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내각 구성에 아직 퍼즐이 채워지지 않은 교육부 장관직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지명되었다. 그는 중등학교 국어 교사를 거쳐 교육감으로 3선에 이른 풍부한 교육 현장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진보 교원 단체인 전교조의 지부장을 역임한 경력도 있다. 그가 현재로서는 많은 교원 단체와 현장 교사로부터 적임자라는 환영을 받고 있다. 국회의 인사 청문회를 거쳐 공직자로서 그리고 이 나라의 교육부 수장으로서 산적한 교육 현안을 무난하게 처리하며 기대하는 역할을 잘 해 나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필자는 “만약 내가 대한민국의 교육부 장관이라면”이라는 상상 아래 어떻게 현재의 교육 문제들을 헤쳐 나갈 것인지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자세에 대해 잠시 고민에 잠겨 보고자 한다. 여기서 일인칭 지칭으로 변경한 것은 비록 가상이지만 제 삼자의 누구도 아닌 당사자로서 오랜 교직의 경험자로서 실천 의지를 다져보고 특히 교육의 본질 추구에 보다 가깝게 그리고 실감나게 다가가고자 하는 개인적 희망을 피력해 보고자 한다. 대한민국 교육은 늘 논쟁의 중심에 있다. 한쪽에서는 전통의 가치를, 또 다른 쪽에서는 혁신과 평등의 가치를 내세운다. 입시제도, 교육과정,
‘인간’과 ‘사람’이란 완전 동일어인가? 아니면 현격한 의미 차이를 가진 말인가? 이에 대해 우리 사회는 별다르게 구분을 두지 않고 쓰는 것 같다. 그러나 인간이란 단어는 좀 부정적인 뉘앙스(예, 개만도 못한 인간)가 있는 표현에 자주 사용되고, 반면에 사람이란 단어는 다소 긍정적인 뉘앙스(예,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를 풍기고 있다. 인간은 선천적이고 수동적인 존재라면, 사람은 후천적이고 능동적인 존재로 구분된다. 그래서 초중고 교육 현장에서는 ‘바람직한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 육성’ 즉,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사람은 되어가는 존재이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사람이 되어가는 정도를 사람 ‘됨됨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구실’이라는 단어와 자주 조합을 이루어 쓰인다. 즉, 사람은 그냥 사는 존재가 아니라 어떤 가치 있는 목표를 향해 제구실을 하면서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바로 여기에 가르치고(敎) 기르는(育) 역할과 과정이 필요하고 교육의 숭고한 사명이 시작된다. 교육은 양육과 훈육이란 방식을 통해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