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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네덜란드> “한-네덜란드 협력 필요한 시점”

헬른 판 든 베르흐 전국기독노총 교육연맹 위원장



업무경감, 계약제 교원 증가
소규모 학교, 맞춤형교육 등
양국 교육계 공통 현안 많아

“한국은 전통과 첨단,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한국음식도 입에 잘 맞았는데, 특히 불고기가 맛있습니다.”

헬른 판 든 베르흐(사진·) 네덜란드 전국기독노총 교육연맹(CNVO) 위원장은 3살 때 고국을 떠난 한국계 입앙야다. 어른이 된 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는 그가 고국에 대해 가진 인상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아름답다’와 ‘교육’으로 말이다. 서면 인터뷰였음에도 느낌이 전해질 만큼….

교단에서 생물과 영어를 가르친 후 두 학교에서 교장을 지냈고, 현재는 교원단체장으로 있는 그가 교육에 관심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베르흐 위원장이 소속된 CNVO는 5만4000명 정도의 초·중등 및 직업교육 담당 교사, 관리직, 교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전에는 단체교섭, 법률지원 중심의 활동을 하는 전통적인 노동조합 형태였는데 최근에는 교직 전반에 걸친 현안들에 개입하는 광범위한 교육연합회 형태로 성격을 확장했다.

교원단체장의 눈에 비친 한국교육은 높은 성취수준과 양질의 교육이었다. 그는 “학교를 둘러보며 잘 조직된 교육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최상위권 기록은 한국이 국제적으로 아주 높은 성취와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마냥 한국교육을 선망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학생을 위한 네덜란드 교사들의 확고한 헌신은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네덜란드 교육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대부분 네덜란드 교사들은 교육예산 삭감으로 자신들의 봉급이 원하는 만큼 오르지 않아도 그다지 크게 반응하지 않지만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예산이 줄어들게 되면 모두 분노해 단결한다”고 설명했다.

베르흐 위원장은 두 나라의 교류에 대한 기대도 보였다. 네덜란드의 주요 교육현안은 업무경감, 도농격차로 인한 소규모 학교 문제, 맞춤형교육, 계약제 교원 증가 등으로 우리나라와 공통분모를 많이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좋은 교사는 끊임없이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배워야 한다”는 베르흐 위원장은 “동료교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교사, 관리직, 정책입안자들과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교총과 협력할 의사도 밝혔다.

“지난 4월 네델란드에서 열린 교직정상회담 기간 중 안양옥 회장님과 만날 수 있어 매우 기뻤습니다. 한국교총과 CNVO는 양국의 공통적 교육현안들을 비롯해 조직관리, 지도자연수 등 함께 협력할 분야가 많은 만큼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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