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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남아공> 스마트교육 ‘종이 없는 교실’에 2000억

최우선순위 과제는 벽지학교 시설 확충
부패 근절 강조, 마약·폭력엔 엄정 대처


레수피 위원은 향후 5년 임기 동안 추진할 주요 정책으로 ▲IT장비를 갖춘 종이 없는 교실 구축 ▲벽지학교 상하수도·전기시설 완비 ▲교직 매매 등 부정부패 근절 ▲마약·폭력 등 학내 비행 엄정 대처 등도 내놓았다.

이중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은 ‘종이 없는 교실’이다. 학생들은 교과서 대신 태블릿을 지급받고, 이북(e-book)과 인터넷을 이용해 수업에 참여토록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남아공 교육의 미래는 IT에 달려 있다”며 “이를 위해 약 20억 란드(약 2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4단계의 추진계획도 발표됐다. 레수피 위원의 임기 중 첫 3년 동안은 모든 학교에 인터넷 연결 제공, 이러닝 도입 등 2단계까지 추진하고, 남은 2년의 임기 동안은 교원 ICT 연수, 타블렛 등 장비 배포를 완료한다는 것이다.

시범학교도 21개교를 선정하기로 했다. 10개교는 기초학력이나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들이고, 6개교는 정부 지원이 없는 명문교, 5개교는 별도로 선정할 ‘미래형 학교’다.

중점과제는 ‘종이 없는 교실’ 프로젝트지만 더 우선 순위에 놓인 정책은 벽지 학교의 전기와 상하수도 시설 확충이다. 레수피 위원은 “깨끗한 물과 전기를 공급하는 것은 최우선 과제중 하나”라며 “물양동이나 구덩이로 물을 공급하는 열악한 교육환경은 지체 없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부패와 폭력 근절도 강조했다. 그는 “오직 자질과 능력, 도덕성으로만 임용, 진급되는 교사 관리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사들은 교육제도를 받치고 있는 기둥”이라며 “교육부 공무원에게는 휴대전화와 노트북이 지급되는데 그간 교사에 대한 지원이 너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 정부 교육 예산의 80%를 학교 운영에 직접 투입할 예정이다.

그는 교사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그에 따른 헌신과 전문성, 도덕성도 요구했다. “가우텡 주는 최고의 교사들을 원한다. 최고가 아니라면 다른 주로 가라”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그는 또 “교사가 자리를 3개월씩이나 비우는 데도 아무 문제없이 학교에 돌아간다면 그 교사는 필요 없다”며 병가 등을 핑계로 장기간 유급휴가를 갖는 교사들의 태도를 비난했다. 그는 이런 태도의 연장선상에서 이미 부임 3주 만에 문제교사 10명을 해임한 바 있다.

책임을 요구하는 그의 태도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폭력조직에 가담한 문제 학생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결성해 마약 소지 등 비행을 보이는 학생은 즉시 위원회로 넘긴다는 방침이다. 그는 또 “가우텡 주 학교를 장악하고 있는 폭력조직을 파악 중이며, 이들의 불법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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