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면 언론에 10대 뉴스가 등장한다. 한국교육신문도 한 해 교육뉴스를 정리하여 발표하고 있다. 나 자신도 10개를 꼽아 보며 한해를 정리 반성하고새해를 맞을 준비를 한다. 모 일간지의 경우, 국내외 10대 뉴스가 선정되었는데 국내 뉴스는 그 느낌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2006년이 격변의 한 해였던 것만은 분명하다. 미친 아파트값, 북 핵실험 강행, 한미 전작권 갈등, 반기문 유엔총장,수영 박태환-피겨 김연아 새별 우뚝, 구속영장법-검 갈등, 취업난, 한국영화 흥행 기록 등 사회 변화에 무딘 교육자이지만 공감이 간다. 한국교육신문의 경우, 12월 18일자 제목이 시선을 끈다. "개악은 빠른 걸음, 개선은 소걸음" 참여정부의 교육에 대한 무지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10대 뉴스 중 교육자치 붕괴, 공무원연금법 개악 급물살, 통합논술 확대, 수석교사제 도입 등이 눈에 들어온다. 그렇다면 나의 10대 뉴스는? 월별 주요 메모를 훑어보니 무려 20여가지나 된다. 그 중 중요한 것을 순서대로 꼽아본다. 1. 교장 강습 중 분임장으로 활동, 교육대토론회 출연하고 한교닷컴 기사 모음집 발간(7,8월) 2. 안산송호중에서 수원제일중으로 근무지 이동, 새로운 교장과의
2006년 마지막 며칠을 앞두고 교육계에 무시무시한 핵폭탄이 떨어졌다. 그 폭발력은 가히 위력적이다. 그 폭탄의 투하자는 또 국민들은 그 엄청난 폐해를 알고 있을까? 바로 교육부에서 입법 예고한 교원승진규정 개정안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개정안을 본 지금 일선 학교는 그야말로 '난리'다. 더 정확히 말하면 농산어촌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중 승진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은 갈팡질팡하고 있다. 현재 학교에 머물러야 할지 떠나야 할지 잠 못이루는 밤을 지새고 있다. 일말 기대를 거는 것은 이 핵폭탄이 아직 터지지 않았다는 것인데, 참여정부의 태도로 보아 여론 수렴은 하는 시늉만하고 그대로 터뜨릴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 동안 정부가 교단흔들기를 계속하고 교단황폐화를가속화시키는 역할을 거리낌 없이 행해 왔기에 하는 말이다. 이것이 그대로 통과되면 교단은 어떻게 변할까? 개정안의피해 교사는 누구일까?현재 교사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피해 교사는 승진을 앞두고 있는 경력 20-25년 사이의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교사다. 이들은 예상못한 급격한 개정안으로 승진 자체가 불투명하게되었다. 현재 소규모 학교에 그대로 머무는 경우, 2-3년 안에같은 경력
리포터는 얼마전 1박2일간 모 지역교육청 현장교육 실천사례 연구대회 보고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지난 11월에도 2박3일간 통합심사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보고서를 심사하면서 느낀 점 한가지. 보고서를 평가하면 대개 몇 종류로 나누어진다. 아이디어가 좋은 프로그램을 학생들과 함께 알차게 실천하여 행복이 묻어나는 보고서, 연구 점수를 따기 위해 몇 개 실천한 것을 부풀려 만든 보고서, 실천은 별로 하지 않고 선행연구자들 것을 모아 짜깁기한 보고서 등. 수 십 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다보면 보고서의 수준이 드러난다. 주제가 무엇을 말하는지 애매모호한 것도 있고, 연구 영역에 맞지 않는 것도 있고, 국어교사가 한 것인데 맞춤법에 어긋난 것도 있고, 한문교사의 것인데 맞지 않는 엉뚱한 한자를 쓴 것도 보인다. 급조한 것은 금방 드러난다. 그러나 학생들과 학급에서 아기자기하게 실천하며 땀과 사랑이 배어 있는 보고서를 보노라면, 그 연구 결과가 학생들의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낸 것을 보노라면 '나는 교사 시절, 왜 이렇게 못했을까?' '이 선생님이 담당한 학생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교사의 열정이 우리 교육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구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청명고등학교(교장 김청극)는 외국인 근로자와 새터민에게 행복마을이 된다. 매월 이 곳을 찾는 외국인과 새터민은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12월 24일(일) 12:00. 1층 복도에선 떡국이 설설 끓고 있고 옆 교실은 식당으로 변했다. 외국인 근로자와 새터민들이 떡국을 맛잇게 들고 있다. 후식으로 접시에 과일에 차려져 있는데 방울토마토, 감, 메론이다. 본관 앞에는 의류 판매대가 설치되고 있다. 2006년 성탄절 맞이 '외국인 근로자와 새터민을 위한 한마음 나눔 축제'가 열리는 현장이다. 2층으로 올라가니 음악과 박수 소리가 울려 퍼진다. 120석 좌석이 꽉 찼고 서 있는 사람이 30여명 된다. 열기가 가득차 있다. 새인류운동본부(한국지역 책임자 권길중)와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이중섭)이 주관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새터민을 위한 행복마을'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오늘은 성탄절 전날이라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포클라레 '젠' 팀이 출연하여 노래와 율동으로 성탄분위기를 띄운다. 그리고 장기자랑이 이어지는데 새터민, 태국,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몽고 근로자들이 출연하여 고국의 노래를 선보이고 우리 가요를 부른다. 이화외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마음도 벗어놓고 /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 가라하네 (하략) 토요휴업일, 초등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대학 동기와 함께 오랜만에 광교산(光敎山.528m)을 올랐다. 50대 초반, 무엇보다 건강에 관심이다. 시간이 주어지면 건강챙기기에 신경을 쓴다. 아니 건강을 위하여 일부러라도 시간을 낸다. 경기대 정문에서 출발하여 능선을 따라 형제봉을 향한다. 토요일 산을 찾는 인구가 제법 많다. 인생이야기가 화제이지만 직업은 못 속인다고 교육이야기가 주종을 이룬다. 이번 달 주말마다 제자들 결혼식 참석으로 바삐 다녔던 동기는 말한다. "초등학생들은 6학년 담임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 교육열정을 쏟는 것은 물론 진로상담을 하여 인생에 도움을 주거나 그들이 인격적 감화를 받아 존경하는 마음이 생길 때 선생님을 따르고 졸업 후에도 연락을 계속한다." 맞는 말이다. 그들이 진정으로 선생님으로부터 인격적 대우를 받고 선생님이 교육애를 발휘, 헌신적인 태도가 그들에게 도움을 주어 인생에 좋은 영향을 받았을 때 선생님을 스승으로 기억하는 것이다. 리포터는 교직경력은 30년이나 되지만 담
서호중학교 1학년 1반의 다섯 여학생들이 12월 16일(토)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에 참가하여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지도자가 감동을 받았어요. 어떤 감동이냐고요? 바로 그들의 성실함 때문이죠.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후에 열리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20명 내외의 중·고등학생들은 대개 환경보전 활동을 형식적으로 합니다. 열심히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빨리 시간을 채우고 봉사활동 3시간을 인정 받으려 하죠. 호수 주변에 있는 쓰레기도 처음엔 잘 줍지만 나중엔 시들해집니다. 그러나 오늘 참가한 여학생들은 시종일관 변치 않았어요. 쓰레기를 발견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줍더라고요. 갈수록 쓰레기 봉투는 무거워지는데 개의치 않습니다. 호수 주변을 비롯해 항미정 근처, 농촌진흥청 정문 앞, 농촌진흥청내의 도로변까지 깨끗이 줍는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요즘의 영악한 중학생들 모습하고는 딴판입니다. 원래 서호중 10명이 참가신청을 하였는데 날씨가 춥고 날이 일찍 저물고 하니까 포기한 학생이 반이나 됩니다. 그러나 이 학생들은 수원기상대 집합에서부터 시각도 잘 지키고 활동도 성실히 하였습니다. 맨 마지막 분리배출까지 능숙하게 처리하는 것을 보고 또 한번 놀랐습니
수원제일중학교(www.suwonjeil.ms.kr 교장 김영호)의 특기적성교육발표회가 12월 16일(토) 09:00 학교 체육관에서 전교생 930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경기도수원교육청에서 선정한 특기적성부서인 가야금반과 힙합댄스반의 공연에 이어 개인별, 반별 장기자랑으로 노래, 댄스, 합창, 연극 등의 프로그램이 선보였는데 무용 특기자(1-4 유서영, 창작무용 '매화꽃 향기' / 3-2 임새솔. 한국무용 '태평무')가 특별출연하여 우리 전통무용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었다. 이 날 1학년 3반 학생들은 고깔과 넥타이 소품을 착용, 리코더 합주로[사진 참조], 1학년 7반 학생들은 캐롤송으로 반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어 큰 박수를 받았다. 찬조출연으로는 삼일상고 응원부가 나와 재학생들의 환호를 받았다. 김 교장은 인사말에서 "각자가 지니고 있는 다양한 재능과 소질을 찾아내어 그것을 즐길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 이발표회가 자기의 개성과 끼를 발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됨과 동시에 학창시절의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6 봉사단 발표회 및 자원봉사자의 밤'이 12월 15일(금) 18:00 수원의 마이웨딩 뷔페에서 아기자기하게 오붓이 열렸다. 경기도청소년활동지원센터(www.gysc.or.kr 센터장 최재복)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평소 봉사활동을 생활화하는 청소년, 지도자 등 80여명이 참석하였는데 우수 자원봉사자 및 지도자 시상, 감사장 수여가 있었다. 이어 각 봉사단 활동 사례발표가 있었는데 경기도청소년기자단, 무료급식 봉사단 'COACH'의 장기자랑, 대학생 청년 봉사단, 유랑단의 댄스공연 등은 송년 모임 분위기를 북돋워 주었다. 최재복 센터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여러분들의 희생과 봉사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고마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센터는 청소년들의 생각과 희망을 담아 줄 수 있는 곳, 청소년들이 주인이 되는 곳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지난 9월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센터가 정부 기능 확대 개편으로 인해 명칭이 변경된 것인데, 주5일 수업제 등으로 청소년 및 가족의 여가시간 증대와 활동 참여 욕구에 적극 대응하고 새로운 청소년 활동의 주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배님, 고입 합격을 기원합니다." 2007학년도 경기도내 일반계 고교 신입생 선발을 위한 시험이 12월 13일 도내 전 지역에서 동시에 실시되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시험을 통해 도내 5개 평준화 적용지역(수원, 성남, 안양권, 부천, 고양) 106개 고교가 5만8천690명(체육특기자 904명 포함)을, 평준화 비적용지역 146개 고교가 5만3천494명의 내년도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오늘 시험은 213개 고사장에서 오전 9시 1교시를 시작으로 3교시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합격자 발표는 평준화 적용지역의 경우 1월 5일까지 현재 재학중인 중학교에서, 평준화 비적용지역은 오는 21일까지 각 고교별로 이뤄진다. 평준화 적용지역과 평준화 비적용지역내 각 고교는 모두 선발고사 성적 100점, 중학교 내신성적 200점 등 총 300점 만점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며 평준화 적용지역 합격자의 경우 도 교육청이 내년 2월 각 학생들의 지망순위에 따라 고교를 배정하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이 구멍난 예산 때문에 큰 고민에 빠져있다. 더 큰 문제는 이것을 도교육청 자체의 노력만 가지고는 해결이 어렵다는 사실이다. 경기도 취학 학생수 증가에 따라 학교 설립은 해야겠는데 돈 나올 곳은 마땅치 않고…. 게다가 빚쟁이에게 빚 독촉하듯 빚갚으라고 성화니 학교 설립 담당자는 잠이 안 올 지경이다. 경기교육의 캐치프레이즈,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이 무색하기만 하다. 경기도교육청의 학교 신설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지상보도(2006.12.12 경인일보)에 의하면 "경기도가 8천억원에 달하는 학교용지매입비부담금을 제대로 주지 않는데다 택지내 학교용지를 5년 무이자방식으로 공급해온 한국토지공사마저 내년부터 일시불을 요구, 학교 신설사업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교육부에 내년 학교신설 물량으로 56개교를 신청했으나 교육부로부터 택지개발지와 공동주택지에 학교를 우선 공급하는 것으로 43개교를 승인받아 학교용지매입비 7천60억원중 절반은 교육부에서, 나머지 절반은 경기도로부터 받을 계획이었다. 그런데 경기도는 내년 학교용지매입비 부담금 3천530억원 중 37%에 불과한 1천326억원만 예산에 배정했다. 도교육청의 학교신
“경기도에 발령을 받은 후 부임지마다 주변에는 고인돌이 있었는데, 이 고인돌을 짝사랑한 지가 벌써 26년이 되었네요.” 지난 12월 1일, 경기도문화상 인문사회과학부문을 수상한 수원 숙지고등학교 우장문(禹長文․ 44) 선생님의 말이다. 『경기지역의 고인돌 문화 연구』로 작년에 박사 학위를 받은 그가 고인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 1학년 때인 1980년 충북대 박물관과 인연을 맺으면서부터다. 자취생이었던 그는 그곳에서 발굴 작업이나 유물을 정리하면 끼니를 때울 수 있어서 시작한 일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가 고인돌에 관심을 본격적으로 갖게 된 것은 1983년 충주댐 수몰지구 발굴 조사에서 황석리 고인돌을 발굴하면서부터였고, 그 곳에서 사람뼈와 구슬옥 등을 직접 발굴한 것을 계기로 석사학위 논문 역시 황석리 고인돌이었던 것. 포천 영북종고에서는 탁자식 고인돌을 보면서 신비감을 더욱 느꼈고 이후 강화도에 근무하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에 흠뻑 빠져 연구를 계속하였다. 수원에 부임한 이후에는 수원문화사연구회에서 향토사 연구를 하여 인근의 여러 유적에 대한 가이드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작년부터 경사가 이어진다고 밝게 웃으며
“사랑하는 딸 가영이는 지금 미국에서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공부는 잘 하고 있을까?” 아빠의 이런 우려를 깨끗이 씻어내려는 듯 얼마 전 딸의 성적표가 도착하였다. 고등학교 1학년 과정, 8과목 중 A+ 6개, A 2개인 것이다. “와, 우리딸 대단한데!” 딸이 고맙기만 하다. 낯선 이국생활에서 언어를 극복하고 게다가 학년에서도 앞서가고 있는 듯하다. 딸 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텅 비어 있는 가영이의 방, 벽에 붙어 있는 종이 한 장이 눈에 띈다. ‘중 2 겨울방학 때 완벽 소화할 일’이라는 제목 아래 ‘3학년 1학기 국어, 수학, 과학, 사회 마스터’를 비롯해 ‘TOEFL 고득점자 되기’ ‘에세이(영어 논술) 고수 되기’ 등 몇 가지가 순서대로 번호를 붙여가며 써 있고 맨 아래에는 ‘꼭 잘 해 낼거야!!!’라고 씌여있다. 그 게시물을 보니 얼마전 직무연수에서 들은 강사의 말이 떠오른다. 뇌리에 각인이 되어서인지 강의 내용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이라는 마크 매코맥의 저서를 인용하고 있는데 새겨들을만 하다. 내용은 1979년 졸업한 동문들이 10년 후인 1989년에 각각 어떠한 생활을 하는가를 연구한 것인데
오늘, 교육이 망가진 모습을 보았다. 마음이 쓰리다. 잘못된 교육제도와 학교 교육 부실이 만든 합작품이다. 이것을 어찌할 것인가? 그대로 두고 볼 것인가? 결단코 아닌 것이다.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다. 요즘 중학교는 대부분 기말고사 시험기간이다. 우리 학교도 오늘부터 시험이 시작되었는데 3학년 답안지를 본 순간, 리포터의 혀를 끌끌 차고 말았다. 정답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2번에 마킹한 답안지를 본 것이다.[사진 참조] 감독 선생님으로부터 이런 답안지를 대강 조사하니 한 반에 몇 명씩 나온다고 답한다. 어떤 학생은 0점 맞기로 작정했는지 '모두 정답' 표시로 객관식 모든 문항을 마킹하여 감독교사로부터 꾸중을 듣고 재작성했다는 말도 들었다. 이렇게 엉터리로, 장난으로 답안지를 작성한 학생은 누구일까? 그들은 실업계 고교에 이미 합격하여 중학교 생활에서 더 이상 목표를 잃고 하루하루 억지로 등교하는 학생들이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 15분 지각하는 학생, 무려 40분 지각하는 학생들도 바로 그들이었다. 그들은 이미 학교생활의 의미를 잃은 듯하다. 시험 시작 후 5분만에 문제 다 풀고...푼 것이 아니라 엉터리로 표시하고 그냥 엎드려 잔다. 평소 공부 시간에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 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 / 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 /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중에서) 모 중앙지에서는 서울 등 중부지방에 지난 30일 오전 눈이 내리면서 휴대전화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발신이 급증했다고 보도하면서 3개 통신사별 통계를 인용해 지난 주 같은 시간대에 비해 음성통화는 14, 16, 30%, 문자메시지는 22, 50, 55% 증가했다는 것이다. 제목도 『"오빠, 첫눈 왔어!" 휴대전화 통화 급증』으로 뽑았다. 그렇다면 나에겐 사랑이 식었단 말인가? 주위에 첫눈 소식을 전할 만한 사랑하는 사람도 없단 말인가? 하기사 생활에 찌들린 50대 초반의 나이에 새삼스레 무슨 사랑타령이란 말인가?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치 학교생활이 여유가 없고 정서가 메마른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이 들기도 한다.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의 경우, 첫눈 오는 날의 멋과 낭만, 아름다운 추억도 있겠지만 학생들의 들뜬 행동 때문에 난감한 적도 많이 있을 것이다. 리포터도 모 여자중학교에 근무할 때 첫 눈발이 날릴 때면 그 시간은 아예 수업할 생각은
경기도중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회장 수원제일중 이영관 교감)는 동계 세미나를 11월 30일(목) 15:30 회원 20명인 모인 가운데 수원제일중학교 교생실습실에서 가졌다. 이 회장은 '학생봉사활동 프로그램 운영의 실제' 특강에서 본인이 실천하고 있는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을 소개하면서 "동일시(同一視)의 대상이 되는 우리 선생님들이 지역사회에서 한 영역을 맡아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들을 지도하자"고 강조하면서 "이 활동이 전 국민들에게 전파되면 우리 사회는 밝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선진국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 각자가 자기가 실천하고 있는 봉사 프로그램이나 봉사활동의 방향을 5분 발언으로 제시하였는데 수년간의 봉사활동 지도 경력을 쌓은 노하우를 소개하고 공유하는 뜻깊은 세미나가 되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구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센터) 서재범 사무국장이 나와 학교와 센터가 힘을 합쳐 유기적인 협조 관계로 학생봉사활동 지원체제를 구축하기로 하였다. 경기도중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는 2001년 3월 창립된 이래 주요사업으로 봉사활동 프로그램의 개발·적용·보급, 학슬연구발표회, 연구, 연수활동, 봉사활동 지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