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더 웨이브(The Wave)’라는 장소가 있다. 이곳은 옷깃만 스쳐도 쉽게 떨어져 나가는 사암층으로 이뤄져 있어 하루에 딱 20명에게만 출입이 허락된다. 10명은 수개월 전 인터넷을 통해 사 전 추첨으로 정해진다. 나머지 10명은 매일 아침 9시 캐나브(Kanab)라는 마을의 방문객(인포메이션) 센터를 직접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비뽑기를 통해 결정된다. 하루 20명 규칙은 엄격하다. 제 비뽑기 인원 10명 중 8명이 선발된 뒤 마지막 그룹에서 3명이 선발된다면 2명만 갈 것인지, 3명 모두 포기할 것인지 정할 정도다. 우리는 운 좋게 4전 5기만에 ‘더 웨이브’ 방문권을 얻어냈다. 제비뽑기에 떨어진 수십 명의 사람들이 허탈한 표정으로 돌아가자 센터 내에는 승리감을 만끽 중인 10명만이 환한 미소를 띠며 남았다. 센터 직원은 트레킹 주의사항을 일러주며, 방문 허가증과 A4 용지를 나눠주었다. A4 용지에는 11장의 사진이 인쇄되어 있었다. 더 웨이브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 표지판을 세우지 않고, 사진 속 봉우리 모양을 보고 목적지를 찾아가도록 지도로 만든 것이라고 했다. 신비롭고 멋진 풍경이 360도로 펼쳐져 다음날 아침, 더 웨이브에 도착하
남보다 더 불안한 사람들(대니얼 키팅 지음, 정지인 옮김) 위험에 처하거나 일이 원하는 방향으로 풀리지 않을 때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고 보편적인 인간의 본성이다. 하지만 유독 쉽게 불안감을 느끼고 떨쳐내지도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 분석하고, 인생의 각 단계에서 나타나는 불안의 특징과 대응 방법을 설명한다.(푸른숲 펴냄, 30쪽, 1만6000원)
가정 친화적 근무환경과 ‘일할 때 집중해서 일하고 쉴 때 제대로 쉬는’ 공직문화를 만들자는 차원에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이 지난 6월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성보호시간이 임신 전(全) 기간으로 확대되고 1년 미만 재직 공무원의 연가 일수가 최소 11일 보장되는 등 변경된 사항이 있습니다. 연가와 특별휴가, 육아휴직 수당 등 개정된 사항을 사전에 알고 놓치는 일이 없도록 안내해드리겠습니다. 1. 신규 임용자 연가 일수 확대 신규 임용자와 장기 재직자 간 연가 일수는 기존에 최대 18일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그러나 신규 임용자와 장기 재직자 간 연가 일수 편차를 줄이기 위해 규정이 개정되면서 이전에 3일이나 6일이었던 1년 미만 재직자의 연가 일수가 11일로 확대됐습니다. ※ 재직기간은 「공무원연금법」 제23조 제1항부터 제3항까지의 규정에 따르되 휴직, 정직, 직위해제 기간, 강등 처분에 따라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는 기간은 산입하지 않습니다. 다만 육아휴직, 법령에 의한 의 무 수행이나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한 휴직은 근무기간에 산입합니다. ※ 당해 연도에 결근·휴직·정직·강등 및 직위해제 사실이 없
지금 놀러갑니다, 다른 행성으로(올리비아 코스키·야나 그르세비치 지음) 달, 금성, 수성, 화성 등 우리에게 익숙한 태양계 천체를 여행 지침서 형식으로 안내한다. 우주선을 타고 살아남기 위해 갖춰야 할 신체 조건과 치약, 칫솔, 속옷 같은 소소한 준비물까지 실제 여행을 떠나듯 이야기를 풀어간다. 각 행성의 특징적인 장소를 주요 관광지로 소개하고, 다양한 레포츠도 즐길 수 있는 것처럼 묘사한 점이 흥미롭다.(김소정 옮김, 지상의책 펴냄, 304쪽, 1만7000원)
최근 애니메이션 소재로도 간간이 사용되지만 옛 동화 속에 보면 묘한 장면이 나온다. 바로 이름 맞추기다. 특히 난쟁이들이 나오는 유럽의 민담, 그림동화 속에 이런 장면이 나오는데 대표 작품이 ‘룸펠슈틸츠헨’이다. 작품 내용은 대강 이렇다. 옛날 어느 마을에 방앗간 주인이 있었는데 주인에게 딸이 한 명 있었다. 방앗간 주인은 우연히 왕과 얘기를 나누다 으스대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딸이 짚을 자아 금실을 만들 수 있다고 자랑했다. 마침 왕은 유난히 황금을 좋아했던 터라 당장 딸을 데려오라고 말했다. 그리고 딸이 도착하자 짚이 가득 찬 방으로 들여 보냈다. 이어 아침까지 모든 짚을 금으로 만들지 않으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딸은 어이없는 아버지의 너스레에 위기에 처하게 되고 눈물로 밤을 새우게 된다. 그때 웬 난쟁이가 들어와 “왜 그리 슬피 우냐”라며 질문한다. 딸은 짚으로 금을 만들어야 하는 처지를 털어놓는다. 난쟁이는 “자신이 짚을 금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데 그 후 자신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느냐”라고 묻는다. 딸은 “내가 가진 목걸이를 주겠다”라고 말했고 난쟁이는 모든 짚을 자아 금으로 만들어 놓는다. 왕은 금으로 가득한 방을 보고 이튿날도 똑
“쌤~ 오늘 책 읽는 시간이에요? 만화책도 돼요?” 예전에 도서관 수업을 한다고 하면 아이들이 가장 먼저 물어보는 질문이었다. ‘도서관을 즐거워하는구나’란 생각과 ‘도서관 수업을 수업으로 여기지 않는구나’란 마음이 동시에 들었던 질문이었다. 처음 사서교사가 되어 독서수업을 진행한다고 할 때는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차시 동안 좋아하는 책을 읽는 활동도 많이 했다. 그러나 수업 후 학생들이 무엇을 배워가는가를 생각하면 의문이 남았다. 재미있는 독서를 하되 아이들이 무언가 배워갈 수 있는 수업은 무엇일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기존 도서관 수업에서는 문학을 활용한 수업과 하나의 주제를 주고 정보를 찾아 정리하는 정보 활용 수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수업에서 주로 이용하는 주제별 도서를 보면 문학, 역사, 자연과학(동·식물)에 치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주제의 신간도서를 구비하고 있지만 읽지 않고 사장되는 주제의 도서들도 있었다. 아이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으로 이어졌다. 학년별 주제수업 구성하기 이런 고민에서 시작한 수업이 다양한 주제를 활용한 독서수업이었다. 주제수업을 위해
1. 머리말 7월호에서는 교원의 휴직과 복직 관련 세부 내용들을 제시하였다. 휴직은 종류가 다양하여 절차와 복직 등 업무처리에 있어 정확성이 요구된다. 휴직 업무처리 절차와 복직 절차 등을 제시함으로써 업무담당자들이 다양한 휴·복직 업무처리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여러 종류의 휴직 중 교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질병휴직, 육아휴직, 간병휴직, 동반휴직, 연수휴직, 유학휴직, 자율연수휴직에 대하여 각각의 휴직처리 절차와 복직 절차 등을 살펴보았다. 이번호에서는 지난 호에 제시 하지 않은 병역휴직, 생사불명, 법정의무 수행, 고용휴직, 노조전임자휴직에 대한 업 무처리 절차와 복직 절차, 청원휴직 심사 기준 등을 제시하였다. 2. 교원의 휴직 업무처리 1. 병역휴직 가. 근거: 「교육공무원법」 제44조 제1항 제2호 나. 휴직사유: 「병역법」에 따른 병역 복무를 위하여 징집되거나 소집된 경우 다. 휴직의 요건 1) 휴직 대상: 남자 교육공무원 2) ‘징집되거나 소집된 경우’의 의미 가) ‘징집’은 병역 의무자에 대하여 현역에 복무할 의무를 부과한 것이고, ‘소집’은 병역의무자 중 예비역, 보충역 또는 제2국민역에 대하여 현역복무 외 군복무 의무
광도초등학교(교장 엄태철)는 경상남도 통영시에 위치하고 있다. 농어촌 환경이기 때문에 별다른 놀이 공간이 없다. 학생 수는 200여 명 남짓으로 문화적으로 다소 소외돼 있다. 그러나 한층 높아진 톤의 아이들의 2부 합창 소리와 바이올린, 첼로 소리 그리고 그 사이를 비집듯이 들려오는 금관악기 소리가 묘하게 어우러져 콘크리트 교실 벽 사이를 부드럽게 휘감는다. 이는 광도초등학교에 문 화예술교육 새싹이 움트고 있기 때문이다. 제1막. 출발의 서곡(Overture)은 문화예술교육 클러스터 구축부터! 문화예술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인적·물리적 인프라가 조화롭고 종합적인 클러스터로 조성이 되야 한다. 도시마다 유명한 문화예술 관련 인물이나 단체가 있다. 광도초등학교는 세계적인 음악 거장 ‘윤이상’ 선생과 미술 거장 ‘전혁림’과 같은 문화 예술인들의 예술혼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예향의 도시 통영에 자리를 잡고 있다. 따라서 인적 인프라를 쉽게 구축했다. 그 출발은 통영시의 ‘벅수골’ 극단과 MOU를 맺고 음악협회, 연극협회 등의 예술인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이다. 자문위원들과 사회에서 학교 안으로의 지원 방안, 단위 학교 특성에 맞는 문화 예술교육 진흥 방안에
2015년 「문화예술교육 지원법」에 종합계획 수립 의무화 시행 이후 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문체부와 교육부가 다양한 활동들을 지원하고 있다. 문체부에서는 예술 전문가와 학교 현장의 학생들이 만나는 기회를 제공, 학생들이 다양한 영역의 예술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도록 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시행 이후 ‘예술강사지원사업’이 학교예술교육 지원 면에서 양적인 성장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정부에서는 학생오케스트라, 연극동아리, 학생 뮤지컬, 예술중점학교, 지역 연계 예산 지원 등 학 교 안과 밖에서 예술교육을 통해 학생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예술강사지원사업’은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예술과 교과 간 연계를 통한 예술 기반 교육과정 운영과 국악·연극·영화·만화/애니메이션·무용·사진·디자인·공예 외 예술 장르(미디어·융합예술 등) 발생에 따른 새로운 예술교육 요구, 예술 장르 간 융합 필요성 등 다양한 문제에 부딪히며 양적 성장에 머무른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예술교육의 질적 성장을 위해 새로운 학교예술교육 지원 방향을 고민하고 수행해야 할 때다. 지금까지 정부의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서울 도심 여기저기에도 배롱나무꽃이 피기 시작했다. ‘화무십일홍(花無 十日紅)’이라지만 배롱나무는 약 100일간 붉은 꽃이 핀다는 뜻의 ‘백일홍(百日紅)나무’가 원래 이름이었다. 그러다 발음을 빨리하면서 배롱나무로 굳어졌다. 꽃 하나하나가 실제로 100일 가는 것이 아니다. 작은 꽃들이 연속해서 피어나기 때문에 계속 피는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원산의 ‘백일홍’이라는 1년생 식물은 따로 있다. 배롱나무는 원래 주로 충청 이남에서 심 는 나무였다. 그러나 온난화의 영향으로 서울에서도 월동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도, 특히 최근 조성된 화단에서 배롱나무를 흔히 볼 수 있다. 용산구 원효로와 구로구 등에는 가로수 로 심은 배롱나무까지 있다. 다만 겨울철에는 보온재로 나무줄기를 감싸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배롱나무는 우리 주변에 많은 나무라서 여러 문학 작품에도 등장하고 있다. 이문열의 장편소설 ‘선택’에서는 배롱나무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이미지의 나무로 나온다. “그런데 중문을 들어설 때쯤이었을까. 그 총중 에도 무언가 날카로운 빛살처럼 내 눈을 찔러왔다. 움찔하며 곁눈으로 가만히 살피니 안마당 서쪽 모퉁이에서 있는 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