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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교사 ‘Best Job’ 만들기에 1조원 지원 추진

2017년 예산안 편성…교사 확보, 연봉 인상
교사이직률 15%, 연 2조3000억 낭비 추산
2013·2015년 국회 통과 좌절…귀추 주목

미국 정부가 2017년 예산안에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RESPECT: Best Job in the World,)’ 사업 명목으로 10억 달러를 편성했다. 이 사업은 교사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이라고 인식될 수 있도록 연봉 인상,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 교사는 결코 인기 있는 직업이 아니다. 특히 낙후 지역은 심각한 교사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미국 교육통계센터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국 전역에서 학교를 옮기거나 교직을 떠나는 교사는 평균 15%다. 최빈곤층 지역 학교의 교사 이직률은 더 높다. 이로 인해 주정부와 교육자치구가 입는 손실만 연간 20억 달러(약 2조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낭비를 막기 위해 교사의 근무환경을 개선하자는 것이 이번 사업의 취지다.

존 킹 주니어 교육부 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거주하는 지역과 무관하게 모든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낙후된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의 연봉 인상, 근무 환경 개선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사가 부족한 낙후지역에 교사를 확보하고, 고급 인력을 교직에 끌어들이는데 2억 500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연방정부는 주 정부 계획서에 따라 500만 달러에서 2500만 달러를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주정부는 낙후 지역 학교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쓰게 되며 5년에 걸쳐 사용할 수 있다.

지원 예산은 우선 낙후 지역 학교 교사의 연봉 인상에 투입된다. 특히 우수한 교사에게는 연봉 인상, 승진이 더 빨리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의 실력 향상을 위한 활동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쓰인다. 교사들이 팀을 이뤄 다양한 교수법을 연구하는 데도 지원된다.

아울러 상담과 같은 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늘리고 학급 인원수를 줄이는 등 교사와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 환경과 자원을 제공하는 데도 사용된다. 이를 통해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 교사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뛰어난 대학생들이 대학과 지역 간 연계를 통해 낙후 지역이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의 교사가 되도록 유도하는 ‘교사 되기’에 1억 2500만 달러, 인디언 학교나 대안 학교 등에 근무하는 교원을 지원하는 ‘효과적인 교육자 개발 지원’ 프로그램에 1억 달러, 낙후 지역 학교장 모집과 연수 등을 지원하는 ‘학교장 채용 및 지원 프로그램’에 3000만 달러, 학교 개혁에 교사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Teach to Lead’ 보조금에 10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같은 사업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사업은 2012년 처음 시작된 교육부의 RESPECT(Recognizing Education Success, Professional Excellence, and Collaborative Teaching)프로젝트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13년에는 교직 발전을 위해 50억 달러의 예산안을 발표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2015년에도 10억 달러를 지원하자는 예산안을 발표했으나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아 좌절됐다.

따라서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회계연도에 이 예산안이 통과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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