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중학교 교원, 학생, 학부모가 직접 만들어 배달까지 11월 11일(목) 서호중학교 가사실에서는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사랑의 김장 김치 담그기 및 배달 행사’가 진행되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봉사 희망자로 구성된 교사 17명, 학생 17명, 학부모 3명이 150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갔는데, 한 가정에 배추 김치 10~11포기 씩 담긴 박스 2개, 총 28박스가 당일 저녁 각 가정에 배달되었다. 수업 시간에는 학부모님과 수업이 비는 선생님들이 번갈아가며 무채를 썰어 양념을 버무리고, 수업이 끝나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교사, 학생, 학부모가 7모둠으로 편성되어 본격적으로 김장 김치를 만들었다. (사진 설명)"김치만 줄 수 없습니다" 몇 분 선생님이 뜻을 모아 라면과 김을 준비하였다. 이날 김장 지원 학생 중 2명은 직접 일손을 돕고 싶다고 의사를 밝히고 참가하여 다른 어느 봉사자보다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였고, 사제가 한 모둠에서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면서 교실 안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분위기를 나누며 함박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학부모 2명은 손수 자가용으로 14명의 학생들 각 가정에 김장 김치를 배달하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최재복 센터장)는 11월 13일(토) 12:00 제13회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대회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홀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가운데 성대히 가졌다. 이번 행사는 1부(12:00-14:00) 홍보부스 및 체험부스 운영, 2부(14:00-15:00) 축하공연 및 봉사 사례 발표, 3부(15"00-16:00) 시상식 순으로 진행되었다. 올해 자원봉사 실적 심사는 예년과는 다르게 서류심사 외에심층 면접심사를거쳐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여성가족부장관상 4명(동아리 1개 포함), 경기도지사상 7명(동아리 2개 포함), 경기도교육감상 10명(동아리 1개 포함)등이 수여되었다.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대회는 청소년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축제로서 지역사회의 모범적인 청소년 및 지도자, 청소년 동아리를 발굴하고 시상하여 청소년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유도하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필자는 매월 2, 4주 쉬는 토요일을 이용하여 '원탁토론 아카데미 전문과정' 연수를 받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8시간 강행군이다. 그래도 교장으로서 얻는 소득이 많아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참석하고 있다. 지난 달 23일에는'우리 교육 평가제도를 평가한다'라는 주제로 '제5회 원탁토론 학술 심포지엄'(장소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을 가졌다. 총 5개동시 분과 심포지엄이다. 1분과는 교원 양성, 임용 평가 방식, 2분과는 학생 내신평가, 대입제도, 3분과는 학교 및 시도교육청 평가, 4분과는 교원 양성기관 및 연수기관 평가였다. 1분과의 미국, 일본, 독일, 핀란드의 교원 양성, 임용 평가 방식을 주의 깊게 들었다. 그 중 선진국가 교육으로부러움의 대상으로 회자되고 있는 핀란드 교육을 살펴보며선진교육의 밑바탕을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핀란드는 학교에 대한 장학과 감사가 없는 나라다. 왜? 학교를 믿기 때문이다. 학교를 믿는다는 것은 교장과 선생님을 믿는다는 것이다. 정부와 국민이 신뢰하기 때문에 교장은 창의적으로 학교경영을 하고 교사들은 더 자율적이고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장학과 감사를 폐지함으로써 크게 강화된 학교 구성원들의 자율과 자
'아침을 김밥으로 먹는 남자', 바로 필자다. 무슨 일 때문에? 집안 식구 중 누가 소풍을 가나? 아니다. 수능을 앞두고 있는 고3 딸 덕분이다. 딸이 수능 시험 당일에 대비한다고 엄마에게 수능처럼 똑같이 점심을 준비해 달라고 한다. 아내는 새벽에 일어나 김밥을 싼다. 그 김밥을 들고 안양으로 향하는 필자. 딸은 통학 시간을 절약한다고 학교 앞에서 하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김밥, 가게에서 사면 몇 천원이면 해결된다. 그러나 부모 마음은 그게 아니다. 딸의 요구를 기꺼이 들어주고 싶은 것이다. 그러고 보니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대비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최선의 컨디션 유지다. 수능 시간표에 맞추어 생활하고 무리를 하지 않는 것이다. 이왕이면 당일날 먹는 것도 미리 예행 연습을 해주는 것이 좋다. 처음 딸이 김밥을 요구했을 때, 나의 첫반응은 "우리 딸, 꽤 유난 떠네'였다. 학교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데 구태어직장생활하는 엄마에게, 아침 그 바쁜 시간에 점심 김밥을 가져오라고? 이건 부모가 시녀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고3부모는 자녀의 심부름꾼이란 말인가? 말이 김밥이지 그것 준비하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하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아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가을이 끝난다. 내장산에는 단풍놀이 인파가 10만명이 몰렸다는 뉴스도 들린다. 그렇다고 거기까지는갈 수 없고 토요일 오후가까이 있는 광교 저수지(수원소재)를 찾았다. 광교저수지는 1943년 완공되었는데 1953년부터는 수원시민의 상수도원으로 비상시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몇 년전까지는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였으나 지금은 수변산책로가 개방되어 수원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원시에서는 산책로를 정비하고 곳곳에 안전시설을 설치하였고 벤치등 휴식공간도 마련하였다. 노약자의 경우, 광교산 등반은 약간의 무리가 따르지만 광교저수지 산책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체력을 단련하면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형형색색의 단풍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과 그 단풍이 수면에 비친 모습은 가히 절경이다. 저수지와 광교산 사이의 산책로는 곳곳이 단풍터널을 이루고 있어 가족단위로 가을 단풍 놀이를만끽할 수 있다. 당단풍 나무의 붉은 단풍잎은 얼마나 붉은 지 그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얼굴까지 붉게 물들게 한다. 붉은 색만 단풍이 아니다. 생강나무의 노란 잎은 정겹기만 하다. 수변 산책로를 1시간 정도 걸으면서광교 저수지의 가
창의적 체험활동!일반인들은 이것을 잘 모를 것이다. 교원들은 이것을 줄여서 '창체'라고 한다.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고시(제2009-41호)하였는데 아마도 대국민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면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무엇일까? 정의를 내리면 '20011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창의·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교과 이외의 활동'이다. 더 간단히 말하면 국어, 영어, 수학, 음악등 교과 이외의 모든 활동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다. 2011학년도에는 초교 1, 2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 동시에 적용된다. 그 다음해에는 초교 3, 4학년, 중 2, 고2에 적용이 되고 2013학년도에는 초,중,고 학교급 전학년이 동시에 적용이 되는 것이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교과와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다.창체는 앎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나눔과 배려를 할 줄 아는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미래지향적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기본적으로 자율성에 바탕을 둔 집단 활동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집단에 소속된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도 아울러 고양하려는 교육적 노력을 포함한다.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
산정(山井)호수, 30여년의 교직생활 중 다섯 번 정도는 왔었다. 그러나 호수 경치만 둘러보았지 그 유명하다는 명성산(鳴聲山) 억새밭은 구경하지 못하였다. 등산의 여유 시간도 없었고 억새의 장관에 대한 호기심도 부족하였으리라. 지난 토요일 밤, 뜻 맞는 동료 교장 두 명과 함께 작정하고 산정호수를 찾았다.일주일 전부터 계획된 것이다. 수원에서 만나 저녁을 해결하였다. 왕복교통이 밀리는 것에 대비하여 토요일 1박하고 일요일 오전에 등반하려는 것이다. 산호산방(山湖山房) 숙소에서는 늦게까지 학교장으로서의 교육정보도 주고 받았다. 이튿날 아침, 09:00 등산 시작이다.1코스 등산로 입구에는울긋불긋 등산복 차림의 단체 관광객들이 벌써 줄지어 오르고 있다. 가족 단위 등산객도 많이 보인다. 단풍은 절정기를 지나 추위에 오그라 붙은 것도 보인다. 생강나무의 노란 단풍이 정겹게 다가온다. 등룡폭포를 보니 설악산의 비룡폭포가 떠오른다. 폭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기에 바쁘다. 산행 중간에 약수터도 보이고 드문드문 억새밭도 보인다. 필자가 억새를 촬영하려 하니 지리에 밝은 동료가 "이건 약과다"고 알려준다. 약 1시간 정도 올랐을까? 별안간 시야가 하얗게 변한다. 그 광경
'건강한 삶, 행복한 인생'을 추구하는 진흥행복 노인대학(학장 황의일.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44-1 )이 '제3회 지역노인 초청잔치 및 노래자랑'을 10월 28일(목)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지역노인 350여 분이 참석한 가운데 진흥교회 3층 본관에서 가졌다. 1부 여는 마당에서는 초대가수 코너로 민요가수와 가요가수가 출연하여 흥을 돋우었고 2부 개회식 인사말씀에서 황 학장은"노인들이 삶의 보람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가꾸고 행복하게 살도록 용기와 격려를 드리려고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며 " 다양한 교육, 무료급식, 건강상담 및 치료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부 경로잔치에서는 일월초교 가야금 연주와 진흥 자람 어린이집 율동 등의 찬조출연과 마술사, 인기가수 등의 특별출연이 이어졌고 노인들의 노래자랑 등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내빈으로 이광인 권선구청장, 임인수 서둔동장, 이영관 서호중학교 교장, 전현 서호초등학교 교감, 윤여연 서호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 참석하여 축하하여 주었다. 진흥행복 노인대학은 2005년 경로대학으로 출발하여 2007년 11월부터 사단법인 노인대학이 되었는데 매주 목요일 개강하여 점심도 제공하고 있다.만 60세 이
오늘 오후 갑자기 핸드폰이 울린다. 화면을 보니 '아들 이○○'이다. 첫마디가 "아빠, 나 합격했어!"이다. 그 다음은 합격의 기쁨에 넘치는 의성어 "으흐"가 계속 이어져 들려온다. 아들 스스로 얼마나 감격에 겨워하는지 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다. "그래 아들아! 대학 합격을 정말로 축하한다. 그 동안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애써 주신 담임선생님, 교감, 교장 선생님 찾아 뵙고 지도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 말씀 올려라." 우리나라에선 고3 학부모가 되어야 진짜 학부모라는 말이 있다. 그 만치 학부모로서 마음 고생이 많다는 말이다. 어찌보면 자식보다도 학부모가 더 마음을 졸인다. 자식 눈치보느라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많다. 고3 자녀가 두 명인 우리집. 9월초중순(9.1-9.15)은 수시 원서 쓰는데 정력을 소모하고 추석 연휴기간(9.18-9.26)에는 탈진상태에 있는 아들을 보았다. 가속도를 붙여 수능 대비 공부를 해야 하는데 안타깝기만 하다. 수시 1차 합격(10.11) 후에는 교과면접, 입학사정관 면접에대비하느라 온 신경을 쏟는다. 면접(10.16) 이후 약 2주 동안은 합격 여부 때문에 공부가 안 된다고 한다. 이런 자식을 지켜보는
원탁토론 아카데미(원장 강치원)가 주최하는 제5회 원탁토론 학슬 심포지엄이 서울, 경기, 강원지역에서 온 선생님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10월 23일(토) 10:00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에서 열렸다. 이 날 심포지엄은 '우리교육 평가제도를 평가한다'라는 주제로4개 동시분과 심포지엄 형식으로 개최되었다.10:00-12:00 분과토론, 14:00-16:00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되었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제4기 원탁토론 아카데미 전문과정 연수생을 비롯한 3개 지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관심있는 토론 주제를 찾아 토론자들의 발표를 경청하고 질문을 하며 '선진국의 평가제도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함께 살펴보았다. 오전에 이루어진 분과별 주제, 사회자, 발표자는 아래와 같다. 오후 종합토론은 강치원 교수(강원대)의 사회로김기수(한국교육개발원 팀장), 김영래(고려대 연구 교수), 이인규(아름다운학교운동 본부 상임대표), 김희규(신라대 교수)가 참여하였다. 1분과 / 교원 양성, 임용 평가 방식/ 종합영상 강의실 306호 사회 : 양승실 (한국교육개발원 실장) ◆ 미국 / 김명수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 일본 / 정광희 (한국교육개발원 실장) ◆ 독일 / 정기섭 (인하대
교육감 직선제 이후 우리나라의 교육행정은 많이도 바뀌었다. 과거와는 천양지차다. 교과부에서의 지시가 시도교육감에게 통하지 않는다. 특히 진보교육감의 경우에는더욱 그렇다. 대립각을 세우는 것 뿐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교과부와 맞짱을 뜨자고 한다. 학업성취도 평가, 자율형 사립고 지정과 취소, 교원능력 개발평가, 학생인권조례 제정, 교원징계등은 교과부 장관의 권한과 교육감의 자율성이 충돌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인 것이다. 필자는 '제4회 원탁토론 아카데미' 연수에 매월 2, 4주 토요일 참가하면서 토론 방법을 습득하고 교육이슈에 접근하고 있다. 10월 9일에는 '이명박 정부와 진보 교육감'이라는 주제로 송기창(숙명여대), 양정호(성균관대), 박거용(상명대), 김용일(한국해양대) 교수의 진지한 토론, 질의 응답을 지켜보았다. 그 중 송기창 교수의 발언에 주목이 간다. 진보교육감들이 앞장 서 무상급식을 실천하려는데 대한 중앙정부의 대응책을 소개한다.그는 국가 예산을 맡고 있는 기획재정부와 교과부입장을 간접적으로 전한다. "교육을 하라고 예산을 주었더니 그 돈을 무상급식에 써...그러고 보니 교육청과 학교에서 교육예산이부족하다고 아우성쳤던 것은 거짓말이구나! 교육
경인교대 총동문회(회장 권기종)는 오는 10월 23일(토) 09:00 경인교대 인천캠퍼스 운동장에서 ‘2010 경인교대 총동문 한마음 축제’를 갖는다. 이 날 축제에는 경기, 인천, 서울 지역의 동문 1,000여명이 참가하여 졸업기수별 대항 민속게임 등을 즐기며 동문들의 화합과 결속, 친목을 다진다. 이어 오후 3시에는 강당에서 ‘제19회 경인교대 동문재회의 날’ 행사가 열리는데 교대 7회, 17회, 27회 졸업생 200여명이 참석하여 모교 은사님을 모신 가운데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추석이 지나고 며칠 후 우리 학교 선생님 한 분이 교장실복도에서종이가방 하나를 건넨다.그러면서 하는 말, "이번 추석에 강릉 시댁에 다녀왔어요. 시부모님께서호두 선물을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예, 감사히 받겠습니다. 고맙다는 말씀 꼭 전해 주십시오." 호두를 자세히 살펴보니, 호두나무에서 직접 수확한 것이다. 시부모님께서 며느리 학교의 교장선생님까지 생각하여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그 정성스런 마음 씀씀이에 고개가 숙여진다. "이 호두, 어떻게 할까?" 교장실을 찾는 손님들이 몇 개씩 선물로 가져가신다. 어느 분은 직접 호두를 까서 맛을 보신다. 호두 깨뜨리는 방법을 보니 바닥에 놓고 발로 밟는다. 아마도 망치가있다면 도구를 이용했으리라. 문득, 어렸을 적 추억이떠 오른다. 아마도 정월 대보름 무렵이었을 것이다. 전해져 내려오는 부럼깨기 풍습에 따라 부모님이 땅콩, 호두 등을 사오시면 그것을 깨뜨려 먹었다. 견과류에 들어 있는 영양소를 섭취하였던 것이다. 그 당시 우리집은망치로 호두를 힘 있게 으깨는게 아니라살살 작은 충격을 가한 다음 칼을 이용해 반토막을 내었다. 그리고 바늘을 이용하여 호두 속 알맹이를 조심스럽게 꺼내 먹었다. 그리고 반토막난 호두껍질
우리 학교 부장교사들, 자녀 교육면에 있어서는 고3 자녀를 둔 교장보다 선배다. 그들의 자녀들이 대학에 다니거나 군대에 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교장에게 말한다. "교장 선생님,고 3 학부모가 되어 보아야 정말 학부모 심정이 어떤 지 알수 있답니다." 지난 토요일 아침, 아파트 저수지 너머로 보이는대학교 캠퍼스 건물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침마다 보는 풍경이지만 오늘은 감회가 다르다. 아들이 지난 달 수시 1차원서를 접수(경쟁률 11:1)하고 면접대상자로 확정되어 오늘 서을캠퍼스에서 면접을 보기 때문이다. 집에 고3 자녀가 있으면 그 집안은 모두 고 3학생의 기준에 맞추어야 한다는말이 있다. 우리 집에는 딸과 아들이 모두 고3이다. 그런데 부부교원이니 대입 뒷바라지가 자녀들의 마음에 흡족하지 않은가 보다. 자녀와의 갈등도 심심치않게 표출된다. 대입 원서 서류 제출 때도 자녀들은 서울에 있는 유명대학교를 가려 한다. 부모는 대학보다는 전공과 향후 취업을중시하고 있다.아직도 우리 사회엔 간판과 학벌의 존재를 무시할 수는 없나 보다. 자기 소개서 6개 문항과 증빙자료 30매를 준비하는데 1주일 이상 소요되었다.자녀의 생각과 부모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각 중학교는 고입 진로지도에 바쁘다. 학교 자체적으로 2011학년도 고교 진학 설명회를 갖기도 하고 고등학교 관계자를 초빙해 학교 소개를 비롯해 학생들과 1:1 상담을 주선한다. 우리 학교 3학년 부장은 PPT 자료를 만들어 고등학교 계열별(특성화고, 특목고, 전문계고, 일반계고) 전형 방법, 내신 성적 반영 산출 방법, 평준화 지역 고입 선발고사, 평준화 지역 학생 배정방법 등을 설명한다. 이어 학부모들은 3학년 각 교실에서 담임교사와 개별상담을 한다. 중학교에서의 진로지도 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고교는 물론 대학도 생각하고 직업까지 생각해야 한다. 결국엔 '무엇이 행복한 삶인가?'라는 궁극적 물음에 답해야 한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서호중학교의 오늘 있었던 '2011학년도 고교 진학 설명회'를 카메라로 스케치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