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학교 교장으로부터 학부모 연수 강사 요청을 받았다. 학교에서 학부모 대상 공개수업을 하는데 그 전에학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주제로 연수를 해달라는 것이다. 친분도 있고하여 거절하지 못하고 수락하였다. 그 때부터 고민이 깊어진다. 학부모 대상 강의는 주제 정하기가 난감하기 때문이다. 교육이론 강의를 할 수도 없고 우리 학교 혁신교육 사례를 우수사례라고 소개하면 겸손하지 못하고. 책꽂이 교육서적을 꺼내 목차를 훑어본다. 일반적으로 학자들이 소개한'학교의 특성' '학교의 조직 특성'에 눈길이 간다. 그러나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학자들의 이론에 불과하다. 현장성이 결여되어 있어 공감을 얻기 어렵다. 교직 선배인 누님과 작은 형님에게 조언을 구하니 잘 해도 칭찬 받기 어렵다고 경험담을 이야기 한다. 또 특강을 요청한 학부모들의 수준이 높다는 후문이다. 어떻게 할까? 고민 끝에 그 동안 필자가 집필한 교육칼럼집을 훑어보기로 했다. 내가 경험하고 직접 집필한 것이기에 자신있게 강의를 펼칠 수 있고 질문에도 답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자녀교육과 학교교육에 관한 것을 간추리면 학부모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 그러니까 원고 가닥이 잡힌다. 그 학교 담당 부장
요즘 퇴직을 앞둔 선배교장을 만나면 묻는 말 하나. "퇴직 후 무엇하실 거예요?" 대개 자연인으로 돌아가 여행이나 취미생활등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려 한다. 어떤 선배님은 농업인이 되려고 1년 코스 학교에 입교한 것도 보았다.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은퇴는 인생 2막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인생 1막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2막을 맞이하라고조언한다. 인생 1막을 잊고 2막에 집중하라고 한다. 그러나 막상 은퇴를 맞이한 사람은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기도 한다. 퇴직 후 준비, 현직에 있을 때 준비하는 것이 좋다. 퇴직 후는 이미 늦다.그런 것을 아는 요즘 교장들은 현직에 있을 때 퇴직 후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퇴직 5, 6년을 남겨 둔 잘 아는 동료 교장은 자동차 정비, 독서 논술 교실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다. 필자의 경우, 청소년단체 지도자 20여년 경력을 바탕으로 청소년 활동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또 교육칼럼집도 5집까지 내고 수 년간 언론에 칼럼을 집필했으니대입 논술 지도자로 데뷔, 유명 대학 입시전문가도 생각하고 있다. 이게 올바른 생각일까? 이미 교장으로 퇴직한 띠 동갑 작은 형께 진로지도를
'빗속의 투지에...행운이 내렸다' 어제 있었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7차전 결과를 두고 중앙일간지가 뽑은 제목이다. 바로 그 현장에 우리 부부가 있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 말만 듣고 TV 중계로만 보았지 처음으로 방문하였다. 우리나라 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과의 대결을 보기 위해 1호선 화서역에서 오후 5시 출발, 신도림역에서 2호선으로 바꾸어 타고 합정역에서 6호선으로 갈아 타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하였다. 대중들이 많이 모일 때에는 아무래도 대중교통이 최고다. 6시 30분 경기장 도착. 제일 급한 것이 저녁식사 해결. 8시에 개회식을 하니 시간 여유가 있다. 그러나 운동장에선 북소리와 함께 응원의 함성소리가 들린다. 덩달아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이건 축구시합이 아니라 국가간 시합이다. 입구에서 김밥, 치킨, 떡 등을 파는 상인이 보이고 우비를 파는 사람들은 '2천원'이라고 소리친다. 가까운 대형매장 식품코너를 찾았다. 각 코너마다 사람들로 만원이다. 앉을 자리가 없다. 주문 받는 분도 먼저 좌석을 확보하라고 알려준다. 전주비빔밥 두 개를 주문한다.음식을 쟁반에 받쳐들고 야외로 나왔다. 밖에선 자리를 깔아놓고 맥주에 치킨 먹는 사람
도시농업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도시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작은 텃밭, 주말농장, 아파트 베란다에서 상추, 고추, 토마토, 블루베리 등 먹을거리를 직접 재배해서 먹는 것! 바로 이것이 도시농업의 시작이다. 얼마 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도시농업 박람회를 참관한 적이 있다. 도시민들이 농업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큰 줄 몰랐다.어린이가 있는 젊은 주부부터 갱년기의50대 주부는 물론 은퇴 후 부부가 함께 텃밭을 가꾸는 재미로 살아간다는 노년의 부부에게도 환영을 받고 있다. 도시농업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나이와 성별 구분이 없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필자의 경우,어린이 날에 상추 24포기, 고추 10포기, 토마토 5포기 등 9천원 어치 모종을 사다가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옮겨심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 자연의 신비를 느낀다. 식물의 자람에 비해 화분이 작으면 큰 화분에 옮겨심기도 한다. 아침과 저녁으로 문안인사를 하며 물주기도 빼놓지 않는다. 제일 중요한 것이 햇볕, 통풍, 수분 공급이라 방충망을 떼었다. 직사광선을 직접 받게 하기위함이다. 쓰러지지 않게 기둥도 세워 주었다.베란다 난간에 줄을 연결하여 바람이
산행을 좋아하는 중학교 교장 4명이 오랫만에 경기도를 벗어나 덕유산을 찾았다. 오전 6시 50분 화서역에서 승용차로 출발,무주로 향한다. 아침 일찍 우리 아파트에서 태어난어치를 관찰하다 보니 모임 장소에 가기 바쁘다. 아내는 아침식사를 챙겨주고 간식으로 수박화채, 호두 알맹이를 배낭에 넣어준다. 휴일 경부고속도로,오산 부근까지는 막히지만 그냥 뻥 뚫린다. 무주리조트까지 3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 곳은 무주스키장으로 겨울에는 스키매니아들이 주로 찾지만 평상 시에는 등산객들이 찾는다. 곤돌라를 이용해 산을 오르기 때문이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승용차로꽉 차 있다. 가끔 단체 버스도 보인다. 편도 8천원의 승차권을 구입하면 1,520m 설천봉을 단 15분만에 오른다. 곤돌라 한 칸에 8명씩 줄지어 탄다. 여기서 600m 정도 더 걸어가면 남한에서 네번째 높은 향적봉(1,614m)에 도달한다. 땀을 흘리며 등산을 해야 하는데 정상 도착이 싱겁기만 하다. 환경론자들은 이러한 시설이 환경파괴를 가져온다고 하는데 나이 들거나 체력이 달리는 사람들은 쉽게 산 정상을 가까이 할 수 있다. 그 대신 사람들이 몰려든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자연 환경오염 요인이 된다. 그
세상 많이 변했다. 옛날엔 남성 위주의 사회였지만 지금은 여성 상위시대다. 가정에서도 그렇고 특히 교직사회에서 여성의 파워는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남성들이 밀리고 있다. 숫자 면에서 열세다. 어떤 경우에는 약자가 되기도 한다. 우리 학교 남자친목회, 줄여서 남친회다. 어제 퇴근후 광교산 문암골 보리밥집에서 모임이 있었다. 모여서 저녁먹고 대화 나누고 윷놀이하면서 친목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교직원 73명 중 남성은 19명이다. 교원, 행정실, 운동부 코치까지 합친 인원 수이다. 오늘 17명이 모였다. 매월 일정액의 회비를 내면서 돈을 적립한다. 지난 3월에 갖고 이번 모임이 두번째다. 이런 모임을 통해서 친목을 도모하면서 서로 사귀는 것이다. 같은 직장이지만 교무실이 다를 경우 일년 내내 대화 나누기가 힘들다. 업무 관련성이 없으면 더욱 그렇다. 저녁 5시 30분. 음식점에 모여 저녁식사부터 한다. 메뉴는 오리백숙과 영양수육이다. 희망에 따라 음식을 먹는다. 술 한잔도 곁들인다. 이 때 회장이 편을 나눈다. 사다리타기로 하는데 고유번호를 정하면 4명 1조로 편성된다. 밖으로 나와옆마당에서의 윷놀이. 규칙이 있다. 윷을 던지는데 1미터 정도 거리에서던
얼마 전 우리 학교 부장교사와 출근길 동행하기로 되어 있던 날. 아파트 옆에서폐지를 손수레에 가득 싣고 가는 부부를 보았다. 시각을 보니오전 8시,저렇게 가득 채우려면 저 분들은 몇 시에 집에서 나왔을까? 저것 고물상에 갖다 팔면 얼마나 받을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본다. 또 지난 달에는안양역 주변에서 우리 부부와 딸이 만나기로 했다. 수리산 가족산행을 하려는 것이다. 도로변에 잠시 정차에 기다리는데시장 옆에 고물상이 보였다. 그 곳을 들락날락 하는 분들을 우연치 않게 보게 됐다. 폐지를 모아 파는 사람은 주로 50대, 60대, 70대 남성들이었고 부부가 힘을 합쳐 폐지를 모아 오는 장면을 보았다. 그들의복장을 보니 대개 남루하다.웃옷 앞자락이나 바지가 때에 절어 있다. 계절에 맞지 않는 두툼한 옷을 입었다.얼굴 표정을 보니 고단한 삶에 찌들어 있다. 그러나 폐지를 팔고 돈을 챙겨가는 걸음걸이는 가볍게 보인다. 노력의 댓가를 받은 보람이 있었으리라. 부부가 힘을 합친 경우, 고물상을 나가는 얼굴 표정은 더욱 밝다. 내일의 꿈이 보인다. 아무리 어려운 경우라도 부부가 힘을 합치면 힘든 줄 모른다. 현재 그들에게 어려움은 어려움이 아니다. 이겨낼 희망이 있어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아세요? 2011년 처음 확인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신증후군출혈열(한탄바이러스 등 감염에 의한 급성발열성 질환)과 유사하나, 매개체인 진드기가 활동적인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생하고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며 중증화돼 사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009년부터 중국에서 발생이 보고되기 시작해 현재 중국은 11개성(랴오닝성, 산둥성, 장쑤성, 안후이성, 허난성, 후베이성, 저장성, 산시성, 장시성, 광시성, 후난성)에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2013년 3월, 일본에서는 7개현(야마구치현, 에히메현, 미야자키현, 히로시마현, 나가사키현, 고치현, 사가현)에서 8사례가 보됐으며, 이 중 5명이 사망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을 매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최근 제주도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환자가 사망하고 강원도에서 감염환자가 처음 확인되는 등 추가 환자 발생 우려가 높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예방법으로는 피부노출을 최소화할 수
옛날엔 우리 사회에서 스승, 은사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었다. 그 만치 스승 존경 풍토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냥 선생님이다. 사제관계를 찾아보기 어렵다. 학교에서 교사의 역할이 인생의 가르침을 주는 분이 아니다. 소풍 때 선생님 김밥을 당연히 챙기는 학부모도 보기 드물다. 교육경력 36년차인 필자. 교사 시절, 학생들과 소풍도 많이 갔다. 에피소드와 아련한 추억도 많다. 30여년 동안의 교직경험을 바탕으로 소풍 때 학생들이 싸온 선생님 도시락 변천사를 알아본다. ■1977년 용인 ○○초등학교 : 걸어서 소풍을 가는데 학부모들이 함께 따라온다. 주로 어머니들인데 머리에는 짐을 하나 올렸다. 그 당시 소풍은 원족이라고 먼 거리를 걸어서 가는 것이다. 목적지에 가서 자식들과 함께 먹을 음식 보따리다. 물론 교감 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 먹을 음식도 포함되어 있다. 집에서 정성들여 만든 음식이다. 학부모가 동행하지 않을 경우, 반장이나 부반장 그리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의 어머니는 자식 김밥 이외에 선생님 김밥을 싸서 보냈다. 대략 한 반 인원이 40명으로 보면 5명 정도가 선생님용으로 김밥을 내어 놓았다. 그 뿐인가? 어린이들은 유리로 된 음료수 한 병을 가져와
"작년엔 텃밭을 가꾸었으나 올해는 잡초 때문에 힘들어 포기했어요!" 작년에 텃밭을 가꾸었던 동료 교장 한 분. 텃밭 가꾸기 예찬론자였던 그가 올해는 하지 못한다고 고백한다. 왜 그럴까? 우선 집과 거리가 멀고 물 공급이 어려우며 잡초제거에 일이 고되다는 것이다. 그래도 의욕만 있다면 지속되련만. 근래 도시민들의 주말농장과 텃밭가꾸기가 유행이다. 농사체험을 하면서 부산물도 얻고 자연과 가까이하여 여러가지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이다. 아마도 생산물보다는 작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기쁨이 더 크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농촌진흥청에서 실험한 결과가 보도됐는데텃밭을 가꾸는 도시민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제목은 “멀칭용 검정비닐 대신 신문지로 주말농장 잡초 해결하세요” 이고 부제는'병해충 발생도 줄이고 환경도 보호하고'이다. 농촌진흥청은 주말농장의 잡초 방제를 위해 멀칭용 검정비닐 대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신문지를 이용한 친환경 잡초 방제법을 제시한 것. 검정비닐은 잡초 발생을 막고 토양의 온도 유지와 수분 증발을 방지해 작물이 잘 자라는데 도움을 준다. 그래서 일손이 바쁜 농부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검은 비닐은
이제 학교도 국제교류를 하면서 국위를 선양하는 하나의 외교기관이다. 한국의 수원시와 중국의 제남시는 자매도시다. 교류한 지 20년이 넘는다. 그 도시에 있는 율전중학교와 실험중학교는 자매학교다. 2002년 협약을 맺었다. 두 학교는 2회 교류후 잠시 교류가 중단됐다가 2011년 실험중학교의 율전중학교 방문을 계기로 다시 재개됐다. 2012년에는 율전중학교 교원 3명과 학생 10명이 중국을 방문해 물꼬를 터 놓았다. 올해는 중국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해이다. 23일 실험중 교원 4명과 학생 10명이 한국을 찾았다. 세종공항에서 손님맞이를 비롯해 담당부서에서 바쁘게 움직인다. 제1일은 백남준 아트센터, 민속촌 관람, 호텔에서의 환영만찬 등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홈스테이에 들어갔다. 2일째 일정은 학교방문이다. 환영식 학교소개에서는 수업과 평가를 혁신한 혁신학교 사례를 PPT로 안내를 하니 교사들은 카메라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환영공연에서 학생들의 대금연주, 기타 연주가 이어지고 교사와 학생의 플롯 3중주가 환영 분위기를 돋운다. 방문단 학생들도 그대로 있을 수 없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중국부채춤과붓글씨, 색소폰 연주로 화답한다. 기념품 교환도 있었다.우리 학교
현대는 마이카 시대. 자가용 출퇴근이 일상화됐다. 그 대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퇴근 후 술 한잔 문화가 사라진 지 오래됐다. 직장 동료와 어울리려면 일부러 시간을 내야 한다. 그 지역사회를 모르고 그냥 몇 년간 직장을 다니다 옮기는 것이다. 어제 출장 후 학교로 들어와 사무를 정리하고 걸어서 퇴근했다. 자가용을 잠시 버리고 걷는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 자신의 건강을 살릴뿐 아니라 지구 살리기에도 일조한다. 지역사회를 돌아봄으로써 지역이해에 도움이 된다. 지역 이해는 교육발전으로 이어진다. 율전동 400년 수령의 은행나무를 다시 한 번 보고 성균관대 캠퍼스로 향한다. 가능하면 도로 옆 매연을 피하고자 함이다. 지름길도 되고 경관도 좋으니 일석삼조다. 지금 대학가는 축제가 한창인가 보다. 축제 천막이 여럿 보이고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귀를 멍하게 만든다. 젊음이란 한 때 아니던가? 그 때를 즐겨야 하는 것이다. 성균관대 의과대학 앞 흰꽃이 눈부시다. 꽃이 아래로 향해 피어 있는데 지금이 절정인가 보다. 쪽동백나무이다.세 그루가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있다. 주로 산에서 많이 보았는데 여기는 교정에 있다. 표찰을 보니 때죽나무과에
수원의 명산이자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광교산. 근래에는 광교산 숲이 치유의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체력도 단련되고 피톤치드를 맘껏 받아들이니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지난 18일(토) 기상과 동시에 출발을 서두른다. 도시락을 준비해 광교산에서 아침을 먹는 것이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오전에하산을 하면 좋은 점이 여러가지다.뜨거운 햇볕과 등산 인파를 피할 수 있다. 앞서 가는 사람이 일으키는 흙먼지는 걱정 안 해도 된다. 신선한 공기를 맘껏 마시며 새소리를 즐길 수 있다. 08시 집에서 출발. 18:30 산행 시작이다. 창성사에서 헬기장 쪽으로 가다가오른쪽으로 오른다. 이 길은 해마다 산철쭉 터널이 장관인데 올해도 체험해 보려는 것이다. 그러나 시기를 놓친 것 같다. 낙화가 30-50% 진행 중이다. 광교산 산철쭉을 즐기려면 최소한 5월 10일 이전에 찾아와야 될 것 같다. 광교산 5월의 신록은 싱그럽기만 하다. 09시 아침식사. 집에서 가져온 것을 펼치니 마치 소풍 나온 것 같다. 잡곡밥에 반찬은 김치, 버섯볶음, 김, 멸치 볶음, 계란말이다. 이 정도면 진수성찬이다. 식사하는데 날파리, 각대기 등 곤충들이 방해를 논다. 그 만치 이 곳이 환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베란다 텃밭에 가서 식물에게 문안인사 드리는 것. 그리고베란다 창문을열어 햇볕을 맘껏 쬐게 하고 통풍에 지장 없게 하는 것. 식물의 상태를 보아 물주기도 한다.베란다 텃밭가꾸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햇볕, 통풍, 물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있다. 퇴근 후 귀가해서도 제일 먼저 향하는 곳은 베란다. 식물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다. 누군가 말했다. 논의 벼들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커 간다고. 맞다. 베란다 식물은 주인의 정성으로 자라난다.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여 방심하면 죽고 마는 것이다. 지난 어린이 날, 식물 모종을 사 온 지 15일이 지났다. 그 동안 상추는 다섯 번 정도 뜯어 먹었다. 잎이 워낙 여리고 작아 3-5장 정도를 겹쳐 입속에 넣으면 그냥 녹는다. 반찬 한 가지를 추가하였고 비타민 섭취에 크게 일조를 하고 있다. 그러나 고추와 토마토 열매를 먹으려면 더 기다려야 한다. 직업이 교원인 필자. 식물 기르기도 남다르다. 고추 모종 10개, 토마토 모종 5개가 그냥 고추와 토마토가 아니다. 고유번호를 붙였다. 일종의 출석번호다. 어떻게 붙일까? 고추는 키 큰 순서대로, 토마토는 잎이 큰 순서대로 붙였다. 식물에
"드러누우면 죽고 걸어다니면 산다" 스승의 날이지난 5월 17일 오전, 인천 중구 한 음식점에서는 뜻 깊은 모임이 있었다. 바로 국립 인천사범학교 제1회 졸업생들이 졸업 60주년을 맞아 은사님을 모시고 조촐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것.은사는 90세, 제자들 중88세 최고령을 비롯해대부분 80대이다. 식순을 보니 국민의례(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묵념), 추진위원장 인사. 은사님 말씀, 식사, 교육 소회 및 인생 이야기, 은사님께 기념품 전달, 교가 제창이다. 태극기, CD 반주도 준비하고 노래를 제창할 때는 지휘자가 나와 지휘를 한다. 교육적 의미가 가득 담긴 제대로 된 행사다. 이 자리에 모인 제자들은 6.25 전쟁 중인 1952년 입학하여 1953년 3월 16일 졸업한200여 명 중 14명.올해 2월 간담회추진위원회(위원장 이성구, 위원 박철준, 김윤수, 전윤연)가 구성되어 주로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에 흩어진 동창생을 수소문하여 주소가 파악된 사람은 38명. 이들은 파란만장한 교육역정을 거쳤다. 전쟁 중 사범학교 입학은 하였지만 학교가 없어 신흥초교 운동장에 천막을 치고 공부하다가숭의초교 교실을 빌려 수업을 받았다. 1953년 4월 1일, 1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