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부 맞벌이가 대세라지만 애환도 많다. 특히 자식교육에서는 죄를 지은 듯하다. 동료 여교원 중에는 자식교육에 있어 안쓰러운 점을 말한다.초등학교 운동회때 엄마가 한 번도 함께 하지 못했다고. 도시락이나 김밥을 싸주고 간식을 챙겨주어야 하는데 그걸 못 했다고 아쉬워한다. 부부가 모두 50대라서 그런지 실수가 잦다. 어쩌면 망각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치매 초기 증상? 아직 거기까지는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도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 보니 방금 또는 바로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 내지 못한다. 출근길,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는데 하이패스 미부착 글자가 뜬다. 카드가 당연히 차내에 달려 있어야 하는데 텅 비었다. 얼마 전 아내의 말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물건 제자리 갖다놓기를 해야 하는데…." 혼자 중얼거려 본다. 고속도로비는 나중에 이체해야 한다. 잠시 후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출근하려는데 자동차 열쇠가 없다고 한다. 어디에 두었느냐고 묻는다. 늘 두는 곳, 다시 찾아보라고 한 뒤 내 가방을 살폈다. '세상에!' 아내의 열쇠가 내 가방에서 나오는 것 아닌가? 아마도 내가 운전을 하고 아내에게 건네지 않고 무심코 내 가방 속에 넣었나
바로 어제 제자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37년 전 초임지 제자인데 주례를 부탁하는 것이다. 그 제자 본인이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우리 반이었던 친구가 결혼한다고 전한다. 전화를 건 제자는당시 반장을 했었는데 졸업 후에도 친구끼리 연락을 주고받는 등 소식을 주고받나 보다. "선생님! ○○이 아시죠? 그 친구는 우리보다 나이가 한 살 어린데 지금 47세입니다. 오는 9월 하순 결혼한다는데선생님께서 주례를 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사회는 제가 볼 것이고요." 엉, 이게 무슨 말인가? 50대 후반 스승이 40대 후반 초등학교 때 제자의 결혼식 주례를 본다고? 실상은 이렇다. 아마도 그 당시 제자들 모임에서 스승을 주례로 모시지 않았던 이야기가 있었나 보다. 그런데 이미 결혼하여 자식들이 초등학교에 다니니 어떤 방법이 없다. 그런데 이런 부탁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필자의 교직 경력을 살펴보니 초교 재직 때 6학년 담임을 한 것은 딱 2회다. 여자중학교 재직 때는 중3 담임 1회다.우리는 통상 주례를 모실 때 존경하는 은사 중 초교 6년 담임이니 중3, 고3 담임을 모신다. 교직 생활에서 가장 큰 보람은 담임에서 찾을 수 있다. 학생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니 정
사람마다 습관이 있다. 좋은 습관도 있고 나쁜 습관도 있다. 습관이란 몸에 밴 것을 이야기 한다. 이 습관에 따라 운명이 좌우 되기도 한다.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우린 선내 안내 방송을 믿고 따랐다. 또 그렇게 교육을 받아 왔다. 그런데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어른들 잘못이지만 참혹한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이제 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내 생명에 관한 것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내가 상황을 파악하고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처음 타 보는 여객선이나 비행기는 돌아다녀 보고 그 구조를 익혀야 한다. 위기에 처했을 때 탈출통로를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한다. 나에게도 습관이 있다. 때론 좋기도 하지만 나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관사에서 자취생활을 하는 필자, 어느 날 냉장고 서랍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반찬거리로 아내가 챙겨준 양파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심지어 멸치볶음도 부패되어 있었다. 그 원인을 분석해 본다. 집을 비운 날짜가 많았고 자연히 식사를 집에서 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냉장고를 멀리한 것이다.습관도 영향을 미쳤다. 내 머릿속에는 쓸데없이 냉장고문을 여닫으면 전기가 소모된다는 생각이 굳어져 있다. 가끔씩 열어보아 정리를 해야 하는데 그
최근 고등학교 한국사 교육환경이 크게 변화되었다. 정부는 역사교육을 강화하면서 수능 필수화를 검토하다가 드디어 결정을 내린 것이다. 즉,2017학년도부터 수능 한국사가 필수가 된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3학년이 되는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되었다. 지금까지는 선택이어서 일부 학생들만 선택하였다. 각 시도 교육청에서는 이에 대비하여 역사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고등학교별 역사 교사 두 명씩을 연수 대상으로 삼아 수능 한국사 출제 방향을 설명하고 수능 한국사 예시 문항을 소개하며 이에 따른 한국사 교수-학습 사례를 안내하고 있다. 그러면 2017학년도부터 수능 한국사가 어떻게 바뀌는가?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은 물론 중학생, 학부모까지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우선 문제가 쉽게 출제된다는 것이다. 현재는 변별도를 높이려고 일부러 문제를 까다롭게 냈다. 상대평가여서 1등급을 4% 유지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절대평가로 바뀐다. 일정수준에 도달하기만 하면 모두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친구와의 경쟁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경쟁이다. 그러니까 급우들과 서로 힘을 합쳐 공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교사들도 협동학습을 전
우리 아파트 화단을 만들고 가꾸는 분 우리 아파트 주차장 옆 공터에 어느 때부터인가 작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그 식물들은 자생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심은 듯하다. 아침 저녁으로 물을 준 흔적도 보인다. 이렇게 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선행의 주인공이 궁금하다. 원래 이 곳은 반송 한 그루만 있던 곳이다. 이 곳에 작은 화단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 누군가가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봉사하여 아파트 주민들을행복하게 해 주려는 것이다. 세상에 이런 분들이 많을수록 우리 사회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리라 본다. 그 주인공, 드디어 카메라에 잡혔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니 티셔츠 반바지 차림에 삽을 들고 웅덩이를 파고 있다. 아마도 식물 옮기기 작업을 하는 듯 하다. 연세는 60대 정도로 보이는데 건장하게 보인다. "바로 저 분이구나!" 부지런히 카메라를 들고 화단으로 내려간다. 그 분은 다른 곳으로 가고 경비 한 분이 화단에 물을 주고 있다. "105동 사시는 주민인데 화단을 정성껏 가꾸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물주기를 부지런히 하고 있습니다." 105동 주민인 것이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다수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다. "그러면 그렇지!
늘 새롭게 다가오는 광교산 탐방기 수원시민들의 행복공간 광교산. 도심가까이 산이 있다는 것은 자연을 늘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잘 보존된 자연은 인간에게 무한한 기쁨을 준다. 휴식처가 되고 안식처가 된다. 사람들은 자연속에서 커다란 에너지를 받는다. 요즘 흔히 쓰는 말로 치유의 효과가 크다. 등산할 시간이 부족할 때는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를 걷는다. 저수지 옆에 있는 산도 모두 광교산 줄기다. 수변로는 산림욕과 함께 물을 가까이 할 수 있어 산책하면서 피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저수지에 비치는 자연의 모습은 또 다른 풍광이 된다. 얼마 전 아내와 함께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를 찾았다. 광교쉼터에서 저수지 둑으로 내려오는 길을 택하였다. 예전과 다른 것은 바로 안전의식. 그 전엔 '낙석주의' 푯말만 있었다. 지금은 표식과 함께 철망이 드리워져 있다.푯말은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것이다. 철망은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뜻이다. 산행할 때 말벗이 되는 동행자가 있으면 관찰력이 두 배가 된다. 이번에도 특이한 장면 하나를 보았다. 칡덩굴이 Y자로 올라간 것. 아무리 칡덩굴이 손처럼 잘 뻗어 나간다하더라도 양쪽에 있는 나뭇가지를 잡을 순 없다. 그런
도시 사람들은 흔히들 귀농과 귀촌을 꿈꾼다. 농촌을 이상향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흙에 살면서 흙으로 돌아가려는 것일까? 농사라는 것이, 농촌이라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다. 젊은이라면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편하게 살려고 농촌을 향한다면 후회하지 않을까? 우선 귀농과 귀촌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귀농은 농업을 생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귀촌은 농촌으로 돌아가 생활하는 것이다. 귀농은 농사가 생계수단이자 돈벌이다. 귀촌은 농촌에서 생활하면서 전원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귀촌생활에서 텃밭을 가꾸기도 하니 도시민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다. 말이 귀농이지 농사가 쉬운 일은 아니다. 요즘 말하는 3D 업종, 그 이상이라고 한다.또 농사는 지어 본 사람이거나 철저히 준비된 사람이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우리가 머릿속으로 꿈꾸는 수확의 기쁨은 누구에게나 찾아 오는 것이 아니다. 선배 중에 교직에서 은퇴하여 귀농하려고 6개월 코스 교육을 받은 분이 있다. 쳬계적으로 농사일을 배워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려는 의지가 강한 분이다. 이론 뿐 아니라 실전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분 고향은 시골이다. 그런데 농
오는 6월 25일은6·25 전쟁 제64주년 기념일이다. 6·25에대한 명칭도 그 동안 다양했다. 6·25 동란, 6·25 사변, 한국전쟁, 한국동란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었다. 명칭에 혼란이 있었던 것이다. 정부에서 정한 각종 기념일을 보면 공식 명칭이 '6·25 전쟁일'이다. 6·25 학도병이란 누구인가? 6·25 전쟁 때 학업을 중단하고 자진하여 참전한 병사다.의용병, 학도의용병이라고도 한다. 6·25가 발발해 북한군이 물밀듯 남침해 조국이 풍전등화에 놓이자 젊은 학생들이 분연히 일어난 것이다. 1차로 서울 용산고에 모여 '학도의용군'을 조직해 참전했다. 이어 피난길에 나선 서울 시내 학도호국단 간부 간부 200여명이 수원에 모여'비상학도대'를 조직했다.이어 후퇴를 거듭하여 7월 1일 대전에 내려온 피난 학도들과 현지 학도들이 다시 '대한 학도의용대'를 스스로 조직했다. 중학생에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학도병은 전쟁 전 기간을 통하여 2만 7700명에 이르렀고, 후방 또는 수복지역에서 선무활동에 참여한 학생은 20만명이나 되었다는 기록이다. 그밖에많은 여학생들이 간호병으로 활동하였다. 학도병들은 정규장비와 보급도 없이 '군번없는 병사'로서 전투에 참가했는데
흔히들 직업은 못 속인다고 한다. 어디가서나 직업 의식이 발휘된다.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을 위해 진도 팽목항에 지원을 나간 날도 여러 날이다. 사고 첫날부터 6일간 근무하고, 5월초에 7일간 근무. 이후4박 5일간 근무조 지원을 하였다. 무려 30일을 넘겨 근무하였다. 진도읍에서 팽목항까지 풍경이 익숙하다. 어느 날 도로옆에 있는 폐교의 모습이 궁금하여 들어가 보았다. 사진으로 기록도 남기고 폐교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도 궁금하였기 때문이다. 석교초등학교 용등분교. 정문 계단부터 인적이 끊긴 흔적이 보인다. 분교 표찰은 페인트로 훼손이 되고, 운동장은 잡초가 무성하다. 교문 옆 게시판은 담쟁이 덩굴이 전체를 덮었다. 운동장 가장자리엔 농기구가 보이고 누군가가 운동장 잡초가 눈에 거슬렸는지 트렉터로 운동장 전체를 갈아 엎었다. 교실 유리창 깨어진 곳은 합판으로 가렸다. 폐교지만 바로 근처엔 주택이 있고 주민들이 살고 있다. 교정을 둘러보니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독서상이 나무와 수풀속에 가려져 있다. 교직원이 머물던 사택은 폐가가 되었다.이 분교장은 2009년에 폐교. 폐교 6년차 학교다. 이 학교 출신 졸업생들은 안타깝기만 할 것이다. 모교가 문을 닫
“이크, 이제야 상의 구멍 뚫린 내복 입고 다닌 것이 걸렸다!” 아내는 남편의 부끄러운 행동이 창피해서 어쩔 줄 모른다. 이게 무슨 일인가? 오늘 미장원에서 있었던 일이다. 미용사는 몇 년 전 구멍 난 내복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내와 함께 이발하러 갔었는데 그 자리에서 비로소 이야기 하는 것이다. 필자의 습성 하나. 옷이 낡아 떨어지면 버려야 하는데 그러질 못한다. 내복 같은 경우, 타인에게 보이지 않으므로 구멍 난 것을 그대로 입는다. 더 이상 못 입을 때까지 입는다. 그런 것을 미용사가 본 것이다. 다만 타인에게 손님의 비밀을 지키고 있었던 것. 그러고 보니 60년대와 70년대 못 살던 시기 어린 시절을 보낸 탓인지 근검 절약이 생활화되었다. 그 당시에는 구멍 난 양말을 기워 신는 것이 보통이었다. 해어진 옷도 헝겊을 덧대어 수명을 연장시켰다. 머리는 빡빡머리였고 깎는 횟수를 천천히 돌아오게 하였다. 이발 비용을 절약하려던 것. 지금 집에서 입는 추리닝 하의. 오래 입어 허리 고무줄이 끊어졌다. 하단 발목 주위도 낡았다. 어떻게 할까? 버리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정이 든 옷이 아까워, 절약이 몸에 배어 버리지 못한다. 얼마 전 고무줄을 샀다. 줄을 갈
우리는 흔히 자연과 가까이 하려면 멀리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산이나 강, 바다로 떠나려 한다. 때론 자연이 파괴되지 않은 외국으로 가려 한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우리가 찾는 것은 먼 곳에 있지 않다. 내가 사는 가까이에 있다. 문밖을 나서면 자연이 우리를 반겨 준다. 행복이라는 무지개도 마찬가지다. 무지개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결국엔 집에 돌아와서 발견하는 것 아닐까? 행복, 멀리서 찾으려 하지 말고 가까이에서 찾아야 한다. 내가 사는 고장에서, 내가 사는 집에서 찾으면 얼마든지 찾을 수있다. 다만 찾으려 하는 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아파트 산책하며 자연과 가까이 지내기. 특별한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다만 자연을 향한 따뜻한 시선, 열린 마음과 시간이 필요하다. 카메라와 함께 하면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아파트라는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사계절 변화하는 모습을 탑재하면 공익을 위하는 길이 되기도 한다. 카메라를 들고 아파트를 한 바퀴 돌아본다. 혼자만의여유 있는 산책이다.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은 산수유 열매.봄을 알려주는 방사형의 노란꽃이 벌써 열매를 맺었다. 그 중 몇 개는 붉은 색을 띈다. 벌써 가을을 준비하는 것일까? 6월에는 열매가
베란다 텃밭을 가꾸며 지난 5월 하순, '베란다 텃밭, 고추농사 실패원인'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작년과 조건은 다 같은데 꽃만 피지 열매가 맺지 않는데 대한 원인을 분석한 것이다. 농사의 전문가가 아니어서 아마추어로서 초보 도시농부로서결론을 내린 것은 모종에 이상이 있다는 것. 그 결론 맞을까? 한 마디로 틀렸다. 고추모종 10개가 드디어 열매를 맺기 시작한 것이다. 그 전까지는 개화만 하고 꼭지가 떨어져 안타깝게만 바라다 보았다. 그런데 모종 당 고추 3,4개가 맺혀 있는 것. 아내의 분석이 맞았나 보다. 아내는 일조량이 부족하여 그렇다고 했다. 고추는 어디에 멸매가 맺을까?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모른다. 식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아내에게 설명해 주었다. 고추는 자라면서 가지가 갈라진다. 그 갈라지는 가지 사이에서 고추꼭지가 매달리고 개화에 이어 열매가 맺는 것. 그러니까 가지가 위로 올라가면서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고추가 많이 맺는 것이다. 그러니까 고추농사 실패로 결론을 내렸던 것은 너무나 조급했던 것. 가지사이에서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그 전에 낙화가 되는 것을 두 세차례 목격을 하고 나서 결론을 내린 것. 한 마디로 참고 기다
6월의 첫날이다. 일요일이다. 아내와 함께 칠보산을 찾았다. 집에서 거리가 가까워서 자주 찾는 편이다. 또 고도가 낮아 산행하는데 큰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특히 리기다소나무길을 걸으면 솔향이 솔솔 풍긴다. 오색딱다구리 서식지에서는 걸음을 늦춘다. 그 새와 조우하여 인사를 나누려는것이다.자연은 우리의 친구다. 우리 부부가 칠보산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자연을 찾으며 건강을 증진하는 것이다. 50대 후반이 되니 체력이 옛날 같지 않다. 그대로 있다간 다리 근육이 줄어들 것 같다.심장도 튼튼히 하고 근력도 키우려는 것이다. 줄여서 체력단련. 칠보산은 광교산에 비하여 거리가 가깝다. 자가용으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고도는 238m인데 주로 여성들에게 적합하고 가족단위에 알맞다. 서호중학교 재직 시에는 교직원 친목행사, 학생임원수련회를 여기서 가졌다. 지역사회를 제대로 알자는 취지였다. 칠보산은 광교산에 비해 유명하지 않기 때문에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부부가 산길을 거닐면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부부간에 그 동안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부부애가 증진된다. 때론 여려운 고민도 토로하고 해결책을 함게 모색한다. 서울대학교 학
특수교육이란 무엇일까? 브리태니커에서는 '보통 학교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상당한 수정을 가해야 할 정도로 사회적·정신적·신체적으로 일반적 수준에서 벗어나 있는 아동을 위한 교육'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왠 새삼스레 특수교육? 오래된 이야기지만 아쉬움이 많아서이다. 1988년 일이니 26년 전 일이다. 당시 근무하던 오산의 00여중엔 특수학급이 있었다. 그러나 특수교사가 모자라 일반교과 교사가 맡았다. 정확히 말하면 무자격 교사다. 그래서 교육부 차원에서 일반교사들에게 특수교사 자격증을 수여하는 기회가 있었다. 바로 특수교사 검정시험. 일반교사 중 희망자에 한 해 시험 기회를 주어 통과한 사람에게 특수교사 자격증을 부여하는 것. 특수교사의 수요를 충당하고 특수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행한 제도라고 이해한다. 다만 그냥 자격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요건을 갖춘 사람에게 자격 여부를 판단하고 자격증을 주는 것. 그 당시 총각 시절이었는데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 정신이 많았다.특수학급 담당교사에게 제의 하였다. 함께 자격시험 공부하여 자격증에 도전하자고. 그러나 그 분은 싫다고 말한다. 특수학급을 맡고 싶지 않다고 한다. 같은 학교 체육교과 여교사와 함께 도전하
6.4 지방선거 투표에 참가하였다. 유권자로서소중한 주권을 행사한 것이다. 바로 사전투표에 참가한 것. 실제 투표일은 6월 4일이지만 사전 정해진 날에 거주지에 상관없이 가장 편리한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한 것이다. 필자의 경우, 진도군 임회면사무소에 설치된 투표장을 이용하였다. 사전투표란 무엇인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책자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이 투표를 세계 처음으로 실시하였다고 한다. 과거 하던 부재자 투표와 다르다. 사전투표란 선거인이 별도의 신고없이 사전투표 기간 동안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든지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해당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발급기를 이용, 선거인에게 해당지역 투표용지가 발급이 된다. 이게 신기한 것이다. 처음엔 기존 인쇄된 투표용지가 전국 투표소에 비치되어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버리는 투표용지가 많겠거니 짐작했는데 그게 아니다. 역시 IT 선진국가답다. 오늘 오전 투표소에 도착하니 안내자가 맞이 한다. 이 곳 거주자인지, 외지 거주자인지를 파악하고 입장하는 줄이 다르다. 주민등록증을 제시하니 본인 확인을 한다. 서명할 수도 있고 지문으로 할 수도 있다. 손가락을 갖다대니 금방 확인이 된다. 이어 투표용지 발급기에서 일곱장의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