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무지개 장학사가 전하는 이야기
시끌벅적, 와글와글 떠들고 신나던 학교가 코로나19로 조용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학생들이 예전 같지 않다는 현장의 소리에 마음이 아프다. 교육지원청에서 학교폭력 업무를 전담하면서 학생들이 현재 상황을 매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위기에 빠진 학생들 학교폭력에 노출된 학생들을 보면, 외로움 때문에 SNS로 친구를 맺고 대화를 나누다 사이버폭력과 언어폭력을 행사하는 실정이다. 행위의 심각성을 모른 채 장난으로, 심심해서, 재미있어서 그랬다는 식의 단순한 논리로 학교폭력인지도 모르고 학교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학생들의 자살, 자해 건도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월등히 높아졌다. 모든 선생님이 나서서 잦은 상담과 생활지도를 위해 노력하지만, 학생들이 순간순간 밀려오는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극단의 선택을 하고 있다. 위기 학생이 늘고, 학교폭력이 증가한 상황에서 학교 현장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우선, 담임교사의 3분 투자를 제안한다. 담임교사는 조·종례 시간을 활용해 학교폭력 유형에 따른 사례를 알려줘야 한다.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피해 학생이 겪는 아픔을 자신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지와 공감도 중요하다.
- 유광국 경기 시흥교육청 장학사
- 2021-07-08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