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에서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명언 하나. “교감 재직기간과 여자의 미니스커트는 짧을수록 좋다.” 누가 처음 만들어냈는지 모르지만 비유도 그럴 듯하다. 공감대가 형성되어서인지 교감 자격연수 때에는 단골로 등장하곤 하는 말이다. 이 말의 속뜻은 교감의 위치가 마치 샌드위치처럼 교장과 교사 사이에 끼어 있어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할 뿐만 아니라, 양쪽을 모두 만족시키기 어렵고 또, 한 쪽 편만을 들 수도 없고…. 여하튼 잘하건 못하건 간에 욕먹기 십상인 자리가 바로 교감 자리이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떤 사람은 ‘교감은 교장의 보좌 역할로 결재권이 없으며 오로지 교장의 지시를 받아 움직여 권한이 없다’고 혹평하기도 한다. 그러나 교감은 학교의 차상위 관리자로서 교장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학교 경영을 보좌하고 구성원들 상호간의 의견을 종합하여 학교장과 협의하는 등 학교내의 모든 교육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경기도 S중학교(43학급)에 근무하는 교육경력 28년차의 Y교감(48세). 그는 지난 겨울방학 때 이루어진 교직원 연수회를 추진하면서 교감 역할의 중요성을
"정보통신윤리, 이렇게 가르쳐 보세요!"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윤옥기)은 1일, 각급 학교에서 사용할 정보통신윤리교육 지도자료 " 정보통신윤리교육 이렇게 가르쳐봐요!(인터넷, 휴대폰)" 2종과 “정보통신윤리교육 지원CD” 1종을 제작하여 배부하였다. 정보통신윤리교육은 학생들의 올바른 정보통신 윤리의식과 태도를 기르고, 정보기기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예방하여 건전한 인터넷과 휴대폰 사용 문화를 형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지금까지 일선학교에서는 정보통신 윤리교육을 위한 지침서나 지도자료가 부족하여 교육청에 자료 보급을 요청하여 왔는데 이번 자료의 보급으로 지도교사들에게 큰 도움을 주게 되었다. 도교육청에서 2004년도에 이어 새롭게 보급한 [정보통신윤리교육지도자료]는 정보통신윤리의 이론적인 부분을 알기 쉽게 재구성하고, 초등학교용과 중·고등학교용으로 구분하여 교수·학습과정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수업지도안과 활동지를 제공함으로써 교사로 하여금 정보통신윤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새롭게 하고 학생 지도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 과학산업교육과 조성준 담당 장학관은 “본 자료가 경기도내 초·중·고등학생 1,906명을
"송 장학사님의 말씀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닿아 그 때 받은 감동은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정말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남양주시 K고등학교의 교육경력 27년차인 S교무부장(여, 52세)이 지난 1월 겪었던 일을 떠올리며 한 말이다. S부장은 안과 수술을 받은 상태였으나 담당의사가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여 도교육청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그런데 회의 도중 수술한 눈 주변이 끈끈한 느낌이 들면서 사물이 안보이기 시작하더니 눈 밑으로 뭔가 흘러 내려 '수술한 곳이 잘못되었구나' 싶어 한쪽 눈을 가리며 밖으로 나온다. 복도에 나와 거울을 보니 눈에서 피가 흐르고, 손에 묻은 액체가 눈 주위로 번져 무서운 얼굴 모습이 되어 있었던 것. 당황하여 가까운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으려고 한쪽 눈을 가리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제대로 걸을 수가 없어 다시 회의장으로 올라와 뒤편에 있던 송수현 장학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장학사는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S부장을 부축해 계단을 내려와 직접 운전을 해 인근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도록 도와주었던 것. 그 과정에서 대기환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지혈과정을 보호자처럼 내내 지켜보아 주면서 "염려하지 말라"며 마음을 안정
학교장의 학교복지에 대한 선구자적인 생각이 학교를 변화시키고 있다. 학생에게는 ‘가고 싶은 학교’ ‘즐거운 학교’ ‘자랑스런 학교’가 되고, 교직원에게는 ‘근무하고 싶은 학교’ ‘내 집 같이 좋은 학교’ ‘사랑으로 열심히 가르치는 학교’가 된다. 경기도 분당 야탑동 216번지에 자리잡고 있는 개교 11년차의 성남정보산업고등학교(http://sungjung.hs.kr 42학급, 학생수 1417명, 교직원수 97명)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 학교에 이기호(李璣鎬 ․ 60세) 교장이 부임한 것은 지난해 3월. 부임한지 1년이 채 안 되었지만 학교 모습은 눈에 띄게 바뀌었다. 이렇게 되기에는 컴퓨터 실습실 및 기자재 확보 등 역대 교장들의 학교 가꾸기가 탄탄한 기반이 되었다. 그 반석 위에 이 교장의 열의와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교장 부임 이후 변화된 모습을 살펴본다. 우선 학생 복지 측면에서는 각 교실에 사물함 설치, 1학년 학생 책상 교체, 장애인 휠체어 출입구 설치, 도서관 현대화 및 사서교사 배치, 방송실과 양호실․ 매점 시설 설비 확충, 층별 화장실 개선(화장지와 액자 비치, 출입구 앞가리개
경기교총(회장 한영만)은 14일 오전, 일선 학교 자원복지 분야에서 선구자로 활동할 중등 교원 78명을 배출하였다. 이번 중등교원자원복지활동 직무연수(1.4-1.14, 경기교총 연수실)에 참가한 교원들은 장애인 체험, 중증 장애인 시설인 ‘한사랑마을’에서의 봉사체험, 지역종합사회복지관 방문, 지역사회 현장 조사, 소그룹 토의 및 발표, 역할극 시연 등 가슴으로 참여하는 살아 있는 연수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사랑으로 더불어 사는 민주복지공동체 문화를 창출하고 민주복지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훈련 방법을 익혔다. 특히 역할극을 시연하면서 즉석에서 남아시아 해일 피해 돕기 성금을 거두어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에 23만3000원을 전달, 배운 것을 실천에 옮기기도 하였다. 이 연수는 경기교총이 강남대학교와 한국자원복지문화개발원과 함께 주관하였는데 평택정산고 조성준 교사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는 자원봉사가 있기 때문"이라며 "오는 3월 학교에서 학급 단위 봉사활동 계획을 알차게 세워 학생들과 함께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영호 강남대 교수는 수료식에서 “우리의 귀한 만남을 계기로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하며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 자원
방학 중인 초중고 학교에서 지금 가장 바쁜 사람은 누구일까? 교무부장이다. 매일 출근하여 2005학년도 주5일 수업제에 대비한 연간 학사일정과 수업일수, 수업시수 확보하느라 머리를 짜내고 있다. 한편, 20일자 신문 보도를 보니 초중고교생 학력 저하로 고민해온 일본 교육당국이 우리나라와는 달리 주요 교과목 수업시간을 늘리고 토요 수업을 부활하기로 했다고 한다. 학력 중시 위주로 교육 방침을 크게 전환한다는 소식이다. 리포터는 상반되는 두 사실에 주목하면서 문득 1970년대 후반, 초임 발령 당시 가족계획 표어인 ‘아들 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와 몇 년 후 '둘도 많다'가 떠올랐다. 그 당시 교육은 국가 시책에 적극 호응하여 학생들에게까지 가족계획을 철저히 학습시켰던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평균수명의 연장과 저출산율로 인구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심각하게 대두되었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고령화사회가 되었고 인구는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선다는 것이다. 그 대책으로 출산 장려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초임교사 시절 국가시책은 지금와서 보면 ‘잘못된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국가가 미래를 좀더 멀리
경기도 남양주교육청(교육장 김종두)은 우리나라 고구려사를 자국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허구성을 비판하는 역사교육을 관내 초·중·고 전 학생과 학부모에게 일제히 실시한다. 이를 위해 남양주교육청에서는 “고구려의 기상이 서린 아차산”이라는 제목의 장학자료 3000부를 발간, 지난달 관내 초·중·고교에 학급당 1부씩 배포했다. 남양주교육청이 발간한 자료는 관내 구리시 지역에 있는 고구려 관련 아차산성 유적지를 조사하여 아차산성의 유래, 아차산에 전해오는 이야기들, 아차산의 문화 유적 등을 수록하고 우리나라 고구려사 소개, '동북공정' 허구성에 대한 비판·해설자료 제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양주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관내 고구려 유적지에 대한 체험교육을 통해 우리나라 고대사 및 고구려 역사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나아가 중국의 고구려역사 훔치기 저의에 대한 논리적 비판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고 밝혔다. 김종두 남양주교육청 교육장은 "앞으로 이 자료는 우리 역사 바로 알기와 중국의 자국 역사 편입의 저의를 비판하는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뿐 아니라 조상의 얼과 슬기를 이어받고, 고장의 자긍심을 키울 수 있는 기
지난 달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교육성취도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국민이 알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신청을 기각하였는데 우리 교육자에게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의미있는 판결이 아닌가 생각된다. ‘평가’하면 떠오르는 유감(有感)이 3가지가 있다. 첫째, 학교평가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항목인 학업성취도가 빠졌다는 사실이다. 각 시도교육청별로, 학교급별로 평가 영역에 조금씩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공통적인 사항은 학업성취도 결과가 빠져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학교평가를 혹평하면 평가 흉내만 낸 수박겉핥기 평가라 해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어떤 일이건 목표가 있으면 그에 따르는 평가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 평가 결과를 교육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예컨대 어느 학교가 학업성취도 결과가 낮다면 그 이유를 분석하고 해소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해당 학교에 대하여 책임 물을 것은 묻고 우수교사를 재배치,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래야 그 학교가 살아난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아직도 ‘학교 서열화’ 운운하면서 정보공개를 꺼리고 있다. 이래가지고 언제 교육발전을 꾀하겠는
취임 후 계속 도덕성 문제로 교원단체, 시민단체, 여론,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오던 이기준 교육부총리가 자진해 물러남으로써 논란은 일단락되었다. 늦었지만 천만 다행이다. 사필귀정으로 본다. 이번 사태에 대해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의 문제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지만 리포터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 시각을 우려의 눈으로 보고자 한다. 첫째, 국민을 보는 눈이다. 참여 정부 출발 당시 ‘국민이 대통령’이라고 하였는데 임기 3년차에 이르니 이런 다짐은 오간데 없어졌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국민을 얕잡아 보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국민들이 이부총리는 부적격자라고, 각종 여론에서도 부도덕성의 증거를 들이대며 ‘아니다’라고 하여도, 대통령 지지세력까지도 임명 철회를 요청하였건만 청와대 참모진들은 차례로 나서 두둔하기에 바쁘고 심지어 대통령까지 부총리 감싸기로 일관한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한마디로 국민 무시가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둘째, 교육을 보는 눈이다. 교육 국가백년지대계는 차치하고 교육부총리만큼은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하겠다는 말은 벌써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이번 이총리 카드도 대학교육 개혁에 초점을 맞춘 인
"제2조 마음 짱 구호 준비!" "야!" "구호 시작!" "마음 짱, 봉사 짱, 사랑 실천, 복지 짱, 야!" 지금 경기교총 2층 연수실에서 울려 퍼지는 구호소리다. 4일 오후 경기교총(회장 한영만)이 개최하고 있는 중등교원자원복지(봉사)활동 직무연수에 참가한 경기도내 중등교원 78명이 내뿜는 연수의 열기가 뜨겁기만 하다. 첫날 개회식에 이어 강남대 김영호 교수의 '학생자원복지활동의 의의' 강의를 듣고 장애인 체험, 소그룹 토의 및 조별 발표 시간을 가졌는데 연수자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1998년 경기도에서 처음 시작된 이 연수는 이번에 제11기를 배출하게 되는데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자원복지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인성교육과 사랑으로 더불어 사는 민주복지공동체 문화를 창출하고 민주복지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할 수 있는 학교자원복지 지도교원을 양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14일까지 계속되는 이 연수는 경기교총이 강남대학교와 한국자원복지문화개발원과 함께 주관하고 있는데 경기교총은 이중창문, 난방시설, 바닥, 조명, 방송시설 등의 연수 여건을 개선하여 호응을 얻고 있다. 이해숙 교육팀장은 "여기서 배출된 교원들은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을
"담배를 끊고 새로운 취미를 가지게 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은 더 넓어졌고, 밝아졌어요" 반월중학교(http://www.banwol.ms.kr 교장 양성갑)는 담배없는 건강한 학교조성을 위한 흡연예방․금연교육을 실시, 2004 금연 으뜸학교 교육감 표창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한국청소년교육연구회에서 주관한 제3회 전국 청소년 학생흡연예방과 금연수기 청소년부에서 2명의 학생이 금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 학교 백승경 교감(50세)은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이 마음공부 주제 '마음공부를 통한 자기통제력 기르기, 원래 훌륭한 '나' 발견하기' 인성교육 프로그램과 마음공부 일기쓰기를 통해 잠재되어 있던 내면의 생각들을 진솔하고 숨김없이 털어놓고 있다"며 "자신감과 긍정적 사고를 갖게 된 학생들이 자신의 변한 모습에 스스로 대견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한다. '흡연, 그것은 비상구가 아니었다. 날 그 핑계 속에 가두려 한 것 일뿐'으로 금상을 수상한 3학년 이미정 학생은 "정말 실천하기 어려운 금연을 통해 새롭고 행복한 꿈을 펼치고 건강한 미래를 개척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경기도는 학생 수, 학교 수, 교육예산 규모가 전국 최대이며 전국의 교육적 특성이 고루 나타나고 있어 우리나라 교육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음” 2005 경기교육 기본계획에 나타난 ‘경기교육의 특성’이다. 기본 현황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생수 1,902,087명(전국 8,396,527명의 22%), 학급수 50,530(전국 254,946의 20%), 학교수 3,470교(전국 18,853교의 18%), 교원수 81,463명(전국 406,001명의 19%), 재정 규모 총 5조 8천 864억원(2005년도)이다. 비중으로 보거나 중요도로 볼 때, ‘경기교육이 잘 되면 우리나라 교육이 잘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대로 ‘경기교육이 부실하면 우리나라 교육이 부실한 것이다’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 경기교육이 멍들어 가고 있다. 시름시름 앓다가 이제 몸져 누울 판국이다. 지난 9월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부에 공립 중등학교 교원소요 정원 배정을 제출하였는데 총 3,386명을 증원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지난 10월 교육부에서 가배정 인원으로 통지한 내용은 756명이다. 22%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다면 부족분 2,630명에 대한 대책은 무엇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는 여고생, 그 갓난아기를 퀵 서비스를 통해 아빠 고등학생이 있는 교실로 배달하는 장면. 임신한 여고생 ‘평강’이 교실에서 수업 중 양수가 터지고 옆에 있던 친구는 “평강이 오줌 쌌대요” 하고 놀리는 장면. 요즘 중고생의 결혼과 출생을 다룬 영화가 잇달아 나오면서 영화팬들 사이에서 한창 논쟁이 붙은 ‘돈 텔 파파’, ‘여고생 시집가기’의 최고로 지저분한 영화의 명장면(?)이다. 문제는 이 두 영화 모두 직접적인 베드신 장면을 묘사하지 않아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5세 이상 관람 가’ 등급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여고생 시집가기’는 남녀 고교생의 구체적 동침 장면은 나오진 않지만 간접적인 성행위 비유 장면은 등장한다. 이것을 보는 중고생은 무엇을 생각할까? 정말 제작자의 교육적(?) 의도대로 ‘임신에는 반드시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는 교훈적 목소리를 청소년들에게 전해 줄 것인가? 한마디로 ‘아니다’이다. 제작자의 교육적 의도는 교육을 빙자한 상술에 불과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혹시, 320만명이라는 중고생들에게 대박을 터뜨린 ‘어린 신부’(12세 이상 관람 가)의 후속타를 노린 것이라고 솔직히 말하는 것이 어떠할 지. 지금 우리 교육 현실은
교육경력 21년 째인 윤명숙(42) 선생님은 교사로서 행복감을 느낀다. 교단에 서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을 되뇌이곤 한다. 10월 23일(토)에는 1984년 안성 초임지인 고삼초등학교에서 5학년을 가르쳤던, 지금은 30대인 제자들의 모임 초대를 받았다. 각지에서 동참한 인원은 14명, 출석률이 무려 50%. 이들은 모교 교실에서 기념 사진도 찍고 발전된 모교 시설을 둘러보면서 학창시절 이야기 꽃을 피웠다. 저녁시간에는 학교 인근 학부모가 운영하는 매운탕집에서 밤늦도록 제자들에게서 ‘오늘이 있기까지 선생님의 가르침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감사 인사를 반복해서 들으며 얼굴엔 함박 웃음꽃을 피웠다. 헤어질 때는 선물도 받으며 재회를 약속했다. 윤 선생님은 지난 9월에는 오늘 만난 제자들보다 1년 선배인 1983년에 가르쳤던 5학년 제자들의 모임 초대를 받아 초임지 학교 운동장에서 달빛 100m 달리기를 하는 등 20년 전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교사로서 보람을 느꼈었다. 여기서 특이한 사실 두 가지. 첫째는 대개의 반창회의 경우, 6학년 때 담임을 초대하는 것이 관례화되고 있는데 이들은 5학년 담임을 초대한 사실. 둘째는 오늘 모임은 후배들이 1년 선
“오늘도 무사히!” 30여 년전 버스 기사 옆에 있던 ‘무사고 운행을 기원하는 소녀’ 액자에 씌어진 글귀가 아니다. 바로 요즘 일선 학교 교감, 교장이 출근하면서 되뇌는 말이다. 경기도 A시에 있는 43학급 전교생 1400명의 S중학교. 교감(남, 48세)과 교장(남, 51세)은 아침 08:30 모임시간이 길어진다. 교감은 바로 오늘 출근과 동시에 1학년 담임(교직 2년차)으로부터 ‘학생 안전사고 발생’을 보고 받았다. “어제 귀가전 청소시간이 끝나고 1학년 학생끼리 ‘다리걸기 장난 놀이’를 하다가 한명이 넘어져 어금니 두개와 광대뼈가 다쳐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이다. ‘이상하다? 넘어지면 주로 앞니가 부러지는데….’ 가해자와 피해자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교장에게 상황보고를 하였다. 교내 순시를 하면서 다시 확인하여 본 결과 ‘기절놀이’를 하다가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학생부에서 부랴부랴 가해학생과 그 광경을 목격한 학생들을 불러 조사하니 '다리걸기'로 다쳤다고 거짓말로 둘러댄 것이었다. 거짓말도 문제지만 '기절놀이'라?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가해학생에게 실연하게 하니 정말 기가 막힌 상황이 연출되었다. ‘기절놀이’는 한 학생이 숨을 몰아 쉬다가 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