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워크숍에서 현장 실무 중심의 수업기술을 배우는 연수가 폭넓게 확산되고 있고, 이에 대한 기술은 교직 경력에 관계없이 배우고 싶어 한다. 학생들의 호기심과 탐구심을 자극해 학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절대적으로 우월한 수업 없어 실제로 토론 학습, 협동 수업, 거꾸로 수업, 하브루타 수업, 프로젝트 수업, 비주얼 싱킹 등의 교수법은 교사나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런 것에 맹목적으로 따라가면 교사는 수업을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법 적용에 급급하게 된다. 이런 기술들은 무수한 변인들을 극복하고 만들어진 교수법이다. 극복의 맥락이 고려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 어느 것도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다. 이러한 교수법 강의는 오히려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축시킬 우려도 있다. 일반화된 교수법은 오랜 경험과 특별한 노력으로 교육과정을 체계화하고 수업을 효율화하면서 얻은 결과다. 수업 전문가인 교사라면 자신의 실천을 구조화하고 이를 통해 이론의 합리성을 생성하고 터득해야 한다. 가장 좋은 수업기술은 학생의 성향을 고려하고 설계한 것이다. 학생들은 개인화가 중시되면 자기 주도성이
한글은 과학적인 문자라는 점에서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다. 세계 여타 문자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기 힘들다. 한글은 발음하는 원리에 따라 문자를 만들었다. 예를 들어 ‘ㄱ’은 기본자로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을 본떴다. ‘그’를 발음할 때의 혀의 모양을 옆에서 보면 혀의 뒷부분, 즉 뿌리 부분이 입천장에 살짝 닿으면서 ‘ㄱ’ 자 모양이 된다. ‘ㅅ, ㅇ’ 등은 발음기관을 그대로 상형한 문자다. 다른 문자도 상형을 했지만, 무엇을 상형했느냐에 따라서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세계가 인정한 과학적인 문자 기본자에 획을 더하여 글자들을 만들었다는 것도 다른 문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ㄴ, ㄷ, ㅌ’에서 보듯 관련된 문자를 규칙적으로 확장했다. 같은 위치에서 나는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는 모두 같은 글자에서 변형된 것으로, 모양이 비슷하다. 우리말을 적을 때에는 반드시 초·중·종성 글자를 한데 모아 적는다. 또한 한글은 소리 나는 것을 적는 언어이기 때문에 발음할 수 있는 모든 말을 글로 적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능적으로 뛰어나다. 문자가 직선과 단순화된 도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자랑할 만하다. 이런 것은 모두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면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지난달 29일 열린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교사 업무 부담 경감 방안이 제기됐다. 현장 교사의 요구가 있었고 국회의원, 교육부장관은 물론 총리 역시 경감 방안 모색에 공감했다고 한다.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교사의 업무가 과중하다는 의미다. 보조인력 감축으로 부담만 가중 교사는 수업과 학생지도가 주 임무여야 한다. 교사의 행정 업무를 줄이자는 이유는 힘드니까 쉬게 해주자는 게 아니라 본연의 임무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행정 업무 때문에 교실에, 학생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경기도교육청 관내 대부분의 학교는 새 학년도부터 교사들의 수업 외 업무가 늘어난다. 시설관리직원이 전담하던 인쇄 업무가 교사에게 맡겨지고 기타 시설관리직원의 도움을 받던 업무도 직접 하게 돼서다. 이유는 2018학년도 학급 수에 따른 정원 조정으로 시설관리직원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청은 시설관리직원이 담당하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시설관리지원금 예산을 편성, 지원한다는 것인데, 문제는 시설관리직원이 하던 인쇄 업무는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원금으로 용역 직원을 단기 채용할 수도 있다고 하겠지만 보안상 이유로 불가
19세기 학교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를 계기로 교육에 변화가 왔다. 교사들은 수업의 변화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 첫째가 ‘무엇을’ 가르치느냐보다 ‘어떻게’ 배우느냐에 방점을 찍었다. 정보화 시대에 맞게 학습자중심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교사들은 다양한 수업 기술을 고민하며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 여전히 낙후된 학교 시설·공간 그렇다면 19세기라고 낮잡아 본 학교는 어떨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학교는 변한 구석이 없다. 기껏 교실에 컴퓨터가 들어오고, 에어컨이 설치됐을 뿐이다. 여전히 학교에는 교실과 특별실(음악실, 과학실 등), 그리고 교무실이 전부다. 더 이상 휴게 공간이나 복지 시설이 없다. 학생들과 선생님이 마음을 나눌 상담실도 없다. 학생과 상담하기 위해서는 빈 교실을 찾아다녀야 한다. 어쩌다 학부모가 찾아와도 차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곳이 없다. 선생님들의 근무 공간인 교무실도 열악하다. 교실 크기의 공간에서 10명의 학년 담임들이 근무하다보니 복사기, 문서 파쇄기, 정수기 등을 놓으면 끝이다. 화분하나
2015 개정 교육과정이 2017년 초등 1·2학년부터 적용됐다. 2018년에는 중학교, 고교 1학년으로 순차로 도입된다. 초등교의 경우 한글, 독서 교육 강화가 하나의 특징이다. 중학교는 교과 학습량이 20% 감축되고, 자유학기 교육과정 확대와 체험 중심 교과 활동이 강화된다. 고교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이 핵심이다. 초중고 ‘한 학기 한 권 읽기’ 제시 이와 함께 인문학적 소양의 함양을 위해 독서교육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 실현을 위한 방법도 구체적이다. 초등 3학년부터 고교까지 국어 수업 시간에 ‘한 학기 한 권 읽기’이다. 그간 교육과정은 여러 차례 바뀌고 진화해 왔지만 이번처럼 국어 시간에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학습 방법은 제시된 바 없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교육과정에 명시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교사 중심의 수업을 벗어나 학생 중심의 활동을 경험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는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표현하는 활동을 기대한다. 토론 등으로 생각을 나누고, 글쓰기 등을 통해 표현 활동을 하는 것이다. 토론과 글쓰기뿐만이 아니다. 읽는 동안 질문을 만들고 대화를 하다보면, 사실적 사고의 폭을 넓히고, 추론적 사고와 비판
2021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던 고교 내신 절대평가제 도입에 논란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항으로 고교 내신 절대평가제를 금방 도입할 것처럼 이야기 됐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혼란에 빠졌다. 실제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수도권 지역 76개 4년제 대학 등은 수능과 내신에 모두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변별력을 위해 본고사를 도입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논란의 성취평가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성취평가제는 2015 개정교육과정과 연계된 평가 방식이다. 학생들은 공통과목 이수 후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한다. 이렇게 선택하다보면 분명히 소수의 학생만 수강할 수 있다. 이때 상대평가를 하면 1등급은 물론 2~3등급조차 생기지 않는 현상이 벌어진다. 다시 말해서 2015교육과정에서는 지금처럼 하는 상대평가가 애초에 불가능하다. 그동안 우리는 수업과 평가의 상황을 분절적으로 대처하면서 잃은 것이 많다. 평가는 교육의 결과가 아니라 교육 활동의 중요한 영역이다. 상대적 서열에 따라 누가 잘했는지를 평가하는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