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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교육부장관 “교원은 국가 건설자”

“교직 가장 중요” SNS 게재
‘Teach to Lead’사업 통해
교사 중심 ‘보텀업’ 개혁 실천
“학생 성취, 국가 번영 원동력”

안 던컨 미국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링크드인(LinkdeIn)에 ‘왜 교직이 가장 중요한 직업인가’ 제목의 글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선생님은 우리의 국가 건설자(Teachers are our nation builders)”라며 “모든 직업의 원동력은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가르쳐준 지식과 기술로부터 생겨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교사들이 곧 국가 건설자라고 칭하며 한국교육을 높게 평가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안 던컨 장관은 “학생들의 성취 수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학생들의 성공과 국가의 번영을 위해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교직은 가장 어려운 직업이면서 동시에 가장 보람된 직업이라며 우리가 선생님들의 역할에 감사하고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교원의 강한 리더십이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참여와 성과를 높일 수 있다고 밝히며, 미시간 주 마셸지역 시골 중학교 선생님의 사례를 통해 리더십 향상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소외된 위기 청소년들을 교육하느라 지쳤던 4명의 교사들이 ‘Teach to Lead’에 참여하면서 지역 사회 단체, 대학, 의료진들과의 연계를 통해 학생들을 지원하는 교육적 성과를 낸 것이 그 사례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른 선생님들과 팀을 이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보건소를 연계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각종 질병이나 트라우마를 해결함으로써 학업에 열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교육부와 전문교직규정위원회가 시작한 ‘Teach to Lead’는 선생님들이 교직을 떠나지 않고 교육 정책이나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원들은 자신들이 가진 교육 정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아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논의를 거친다. 학교 현장의 교원들에게서 교육 정책을 마련하는 ‘보텀업(Bottom up)’ 체계가 적용되는 것이다.

안 던컨 장관은 “교육에 대한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교사들이 학교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며 “교원들이 학교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주정부나 지방 정부가 더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실제로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외곽에 위치한 리하이 고교의 재키 코리 교장은 연방정부의 교원 장려금을 활용해 학교 내 우수 교원들의 리더십을 배양, 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수석교사처럼 동료 교사들을 컨설팅하는 업무를 부과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2012년 주에서 실시한 생물학 평가에서 11위였던 학교가 2014년에 4위로 올랐고, 같은 기간 수학에서는 학업성취 기준을 통과한 학생이 40%에서 62%로 증가했다.

안 던컨 장관은 “교원들이 교육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면서 교직의 입지가 확고해지고 교직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교원이 변화의 주체가 되는 만큼 교육 개혁은 더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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