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청소년의 흉기 사용과 관련해 소셜미디어(SNS)의 영향을 강하게 비판하며 15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달 프랑스 동부 노장의 한 중학교 앞에서 재학 중인 학생(14)이 가방 검사 도중 교육 보조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2 TV에 출연해 “어린이와 청소년층에서 흉기 사용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청소년의 흉기 살해 사건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 원인을 SNS에서 찾았다. 특히 어린이·청소년의 폭력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15세 미만 청소년에게 SNS를 금지해야 한다는 견해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이런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프랑스가 먼저 청소년의 SNS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의견도 내놨다. 마크롱 대통령은 청소년의 SNS 금지는 성인물 사이트에 대한 청소년 접근 금지 조치와 유사한 방식으로 시행할 수 있다고도 제안했다. 성인물 사이트는 접속 시 연령 확인 과정이 있다. 또한 앞으로는 청소년이 인터넷에서 흉기를 구매할 수 없도록 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는 T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도구를 캠퍼스 생활 전반에 통합함으로써 대학 교육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픈AI가 입학부터 졸업, 취업 지원 등 교육의 전 과정에 AI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 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AI-네이티브 대학’(AI-native universities)이라고 명명된 이 계획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AI 조교의 도움을 받아 학습과 진로 설계를 하고, 교수들은 수업별 맞춤형 AI 봇을 제공한다. 또 취업 지원센터는 면접 연습용 AI 채팅봇을 운영하고, 학생들은 시험 전 AI 음성 모드를 켜고 구술 퀴즈를 받을 수도 있다. 오픈AI의 교육 부문 부사장 레아 벨스키는 "과거 대학이 이메일 계정을 제공했듯이 미래에는 모든 학생이 개인 AI 계정을 갖게 될 것"이라며 "AI가 고등교육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픈AI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학을 대상으로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 기능과 맞춤형 챗봇 생성 기능이 포함된 ‘챗GPT 에듀’를 지난해부터 유료 판매 중이다. 챗GPT를 아직 사용해 보지 않은 학생들을 겨냥해 광고판을 설치하는 등 직
구소련 국가이자 북유럽 발트해 연안에 자리한 인구 140만 명의 소국 에스토니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여러 분야의 1위 자리를 차지하며 교육 최강국으로 떠오르자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에스토니아가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한 교육 정책을 통해 이룬 성과를 주목했다. 2022년 PISA에서 에스토니아는 수학과 과학, 창의적 사고 분야에서 유럽 1위를 기록했으며, 독해 분야에서는 아일랜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인구와 예산이 훨씬 많은 다른 선진국들을 제치고 이룬 성과의 배경으로는 에스토니아 교육 당국이 수십 년 동안 적극 펼친 디지털 포용 정책이 꼽힌다. 특히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반면, 에스토니아는 스마트폰을 학습 도구로 쓸 것을 적극 장려하며 각 학교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12~13세 미만의 어린 학생들에 대해서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교육 포럼에 참석한 크리스티나 칼라스 에스토니아 교육연구부 장관은 "대부분의 학교는 쉬는 시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대신 수업 중에는 교
학교 현장에서 교사, 학생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는 현장체험학습은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 학교의 현장 체험학습 안전 지도 및 사고 대응 방안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는 최근, 해외 교육 동향 기획 기사 6월호 ‘현장체험학습 안전 지도와 사고 대응 방안’을 발간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 8개국 해외 통신원이 각 나라의 현장체험학습 안전 관리 체계와 운영 방식, 사고 대응 매뉴얼 등을 소개했다. 미국의 현장체험학습 관련 매뉴얼은 학생이 이용할 교통수단부터 숙박할 호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이 특징이다. 미시간 주 미드랜드 독립 학군의 사례를 살펴보면, 현장체험학습 시 학생 숙소는 1층보다 높은 층에 위치하고 외부나 발코니에서 출입할 수 없는 밀폐된 복도 내에 있는 곳을 권장한다. 또 여행 전 학생의 소지품을 검사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학생과 학부모에게 알려야 하고, 나이가 2살 이상 차이 나는 학생을 같은 방에 배정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미국은 ‘비상운영계획’ 수립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동남아 남부협의회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에서 ‘2025 해외 청소년 통일 골든벨’ 행사를 열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날 인도네시아인 대학생 100명이 참가한 ‘인도네시아 학생 통일 골든벨 대회’가 진행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한국어로 통일과 남북한 역사 등에 관련된 문제를 풀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학생 대회에서는 인도네시아 교육대학교(UPI) 한국어 교육과 4학년생인 피를리 파딜라(22) 씨가 최후의 1인이 돼 골든벨을 울렸다. 피를리 씨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과 함께 한국에서 열리는 민주평통 외국인 통일 골든벨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항공권과 경비 등을 지원받게 됐다. 한국 첫 방문에 설렌다는 피를리 씨는 졸업 후 한국 대학원에서 미디어 관련 공부를 하고 언론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6·25 전쟁 당시 유엔군에 포로로 잡힌 공산군을 수용하던 한국의 섬’(답 거제)을 맞춰야 하는 등 문제 난이도가 ‘토종 한국인’에게도 쉽지 않은 터라 우승자의 실력이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피를리 씨는 "용어가 어려웠지만 평소 한국 역사에 관심이 있어 유튜브로 관련 영상들을
교육부는 우리나라 학생이 주로 유학 대상국으로 택했던 미국·일본에서 외국인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로스앤젤레스(LA)·시애틀 한국교육원에서 한국유학 박람회를 연이어 개최하는가 하면, 일본 내 15개 한국교육원 공동으로 국내 대학과 유학생 유치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그동안 미국·일본은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한국으로 유학 오는 국가라기보다 한국에서 유학 가는 선진국으로 여겨져 왔다. 실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7%(2024년 기준) 우리나라 학생들이 유학 대상국으로 택했으나 미국·일본 출신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4%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K-컬쳐 인기 등 영향으로 국내 대학 문을 두들기는 외국인 학생이 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유학생 유치센터’ 등을 통해 이들을 불러오고자 하고 있다. 유학생 유치센터는 교육부가 2023년 8월 발표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Study Korea 300K)’을 계기로 한국교육원 내에 설치한 것으로 현재 미국 LA·시애틀, 일본 오사카, 베트남 하노이·호치민시 등 총 11개소가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
남부 아프리카의 나미비아가 내년부터 정부가 운영하는 대학 교육을 무상화하기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네툼보 난디-은다이트와 나미비아 대통령은 최근 취임 후 첫 의회 국정연설에서 "2026년부터 시작되는 다음 학년도부터 국립대학과 전문대학에 무상 교육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고등 교육이 정부에서 100% 보조금을 지원받게 될 것"이라며 "청년 실업과 빈곤 문제 속에서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나미비아의 7개 대학 가운데 2개 국립대와 모두 정부가 운영하는 7개의 전문대(직업훈련센터)가 내년부터 더 이상 수업료를 받지 않게 된다. 나미비아 공식 통계에 따르면 전체 300만 명 인구 중에서 35세 미만 나미비아 국민은 약 210만 명에 달한다. 작년 11월 대선에서 57%의 득표율로 당선된 난디-은다이트와 대통령은 나미비아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나미비아는 다이아몬드와 우라늄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하지만 전체 인구 중 약 40%가 빈곤선 아래에 놓여 있는 빈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