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들에게 행복공간이생겨실내에서 게임을 즐기며 여가문화 생활을 할 수있게 되었다. 수원에 있는 자혜학교(교장 김우)는 'HAPPY SPACE' 개관식을 10월 10일(목) 11:00 본관 3층 HAPPY SPACE관에서 재학생과 학부모, 특수교육 관계자, 언론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HAPPY SPACE'에는 로봇 아케이드 게임기 1대, 온라인 PC 게임기 3대, 체감형 비디오 게임기 2대, 휴대용 게임기 10여대가 설치되어 장애학생들이 여가 시간을 이용하여 게임을 즐기며 심적인 활력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김 우 교장은 인사말에서 "행복 공간 개관으로 우리 학생들이 게임활동을 통해 여가를 선용할 수 있게 되었다"며 "수원지역 특수학급 학생들과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히겠다"고 말했다. 'HAPPY SPACE' 는 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국립특수교육원이 주관하고 주식회사 CJ인터넷이 후원하여 개관하게 되었는데 전국 특수교육기관 6곳이 지원을 받았다.
-경기모바일과학고로변신하는 41년 역사의 반월정산고-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요? 벌써 바꾸었습니다. 학교명, 학과, 교육과정, 교복, 교표, 교가, 교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동아리 지원 활동, 시청각실, 학교숲, 맞춤형 진학지도까지요.” 국내 유일의 모바일 특성화고인 경기모바일과학고(교장 신영수 ․ 경기도 안산시 팔곡일동 253)가 새로운 출발 준비를 마치고 2009학년도 신입생 특별전형(10.13-16)으로 45명과 일반전형(10.22-27)으로 245명을 모집한다. 모바일비즈니스 4개반, 모바일컨텐츠 3개반, 모바일그래픽디자인 3개반인데 급당 인원 30명이다. 눈높이 맞춤식으로 알찬 개별화 교육을 실시하려는 것이다. 경기모바일과학고는 신입생에 대한 지도계획이 알차다. 먼저 외국어 자격증 취득반과 주요교과 심화 학습반을 운영한다. 학생의 희망에 따라 산업체 취업이나 대학 진학을 할 수 있도록 대학별 전형 방법에 맞춰 자격증 취득반, 경시대회반, 유학반 운영 계획을 이미 세워놓았다. 또한, 각계각층에서 제공하는 장학금 혜택과 방과후 자율학습, 산학 겸임교사와 함께하는 전문동아리 활동, 각종 경진대회 출전 등의 기회를 제공하여 특별전
"교장 선생님, 대추 좀 갖다 드릴까요?" "아니, 웬 대추죠?" "장모님이 옥상에서 기르신 대추를 따왔어요." "아, 그러세요! 그러면 맛 좀 보게 5개만 주세요." 복도에서 마주친 황부장과의 대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검단에 살고 계신 장모님을 친어머니 모시듯 한다. 매주 주말이면 아내와 같이 찾아 뵌다는 것이다. 가져 온 대추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니 3층 옥상에 흙을 갖다부어 심었다는데 얼마나 잘 가꾸셨는지 한 말 정도 땄다고 한다. 장모님은 4남매를 두셨지만 장성한 자식들이너무 바빠 큰사위가 큰아들 역할을 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혼자 사시는 장모님은 집안에 무슨 일이 있으면 큰딸, 큰사위와 의논을 하신다고 한다. 큰사위 못지 않게 큰딸이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우리집에 가져온 대추를 가족이 맛보더니 그 당도에 감탄을 한다. 아내는 "이제껏 먹어본 대추 중 가장 맛있다"고 한다. 평소 거들떠보지도 않던 고교생 딸과 아들도 몇 개씩 그 자리에서 해치운다. 필자도 어렸을 때 집안에 대추나무가 있었다. 송충이도 잡고 대추열매가 익기 전부터 대추맛을 수시로맛보았다. 잘 익은 대추는이웃에 돌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대개 비릿내가 조금씩은 풍긴다
어느덧 늦가을이다. 조금만 더 있으면 잠자리 구경하기도 어려울 듯하다. 어느 날 공사장 구역 표시로 띄어놓은 가로줄에 잠자리가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마침 그 밑에 있는 글자가 '안전제일'이다. 잠자리가 한글을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우연히 그 곳에 앉았을 뿐이다. 곤충이나 사람이나 안전이 제일이다. 자칫 잘못하다간 생명이 달아난다. 며칠 전, 운전하다가 자칫 교통사고가 날 뻔하였다. 그것도 하루에 두 번씩이나. 한 번은 상대방 잘못, 한 번은 내 잘못. 조금만 천천히 갔어도 마음만 느긋하게 먹었어도 사고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안전제일' 글자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잠자리를 보면서 교통안전을 생각해 보았다.
얼마 전 모임에서 모 사립고 교장이 초임교감 시절 당국에서 금지하는 사설모의고사를 보다가 수모를 겪었던 일을 말했다. 재학생의 신고를 받은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 교감에게 고사 금지를 재강조했다. 학교는 시험을 강행하고 시험본다는 사실을 교육청에 팩스로 보고했다. 장학사가 출동, 증거물을 압수하고 교장을 비롯한 관계자 6명의 경위서를 받아갔다. 교감은 교장과 함께 교육청을 방문하여 장학관으로부터 질책을 듣게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교장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았다고한다. 모의고사 이야기가 아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은 사실대로 보고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입을 모은다. 정직했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시험 당일, “우리 학교는 시험을 보지 않습니다.”라고 양심만 속였어도 장학사 출동, 경위서 제출, 도교육청 호출 등은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필자는 고개를 가로 젓는다. 그 당시 사실대로 보고한 관계자가 오히려 당당해 보이고 교육자답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교육기관에서는 거짓이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거짓보고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 당시 학생을 위하여 모의고사를 보았다면, 그것이 학교의 방침이라면 수모를 당하든
경기도 수원시에 수원의 역사와 한국의 전통 서예문화, 수원출신 서지학자 고(故) 이종학 선생의 삶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3개의 박물관이10월 1일(목) 15:00문을 열었다. 이 박물관은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대와 수원외고 사이 언덕 3만9천135㎡에 위치하고 있으며 243억원으로 건립된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천535㎡의 규모인데수원역사박물관, 한국서예박물관, 사운 이종학 사료관 등 3개 전시관과 기획전시실에 기증받거나 구입한 유물 3만3천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요금은 어린이와 노인은 무료이고 청소년은 개인 1,000원, 단체 500원이다. 어른은 개인 2,000원, 단체 1,000원이다.
2년전 경기지역 일대 구리로 제작된 학교 명판이 연속적으로 도난을 당해 언론에 크게 보도된 적이 있었다. 그 이후 해당학교는 검은색 돌로 명판을 바꾸었다. 먹고살기가 힘들어 눈에 띄는 쇠붙이를 훔쳐 고물로 팔아치우는 행위가지탄의 대상이 된 것은 물론이다. 얼마 전에는 학교 교문인 스테인레스 자바라를 통채로 뜯어가더니 이번엔 학교 물홈통을 뜯어갔다는 소식이다. 수원시내 모 중학교 교장이 어이없어 하면서 혀를 찬다. "교장 선생님, 이젠학교의 물홈통 지키세요!" 내용인즉 1주일 전 물홈통을야간에 도둑 맞았다고 한다. 일곱 개가 2층까지뜯겨져 나갔는데 보수 비용이 무려100여만원이나 든다고 말한다. 그 학교는 물받이 홈통이 동(銅)으로 되어 있어 표적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만만한게 학교고 교육이라더니…. 아무리 먹고살기가 힘들다지만도독질도 대상을 가려서해야하지 않겠는가? 양심이 있다면. 도둑에게도최소한의 금도는 있을 것 아닌가? 그 도둑도 학교를 다녔었고 모교가 있을 것 아닌가? 얼른 우리 학교 물홈통을 살펴보았다. 다행히 구리보다 가격이 낮은 스테인레스다. 학교장을 비롯해 당직자, 학교 구성원이 지킬 것이 하나 더 늘었다. 교문 명판, 맨홀 뚜껑,스테인레스
고등학교 교장이면 학교 CEO로서 걱정거리는 없고 타인의 부러움을 살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세상사 모두가 그렇지만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이 인생사 아닐까? 현재 고교 교장 선생님의 공통 걱정거리는? 수원시 고등학교 협동장학 위원 협의회(2008.9.30 11:00)에서 교장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바로 영어과 기간제 교사 모셔오기다. 웬 뜬금없이 영어 기간제 교사? 이명박 정부 들어서 영어 교육을 강조하다보니 영어 정규교사를 학기 중에 6개월 연수로 차출하게 된 것. 그 자리를 메우려다 보니 기간제 교사가 절대 필요하게 된 것. 그러나 교사를 구할 수 없다. 왜? 해당되는 자원이 임용고사를 준비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기간제 교사를 탓할 수 없다. 임용고사를 통해 정규교사의 꿈을 실현하려는 욕망은 당연한 것 아닐까? 대체교사를 간신히 구한 학교도 학교 운영에 문제가 있다. 학기 도중에 주요 교과인 영어 교과 담임이 바뀌니 학생들은 어리둥절하다. 새로운 선생님 수업에 적응해야 한다. 미래 영어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것이 현재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연수 차출 교사가 학교 당 1-2명 있을 경우, 피해 학생은 500-1,000
수원시 협동장학위원제6차(9월) 협의회가 9월 30일(화) 11:00 회원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복여고 도서실에서 열렸다. 이 날 협의회는 새로 전보(승진)된 5명의 교장 소개에 이어 주관교 교육활동 안내, 주관 학교장 인사, 협장교장 인사, 안건 협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참석한 교장들은6개월 영어교사 심화연수 인원 할당 차출로 인한 학교운영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수원시 협동장학위원회(위원장 차가원. 수성고 교장)는 수원시 관내 고등학교 37명의 교장들로 구성되어 있고 월 1회 각 고교를 순회하면서 협의회를개최, 현안 문제를 협의하고 교육정보를 공유하고있다.
얼마 전 출장길에서다. 이상한 도로표지판이 눈에 띈다. 골목길 표지판이 거꾸로 붙어 있는 것이다. 1번 도로에서 경기과학고와 대우기술연구소로 가는 길이다. 운전을 멈추고 셔터를 누른다. 아마도 누군가가 성급하게 붙여 놓은 것 같다. 리포터가 되면 눈이 밝아지나 보다. 평상시 보이지 않던 것도 리포터가 되면 눈에 확 띈다. 시야에 들어온다. 그렇다고 리포터가 시력이 좋은 것도 아니다. 아마도 글의 소재를 찾고 주위에 관심을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디카를 항상 소지하고 있으니 순간을 포착할 수 있다. 리포터가 근무하고 있는 서호중학교. 과거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운동장에 위치하고 있다. 수원시의 변두리에 위치해 공기가 맑고 녹색 자연이 가까이 있다. 가까이에 있는 전투비행단 비행기 소음으로 수업에 방해를 주지만 새소리도 들린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대학 주변 도로 울타리에 주차된 차량이 덩굴식물로 덮였다. 방치차량인 것이다. 그냥 웃으며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다. 이 곳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범죄에 이용될 수도 있다. 교육상 좋지 않은 것이다. 동사무소나 구청, 시청의 관계자가 이 곳을 지나가거나대학부지를 관리하고 있는 관계기관
학교장 직무연수, 교장으로서의 자질 및 리더십 함양에 큰 도움을 준다. 연수생간의 인간관계 맺기와 교육 정보교환도 보이지 않는 소득이다. 리포터의 경우, 글쓰기의 소재도 많이 얻으니 1석 3조이다. 지난 주 명품교육 연수를 중등교장 144명이 받았다. 식사 시간 중, K 교장이 필자에게 말을 건넨다. “처음엔 전교조인 줄 알았어요. 교감 때부터 쓴 글을 쭉 읽어왔어요.” 내 글에 오해가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아마도 정부의 교육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글 때문인 듯하다. 지난 방학 중 학교장 CEO 연수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쉬는 시간, 강사와 연수생의 대화에서 필자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나 보다. 강사로 나온 도교육청 사무관이 필자를 일컬어 ‘전교조 교장’이라고 지칭하자 한 교장이 “이 교장은 10년 전부터 내가 잘 알고 있는 전문직 동기인데 그야말로 정통보수 우파 논객입니다. 전교조가 아닙니다. 교육감의 생각이나 이 교장 생각이나 같습니다.”라고 대변했다고 전해 준다. 그러고 보니 리포터의 글이 신문에 게재되어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잘못 알려진 경우도 많이 있는 듯하다. 2005년 교감 시절에는 계간지 경기교육 가을호에 ‘학교장이 변해야 학교
학교의 급식실, 학생과 교직원들에게는 행복공간이다. '먹는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식사 중 주고받는 대화는 소화를 촉진시킨다. 교장은 영양사에게 말한다. "학생들이 공부에 짜증나 학교 오기 싫어도 학교 급식이 너무 좋아 학교에 올 수 있도록 만듭시다. 우리 학교 급식 최고라는 말을 듣도록 합시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 급식에 불만이 별로 없다. 만족도가 높다. 아마도 김치 시식 평가회를 2회 정도한 학교, 많지 않을 것이다. 고객이 만족하지 않은 식자재를 공급하는 업체는 퇴출이다. 이게 자유시장경제의 냉엄한 현실이다. 어느 날 학교장이 눈을 크게 뜨고 급식실을 둘러보았다. 하찮은 것이지만 리포터의 눈에는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4가지 작은 제목을 붙여보았다. 사진 1. 식사 준비에 너무 바빠서 사진 2. "글자 수정, 한 개를 빼 놓았네요" 사진 3. 얼마나 아침을 안 먹기에! 사진 4. "환경을 생각합니다"
교과부가 12월부터 학교별 교원단체·노조 가입 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할 예정인 가운데 전국 40만 교원 중 교총 소속 회원이 39.1%, 전교조 조합원이 18.2%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요언론은 ‘초중고 교원단체 및 노조 가입현황’ 자료를 보도했다. 4월 현재 전국 초중고교 교원 40만3796명 중 교총 소속은 15만7736명(39.1%), 전교조 7만3319명(18.2%), 자유교원조합(자유교조) 561명(0.1%), 한국교원노동조합(한교조) 432명(0.1%)으로 집계됐다. 4개 단체 가입 교원은 57.5%로 나머지 42.5%의 교원은 어느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교총은 78.4%가 공립이고 21.6%만 사립 소속이다. 전교조는 공립 비율이 87.1%로 교총보다 높았고 사립은 12.9%였다. 지역별 전교조 가입 비율은 전남 35.3% 광주 31.8% 경남 26.8% 충남 23.3% 전북 22.4% 울산 21.8% 경북 21.2% 서울 15.5% 등이었고 경기가 11.1%로 가장 낮았다. 교총 가입 비율은 충남(56.3%), 대전(49.4%), 경북(47.5%)이 높았고 서울이 30.1%로 최하였다. 초중고 교원이 속한 소속단체 인원수 공개
2008년 9월, 이제교장 2년차에 접어든다. 어떻게 1년이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세월은 참 빠르다. 1년간의 교육성과가 무엇인지 돌아볼 겨를도 없었다. 학교장이라는 책임감이 어깨를 누르지만 그저 교육사랑의 정신으로 교단 30여년의 교육 노하우를 학교경영에 접목시켜 좋은열매를 맺고자 할 따름이다. 어찌보면 구태의연함 벗어나기였다. 과거 답습 지양, 관행 깨뜨리기에다가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에게 6가지 '적(的)'을 강조하여 어느 정도 공감대를 얻었다. '6적(的)'이라는학교장의 생활철학을교직원이 공유하여 함께 실천하자는 것이다. 이른바 긍정적, 능동적, 자율적, 적극적, 창의적, 교육적 업무수행을 말한다, 며칠 전 교장실에 책장 하나가 들어왔다.그 동안 간직했던 책과 새로 들어온 책이 책장 하나를 넘친 것이다. 책상이나 책꽂이 위에 책을 겹쳐 놓으니 미관상 좋지 않고 쌓여진 책은 시선을 끌지 못하여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 책은 책꽂이에 제대로 꽂혀있어 주인의 선택을 받을 때생명력이 살아나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의 독서량이 많은 편은 아니다. 기껏해야 신문에서 추천하는 도서를 보고 구미가 당기면 구입하여 읽는 정도다. 오늘 신문을 보니희망적인 소식이 보인다. T
추석 연휴 기간을 이용하여 바람 쐬러 곤지암에갔다가 밤을 주워왔다. 곤지암은 이제 막 밤이 떨어지기 시작이다. 굵은 햇밤을 보면서 '이제 완연한 가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 두 시간 정도 주웠을까? 귀가할 시간이다. 집에 와서 살펴보니 약 세 되 정도된다. 얼마 안 되는 양이다. 어떻게 할까? 그래 굵은 것은 골라서 아내가 근무하는 교장 선생님 드려야겠다. 부지런히 서류 봉투에 담으니 아내가 하는 말, "교감 선생님은?" 그래 내가 시야가 좁았구나! 교장과 교감을 당연히 챙겼어야지. 교감 선생님 것도 봉투에 담았다.아내가 하는 말, "그럼 당신 학교 교감선생님은?" 그러고 보니감사를 드려야할 사람이 많다. "밤이 많지 않은데 어쩌지?" 아내는 서류 봉투에 담긴 것을 나누어 담으라 한다. 그럴 줄 알았으며 좀더 많이 주워올 걸. 챙길 사람은 많은데 양이 너무 적다. 서류 봉투에 있는 것을 나누어 담으려 하니 세 사람의 양이 줄어든다. 그러나 양이 문제가 아니다. 마음 씀씀이다. 정성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나? 오늘 재량휴업일에 근무하는 우리 학교 선생님을 갖다 드려야겠다. "여보 남은 밤, 쪄야겠어요. 학교에 가져가게." 아침 준비하는 아내 손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