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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꽃보다 신록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꽃이 진 자리에 돋아난 새싹들이 초등학교 아이들처럼 재잘대며 싱싱하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시간의 엄정한 순환을 생각하면 저 잎들은 얼마 후 더욱 검푸르게 무성해지다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늙어가겠지요. 그리고 자기 영혼의 마지막 무늬인양 제 몸을 붉게 물들인 채로 땅에 떨어질 것입니다. 그것이 우주 순환의 범주에서 모든 생명체에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아이들도 이제 막 시간의 엄정하고 긴 순환의 여정에 오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선생님. 우리는 그 긴 여정의 어디쯤에 와 있을까요? 이제는 잠시 쉬면서 온 길을 되돌아 볼 시간은 아닐까요? 제게는 당신이 저와 같은 길을 간다고 생각하니 어찌 그리 애틋하고 정겨운 사람인지요. 늘 고단하고 힘든 길이라는 걸 압니다. 늘 아이들의 소음과 먼지 속에서 분필가루 먹어가며 그들의 길을 밝혀 주는 하나의 등불이고자 하시는 당신에게 자격은 없지만 이 지면을 빌어 치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람은 일생을 살면서 각종 오욕칠정에 시달립니다. 그 중에서 선생님들이 바라는 권력욕은 무엇일까요? 그건 교감, 교장이 되거나 장학사, 교육장, 교육감이 되려는 것이겠지요. 그렇다고 더 높은 자리로 승진하지 못하는 것을 너무 안타까워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관리자이며 진성한 의미의 선생님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은 학생 앞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할 때에야 진정한 선생님입니다. 또, 교감 교장이 못되었다고 하여 당신의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남들이 승진에 뜻을 두고 자기 성장에만 힘쓸 때 당신은 아이들과 함께 웃고, 함께 울며 마음을 나누었을 것입니다. 또 교과서와 교재를 한 번 더 들여다보고 부진아 구제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입니다. 당신은 근무평정을 더 잘 받기 위해 윗사람들에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대신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여건과 무엇이 더 교육적일까를 항상 생각하며 학교 운영에 쓴 소리를 했을 것입니다. 학생수 백 명도 채 안되는 시골의 작은 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며 마치 재벌 총수처럼 교사들과 학생들 위에 군림하다가 퇴직한 뒤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그런 빈 껍데기같은 인생을 맞으시렵니까?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이도 끝까지 교단을 지키며 참 스승의 길을 걷다가 존경받고 사랑 받으며 제자들이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스승님이 되시렵니까? 그리고 당신의 많은 능력과 지혜와 사랑을 동료와 후배 교사들에게 아낌없이 나눠 주십시오. 그것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만큼 귀하고 소중한 일입니다. 그렇게 정보를 나누고 당신의 능력을 베풀어 주어 그것을 나누어 가진 동료가 더 많은 지혜와 능력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생각할 때 이 또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만큼이나 보람 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하는 일은 큰 재물을 모을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디에 대고 손을 벌릴 만큼 빈한하지도 않습니다. 우리의 품위를 유지하고 무난히 가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많은 촌지 사건은 다 무엇일까요? 촌지를 받아서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교사의 격만 떨어뜨리고 또한 도매 급으로 넘어가는 수많은 청렴한 동료 선생님들에게 커다란 죄를 짓는 일입니다. 물론 갖다 주고 말썽을 일으키는 학부모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선생님이며 사회의 청렴 지수를 재는 잣대 입니다. 학부모의 그런 행동이 자기 자녀만 잘 봐달라는 이기심이라면 그런 잘못을 바로 잡아줘야 하는 게 우리들이 할 일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동료이며 존경하는 선생님! 예전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스승은 마음으로 따르고 존경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림자는커녕 스승의 머리채를 휘어잡는 참으로 야속하고 참담한 세태입니다. 그것이 누구의 잘못일까요? 우리 교사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고 단언하며 한탄만 해야 할까요? 불효자를 둔 부모는 자식을 그렇게 길러낸 책임이 어느 정도 있는 것입니다. 사회에 그리고 우리 주변에 엄하면서도 자애로운 어른이 계시지 않은 탓이기도 합니다. 이제 선생님께서 속으로는 자애로운 마음을 감추시고 겉으로는 그런 엄정한 스승님이 되셔야 할 때입니다. 또한 학생들만의 선생님이 아니라 사회의 진정한 스승님이 되셔야 할 때입니다. 부디 건강 하시고 행복하셔서 아이들에게도 당신의 기쁨과 행복을 나누어 주는 커다란 품을 가진 스승님이 되시길 빕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꽃 지고 잎 피는 5월의 문턱에서 이름 없는 동료 교사 올림
15일은 제27회 스승의 날이다. 5월15일은 세종대왕의 탄신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것이다. 세종이 `겨레의 스승'이기 때문에 이날을 스승의 날로 정했다고 한다.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고 존경하는 날로서는 이보다 좋은 날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스승의 날이 언제부터인지 스승과 제자, 학부모에게 서로 반갑지 않은 날이 돼 버렸다. 촌지와 찬조금 문제로 스승의 날에 휴교하는 초중고교 숫자가 관심거리가 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것이다. 사제 간 안아주기(프리 허그)나 발 씻어주기 등의 행사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교육의 미래를 짊어진 선생님들의 사기를 꺾지 않는 일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교권 침해만큼은 막아야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교권 침해 사례 204건 가운데 학부모의 폭행 등 부당행위에 의한 것이 79건에 달했다. 이 중 교사의 정당한 학생지도와 학교운영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거나 책임을 요구하는 경우가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과 학부모의 폭행ㆍ협박이 26건, 학생 체벌 관련이 22건이었다. 최근 지방에서는 한 여고생이 수업시간에 체벌한 교사를 경찰에 고소했고, 한 중학교에서는 전학 수속을 밟던 학부모와 학생이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하는 일까지 있었다.교사에 대한 폭언과 손찌검, 멱살잡이가 성행하는 사회에서는 교권이 바로 설 수 없다. 교권이 무너지만 학교가 무너지고, 결국 교육이 무너진다. 학생을 올바르게 가르치기 위해 교권은 절대 확보돼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이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과 같은 제도적 장치를 적극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제대로 교육받기 위해서는 교원들의 잡무도 대폭 경감시켜야 한다. 교사들이 수업이나 생활지도보다 행정업무에 더 치중한다면,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각급 학교 교원들이 처리하는 공문서 중 상당수가 실적 제출 등 형식적이고 중복적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 등 상급기관의 지시ㆍ통제 위주 행정은 이제 사라질 때가 됐다. 교사가 화장실 관리까지 맡게 해서는 안 된다. 교원업무 총량제나 지역교육청의 학교지원센터화 등이 시급하다. 교총이 최근 조사한 결과 교직생활 만족도는 응답자의 53%로 2년 전보다 14.7%포인트가 감소했다. 교권 약화나 과중한 업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72%가 여전히 교직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학교 자율화 조치와 교원평가제 추진 등으로 학교와 교사들이 점점 무한 경쟁 속으로 내몰리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교사들이 자부심마저 잃으면 교육은 아예 희망이 없다. 자부심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다는 굳은 의지라고 우리는 믿는다. 제자를 보기엔 스승만한 눈이 없고, 스승의 은덕은 가르쳐 사람 만드는 것이라는 속담이 있다. 일부 부적격 교사가 문제이지만 그래도 우리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은 교사밖에 없다.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잃지 말자.
제27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최근 서울시교육청에 처음 접하는 `이상한' 민원이 하나 들어왔다.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의 재학생, 졸업생, 학부모, 지역주민이 8월 정년퇴직하는 교장선생님이 정년퇴직을 못 하게 해달라는 청원이었다. 지난 9일 시교육청 민원실에 접수된 `교장선생님 임기연장 청원서'라는 민원은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재동초등학교의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지역주민 등 476명이 낸 것이다. 이 학교 이재중 교장이 8월이면 정년(62세)을 맞는데 가능하면 내년 2월까지 만이라도 퇴직을 미뤄달라는 내용이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교권이 무너지고 신뢰가 깨졌다는 우려가 많이 나오는 요즘 스승의 날을 맞아 이런 선생님만 계시다면 학교 교육이 바로 서고 학생, 학부모, 선생님, 학교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로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립초등학교인 재동초등학교는 1895년 개교, 11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로 교육행사가 있을 때마다 장관이 찾는 단골 학교지만 도심에 위치하다 보니까 한 학년이 3개반에 불과한 `도시 속의 농촌 학교' 이미지가 짙다. 그래서 교사들도 부임지로 선호하는 소위 `잘 나가는' 학교는 아니다. 하지만 학교에 이재중 선생님이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한적한 학교의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권위로 상징되는 교장선생님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이재중 교장은 매일 등굣길에 일찍부터 교문 밖에 나와 아이들을 맞아줬고 아이들도 반가운 마음에 뛰어와 교장의 품에 안겼다. 학교를 신이 나고 웃음이 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학부모들도 하나둘씩 마음을 열었다. 한 학부모는 "주변에서 사립초등학교에 애들을 보내는 걸 보면서 내심 부럽기도 한 마음으로 입학식에 갔는데 너무나 단출한 학교를 보면서 착잡하기까지 했다"며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생겼고 학교와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엄마들의 마음도 움직였다"고 전했다. 이런 마음에 학부모들은 이재중 교장이 지금까지 뿌려놓은 학교 발전의 성과물이 열매를 맺을 수 잇도록 내년 2월까지만이라도 정년이 연장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생떼 아닌 생떼'를 부리게 됐다. 학부모들은 "교육이라는 게 무 자르 듯 딱 자르거나 인수인계하면 끝나는 게 아니니까 정년퇴직을 내년 2월까지만이라도 연기했음 좋겠다는 희망을 품었다"며 "임기연장을 하지 못하더라도 선생님에 대한 사랑을 깊이 간직하고 있다는 걸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이재중 교장의 임기 연장은 어려울 것 같다. 교육공무원법은 분명 `교육공무원의 정년은 62세'로 규정하고 있다. 이 학교가 조만간 교장공모제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경우에도 임기 4년의 여유가 있는 58세 이하 교원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교장의 연임은 어렵다. 교육공무원법상 나이와 상관없이 `기간제교장'을 둘 수 있지만 이는 교원 정년이 65세에서 62세로 갑자기 줄어 교장을 맡은 교원이 부족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교장 승진적체가 있는 상황에서는 어려워 보인다. 청원내용을 나중에 시교육청을 통해 전해들은 이재중 교장은 "학부모들의 뜻은 너무 고맙지만 법으로 바꿀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며 "모든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들이 다 하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학부모들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kaka@yna.co.kr
여름의 문턱 앞에서 자녀들에게 특별한 여름방학을 선사하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각 학교별로 30일 이상 되는 여름방학은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외국어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해외로 눈을 돌리는 학부모들은 ‘해외캠프’에 주목한다. 높은 참가비에도 불구하고 해외캠프가 자녀의 영어에 대한 자신감, 자립심을 키우고, 타 문화에 대한 생각의 폭을 확장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년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실정이다. 많은 관심이 있는 반면에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이는 수백여 캠프 프로그램 운영 단체 중 우수 업체나 프로그램을 선택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사)한국청소년캠프협회(www.icamp.or.kr)의 도움으로 자녀들의 안전하고 만족스런 캠프를 위한 해외캠프 선택 시 부모님들 참고할 수 있는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해외캠프 5가지만 알고 선택하자’ 1. 캠프 프로그램의 전문성 Ok? Not ok? 캠프 신청 시 학부모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캠프 프로그램의 질과 수준, 즉, ‘전문성’인 것은 당연하다. 캠프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해당 캠프 프로그램의 세부 일정표 및 커리큘럼을 확인하고 강사 및 지도교사의 구성을 확인한다. 광고와 실제 수업진행에 차이점은 없는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과거 참가자의 의견이나 불만사항 등도 체크해 본다. 이 때 매회 새로운 게시판을 바꾸거나 이미 운영했던 게시판을 막아 놓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아 게시판을 바꾸는 것일 수 있다. 2. 캠프 주최 사가 명확한지 꼭 확인한다. 간혹 여행사, 기획사 등의 단체에서 광고를 한 후 학생들을 모집해 실행 단체에 학생들을 넘겨 줘 수수료만 챙기는 업체들도 있다. 이럴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캠프 업체를 실제로 방문해 인력 구성이나 관련 허가 사항, 안전 대책, 행사 운영 능력 등을 확인하고 공개 설명회에 참석해 운영 능력이 있는 업체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또, 캠프참가 경험이 있는 인력 네트워크(주변의 친척, 친구 등)를 잘 활용하여 좋은 캠프 주최 사와 프로그램을 판별할 수도 있다. 3. 계약서 확인은 철저히, 연락처 등도 잘 적어둔다. 해외캠프를 신청할 때 홈페이지나 신문광고를 본 후 전화로 문의하고 사전 입금하는 것이 관례처럼 통용되나, 막상 피해가 발생하면 참가자가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입금하기 전에 반드시 해당 캠프 계약서를 받고, 계약서에 명시된 보험내용, 환불규정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 또, 프로그램 담당자의 연락처와 사업자등록증 번호 등도 적어두면 좋다. 4. 숙박시설 허가여부와 학생 관리의 안전성을 확인한다. 해외캠프의 전문성만큼 중요한 것이 숙박시설과 학생들의 안전문제이다. 종종 무허가 시설에서 비전문가 강사를 채용하여 캠프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연혁, 캠프 진행경험을 자세히 살펴보고 캠프 유형(영어학습, 문화탐방)에 따른 보험가입여부, 시설의 안전 및 숙박형태, 식단 구성 등을 반드시 확인토록 한다. 5. 참가비가 합리적인지 검토한다. 유사 교육단체들과의 커리큘럼, 교육기간, 강사 구성, 숙박시설, 식단표 등을 비교하여 살펴본다. 캠프 참가 시 비싼 참가비만큼 교육적 효과는 있을지, 캠프 참가 비용이 너무 저렴한 경우는 숙박시설 및 식단, 강사의 자질, 보험 등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타 캠프에 비하여 참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 서령고에서는 학력 증진을 위해 자체적인 계획을 세워 매 학기별로 교내 수학경시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치러진 경시대회는 그 두 번째 대회로 1, 2, 3학년 학생들 10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그동안 배웠던 내용을 핵심별로 정리하여 전국수학경시대회 수준으로 출제한 22문제(1학년 10, 2학년 6, 3학년 6)를 90분에 풀어야 한다. 이번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 10명(금1, 은3, 동6)을 선발하여 포상한다.
나는 버리는 것을 대단히 아깝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초등학교 다닐 때 6학년 담임선생님이 근면, 절약에 대한 이야기를 감명 깊게 듣고 오랜 세월동안 지켜오면서 버릇이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 교과서, 책이나 신문, 잡지, 논문, 보고서 등 심지어는 교육과 관련되는 각종 학습 자료까지 쉽게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지저분한 내 서재 때문에 항상 아내가 불만이 많다. 언제나 깔끔한 성격에 정리하기를 좋아하는 아내는 늘 내 서재를 보고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정리를 해주곤 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평상시에 잘 보지도 않으면서 구석구석에 책을 쌓아두었다가 이사를 할 때 보지도 않는 그 무겁고 지저분한 책을 왜 가지고 다니느냐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언젠가는 내가 필요로 하는 자료를 편리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것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또 손때가 묻은 인연으로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그 중에는 빛바랜 신문을 봉투에 넣어 여러 가지로 분류하여 가지고 다니는데, 오랜 세월에 누런 색깔로 퇴색이 되고 얼룩이 지고 한 것이지만 버리지 못한다. 우리나라에 여러 가지 종류의 신문이 발간되고 있지만 교육전문 신문은 오로지 한국교육신문이다. 나는 젊어서부터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국교육신문을 통해 전문성 신장을 위해 필요로 하는 자료는 오려서 붙이기도 하고 또 분류하여 봉투에 넣어두기를 반복해 왔다. 주로 기사를 철해 두는 노트는 대학노트를 이용하는데, 한쪽에 기사를 오려 붙이고 빈 여백에는 가슴에 와 닿는 말이나 느낀 점을 메모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참고로 하고 싶은 것은 분류를 하여 사각 봉투에 분류영역에 따라 넣어 둔다. 이때 분류는 대체적으로 교육과정, 선진 교육제도, 승진규정, 시론이나 사설, 현장의 소리 등에 관심을 가지고 해왔다. 그러다 보니 구석구석에 봉투와 쌓아둔 자료를 감당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연한 기회에 법정스님의 ‘버리는 삶’을 읽게 되면서 버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먼지 속에 쌓여있던 누렇게 퇴색된 자료들을 버리기는 아까웠지만 버리기로 하였다. 이사를 하는 날 박스에 넣어 아파트 밖에 쌓아둔 낡은 신문지를 또 뒤적거리며 보물이라도 버리는 듯 무척 아쉽고 허전한 것은 웬일인지 오래도록 애착 물을 잃어버린 듯 하여 몇 번을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린 적이 있다. 이제는 내가 필요로 하는 기사만 오려서 노트에 붙여서 들고 다니면서 시간이 날 때면 읽으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 교육신문은 이렇듯 교육전문지로서 우리 교육자들에게 전문성 신장을 위해 알게 모르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우리의 교육현장에서 부각이 되는 기사화 된 자료는 생동감과 현장감 넘치는 교육정보이기에 더욱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학교로 배달된 한국교육신문이 읽어보지도 않고 폐휴지 통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 일이 있다. 나와 같이 교육신문에서 필요로 하는 자료를 잘 활용하는 독자가 있는가 하면 관심 없이 그냥 버리고 마는 독자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는 없는 것이다. 변화하는 사회에 걸 맞는 신문으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 요즈음의 젊은이들은 정보 유통의 중심이 영상 매체에서 뉴미디어로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정보를 쉽게 얻고 활용하기도 한다. 그들의 취향과 특성에 맞는 즉 독자의 입맛에 따라 신문도 변화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한국교육신문이 올해로 47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얼마 전에 한국교육신문 평가자문위원회에 참석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회원 1인당 월 1,300원의 구독료로 한국교육신문이 주간지로 만들어 진다고 한다. 20여 년 전이나 현재나 구독료는 거의 같은 상태이며 신문의 지면은 1985년 매주 8면 발행에서 2000년 격주 8면, 12면체제로 편집되어 발간이 된다고 한다. 지난 해 남북교육자 상봉대회 때 북한 노동당 신문을 보게 되었다. 6면으로 편집된 신문이다. 우리나라의 중앙지나 지방지들은 32면 내지 48면으로 되어있는 신문을 보다가 보니 너무나 초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문의 질을 양으로 따질 수는 없는 문제이지만, 우리 한국교육신문을 보면서 왜 갑자기 북한 노동당신문을 연상하게 되는지…. 아마 이것은 좁은 지면에서 느끼는 왜소하고 너무나 빈약하다는 느낌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와 같은 좁은 지면에 다양한 국민의 교육열망을 담아낼 수는 없다. 증면을 하여 교육계의 다양한 교육의 소리를 담아내야 한다. 그들의 눈과 귀가 되어 잘못된 행정은 비판과 감시를 하여야 하고 바른 소리는 입이 되어 대변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은 한국교총에 가입한 회원들만의 신문이 아니라 비회원이나 일반 국민들도 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식은 한국교육신문을 보아야 한국교육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인식이 이루어지도록 시각화, 섹션화, 독자 우선주의로 제작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교육신문은 변화하는 사회에 걸 맞는 교육전문지로서 거듭나야 한다. 변해야 글로벌 경쟁시대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을 이끌어가는 전문지로서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사회에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우리 교육자들의 교육전문지로서만이 아니라 교육에 관심이 많은 모든 이들에게 교육정보 및 지적욕구를 만족 시켜주는 교육전문 신문으로 우뚝 서길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다. 교육전문지로서 방송이나 인터넷이 할 수 없는 신문 고유의 역할을 충실히 담아낸다면 독자들의 신문구입에 대한 인상가격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래서 한국교육신문에 난 기사가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자료로 오래도록 간직하는 애독자가 많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자, 모눈종이를 이용하니까 원기둥 그리기 별거 아니죠? 이제 명암을 표현해야 하는데요. 요령은 원 곡면과 같은 각도로 5밀리미터 선을 그리되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힘으로 그리는 겁니다. 처음엔 힘을 주고 끝에 힘을 빼면 털이 되니까 주의하시고…아~김 선생님 그럼 털 된다니까….” 9일 오후 3시, 서울마포초(교장 김병환) 서관 2층 미술실. 20여명의 교사들이 석고 원기둥이 놓인 책상에 삼삼오오 앉아 황효순(미술교담) 수석교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오늘은 황 수석이 동료 교사들과 조직한 미술과 동아리의 ‘석고소묘’ 수업시간. 모눈종이를 앞에 둔 교사들은 황 수석의 지도에 따라 순식간에 원기둥을 그려낸다. “처음부터 백지에 그리라면 무척 어려워해요. 하지만 모눈종이를 이용해 정해진 위치에 점을 찍고 곡선, 직선으로 연결만 하면 쉽게 완성되죠?” 황 수석은 이어 “문제는 명암인데…”하며 실물화상기를 통해 명암까지 표현한 원기둥 소묘를 제시했다. 우측 상단에서 떨어지는 빛에 원기둥 좌측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그 끝에 비스듬한 그림자가 표현됐다. “원기둥 제일 좌측은 역광으로 되레 조금 밝다는 점 잊지 마시고요, 또…털 그리면 안 되다는 거….” 각 조를 돌며 선 처리를 꼼꼼히 교정해 주는 황 수석은 중간 중간 아이들 지도 시, 유의사항도 귀띔한다. “연필깎기로 깎지 말라고 지도하세요” “달걀 같은 거 말고 아이들의 손, 신발처럼 가져오기 쉬운 걸 준비물로 택하세요” 1시간 30분간 진행된 수업. 명암이 시루떡처럼 층이 지고, 새털처럼 날아가는 느낌에 ‘뭐가 잘못된 거지’ 골몰하는 교사들의 모습. “원기둥 윗부분 평면은 어떻게 명암 처리를 하죠?” 강혜진(6학년 5반) 교사의 문제제기에 교사들은 다시 분주해진다. 늘 가르쳐만 오던 교사들. 그런 만큼 오늘은 4B연필을 종이에 쓱싹대는 소리가 새롭다. 정혜숙(4학년 6반) 교사는 “대학 때 실기도 했고, 수업 전에 지도서보고 이론적인 거 참고도 하지만 한계가 있다”며 “전문가의 재교육이 역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지혜(2학년 4반) 교사도 “배운 것과 아이들을 수준에 맞게 지도하는 건 너무 다르다. 수업 시 유의할 점까지 알려주는 이런 기회가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황 수석은 올 3월, 동료교사들의 고민거리인 미술실기 지원을 위해 동아리를 만들었다. 3학년 때부터 서예, 수채화, 소묘, 판화 등이 나오는데, 대학 실기만으로는 교사들이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동아리에는 전체 54명의 교사 중 50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 10명쯤 예상했는데 47명이 신청해 두 반으로 나눠 수업을 하고 있다”는 황 수석. 4월부터 12월까지 기초이론, 소묘, 크레파스화, 수채화, 수묵화, 판화, 서예, 감상 등등 14차시 과정이다. 황 수석은 신임, 저경력 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시연도 3월 이후 5, 6차례나 가졌다. ‘물감 섞는 법’ ‘과일 단면 그리기’ ‘소묘’ 수업 등을 보여주고, 지도안 작성도 돕고 있다.
사물이나 현상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지적인 능력을 우리는 보통 지능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지능을 판단하는 연구를 위해 많은 동서양의 학자들은 현재까지 1세기 넘도록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능력의 가능성을 정확히 알아보기 위한 각종검사가 연구되고 발표되고 있으나, 검사도구 마다 검사시 아이들의 정서나 환경의 변화와 사고의 유형에 따라 그 결과는 다르게 나오는 단점을 있어 그 신뢰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위와 같이 환경과 정서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들의 지능을 정확히 측정해 보는 도구가 없을까? 항상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마치 사람마다 모두 다른 지문을 통해서 아이들의 잠재능력을 파악하는 방법이 연구되었다는 사실에 감탄하게 되었다. 본 내용은 ‘내 아이의 지문에 미래가 숨어 있다’라는 박선의 선생님이 지필하신 책의 내용이다. 지문에는 아이들의 성향과 적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를 파악해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약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면, 아이들은 자신만의 삶을 힘차게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단 이 내용을 보면서 유의할 점은 지문의 성향을 안다고 해서 아이의 미래를 단정지어서는 안되며, 다만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을 정확히 파악해 보고 수준에 맞는 적합한 맞춤식 교육방법을 찾아보는데 있다고 하겠다. 사람의 양손 엄지는 한 사람의 정신 영역을 대표한다고 한다. 이는 오랫동안 연구된 각종 통계나 실험을 거쳐 확인된 결과라 한다. 지문과 인격적 특질과의 관계는 원래 의학 및 유전학에서 과학적인 연구를 거듭해 오는 과정에서 밝혀진 것이다. 지문이 형성되는 과정을 연구 관찰하던 학자들은 어떤 유전적인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그후 지속적으로 서로 다른 인격적 성향과 지문유형과의 연관성을 연구해 왔다. 그럼 본격적으로 지문의 유형과 그에 다른 아이들의 성향을 살펴보자.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하였을 경우, 왼손 엄지의 문형이 주인격적 성향을 나타낸다고 보면 된다. 반대로 왼손잡이의 경우, 오른손엄지의 문형이 주인격적 성향을 나타낸다. 왼손 엄지를 기준으로 하고, 오른손의 엄지와 양손 검지에 나타난 지문의 유형을 참고해 보면 된다. 가드너 박사가 밝힌 지문 중 대표적인 반기문에서 나타난 기본특질과 성격상의 장단점 그리고 신장시키는 방법과 대화요령을 제시하니 부모나 교사들이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에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반기문(反箕紋 Radial Loop)에 해당되는 아이들은 신뢰와 책임감이 크지만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일방적으로 주문을 하기 보다는 개성을 충분히 살려주어야 한다. 1. 기본특질 자유스러운 가운데 자기주장이 강하고 낭만적이지만 자의식이 분명하며, 충성심과 강인함이 있다. 망 바꾸는 것을 싫어하고 유머스런 대화와 재치로 일을 처리하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성실하게 반응하고 직접적으로 대응한다.반면 자신의 정서조절 능력은 약한 편이다. 2. 성격상의 장점 ♥ 신뢰를 중시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 다른 사람에게 충성을 다하고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우회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며 실험정신이 강하다. ♥ 인정이 많고 다른 사람의 능력을 보호하고자 한다. ♥ 관찰력이 뛰어나며 매사에 의문이 많고 기지와 위트가 뛰어나며 민감하다. 3. 성격상의 단점 ♥ 상대방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적극적으로 돕고자 하는 성향이다. ♥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거나 상처를 받았을 경우 적극적으로 대치하지 못하고 불안해한다. 또 이러한 상황에 대해 스스로 굴복했다고 여길 경우 심한 무력감에 빠지기도 한다. ♥ 자신이 의지하고 따르는 사람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면 아예 그들과의 교우를 단절해 버리기도 한다. 4. 장단점 신장시키는 방법 ♥ 자기 자신이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배려해야 한다. ♥ 자신감을 갖고 상대방과 외부세계에 대해 믿음을 갖도록 유도한다. ♥ 어느 정도의 불확실설이나 불안감 역시 생활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받아드리도록 교육해야 한다. ♥ 상대방에 대한 의심이나 두려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근심과 걱정을 줄이는 방법임을 알려준다. ♥ 대항하거나 도피하는 것은 두려움의 표현이라는 것을 깨달을 구 있도록 도와주고 정면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유도한다. 5. 대화요령 ♥ 자기만의 스타일과 창의적인 표현을 인정하고 존준해 주어야 한다. ♥ 풍부한 상상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내면의 상태를 중시하고 평형을 유지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 진심으로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받아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신록이 아름다운 5월입니다. 그런데 해마다 이즈음에 들려오는 교육과 관련된 뉴스는 듣기 민망하고 황망한 일들뿐이었습니다. 매스컴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교사와 관련된 황망한 사건을 들고 나와 사회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하고 같은 교사로서 깊은 자괴감을 가지게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아예 스승의 날이니 뭐니 하는 그런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렇다고 매스컴에서 없는 일을 지어 내는 것은 아니겠지요. 압니다. 촌지사건, 성적조작, 학생폭행, 등등. 그런 일들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걸. 작년 스승의 날에 저는 손수 만든 예쁜 손수건과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는 아이 것과 부모님이 쓰신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부모님 편지의 내용은 그 많은 개구쟁이들을 가르치시느라 얼마나 고생하시느냐는 치하와 감사의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던지 제가 과연 그 사랑과 정성을 받아도 되는지 반성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답장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얼마나 많은 편지들을 받아 두고 말았던지요! 이번 기회에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도 함께 전합니다. 그렇지만 학부모님. 스승의 날이라고 그렇게 마음 써가며 애써 선물을 준비해 보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끔은 제가 받기에는 과한 선물을 보내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면 저는 또 마음만 고맙게 받겠으며 너무 서운해 하지 마시라고 부모님을 위로하는 편지를 써서 돌려드려야 합니다. 또 가끔은 식사라도 같이 하고 싶어 하시는 학부모님도 계십니다. 그러면 저는 혹 부모님께 학생 지도에 필요한 어떤 이야기라도 듣게 될까봐 없는 저녁을 시간을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도 가정에 돌아가면 식구들의 저녁 식사를챙겨야 하는평범한 아내이고 엄마일 뿐입니다. 그래서 따로 저녁시간을 내기가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일련의 일들이 성가시고 귀찮아서 이런 글을 드리는 게 아닙니다. 다만 저는 학부모님께서 생각하시는 것만큼 학부모님께 제 개인적으로 바라는 게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바라는 게 있다면 아이들 아침 저녁밥 잘 챙겨 먹이고 깨끗하게 씻겨 학교로 보내 주시고 사랑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며 주시어 아이가 안정된 정서로 학교에 와서 공부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바랄뿐입니다. 예민한 아이들은 가정의 일이 금방 행동으로 표현됩니다. 예를 들면 평소 차분하고 공부도 잘하던 아이가 어느 날엔 유난히 산만하고 친구들과 거칠게 싸우며 욕을 합니다. 그러면 저는 그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걸 직감합니다. 어제 밤에 부모님께서 크게 싸움을 하셨거나 또 다른 일로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간혹 학부모님 중에는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액수의 촌지를 보내는 분도 계십니다. 그 정도의 돈이야 그 아이 집에서는 고용된 일하는 사람에게도 간혹 용돈 하라고 줄 수 있는 액수라는 것도 압니다. 그리고 제가 그 돈을 받았다고 하여 여기저기에 떠들어댈 그런 분들도 아니라는 걸압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봉투를 보면 얼마나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럽던지요. 교사로서의 존경과 사랑을 바라고 있던 제 어쭙잖은 자존심이 마치 싸구려 난전의 물건 같아지는 순간입니다. 이 땅에 사랑하는 아들딸을 두신 모든 학부모님! 내 아이가 귀하고 소중한 것처럼 다른 아이들도 모두 귀하고 소중합니다. 가난한 집 자식이거나 결손 가정의 자식이거나 이민족의 자식이거나 상관없이 이 땅에서 자라고 있는 모든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는 내 아이만 잘 자라서 훌륭하게 되면 좋은 사회가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밝고 바르게 자라 건전한 사회의 구성원이 될 때에야 비로소 소중한 내 아이가 살아갈 사회도 밝고 안정된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잘못 자란 한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일으킨 잘못이 이 사회를 얼마나 흉흉하게 하고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지 우리는 몇몇 커다란 사건을 겪으면서 깨달았습니다. 그 사람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었겠지요. 누군가의 친구였을 것이며 누군가와 한 교실에서 같은 책상을 돌려쓰며 자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의 선생님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큰 범죄 사건을 일으킨 사람을 보면 그의 부모님을 생각해 보며 그는 어느 학교를 나왔고 누구의 제자였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그의 부모님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를 가르친 선생님은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며 사회에 죄를 지은 사람이 됩니다. 혹시라도 그를 알아보는 그의 선생님이 계시다면 그 분은 아마도 며칠 밤 잠을 이루지 못하며 당신 스스로 걸어오신 교단의 길을 후회 할지도 모릅니다. 왜 그때 그 아이를 좀 더 따뜻하게 품어 안아 주지 못했을까? 왜 그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기울여 주지 못했을까? 하는 자책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것입니다. 저희 교사들이 교단에 선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삶의 보람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고 무서운 일이기도 합니다. 이 땅에 사랑하는 아들딸을 두신 모든 학부모님! 압니다. 이 땅에서 학부모 노릇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오죽하면 아이들 때문에 이민을 생각하고 실제로 이 땅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겠습니까? 그 많은 사교육비와 1년을 장담할 수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교육정책,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는 사회, 동료에 의한 그리고 교사에 의한 학교폭력과 촌지를 바라는 교사들. 모두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것들뿐입니다. 그래서 학부모님을 생각하면 죄스러운 마음뿐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조건을 극복하며 꿋꿋하게 이 땅에서 아이들을 길러내고 계신 학부모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 모든 일들도 학부모님들의 자녀에 대한 사랑과 정성 그리고 교단에서 바르게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더 많은 교사들에 의해서 극복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일시적으로 아이들의 자라는 성장과정에서 생기는 사소한 문제를 너무 확대해서 해석하고 걱정 하지도 마십시오. 사랑하는 부모님이 건강하게 살아 계시는 한 아이들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이 모든 힘과 능력과 정성을 기울여 자녀를 돌보듯 저도 당신들의 자녀를 위해 당신의 마음으로 사랑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감사 합니다. 아이들의 웃음처럼 아름다운 신록의 5월에. 담임 드림
교원평가법안이 29일로 임기를 다하는 17대 국회서 사실상 자동 폐기되고, 내달 2일 개원하는 18대 국회서 새롭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위는 14일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학생, 학부모, 동료교사가 평가자가 되는 교원평가법안을 심의하지 않았다. 이는 하루 전 열린 교육위 법안심사 소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13일 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는 교원평가가 근무성적평정, 성과금 제도와 중복되는 점과 교원평가 결과 활용 방안이 미흡하다는 점을 들어 14일 교육위 전체회의서는 다루지 않기로 결정했다. 2일 열린 교육위 전체회의에서도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은 중복 평가 문제와 교원평가를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런 정황을 감안할 때 교원평가법안이 18대 국회서 새롭게 논의될 경우, 평가결과를 승진, 보수와 연계하느냐는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 교육위에는 2005년 이주호 의원과 2006년 정부가 발의한 법안이 각각 상정돼 있다. 2006년 12월 제출된 정부안(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은 초중등 학교 교원에 대하여 상급자, 동료,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는 능력개발 지원 목적의 교원평가를 실시하고, 교육감과 학교장은 교원능력개발 평가와 능력개발 지원을 위한 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부의 교원평가 방안은 전국 669개 학교에서 선도학교 형태로 시범 실시되고 있다. 이주호 전 의원이 2005년 10월 국회 제출한 법안(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현행 근무성적평정이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보다는 승진을 위한 장치로만 활용되고 있다는 인식 하에 교원평가를 도입해 그 결과를 연수와 유기적으로 연계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직발전위원회를 설치해 교원평가 기준 제정, 평가방법 개발, 연수프로그램 개발 기능을 담당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교별로는 자율적인 평가가 이뤄지도록, 교장, 교사, 학부모 및 교육전문가가 참여하는 교원평가관리위원회를 설치토록 하자는 방안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중,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반대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생들이 촛불행사등에 참여함으로써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잘못된 정보로에 학생들이 노출될 우려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의 상황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 전문가들 조차도 하루가 멀다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가 자칫하면 교육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쇠고기 수입문제가 교유계의 이슈가 되는 것이 어쩌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청소년들의 참여가 많은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발생가능성 때문에 학교급식에서 사용되는 것을 우려하여 청소년들의 참여가 높다. 또한 이들이 성장하여 군대에 입대하면 역시 군부대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게 되어 자신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온 청소년들의 행동을 무조건 비판하지 말고 설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특히 중,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주축이라고는 하지만 대학 1.2학년에 재학하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다는 것이 촛불시위에 참가했던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참여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공정택서울시교육감의 전교조가 부추기고 있다는 발언으로 특정 교직단체를 비방함으로써 교사들의 반발까지 가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측에서는 여의도 쪽이 전교조가 많아서 학생들이 많이 동원되었다고 한다면, 청계천 쪽의 학생들은 누가 모았는가라는 반론을 제기하면서 교육감의 발언을 비난하고 나섰다. 어쨌든 이런 발언으로 인해 교사들의 심기가 불편해지고 있다.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사들이 과연 학생들을 선동하여 촛불시위 등에 가도록 했겠느냐는 의구심을 가지는 교사들이 많다. 또한 특정 교직단체를 지목했다는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미국산 쇠고기의 문제가 더욱더 커지기전에 교육당국에서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학생들을 교육하기에 가장 적절한 곳이 바로 학교이기 때문이다. 우려되는 광우병 문제와 관련하여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기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에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즉 현재까지의 광우병 발병현황이라든가 광우병 발생 가능성에 대한 것, 또한 외국의 발병사례등을 제대로 전달하여 무조건 불안해 하거나 무조건 괜찮을 것으로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현실적인 정보제공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학생들을 교육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특별히 사실을 제대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 많은 학생들의 우려는 학생들 만의 우려가 아니다. 학부모들의 우려도 함께 깔려 있는 것이다. 실제로 중,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자녀들을 두고 있는 경우에는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매우 높다. 학생들이 직접 미국산 쇠고기를 급식 등에서 먹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는 앞으로 학교급식에서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금지하고 만일 허위로 원산지를 표시한 경우에는 엄벌에 처하는 등의 정책적인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 이러한 대책을 세운 후에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학교급식이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 주어야 한다. 어떤일이 있어도 학생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편안히 공부해도 목적달성이 어려운 현실에서 불안감이 더해지면 안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학생들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고교교육의 다양화를 위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즉 100개의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의 설치 운영, 150개 기숙형 공립고교, 50개의 마이스터 고교교육이 그것이다. 자율형 사립고를 확대하겠다는 것은 이런 형태의 학교형태가 더욱 효율적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다고 보인다. 자율형 사립고와 유사한 특목고 등 학생들은 대학생활에서 인문계 고교출신과 전문계고교 출신과 대학생활과 진로에서 차이가 있을까? 이에특목고 등, 전문계고교, 인문계 고교출신 4년제 대학생들이 대학생활과 진로에서 차이가 있을 것인가를 비교하여 보고자 한다. 즉 전문대학과 교육대학은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분석을 위하여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실시한 전문대 이상 대졸자들의 직업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06년 10월 16일~12월 8일까지 실시한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의 결과를 활용하였다. 이 자료에서는 ’05년 대졸자 50만 2,764명의 자료가 조사되었다. 그중에서 4년제 대학생 266,958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중 인문계고교 문과가 119.481명, 인문계 이과 122,509명, 상업계고교 8,487명, 공업계고 5,999명, 농업 수산, 해양계고 450명, 외국어고 4,002명, 과학고 644명, 예체능고 4,024명, 자립형사립고와 지율학교등 기타 677, 무응답 785명을 분석하였다. 그중 인문계고교 문과와 이과를 인문계고교(241,990명)로, 상업계고, 공업계고, 농업, 수산, 해양고를 전문계고(14,936명), 외국어고, 과학고, 예체능고, 자립형 사립고, 자율학교를 특목고 등(9,347명)으로 구분하였다. 특목고 등 고교를 졸업한 학생이 대학에서의 학교생활과 진로를 분석하고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특목고 등을 졸업한 4년제 대학생은 전공 선택 시 자신의 적성을, 대학 선택 시 자신의 전공과 적합한 대학을 선택하는 비율이 다른 유형의 고교 졸업생에 비하여 높게 나타나고 있다. 둘째, 특목고 등을 졸업한 학생들은 직업을 가지는 비율이 다른 계열보다 낮았으며, 대학원을 진학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셋째, 특목고 등을 졸업한 학생들은 목표달성율이 다른 계열보다 높았으며, 졸업 후 취업분야에서 전공일치율이 높았으며, 다시 전공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여도 현재의 전공을 다시 선택하겠다는 비율이 높았다. 넷째, 특목고 등을 졸업한 4년제 대학생들의 졸업 후 보수는 전문계고교나 인문계 고교생에 비하여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것은 병역문제나 예능분야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다섯째, 특목고 등을 졸업한 4년제 대학생은 다른 유형의 4년제 대학생에 비하여 수도권에 근무하는 비율이 매우 높았으며, 첫일자리에 대한 만족정도가 높았다. 이상의 결과에 비추어 볼 때 특목고 등을 졸업한다고 하여 취업후 근무여건이 매우 좋다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전문계고교 출신이나 인문계 출신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다만 졸업 후 대학원을 많이 다니고 취업을 상대적으로 많이 하지 않는 것이다. 또 취업에 있어서도 전공분야로 취업하고 첫일자리에 대한 만족정도가 높은 것이다. 근무여건에서는 수도권에 더욱 많이 근무한다는 정도이다. 물론 이 자료는 특목고 등의 출신자들의 대학 졸업 후 20개월이 지난후의 자료이지만 특목고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자료에 예고 등도 포함된 면도 있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예고도 특목고에 해당한다고 보이며 특목고 등을 졸업하고 해외에 유학하는 경우도 반영되지 않은 점도 있다. 그러나 특목고 등을 졸업한 4년제 대학생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특목고 졸업생들이 다른 계열의 고등학생에 비하여 월등하게 진로가 좋은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
청주 남성중학교 조태평(58) 교감을 비롯한 3남매와 부인, 제수 등 5명은 2세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교육가족이다. 조 교감과 여동생 조희남(52) 진천중 교사, 남동생 조의행(49) 진천교육청 장학사, 그리고 조 교감의 부인 이묘임(56) 청주 청남초교 교사와 제수 송원호(49) 충북대사대부고 교사가 그 주인공. 이들의 교직 경력은 조 교감이 34년을 비롯, 조 교사 27년, 조 장학사 23년, 이 교사 36년, 송 교사 25년 등 봉직기간이 모두 145년에 이르고 있으며 모두 교감, 장학사, 부장교사로 활약하고 있는 베테랑급 교원들이다. 또 조 교감 형제는 충북대 수학교육과 동문이며 송 교사도 충북대 가정교육과를 졸업한 대학 선후배간이다. 조 교감 남매가 교직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청주 덕성초등학교 옆에 살던 어린 시절, 양복을 말끔히 차려입은 교사들의 위엄있고 멋있는 모습을 보면서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가졌던 데다, 당시 연초제조창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던 아버지(작년 작고)도 "이 다음에 자라서 훌륭한 선생님이 되라"고 여러 차례 당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 교감 형제는 대학을 졸업한 직후 교단에 서게 됐으며 반려자로 모두 교직의 길을 함께 걷는 교사들을 맞았다. 이 교사는 "30년 동안을 부부교원으로 생활하다 보니 가정이나 직장의 어려움을 서로 이해해 줄 수 있고 학교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조언도 해주게 된다"며 "이 때문에 교단에 선 것을 이제까지 후회하지 않았고 항상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들려준다. 그녀의 여동생 부부는 경기도에서, 또 다른 여동생은 청주에서 각각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교육자 집안을 이루고 있다. 조 장학사도 "형님과 형수님, 누님, 그리고 아내가 모두 교육가족이어서 함께 모이면 교직과 교육활동을 위한 정보를 활발하게 나누게 된다"고 동기애를 과시한 뒤 "그러나 정작 조카들과 우리 아이들은 모두 교직에 뜻을 두지 않은 채 각자 갈 길을 가고 있어 다소 서운하다"며 웃었다. 곧 교장 승진을 앞두고 있는 조 교감은 "요즘 학생들에 대한 훈계와 간단한 체벌조차도 학부모들의 항의로 이어지는 등 옛날과 달리 교권이 땅에 떨어진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면서 "학생 시절 꽤나 속을 썩였던 제자들이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한 것을 볼 때 교사로서 가르친 보람과 큰 희열을 느끼게 되고 이런 멋이 있어 다시 태어난다 해도 교직의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 교감의 4남매 가운데 둘째인 동광(55)씨도 산림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wkimin@yna.co.kr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에서도 20세 미만 미성년자가 크게 늘어 최근 2년 동안 성폭력 사건에 연루된 미성년 피해자와 가해자가 각각 44%,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당국은 이런 상황에서 성폭력 사건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학생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학생 성폭력 전국 실태조사를 준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12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경찰청과 각 시ㆍ도교육청의 성폭력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세 미만의 성폭력 피해자는 최근 2년새 44.3% 증가했고 미성년 가해자도 60.7%나 증가했다. 성폭력 사건 피해자 중 미성년자는 2005년 3천787명에서 2006년 5천159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5천460명에 달했다. 지난해 초중고 학생 수(773만4천531명)와 비교하면 1천400명당 1명꼴로 성폭력 피해를 입은 셈이다. 성폭력 사건을 저지른 청소년 가해자도 2005년 1천329명에서 2006년 1천811명으로 1년만에 500명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2천136명)에는 2천명이 넘었다. 청소년 성폭력 가해자가 크게 늘면서 학교에서 징계를 받은 학생도 2005년 54명에서 2006년 110명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105명이나 됐다. 성폭력 관련 징계건수 역시 2005년 22건에서 2006년 51건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41건에 달했다. 교육당국은 이처럼 성폭력 사건에서 미성년 피해자와 가해자가 동시에 급증한 것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학생들이 음란영상물에 손쉽게 접근하지만 청소년 유해환경 차단이 미흡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각급 학교에서 매년 10시간 이상의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초중고교 중 성교육담당 보건교사가 배치된 곳이 66.6%에 그치는 등 일선학교의 성교육이 부실한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교과부는 학생 성폭력 전국 실태조사와 성폭력 추방 캠페인 등을 실시할 계획이며 시ㆍ도교육청들도 이번달 중으로 성폭력 예방 특별집중교육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ㆍ장기적으로 성폭력 담당교원을 확대 배치하는 한편 유해 인터넷 사이트 차단 소프트웨어 보급과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 변경 등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청소년보호법 시행령은 평일에는 오후 1시~오후 10시, 공휴일ㆍ방학기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 유료채널은 오전 6시~오후 10시를 각각 청소년시청 보호시간대로 정해 `19세 이상' 등급물 상영을 제한하고 있다. kaka@yna.co.kr
이 세상에서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모두 한결같이 자녀가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기원할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인생은 궁국적으로 자기의 직업을 통하여 삶을 실현하여 간다고 볼 수 있다. 개개인은 모두 다르기에 한 가지만이 아닌 다양한 직업을 통하여 살아간다. 어떻게 하면 세상 누구나가 보편적으로 원한다는 권력, 돈과 관계있는 것만이 아닌 직업을 갖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아이라는 '자동차'를 새로 뽑았다. 그 '자동차'의 작동 원리를 모르면 잘 사용할 수 없는 것처럼 그 아이를 도울 수 없다. 그러니까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면한 번쯤 이런 의문을 품을 것이다. '이 아이는 어디에 소질이 있는 걸까?' '이 아이는 뭘 하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이다. 아이들은 다 어떤 특정한 영역에서 소질을 가지고 있으며, 이 소질을 발견하기만 한다면 훗날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이 소질이 의미있는 것으로 연결되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아이들은 강점과 약점을 지니고 있으며, 따라서 거기에 맞게끔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것은 이제 상식에 속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강점과 약점을 찾아낼 방법을 모른다면 그러한 상식은 무용지물일 뿐이다. 아이들이 가진 강점과 약점을 찾아내는 방법, 강점을 강화시키고 약점을 보완하거나 피해갈 수 있는 방법, 이것을 아이의 미래의 삶과 연결시킬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은 없는 것일까. 텔레비전 속을 모르면서 텔레비전이 안 나오면 그냥 꽝꽝 내려치거나, 혹은 고친답시고 아무렇게나 마구 돌려댄다. 그러다 우연히 텔레비전이 나올 때도 있지만, 대개 더 망가질 뿐이다. 대개 어른들이 아이들한테 하는 교육이 대체로 이와 같은 경우가 많다. 교사의 전문성이란 무엇인가? 영어 교사는 영어공부만 하고, 수학 교사는 수학공부만 하면 교사로서의 전문성이 확보되는가? 교사들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서 공부할 뿐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는가?'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공부하지 않는다. 교사는 아이들의 입장에 서서 '영어는 어떻게 학습되어지는가?' '수학은 어떻게 학습되어지는가?' '어떤 과목에서 아이들이 뒤지는 것은 무엇 때문이며, 다른 어떤 방법이 있는가?'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부모들은 그저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기를, 시험 성적이 높기만을 바란다. 학교시절은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해 준비하는 시기일 뿐임을 잘 알면서도, 정작 더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좋은 시험 점수와 사회생활에서의 성공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좀체 시험 점수의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한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것 외에는 아이를 성공적으로 키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 부모와 교사는 아이의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부모와 교사는 이 책임을 잘 수행하기 위해 스스로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들이 아이 키우기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뭔가를 효율적으로 가르치려면 무엇보다 먼저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는가를 이해해야 하며,아이마다 다른 학습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네가 점수가 나쁜 것은 게으르기 때문이야. 너도 열심히 하면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벤츠가 볼보 트럭을 대신할 수 있는가? 볼보 트럭이 벤츠를 대신할 수 있는가? 아이들은 다 다르며, 따라서 한 명 한 명 맞춤교육을 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아이들의 특성은 성장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의 특성을 불변의 고정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개별적인 차이', 즉 '다름'과 '성장에 따른 변화'를 읽어가는 일이다
촌지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 혹은 정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주는 돈이다. 또 뇌물은 어떤 직위 또는 권한이 있는 사람을 매수하여 사적인 일에 이용하기 위해 건네는 돈이나 물건 따위이다. 대부분의 국가는 뇌물을 주고받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지만 촌지는 그렇지 않다. 촌지는 그 단위가 낮고 적다하여 촌지이리라. 마디 촌(寸)과 뜻 지(志)로 이루어진 촌지라는 단어는 다시 말하면‘아주 작은 정성 혹은 마음의 표시'라는 뜻이 된다. 그런데 그 성격이 바뀌어 요즘의 촌지는 '뇌물'의 성격을 띤 금품을 뜻하기도 한다. 자신의 위치나 신분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많은 금액의 선물이나 돈을 주고받으면 그건 촌지가 아니라 뇌물이다. 그렇다면 교직이 과연 뇌물을 받을 만한 직위나 권한을 가지고 있는가? 내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러므로 학부모가 교사에게 건네는 것은 촌지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여기에는 정성이나 마음의 표시 이상의 다른 의도가 담겨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러니까 사회적으로 말도 탈도 많은 것이리라. 우선 학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학부모가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자 정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주는 작은 선물이 아니고 내 아이가 혹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주는 것이거나 혹은 교사의 은근한 압력에 의해서 할 수 없이 주게 될 때는 아무리 작을 액수여도 문제가 생긴다. 또 내 아이만 특별히 잘 봐달라는 이기심에서 주는 것은 받는 교사도 문제지만 학부모 측에도 문제가 있다. 교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교사의 유형은 여러 가지다. 은근히 촌지를 바라는 교사 김봉두 같은 사람도 있을 테고 난 촌지 따위는 절대 받지 않겠다고 결심하여 음료수 한 병이나 빵조각 하나도 받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다. 또 어중간하게 10만원 이상은 과하니 받지 않고 그 이하는 그냥 정성을 생각해서 받겠다는 사람도 있고 돈이나 상품권은 절대 받지 않으나 그냥 가벼운 선물 정도는 받아도 된다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교사가 촌지를 받으면 그 학생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갖게 될까? 또, 촌지를 주지 않은 학생을 미워하거나 무관심하고 소홀히 대하게 될까?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누구나 교단에 서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촌지가 학생을 대하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사랑도 미움도 제 할 탓이라는 말이 있다. 촌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아이들의 개인적 행동에 따라 교사의 반응도 달라진다. 뭐든 열심히 하려고 하고 성실한 학생은 예쁘기 마련이다. 촌지를 아무리 많이 갖다 주어도 친구들과 끊임없이 싸우며 말썽을 부리는 학생은 꾸중을 듣게 되어 있다. 바로 내일 모레가 스승의 날이라서 교사들은 은근히 고민이 많다. 학생들에게 ‘선생님은 선물 받지 않으니 가져오지 말라’고 미리 말하기도 꺼림칙하다. 그게 잘못 오해되면 학부모 측에서는 오히려 선물 가져오란 소리로 들릴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것 같다. 몇 억을 줘도 아깝지 않을 고마운 분이라면 이렇게 말이 무성하게 나올 리 만무하다. 제발 이번 스승의 날만은 촌지가 변색이 되거나 뇌물이 되어 또 한차례 사회를 시끄럽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생각으로는 스승의 날이 없어졌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리라. 교사나 학부모 모두 정도를 벗어난 행동을 하지 않고 순리대로 행동하여 아무 말썽 없이 지나가길 비는 마음 뿐이다. 돌아오는 스승의 날이 살얼음판을 딛고 강을 건너 가야 할 일처럼 아득하게 느껴진다.
푸르름이 가득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해서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까지 그야말로 가족과 관련된 달이다. 몇 일전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음란물 흉내 기사를 접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원으로서 우리 아이들 정말 무섭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교육이 왜 이 지경까지 왔나? 하는 반성과 함께 교육자로서 씁쓸한 마음이 든다, 최근 들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폭력과 협박에 교사의 권위는 찾을 수 없고, 때론 교사의 신변까지 위협받고 있다. 학부모가 학생들 앞에서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일이 초등학교에서 일어나고, 교장선생님이 자퇴한 학생의 재입학을 요구하는 학부모에게 맞아 실신하는 일도 있었다. 또한 어느 중학교에서는 ‘종례가 길다’며 교실을 나가는 학생을 제지하다 여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하는 일도 일어났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번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자율화 세부계획과 교장공모제 확대 실시를 위해 70여 곳을 3차 시범운영 학교로 지정한다는 발표 역시도 교원들의 마음을 편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공무원이 초미의 관심사인 공무원연금개혁까지 모두들 모이면 희망적인 미래보다는 암담하기까지 하다. 교육은 교원의 존경과 사랑 없이는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옛말에 ‘스승의 그림자도 발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한 군사부일체라는 말까지 하였지 않았는가? 그런 스승의 존경심이, 그런 스승의 권위가 이젠 땅 끝까지 실추하고 말았지 않는가? 누구하나교권, 스승의 존경심과 명예를 높여줄 사람은 하나도 없다. 대통령 선거철이나 되면 교육대통령이라고 부르짖고, 그 후엔 매번 교육개혁의 첫 번째 대상이 착하고 순진한 교원들이였다.이번에도 이런 물결이 밀려오는 것 같아 더욱불안하다. 교육은 서둘러서는 안 된다.자격이 없는 사람은 국회의원은 될 수 있어도교장은 될 수 없다. 교장은전문직이므로 다년간의 교육경륜을 갖춘자이어야 학교를 성공적으로 경영할 수 있다.무자격 교장공모제는 무책임한 정책이므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그러므로 교육은 신중하게 고민하고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 일선 학교도 마찬가지다. 교장이 서두르면 교사는 뛴다. 교사가 뛰면 학생은 비행을 하게 되어 문제를 일으키고 만다. 조용한 가운데 미래를 차분히 예견하며 심사숙고 끝에 만들어진 교육정책이어야 성공할 수 있다. 과거 정치인이 교육부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무차별로 쏟아 부은 무모한 교육정책의 후유증이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있지 않는가? 다시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한다. 스승이 날이 있는 5월은 교사들의 마음을 그다지 편치 않게 하고 있다. 지금 이 정도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우리 일선 교원들이 묵묵히 노력한 결과이다. 과중한 업무 속에서도 교사의 책임과 양심을 지켰고, 박봉에 시달려도 봉급 오려달라고 머리띠 두르고 외친 적이 없다. 그리고 군사부일체까지 교권을 높여 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았다. 이런 교사들에게 노고에 대한 위로와 칭찬보다도 몇몇 교사들의 부정적인 일을 확대하여 공중파로 보내는 현실을 보면 슬픔에 앞서 참담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선생님, 선생님은 우리 희망입니다. 선생님이 있기에 우리의 미래가 밝습니다. 스승에 대한 무차별적인 폄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신께서 맡은 교육에 정성을 다하시는 선생님, 당신의 진정한 뜻은 아이들의 가슴 속에 고스란히 자라납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희망으로 커가는 아이들이 있으니까요. 5월 15일 스승의 날,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통일문제는 민족문제인 동시에 국가적인 과제이기도 하다. 이제 남북간의 교류협력이 활성화되고 통일문제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국가차원에서 통일 준비태세를 새롭게 갖추어 나가야 하는데, 이 분야에 전문가인 현재 통일교육개발연구원 송영대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경제회생을 통한 통일대비 역량 확보와 통일대비 교육’이라고 강조한다. 급속한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우리 청소년들이 의식에서도 우리 주 적을 ‘미국‘이라고 34%, ’북한‘이라고 33%가 응답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과거에는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 오늘날에는 현실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 통일에 대비한 국민교육은 대략 다음과 같은 방향에서 중점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한다. 첫째는 과거의 반공교육에서 이제부터는 통일교육으로 개념을 바꿔야 한다. 소련이 붕괴된 1990년까지 냉전시대에서는 반공교육이 필요했으나 세계질서가 탈냉전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통일교육에로의 전환이 불가피하게 되었다고 한다. 통일교육이란 한마디로 민족의식과 통일의식을 갖춘 민주시민 양성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아직도 군사적 대결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북한의 적화통일 전략이 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통일교육은 국가안보를 바탕으로 추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점에서 통일교육은 민족의식과 안보의식을 적절히 배합하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둘째로 통일의 당위성을 설득력 있게 설명해야 한다고 한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청소년들의 통일의식은 대체적으로 통일지향적이라기 보다 분단안정적 의식을 갖고 있음이 판명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이들에게 통일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논리로는 민족의 동질성 회복, 분단고통의 해소, 민족의 안전보장, 민족의 번영, 그리고 동북아 평화에의 기여 등 다섯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민족의 번영을 위해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는 논리가 가장 설득력이 있다고 한다. 새 질서가 자국의 이익을 위한 경제전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이 통일이 될 경우, 7천만 민족이 힘을 합쳐 국제경쟁에 참여하게 되면 우리의 경쟁력은 세계 10위권 안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 결과 국가 경제가 발전하면 취업의 기회도 확대되고 우리 국민의 생활 수준도 향상됨으로써 개인도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한다. 즉 나라의 발전은 나의 발전과 연계된다는 점에서 통일은 필요하다는 「실용주의적 접근법」이 설득력을 갖게 될 것이다. 셋째로 통일의 방법론에 관해 쉽게 설명해야 한다고 한다. 통일은 우리민족의 지상과제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앞당겨 성취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의 분단 현실은 통일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남북간의 이념, 체제의 차이를 비롯해 군사적 대치관계, 상호 배타성, 민족의 이질성 등은 통일을 어렵게 만드는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통일 이전에 그러한 저해 요인을 해소하면서 통일을 촉진 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남북평화 공존이다. 남북 사이에 평화를 공고히 하면서 같은 민족으로 더불어 사는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평화공존 하에서 통일의 여건이 조성될 때, 통일로 진입하는 「선(先)평화공존, 후(後)통일」의 기조가 통일의 방법론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넷째로 우리가 이룩하고자 하는 통일의 목표를 분명히 해야한고 한다. 우리 대한민국 헌법 제4조에 의하면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서 강조하고 있는 우선적 개념이 자유민주주의의 구현이다. 자유, 평등, 복지, 인권은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이다. 이 가치를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제도는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아니라 자유 민주주의라는 사실이 이미 70년의 역사적 실험결과 분명히 밝혀졌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 민족의 통일국가 모습도 반드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리가 꽃피우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우리나라 헌법이 강조하는 것이 평화주의의 실현이다. 평화주의란 통일을 무력, 폭력의 방법이 아닌 대화와 협상에 의해 해결하자는 개념인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는 통일의 목표와 관련해 민족공동체의 건설을 지향하다. 민족공동체란 남북의 동포가 같은 민족이라는 의식을 갖고 한반도라는 같은 공간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형태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남북주민들의 자유왕래에 의한 사회공동체 건설과 경제협력에 의한 경제공동체 건설을 선행함으로써 민족통합의 기반을 조성한 다음 단일정부 형성에 의한 정치공동체 건설로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한다. 끝으로 우리는 독일통일이 주는 교훈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독일통일은 동서독 교류협력 과정에서 서독의 우수한 체제를 체험하고 동경한 동독주민들이 열세한 공산주의 체제를 버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스스로 선택한 결과에 의해 이룩된 민주통일이다. 즉 우수한 자유민주주의, 번영하는 시장경제, 앞서가는 사회복지를 이룩한 서독이라는 자석이 이것을 상실한 동독이라는 쇠붙이를 끌어당김으로써 성취한 역사적인 산물을 우리는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 인천시교육청, 학교 자율화 관련 각급학교 교장회의 - 인천시교육청은 8일 오전 인천평생학습관에서 관내 초.중.고등학교장 4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자율화 1단계 추진계획’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과제의 추진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협의회를 가졌다. 교육청은 지난 2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폐지하기로 한 29개의 지침과 관련하여, 교육청 지침 24건을 즉시 폐지(학교장 위임)하고, 5건은 수정하여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날 회의는 학교장에 위임된 사항을 중심으로 관련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근형교육감은 “이번 자율화 조치는 학교운영에 관한 권한을 학교장 등 학교구성원에 최대한 이양함으로써, 이전보다 훨씬 다양하고 특색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 교육청은 추후 학교 자율화 시행 중 문제점이 도출될 경우 이를 합리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가지고 시행할 계획이다.
5일 만에 본 아이들이(학생) 갑자기 달려들며 모여들더니 대뜸 하는 소리가 "큰일 났어요" "우리 죽어요"이다. "선생님, 저 죽어요. 어떡해요." "무슨 소리야. 왜 죽어?" "모르세요. 우리 광우병 걸려 죽어요. 저 이제부터 아무것도 안 먹을래요." "맞아요. 롯데, 농심, 크리스피, 햄버거 이런 거 먹으면 이제 안 돼요. 선생님도 먹지 마세요." 이젠 주변에 있던 모든 아이들이 달려들어 쇠고기 수입에 따른 열변을 쏟아놓는다. 어떤 아이들은 오는 17일에 항의하러 서울에 갈 거라며 한 술 더 뜬다. 다 큰 녀석들이 어린아이마냥 말하는 게 우습기도 하지만 쏟아내는 이야기를 쑥 듣고 있으려니 속은 차 있다. 며칠 만에 본 아이들은 예전의 아이들이 아니었다. 예전엔 사회의 어떤 현안이 생겨도 나몰라라 하던 아이들이었는데 이번엔 아니다. 조금 과장된 생각들을 내비치기는 했지만 적극적인 생각과 행동 표출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금까지 현 정부가 내놓은 여러 정책들에 대한 불만도 가감 없이 쏟아냈다. 0교시 수업, 우열반 수업, 학원자율화에 따른 학교의 학원화에 대해서 별 말이 없던 아이들이 갑자기 쇠고기 수입을 계기로 한반도 대운하까지 들먹이며 모든 불만들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야, 너희들 갑자기 왜 그래?" 아이들의 생각을 떠보려 짐짓 딴청을 피웠더니 오히려 화를 내기도 한다. "아니, 그걸 몰라서 그러세요. 미국에서 들여온 쇠고기 먹으면 우리 다 죽어요. 선생님 아이들도 죽고요." "우리 급식 먹는데 쇠고기도 나오잖아요. 그 고기가 무슨 고기겠어요. 우리나라 고기겠어요? 싸디 싼 병 걸린 미국 거 나올 거 아니에요. 그럼 우리도 위험하잖아요." 아이들의 말은 직설적이다. 간혹 더 험한 발언까지 한다. 한두 명이 아니다. 초등학생부터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끼리끼리 모여 히득거리다가도 '소'자만 나와도 거품을 문다. 이런 아이들을 향해 집권층과 보수언론들은 일부 좌파단체가 어린 학생들을 꼬드겼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요즘 학생들이 언제부터 사회 문제점에 신경을 쓴 적이 있는가. 아이들은 자신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면 코뚜레를 뚫고 데려간다고 해도 안 간다. 0교시 수업이나 우열반 수업과 같은 것은 면역이 돼 있어서 불만은 있지만 이번처럼 표출시키진 않았다. 그러나 먹거리 문제만은 달랐다. 그렇게 좋아하던 햄버거나 피자 등도 먹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아니 먹으면 안 된다고 한다. 열흘만 먹지 않으면 수입이 중단된다면서 오히려 어른들한테 먹지 말라고 강요한다. 그것도 강한 어조로 말이다. "저 시집도 못가고 죽으면 어떡해요." "결혼해도 문제죠. 결혼해서 아이 낳으면 그 아이가 병 걸릴지도 모르잖아요. 정말 우리나라 왜 이래요." 일부 언론이나 아무 이상이 없기 때문에 미국산 소를 들여오겠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은 아이들의 이런 생각이나 주장이 얼토당토 않는 소리라고 무시할지 모른다. 그러나 아이들의 생각이 조금은 과장된 면은 있지만 아이들은 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말이다. 공부하기도 바쁜 아이들이 무엇 때문에 밤늦게까지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겠는가. 어떤 사람은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없어서 유희의 한 방법으로 청계광장에 모였다는 말을 했다는데 세상 돌아가는 걸 몰라도 정말 모른다. 그 정도로 밖에 국민들 마음을 못 헤아리니 국민들 먹을거리 주권마저 거저 넘겨줬다는 비난을 받는 게 아닌가. 아이들은 지금 운동장에서 교실에서 웃고 있지만 마음은 들끓고 있다. 촛불 들고 나가자고 한다. 거기엔 어떤 이유도 없다. 그저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고자 한 순수한 마음이 있을 뿐이다. 어쩌면 여기엔 경쟁과 효율만을 강요하는 이 나라가 아니라, 함께 즐겁게 웃음 주며 살아가는 나라를 꿈꾸는 작은 소망들이 촛불이 되어 타오르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