습부진아의 낙인이 찍힌 채 누적되는 학습량을 견디지 못해 포기 상태에 이르는 악순환을 거듭한다. 발달 속도를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같은 나이라고 함께 입학하지만 1학년 때 벌어지는 학력이나 습관의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공부를 힘들게 따라가는 학생은 자신감 결여로 자존감까지 낮아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으니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오히려 유연한 입학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뇌의 발달 정도나 소근육의 발달은 재촉하거나 사교육으로 때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현행 제도 아래서도 학년제에 묶인 학생들이 해당 학년의 기본 학력을 갖추지 못한 채 무조건 진급하면서 학습부진과 학습무기력증이 초래되고 있다. 교육복지 차원에서도 부진 학생을 돌보고 그들에게 맞는 정책을 입안, 배려하는 예산 지원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결과적 평등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복지다. 저출산 예방은 삶의 질 개선이 먼저다 지금 현재도 이러한데 그 나이를 한 살 더 아래로 낮춰 1학년이 시작된다면 그 시행착오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만 5살 입학 연령 추진은 아동 발달 수준을 무시한 정책이다.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을 향해 가지만 아동의 발달 속도까지 진화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교육에 불을 지를 게 뻔하다. 저출산 문제는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와 관련이 깊다. 서로 비교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문화, 같은 노동이면 같은 임금을 받는일자리 풍토와 같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노력이 저출산 대책으로 더 우선해야 한다. 상대적 박탈감을 없애주고 국가와 사회가 안전망 구실을 잘 해주는 풍토, 갑질로 누군가를 짓밟는 세상이 아니라면, 자식을 낳아 기르는 일을 부담으로 느끼지 않을 것이다. 자녀를 마음 놓고 낳아 기르는 인간적인 행복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에게 지금 절실한 대책은 국가에 대한 믿음과 자긍심이다. 정책보다 먼저 마음을 얻는 일이다.
현재 식당이 없어 교실급식을 하는 학교가 전국적으로 2000개에 육박한다. 어림잡아 4만 명 이상의 교사, 100만명 가까운 학생들이 매일 먼지 나는 교실에서 밥·국을 나르며 ‘점심전쟁’을 치르는 실정이다. 하지만 교육청들은 막대한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느라 안전하고 위생적인 급식을 위한 식당 신설은 뒷전이다. 매년 40~50개 설치 수준이어서 앞으로 수 십 년간 교실급식을 못 면할 형편이다. 교육부가 올 국정감사에 제출한 ‘학교급식 배식장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만1679개 초·중·고·특수학교 중 교실급식을 하는 학교는 무려 1463개교에 달한다. 식당이 작아 교실급식을 병행하는 503개교를 합하면 1966개교에 이른다. 현재 교실급식 학교는 대부분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경기에 몰려있다. 이들 5개 시도에만 1423개(병행학교 491개)가 집중돼 전체의 97%를 차지한다. 교실급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으로 635개 학교 중 절반에 가까운 314개(병행학교 58개 포함) 학교(49%)가 해당된다. 올 국감에서도 지적을 받았을 정도다. 이어 서울 38%, 경기 37%, 대구 27%, 인천 23% 순이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교가 981개로 69%나 된다. 경기 성남의 A초등교장은 "교실에 먼지가 얼마나 많이 나는지 아시죠? 교실급식 하면서 쥐가 나올 때도 있다"며 "위생, 안전관리에 교사들은 점심 내내 쉬지도 못하고 오후 수업을 하느라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식당 설치는 요원하다. 무상 교육복지 확대에 밀려서다. 교육청들은 ‘친환경 의무급식’을 표방하며 내년 2조 5천여억원 가까이 예산을 투입할 계획인 반면 정작 위험하고 오염된 교실급식 개선에는 인색하다. 인천교육청은 내년 중1 무상급식 확대를 위해 교육청 부담 무상급식 지원비를 올해 373억원에서 501억원으로 대폭 늘려 편성했다. 중1 무상급식에 필요한 190억원 중 교육청 부담분으로 95억원을 잡았는데 시군구 지자체에서 설사 절반을 대응편성하지 않더라도 95억원은 자체 집행하겠다는 의지다. 반면 급식환경개선 예산은 올해보다 13억원 삭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자체 예산으로는 어려워 현재 식당 신설은 1곳 예산만 편성돼 있고 나머지는 특교 여부에 따라 5, 5곳 지어주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돈도 돈이지만 유휴교실이 나거나 공간이 나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내년도 교육청 부담 무상급식 예산으로 4191억원을 편성했다. 지자체 부담분까지 하면 총 7366억원에서 7377억원으로 10억원이 증가한다. 하지만 식당 신설비는 ‘0’원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예산이 없어 자체적으로는 전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담당자는 "예산이 있어도 보통 학교에 공간이 없어 지을 수가 없다"며 "또 식당은 줄을 오래서다보니 학생들은 교실배식을 선호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 내년에 중학교 1학년의 의무급식 확대를 위해 112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그나마 11개 학교 식당 신설 예산도 편성했다. 서울은 17개 학교에 식당을 지어줄 계획이다. 교육청들의 소극적 태도에 일선 교원들은 "공간 탓은 핑계일 뿐 의지 부족"이라고 꼬집는다. 경기 안양의 B초등교장은 "공간이 충분한 데 교실급식을 하는 학교가 많다. 무상급식 할 돈은 있어도 식당 지을 돈은 없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의 C초등교감도 "공간이 있어 몇 년째 신청한 학교도 예산이 없어 식당을 못 짓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에게 로비를 하는 게 빠르다"고 말했다. 교실급식 중인 서울 D중 교감은 "교실 환경 상 식중독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무상급식 확대보다 아이들 건강을 위해 식당부터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쯤 되면 숙명의 라이벌 ○…지난 3회 대회 교육공동체부 ‘성인+성인 혼합복식’ 결승에서 만나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했던 최형석 부산 대청중 교사와 고승문 경기 군포e비즈니스고 교사가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 만나 ‘외나무다리’ 결투를 벌였다. 그 결과 지난해 준우승 했던 고 교사가 거의 더블스코어에 가깝게 점수 차를 벌리며 완승, 설욕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들의 승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기 후 “부산에서 올라오자마자 첫 경기라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며 아쉬움을 삼킨 최 교사는 “성인+학생 남자복식 경기에서 다시 만날 예정인데 꼭 설욕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는데, 결국 제자와 환상의 호흡을 맞춘 끝에 고 교사 팀을 눌러 그 약속을 지켰다. 2년 연속 만난 이들은 호형호제 하며 배드민턴으로 다져진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각자 경기 후 각자의 결과를 묻고 기쁨과 아쉬움을 나누며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콜록콜록, 감기 투혼 끝 우승 감격 ○…8월에 치러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1월,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 경기가 진행돼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경우 감기를 안고 뛰는 참가자들도 더러 있었다. 올해 첫 출전한 김윤기(여) 경기 남한중 교사 역시 대회 직전 제법 심한 감기에 걸려 이날 약을 먹고 뛰어야 했다. 정상적으로 뛸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파트너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는 투혼을 보인 끝에 결국 인성실천공동체부 혼합복식 ‘성인+성인 혼합복식’과 회원개인부 성인 30대 혼합복식A에서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김 교사는 “컨디션이 너무 나빴지만 함께 경기한 교사가 잘 커버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며 공을 파트너에게 돌렸다. 이날 다른 경기에서도 투혼을 아낌없이 불태우는 참가자들이 귀감이 됐다. 한 참가자는 셔틀콕에 눈을 맞아 부상을 당해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보건지원팀에게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응급치료 후 돌아와 결국 끝까지 경기를 마치는 스포츠맨십을 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어리다고 얕보지 말아요’ ○…인성실천공동체부 여자복식 ‘성인+학생’ 경기에 나선 김재희 대전 태평초 교사는 초등 4학년의 딸 김소정 양과 옷을 맞춰 입고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상대가 고교생 언니인 만큼 열세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김 교사 역시 “5점만 내는 것이 목표”라고 몸을 낮췄지만 결과는 김 교사 팀이 승리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또 노순호 경북 구미봉곡초 교사와 함께 출전한 6학년 제자 이정석 군도 고교생 형과 맞붙어 초반 6점을 앞서는 활약을 보였다. 역전을 허용해 2점 차로 석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초등생들이 보여준 약진이 돋보였다. 이 군은 경기 후 “경기는 아쉽지만 고교생 형과도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패기를 보였다.
11일 12시 20분경, 경기 A초 2학년 3반 교실. 점심시간이 시작되자 당번 학생들과 B담임교사가 복도에서 교실로 배식차를 끌고 왔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정숙하라고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배식차 뚜껑을 열어 식판과 수저통을 옮기고 반찬통에 집게나 국자 등을 배치하느라 분주했다. 반찬으로 나온 베이컨 떡꼬치에 케첩을 뿌리는 것을 끝으로 준비를 마치자 이번에는 뛰지 않고 한 줄로 서라는 지도를 하느라 목소리가 커졌다. 아이들은 급한 마음에 수저를 떨어뜨리거나 앞사람을 밀기도 했다. 그때마다 교사는 떨어뜨린 식기를 새것으로 바꿔주고 식판을 한 손으로 든 아이에게 ‘위험하니 두 손으로 들라’고 주의를 줬다. 30명 아이들의 밥을 다 떠준 후 교사도 자리에 앉았다. 학생들에게 ‘귤껍질과 꼬치의 이쑤시개는 분리수거해서 버리자’고 말한 후 겨우 한 술 뜨는 듯싶더니 이내 일어나 아이들이 책상에 흘린 음식을 닦고 잔반을 검사했다. 음식을 삼키면서도 눈으로는 계속 아이들을 관찰하느라 식사는 뒷전이다. “너무 여유가 없어 보인다”는 기자의 말에 교사는 “그냥 흡입하는 거죠, 뭐…”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식당이 없어 교실급식을 하는 교사의 점심은 전쟁에 가까웠다. 그는 “언제부턴가 ‘소화불량’은 그냥 달고 사는 지병이 됐다”고 털어놨다. 따로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함께 먹긴 먹는데, 신경을 곤두세우다보니 소화도 잘 안되고 맛을 느낄 겨를도 없다는 것이다. 체할 것 같아 아예 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뜨거운 국이라도 나오는 날이면 초긴장 상태가 된다. 촘촘히 서지 말라고 타일러도 식판으로 앞 사람을 밀다가 며칠 전에도 한 학생이 옷에 국물을 쏟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가벼운 화상으로 연고를 바르는 것으로 마무리됐지만 이러다 크게 다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선생님을 도와드리고픈 마음에 반찬통을 옮기다가 통째로 쏟는 낭패도 비일비재다. 그는 “일과시간 중 ‘급식시간’이 가장 위험하다”고 했다. 위험요소는 어디에나 도사리고 있었다. 배식차 바퀴에 발이 끼거나 채는 경우, 배식차 뚜껑에 손가락을 찧는 경우, 식판을 들고 가다가 넘어지는 경우…. 교사가 혼자 제각각 행동하는 30명의 아이들을 모두 통제할 순 없었다. 위생 문제도 심각했다. 아무리 물티슈로 닦아도 칠이 벗겨지고 연필가루, 지우개 밥이 낀 책상이 식당보다 깨끗할 리 없다. 수저를 식판이 아닌 책상 위에 올려놓는 학생들도 관찰할 수 있었다. 밥 먹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친구 옆에서 일찍 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지나다니거나 대걸레를 미는 모습은 충격적이다. 교사는 “나중에 하고 싶어도 방과후학교가 시작되는 1시까지는 교실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늦는 아이를 독촉하지만 청소를 동시에 하는 상황이 어쩔 수 없이 발생한다”고 했다. 처음과 마지막 배식을 받은 학생의 차이가 20여분 나는데다 인원수에 맞게 정량을 올려 보내기 때문에 엎거나 쏟으면 급식실에 연락해 부족한 음식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40분의 점심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다. 자칫 안전사고라도 발생하면 모든 책임은 교사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부담도 상당하다. 그는 “교실 안 책임은 모두 교사 몫이니 알아서 하라는 식”이라며 “식당이 있으면 인솔만 하면 될 텐데, 교실 급식을 하고 나면 진이 빠져 오후 수업이 힘들다”고 말했다. 점심시간 다른 교실의 풍경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한바탕 급식전쟁을 치르고 나면 교사들은 파김치가 되기 일쑤다. 이 학교 C교장은 “식당을 짓고 싶어도 교육청은 예산이 없다 하고, 학교 부지도 없어 요원하다”고 말했다. “친환경 급식을 강조하고 무상급식에 2조 5천억을 쓰면서 정작 아이들은 위험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밥을 먹도록 방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돈이 없다, 공간이 없다 탓만 말고 교육당국이 의지를 가진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교총회장배 전국교원배드민턴대회가 여타 아마추어 배드민턴대회와 다른 점은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 교육구성원들 간 화합과 협력 증진, 인성함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교총은 초대 대회 때부터 교육공동체부 경기를 둬 회원(교원) 외 교육구성원들의 참여를 유도해왔고, 4회 대회까지 거듭하면서 교육가족 간 화합의 장으로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사제동행의 정을 돈독히 쌓을 수 있어 인성교육 효과 또한 높다는 반응이 높아지면서 이번 대회부터는 종목명도 아예 ‘인성실천공동체부’로 변경, 스포츠를 통한 인성교육의 취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물론 인성실천공동체부는 비회원이 다수 참여하는 경기라 대회 내 이벤트성으로 치러지는 형태다. 그러나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본 대회 못지않다는 평이다. 대회 흥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대회 전체 일정을 모두 소화한 김민주(부산 중앙여고 1년)양은 “아침 일찍 대전에 올라와 10시간 넘게 하며 힘들긴 했지만 선생님과 함께 호흡하며 즐거운 추억이 더 많이 쌓였다”고 활짝 웃었다. 교사 아버지를 따라왔다는 초등 2학년생 이주훈 군도 “올해는 뛰지 못하고 구경만 했지만 아버지를 응원하며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내년에는 나도 선생님과 함께 반드시 선수로 출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체 318팀 중 인성실천공동체부는 142팀으로 절반에 육박했고 사제관계, 또는 부모와 자녀 간 호흡을 맞춘 경우도 68팀이나 됐다. 특히 이번 대회 들어 초등생의 참여도 눈에 띄었으며, 중·고생 언니 오빠들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활약 역시 두드려졌다. 배드민턴을 통한 인성교육 실천에 교육구성원 간 참여 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총은 내년 대회에서도 인성실천공동체부 경기를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