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대학 총동문회 홍보국장을 맡고 있다. 모교의 주요 행사에 참석할 기회가 있는데 총동문회장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달라고 한다. 축사,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축사는 짧아야 한다. 그리고 인상적으로 하되 감동을 주어야 한다. 과거의고루한 관습에서 탈피하면 신선함이 있다. 그리하여 작년 입학식에서는 총동문회장과 필자가 동시에 무대에 서서 7행시 축사를 한 적이 있다. 특히 마지막 글자는 입학식 참가자 모두가 운을 띄워 축사 동참을 하였다. 이번 모교의 졸업식(정식 명칭은 학위수여식)에는 어떻게 축사를 하여야 할까?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인터뷰 형식의 축사. 필자가 리포터가 되어 질문을 던지고 총동문회장이 답하는 형식이다. 얼마 전에는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생각해 보았다. 물론 이 초안은 총동문회장의생각과 교육철학이가미되어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축사는 고민 속에서 나온다.창의성이 중요하다. 다음은 필자가 작성한 축사 초안이다. 교육에 관련된 분들이 축사를 할 때 참고로 하였으면 한다. 경인교육대학교 제46회 졸업식 권기종 총동문회장 인터뷰 축사(안) 2011.2.23(수) 11:00 / 경기캠퍼스 ▷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 경기교육종합복지센터에 한 번 가 보세요. 사진의 세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감탄하게될 거예요" 이종성(李種成. 62)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장의 정년퇴임 기념 사진전이 경기교육종합복지센터(2.14~2.21)에서 열리고 있다. 경기 교육계에서 이 원장은 익히 알려진 이름이다. 수원농업생명과학고 교장, 수원교육청 중등교육과장, 용인교육청 학무국장과 교육장을 역임했다. 필자도 사진에 관심이 많아 얼마 전, 전시회를 둘러 본 적이 있었다. 축하객들로 가족과 친척, 지역교육장을 비롯해 교육계 인사,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전시된 41점을 살펴 보았다. 우선 사진 제목과 사진이 공감이 간다. 고개를 끄덕이며 감상할 수 있다. 자연 풍광에 관한 사진은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 주고 화성 관련 사진은 친근감이 든다. 특히 '주산지 반영' '주산지의 봄' '주산지의 가을' 사진의 경우, 사진으로 보이지 않고 한 폭의 그림으로 보인다. 믿을 수 없어 가까이 가서 보니 사진임에 틀림이 없다. 얼마나 심취하면 이 정도 수준에 이를까? 여기 전시된 사진은 최근 2년간의 사진이지만 이 원장은 30년 이상 사진에 몰두한
학생들은 자기네들의 인권이 최고인 줄 안다. 특히 진보교육감 산하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리하여 교사들에 의해 학생 인권이 침해당했다고 생각하면 도교육청 홈페이지 올리고 언론에 크게 보도되기를 기대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교권과 학생 인권이 충돌할 경우, 그 승부는 대개 학생 승리로 끝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지도하는 교사의 과실로 돌리고 학교의 이미지 실추를 막고 사건을 무마하거나 조용히 덮기에 급급하는 경우도 많았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학생 인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무조건 학생편일까? 교권과 충돌할 경우, 일방적으로 학생들 손을 들어 줄까? 김 교육감으로부터 그 단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11일 오전 9시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김태영)의 경기도교육감에 대한 업무보고가 대평고 강당에서 있었다. 그 자리에는 수원시 관내 유·초·중·고·특교 교(원)장과 학부모 대표 등 총 400여명이 참석하여 교육지원청 업무보고를 듣고 교육감의 말씀을 경청하였다. 김 교육감은 인권에 대해 "학생 인권 존중이 지상목표가 아니다. 학생들은 이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함께 가져야
리포터는 올해 2월말로 교육경력이 딱 34년이다. 한국교육신문 리포터 경력은 7년차다. 교육자, 리포터라서 그런지 사물과 현상을 보는 시각도 타인과는 다르다. 보통 사람은 무심코 넘어가는 것이 필자의 눈에는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예컨대 얼마 전, 연수 중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게 되었다. 전동차 출입문 위에는 지하철 노선도가 붙어 있다. 아마도 승객들이 가장 많이 볼 것이다.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환승역도 알아보고 가장 빠른 길을 살펴보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의 눈에 익지 않은 역이름이 발견됐다.'장안평'이 '장한평'으로 표기되어 있었던 것이다. 많고 많은 역이름 중에서 왜 하필 그 글자가 눈에 들어오는지? '나는 장안평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 바뀌었지? '장안평'이 맞는지 아니면 '장한평'이 맞는지? 괄호 안에 표기된 영어 스펠링을 보니 'janghanpyeong'이다. 그렇다면'장한평'이 맞는가? 문득 '퇴고'라는 단어가 떠오른다.어떤 물건이나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 담당자는거기에 나타난 글(문장, 단어)의 잘못된 곳은 없나 한 번 쯤 읽어보았으면 한다. 얼마 전에는1호선 서울역에서 한 편의 산문시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제목과 내용이 맞지 않았
어제 학교에 경찰관이 두 번이나 방문했다. 오전엔 서부경찰서 정보 형사가, 오후엔 서호파출소 소장과 담당관이 교장을 만났다. 작년에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시 된 졸업식 후 알몸 뒷풀이 등의 불미스러운 일을 막고자 온 것이다. 우리 학교의 경우, 제3회 졸업식을 10일 10시 시청각실과 각 교실에서 갖는다. 1, 2회 졸업식 때에는 강당이 없어 농민회관을 대여해 행사를 치뤘었다. 밀가루뿌리기, 교복찢기, 케찹뿌리기 등 일탈행위는 한 건도 없었다. 사전 지도 덕분도 있었거니와 학생들의 심성이 그렇게 거칠지가 않았었다. 아마도 축제 형식의 졸업식 프로그램도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올해는 장소만 학교이지 프로그램은 마찬가지로 축제 형식이다. 졸업생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것이다. 교내상이나 교외상은 모두 하루 전날 시상한다. 장학금도 전달한다. 졸업식 당일에 주는 것은 학생회장이 대표로 받는 졸업장 하나다. 축하공연으로는 우리 학교 희망반(특수학급)의 난타, 재학생의기타 연주, 한일전산고의 댄스, 성악가가 특별출연해 뮤지컬 '지킬과 하이드' 중에서 '지금 이 순간'과 'You raise me up'을 부른다. 학교장 회고사는 영상에 자막처리
수원시중학교교장협의회(회장원순자)는 동계연수회를 1월 25일부터 1박 2일간 강원도 일대에서 회원 23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졌다. 첫날에는 버스안에서'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프로그램 시청하고 교과부 지정 교과교실 운영사례(발표 칠보중 이철훈)를 들었다. 첫번째 방문지는 영월에 있는 '한반도 지형'을 둘러보며 서강이 조각한 대한민국 지도를 살펴보았다. 이어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를 방문, 단종어소와 관음송을 둘러보았다. 청령포는 삼면이 강으로 둘러쌓인 육지속의 외딴 섬이다. 오후에는 지리박물관을 방문, 양재룡 박물관장(전 천천고 교장)의 안내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양 관장은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독도 관련 실증 지도를 보여주며 설명하여 교장들의 이해를 도왔다.저녁시간에는 수원교육지원청 김태영 교육장이 방문하여 격려하여 주었다. 이튿날에는 삼척 대금굴(천연기념물 178호)을 견학, 5억3천만년 전 고생대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종유석을 보고 자연의 신비에 감탄하였다. 이 곳에서는 동굴 보호를 위해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이어 동해안 촛대바위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전광용, 우근식 교장의 색소폰을 연주에 맞추어 합창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박
한 연구원이 있다.수입이 100일때 그가 내는 세금은 35%이다. 수입이120일경우, 세금이 50%라면 그는 60을 세금으로 내게 된다. 세금이 그대로 35%라면 자기몫은65에서 78로 늘어나는데세금이 50%라면자기몫은 65에서 70이 된다. 그는 열심히 일해 자기 수입을 늘리려 할까? 그는 일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입 100일 경우가 자기에게 이익이 되니 그는 수입을 늘리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국민 모두가 이런 생각을 갖고 일을 한다면 그 나라 경제 성장은 멈추고 말 것이다. 이것이 지속되면 나라는 퇴보의 길을 걷게 될 것이 자명하다. 증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국가가 증세정책을 펴는 이유는 무엇일까?국민 복지 정책도 있지만 대부분 임기 중 실적을 과시하여 득표전략으로 쓰려는 것이다.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다. 세금으로 거두어 국민을 위해 일했다고 생색을 내려는 것이다. 요즘 정치권에서는 복지 포퓰리즘 논쟁이 한창이다. 야당에서는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교육, 무상의료, 반값 등록금 등 무상시리즈가 나온다.여당도 이에 질세라 보육료 지원을 상위 30%를 제외한 국민의 70%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복지 정책이 양산되고 있
올겨울 유난히 눈이 많고 영하 10도 이하가 계속 되는 날이 많다. 그렇다고 집안에만 움크려 있다간 운동 부족으로 건강에 이상을 초래한다. 어제 수원에 있는 칠보산을 찾았다. 늘 오르던 산행로를 피하고 화성시 쪽에서 오르니 산행의 느낌이 다르다. 산행길 양쪽에청미래 덩굴의 붉은 둥근 열매가 눈길을 끈다. 얼마나 잘 자라는지 소나무 줄기를 타고 오른다. 인적이 드문 곳을 가니 짐승 발자국이 보인다. 발자국 모양이 마치 토끼귀 모양이다. 토끼는 아닌 듯 싶다. 그렇다면 어떤 동물일까? 그것이 궁금하다. 과제 하나가 주어진 것이다. 통신대 가까이에 있는 가죽나무를 보았다. 이름 모를 곤충과 중국산 매미가 그대로 얼어붙었다. 지난 초겨울 미처 영하의 기온에 대비하지 못하고 동사한 것이다. 이 옷에 올적 마다 가죽나무를 유심히 살피는데 유난히 곤충들이 많이 꾄다. 아마도 수피가 연한 것이 그 원인인 듯 싶다. 갑자기 함박눈이 내린다. 도시인에게 눈은 골칫거리다.제설작업에, 출근 길 걱정에, 미끄러워 외출을 삼가하게 된다. 그러나 다른 눈으로 보니 눈이 그림을 그린다. 차량 본네트 위에 눈이 녹은 모습이 마치 사람 얼굴 같다. 우리 아파트에서 보는 일월저수지 정경은 멋
우리집에 유리탁자와 스테인레스 의자하나가 있다. 지금은 탁자위에 화분을 올려 놓았다.이것은좀 있으면 우리학교 Wee 클래스로 옮겨져 학생 상담용으로 유용하게 쓰이게 된다. 이 탁자 어디에서 났을까? 바로 앞집에서 내놓은 것이다. 앞집 주인에게 물었다. '이것 버리시는 거예요? 우리 학교 담당선생님께 물어보아 학교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재활용해도 되는지요? 제가 연락 드리겠습니다." 앞집 주인의 이야기다. "저도 이것을 3년 전에 이웃에게서 얻었어요. 그래서 그 동안 오디오 받침으로 잘 사용했어요.학교에서 사용하면오히려 제가 고맙지요." 요즘 집에서 쓰던 물건, 내 놓는데도 비용이 들어간다. 또 집집마다 내놓는 물건, 알고 보면 폐기 물품이 아니다. 사용 가능한데도 유행이 지났거나 그 집에서는 불필요한 물건이다. 다른 집에서 충분히 사용 가능한 것이다. 우리네 요즘 생활, 물질적으로 풍족하기 때문에 충분히 사용 가능한데도 폐기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는 물론이거니와 국가적으로 볼 때도 손해다. 자원의 낭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는 벼룩시장이 유행하여 쓰던 물건도 그냥 내놓지 않고 적은 돈을 받고 판매를 하고 있다. 또 그들은 타인이 사용하던
'부모는 고생해서 돈 버는데 자식이 돈 귀한 줄 모르고 함부로 쓸 때' 바로 경제교육이 필요한 때다. 아니다. 이미 경제교육 시기가 늦은 것이다. 가정에서의 경제교육, 부모는 부모 나름대로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자녀 입장에서는 ‘강 건너 불 이야기’다. 부모가 고생하여 번 돈, 자녀들은 돈 귀한 줄 모르고 쉽게 쓴다. 그리고 돈이 떨어지면 금방 손을 내민다. 부모는 화수분 역할이다. 안타깝지만 버는 사람 따로 있고 쓰는 사람 따로 있다. 자녀의 경제교육,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돈 벌기를 체험하는 것 아닐까? 그래야 돈 벌기의 어려움도 알고 돈의 소중함을 깨달아 절약하면서 건전한 소비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올해 대학에 합격한 딸이 방학 중 돈 벌기에 스스로 나섰다. 아르바이트다. 아파트 게시판에 전단지를 붙이고 과외 학생을 모집한다. 관리사무소 검인 도장을 받는데 3만원이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이웃 아파트 한 곳 더 붙이는데 총 6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4명을 모았는데 1명은 20만원, 3명은 30만원이다. 월수입이 110만원인 것이다. 그뿐 아니다. 통장도 본인 명의로 만들고 신용카드도 만들었다. 그래야 본인의 자산관리가 된다.
참 이상하다. 분명히 서울 한 복판에서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데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서울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다. 지방의 어느 한 도시처럼 생각이 되는 것이다. 필자는 얼마 전, 3일간의 일정으로 '선생님을 위한 시장 경제교실' 연수(주관 대한상공회의소, 조선일보)에 참가했다. 연수 장소는 서울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대한상의였다. 지하철 서울역에서 나와 지상의 서울역을 뒤로 하고 숭례문을 바라보며 길을 가는데 영 느낌이 서울이 아닌 것이다. 시야에 펼쳐지는 광경이 익숙하지 않다. 마치 어느 지방의 낯선 도시 같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당연히 보여야 할 숭례문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다. 숭례문은 전소되어 가림막으로 가려진 상태에서 지금 한창 복원 작업 중이다. 서울의 상징하면 숭례문이다. 그 숭례문이 보이지 않으니 서울 기분이 나지 않는 것이다. 서울의 자랑하면 현대식 높은 빌딩과 어울리는 조선시대 건축물이 아니던가!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 그것이 우리의 자부심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몇 백년 전의 문화유산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자체가 자랑이었다. 그런데 그 자랑스런 숭례문이 보이지 않는다. 서울 시민의 자존심이 아
이번 겨울, 유난히 눈이 많다. 또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날이 계속 되고 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서 그 영향으로 한반도가 예년에 비해 춥고 눈이 많다는 것이다. 바로 어제 밤 9시경의 일이다. 밖에는 눈이 펑펑 내린다. 함박눈이다. 일월저수지쪽을 바라보며 아내가 출장 걱정을 한다. "내일 어떻게 출장 가지?" 길이 미끄러워 차량 운행을 염려하는 것이다. 평상 시보다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 "여보, 저 사람 어떻게 하지?" 아스팔트길, 눈길에 미끄러운데종이박스를 가득 실은 리어카가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그 뒤에는 차량이 헤드라이터를 비추며 리어카가 비켜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눈을 맞은 지 오래 되었는지 리어카의 짐에도 눈이 쌓여 있다. 그 후 상황은 어떻게 되었을까? 주민의 따뜻한 마음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 저수지를 지나가는 한 남성이 가던 길을 멈추고 리어카를 밀기 시작한다. 드디어 리어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선행의 발걸움이 닿은 것이다. 요즘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나 보다. 폐휴지를 줍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음식점이나 가게에서 나오는 종이박스르 모아 고물상에
어느 시골노인에게 큰 항아리 두 개가 있었는데 그는 그것을 어깨 위 대나무 양끝에 매달아 물을 길어왔습니다. 한 항아리는 온전했지만, 다른 하나는 금이 간 항아리였습니다. 그 노인은 늘 물을 두 항아리에 가득 담았으나 집에까지 걸어오는 동안에 금이 간 항아리는 물이 새서 반밖에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2년 동안 매일 같이 이런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항상 집에 와보면 물은 한 항아리 반 만 남아 있었습니다. 물론 온전한 항아리는 물이 새지 않으니 주인 앞에서 의기양양했습니다. 금이 간 항아리는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깨진 항아리는 해야 할 자기 몫의 반 밖에 할 수 없었으니 열등의식이 생겼습니다. 만 2년이 지난 후, 패배자로 느껴진 금이 간 항아리는 어느 날 노인에게 자신의 비참한 심정을 고백했습니다.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저는 금이 가서 새다 보니 집에 도착하면 늘 물이 반 항아리밖에 남지 않습니다.” 라고. 노인은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네가 오는 길옆에는 꽃이 있고, 다른 쪽에는 꽃이 없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했느냐? 네가 금이 간 것을 일찍이 내가 알았기 때문에 네 쪽에는 길가에 꽃씨를 뿌려두었단다. 그리고 너는 집에 오는 동안에 늘 물을 주면서
한국교육행정연수회(회장 오대석)연수가 1월 7일(금) 09:00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인 219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전주비전대학교 대강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 날 연수는 '소통과 화합 체제 구축을 위한 학교장의 리더십'이란 주제로 송광용 총장(서울교대)의 주제 강연과 홍순직 총장(전주비전대)의 '변화와 교육' 특별 강연이 있었다. 이후 전주상산고 견학 및 새만금을 둘러보며오후 일정을 마쳤다. 연수 개회식에는 오대석 회장(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장)을 비롯하여 이규석 교과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 나일주 서울대 교육행정연수원장, 김승환 전북교육감,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오필도 전임 회장 등이 참석하여 연수를 축하해 주었다. 연수에 참가한 회원들은 1월 6일(목) 17:00 각 기별 모임을 전주 한옥마을 등지에서가졌는데 주제 협의 및 간담회,친목 행사로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다. 한국교육행정연수회원은 서울대 교육행정연수원 수료자(6개월 및 4개월 과정)들로 구성되었으며1961년 제1기를 시작으로 작년 99기까지 4,000여 명의 교육지도자가양성되어 현재 각 시도에서 교육감, 장학관, 연구관, 교장, 교육위원으로 6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진보' '보수' 용어 문제 바로잡기에 양동안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나섰다. 그는 "'진보 교육감'이란 말은 적절하지도 정확하지도 않은 용어입니다. 사회주의자는 아니지만 사회주의에 기울어져 있으니 '좌경(左傾) 교육감'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맞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좌파 교육감'이라고 한다면 꼭 들어맞는 말은 아니지만 '진보'보다는 훨씬 나은 용어"라고 했다. 반면 이들과는 상반된 입장에서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교육감들은 '보수 교육감'이 아닌 '우파(右派) 교육감'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우익 정치학자'인 양동안교수는 현재 한국사회에서 관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진보(進步)'와 '보수(保守)'라는 용어가 잘못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좌익에서 지칭하는 '진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서 마치 객관적인 용어처럼 사용되고 있는 것은 매우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정확하고 올바른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이미 한국교육신문(2007.1.3)에 '언어 의미가 왜곡되면 교육은 망가진다'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용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편향적으로 사용하면 언어 자체의 왜곡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