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를 포기할 순 없다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 정말 부족함을 느낀다. 우리집 딸과 아들, 20년 이상 함께 살았으니 염화미소가 통할만도 한데 그게 아니다. 대화를 나누다가 서로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그렇다고 남처럼 대할 수도 없고. 부부가 교원인데도 가정교육의 실상이 이렇다. 지금 우리 부부에게는 자식과의 원만한 대화가 하나의 숙제다. 지금 대학생인 딸과 아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자식과 대화를 나눈 적이 많지 않다. 기껏해야 초등학교 때까지는 이야기가 오간 것 같다. 자식이 부모 품 안에 있을 때의 이야기다. 그러나 중학교에 진학하고 고등학교 때에는 대화가 부족하였다. 자식들이 공부하느라고 바빴고 부모는 직장생활에 바빴던것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자취생활을 하던 딸이 집에 왔다. 집 가까이 있는 저수지를 돌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감정이 충돌하고 말았다. 대화가 갑자기 끊어진 것이다. 필자는 딸 잘못이라 하고 딸은 아빠 잘못이라고 한다. 서로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미루는 것이다. 요즘 우리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가 이렇다. 작년 우리 집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부모도 그렇지만 자식들에게도 커다란 일이 있었다. 딸은 한창
오늘은 2월 14일이다. 흔히들 발렌타인데이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집도 아침 식사를 마치니 아내가 말을 건넨다. "당신, 쵸코렛 준비했지?" 헉, 이게 무슨 말인가? 이 날이 쵸코렛 먹는 날인가? 누가 주든 상관없이, 연인끼리 선물 주고 받는 날에서 가족끼리 쵸코렛 먹는 날로변했단 말인가? 아내의 말이 무리가 아니다. 워낙 바쁜 세상이다 보니, 급변하는 세상이다 보니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챙기기에 바쁘다. 나라를 생각하고 호국선열들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그러나 오늘 만큼은 쵸코렛 대신 안중근 의사를 조용히 생각했으면 한다. 작년 이 맘 때 쯤엔 젊은이들 사이에서 뜻있는 움직임이 있었다. 발렌타인데이 대신 안중근 데이로 하자는 것이었다. 이 날이 바로 안중근이 재판정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날이기 때문이다. 안중근은 우리 민족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역에서 사살하였다. 우리 나라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한 거사였다. 인간은 죽음 앞에 한없이 나약하다고 한다. 그러나 안중근은 달랐다. 자신의 죽음을 의연하게받아 들였다. 슬프거나 애통해 하지 않았다. 당연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안중근은 옥중에서 자신을 찾아 온 두 동생에
시내에 볼 일이 있거나 광교산을 갈 때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자가용이 편리하고 좋지만 일부러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다. 왜? 삶의 현장을 느끼고 싶어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자가용 운전 시 못 보던 풍경을 볼 수 있어서좋다. 시내의 변화가 눈에 들어 오는 것이다. 수원시내 버스정류장의 인상적인 것은 창작시가 게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사는 일월지구 가까이에 있는 버스정류장. 그 곳에는 일월초교 선생님의 '버스 기다리시나 봐요?"라는 시가 있었다. 평범한 시지만 가슴에 와 닿는 시였다. 버스르 기다리면서 그 시를 읽으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이게 바로 인문학 도시다. 인문학을 멀리서 찾는 게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에서 찾아야 한다. 인문학이 우리의 생활 속에 녹아 들어가야 한다. 인문학하면 고리타분하게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우리의 생활 자체가 인문학이다. 위대한 창작품도 인문학이 바탕이 된다. 얼마 전 그 정류장을 보니 게시된 시가 바뀌었다. 필자가 잘 알고 있는 중학교 교장의 시다. 숙지중학교 안희두 교장이다. 수학교사 출신인데 시 쓰는 선생님이다. 시 제목은 '만석공원에 가면'이다. 수원시민이라면 만석공원이 어디 있는 줄 대부분 안다. 그것을 소재
얼마 전 동료교장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을 위문 차 다녀왔다. 연락을 받고 사고 다음 날과 어제 다녀왔는데 남의 일 같지 않다. 낙상사고는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이들은 타박상에 그칠 수도 있지만 나이가 든 사람은 골절로 이어진다. 이번 동료 교장의 경우, 남쪽 여행을 갔다가 2층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1층 계단으로 굴렀다 한다. 왼쪽 엉덩이 고관절에 금이 두 군데 갔는데 거동이 불편하다. 어찌보면 이 정도만 해도 다행이다. 만약 머리를 다쳤다면 뇌진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연초 액땜한 것으로 삼으리고 위로도 해 본다. 나이 든 사람의 낙상이 왜 위험한가? 나이가 먹으면 뼈밀도가약해져 골다공증 현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되면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진다. 한 번 골절이 되면 완쾌되는데 시일이 오래 걸린다. 이번 교장도 병원 진단이 7주가 나왔다고 한다. 장기간 치료와 요양이 필요한 것이다. 6인실을 방문하니 낙상 환자가 의외로 많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침대에서만 머물러야 한다. 대소변을 화장실에서보지 못하고 침상 옆에서 본다. 근육이완제와 진통제 처방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침상에서 가능하면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어제 저녁 초교 동창과 만나 저녁 식사를 하였다. 그와 만나서 식사하는 것은 10여 년 만이다.필자와 그는 초교와 고교 동창이다. 가끔 전화를 주고 받긴 하지만 같은 수원에 살면서 직접 만나려면 서로가 시간을 내야 한다. 각자가 하는 일이 있어 만남이 그리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얼마 전, 초교 카페에서 친구의 짧은 글을 보았다. 핵심 내용은 입춘도 다가 오는데 경제가 좋지 않아 걱정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중고차 매매업이다. 언뜻 머리 속을 스치는 것은 '내 친구가 영업이 안 되어 마음 고생이 심하구나!'이다. 그래서 '혹시 오늘 저녁 식사 가능한지?'라는 문자를 보냈다. 펑소 그 친구의 도움에 감사하며 작은 위로라도 하려는 의도였다. 금방 답이 왔다. 시간과 장소는 묻는 것이다. 필자는 한정식을 원하는데 그는 치킨을 하잔다. 그의 요구에 따르기로 하였다. 만남 장소는 화성행궁앞의 매향교. 우리가 간 곳은 지동시장 안에 있는 순대집 골목. 그 곳에서 순대볶음을 먹으며 막걸리를 곀들인다. 그러면서 세상 이야기를 나눈다. 새해가 되니 우리 나이는세는 나이로 환갑이다. 아무리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이제 좀 있으면 노인이
수원시민들의 건강 휴식처로 사랑을 받고 있는 광교산(光敎山). 광교산을 아는 사람들은 오를 적마다 코스를 달리하여 광교산의 정수를 즐긴다. 또 몇 사람이 팀을 이루어 등산할 때에는 팀의 등산 능력을 감안하여 등산 코스를 정한다. 그래야 무리하는 사람 없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 광교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화장실과 약수터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 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산의 오염을 방지하고 타인에게 폐를 주지 않는다. 또 등산객들의 편의 시설 이용 질문에 친절히 답해 줄 수 있다. 처음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검색해 화장실과 약수터의 위치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필자가 자주 이용하는 등산 코스로 문암골을 지나 백년수를 거쳐 형제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그늘을 지나면서 땀을 흘리면서 가다 보면 백년수 약수터가 나타난다. 코스 경사가 심하지 않아 가족단위로 오르면 좋다. 중간중간에 벤치가 있어 휴식도 가능하다. 필자의 아들이 초등학생 때 백년수를 찾은 일이 있었다. 필자는 이 곳을 여러 번 찾아 체력이 충분하지만 초교생인 아들은 아무래도 체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힘들어 한다. 그래서 등산을 꺼려 하는 아들을 꾀어 유혹한 말은 바로
우리 아파트 가까이엔 일월공원이 있다. 1941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된 인공저수지인 일월저수지가 있고 이 곳을 찾는 사람은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서 빨리걷기나 산책을 하면서 둑에 설치된 운동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 도심 한가운데 이런 호수가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출발지에서 한 바퀴 돌면 1.9km 인데 버드나무길, 왕벚꽃길, 메타세콰이어길이 이어지다가 야외공연장이 나온다. 다시 벚꽃길이 이어지는데 왼쪽에 수원청개구리 서식처가 새로 생겼다. 여기를 지나면 다시 메타세콰이어길이 이어지다가 제방이 나타난다.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20분에서 30분 정도다. 아파트 가까이 있으면 이 공원을 자주 이용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일부러 시간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생활에 바쁘다보니 주말에나 이용하지 평일엔 엄두를 못 낸다. 얼마 전 저수지를 한 바퀴 돌다가 깜짝 놀랐다. 새롭게 신발먼지 털이개가 설치되었고 수원청개구리 서식처가 완공되었기 때문이다. 수원청개구리 서식처 안내판을 보니 환경부 생태보전협력금 지원사업을 받은 것이다. 아마도 수원시에서 계획서를 올려 사업비를 받은 것이리라. 지자체의 노력으로 이러한 생태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지자
수원시민들이 가장 자주 찾는 산은 광교산과 칠보산이다. 특히 서수원에 사는 주민들은 거리가 가까워 칠보산을 찾는다. 산높이가 높지 않아 가족단위로 주로 찾으며 인근의 아파트 주민들은 뒷동산 오르듯이 칠보산을 가까이 한다. 그들에게는 친숙한 마을 뒷산이다. 필자도 서수원쪽에 살고 있어 칠보산을 주로 찾는다. 도시민들 중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대개 운동 부족이다. 운동을 하기 위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산행을 하는 것이다. 칠보산은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다. 주로 아내와 함께 산행을 하는데 칠보산을 계속 찾는 이유 몇 가지를 살펴본다. 첫째, 자연을 가까이하려는 것이다. 자연은 도시생활에 찌들어 지친 우리의 심신을 치유해 준다. 칠보산에는 특히 리기다소나무가 많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조성된 것인데 등산로가 솔잎이다. 서해안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솔바람이다. 일주일에 한 번 이 바람을 쐬면 생활의 활력이 된다. 둘째, 산행을 하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다. 피톤치드를 마시며 빠른 속도로 보행을 하면 땀이 난다. 운동하면서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이다. 다리도 튼튼해지고 심폐기능도 강화되니 얼마나 좋은가? 일부러 헬스클럽을 찾아갈 필요가 없다. 칠보
지난 주말 동료 교장들과 광교산을 찾았다. 우리들이 광교산을 찾는 방법은 이렇다. 형제봉에서 정오에 만나기로 하고 집에서 출발은 각자 하는 것이다. 산 정상에서 만나 하산은 같이 하는 것. 용인 수지에 사는 교장이 있어 이러한 관행이 생겼다. 수지에 사는 동료가 수원까지 와서 하는 산행은 시간적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원시내 교장은 인근에 살므로 연락하여 만난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교통인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이 날도 필자는 구운동에서 승차하여 한 분을 화서역에서 만났다. 우리들이 산행하는 이유는 건강도 건강이지만말하고 싶은 학교와 교육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그래야 교육정보가 공유된다. 경기대학교 버스 종점에서 하차하여 광교마루길을 걷는다. 광교저수지가 하얗게 얼었다. 문암골로 접어 든다. 백년수 코스를 향하여 가는 것이다. 계곡물이 얼었지만 날이 풀려서인지 계곡물이 흐른다. 솔바람 소리와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낙엽을 밟는 맛이 더 없이 정겹다. 이 맛에 광교산을 찾는 것이다. 백년수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등산객이 많이 보인다. 이 사람들은 경기대에서 출발하여 여기까지 왔다. 능선만 따라 걸으면 되므로 길을 잃지 않는다. 그
오늘 점심시간의 일이다. 우리 과 직원더러 다른 과 직원이 배신자라고 부른다. 헉, 이게 무슨 말인가?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이런 말을 들어서는 아니 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아하! 그런 것이구나!’ 듣고 보니 이해가 된다. 그러나 배신자라는 말은 귀에 거슬린다. 자초지종은 이렇다. 우리 직원이 그 동안 흡연자 그룹이었나 보다. 그래서 흡연자들끼리 흡연하면서 어울린 것이다. 그러다가 금연을 하니 자연 어울리는 것이 뜸하게 된다. 그래서 농담으로 ‘배신자’가 나온 것이다. 흡연자 대열에서 이탈했다고. 어제 뉴스를 보니 끔찍한 장면이 나온다. 비흡연자의 폐는 분홍색인데 15년 흡연자는 검은색 무늬가 있다. 30년 끽연자는 시꺼멓다. 이것을 보면 금방이라도 담배를 끊을 것 같다. 담배의 폐혜가 시각적으로 확 드러난다. 목숨을 단축시키는데 일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직원 편을 들어 본다. 담배를 끊으면 본인 건강에 좋고 주위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니 얼마나 좋은가? 가정에서도 사모님과 자식들이 좋아할 것이다. 그 뿐인가? 돈도 절약할 수 있다. 요즘 담뱃값이 인상되어 금연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한다. 담배를 끊었을 때 ‘배신
얼마 전 공식적인 모임 식전 행사에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색소폰 앙상블 연주인데 모임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 주고 모임 품격을 높여 준다.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흥미를 갖게 해 준다. 좋은 연주라면 프로그램을 더욱 살려 준다. 연주자 5명이 미리 입장하여 호흡을 맞추어 보는데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알겠다. 솔로라면 혼자 연습해도 되지만 합주라면 모여서 연습해야 한다. 팝송 ‘쌍뚜아 마미’와 가요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연주하는데 그 정도면 수준이 높다. 본 연주에서는 모차르트 심포니 40번, 고엽, 피터 건 등을 연주하였다. 5명의 연주자 구성원을 살펴보니 직장이 다 다르다. 교사가 3명이고 퇴임 교장 1명, 장학관 1명이다. 본격적인 연주 전에 연주자 소개가 있고 안성 죽산고등학교 오케스트라 사례를 소개한다. 음악을 통해 학생 생활지도, 인성교육에 커다란 효과를 보았다는 이야기다. 등교해서 엎드려 자는 학생은 오히려 나을 정도의 학교. 결석생이 많은 것은 몰론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학생 흡연율, 청소년 가출, 학업중도포기 등 갖가지 오명이 따라다녔던 학교라고 소개한다. 그런데 지금은? 확 바뀌었다. 학교표창도 몇
안전사고 예방을 그렇게 강조하건만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새해 들어 의정부와 양주, 남양주에서 일어난 화재사고가 뉴스로 보도되는 것을 보면서 자식을 둔 부모 마음으로 객지에 있는 딸 아이 걱정이 크다. 이게 바로 부모 마음일 것이다. 뉴스를 보니 새해 들어 잇따르는 고층 아파트 화재로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경기북부에서만 나흘 사이 잇단 아파트 화재가 발생했다. 새해 초 화마(火魔)가 경기북부지역 도시들을 덮쳐 6명의 목숨을 빼앗아 갔다. 134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11명은 위독하다는 소식이다. 또 많은 사람이 이재민이 돼 임시 수용소에서 막막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발생한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화재로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다쳤다. 사상자들은 대부분 건물 안에 들어찬 유독가스를 흡입하거나 고층에서 뛰어내리다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불은 외벽을 타고 인근 건물로 확산해 10층과 15층짜리 건물 등 3개 동을 태우는 장면을 보니 화마의 무서움이 크게 전해진다. 경기도 양주시 삼숭동 한 아파트 4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집 안
영하의 추운 겨울철, 우리 어린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집안에 웅크리고 앉아 컴퓨터 게임에 빠지거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보낼까? 아니면 텔레비전 만화영화에 푹 빠져 있을까? 건강한 장면 하나를 보았다. 일요일 아내와 함께 칠보산을 오르는데 상촌초등학교 앞 논 한 가운데 사람들이 몰려 있다. 바로 얼음썰매장. 도심 가운데서 오랜만에 보는 장면이다. 겨울논에 물을 담아 썰매장을 만든 것. 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나와 즐기기에 딱이다. 가까이 가서 보니 즐거운 함성이 이어진다. 부모와 함께 즐기는 웃음소리가 끊어지지 않는다. 가족과 함께 겨울철 아름다운 추억만들기에 좋은 겨울 스포츠다. 기자의 습성은 버릴 수 없어 카메라 셔터를 연방 눌러본다. 나온 사람 대부분이 어린이와 함께 나온 가족단위다. 어린이들 나이를 짐작해 보니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이다. 부모님 나이는 20대에서 30대다. 그러니까 젊은층 가족이다. 어느 가족은 플라스틱 썰매에 자식이 타고 아빠는 끌고 엄마는 뒤에서 민다. 또 어느 가족은 아빠와 자식이 한 썰매를 탔다. 아빠 앞에 자식이 앉았는데 운전은 아빠가 한다. 어느 가족은 자식이 혼자 썰매 타는 방법을 이미
교직 선배님들의 은퇴 후 생활이 궁금합니다 작년 12월 장모님이 뇌수술을 받았다.안산 00병원의 중환자실을 찾았다. 면회 시간이 저녁 7시부터 30분 동안인데 자식과 손주들이위문을 왔다. 병원 복도 의자를 우리 친척들이 꽉 채웠다. 면회는 한 번에 두 명만가능하여 교대로 잠깐 얼굴을 뵐 수 있었다. 건강하셨던 장모님의 입원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이 치매에 걸린 장인 어른이다. 곁에서 지켜주던 간병인이 없어진 것이다. 임시로 손자가 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어려움이 많다. 노후에 질병이 찾아오면 치료비용이 부담이 크고 자식들은 마음고생이 심하다. 기간이 장기화되면일상생활이 일탈되기도 한다. 설상가상으로 장인어른도 서울에 있는 병원에 입원하였다.호흡기 계통이 급격히 나빠진 것이다. 두 분 모두 80대인지라 당연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만도 하지만 자식들은 그게 아니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바라는 것이다. 또 그것이 인지상정이리라. 작년 이 맘 때만해도 두 분 모두 건강하시어 사위에게 세뱃돈 1만원을 주신 분들이다. 필자도 몇 년전까지 설이나 추석, 생신 때에는 그 분들께 용돈을 드린 적이 있다. 그러나 이 분들이 집안 경제를 자식들에게
얼마 전 여성가족부는 전국 25개 지역의 집창촌을 폐쇄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수 십년 동안 골칫거리였던 집창촌을 폐쇄하고 새롭게 개발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지금 이대로 둘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수원시에도 도심의 중심상가에서 50년간 흉물로 자리잡은 수원역앞 집창촌이 있다. 보통사람이라면 이 곳을 지나가기를 꺼린다. 대낮에도 호객행위가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고 몇 년 전부터 외국인노동자가 이 곳을 접수했다. 외국인노동자 중에서도 불법체류자가 이용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수원역앞 집창촌은 왜 폐쇄·정비되어야 할까? 첫째, 성매매는 불법이다. 이곳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불법을 용인하는 것이다. 불법지역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다. 성매매특별법에 의하면 성매수자, 업주, 건물주는 불법 적발 시 처벌을 받게 되어 있다. 둘째, 수원의 도시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 이곳은 수원역앞의 중심상권이다. 경기도 수부 도시인 수원의 관문이다. 수원역앞 대로변을 지나는 유동인구만 하루 수십 만 명이다. 이들이 매일 집창촌 거리를 목격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 수원역 인근 도시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 수원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