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 은퇴 후 인생이모작 포크댄스 강사인 이영관(66) 전 교장이 포크댄스 지도자 양성 특별강습(초급) 모임을 4월 9일 6시간 과정을 밝은마음행복학교(영통구 소재)에서 가졌다. 수강생 7명(남 3, 여 4)이 과정을 수료했다. 이날 강습은 10시에 1교시를 시작, 오후 5시에 6교시를 마쳤다. 교육과정은 포크댄스 기본이론 1시간, 실기지도 3시간, 지도안 작성 1시간, 피드백 1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지방에서 강사가 초보자를 위한 강습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교시 기본이론에서는 포크댄스란 무엇인가? 지도자와 수강생이 댄스에 임하는 자세, 지도자 숙지사항 5가지. 포크댄스 대형 등을 지도했다. 수강생 이해를 돕기 위해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리거나 판서를 했다. 포크댄스 전문서적 5종도 구비해 놓았다. 2교시엔 기본스텝 7가지를 지도했다. 이어 초보자용 킨더폴카독일와 덩케르크의 종벨기에 실기를 구분동작, 연속동작, 전체동작으로 나누어 지도했다. 동작 전습 후 음악에 맞추었다. 지도자 숙지사항으로 종목 이름, 나라 이름, 대형, 동작, 음악을 강조했다. 점심은 샌드위치를 제공했다. 간식으로는 음료와 과일을 준비했다. 이어 3, 4교시는 열 작은 아이
2022-04-11 17:36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에 '누구나학교'가 있다. 누구나 강사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수강생이 될 수 있다.누구나지식, 기능, 경험, 삶의 지혜를 공유할 수 있다. 강사료도 없고 수업료도 없다. 강사와 수강생의 일반 통념을 깨뜨린 것이다. 교직 은퇴 이후 재능기부를 못해안달이 난 필자다. 바로 이 학교에 강사로 신청해서 6일 오전 수강생 8명을 대상으로 첫수업을 했다.신중년 대상 '재밌는 포크댄스 세상에 입문할래요'다. 이 학교는 '가르치고 배우는 것'에 대한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정관념도 파괴했다. 깨뜨린 것을 보니 첫째, 강의 계획과 운영은 전문교육기관만이 가능하다. 둘째, 자격증, 학력, 말솜씨가 있어야 가르칠 수 있다. 셋째, 소소한 주제나 이야기는 배우기에 가볍다. 넷째, 배우려면 수강료를 내고 강사료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 팬더믹 시대인 작년, 이 학교 실적이 궁금하다. 학습관에서 낸 2021년도 운영성과집을 보니 29개 강좌가 열렸고 총 139명이 참여했다. 대부분 온라인이고 퀼트로 소품 만들기와 책갈피키링 만들기만 대면이다. 강의 목록에는 손뜨개, 나만의 명품지갑 만들기, 수면 코칭, 제주에서 한 달 살기 등이 보인다. 일상의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
2022-04-08 17:51언제부터인지 사람들 사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또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제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 알려져 있다. 이렇듯 일찍부터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 인류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식에 의해 오늘날의 생존과 성장이 가능했다. 이는 어우러져 살아가는 힘이 절대적이며 여기에는 어떠한 척박한 환경과 적대적인 외부의 위협에도 꿋꿋이 작동하여 생존의 결과를 남긴 인류의 위대한 투쟁이자 정신적 진화의 열매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의 인류는 그 기나긴 역사를 거치면서 뼛속 깊게 자리하고 있는 공존의 DNA를 변이시켜 왔다. 경쟁으로 인한 각자도생(各自圖生)의 팍팍한 삶이 그를 증거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장기간에 갈친 코로나19 위기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를 통해 어우러져 살아갈 희망마저 상실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최근 코로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이 독일에서 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 작가 율리 체(Juli Zeh)가 신작 『인간에 대하여』를 내놓았다. “우리는 과연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를 화두로 하여 팬데믹 시대에 나타나는 편견과 나약
2022-04-08 09:32수원특례시는 ’제3기 수원화성문화제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지난 3월 31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는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를 비롯해 위촉직 추진위원 92명이 참석해 수원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았다. 추진위원의 임기는 2년이다. 추진위원회는 수원화성의 가치와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알리고,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설치 구성한 단체다. 이날 출범식은 식전 공연, 추진위 활동 및 수원화성문화제 영상 시청, 단체 기념사진 촬영이 있었다. 이어 수원화성문화제 및 위원 설명, 공동위원장 선임, 임원 인사 말씀, 분과 편성 및 분과위원장 선임, 폐회가 있었다. 분과위원회는 기획운영, 홍보지원, 지역참여. 모니터링, 자원봉사 등 5개 분과로 편성했다. 올해 축제는 제59회 수원화성문화제인데 10월 7일부터 화성광장과 화성행궁 일원에서 3일간 개최한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부국강병의 꿈을 바탕으로 축성된 수원화성에서 매년 펼쳐지는 역사 깊은 문화관광 축제로 자리 잡았다. 필자는 추진위원으로 참석했다. 그렇다면 수원화성문화제와 평범한 시민인 나와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그동안 어떤 인연을 맺어
2022-04-07 16:10집이 그 사람의 신분이 되었다. 주住야말로 의衣와 식食을 능가하는 위치로 등극했다. 그러다보니 현대인들은 집의 노예가 되었다. 죽기 살기로 돈을 모아서 집을 산다. 생존을 충족시키기 위한 집으로부터 출발하여, 신분을 나타내는 집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이 실로 다양하다. 집은 볼 만한 구경거리이다. 필가가 백가기행百家紀行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여기에 있다. /저자 서문 중에서 이 책에는 ‘돈으로서의 집, 신분으로서의 집’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장성 축령산 자락에 있는 한 평의 집부터 경주 최 부잣집과 같은 명부(名富)의 집, 경남 지수면의 의부(義富)의 집, 차를 마시는 다실(茶室) 등이 작가의 지론인 ‘가내구원(家內救援)]의 의미로 소개되어 있다. 동양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청운 조용헌 선생의 글을 무척 좋아한다. 매주 월요일이면 신문에 연재되는 그의 칼럼을 읽는 것이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사주, 풍수, 한의약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특유의 직설적 화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여 읽는 이를 즐겁게 한다. 내가 사는 아파트의 당호는 다문재(茶文齋)이다. 십여 년 전 이사하면서 이름을 지었다. 차를 마시며 글을 쓰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멀리
2022-04-07 16:00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누구나학교에서는 ’재밌는 포크댄스 세상에 입문할래요‘ 강좌를 개설한다. 포크댄스 초급과정인데 신중년(40대∼70대 남녀)을 대상으로 강좌에 성실하게 참여하여 배우실 분, 인생 후반기를 알차고 건강하고 멋지게 사실 분 등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부부(가족 단위)를 환영한다. 4월 매주 수요일 11시부터 1시간 동안 총 4회 강좌가 영상강의실에서 대면으로 열리는데 수강료는 없다. 학습관 누구나학교 담당자는 “초보자 과정 이후 수강생들의 반응이 좋아 강좌가 계속되길 원하면 강의 회차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 지도는 이영관 포크댄스 강사가 맡는다. 이 강사는 경기교육계에서 39년간 봉직했다. 초중등 교육 경력이 있고 교육청에서도 근무했다. 은퇴 후에는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뭐라도학교 신중년 동아리를 3년간 지도했고 영통구 문화교실 강사로 뛰었다. 경기상상캠퍼스, 경로당과 복지관에서 재능기부 강사로 활약했다. 이 강사가 지도한 동아리는 수원화성문화제와 수원시평생학습축제에서우수상을 받았다. 이 강사는 교육대학에서 무용과 교수로부터 포크댄스를 배워 초등학교에서 학생, 교직원, 학부모 대상 포크댄스를 지도한 경력이 있다. 또…
2022-03-31 10:00우리 학교의 봄 행사로 대표적인 것이 ‘내 고장 산 오르기’입니다. 사전답사를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토요일 아침, 산 아래에서 간단한 준비 운동을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경남 의령의 진산 자굴산입니다. 산 입구에 진달래 몇 송이가 피어 우리를 반기고 있지만, 그네의 입술이 떨고 있습니다. 꽃샘추위 속에 비와 섞여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얄궂은 날씨라고 하면서 십여 분을 올랐습니다. 하지만 자꾸만 다리가 무거워지고 호흡이 고르지 못합니다. 발이 천근만근이 된 듯합니다. 일행의 양해를 구하고 산행을 포기하였습니다. 주차장 근처의 찻집으로 가서 다른 선생님들께서 답사를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비틀스와 아바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한적한 시골 찻집에서 뜨거운 커피를 시키고 앉아 있었습니다. 무료해 책꽂이에 꽂힌 몇 권의 책을 뒤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속에 저자의 서명이 들어있는 책 한 권을 발견하였습니다. 삶을 가꾸는 교육, 말과 글이 함께 어우러지는 온교육을 실천하는 김강수 선생님의 편지를 엮어 놓은 교육산문집입니다.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경기도 남양주 물골안 마을에서 선생님이 2년여 동안 아이들과 함께한 다양한 빛깔의 이야
2022-03-25 08:48유광종(67) 목사. 1975년 인천교대(현 경인교대) 입학, 1977년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6년간 교직에 있다가 목사가 되어 서울 목회 10년 후 농촌 선교의 길을 30년 가까이 걷고 있다. 지금은 강원도 정선에서 한국농촌선교학교를 운영하고 베다니자연농장 3만 평에서 사과 과수원과 흑염소를 방목하며 귀농귀촌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교사요, 목사요, 농업 선교사요, 농사꾼이 큰 축복이라는 유 목사를 비대면으로 만났다. 1. 교사에서 목회자가 된 동기나 이유는? 교사 시절, 교사와 목회자 두 가지 길을 걷는 것이 어려웠다. 어려서부터 목회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이것을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부르심 즉 소명이라 한다. 소명 따라 목사의 길로 방향이 바뀌게 되었다. 2. 그간 목회활동은? 처음 시작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반포동, 서초동 소재의 교회를 섬기다가 1986년부터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무료 어린이 선교원을 설립, 빈민목회를 3년하고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교회를 4년 동안 섬기다가 1993년 정선 폐광지로 농촌 농업 사역을 시작하였다. 3. 정선에 정착한 이유는? 낮은 곳으로의 목회가 예수님 앞에 섰을 때 칭찬받겠지 하는 신앙의 진리를 실천해야 한다
2022-03-22 11:27오응복(72) 조원2동 새마을협의회장. 인터뷰 요청하니 한사코 손사래를 친다. 본인보다 좋은 일 많이 하고 훌륭한 사람이 많다며 사양한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래도 선행 사실을 주위에 알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동참하자는 권유에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매일 아침 한일타운 아파트를 돌며 폐건전지를 수거하고 있다. 1. 수원과의 인연은? 첫 직장이 화서역 인근 수원연초제조창이다. 1976년 전체 직원이 760명 정도 되었다. 당시는 공기업 성격을 띠었지만 지금은 회사명이 KTG로 바뀌었다. 이후 줄곧 수원에서 46년간 살아 완전 수원사람이 되었고 현재는 장안구 한일타운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2. 현직 때 근무와 지금의 생활신조는? 수원연초제조창에 근무하면서 ‘내가 할 일은 내가 책임진다’, ‘누군가 할 일이면 내가 하자’라는 신념으로 일한 결과 주위 칭찬을 받기도 했다. 회사 표창으로 모범사원 칭호도 받았다. 퇴직 후에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3. 퇴직 후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2004년 퇴직 후 직장 동료와 지인들과의 여러 산악회에서 등산을 하면서…
2022-03-16 10:59올해 저는 1학년 담임입니다. 작은 시골 중학교라 학생 수는 10명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봄꽃 같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봄을 맞이합니다. 아침 활동으로 우리 학교에서는 시집 필사를 1주일에 한 편씩 하기로 하였습니다. 도서관에서 필사하고 싶은 시집을 선택하게 하고 공책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저 역시 같이 공책 한 권을 마련하고 시를 적은 아이들과 함께 필사하였습니다. 천천히 시를 옮겨적으니 제 마음에 시가 자꾸만 꼼지락거리는 것 같았습니다. ^^ 봄 햇살처럼 기분 좋은 소설을 읽었습니다. 청파동 골목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 ALWAYS. 어느 날 서울역에서 노숙인으로 살던 덩치가 곰 같은 사내가 야간 알바로 들어오면서 편의점에 일어나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역사 선생님이었던 70대 주인은 자신의 지갑을 찾아준 노숙자 독고씨를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으로 데려와 일자리를 제공하며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라고 한다. 덩치가 커다란 이 사내는 알콜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고 행동도 느려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을 걱정시키지만, 의외로 일을 잘하고 주변 사람들을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등대처럼 지킨다. “독고 씨 할 수 있어요. 곧 날 추워질…
2022-03-10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