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맞춤통합지원(학맞통)이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려면 교육지원청의 조정책임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학생 발견과 초기지원은 학교가 맡되 이후 사례협의와 전문기관 연계, 후속관리까지 이어지도록 지역 단위 중간지원기능과 기관별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박태준 명지대 객원교수는 ‘교육행정학연구’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의 통합성에 대한 비판적 고찰’에서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시행령’의 전달체계를 분석하고 서울지역 교육복지 실행자료를 보조 사례로 활용해 제도 보완 과제를 제시했다.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은 학습 부진뿐 아니라 정서·관계·가정환경·돌봄 등 학생의 복합적인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해 필요한 지원을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3월부터 시행된 시행령은 지원대상학생 선정과 학생별 지원·관리, 지원센터와 위원회, 정보시스템 등 전달체계의 법적 기반을 갖췄다. 연구는 시행령을 지원 진입과 초기개입, 통합성, 연속성, 조정·중간지원기능 등 네 영역으로 분석했다. 학교를 학생의 어려움을 발견하고 초기지원을 시작하는 핵심 단위로 두고 교육행정기관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기반을 마련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학생
2026-08-11 21:14
국내 이주배경학생이 10년 만에 2.4배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학교 안에서 마주하는 학생들의 언어적 배경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도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언어권의 이주배경학생이 함께 재학하는 경향이 뚜렷해 지역과 학교의 특성을 고려한 한국어교육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근영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조사·지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교육정책포럼'제397호에 실린 ‘이주배경학생의(부모 국적 기준) 다양성 추이와 지역 간 비교’에서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본통계를 토대로 이주배경학생의 규모와 부모 국적 및 언어권 다양성 변화를 분석했다.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초·중·고와 각종학교에 재학하는 이주배경학생은 2015년 8만2536명에서 2025년 20만2208명으로 10년 새 약 145% 증가했다. 연구는 이주배경학생이 빠르게 늘면서 학생의 한국어 능력 차이와 언어·문화적 배경의 다양성을 학교 교육에서 어떻게 수용할지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고 짚었다. 특히 중도입국·외국인 자녀 증가로 한국어 능력의 편차가 커지고 있지만 이를 지원할 인력과 인프라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국 단위에서 부모 국적을 기준으로 한 다
2026-08-11 21:07
영유아 사교육의 인지적 효과는 얼마나 일찍, 많이 가르치느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다양한 자극에 노출시키고 스스로 탐색할 여지를 얼마나 보장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어·수학 조기 노출 자체는 후속 학습의 자원이 될 수 있지만 반복적인 문제풀이와 정답 중심 학습에 치우치면 새로운 문제를 탐색하고 해결하는 능력의 발달을 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제광 한국인지과학회 회장(동국대 체육교육과 부교수)은 ‘육아정책포럼’ 2026년 여름호에 실린 ‘영유아 사교육에 관한 인지과학적 분석’에서 발달 인지과학과 계산 인지과학 관점으로 영유아 사교육의 영향을 분석했다. 통계적 학습, 베이지안 사전 분포, 탐색-활용 균형, 핵심 시스템과 개념 부트스트래핑 등 네 가지 인지 기제를 토대로 조기교육의 효과와 비용을 살폈다. 분석의 핵심은 조기 노출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데 있다. 영유아기에 영어와 수학을 접하는 것은 통계적 학습에 필요한 입력을 늘리고 후속 학습의 토대를 넓힐 수 있다. 다만 같은 시간을 학습하더라도 획일적이고 제한된 자극보다 다양한 형태의 자극을 경험할 때 새로운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인지 범주를 형성하는 데 유리하다고…
2026-08-07 21:47
초등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의 학생 1인당 재정 투입 규모는 학생·학부모 만족도와 뚜렷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을 단순히 늘리기보다 방과후학교는 프로그램 선택의 폭을 넓히고 돌봄교실은 충분한 이용 시간과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하는 데 재정을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EDI Brief제14호 ‘초등 방과후학교·돌봄 만족도 결정요인, 예산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5년 기본연구과제 ‘초등 방과후학교·돌봄 정책의 재정 배분 현황 및 효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연구진은 2023년 시·도 교육비 특별회계와 학교회계 결산 자료, 한국교육개발원의 공교육 모니터링을 위한 학교교육 실태조사(KEMS)를 결합해 전국 초등학교 300곳을 분석했다. 방과후학교는 참여한 4~6학년 학생 6022명, 돌봄교실은 이용 경험이 있는 1·2학년 학부모 3518명의 만족도를 살폈다. 다만 분석은 정책 투입과 만족도 사이의 인과관계를 규명한 것이 아니라 상관관계를 탐색한 결과다. 분석 결과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모두 학생 1인당 사업비가 많을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통계적으로…
2026-08-06 11:51
교사 협력을 개인의 의지에 맡기기보다 학교의 시간과 공간, 책임 구조를 재설계하는 조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협력을 일률적으로 요구하거나 실적 중심으로 운영할 경우 형식적인 회의와 추가 업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교사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수업과 학생 학습을 중심으로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다. 김도기 한국교원대 교수는 한국교원교육학회 학술지 ‘한국교원교육연구’ 제43권 제2호에 게재한 논문 ‘교사의 고립에서 전문적 협력으로: 학교 조직 설계 관점에서의 교사 협력 재개념화’에서 교사 협력을 학교 조직 안에서 시간과 공간, 규범, 책임 구조를 통해 설계되는 ‘전문적 상호 의존 체계’로 제시했다. 논문은 분리된 교실에서 개별적으로 수업하는 학교 구조가 교사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고립을 구조화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협력이 개인의 선택이나 추가 업무로 인식되면서 학교 차원의 전문성 축적과 공동 성장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연구는 협력의 반대 개념은 독립성이 아니라 고립이라며, 협력은 개인의 책임을 약화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 판단을 동료와 함께 발전시키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는 협력
2026-08-05 18:49
교육부는 6일부터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2026년 인공지능(AI) 활용 교육 콘퍼런스’ 및 ‘대한민국 과학·수학·정보 교사 콘퍼런스’를 연계 개최한다. 두 행사의 연계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초·중등 교원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행사는 교원 역량 강화 등을 목적으로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EBS가 주관한다. 올해 3년차를 맞는 ‘AI 활용 교육 콘퍼런스’는 선도교사 연수 등 교원의 AI 기반 교수·학습 역량 강화 지원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그간 교과별로 진행된 ‘대한민국 과학·수학·정보 교사 콘퍼런스’는 AI 분야의 기반인 과학·수학·정보 교과 교사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통합 개최된다. 행사는 벡스코 제1전시장 제1·2홀에서 개최되며, 참가자들은 두 행사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과학·수학·정보 교육상 시상식, 명사 특강 등이 운영된다.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의 ‘호모심비우스의 교실, AI과 공생하는 인간을 가르치는 법’, 김상균 경희대 교수의 ‘AI 네이티브 세대를 이끄는 교사, 휴머노이드 시대의 교육 전략이 마련된다. 특히, 수업 나눔 연…
2026-08-05 12:07
외국국적 이주배경청년의 한국 사회 장기 정착 의지는 높지만 관련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아동·청소년기를 지나 청년기에 진입한 뒤에도 체류 안정과 한국어교육, 기술·진로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확장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기본연구과제 ‘이주배경청년 사회통합방안 연구Ⅰ’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국내에서 성장한 만 19~34세 외국국적 이주배경청년 41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18일부터 9월 18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최종적으로 영주권을 취득하고 싶다는 응답은 20.0%,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싶다는 응답은 40.7%로 나타났다. 두 응답을 합하면 장기적인 한국 정착 의지를 보인 비율은 60.7%였다. ‘한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문항에도 55.6%가 동의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4.6%에 그쳤다. 반면 이주배경청소년·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82.4%에 달했다. 프로그램 이용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7.6%에 불과해 청년기 이후 지원의 접근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6-08-04 16:42
교육부는 3일부터 15일까지 역사 선도교사단 하계 연수, ‘동아시아 역사 기행’ 역사 교사 캠프, 사제동행 독립운동 역사 캠프를 연이어 개최한다. 이번 연수·캠프에는 전국의 역사 선도교사, 저경력 역사 교사, 역사 심화탐구 동아리 교사·학생 등 250여 명이 참여한다. 우선 3~5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역사 선도교사단 하계 연수’가 열린다. 초·중·고 역사 선도교사단 74명이 참여해 학교 현장에 필요한 역사 수업·평가 지원자료를 학계 전문가와 공동 개발한다. 연수에서는 ‘민주시민 역사 수업 원칙’과 ‘마이크로디그리형 역사교육 연수’를 주제로 하는 정책 간담회, 학교 밖 역사교육, 역사과 평가 전문성, 학생 참여형 역사 수업, 논쟁적 역사 수업 등에 대한 특강 등이 운영된다. 10~12일에는 인천시에서 ‘동아시아 역사 기행 역사교사 캠프’가 개최된다. 전국의 10년 차 미만 역사 교사 90명이 참여하여, 올해부터 고교에서 본격 개설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동아시아 역사 기행’ 과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과목의 취지를 수업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13~15일에는 독립기념관을 중심으로 ‘사제동행 독립운동 역사 캠프’가 운영된다. 이…
2026-08-04 09:15
현장 교사들은 지능정보사회 학교 교육에서 협력적 문제해결을, 교과 교육에서는 인간다움의 구현을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환경에 대응한 맞춤형 교육에도 대체로 공감했지만 다른 교육 방향과 비교하면 동의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ICE 교육데이터 톡톡’ 제4호를 발간했다. 이번 자료는 교사 1230명을 대상으로 지능정보사회 교육의 비전과 학교·교과 교육 방향에 대한 인식을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다. 제시된 수치는 ‘동의함’과 ‘매우 동의함’을 합한 비율이다. 조사 결과 지능정보사회 학교 교육의 방향을 ‘러닝랩(Learning Lab)으로서의 학교’로 설정하는 데 교사 82.1%가 동의했다. 러닝랩은 학교를 삶의 문제와 학습이 연결되고 현실·가상세계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도전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공간으로 보는 개념이다. 러닝랩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 가운데 ‘협력적 문제해결’ 동의율이 90.4%로 가장 높았다. 개인과 공동체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해 공감·배려·소통을 바탕으로 함께 탐구해야 한다는 데 교사들의 공감이 컸다. ‘삶과 학습의 연계’는 88.4%,…
2026-08-02 08:00
이주배경학생이 20만명을 넘어 전체 초·중등학생의 4%를 차지했지만 교육지원은 여전히 초등학교와 한국어 교육 중심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고교생과 외국인 가정 자녀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심리·정서와 진로, 생애주기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최근 발간한 교육정책포럼 397호에서 양계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은 ‘이주배경학생 지원정책의 현황과 과제’를 통해 이주배경학생의 구성과 학령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현행 지원정책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이주배경학생은 20만2208명으로 2019년 13만7225명보다 4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학생 수는 546만1614명에서 506만9725명으로 감소하면서 이주배경학생 비율은 2.51%에서 4.00%로 높아졌다. 학생 구성의 변화도 뚜렷했다. 초등학생이 11만6601명으로 전체의 57.7%를 차지했지만 중학생은 5만1172명, 고등학생은 3만3622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중·고교생만 8만4794명에 달했다. 특히 외국인 가정 자녀는 2021년 2만8536명에서 지난해…
2026-07-31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