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뭘? 코로나가 어쨌다고?"
코로나가 불쑥 찾아왔다. 아무도 예상 못했기에 당황스러운 손님이었다. 그런 와중에 생전 보지 못한 온라인 등교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선생님들 마음속에 짠한 마음이 있었다. 1학년 담임 선생님들은 더 그랬을 것이다. 아이들 얼굴도 못보고,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컴퓨터나 핸드폰으로 개학이라니......, 짠한 마음은 ‘그래도 아이들에게 뭔가를 해 주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한 술 더 떠서 코로나가 함께 가지고 온 이 무거움도 날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는데, 코로나는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코로나에 눌려 ‘블루’가 될 수는 없었다. 유튜브 실시간으로 온라인 입학과 시업식을 준비했다. 그런데 해 본 적이 없다. 해 본 적은 없는 데 본 적은 있다. 그 지인을 불러서 도와 달라고 했다. 없는 장비는 빌리고, 학교에 있는 장비는 끌어 모아 간이로 스튜디오를 꾸몄다. 그리고 ‘사내TV’라는 이름도 붙였다. 요즘 유튜브에서 너도 나도 ‘○○TV’를 만들던데, 드디어 유튜브의 바다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선생님들의 짠한 마음이 모여서 아이들을 위한 공연을 하기로 했다. 막상 공연할 사
- 서기성 강원 사내초
- 2021-08-30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