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이게 얼마만의 모교 방문인가?“ 1975년 2월 고교를 졸업하였으니 무려 40여년 만이다. 오늘 내가 교실에서 만나는 학생들은 1학년이니 45년 후배가 된다. 정말 감회가 새롭다. 오늘 들어가는 교실은 고교 때 내가 공부하던 교실이다. 교사(校舍)의 형태는 바뀌었지만 골격은 그대로다.바로 어제 모교인 경기 수원고에서 있었던 ‘동문 초청 진로탐색의 날’에 특강 강사로 참가했다. 한 달 여전 총동문회의 행사 연락을 받고 자진하여 신청했다. 일종의 후배들을 위한 재능기부다. 내가 진로교육 특강에 참가해 후배들의 진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기 때문이다.모임 장소인 모둠학습실에 가니 모교 교감 선생님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벌써 많은 강사들이 도착해서 상호 인사를 나누고 있다. 모교 졸업생 24회(1975년 졸업)부터 54회(2005년 졸업)까지 모였다. 모교 역사가 깊어 특강 강사의 나이도 30살 차이가 난다. 여기서 내가 24회이니 최고참이다.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흐른 것이다. 오늘 참가한 사람들의 직업을 살펴본다. 중학교 교장, 교육청 사무관, 미술대학 교수, 은행 팀장, 세무사, 건축사, 사회적 기업대표, 스포츠 트레이너,
얼마 전 교직에 있었던 동료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필자의 경우, 지난 2월에 퇴직하여 은퇴생활이 1년이 다 되어 간다. 초등교사에서 출발하여 중등학교 교장 중임, 장학관까지 39년간을 교직생활을 했다. 이제 동료였던 교장들도 2월 퇴임을 바로 앞두고 있거나 조만간 퇴임을 맞이할 것이다.나는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 1학년에 입학하여 제2인생을 출발했다. 그러나 퇴직자들에게 나와 같은 이런 과정을 모두 권할 수는 없다. 평생교육 차원에서 새로이 대학에 입학해 공부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수월하지 않다. 학습 부담이 만만치 않고 학점을 이수하려면 부단한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퇴직한 교직선배 어떤 분은 ‘공부’는 더 이상하지 않고 있다. 대학 졸업하고 교직에서 40년 정도 학생들을 가르쳤기에 더 이상 책을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시간 여유를 즐기면서 스트레스 쌓이는 것은 피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은퇴 후 생활은 아마도 다르게 전개될 것이다.내년 8월 정년퇴임을 앞둔 동료가 걱정이 되는 지 은퇴 후 생활에 대한 조언을 요청한다. 은퇴 1년차이기에 노하우는 별로 없다. 다만 우리보다 20년 정도 앞서 가고 있다는 일본의 사례는 어느 정도 참고할만 하다. 우리는
한해를 마무리 짓고 새해를 설계해야 시기다. 누군가 말했다. 세월의 빠르기는 나이에 비례한다고. 올해 회갑을 맞이했으니 시속 60km로 인생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공직에서 은퇴하고 나면 시간의 여유가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여전히 시간에 쫒기고 마음은 분주하기만 하다. 이제 좀 있으면 각종 언론과 단체에서는 국내외 10대 뉴스가 쏟아질 것이다. 하도 사건이 많아 올해도 역시 다사다난이란 말이 어울린다. 올해의 10대 뉴스에는 어떤 것이 선정될까? 국내 뉴스로는 최순실 국정농단,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광화문 촛불물결, 김영란법 시행, 제20대 총선 결과, 주한미군 사드배치 논란, 경북 경주 지진 등을 꼽아 본다. 그렇다면 올해의 나의 10대 뉴스는? 다이어리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뉴스를 간추려 보니 무려 30여개가 나온다. 이 중에서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강한 인상을 준 것을 꼽아보았다. 이렇게 하면서 올 한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설계하는 것이다. 2017년 다이어리는 이미 준비해 주요 사항은 기록하고 있다. 1. 교직생활 39년 마치고 은퇴 1977년 3월 교직에 들어와 지난 2월 명예퇴직을 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시작해
새해부터 새로운 취미생활을 즐기기로 했다. 바로 탁구다. 그런데 이 운동은 학창시절 조금 친 경험이 있지만 맛만 보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탁구를 쳐본 지가 30년은 더 지났다. 이제 새로 시작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얼마 전 수원 권선구 구운동 주민센터 3층 체력단련실을 찾았다.주민센터에는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구운동의 경우, 문화여가 9종, 생활제육 5종, 어린이 2종, 신규개강 3종, 재개강 3종 등 21종의 프로그램이 안내되고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선착순 마감이다.탁구의 경우에는 3개 교실이 열린다. 시간대를 다르게 하여 A반(오전반), B반(오후반), C반(저녁반)으로 개설되는데 인기가 높아 조기에 마감된다. 지난 12일 접수하러 가니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신규회원을 구분하지 않고 선착순 마감이니 기존사람에게 우선권이 있는 것도 아니다. 탁구는 주 2회 교실이 열리는데 1일 두 시간이다. 들어가는 비용은 3개월에 6만원이다. 라켓은 각자 준비해야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나를 포함한 이번 신규회원 3명은 강사의 안내를 받고 18만원 짜리를 주문했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탁구화
오늘 외출 중 수원시 구운동 일월지구 먹거리촌을 지나게 되었다. 길가에 쓰레기가 배출되어 놓여있다. 눈에 거슬리는 것은 바로 무단 배출 쓰레기. 검정색과 푸른색 봉투에 담긴 쓰레기도 보인다. 자세히 보니 분리 배출이 되어 있지 않다. 재활용쓰레기까지 이 봉투에 담아 버린 것이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산 사람은 비닐봉투를 꼭 두 개 받는다. 정육점 주인이 고기를 비닐봉투에 담는데 고기를 투명비닐에 담은 후 다시 검정비닐 봉투에 담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봉투 속의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 봉투, 집에 가져온 후 모두 쓰레기가 된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1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은 약 370장으로 알려졌다. 선진국에 비해 3~5배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비닐봉투 사용량이 많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다. 후진국가라는 뜻이다. 환경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가능하면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려 애쓴다. 리포터의 경우, 아내와 함께 마트에 가서 장을 볼 때에는 반드시 장바구니를 지참한다. 장바구니를 사용하면 비닐 봉투가 필요 없다. 다량의 물품을 바구니에 담으니 이동하기에도 편하다. 물건을 집에 가져오면 불필요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으
12월 8일 오후 수원서예박물관(수원시 이의동 소재)에서 ‘한국여성 서예·문인화 대표작가전’ 개막식이 열렸다. 수원서예박물관이 2008년 개관 이래 열두 번 째 하는 특별기획전이다. 개관 8년째인데 열 두 번이니 어느 해는 특별기획전이 두 차례 열린 것이다. 이 특별기획전은 12월 8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한 달간 열리는데 타이틀 그대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 73명의 수준 높은 한글서에, 한문서예, 문인화를 관람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방무길, 이방자, 조기순, 이철경, 허남진, 이수덕 여섯 분의 대선배 작품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개막식 전 식전행사로 대형 휘호 퍼포먼스가 있었다. 탄주 고범도 작가가 맡았는데 해서와 초서 전문작가라고 한다. 박물관 중앙 로비 바닥에 커다란 헝겊을 깔아 놓고 굵은 붓으로 기념 휘호를 한문으로 남긴다. 오랜만에 보는 퍼포먼스다. 도대체 저 전 한문은 무슨 뜻일까? 사회자가 무엇이라고 소개하는데 예술 분야 정상에 도달하는 멀고도 힘들 길이라는 뜻이란다. 기자는 정확성을 전해야 한다. 작가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장강만리의 기나긴 여정과 같고 서법을 연
지난 달 수원예총이 주관하는 수원예술학교 제19기 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총 12개의 강의가 운영되었는데 개근하여 영예의 수료증을 받은 것이다. 이날 수료식에는 모두 20여명의 수강생이 예술입문 증명서라고 할 수 있는 수료증을 손에 쥐었다. 이번 수료가 19기이니 수원예술학교의 역사는 10년이 된다. 일년에 봄학기, 가을학기 두 차례의 수강생을 배출하고 있다. 그러니까 햇수를 계산해보니 2007년 가을에 이 학교가 개교를 한 것이다. 수원시민들은 이 학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학교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나면 삶의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이번 수료생을 보니 남자들은 퇴임한 사람들로 주로 50대 이후다. 여자들은 40대부터 60대까지 폭이 넓다. 가정주부부터 인생 연륜이 지극한 분까지 다양하다. 필자처럼 교육계에서 퇴직한 사람도 있고 공직이나 회사에서 퇴임한 사람들도 있다. 3개월간 수강하면서 느낀 점 하나는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 왜 홍보가 안 돼있을까?”이다. 기수별 수강생이 20명 정도 밖에 아니 되기에 하는 말이다. 최소 40명 이상이 알찬 강의를 들었으면 한다. 필자의 경우, 주민센터에 비치된 홍보물을 보고 참가하게
경기 수원 영화초등학교(교장 손창곤)는 지난 25일,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김장체험교실’ 행사를 가졌다. 영화어린이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김장 담그기를 직접 체험하고 나눔 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6학년 희망학생과 학부모, 자원봉사자 등 20여 명이 참여하여 본관 뒤 수돗가에서 김장철 각 가정에서 하는 김장을 학교에서 직접 담가 보는 시간을 가졌다.김장체험교실 하루 전날 자원봉사자들은 광교산에서 무공해로 재배한 배추 50포기를 다듬고 손질했다. 이후 절이기, 뒤집어주기, 세척하기, 물 빼기 등의 과정을 거쳐 절임배추 상태로 만들어 놓았다. 김장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어머니들로부터 김장 담그는 방법을 배웠다. 어머니들은 우선 전날 절임배추 과정을 친절히 설명했다. 그리고 오늘 준비한 김장 양념 재료를 보여줬다. 수돗가에는 무채, 고춧가루, 쪽파, 대파, 마늘, 소금, 생강, 액젓, 양파, 찹쌀풀, 매실청, 청갓, 홍갓 등 다양한 재료가 준비돼 있었다.이 자리에서 한 학생이 김장 재료를 보며 “며느리들도 어려워하는 김장을 진짜 우리가 할 수 있을까요?”라는 말을 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학생들은 어머니들의 절임배추에 속
경기 수원 원천초교(교장 김형미)는 11월 15일(화)~17일(목) 3일간 행복 나눔 알뜰바자회를 열었다. 이 학교 바자회는 15일은 5, 6학년, 16일은 3, 4학년, 17일은 1, 2학년이 교실에서 2시간씩 운영했다. 올해 바자회는 학생들이 중심이 돼 물건 수집과 전시 그리고 판매와 구매가 이뤄졌다. 이 바자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물건을 사고팔며 환경사랑을 실천했다. 또한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시간에 그치지 않고 가게 간판을 만들고 물건가격을 정하며 판매 전략을 세웠다. 바자회가 다 끝난 후에는 소감과 보완할 점을 이야기하며 살아있는 경제교육을 했다.알뜰바자회에 참여한 3학년 한 학생은 “친구에게는 필요 없지만 나에게는 필요한 물건을 사서 좋았다”며 “또한 물건을 팔아 스스로 돈을 벌 수 있어서 재미가 있었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이 학교 김형미(52) 교장은 “바자회를 통해 교과서에서 벗어나 몸으로 체험하는 환경·경제교육의 장이 되었다”며 “친구들과 함께하며 공동체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행사의 성과를 평가했다.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서재범 센터장)는 11월 19일 오전 제19회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대회 시상식을 수상학생과 가족, 유관기관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훈교육연구원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수상자는 청소년 개인 및 동아리 부문, 자원봉사 지도자 부문 3개 부분으로 나뉘어져 여성가족부장관상, 경기도지사상, 경기도교육감상, 경기도의회 의장상,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상, 경기신문 대표이사상,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센터장상 등 총 60여개의 상이 수여됐다. 대상인 여성가족부 장관상은 광동고등학교 전성희, 소명여자고등학교 임예원, 수원제일평생학교 동아리 토요학교1080, 시흥꾸미청소년문화의집 볼매 동아리가 받았고 기관으로는 시흥시청소년수련관이 선정되어 영예의 수상을 하였다. 시상식 앞서 열린 식전행사에서는 여성가족부장관상 수상자들의 봉사 사례 발표가 있었다. 수상자들은 자신들이 1년간 봉사했던 소중한 체험을 참석자들과 공유하고 봉사활동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는 뜻 깊은 자리가됐다.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대회는 경기도 내 청소년자원봉사와 관련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청소년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취하고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혁신학교 4년 운영의 성과는 무엇일까? 고은결(6학년)영화초어린이회장은 “민주주의를 익히고 민주시민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기르게 되었다"를 꼽았다. 신연경(40) 학부모 회장은 "아침 스토리텔링을 통해 학생들에게 독서에 대한 취미를 길러주며 사고력을 높인 것이 가장 보람된 활동이었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혁신담당 양흥남(57) 교사는 "구성원들 간에 소통과 신뢰가 깊어졌으며 교사의 책무성이 강화된 것이 큰 효과였다"고 말했다.영화초등학교(교장 손창곤)는 혁신학교 4년차로서 지난 11일 학부모를 대상으로 32개 전체 학급이 수업을 공개하고 혁신학교 운영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수원시 관내 교장, 교감, 교사 등 43명과 학부모 315명이 참석했다. 영화초는 4교시에 교과전담과 특수학급, 5교시에는 1·2·3학년, 6교시에는 4·5·6학년이 참관자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공개했다.이어 한빛관에서 있었던 혁신학교 운영보고회에서는4년간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어린이회장, 학부모회장, 혁신담당 교사의 소감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운영보고회 이후 5개 분과로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민주적 학교문화 계승과 발전 방안, 학생자치활동의 성과와 활성화 방안, 수업
지금은 단풍과 낙엽의 계절이다. 우리 아파트 가까이 있는 일월공원은 풍광이 익숙하여 이번에는 서호저수지를 찾았다. 부부가 휴일 산책도 하고 가을에 푹 빠지려는 심산이었다. 단풍과 낙엽은 한 때다. 이 한 시기를 놓치면 다시 보기 어렵다. 단풍은 하루하루가 그 색깔과 모습이 다르다. 우리 부부가 잡은 첫 코스는 일월초교 뒷산이다. 갈색의 상수리나무는 고운 갈색의 나뭇잎을 매달고 있었다. 이어서 여기산 공원이다. 잔디 위에 놓인 색색의 낙엽이 하나의 작품이다. 아내는 그 작품을 그대로 둘 수 없는지 스마트 폰에 담는다. 한 가지 특이한 사실은 여기산에서 늘 보던 백로가 보이지 않는다. 백로는 어디로 갔을까? 백로는 철새라고 생각하니 답이 나온다. 드디어 서호(정조23년 1799년 축조된 호수)에 도착. 서호천에서 내려오는 유입구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물닭이 여러 마리 보인다. 이 곳을 일월저수지와 비교하니 면적도 넓고 머물고 있는 조류의 수가 많다. 물 위에 있는 오리들은 무슨 흥겨운 일이 있는지 날개를 치며 ‘꽥꽥꽥꽥’ 노래를 부른다. 이곳에 운동을 나온 사람들도 많다. 아마도 일월저수지보다 접근성이 좋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서호 방죽둑인 축만제를 지나니
얼마 전 올드보이스콰이어 제3회 정기연주회가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렸다. 작년 제2회 연주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참석이다. 올드보이스콰이어에 애착이 가는 것은 아마도 출연진 연령대가 내 나이 정도여서 그런가 보다. 이 합창단 구성원은 인생 황금기를 음악으로 알차게 보내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작년 연주회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는데 올해 역시 그 기대를 갖고 온누리아트홀을 찾았다. 홀 입구에는 벌써 축하 화환을 들고 입장하는 분들이 여럿 보인다. 오늘 여기 출연하는 분들 인원 수만 생각해도 화환의 수요는 100여 개 이상 되리라. 어떤 출연자는 좋은 인간관계를 맺어 화환을 두 개 이상 받을 수도 있겠다. 정기연주회에서 지인들의 출연 모습을 보는 것은 행복한 순간이다. 연주회 프로그램을 보니 모두 다섯 개의 주제로 이루어졌다. 아련한 그리움, 축복, 바램, 희망이다. 특별 출연 순서도 두 개 있다. 특별출연에는 수원시여성실버합창단과 색소폰 연주자 장호진이다. 수원시여성실버합창단은 2014년 셰계대회 시니어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했고 올해엔 월드콰이어게임 챔피온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실력 쟁쟁한 합창단이다. 연주회 첫무대는 어떻게 열릴까?
얼마 전 ‘제14회 수원합창제’가 경기도문화의 전당 대극장에서 있었다. 요즘 수원예총이 개설한 예술학교에 다니고 있어 예총으로부터 관람 안내를 받았다. 예술 입문과정을 거치고 실제 예술의 현장에 가서 예술을 체험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음악도 실제가 빠진 이론만 존재할 때는 허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올해로 이 행사를 열 네 번째를 맞이하니 이 합창제는 2002년 시작한 것이다. 그 동안 다른 합창단 공연은 보았어도 이 수원합창제는 처음이다. 학교에 근무하는 동안 합창제 소식을 들었다면 아마도 몇 차례는 참석했을 것이다. 수원합창제와 학교교육과의 유기적 관계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합창이란 무엇인가? 이 행사를 주관하는 수원시음악협회 신동열 회장은 “합창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조물주에 대한 찬양이요 사랑을 전하는 인류애요 인간의 자존감”이라고 말한다. 경기도음악협회 오현규 회장은 “합창은 인간의 마음과 마음의 심성이 교감할 때 음감이 창출된다”고 알려준다. 이번의 행사 출연진을 보니 무려 11개 팀이다. 올드보이스콰이어, 로터스합창단, 코람데오남성중창단, 유신OB합창단, 산성전기 한울림합창단, 하이엔드중창단, 수원여성합창단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의 풍광이 완전 가을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일월공원의 단풍이 어느 정도 물들었는가를 내다보는 것이 하루 첫 일과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가로수 벚나무잎이 초록빛이었는데 오늘 내려다보니 어느새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하루가 다르게 나뭇잎의 색깔이 가을로 변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새로운 광경이 눈에 보이고 있다. 아침부터 오렌지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 몇 명이 보인다.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 그들은 검은색 비닐봉투를 들고 공원의 쓰레기를 집게로 줍고 있다. 우리 집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니 그들의 나이는 50대 정도로 보인다. 아침 일찍부터 활동하는 그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정체가 궁금하다. 문득 내 머릿속에 떠오른 기사 제목 하나. ‘그대들이 있어 일월공원 단풍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단풍 구경하다가 쓰레기가 주변에 흩어져 있으면 단풍 감상이 반감된다. 혹여나 개똥이라도 밟으면 기분 빵점이다. 일월공원에는 애완견 배변처리를 위한 봉투도 준비되어 있다. 기자의 습성을 발휘해 카메라를 들고 그들을 직접 찾아나섰다. 마침 여자 세 분이 벤치에 앉아서 잠시 휴식 중이다. 신분을 밝히고 취재를 요청하니 답을 해 주신다. 우선 그분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