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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꿈을 갖고 노력하게 돕는 것이 행복교육

김춘원 인천간재울초 교장

퇴임 앞두고 ‘꿈의 마이더스’ 출간…인성·진로 길라잡이
지능보다 습관·태도가 성공 열쇠 “그래서 인성교육이 바탕”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김춘원 인천간재울초 교장은 40여년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며 최근 ‘꿈의 마이더스(A Miracle of the Dream)’라는 진로지도서를 출간했다. 학생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마음가짐, 방법 등을 담은 길라잡이다.

누구나 행복한 교육을 쉽게 이야기 하는 시대, 그러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그 행복에 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맹이’를 빼고 논하는 현실이 아쉬워 직접 펜을 들었다는 그.

김 교장은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은 자신의 꿈을 갖고 노력하는 학생은 항상 행복하다는 것”이라며 “행복한 교육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꿈에 대한 생각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책을 통해 꿈에 대한 막연함을 극복하기 위해 명료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꿈이 없어 방황할수록 불행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길을 안내하고 싶은 김 교장의 마음이 담겼다.

우선 ‘독서는 꿈을 이루는 지름길’, ‘부모의 후원으로 성공한 사람들’, ‘친구와 함께 성공’, ‘뛰어난 스승을 만나 이룬 성공’ 등 꿈을 이룬 사람들을 유형별로 살펴보고 그에 해당하는 위인들을 분류했다. 지금 내 상황이 어떤지 돌아보고 어느 길을 가야할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어 꿈을 이루는데 있어 ‘인성’의 중요성을 일깨우면서 타고난 지능보다 습관, 태도가 성공을 결정짓는다는 진리 역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책의 부제는 ‘인성·진로 길잡이다.

또한 꿈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부는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는지 그 방법도 제시했다. 부록인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잘 하는 것 사이에서 어떤 꿈을 꿀 수 있는지, 무한한 상상력을 기르기 위한 242개 질문, 실천사항 등까지 꼼꼼히 챙겼다.

사실 김 교장은 8년 교장 재직 동안 ‘인성교육’ 전도사였다. 2010년 인천작전초 교장시절 ‘1년차’ 때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의 언어문화개선 선도학교에 응모, 선정돼 2년 간 지원을 받았고 이후에도 그 취지를 살려 이어갔다. 

그는 “학교폭력 사례를 보면 말싸움부터 시작한다”며 “바른 말을 쓰도록 해주면 학교폭력이 줄어들겠다고 여기던 차에 인실련과 교총이 딱 그 사업을 하기에 주저 않고 신청한 결과 좋은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 때 성공한 경험들을 인천간재울초에서도 더욱 발전된 방향으로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교의 대표 브랜드나 다름없는 ‘감동인성 ABCD’가 바로 그 것이다. 감사인, 성실인, 배려인, 품격인 육성을 목표로 한 이 프로그램은 인성의 발전 4단계를 감사, 성실, 배려, 품격으로 보고 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격적 성장을 돕고 있다. 각 단계를 거쳐 ‘품격인’이 됐다고 여겨지면 기념배지와 함께 문화상품권을 선물하고 있다.

김 교장은 “인성은 교육의 첫 번째다. 교육은 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인성이 바르지 않으면 교육 자체가 될 수 없다”면서 “인성은 자연스럽게 길러질 수 없고, 반드시 배워야 익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교육당국의 ‘행복교육’ 방향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행복은 목표에 둬야지, 자꾸 바탕에 두려 하니까 교육을 무상복지로 착각한다”며 “행복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생기는 것인데,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고만 가르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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