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랬던가?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학교 현장을 보면 '가을은 시범학교 운영보고회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교육부 지정, 도지정, 과제수행 학교 등에서 1년차 또는 2년차의 운영 결과를 보고하면서 그 동안의 운영 성과를 일반화하고 전파하기 때문이다. 보고회에 모인 선생님들도 한 수 배워 자기 학교에 적용하려고 경청하고 보고 배우고 메모한다. 9월 14일, 도지정 독서교육시범학교인 반월중학교(교장 양성갑, 14학급, 전교생 480명)는 '학교교육과정 연계 독서지도를 통한 자기주도적 독서능력 신장'이라는 주제로 16개 시·군에서 모인 90여명의 담당선생님(교감과 교사)을 대상으로 2년차 운영보고회를 가졌다. 열악한 조건에서 전교직원이 힘을 합쳐 이룩한 '학교교육과정 연계 독서지도 교수-학습 과정안' 등의 일반화 자료를 보니 선생님들의 땀의 결실이 역력히 보인다. 현재 경기도에는 교육부 지정 20교, 도지정 257교, 과제수행학교 153교 계 430교가 시범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교육청 중학교 교감 회의를 다녀왔다. 안건이 총 4개다. 영어 듣기평가 문제지 인수, 2006 중등교원 소요 현황 조사, 경기도 고등학교 신입생 전형요강 연수, 학교평가 편람 연수. 지금 학교 현장이 얼마나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대변해 준다. 4명의 장학사들 전달사항도 요점만 빠르게 전달된다. 그 중 한가지가 공감이 간다. 교감들의 비수를 찌른다. 바로 '기초학습 부진아 구제' 담당 장학사의 말에 의하면 경기도내 중학생 중 기초학습 부진아는 3,000명(경기도 중학생 수의 0.6%) 정도 있다고 한다. 관내에도 9개교에 44명이 있다. 대상자는 판별자료에 의해 선정되는데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읽기, 쓰기, 셈하기이다. 이것을 제대로 못하면 중학교 공부는 커녕 국민으로서 기초생활을 못하게 됨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학습할 능력도 있고 지능도 있어 제대로 지도만 받으면 충분히 구제 가능한데 학습 거부 등 다른 요인으로 구제되지 못한 학생의 숫자가 중학교에서 이 정도면 심히 부끄러운 일이다. 당연히 초등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쳐서 중학교에 올려보냈어야 할, 지금이라도 시급히 구제되어야 할 학생들이다. 초등학교에서 구제되지 못하고 중학교까지 온 것이 안타까운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이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 9월 10일(토), 이 프로그램에 매현중학교 학생 20명, 지도교사 2명, 학부모지도봉사단 3명이 참가하여 서호에 대하여 공부하고 애향심을 키웠다. 이 체험교실은 매월 셋째주 토요일 14:00-17:00까지 서호공원 일대에서 열리는데 서호실→새싹교 아래→경고 표지판→무궁화 단지→방죽둑 노송나무 →항미정→농업과학관→야생화 단지 등을 둘러보면서 환경보전 활동을 하고 수질오염, 올바른 시민 정신, 무궁화 정신, 서호의 역사, 수원팔경, 농업과 수원의 관계, 야생화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애향심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이 날 지도교사로 참가한 박정미 선생님(매현중 연구부장.48)은 "이 체험교실에 직접 참가하면서 환경보전, 서호의 역사, 정조대왕의 애민정신, 농업의 중요성을 익히게 되었다"라고 말하며 "학교 선생님들이 자기가 사는 지역사회에서 봉사프로그램을 하나씩 맡아 운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호는 수도권 전철 1호선 화서역 바로 옆 농촌진흥청 내에 있는 호수로서 정조 23년(1799)년에 축조된 것으로 농업 관개용수로 사용되고 있으며 서호낙조(西湖落照)는 수원팔경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는 서호
토요일.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교육부, 도교육청, 지역교육청, 관공서 모두 쉬지만 학교는 바쁘게 돌아간다. 선생님들도 바쁘기만 하다. 오늘 하루 리포터 교감의 하루 일과를 시간대 별로 추적해 본다. 08:10 학교 출근/교직원에게 메신저 송부/이메일 확인/교육관련 인터넷 검색 08:30 교내 순회/자기주도학습 확인 08:50 학교장과 행정실장과의 만남/업무 협의 10:00 교내 순찰/약식 장학 11:00 공문서 분류/부장들 업무지도/보조기관 결재 11:30 한국과학영재학교 합격 학부모와 진로 상담/인근 학교 선생님과 전화 통화 12:00 학교폭력자치위원회와 선도위원회 참석(총3건 처리) 13:30 퇴근 14:00 봉사활동 '서호사랑' 지도(매현중학교 1학년 10반 20명, 지도교사 2명. 학부모 3명) 17:30 귀가 점심 챙겨 먹을 시간조차 없다. 다행히 봉사활동 시작 전 김밥 몇 덩이로 대신하였다. 나만 바쁜 것은 아닐 듯 싶다. 오후 일과는 내가 일을 만들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교감 자리, 참으로 중요한 자리다. 선도위원회가 끝나자 퇴근 시각이 훌쩍 넘었다. 주관한 학생부장에게 3학년부장이 하는 농담, "다음엔 자장면이라도 먹고 합시다". 그냥 웃고 넘
리포터는 얼마 전, 연수 출장 중인 학교장을 대신하여 교장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교육장으로부터 '교장에게 요구되는 능력과 자질' 특강을 들었다. 이어진 점심 시간, 학교장들이 학교 운영의 애로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는 것을 듣는 기회가 있었다. 관내 모 학교장의 이야기가 귓전을 맴돈다. 내용인즉 "학교 급식 때문에 학교가 싫어졌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학교 급식비를 안 내고 급식을 하는 학생이 많아져 학교장으로서 괴롭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급식비 안 낸 학생 점심을 먹이지 않을 경우, 교육자로서의 처신과 이에 따른 여론의 들끊음이 무서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 금액까지 거론하는데 작년 3,000만원, 올해 2,000만원 계 5,000만원이 걷히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학생들 사이에서 "돈 내지 않아도 국가에서 무료로 준다" "돈내고 먹는 사람만 바보다" 등 이상한 소문이 퍼져 그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큰일이다. 교육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빨리 잡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 그 교장의 주장은 이렇다. 급식비를 못내면 도시락을 당연히 싸 가
‘이것 작성하면 도대체 수업은 언제하고…’ ‘엉, 2시까지 보고인데 공문 접수가 3시에 되었네?’ ‘국회의원이 교육 말아먹고 있네’ ‘이 자료 갖다가 어디다 쓰려고 그러지?’ ’혹시 의원들 실적 올리려고 그러는 것 아냐?’ ‘이 자료 검토도 안 하고 쓰레기통으로 갈 줄도 몰라’ ‘전에 보고했는데 또 요구를 하네…’ ‘지역교육청이나 도교육청, 교육부에 이 자료가 있을텐데…’ 뜬금없이 무슨 소리? 과다한 국감 자료를 요구받고 그것을 작성하면서 내뱉은 일선 학교 선생님들의 반응이다. 좀 더 적극적인 선생님은 이렇게 나온다. “일선 학교에서 국회의원에게 항의 전화 한 번씩만 해도 이런 요구 멈출 텐데…” “이렇게 쓸데없는(?) 자료 요구한 국회의원 기억했다가 낙선시키자” 보다 못해 교총은 국회에 무차별적 과다한 국감자료 요구 행태를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국회 교육위원, 교육부, 시․도 교육청 등에 보낸 개선 요구서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일선 학교가 무리한 자료 요구에 쫓겨 정상 수업에 차질을 빚는 일마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제출 시간이 촉박한 자료 요구, 포괄적인 내용의 무더기 자료 요구, 중복 자료 요구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기에 이른 것
실업교육이 예산 고갈로 고사(枯死) 상태에 있다. 이대로 두다간 어떤 결말이 날지 불 보듯 뻔하다.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시화공고. 공건부 실업교육부장(46)이 최근 작성한 ‘실업교육의 문제점 보고서’를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작년과 올해 이 학교 기자재구입비는 아예 없다. 기자재 수리비는 전년 대비 8%, 실습재료비는 28% 감소되었다. 이것이 이 학교만 해당되는 특수한 사실이라면 말도 안 한다. 도교육청에서 관내 공고에 지원된 예산은 특별한 차이가 없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각 시도마다 예산 편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나겠지만, 갈수록 깊어지는 실업교육에 대한 외면정책으로 미루어 볼 때 실업고에 대한 예산 지원은 점점 감소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소속 교직원과 학생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음은 물론이다. 그는 예산 지원의 감소로 인하여 우려되는 실업교육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첫째, 최신 기자재를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을 하지 못함으로써 발생되는 산업 현장과의 괴리 현상을 든다. 급변하는 산업사회의 동향을 볼 때 학교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자재는 너무나 시대에 뒤쳐져 있다. 그런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
일요일, 의왕시 자연학습공원을 방문하여 연꽃을 보았다. 흰색, 노랑, 분홍...진흙 속에서 어쩜 그리 아름답고 깨끗한 꽃이 피어나는지 신비롭기만 하다. 귀로 논가에 허수아비가 줄지어 서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자세히 보니 논에 흰 연꽃이 피어 있다. 저절로 피어난 것인지, 일부러 심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 연꽃과 허수아비 덕분일까? 벼가 태양볕을 받으며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참새떼도 눈에 띄지 않는다. 교육과 연관시켜 본다. 지금 우리 교사들은 이 허수아비처럼 나쁜 환경으로부터 학생을 지켜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지? 연꽃이 벼가 무럭무럭 자라도록 조장(助長)해 주듯 우리 교사도 학생들의 자람을 지켜보면서 격려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지? 자문(自問)해 본다. 쾌청한 9월, 가을의 들녘이다.
교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누가 뭐라고 해도 수업이라 할 것이다. 수업은 교사에게 생명인 것이다. 오늘,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의 1학년 4반 윤은영 선생님(영어과)이 특별연구교사로 선정되어 현장 수업을 심사 받는 날이다. 심사위원 두 분과 관내 영어과 선생님들 10여 분이 참관하고 있는 가운데 공개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선생님도 학생도 모두 열심히 수업에 임하고 있다. 마치 엊그제 입학한 듯한 철부지 1학년 학생들. 오늘 학생들이 영어로 발표하는 모습을 보니 부쩍 성숙한 느낌이 든다. 한 학기 동안 많이도 자랐다. 교육의 힘이 위대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실천 연구로 교실 수업 혁신과 학교교육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특별연구교사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우수 교사에게는 등급에 따라 연구실적 점수를 부여하고 있으며 특별연구교사제는 교실 수업 개선 연구 활성화에 기여를 하고 있다.
리포터는 요즘 가치관의 혼란으로 큰 갈등을 겪고 있다. 학생들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니, 학생들과 눈높이를 못 맞추었는지도 모른다. 개학 후 남학생들의 머리 모양이 엉망이다. 이건 도저히 학생 머리가 아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모 TV에서 방영됐던 ‘야인시대’에 등장했던 거지머리 스타일이다. 학생들 사이에선 이것이 유행인 줄도 모른다. 담임, 학년부장, 학생부장 순서로 머리 지도를 하는데 선생님들도 여간 힘든 게 아닌지 교감에게까지 하소연을 한다. 몇몇 담임은 학생들과의 싸움에 지쳐서 일찌감치 포기(?)를 하고…. 그래도 학생부장은 그 직함에 어울리게, 포도대장 신분에 맞게 사명을 걸고 각 학급을 돌아다니며 적극적으로 지도에 임한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있은 이후로 가위나 기계를 대지는 않지만 학교규정에 맞게 깎고 올 것을 약속하고 실제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우리 학교는 지난 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완화된 규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학생들은 인권위의 권고를 자유화로 알았는지 그야말로 끈질기게 요구한다. 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중고등학생의 머리자유화 주장이 줄기차게 이어지고 부당한(?) 머리 규제에
경기도 안산 송호중학교 미술교사 이세영(22). 대학 2001인 학번인 그는 올해 졸업을 하고 3월 발령받은 새내기다. 졸업 성적도 매우 우수하고 수십대 일이라는 치열한 순위고사를 뚫고 들어와서 그런지 학교생활 적응이 빠르고 새내기 교사답지 않다. 3월 수업을 하는 것 보니 보통내기가 아니다. 4월 공개수업 때는 참관자들로부터 칭찬도 많이 받았다. 퇴근 시간 이후 미술준비실에서 밤 늦게까지 작품활동에 몰두하더니 드디어 큰일(?)을 저질렀다. 4개월 사이에 작품 8개를 탄생시킨 것이다. 그 전에 만든 작품을 모아 총 12개 작품으로 개인전(2005.7.10-현재. 의왕시 라우리 안)을 열었다. "그 동안 임용시험 준비하느라 작품 활동을 제대로 못했었는데 마음의 여유를 찾고 예술 표현의 욕구를, 마음 속에 지닌 화사함을 화폭 속에 담았다" 며 교감의 방문을 고마워 한다. 그는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그림을 좋아하고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 "나를 보여 주고 싶었어요. 그림은 나 자신이기 때문에 나를 빨리 알리려고 전시회를 갖게 되었어요." 그가 전시회를 갖게 된 동기다. "작품활동을 더 열심히, 많이 하여 해마다 개인전을 갖고
학교 울타리가 수난이다. 지각생들이 선생님 몰래 울타리를 넘고, 교문까지 돌아가는 길이 멀어 슬쩍 넘고... 그러다 보니 울타리가 망가져 주저앉거나 개구멍이 뚫려 보기에도 흉하다. 대책으로 학교 홈페이지에 몰카 협박(?), 학생부 선생님 지키기, 학생회에서 스스로 지키기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지만 별 뾰족한 수가 없다. 학생들 스스로 애교심이 우러나 규칙을 지키려는 마음이 앞서야 울타리가 성할 듯싶다. 행정실에서는 울타리 보수하기에 바쁘다. 결국엔 울타리 위에 가시철망을 둘렀다. 교감의 눈에는 그 가시철망이 눈에 거슬린다. 학교와 가시철망, 참 어울리지 않는다. 철망이 눈에 띄지 않게 하려고, 또 정서교육 차원에서 방학전에 나팔꽃 씨앗을 심었다. 그러나 워낙 땅이 척박하여 줄기와 잎이 부실하고 나팔꽃 피우기가 무척이나 어려운가보다. 며칠 전에는 복합비료를 한 주먹 주었다. 그 영향을 받아서 힘을 받았을까? 가시철망위에 나팔꽃 여러 송이가 피었다. 비에 젖어 방긋 웃는 모습은 아니지만 보는 이의 감회가 새롭다. 아침에 잠깐 피었다가 지는 한 송이 나팔꽃! 그것을 심은 리포터에게는 마음의 위안이 되어 교내 순시 중 나도 모르게 그 나팔꽃에게 자꾸 눈길이 간
한교닷컴 이찬재 리포터(충북)의 글 ‘인사철이면 생각나는 추억’을 읽었다. 내용인즉, 학기중 중간 발령으로 제자들과의 이별의 아쉬움, 죄책감,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 등을 피력하며 교육과정 운영상, 학교운영상의 비효율성을 없애려면 교원정년과 인사를 학년말 1회로 하자는 것이다. 이 의견이 엉뚱하다고 그냥 지나칠 것이 아니라고 본다. 중견교사 이상으로 교직 생활 10년 이상인 교사라면, 본의 아니게 중간발령 1회라도 경험 있는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도 교사 시절, 정기인사이긴 하지만 9월1일자 발령으로 담임반 학생들과 담당한 교과 학생들, 동료 선생님, 학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으로, 책임을 다하지 못한 미안함에, 죄책감에 사로잡혀, 양심에 떳떳하지 못하여, 고개를 숙이고 송별회에 참석하고 이임인사를 한 추억이 두 차례 있다. 한 번은 20년전 초등에서 중등으로 전직할 때 S초교 4학년 2반 어린이들과의 이별. 1학기를 마치고 당연히 2학기를 맡아야 했으나 중학교로 발령을 받은 것이다. 그 당시 중등교원이 많이 모자랐지만 그렇게 빨리 발령이 날 줄은 미처 몰랐다. 반 어린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선생님, 떠나지 마세요” 라고 쓴 글을 읽으니
사이버를 통한 학습의 시대가 왔다. 아니, 벌써 한참 진행 중이다. 경기도안산교육청(교육장 류옥희)은 관내 초중학교 교감과 연구부장을 대상으로 '사이버 가정 학습 이렇게 운영합니다' 연수를 8월 26일 오전 교육청 강당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사이버 가정학습 지도교사인 군포 화산초 장은희 교사는 '다높이와 함께하며 수학과 친해지기'를 주제로 초등학교 6학년 운영사례를 발표하였고, 송호중 신영자 교사는 '사이버 가정 학습 운영사례'를 발표하였다.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은 올 3월부터 "경기도 사이버 가정학습 '다높이'"를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회원만 6만여 명이고 1일 접속자는 평균 2000-3000명 선(최대 9000명, 최소 1000명)이며 사이버 학습 지도교사로 초중학교에서 192명이 활동하고 있다. '다높이'는 알찬 교육, 교육의 기회균등, 사교육비 절감, 학교에서 배운 내용의 보충 실현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는데,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다양한 학습 콘텐츠로 수준에 맞게, 사이버 상으로 학교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있다. 현재 운영교과는 초등학교 4,5,6 수학과 특별보충과정을 비롯하여 초등학교 3,4,5,6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중학교 1,2,3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8월 25일)을 앞두고 여·야는 완전히 상반된 평가를 하고 있어 세인들의 관심을 끈다. 오늘자 중앙지 4단 만화에도 이것이 그대로 투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여당은 "벌써 반이나 지났나"이고 야당은 "아직 반이나 남았네"이니 똑같은 현상을 보고도 평가가 ‘이렇게 다르게 나타나는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된다. 여당측에서는 임기 절반의 성과를 내놓으며 자화자찬이 이어지지만 교육 현장에 있는 리포터로서는 아무래도 ‘아직도 반이나 남았네’에 생각이 머물고 참여정부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앞선다. 남은 기간에도 그동안의 잘못 운영된 국정이 개선되기는커녕 변함없이 시행착오가 계속될 불길(?)한 전망이 보이기 때문이다. 일이 잘못되었을 경우, 최고지도자부터 ‘내 탓’은 하지 않고 ‘네 탓’하기에 급급하니, 또 그 책임 전가의 코드가 국무총리와 장관에게까지 줄줄이 이어지는 사례를 자주 목격한 탓인지도 모른다. 교육부가 합의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성급히 제멋대로 언론에 퍼뜨리고, 보도자료를 내고 입법예고를 하고…. 항의를 받고…. 그리곤 정정보도를 낸다 하고…. 어린이 장난도 아니고 이게 무엇하는 짓인가! 리포터의 생각은 이렇다. 국정에는, 교육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