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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진보 교육감들의 기본 공약이고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이자 교육정책인 혁신학교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혁신학교 확대에 대한 우려의 경종이 울렸다. 2016학년도 전국 고교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결과 혁신학교가 일반학교에 비해서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혁신고교 40% 정도가 보통 학력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혁신학교는 정규 교육과정의 틀 안에서 교육 내용과 방법 등을 단위학교가 자율적으로 시행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학교다. 혁신학교는 지식 중심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교교육과정의 자율화, 다양화 등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데 초점이 있다.주지하다시피 혁신학교 확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자, 국정 과제다. 현재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초 691개교·중 353개교·고 120개교·기타 13개교 등 전국적으로 1177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돼 학교당 연평균 1억원 안팎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그런데 이러한 혁신고교 학생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 고교 평균보다 세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은 혁신학교가 본연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반증이라고 해석할 수 잇다. 기초 학력 미달은 100점 만점에 20점 미만으로 공부 포기자라고 혹평을 받는 등급이다.사실 혁신학교는 2009학년도 경기교육청에서 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육감 재임 시절 도입했고, 서울교육청에서는 2011학년도에 도입한 학교 모델이다. 현재는 전국 모든 시ㆍ도의 초ㆍ중ㆍ고교에 도입ㆍ적용하는 학교 혁신 모델이다.아울러 진보 성향 교육감이 대거 당선될 당시인 2014년 진보 교육감 후보들이 공약을 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국정과제에서 혁신학교의 획기적 확대를 제시한 바 있다.교육부가 이번 국회의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혁신학교 학업 성취 수준' 자료를 분석하면, 2016년 전국에서 치러진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기초 학력에 미달하는 혁신학교 고교생은 11.9%였다. 전국 고교 평균은 4.5%의 2.6배 수준이다. 혁신학교 중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5%(전국 평균 3.6%)여서 중학교보다 고교에서 학력저하 현상이 뚜렷했다. 초등학교 역시 혁신학교의 기초학력이 일반학교의 기초학력이 낮을 것으로 유추되고 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에 주관하여 매년 시행하는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는 학업 성취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중3과 고2를 대상으로 치른다. 평가 결과 성적에 따라 '보통 학력'(100점 만점에 50점 이상 수준) '기초 학력'(20~50점) '기초 학력 미달'(20점 미만)로 구분한다. 아무리 혁신학교가 한 줄 세우기 교육이 아니라 함께 어울리는 교육을 지향한다고 하지만, 무릇 학교는 기본적으로 배우고 익혀야 할 기본적 ‘배움’을 수행하는 곳이라는 점도 유념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을 전제하면 기초 학력 미달 수준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는데 학교 교육의 초점을 모아야 하는 것이다.문재인 정부는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시행 규모를 기존의 중3, 고2 학생 전수에서 표집으로 바꾼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과시 대상이 전수건 표집이건 교육과 배움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학교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르치고 배워야 할 본질(지식, 인성, 생활을 포함한 지적, 기능적, 정의적 영역)이 있는 것이다. 경쟁 배제라고 해서 한 줄 세우기 교육을 지양하고, 협동 추종이라고 하여 어울림 교육에만 치중한다면 절름발이 교육인 것이다.혁신학교 학력 수준이 시·도 단위별로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타까운 점은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기초 학력 미달자(20% 미만)는 수업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자, 시험 볼 의지가 거의 없는 자, 공부를 포기한 자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또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규모와 대상이 전수 평가에서 표집 평가로 전환된다고 해서 교육과 배움의 본질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지난해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고교 혁신학교는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이 59.6%로 전국 평균(82.8%)보다 낮은 반면,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기초 학력 비율은 28.5%로 전국 평균(12.7%)의 2배 이상이었다. 기초 학력 이하(미달자 포함) 학업 성취도를 보인 혁신학교 고교생은 10명 가운데 4명꼴인 40.4%에 달했다.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도 충북 혁신학교 22.3%(전국 학교 평균2.0%), 인천 19.5%(3.2%), 전북 16.3%(4.5%), 서울 15.3%(7.6%), 경남 11.6%(5.0%) 등으로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한편, 교과별 학업 성취도에서도 고교 혁신학교의 기초 학력 미달자 비율이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영어는 혁신학교 미달자 비율이 14.4%(전국 학교 평균 5.1%), 수학은 12.9% (전국 평균 5.3%)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충북 지역 혁신학교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이 충북 지역 전체 평균(2%)의 11배 수준인 2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 19.5%, 전북 16.3%, 서울 15.3%, 경남 11.6% 순이었다.수학과 기초 학력 미달률 역시 전국 고교 평균이 5.3%인데, 혁신학교 평균은 12.9%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2015~2016년 전국 고교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은 4.2%→4.5%로 소폭 늘어난 데 반면, 혁신학교는 7.9%→11.9%로 크게 증가 했다.일부에서는 혁신학교는 경쟁 위주의 '줄 세우기' 교육을 벗어나자는 취지로 도입된 만큼 단순한 교과 성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고, 특히 혁신학교는 댜부분 교육 여건과 환경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학교들이 지정되는 경우가 많아 기초 학력 미달자가 많을 수 밖에 없다는 논리를 들이댄다. 하지만, 경쟁 위주의 '성적 줄 세우기' 교육 여파로 기초 학력 미달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나아가 원래 혁신학교에 정상적 학습 능력이 부족한 학생이 많아 기초 학력 미달 학생들이 과다하다는 논리도 군색한 변명이다.문재인 정부는 앞으로 혁신학교를 획기적으로 확대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보듯이 혁신학교 확대는 심각하게 재고해야 한다. 무조건 혁신학교의 양적 확대에 주력하기보다는 질적 수준을 높일 정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혁신학교는 국가 수준 교육과정, 지역 수준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한 학교교육과정의 토대 위에서 교육 내용, 교육 방법 등을 다양화, 자율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가르쳐야 할 것과 배워야 할 것을 반듯하게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 게 본질이다.혁신학교에 교장공모제를 적용하고 학교장 권한 내려 놓기를 강조한다고 해서 가르칠 것을 가르치기 않고 배워야 할 것을 배우지 않는 것이 절대 아니다. 따라서 혁신학교라고 해서 경쟁 위주의 한 줄 세우기를 지양하니, 협동 중심 어울림 위주의 교육만 하면 그만이라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절대 아니다.앞으로 혁신학교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교원 연수와 재교육, 교사학습 공동체 활동 활성화, 교육공동체의 역할과 교육 전문성 강화, 집단지성을 통한 교육과정과 교육활동 의사결정 등이 병행돼야 한다. 현재 혁신학교는 전국 각 시ㆍ도에서 행복 나눔학교, 행복 공감학교, 행복 씨앗학교 등으로 칭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신하교의 교육이 교육의 본질을 가르치고 배우는데 등한시 한다면 그 운영 체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특히 이들 혁신학교가 이름 그대로 혁신, 행복 등과 등치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닌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 모든 학교는 분명히 가르치고 배워야 할 본질적 교육 내용이 있다. 이는 학교의 숭고한 권리이자 책무다. 이 명백한 사실은 혁신학교라고 해서 면제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의 기초 학력 미달자 비율 증가는 혁신학교 교육과정과 교육 방법, 학교 경영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하는 것이다.
혁신학교 고교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 고교 평균보다 세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의 ‘혁신학교 학업성취 수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기초 학력에 미달하는 혁신학교 고교생은 11.9%로 전국 고교 평균 4.5%의 2.6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통 학력에 해당하는 혁신학교 고교생은 59.6%로 전국 평균 82.8%보다 낮은 반면, 기초 학력 비율은 28.5%로 전국 평균(12.7%)의 2배 이상이나 됐다. 혁신학교 고교생의 40.4%가 보통 학력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성적에 따라 ‘보통 학력(100점 만점에 50점 이상)’, ‘기초학력(20~50점)’, ‘기초학력 미달(20점 미만)’로 구분한다. 과목별로도 영어는 혁신학교 고교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4.4%(전국 평균 5.1%), 수학은 12.9%(전국 평균 5.3%), 국어는 8.3%(전국 평균 3.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2016년 전국 고교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4.2%에서 4.5%로 소폭 늘어난 데 반해 혁신고는 7.9%에서 11.9%로 크게 증가했다. 혁신학교 중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5%로 전국 평균 3.6%보다 높게 나타났다. 혁신학교 확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자 국정과제다. 정부는 현재 혁신학교 1177곳에 학교당 연평균 1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곽상도 의원은 "김상곤 교육부장관이 경기도 교육감으로 재임하던 시절 경기도 학력이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며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전환하겠다는 이번 정권의 계획대로 간다면 기초 학력 미달자가 잔뜩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기초학력이 낮은 학교를 위주로 지원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고 실시한지 얼마 안된 학교의 경우 아직 안착이 되지 않은 면도 있다"며 "제가 있는 동안에는 방과후 과정도 운영해 학력신장에 힘썼지만 기본적으로 소양과 소질에 맞는 교육을 하는 부분을 더 장려했다"고 밝혔다.
세상이 지구촌화되면서 이웃 나라에 대한 궁금증도 많다. 일본인에게 한국이 그러한 나리이고, 한국인 또한 일본에 대하여 알고 싶은 것이 많다. 그중에 특히 언어는 매우 중대한 관심사이다. 언어는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흡수하는 도구요 소통에 필수이다. 겉으로 본 일본인과 한국인 외모는 거의 차이가 없어 서양인 눈에는 모두가 같은 것 같은데 말을 걸어보면 다르게 반응이 나타난다. 이처럼 언어가 비슷한 것도 있지만 다른 것은 그가 성장한 풍토에서 그나라의 교육을 받고 생활한 연유이다. 필자는 어려서 고향에 살면서내 고향이 나에게는 최고요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생각하였지만 눈이 점차 열리고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면서 다른 세상이 더 넓고 다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영어는 물론 고등학교에서 배운 독일어와 일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어 일본에서 살게 되면서 이웃나라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가 이뤼졌다. 이 가운데 나에게 큰 꿈을 갖게 해준 분들이 나를 가르쳐준 일본어 선생님이셨다. 이후로 어떻게 하면 한국어를 일본인들에게 쉽게 가르칠 것인가에 관심이 많았다. 실제로 처음에 나고야에 살면서 일본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칠 때 한국인들이 선호하면서도 가장 보편적인 순서인 가나다라로 수업을 시작하였다. 물론 배우고 싶다는 의지가 있는 일본 사람은 한국어를 계속 배워서 한국을 여행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공부법은 나를 비롯한 한국인의 인식이었지 일본인에게는 적합하지도 않고 그리 쉽지 않은 방식임을 알게 되었다. 이를 깨닫기 까지는 많은 세월이 흘렀다. 이후에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일본인이 배우기 쉬운 한국어 교수법을 고안하여 후쿠오카한국교육원장 재직시 한국어 강사 및 교원 연수회를 수차례 가졌다. 이같은한국어 교수법은 실제로 가르치는 경험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수정을 거듭하였다. 어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대학 교수들이 연구하여 본 경험이 전혀 없다. 단지 학습 이론상 그렇게 될 것이라는 가정 아래 연구 논문을 쓴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창의적 한국어 교수법'은 실제로 일본인을 대상으로한 것으로 보통교육을 받은 일본인이 갖고 있는 한자 지식을 최대한 배경 지식으로 이용하여 한글의 자음을 연계한 지도법이다. 이같은 방법을 중심으로 지난달 29일 오후 3시 반 부터 도쿄한국학교(교장 김득영) 연구부 선생님들과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쿄한국학교는 2017학년도에 교육부로부터 재외한국학교에서 가르칠 한ㆍ일어 교수학습 자료 개발 지정을 받아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매년 100여명 정도가 본교에 전입을 하여 오면서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해방 후 정말 빈곤한 국가였다. 경제학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뛰어난 성공 스토리를 쓴 한국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학자들도 있다. 한국이 부유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한글’이라는 문자체계 덕분이다. 이를 통하여 우리나라는 문맹국가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에 산업화의 길을 따라갈 수 있었다. 한국인들은 한글을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한글이 세계 기준으로 볼 때 얼마나 훌륭한가를 잘 알지 못한다. ‘한글은 세계 최고의 문자’라고 단언할 수 있다. 그것도 2등과 차이가 큰 1등이다. 한글의 모음과 자음은 서로 완전히 다른 모양이다. 음성기관의 구조를 반영하였기에 한국어 교재에는 인체의 발성기관 그림이 나온다. 그래서 한글을 처음 배우는 순간에 한글 기호가 어떤 종류의 소리를 표현하는지 분간하고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다. 이같은 창의성이 한글을 만드는데 발휘되었다면 이제는 잘 가르치는데 발휘되어야 한다. 오랜 역사와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영어나 로마자를 읽는 사람들은 모음이나 자음, 서로 다른 종류의 자음들이 모양에 통칙이 없고 ‘p, q’나 ‘d, b’와 같은 몇몇 알파벳은 모양이 비슷해 자주 헷갈린다. 한국어는 결코 배우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이 땅에 태어나 자란 우리는 이같은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이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영어는 알파벳들을 묶어 하나의 음절을 만들고 한 번에 한 개의 알파벳이 아니라 한 번에 한 개의 음절을 읽는 법을 배운다. 유럽 언어의 모태가 된 로마자와 같은 알파벳 문자체계도 나름 장점이 있고 일본의 가타카나·히라가나처럼 음절 문자체계도 나름의 장점을 갖췄다. 그러나 알파벳 단독 또는 음절 문자 체계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 오직 한글만이 알파벳을 음절 그룹으로 묶음으로써 두 체계의 장점을 하나로 결합하는데 성공했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이면서 가장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문자체계다. 이같은 한글의 장점은 뛰어난 한국의 교육과 함께 한국이 부유해지고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매우 빠르게 세계적인 리더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아가 디지털 시대에 전 세계의 사람들이 한글의 구조를 스마트폰에서 읽고 쓰게 된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 세종대왕은 이같은 시대의 도래를 예견한 것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현재 인류는 국가 간 불평등, 기후변화, 환경자원 남용 등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한국이 온갖 어려움을 뚫고 성공 스토리를 써 온 것처럼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도 한국인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 문제는 국민 개개인의 건전한 인격과 신뢰없이 부강한 나라를 세울 수 없고 번영한 나라를 만들 수 없다. 한글날을 맞이하는 오늘 한글 반포 571주년을 맞는 이 아침에 우리는 과연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만큼 국민의 정신적, 도덕적 수준을 넘어설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는가이다.
나가사키 무대로소설 '머나먼 산맥의 빛'으로 각광 "세상을 바라보는 눈, 사물을 보는 방법" 일본인이라 생각 작가의 원점 "어머니가 읽어준 코난도일의 '셜록 홈즈'시리즈" 스웨덴 아카데미는 10월 5일 2017년도 노벨 문학상에 일본계 영국인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씨에게 수여한다고 발표하였다.그는 BBC 방송 취재에 "위대한 작가들의 발걸음에 함께 하게 되어 최고의 명예이다. 본인은 수상을 예상을 하지 못했다면서 멋진 상을 받게 되었다"고 수상 소감을 말하였다. 이시구로씨는 현재 런던에 거주하며 이번 수상 상금은 한화 13억원(엔화로 1억 2천500만엔)에 이른다.그의 소설은 감정에 강하게 호소하는 것으로 세계로 연결되어 있는 우리들의 환상의그늘에 숨겨진 어두움을 밝힌 것이 수상의 이유다. 그의 작품은 전쟁 등 역사적인 기억과 생명윤리와 국제분쟁 등 시대성이 풍부한 테마를 멋지게 이야기로 유합시킨 창조력이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이구로씨는 1954년에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해양학자인 아버지의 영국 부임으로 5살 때 영국에 건너가서 1983년 영국 국적을 취득하였다. 이같은 환경에서 성장한 그는 인간의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기억의 불확실성을 테마로 한 작품은 정경묘사가 세련되어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그는 10대 시절 밥 딜런의 음악 등 미국문화에 빠졌다. 하지만 20대에는 다니사키준이치로를 만나 일본에 대한 창이 열리게 된다. 하지만 도착적이고 관능적인 다니사키의 세계는 멀어져 자기답게 개인적으로 본격적인 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학에서는 창작을 배웠지만 음악가가 되고 싶었다. 일본어는 거의 이야기하지 못하며 작품도 영어로 썼다. 그는 1981년 단편소설로 대뷰하여 82년에 전쟁 후 나가사키를 무대로 한 소설 '머나먼 산맥의 빛'으로 각광을 받았다. 이 작품은 일본에 대한 추억이 스며든 것으로, 영국 주재 일본인 여성이 예전 나가사키에서 생활한 것을 회고한 내용의 것이다. 89년에는 나이든 영국의 집사를 제재로 한 작품을 써서 영국 최고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노벨상 수상이 결정된 후 "자신 마음 속에는 항상 일본이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나 사물을 보는 방법의 대부분은 일본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이야기하였다. 이같은 작품 밑바탕에 있는 일본과 영국의 감정의 융합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주한 곳에서 현지의 언어를 사용하여 우수한 작품을 배출한 작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 이구로씨의 수상을 통하여 글로벌 시대에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작품을 통하여 일관성이 있는 것은 생각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인생을 받아들이고 이를 이겨내는 주인공들의 강한 모습이다. 또한 그는 작품을 통하여 인간의 본질이란 무엇인가를 그리고 싶었다. 작년 미국 가수 밥 딜런이 수상함으로 노벨 문학상의 존재에 의문을 제기했다. 영국 문학의 특징인 이야기가 풍부한 작풍의 이구로씨가 수상을 하게 되어 노벨 문학상의 원점으로 복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작가의 원점이 된 것은 그의 어머니가 일본어로 읽어준 코난도일의 '셜록 홈즈'시리즈였다. 이를 보면서 우리의 삶 속에서 어렸을 때 자라난 감정의 추억은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서 자신을 만들어 가는 밑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향, 어린 시절의 추억을 아름답게 간직할 수 있는 어머니의 품 같은 소박한 삶의 토양을 잘 가꿔야 이같이 문학의 최고봉인 노벨상을 받을만한 아름다운 작품이 나올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 사설은 이시구로씨가 나가사키 출신인 것을 강조하면서 일본에서 싹이 트고 영국에서 길러진 독자적인 감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 출신 작가로는 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1994년 오에 겐자부로에 이어 세번째 수상한 작가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그의 출신지 나가사키에서는 출판사 관계자와 시민들이 모여 축하하고 탄성을 자아냈다. 나가사키는 옛부터 국제성이 있는 곳으로 영국과 관계도 깊다. 시민들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그의 작품을 읽어보겠다는 소감을 말하였다. 필자는 하카타에 있는 키노쿠니아 서점에서 책을 찾아보았으나 이미 품절을 알리는 멧시지가 찾는 사람들을 돌아가게 하고 있었다. 한편으로 이같은 수상을 접하면서 일본에서 살고 있는 재일동포 작가들도 일본이라는 이국 땅에서 끈질기게 살아온 삶을 소재로 하여 노벨 문학상의 경지에 오를 날이 오기를 기대하여 본다.
나의 성향에 맞는 수업방법 찾아 삼만리 ‘읽기 영역(Reading Part)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2015년, 비주얼싱킹 (Visual Thinking) 수업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2014년부터 읽기 영역을 대본화하여 진행해 온 ‘촌극(skit)’ 발표 수업에 약간의 지루함과 힘겨움을 느끼고 있던 때였기 때문에 더욱 반가웠다. 비주얼싱킹을 수업에 적용하고 평가에 반영한지 벌써 만 3년을 향해 가고 있다. 초창기 비주얼싱킹에 생소하던 학생들과, 동학년·동교과 선생님들과의 갈등도 있었지만 하나씩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윈-윈(Win-Win)의 시간이 었다. 그동안 2번의 수정·보완을 거치면서 체계를 잡기 시작한 비주얼싱킹 수업 사례를 소개한다. 나의 비주얼싱킹 수업 및 평가 적용 연도별 특징 및 변화 비주얼싱킹 수업은 읽기 영역의 글을 꼼꼼히 읽은 후, 글과 그림을 이용하여 나만의 방법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 1단계 _ 읽기 영역 텍스트를 중심어에 아랫줄을 그으면서 꼼꼼히 읽게 한다. ◦ 2단계 _ 글의 내용에 관한 질문과 답을 주고받으며, 중요 어구만 설명하면서 내용을 이해하게 한다. ◦ 3단계 _ 글의 구조에 맞는 레이아웃을 고르게 한다. ◦ 4단계 _ 시각적 표현하기를 한다. 시간은 10~15분 정도만 부여하며, 중요 포인트만 글과 그림으로 간략히 묘사하도록 강조한다. ◦ 5단계 _ 마지막으로 공감 나누기 시간을 갖는다. 발표할 때 그림은 줄거리가 되고 연결되어 있는 글은 문장 만들 때 표현의 핵심 도구가 된다. 매 학기를 마치면서 학생들에게 수업평가에 관한 의견을 받아보면 “맵(map)을 구성하고 묘사하는 것이 힘은 들었지만 수업내용은 오래 기억할 수는 있었다”는 반응이 일관되게 나타난다. 다음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진행해 온 수업의 특징과 수정된 변화들이다. ▶ 2015학년도 비주얼싱킹을 처음으로 적용했던 2015년에는 교사가 본문 내용을 분석한 후 글의 내용에 따라 세부적인 틀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한마디로 ‘친절한 맵’이었다. 학생들은 그저 학습지를 받아 빈 공간만 채우면 끝이었다. 아마도 처음 비주얼싱킹 수업을 시작하면서 교사의 수업에 대한 자신감 부족, 학생들이 해낼 수 있을까하는 믿음 부족, 그리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의도한 수행평가 반영의 명료한 채점 기준 마련을 의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교사의 ‘친절’은 학생들의 잠재 능력과 창의력을 키울 기회를 차단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학생들은 빈칸만 채우고, 교사는 기록이 누락된 곳을 찾아 감점하는 식의 수행평가 방법은 교사의 생각 틀 속에 학생들의 사고를 맞추는 기존의 수행평가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활동이었다. 작은 위안이 된 것은 학생들이 글을 꼼꼼히 읽어야 빈칸을 채울 수 있음을 깨달았다는 점과 모든 글에는 짜임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PART VIEW] ▶ 2016학년도 2015학년도의 실수를 거울삼아 학생들이 자유롭게 제작하도록 간단한 기본 틀만 제공했다. 대신 학습지 하단에 그 단원에서 배운 문법을 적용한 자유 영어 작문 쓰기를 시도했다. 학생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수행평가 반영은 하지 않았다. ‘친절’ 대신 제공한 ‘자유’를 학생들은 오히려 힘들어했다. 1학기 동안 학생들은 맵 제작과 공감 나누기 활동에 어려움을 나타냈다. 새로 시작한 학생들에게 ‘비주얼싱킹에 관한 설명과 연습시간’이 충분치 못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그래서 도중에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추가하여 여덟가지 맵 설명과 시각언어 연습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다양한 원서 읽기 체험을 위해 매월 1권의 영어 동화 읽기를 시작했다. 한 학기 3권의 동화책으로 줄거리를 글과 그림으로 묘사하는 3회의 수행평가를 오픈북(open book)으로 실시했는데 즐겁게 어려움 없이 임했다. 하지만 여전히 맵 제작은 힘들어했다. ▶ 2017학년도 ‘학생들이 맵 제작을 힘겨워하는 이유가 글의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본 학습지 RVT 1 를 적용하기 전에 연습용 학습지 Pre-RVT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Pre-RVT를 통해 제시된 글의 세부정보 파악과 구조를 인지한 후, RVT로 접근했다. Pre-RVT는 그룹 활동으로 진행했으며, 학습지 하단에 그 단원에서 배운 의사소통 기능 표현과 문법, 자신의 삶과 연결되는 영어 작문을 포함 했다. 작문은 교사가 1:1 피드백을 주면서 교정해 나갔다. RVT 결과물은 수행평가에 반영했고, 영어 작문 중 하나를 정기고사 서술형 문항으로 출제했다. 수업과 평가를 연결하니 작문 활동에 적극적이었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은 진지하고 열성적이었다. 하지만 1:1 피드백은 장·단점을 동시에 만들었다. 좋은 점은 교사가 학생의 학습 정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학생과의 관계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2학년 전체 학생들의 작문을 교사 1인이 피드백해야 했기 때문에 수업시간만으로는 부족하여 점심시간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애로점이 생겼다. 학생들은 줄서서 기다리다가 종이 쳐서 돌아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1학기를 마치면서 실시한 학습평가 설문에서 학생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이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중이다. 2017 비주얼싱킹 적용 수업 지도 사례 매월 1회 교내 또는 교외교사를 대상으로 수석교사 공개수업을 한다. 각 단원에서 읽기 영역만 주 1회, 9개 반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한 단원은 주로 3차시로 구성되며, 매과 일정한 형식이 유지된다. 아래 지도안은 그중 2과의 3/3차시분이다. ▶ 영어과 교수-학습 계획안(3/3차시) ▶ 수업자의 의도 이 단원은 영어 요리법을 통해 ‘생활 속 과학의 원리’를 찾아보는 단원이다.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과정에서 과학의 원리를 익힌 후, 실제 요리법을 작성하여 가실습하는 과정으로 수업을 디자인했다. 즉, 학생들이 ‘Reading Time’ 영역에서 얻은 지식 정보를 비주얼싱킹으로 정리한 후, 이를 활용하여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영어로 발표하는 수업방법이다. 전시학습에서는 복습 과정으로 ‘Lightning game’을 진행하는데, 지난 시간에 배운 단어와 내용을 기억하는 시간이다. 본 수업활동에서 내용을 정리하는 Pre-RVT(5) 활동은 배운 내용을 기초로 어른께 만들어 드릴 요리의 레시피를 작성한다. 이후 교사의 작문 피드백을 받은 후, RVT 만들기를 한다. RVT가 수행평가에 반영되고 지필·서술형 문제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업 참여 태도는 사뭇 진지하다. 작문 활동의 경우 영어사전을 활용하기도 하고, 교사로부터 피드백을 받기 때문에 영어로 레시피를 쓰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교육이란 습득한 지식과 정보를 자신의 생활에 적용하여, 더욱 나은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스스로 지식 정보를 정리하고 표현하여 실생활과 관련된 영어 표현(작문) 능력을 기르도록 지도함이 교사의 수업의도이다. 수업 진행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비주얼싱킹 수업의 효과 ▶ 집중의 효과 학습할 내용을 꼼꼼히 읽도록 유도하면서 핵심어에 동그라미나 아랫줄을 긋도록 한 것이 내용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동시에 글의 구조 파악에도 효과적이었다.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읽은 내용이 싱킹맵(Thinking Map)들 중에서 어느 것과 가장 관련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 지식의 체계화 읽은 글의 내용으로 맵을 제작하면서 관련 요소끼리 모으고 나누는 과정, 그리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체계적으로 정리가 될 수 있었다. ▶ 발표력 향상 공감 나누기 활동에서 발표 시간 내에 끝내기 위해 조리 있게 생각과 글감을 정리한다. 내용 요약 및 발화 속도 조정 그리고 강조할 부분을 파악하는 능력을 익히게 되었다. ▶ 기억력 연장 꼼꼼히 읽고 싱킹맵을 활용하여 자기만의 표현법으로 정리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기화가 심층적으로 진행된다. 또 동일 내용의 학습 반복이 장기 기억으로 저장된다. 표현의 시대에 걸맞은 매력 덩어리 비주얼싱킹 수업 비주얼싱킹 수업은 이 세상이 생각보다 훨씬 아름답게 구성되어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글 한 편에도 나름의 짜임이 있고, 그림 한 장에도 조화로운 구조가 있고, 연속극 한 편도 나만의 방식으로 볼 수 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또한 학생들의 비주얼싱킹 작품 하나하나에도 그들만의 생각이 숨겨져 있음을 볼 수가 있다. 그것들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 것이 무엇보다도 기쁘다. 결국 비주얼싱킹 수업은 학생들과 나에게 즐겁고 의미 있는 수업을 만들어 주고 있고,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해주었으며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었다. 아쉬운 점은 학생들이 그림으로 표현하고, 피드백 받고,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정규수업 시간으로는 충분치 못하다는 것이다. 점심시간까지 할애하고 있는데 효율적인 방법을 하루빨리 찾아내는 것이 ‘풀어야 할 숙제’다.
‘교육과정 운영계획’ 숙지하고시상계획 등 파악해 준비해야 학생: 선생님!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교수업과 수행평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수행평가를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교사: 각 교과목 선생님들이 학기 초에 수행평가에 대해 안내해 주긴 하지만 모든 과목의 수행평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선생님들이 수행평가 작성 전에 ‘교과별 평가계획서’를 결재 받는데요. 그 자료를 열람하거나 ‘교육과정 운영계획서’를 보면 돼요. 학생: 너무 어려운데요. 저희가 어떻게 볼 수 있나요?교사: 학교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보면 나와 있을 거예요. 만약 공지사항에 안내가 없다면 인터넷 검색창에 ‘학교알리미’를 치고 들어가 학교를 검색하고 ‘전체항목 열람’을 하면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나와요. 거기에 ‘교과별(학년별) 평가계획’이나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평가에 관한 사항’이라는 탭을 클릭하면 돼요. 학교에 따라서는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서’에 교내 대회 시상계획도 있으니 참고하면 더 좋겠죠? 학생: ‘교과별 평가계획’은 내신과 관련된 것이고, ‘교내 대회 시상계획’은 언제 교내대회가 열리는지 알려주는 것이니 중요한 거네요.교사: 그렇죠. 교과별 평가계획은 ‘수행평가’의 형식과 내용을 공지해 주는 거예요. 교과목 시간에 선생님들이 다 말씀해 주시지만, 미리 뽑아서 숙지하고 있으면 더 좋겠죠? 그리고 ‘교내 대회 시상계획’은 본인이 주력하고 싶은 대회를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알아두면 좋아요. 학생: 결국엔 ‘평가’를 잘 준비하라는 말씀이네요?교사: 수행평가는 ‘결과중심’이 아닌 ‘과정중심평가’로 옮겨가고 있어요. ‘과정중심평가’를 차근차근 준비하면 나중에 교과목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도 기록할 내용이 풍부해지고 자기소개서에도 본인의 활동을 구체적이면서 의미 있게 기술할 수 있죠. 교내대회도 마찬가지에요. 단순한 문제풀이를 통해 상을 받는 대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회를 준비하기까지의 노력과 열정을 요구하는 대회도 있지요. 학생: 그러면 수행평가나 대회일정 등은 제 학습플래너에 기록을 해 놓으면 되겠네요?교사: 선생님이 말하려는 핵심도 바로 그거예요. 학습플래너에 기록해야 수행평가나 대회 일정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 할 수 있죠.학교알리미에 공개된 자료를 살펴보면 그 학교의 교육과정과 교육프로그램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충실한지가 드러난다. 간혹 어떤 학교는 아직도 단답형 문제를 푸는 경시대회를 개최하거나 주입식 수업의 결과중심 수행평가를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어떤 학교는 교육의 흐름을 잘 파악해 학생 개개인의 ‘지적 호기심’과 ‘자기주도성’을 바탕으로 ‘비판적 사고력’을 함양시킴으로써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설계하기도 한다. 프로젝트학습이나 과제연구, 독서를 통한 주제별 토론한마당, 학술제 등 학생들이 직접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협동심,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례가 그러하다. 이런 활동은 주체적인 참여를 이끌고 잠재력과 협업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의 성장을 이끈다.구체적인 학교프로그램을 소개하면 경북 K고의 ‘심화교과선택제’가 있다. ‘독서토론’, ‘영미문화’, ‘심리학’, ‘통계조사’, ‘인지과학’, ‘고급글쓰기’, ‘경제수학의 기초’, ‘고급 물리’ 등 학생들이 관심 있는 분야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 D고는 1인 1기(악기, 크로키, 운동)를 통해 개인의 특기와 적성을 살리면서 정서함양을 돕고 있다. 충남 S고는 ‘1業 5行’ 교육으로 1業(진로 목표 확립), 1偉人(역할 모델 설정), 1語(외국어마스터), 1技(특기 개발), 1能(연구 창작 능력 배양), 1善(사회 봉사)을 진행 중이다. 서울 H고는 영어권, 일본권, 중국권 자매결연 학교와 지속적인 학술 및 문화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또 과학융합학교와 인문학교를 통해 토의·토론 중심의 수업을 진행해 지식과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수업을 하고 있다. 서울 D고는 문제풀이식의 경시대회를 수학 심화연구 발표대회, 사회과 탐구 프로젝트, 과학과 탐구 프로젝트 등으로 변화시켰다.‘학교알리미’에서 학교별 교육과정 및 교육프로그램을 찾아보면서 우리학교에서 적용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보자. 그리고 그것을 우리학교만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보자. 결국 학교를 위한 것이요, 우리 학생들의 성장을 위한 것임을 기억하자.
신입생 불안 고려해 ‘갈등·공감’ 주제부터 전개시나리오 형태 수행과제 제시·지역 사회와 협력선택형 과정, 교원 업무 간소화 등 선결돼야 26일 개최된 ‘현장 교원 중심 교육과정 거버넌스 제1차 포럼’에서는 학교급별로 각각 1명의 발제자와 3~4명의 토론자가 논의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등교= 초등교 부문에서는 핵심역량을 성취하기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 방안과 학생 참여 중심의 교수·학습법이 소개됐다. 조호제 서울송파초 수석교사는 “학교의 교육목표는 교육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교과교육을 통해 구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며 교육목표를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학교교육 목표를 ‘조화로운 심신의 발달로 건강한 생활인 육성’으로 정하고 특색교육을 강인한 기초체력 단련, 인성이 바른 학생으로 설정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를 통해 키우려는 자기관리 역량과 공동체 역량이 핵심역량에 해당된다. 그 뒤 교과의 성취기준, 교과역량 등을 분석해 학년군별로 체육과 도덕 교과 등 관련 교과·단원을 연계해 교수·학습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토론에서도 다양한 수업 적용 사례가 제시됐다. 송준기 경북 구평남부초 수석교사는 “각 교과를 개별적으로 배운 뒤에 이를 융합해 핵심 역량에 기반한 질문을 만들어 해결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도덕, 국어, 사회 교과의 특정 단원 학습 내용을 중심으로 ‘통일 한국의 미래’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수행과제를 제시하는 형태가 그 예시다. 송 수석교사는 “교육과정이 이미 잘 구조화돼 있는데 교사가 다시 재구조화하는 것이 효과적일지도 검증이 필요하다”며 “추가적 업무 부담을 고려해 융합적으로 하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석교사 200여 명이 개발한 큐앤이(QuestionExplain) 학습과 프로젝트 학습에 대한 적용사례도 소개됐다. 박순덕 경기 원종초 수석교사는 “학생들이 직접 학습주제와 관련된 깊이있는 질문을 만들고 답을 도출해 말로 설명하는 방식이 큐앤이 학습”이라며 “이는 전 교과에 적용이 가능하고 학습내용을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문지영 경남 주석초 수석교사는 “수업과 평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다”며 “가상의 시나리오 형태로 탐구질문을 만들어 수업을 이끌어 간다”고 말했다. 문 수석교사는 초등 3학년 사회교과의 ‘이동과 의사소통’ 단원에서 ‘어떻게 하면 경남 밀양에 사는 할아버지 팔순잔치에 칠남매가 모두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라는 탐구질문으로 수업을 진행한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 워싱턴에 사는 첫째, 제주도 서귀포에 사는 둘째, 서울에 사는 셋째 등과 같이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준 뒤 학생들에게 지도에서 위치를 찾고 이동 수단, 의사소통 수단을 파악하게 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잔치 시간이 몇시냐고 먼저 질문했고 제때 도착하려면 몇시에 출발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과제로 만들어 해결하는 과정을 거쳤다. 문 수석교사는 “원래는 사회 교과 단원 내에서 하려던 프로젝트가 어느새 수학, 과학 교과까지 통합해 진행됐다”고 말했다. ▲중학교= 중학교 부문 토론에서는 다양한 융합 수업 사례가 소개됐다. 박혜정 경기 안서중 수석교사는 “지역사회와 학교 여건, 학습자 수준을 고려해 교과 내용의 전개 순서를 바꾸거나 추가, 대체하는 등 재구성하는 작업이 교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학교급이 달라져 적응이 어려운 중학교 신입생에게 1단원에 나오는 시보다는 5단원의 갈등과 공감을 먼저 가르치려고 순서를 바꾸고 도덕 교과의 같은 주제와 연계한 사례, 국어의 요약하기 단원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설명된 수학의 일차방정식 단원과 통합한 사례도 소개했다. 김석천 대전관평중 수석교사는 “재구성된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적용해보도록 하는 것”이라며 최신 과학 뉴스를 활용한 수업, 과학·수학·미술 교과 등 7명의 교사가 ‘균형’을 주제로 화산과 지진, 구조물의 무게 중심, 모빌 디자인 등의 내용을 16차시에 걸쳐 진행한 사례 등을 선보였다. 이상돈 대전둔산중 수석교사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융합수업 사례를 소개했다. 이 수석교사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기획전을 연 호주 작가 탄야 슐츠와 미술관에서 팀티칭으로 작품 제작활동을 하고 영어로 인터뷰를 하는 융합교육을 했다”며 “예술의 속성 자체가 창의, 융합이기 때문에 타 교과와의 연계 수업에 예술교육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고교= 고교 부문에서는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는 선택 중심 교육과정의 실질적 운영을 위한 해결 과제가 모색됐다. 진동섭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이사는 “진로·진학과 연계한 고교 선택 중심 교육과정은 문이과 과정을 넘어 과목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강의 공간 확보나 교사 수급 등 복잡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단위학교 내로만 한정하기보다는 인근 학교와 연계한 공동교육과정 운영, 지역사회 내의 학습장 활용, 온라인 학습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년부터 전면 선택제 교육과정을 운영해온 서울 도봉고의 송현섭 교감은 “23학급의 초미니학교에서 교원 47명으로 운영하다보니 교사들의 지도 교과목 과다, 학생 개인별 시간표나 정기고사 편성 등에 어려움이 있다”며 “소수 선택 과목 운영을 위한 강사 인건비 지원, 시간표나 정기 고사 운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박종권 경기 부천교육지원청 장학사는 교과중점학교, 교육과정 클러스터 등을 통해 고교 교육과정 특성화 시범지구를 운영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박 장학사는 “지역 내 학교 전체가 한 영역이라도 중점과정을 열어 교육과정 운영 역량을 강화한 뒤에 학생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교과 선택권을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영선 인천신현고 교감은 “선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253개에 이르는 업무를 대략 30여개로 간소화, 재구조화하고 특색사업을 대폭 정리했다”며 “교과는 보통 연간이나 학기별로 편제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과목의 특성, 교원 수급, 교육활동 적합성 등을 감안해 분기별로 집중 이수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노병태 경북 영광고 교사는 “학생선택형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는 수업 준비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수업 시수를 조정하는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며 “교사의 수업 시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변화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교육대학원이 제9회 전국 중등학교 영어교사 수업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25일부터 10월23일까지 한국외대 홈페이지(www.hufs.ac.kr) 내 HUFS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이메일(contest@hufs.ac.kr)에 첨부해 발송하면 된다. 우편접수는 등기 속달로 보내야 하며, 10월23일까지 도착분에 한 해 받는다. 기간제 교사는 지원일 현재 재직 중이라면 가능하다. 참가비는 3만원이고, 1차 지원 서류를 모두 제출한 참가자 전원에게 지난 8회 대회 수상자 시연 DVD 및 기념품을 증정한다. 1차 서류심사 결과 발표는 10월31일 한국외대 홈페이지 HUFS공지사항 게재와 더불어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2차 심층 인터뷰는 11월4일, 3차 수업시연은 11월18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다. 대상 수상자는 방학 중 호주로 3주 간 연수기회가 주어진다. 항공권, 등록비, 수업료 및 숙식비 일체를 지원 받는다. 대회는 전국에서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영어선생님을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시작됐다. 한국교총이 협찬하고 있다.
“올해부터 ‘안전한 생활’ 교과가 생기면서 1~2학년 수업시수가 주당 1시간 씩 늘었어요. 1~2학년은 고학년보다 손이 많이 가는데 낯선 교과까지 생겨 담임기피 현상이 더 심해졌고 막내인 제가 어쩔 수 없이 1학년을 맡았어요.”(인천 A초 B교사)초등 교사들의 수업시수가 계속 증가해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교과전담교사(이하 교담)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는 1~2학년 담임교사들은 올해부터 ‘안전한 생활’ 교과까지 도입돼 부담이 더 커졌다. 수업준비와 생활지도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수 있도록 교담을 증원해야한다는 학교 현장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2007년 이후 초등 수업시수는 1~2학년(군)의 경우 1680시간에서 1744시간, 3~4학년(군)은 1904시간에서 1972시간, 5~6학년(군)은 2108시간에서 2176시간으로 연간 34시간 정도 증가했다. 2009, 2015 개정교육과정으로 영어, 안전한 생활이 도입돼서다.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초등 수업교사 1인당 평균 주당 수업시수는 21.8시간으로 2015년 20.6시간, 2016년 21시간 등에 비해 계속 증가 추세다.하지만 이는 비교과, 보직, 교담을 포함한 통계여서 실제 담임의 수업시수는 이보다 1~2시간 더 많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특히 학생과 소통이 원활한 고학년과 달리 저학년은 같은 시수라도 몇 배의 수고가 든다고 입을 모은다.강원 C초 D교사는 “저학년은 쉬는 시간, 급식시간 외에 학교적응부터 생활지도까지 수업 외에 모든 부분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단순 수업시수만으로 비교하면 안 된다”며 “비록 힘들어도 일찍 마치고 업무를 볼 수 있어서 그래도 1~2학년을 선호했던 건데, 이제는 시수도 비슷한데 힘도 그만큼 더 드니까 저학년은 서로 안 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서울 E초 F교사도 “5교시가 3일로 늘어나 학교 적응도 못한 학생들이 체력적으로 힘들고 교사 또한 오랜 시간 한 명 한 명 챙기다보면 진이 빠진다”며 “수업 후에는 방과후교실 때문에 교실을 비워야 하는 등 불편이 많아 1학년은 다시는 맡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게다가 1, 2학년 교사들은 올해부터 도입된 ‘안전한 생활’로 부담이 더 커졌다. ‘안전한 생활’은 저학년의 성장 특성을 고려한 체험 위주의 지도가 필요한 과목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1~2학년 교사들이 과도한 수업부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는 자칫 이론 중심의 부실 교육으로 흐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래서 교사들은 ‘안전한 생활’에 교담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2015개정교육과정 총론 해설에도 시‧도교육청 지침과 학교 여건에 따라 전담교사 지도를 허용하고 있다.강원 G초 H교사는 “국어나 수학은 담임의 체계적인 지도가 필요하고, 저학년은 ‘즐거운 생활’에 음‧미‧체가 섞여 있어 따로 뗄 수 없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가장 가능성 높은 방식은 안전한 생활에 교담을 배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I초 J교사도 “안전한 생활은 체험과 놀이, 역할극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이 필요하지만 담임이 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교담이 맡아주면 수업의 질도 좋아지고 담임도 여유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대부분의 시‧도가 교담 배치기준을 3학년 이상으로 정하고 있는데다 학교 내에서도 교담을 1~2학년과 나누길 꺼려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최근 총회를 갖고 교육부에 초등 교과전담교사 증원 배치를 요청하기로 의결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1~2학년 초기일수록 학습결손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해야 함에도 수업시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오히려 더 열악해지고 있다”며 “배움 중심 수업과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생활지도를 위해 교담을 증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교육감협에 따르면 1~2학년 교담 7100여 명을 증원하면 주당 수업시수가 4시간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현재 교담 비율은 초등교사 13만7507명 중 2만1816명으로 15.9%다.
시사문제 해결책 정리해두고학과 인재상 미리 파악해야 학생: 자소서도 제출했고 곧 면접이 다가오네요.교사: 수고했어요. 학생부종합전형 또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했다면 수능과 면접 준비가 관건입니다. 최저학력기준이 있으면 수능등급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전형이라면 변수가 면접뿐이죠. 학생: 오늘은 심층면접, 제시문면접을 알려주기로 하셨죠?교사: 먼저 심층면접은 대학 수학 능력에 대한 기초 학업 역량, 전공에 대한 관심, 논리적 사고력, 문제 해결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거예요. 제시문 없이 공통문항으로 단독 출제되거나 서류나 일반 면접 시 추가 질문으로 주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학생: 예상 질문은 어떤 것이 있나요?교사: 예를 들어 영문과에 지원한다면 ‘영어 공용화론에 대한 본인의 견해’라든지, 법학과의 경우 ‘현대 법치주의에서 추구하는 법의 기본이념은 무엇이며, 그것이 달성하기 어려운 이유는’ 또는 ‘소음공해에 대한 본인의 견해 제시’ 등이 있죠. 학생: 확실히 논리적인 사고력이 있어야겠네요.교사: 때문에 사회적 쟁점, 시사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고 해결책 등을 정리해 보면 좋아요. 학교 시사토론 동아리 및 교과시간에서의 토론활동을 적극 활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학생: 제시문 면접은 무엇인가요?교사: 제시문 면접은 교과면접, 학업 적성 면접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서울교대, 경인교대 등에서 실시해요. 일반적으로 2~3개 단락의 제시문과 3개 내외의 질문으로 구성된 문항 세트를 제공하죠. 학생: 제시문을 읽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데요?교사: 그래서 제시문을 미리 제공해 생각할 시간을 준 다음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돼요. 문항도 특정 학과에 국한되는 어려운 전공 지식보다 교육과정 내에서 다루는 교과주제나 일반적인 사회현상,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물어요. 학생: 답이 정해진 것은 아니겠네요?교사: 이해력과 논증력, 창의력을 보기 때문에 답을 ‘하나’로 국한시키기 보다는 자신의 논리를 창의적으로 접근해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으면 됩니다. 학종이 확대되면서 면접이 최종 합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평가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고려대 고교추천I,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 전형, 한국교원대 큰스승인재의 경우 2단계 면접 반영비율이 10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성이 커졌다. 중요한 것은 면접은 ‘정답’을 묻는 것이 아닌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본다는 것이다. 제시문면접과 심층면접이 특히 그렇다. 따라서 기출 면접 문항을 확인하고 출제의도와 해설을 참고해 대비해야 한다. 면접 문제도 모집 단위 전공 특성에 맞춰 출제될 수 있기 때문에 지원 학과의 인재상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부 면접 문항을 보면 고교 ‘경제’ 과목에서 ‘무역 원리와 무역 정책’과, ‘법과 정치’ 과목의 ‘국제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연결해 ‘국제무역’에 대해 질문했다. 경제학부의 경우 ‘환율 변동의 결정요인과 환율 변동에 따른 경제 주체들의 대응 행태’에 대해 물어봤다. 경영학부 제시문 기출문제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당신은 퀴즈쇼에 출연했고, 세 개의 문 A, B, C 중 하나를 선택해 문 뒤에 있는 상품을 받게 된다. 하나의 문 뒤에는 판매가 6000만 원의 고급 승용차가 있고 나머지 두 개의 문 뒤에는 염소가 있다. 당신이 세 개의 문 중 하나를 선택하고 난 후 사회자는 긴장을 높이기 위해 당신이 선택하지 않은 두 개의 문 중 염소가 있는 문을 하나 열어 보이며 “당신의 선택을 바꾸셔도 좋습니다. 바꾸시겠습니까?”라고 물어본다. 1-1) 사회자가 염소를 보여주는 행동은 승용차를 받기 위한 당신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1-2) 승용차를 받기 위해 당신은 선택을 바꾸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선택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까? 왜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하세요(수식은 제시할 필요 없습니다). 이 제시문은 ‘확률과 통계’에서 조건부 확률에 대한 개념과 활용 능력을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적용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고 있다. 논리적, 수학적 능력을 활용해 답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문제의 출제 의도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려는 것으로 서울시립대 경영학부의 인재상과 부합한다. 즉 인재상인 ‘수리적 분석력과 정보 활용 능력,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학생’, ‘논리적 사고력을 갖추고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안 제시가 가능하며 도전정신을 가진 학생’을 바탕으로 수리적 분석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해 출제된 것이다. 이렇듯 제시문면접은 기본적으로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학교수업을 충실히 따라가야 하며 지원 대학, 학과의 인재상을 바탕으로 준비해야 한다.
집에 식물을 몇 가지라도 키우는 사람이라면 흔히 듣는 ‘호야’라는 화초가 있다. 보통은 큰 화분에 곁다리로 흔하게 심겨져 오는 식물이라 그냥 키우다가 큰 식물이 죽어버리면 같이 내다버려지는 경우도 다반사인 식물이다. 그런데 호야는 흔치는 않지만 마치 작은 별꽃들이 모여 있는 것처럼 커다랗고 둥근 수국모양의 꽃을 피워낸다고 한다. 집에서 몇 년을 키우던 호야가 꽃 핀 적이 없어 ‘올해는 꼭 꽃을 보고 말리라’ 다짐을 하고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보니 호야가 덩굴을 지저분하게 뻗어낼 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잘라 다듬는데 그리 하면 안된단다. 보기 싫고 볼품없는 그 덩굴이 뻗어나서 그 자리 어디쯤에 꽃눈이 나오기 때문이란다. 교단에 선 지 벌써 14년째 접어든다. 이쯤 되면 어떤 교사든 아픈 손가락들을 몇 만났을 것이고 어여쁜 아이들도 손가락 수를 훨씬 넘겼으리라. 생활지도부 교사를 오래해서인지 돌아보면 유독 아픈 손가락들이 많았다. 어떤 분이 ‘이 선생은 매일 그런 녀석들 돌보느라 더 예쁘게 클 수 있는 아이들을 못 봐주는 경우가 많다’며 골고루 관심을 주라고 하신다. 일면 맞는 말씀이지만 성향 탓인지, 시야가 넓지 않아서인지 못난이들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담임이 되면 매년 하는 일 중 하나가 한 달에 한 번 학급편지를 보내는 일이다. 한 달 동안 아이들과 소통한 내용을 ‘편지’ 형식으로 담임이 보내면 학부모들이 회신하여 보내는 아날로그 방식이다. 부모님들의 회신은 아이들 지도에 참고하곤 한다. 3월 첫 달 부모님 회신을 정리하다가 마음에 커다란 돌 하나를 얹어 놓는 듯 무거운 마음을 발견했다. ‘우리 지훈(가명)이는 착한 아이입니다. 첫인상이 강하다고 해서 선생님들의 선입견만으로 우리 아이를 판단하거나 미워하지 말아 주십시오.’ 새 학기에는 의례적이지만 ‘잘 부탁드린다!’나 ‘건강에 대한 부탁’ 선에서 회신이 오가는데 첫 학기 3월 학급편지에 우리 아이를 선입견으로 보지 말라고 쓰신 그 아버지의 답장은 쉽게 못 풀어 낼 수학문제처럼 답답함이 들게 했다. 육아 휴직 뒤 복직한 터라 작년에 지훈이가 어떻게 지냈는지 알 수가 없어 다른 분들에게 정보를 찾았다. 지훈이는 수업 시간에 ‘수 틀리면’ 친구들에게나 교사에게 욕을 하고 불손하게 대들었다고 한다. 또한 작년에 동급생 친구들을 여러 번 괴롭히고 때려 1학년 때 학교폭력대책위원회 징계를 두 번이나 받는 전력이 있는 녀석이었다. 이 녀석의 화려한 전력을 직접 확인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4월 어느날, 같은 반 친구가 다른 친구와 놀다가 실수로 실내화가 발에서 미끄러져 빠졌는데 하필이면 그게 지훈이 자리 위에 있던 선풍기를 맞고 머리 쪽으로 튕겨 맞았다고 한다. 화가 난 지훈이는 자기보다 덩치가 두 배는 큼직한 상대방 아이를 흠씬 두들겨 패 주었다. 내가 달려가 확인했을 때에는 이미 상대 친구의 눈과 뺨에 멍 자국이 선명하게 찍힌 뒤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버님께 연락을 드려 내교하시도록 했고 아버님은 불쾌감이 가득한 얼굴로 학교에 오셨다. 4층 상담실까지 구둣발로 올라오시고 입에는 껌을 씹으시면서. 앞서 일어난 상황을 설명 드리고 난 뒤에도 아버님은 그 상황에 대해 ‘아이가 깔끔해 실내화가 자기에게 온 것을 못 견뎌서 그런 것 같다’며 계속 아이를 두둔하셨다. 학교에 오실 때부터 지훈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기세로 오신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아버님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다시 학생 지도 원칙을 말씀드리고 지훈이가 상대방 친구에게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계속 설득했다. 그리고 앞으로 아이를 대할 때 아버님이 속상하셨던 부분들을 헤아려 지도하되 원칙은 한결같다고 단호하게 내 입장을 전달했다. 아버님은 그 말씀을 믿고 돌아가신다고 했다. 돌아서서 가는 지훈 아버님의 구둣발에는 아직도 화가 누그러지지 않았는지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다음날부터 나는 지훈이가 교무실로 불려가는 느낌이 들면 거부감을 가질까봐 일부러 내가 수시로 교실로 가는 방법을 택했다. 어떤 날은 운동장에도 가고 급식실에서도 의도적으로 자주 마주쳤다.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라 운동장에도 종종 가서 살펴보며 그 때마다 머리도 쓰다듬어 주고 사탕도 입에 넣어주고 어깨도 두드려주었다. 그리고 정말 큰 일이 아니면 소소하게 일어나는 학교 문제들에 대해서는 상담노트에만 적고 지훈이와 직접 해결하는 방향을 택했다. 그렇게 ‘너를 도와줄게’라는 신호를 적극적으로 보냈다. 담임 경력이 쌓이면서 초임 때와 사뭇 달라진 태도가 하나 있다. 초임 때에는 아이의 잘못이 생길 때마다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고 이런 일로 지도를 했노라 매번 말씀드렸다. 그렇게 해서 내가 열심히 지도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고 가정 내에서도 그렇게 지도해 달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나 역시도 세 아이의 학부모가 되니 우리 아이 담임선생님 번호가 갑자기 뜨면 ‘아픈지, 다쳤는지, 싸웠는지’ 온갖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날아다닌다. 그래서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아버님께 전화를 드리는 것을 줄이고 나와 지훈이만 알고 넘어가는 비밀을 늘렸다. 그 즈음이었던 것 같다. 방과 후 남아서 이야기를 하다가 지훈이와 ‘꿈’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별 생각 없을 줄 알았던 지훈이가 한 이야기는 뜻밖이었다. 미용업에 종사하시는 엄마, 아빠처럼 헤어디자이너가 되고 싶은데 자신은 손재주가 없다고 아버님이 말씀하셔서 하지 말아야 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와 소통 할 수 있는 창구 하나를 뚫고 나서 그 날 아버님과 지훈이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아버님과 이야기를 나눈 뒤 내린 결론은 미용과 관련된 실습 지원은 부모님이, 실제적인 학과 정보나 미용 관련 자료 수집은 담임이 도와 스크랩을 해가며 진로탐색을 해 보자는 것이었다. 아버님과 통화 후 전화를 끊을 무렵에 “선생님, 지난번에 제가 찾아갔을 때에는 제가 좀 흥분을 해서 죄송합니다. 지훈이 이야기만 들으면 그냥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는 것 같아서요. 학교에서 매일 미움만 받는 것 같아서 제가 좀 죄송한 상황을 만든 것 같습니다. 그 날 일부러 선생님 마음 좀 상하시라고 신발도 안 벗고 껌도 씹었는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며 사과를 하셨다. 그 날 이후로 나는 좀 더 적극적으로 지훈이를 키워보기로 마음먹었다. 학업 실력이 저조해 영어 단어 하나도 외우기 힘든 아이랑 하루에 다섯 개씩 영어 단어도 외우고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남아서 미용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다. 부모님은 학원에 보내주시고 미용 관련 단어나 미용도구, 유명한 헤어디자이너 몇 사람들을 롤 모델로 해서 그들의 활동을 수집하고 스크랩을 하는 것은 나와 지훈이가 했다. 꿈을 구체화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지만 아이를 통해 나 역시도 미용의 역사나 헤어 스타일링 용어 등을 같이 배우니 즐거움도 생겼다. 물론 지훈이는 중간에 슬럼프는 간혹 겪었다. 필기시험에 떨어지고 와서 코가 쑥 빠진 날에는 위로의 짜장면도 사주고 며칠 있다가 다시 시작해보기를 반복했다. 그러기를 넉 달 남짓, 아이는 이제 교복 단추가 떨어져도 내게 갖고 와서 달아달라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가까워져 있었다. 손이 많이 가는 아이고 감정의 기복도 있어서 때로는 대화의 줄을 이어가기가 힘든 때도 있었지만 확실한 것은 아이가 학교 안에서 나를 믿을만한 존재라고 생각해 마음을 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복도에서 아이들과 달리기를 하는 지훈이의 허리춤을 잡으며 ‘아들, 여기가 마라톤 하는 데야?’하고 혼내면 ‘죄송, 죄송!’하며 웃는 낯으로 대할 정도가 됐다. 엄마의 꾸지람에 화가 나 동네 담벼락을 주먹으로 쳐 피가 철철 나는데도 등교하지 않았을 때는 ‘선생님 기다리고 있을게, 야단치지 않을게 얼른 와’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교무실 앞에 와서 주뼛거린 적도 있었다. 그럴 때면 아이를 몰아세우지 않고 약속한 대로 그냥 치료만 해주고 따뜻한 핫초코 한 잔 먹이며 어깨만 다독여줬다. 그때 지훈이는 내게 기대어 작은 어깨만 떨고 있었다. 서러움과 속상함이 얽힌 탓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일 년을 보내면서 우리끼리 소소한 사건들도 제법 쌓이고 그 만큼 정도 쌓였다. 아이는 한 권의 ‘꿈’ 스크랩을 다 마치고 헤어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꿈을 구체화했다. 그리고 한 학년이 올라가 중학교 3학년이 되던 해 나는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됐다. 떨어져 있으면서도 간간이 연락하고 격려도 하는 동안 지훈이는 소소한 사건 몇 개 외에는 무사히 중3 시절을 보내고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지금은 미용자격증 공부와 학원 수업을 병행하면서 좋아하는 ‘디제잉’학원도 다닌단다. 가끔 꿈에 대해 물으면 미용사와 디제이 사이에서 갈등 중이라며 자못 진지하다. 다행인 건 꿈이 없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가 고등학교에 간 이후에도 지훈이 아버님은 내 번호를 지우지 않고 서로 연락하며 지낸다. 지훈이가 꿈을 갖게 된 것도 감사하지만 교사에 대한 불만이나 선입견을 깬 계기가 됐다고 말씀하신다. ‘지훈아, 오늘 학교 땡땡이 안치고 잘 갔지? 날이 춥더라, 옷 따뜻하게 입고가.’ 했더니 ‘네 선생님, 저 이번 주에 미용시험 봐요. 싸랑해요. 쌤~’하고 답장이 온다. ‘와~ 이번에 시험에 붙으면 지훈이랑 피자 먹어야겠네?’ 했더니 ‘히히’ 답장이 LTE급이다. 뒤돌아보면 지훈이는 정말 호야 같은 아이였다. 우리 반 38명에 묻어 온 한 명의 호야. 지금 그 아이의 꽃은 아직 피지 않았지만 이제 덩굴을 뻗고 잎사귀를 내는 중이다. 그리고 나도 내가 이 아이에게 준 물과 햇볕이 헛되지 않을 것을 믿으며 꽃 피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더디지만, 때로는 거친 시간을 보냈지만 미래에 네가 피워내는 꽃은 얼마나 예쁠까? 여전한 일상이 아니라 역전의 일상을 기다리며 호야꽃보다 더 예쁜 네 꽃을 한 번 바라보고 싶구나. 기다림이 이렇게 즐거운 일인 줄 새삼 깨닫게 된다.
제2교시 2학년 ○반 영어 시간. 아이들의 출석 점검을 위해 교실을 둘러보았다. 수업 시작 전, 그 누구 하나 엎드려 있거나 딴짓을 하면 수업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나름대로 방식이었다. 그래서일까? 매시간, 수업 시작 전에 엎드려 있는 학생은 거의 없었다. 무엇보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중간고사로 아이들의 수업 참여가 여느 때와 달라 보였다. 수업을 시작한 지 십 분쯤 지났을까? 한 여학생의 이상한 행동이 내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그 여학생의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수업을 진행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여학생의 노골적인 행동에 신경이 거슬렸다. 그래서 그 여학생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다가가 확인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가가자, 그 여학생은 마치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 교과서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어 교과서 밑으로 살짝 삐져나온 또 다른 책이 눈에 띄었다. 그러고 보니, 녀석은 영어 교과서를 펼쳐 놓고 내 눈치를 보며 실질적으로 다른 과목을 공부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녀석의 이런 행동에는 분명 말 못 할 이유가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은 개인 과외를 통해 이미 영어 시험 범위까지 공부를 다 마친 상태라 다른 과목을 공부한 것이라고 했다. 녀석이 가끔 수업시간 엎드려 있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사교육을 통한 선수(先手) 학습이 학교 수업을 지루하게 만든 이유가 아닌가 싶었다. 얼마나 많은 아이가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국어, 영어, 수학 과목 중 아이들이 사교육을 제일 많이 받는 과목은 수학이었다. 그리고 영어는 내신 성적 때문에 사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많았다. 대부분이 주당 3회 이상 사교육을 받고 있었으며 매일 사교육을 받는 아이들도 여럿 있었다. 사교육비로 매월 약 30만 원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아이들이 한 달에 4회 정도 국어 논술을 하고 있었으나 그 비용이 장난이 아니었다. 정시를 준비하는 일부 아이 중, 과학 관련 과목(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명과학)을 과외로 공부하고 있었다. 과외를 받는 아이들 대부분이 개인 과외를 받고 있었으나 비싼 과외비 때문에 거주지와 가까운 동네 교습소에서 과외받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다. 아이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공부하는 아이들이 대체로 수업 참여도가 높고 집중력 또한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과외를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는 상위 4%에 해당하는 한 아이의 공부비결은 다름 아닌 수업시간이었다. 학교 내신은 모의고사와 달리 수업시간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구태여 과외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 아이의 말이었다. 그리고 모르는 내용은 학교 선생님을 통해 해결한다고 하였으며 체계적인 자투리 시간 활용도 이 아이의 공부비법 중 하나였다. 반면 국어 과목을 제외한 영어와 수학, 과학 과목 일부를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는 한 아이는 수업시간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주 졸아 선생님으로부터 지적받을 때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이 아이는 내신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듯했다. 사교육 의존 없이는 좋은 대학에 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더러 있다. 이러한 학부모의 공통점은 공교육의 불신이다. 따라서 사교육을 줄이고 아이들과 학부모의 이러한 불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일반 사교육과 차별화된 다양한 수업 모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입시 위주의 수업에서 탈피,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그리고 교사의 주입식 수업을 지양하고 토론식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교육의 질은 결코 교사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을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내 공부의 내비게이션 자기주도학습, 박효정 저) 학교에서 학습의 주인은 학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자신이 ‘공부는 학생의 몫’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그럼 공부를 잘 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하게 하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 보고에 따르면 공부를 뛰어나게 잘 하는 상위 10% 학생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자기 주도적 학습이다. 지금까지 문제풀이만 많이 한 공부방법을 바꿔야 한다. (내 공부의 내비게이션 자기주도학습, 박효정 저) 공부를 잘 하려면 세 가지 요소 즉, 학습 동기와 학습 환경, 학습과정이 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먼저 학습 동기 요소란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유를 아는 것이다. 즉, 학생 자신의 꿈과 비전, 인생의 목표, 진로, 자신감 등과 관련이 되어 있다. 두 번째 요소인 학습 환경 요소는 공부방 환경 등 물리적 환경을 포함하여 다양한 환경 요소를 잘 관리하여야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이를테면 TV, 핸드폰, 게임, 인터넷 등 자기에게 습관이 된 학습 방해 요소가 있다면 이를 먼저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배워야 할 것을 이해하고, 기억하며, 실제로 적용을 잘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창시절에는 배운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해서 시험에 적용하여 성적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 즉 이해, 기억, 적용의 세 가지 공부 원리를 잘 알고 실천하는 것이 공부를 잘하는 방법의 핵심이다. 이 세 가지 요소, 즉, 예습과 수업은 주로 이해를 위한 과정이며, 복습은 이해와 기억을 돕는 과정으로 이때 확실히 알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능력이 몸에 정착되면 완전히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기가 공부한 방법을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은 최고의 베품이요 나눔이라 할 것이다. 시험은 적용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능 만점자들은 수업에 충실하고 예습, 복습만 잘해도 이해와 기억 적용의 과정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잘 받아들여 우리 나라 우수한 대학에 간 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을 가지고 개개인에 대한 지도를 하게 될 것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미 학원에서 배워 다 아는 걸 학교에서 다시 배우니 수업이 재미있을 리 없다. 재미가 없으니 성적이 안오른다. 6개월 1년의 선행학습이 아니라 공부의 중심인 학교수업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복습은 학습내용에 대한 이해를 하고 기억을 하는 단계로 아무리 이해를 잘 했어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래서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을 통해 기억의 원리를 알면 복습의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이다. 효과적으로 복습하는 방법은 먼저 공부한 직후 복습을 습관화하는 것이다. 수업이 끝나면 바로 일어나지 않고 수업 시간에 했던 내용을 5분 동안 훑어보고, 중요한 사항을 기억하는 것이 나중에 공부시간 50분과 맞먹는다는 것이다. 복습만 잘 해도 하루에 몇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암기법을 익히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노래로 부르고 있는 것은 잊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렇게 함으로 공부 시간도 짧아지고 머릿속에 훨씬 더 오래 남아 있게 된다. 즉 배운 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다시 정리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외운다든지 다양한 암기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영어공부는 그 단원이 끝나기 전에 본문을 암기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수업시간이 재미있게 된다. 공부 맛을 알게 된 것이다. 선생님은 서울대, 카이스트, 고려대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대학에 합격자들에게 자기주도학습을 적용하여 지금도 학생들과 연락을 하고 있다.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방학중에 이런 학습에 성공한 대학생들과 면담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기간제교사와 학교 5개 강사 직군이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간 11만명 입법청원을 주도하며 법과 원칙을 통한 공정한 임용절차 준수를 주장해 온 교총은 “당연한 결과”라며 “이제는 교단 화합을 위해 비정규직의 처우개선,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대폭적인 교원 증원을 통해 정규직 문호를 넓히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교육부는 11일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기간제교사를 포함해 영어회화전문강사, 초등스포츠강사, 산학겸임교사, 교과교실제강사가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유아교육법상 행정직원에 해당하는 유치원 돌봄강사와 유치원 방과후 강사는 무기계약직 전환이 권고됐고, 시·도별로 운영방안이 상이한 다문화언어강사는 시·도교육청에 최종 결정을 넘겼다. 전체 대상 4만 1077명 중 1034명(2.5%)만 정규직화 되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사실상 현행법상 불가능했던 일을 교육부가 무리하게 전환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하다 교육 구성원간의 갈등만 유발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익현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은 “기간제교사와 강사 직군에 정규직 전환이 법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혹시 가능한 부분이 있을까 해서 논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공정한 임용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교육 현장과 국민적 바람에 부응한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깊어진 교단 갈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하며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교총은 같은 날 낸 논평을 통해 “애초 기간제교사와 강사의 정규직 전환은 현행 체계와 법령 등을 고려할 때 불가능했던 것으로 정부가 대통령 공약과 1호 지시라는 명분에 매달려 무리하게 추진했던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교직사회 갈등을 봉합하는 후속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기간제교사·강사의 처우, 근로조건 향상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사립학교 정규교사 정원을 늘려 기간제교사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그동안 ‘기간제교사와 강사는 정규직 전환 심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원칙을 가지고 성명서 발표, 전환심의위 교총 대표 참석, 현직교사가 쓴 1000통의 손편지 청와대 전달 등 전방위 활동을 전개해왔으며, 지난달 17~31일에는 청원운동을 펼쳐 11만 2090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국회, 교육부에 전달한 바 있다.학교 현장도 정부의 섣부른 정책 추진을 비판하며 후속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충남의 한 초등 교장은 “당국이 어떤 정책을 추진하기 전에 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선 고려해줬으면 좋겠다”며 “쪼개기 계약금지, 복무 및 처우개선을 통해 상생의 길을 터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 사범대 교수는 “대통령 공약사항이고 정부 관심사항이라는 점에서 교육부가 무리하게 접근한 측면이 있다”며 “직접적인 정규직 전환이 어려운 만큼 신규 문호를 넓혀 기간제교사 등이 정규직으로 임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게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밝혔다.교육부는 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기간제교사의 분리계약 등 불합리한 고용관행 개선, 성과급 단계적 현실화, 정규 교원 수준의 맞춤형복지비 지급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사립학교의 정규 교원 확충을 통해 기간제교사 비율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정원 외 기간제교사 해소를 위해 교원 정원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공립 초·중·고 기간제교사 3만 2734명이 논란 끝에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비정규직 강사직종 중 유치원 돌봄교실 강사와 유치원 방과후과정 강사만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영어회화전문강사, 스포츠강사 등도 대상에서 제외됐다. 결국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추진은 ‘공개전형의 원칙’을 명시한 교육공무원법과 교총 등 교육현장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것이다. 비록 현행 법령과 교육현장의 요구에 부응한 결정이라고는 하나 이같은 결론이 나기까지 빚어진 교육현장의 수많은 갈등과 혼란을 감안할 때 허탈함이 적지 않다. 수능 1년 유예에 이어 이번 정규직화 갈등 사태를 보면 ‘준비된 정부’라는 그간의 주장이 무색할 지경이다. 교단에 큰 상처를 남긴 정부의 책임은 매우 크다. 교육계는 찬반으로 첨예하게 대립했고,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기간제교사와 강사들에게 좌절감만 줬다. 특히 학업과 임용시험을 준비해야 할 수많은 예비교사들까지 길거리로 나와야 했다. 이제 정부는 기간제교사·강사의 정규직화 무산으로 인한 현장의 후유증부터 해결해야 한다. 졸속적인 정책 추진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결자해지의 자세로 분열된 교단의 화합과 치유에 적극 나서야 한다. 우리 사회 각 분야의 모든 근로자가 정규직이 되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상처 입은 교단을 봉합해 이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후속 대책과 지원에 힘써야 한다. 또 향후 교육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이번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교육정책을 정치 논리로 접근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 적합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치적 공약과 정책은 안착하기 어렵다. 이번 정규직화 논란이 공약에만 매몰돼 현실을 보지 못한 마지막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
사람은 변하기 어려운 존재이지만 마지막까지 변해가는 사람이 있다. 그의 삶의모습이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바로 그런 사람이 김 선생님이시다. 필자(이기홍)는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김광섭 교장을 옆에서 지켜보았다. 지금까지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자판 앞에 서니 조심스럽기가 짝이 없다. 그만큼 김 교장은 우리 대학 동기들 사이에 신화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김 교장은 끊임없는 도전을 한 사람이다. 1973년에 교직을 초등교사로 출발했으나 그에 만족하지 못하고 독학으로 역사 전공 중등교원 자격시험에 도전해 단번에 합격을 했다. 중등교사가 된 후로 전남,광주지역에서 단 한 사람을 뽑는다는 한국교총 파견 연구 교원 선발시험에 응시해 전남,광주지역의 유일한 파견연구원으로 서울에 근무하면서 교육발전에 관한 공헌을 하는 등 업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또, 그 시간을 아껴가면서 공부를 해 3년의 파견기간 동안 재일 한국교육원 원장이 되기 위해 일본어에 도전했고, 결국 해외 한국교육원장 선발 경쟁시험에 응시해 당당히 합격한 후 5년 동안 거주했다. 자녀들도 일본인 학교에서 교육하는 기회를 가졌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국제학교에 보낸 것이 아니라 보통의 일본인 학교에 보내 일본 초중등교육을 잘 알고 있다. 그것이 고질병이 돼 도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하다 2005년 2월, 일본 발령을 받아 전무후무하게 주일한국교육원장을 두 번이나 했다. 그래서 다소 교장 승진이 늦어졌지만 두 번에 걸친 한국교육원장 근무로 삶의 폭과 깊이를 심화시켜 주었음은 물론이다. 필자가 도교육청에서 전라남도 교민합동 해외연수 업무를 추진을 할 때 김 교장은 일본 구마모토교육원장으로 재직 중 자진해서 방문지 교섭 등 종횡무진 맹활약을 해 주었다. 김광섭 원장의 역할이 없었더라면 해외연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교민합동 해외연수는 불가능 했을 것이다. 김 교장은 그 후로도 도전을 쉬지 않았다. 필자의 권유로 전문직에 도전해 전남교육연수원 연구사를 거쳐서 도 특수담당 장학사가 됐고 공명정대한 업무로 전남 특수교육의 질을 향상 시켰다. 장학사 근무중 무엇이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다시 한국교원대학교 정책대학원 공부를 선택해 학업의 길도 다가갔다. 교감이 돼서도 결코 쉬운 승진의 길을 택하지 않았다. 중등학교 경우는 소규모 학교가 많기 때문에 교감 승진이 어렵지만 일단 교감만 되면 교장 승진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현실이다. 그런데도 김 교장은 그런 길을 놔두고 공모교장의 길을 선택했다. 이렇게 김 교장이 택한 2010년 9월부터 광양여자중학교에서 4년을 보낸 그 기간이 그에게 있어서는 교직생활 40여 년 가운데 클라이맥스가 아니었던가 생각한다. 도대체 김 교장이 발산한 그 많은 에너지의 원천은 어디일까. 끊임없는 도전을 향한 에너지의 근원은 무엇일까를 헤아려 보았다. 아무래도 그의 독실한 신앙심이라고 생각된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기독교 신앙 동아리 CCC 회원으로 열심히 활동했고, 교직 40여 년 동안 한 번도 신앙심이 흔들리지 않았다고 믿는다. 그가 생각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저변에는 언제나 기독교적 신앙심이 깔려 있었으며, 항상 주님 안에서 살고 있는 자신을 숨기지 않았다. 김 교장이 특수담당 장학사로 재직하던 시절 한 번은 업무 관련일로 상급자와 다툰 일을 본적이 있다. 연장자에 대한 우리의 관행이나 상급자에 대한 우리의 풍토로 볼 때 그것은 쉽지 않는 일로 여겨졌으며, 필자 또한 김 교장이 현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김 교장의 인생관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생각한다. 정의롭지 못한 것에 대한 항거, 그 결과가 뻔히 자신에 대한 불이익으로 귀결될 줄 알면서도 이를 결코 지나치지 못하는 김 교장의 삶의 자세는 그의 오늘의 모습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그 후 김 교장은 아마도 불이익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크게 보면 그는 그러한 일을 감당할 수 있었기에 시험에 들지 않고 그의 길을 갈 수가 있었고 오늘의 자신감 넘치는 김 교장이 됐다고 생각된다. 김 교장은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필자에게 먼저 연락을 해왔다. 전화나 서신으로 정을 듬뿍 담은 연락을 주었다. 서울 교총 연구실에서도, 일본 교육원에서도 필자에게 먼저 정을 보내왔다. 참으로 나보다는 몇 곱절을 더 의미있게 잘 살아온 사람이다. 이제 김 교장도 인생 2막을 살아가고 있다. .퇴임 후에도 굳건한 신앙심으로 그는 더욱 더 왕성한 활동을 할 것이다. 그 활동 반경은 결코 한반도 안에 머물지 않을 것이며, 또한 새로운 삶을 위한 도전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기에 그의 인생 2막을 기대해 본다. 한마디로 그는 끊임없는 도전으로 피안에 이른 사람이다.
현행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하 공교육정상화법) 시행령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초등 1, 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이 금지된다. 이에 대해 사교육 부담 가중과 저소득층, 농어촌 학생의 교육소외가 심화될 것이라는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공교육정상화법 제8조에 따르면 학교는 편성된 학교 교육과정을 앞서는 교육과정을 운영 할 수 없다. 이는 방과후학교도 마찬가지다. 현재 초등 1, 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은 공교육정상화법 제16조 제4항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로 적용이 제외돼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이 유효한 상태다.교육부가 관련 정책 연구에 들어간 가운데 현장에서도 폐지냐 유지냐를 놓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폐지 측은 방과후학교도 정규교육과정에 대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 A초 교장은 “모국어를 제대로 배워야 할 시기에 영어 학습에 몰두하는 것이 아이들 발달에 맞는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경기 B초 교장은 “요즘 부모들은 자녀를 학업에 얽매지 않는 추세라 1, 2학년 영어 방과후교실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며 “이 시기에는 기초학력만 기르게 하고 교과보다 체험, 활동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유지 측은 선행학습의 유발주체인 사교육 대책 없이 방과후학교만 금지시키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농어촌 소규모학교의 우려가 컸다.전남 C초 교장은 “사교육도 같이 규제를 해 출발선상을 같이 만들면 모를까 학원도 없는 시골 학생들은 영어를 배우고 싶어도 기회조차 없다”며 “농어촌 학생들이 영어에 약하고 결국 대입에서 밀리는 등 갈수록 교육격차가 심화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충북 D초 교장도 “도농간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법 적용에 지역 격차나 상황, 수요자 요구 등을 함께 고려해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학생 유출을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충북 E초 교장은 “매일 아침 도심 학교로 등교했다가 학원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아이들이 많은 게 농촌 현실”이라며 “그렇게 전학을 가 작년 50여 명이던 학생이 올해는 반 토막이 났는데 방과후학교마저 규제하면 더 줄어들 게 뻔하다”고 토로했다.경기 F초 교장은 “영어 방과후학교를 내실 있게 운영해 인근 영어학원이 문을 닫을 정도로 사교육 경감 효과를 거뒀다”며 “법으로 막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어학원은 한 달 30~40만원인데 방과후학교는 10분의 1수준 비용으로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며 “이미 유치원 때부터 영어교육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법이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이헌구 교총 정책추진국장은 “대책 없는 폐지는 사교육만 키우고 소외계층의 교육격차를 더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허용기간 유예, 법 개정 등을 원점에서 재논의 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교육부 관계자는 “농어촌 학생들의 교육기회 박탈 등 문제점에 공감하고 있다”며 “시행령 개정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부서와 논의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역사를 영어로 적으면 히스토리(History)다. 여기에 착안해 어떤 사람은 역사가 대부분 남성들의 이야기를 적은 것이라고 한다. 조금 과격해 보이는 이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역사에서 여성의 이야기는 특별하다. 세상의 반이 여성이지만 과거의 역사 기록은 그렇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지금부터라도 역사 기록의 방향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 역사 기록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 남성들의 기록에서 여성들을 찾아보는 노력을 해 보면 어떨까. 여성의 삶을 혼자 개척한 모습도 있지만 이번에는 부부의 이야기를 찾아보려 한다. 번잡한 것 같지만 사람의 인생은 외로운 것이라고 한다. 그런 긴 인생을 같이 갈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건 위안이며 삶을 살아갈 힘이 될 수 있다. 가을을 맞아 꼭 배우자가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소중한 ‘더불어 살아가는 인생’의 가치를 생각해 볼 역사 유적을 찾아본다. 단양 온달산성우리나라 사람 중 ‘바보온달과 평강공주’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워낙 유명하다보니 약간의 부작용이 있다. 실제 역사 사건이 아니라 ‘전래동화’ 쯤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두 사람은 삼국사기 ‘열전 ’에 등장하는 역사 속 주인공이다. 몇몇 역사 사건에도 온달이 등장한다. 역사 유적도 있다. ‘온달산성’으로 추정되는 곳도 서울 광진구의 아차산성과 충북 단양의 온달산성 두 곳이나 있다. ‘신라에게 빼앗긴 영토를 되찾겠다’는 온달의 말과 연결해 본다면 단양의 온달산성이 그럴 듯 해 보인다.어떻게 이 산성에 온달의 이름이 붙었을까? 먼저 산성을 보자. 남한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 가다보면 평탄한 구릉으로 된 충주와 달리 단양쯤 이르면 높은 봉우리가 강을 굽어본다.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게 되는데, 그 하늘과 닿은 곳에 산성이 있다. 둘레가 680m정도 되는 작은 산성이지만 돌을 깎아 세운 성벽의 모습은 위엄이 가득하다. 이 산성은 원래 고구려 영토에 포함됐다. 하지만 고구려가 북쪽에서 전쟁을 치르는 동안 신라가 차지했다. 이를 원통하게 여긴 온달이 산성을 되찾고자 왕의 허락을 받아 온 것이다. 그러나 전쟁을 시작할 즈음, 흐르는 화살 하나가 온달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여러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둔 온달로서는 어이없는 죽음이었다. 공을 이루기는커녕 제대로 싸움도 한 번 못해보다니.원통함은 뜻밖의 상황을 만들었다. 온달을 눕힌 관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고구려 군으로서는 대장을 잃었으니 계속 전쟁을 할 수도 없고, 대장을 버리고 퇴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진퇴양난에 빠졌을 때 평강공주가 관을 찾았다. 슬픔으로 정신을 잃을 만도 한데 공주는 상황을 파악했다. ‘죽고 사는 것은 이미 결정됐습니다. 이제 떠나시지요.’ 관을 어루만지며 공주는 죽은 온달을 달랬다. 온달이 여기에 오기까지 공주가 있었다. 지혜로운 부인이며 스승이었을 공주의 마지막 말을 온달은 받아들였다. 드디어 온달의 관이 움직였고 군대는 무사히 퇴각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온달 이야기의 주인공은 평강공주인 셈이다. 이야기의 제목을 ‘평강공주와 온달’로 바꾸는 것도 좋겠다.온달산성으로 오르는 길은 무척 힘들다. 이런 곳에서 전쟁을 하겠다는 온달의 용기가 무모하게 느껴질 정도다. 땀을 닦고 산성에 오르면 어려웠던 여정이 보상된다.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남한강, 그리고 하트 모양의 아름다운 온달산성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 성벽 어딘가에 앉아 이들 부부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가을은 금세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 들 것이다. 익산 미륵사 터 익산 미륵사 터는 백제를 대표하는 역사 유적이다. 아니, 우리나라 고대사를 대표하는 장소다. 그래서 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최근까지 복원공사를 한 서쪽 석탑을 포함해 세 개의 구역으로 나뉜 절터의 거대함은 사람들을 압도한다. 백제 역사 기록이 부족하기만 한 지금, 미륵사의 옛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또 다른 백제를 찾을 수 있다.미륵사 터에 도착하면 전시실의 안내문이나 누군가의 설명을 통해 ‘무왕’이 ‘왕비’의 요청으로 이 절을 짓게 됐음을 알게 된다. 무왕은 ‘마를 캐던 아이’ 곧 ‘서동’이며 의자왕의 아버지로 백제의 강성함을 다시 찾은 왕이다. 삼국사기는 무왕이 법왕의 아들이라고 하지만 삼국유사에서는 무왕이 왕족일 가능성만 보여주는 정도다. 그런데 왕족이라 하더라도 마를 캐던 신분에서 왕이 될 수 있었을까.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이 그 유명한 ‘서동요’다. 서동이 신라의 ‘선화공주’가 이미 자신과 가까운 사이임을 알려 부인으로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그러고 보면 당시 신라와 백제는 적대적이었을 텐데 어떻게 백제 왕족과 신라 왕족의 혼인이 가능했는지 궁금한 일이다.실제 많은 역사 연구자들이 이 부분을 해결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데 최근 기운이 빠질만한(?) 역사 유물이 등장했다. 미륵사 터 석탑 아래에서 나온 ‘금제사리봉안기’에서 무왕의 왕비가 당시 백제 귀족인 ‘사택적덕’의 딸로 나왔다. 이제 나라와 나라를 넘나드는 기발한 사랑 이야기는 잠시 접어야 할 것 같다.그렇다고 무왕이 자신의 힘만으로 왕위에 올랐다고 얘기하기는 이르다. 바로 왕비, 신라의 공주는 아니었지만 백제 귀족인 사택적덕 가문과 왕비의 역할이 컸음은 분명한 일이다. 왕위에 오르고 또 권력을 잡아 백제를 대표하는 왕으로 자리를 잡는데 부인을 빼고 얘기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무왕은 거대한 불사(佛事)인 미륵사 건축을 왕비의 의견에 따라 진행한 것이다. ‘왕비’가 돼서 그런지 혼인 이전의 애틋한 삶은 그 뒤에 찾아볼 수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무왕에게 왕비는 은인이며 또 왕비로서 주요 문제를 상담할 파트너였을 것이다. 미륵사는 부부의 원대한 꿈을 이룬 공간인 것이다.
세월이 참 빠르다. 이제 80년대에 가르친 제자들의 자녀가 지금 중, 고교를 다니고 있는데 '공부를 잘 해야 할텐데 그렇지 않아 고민이 많다'는 이야기로 말을 걸어온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요, 대학입시다. 아직도 대부분의 부모들은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을 최고의 소원으로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 대입 설명회 계절이 되면 야구장에 시합을 보러 온 사람보다 더 많이 몰리는 현상이 있는 유일한 나라다. 만일 이 사실을 해외에서 온 특파원이 안다면 본국에 특종 기사로 보낼 뉴스 재료가 될 것이다. 소위 남들이 평가하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이 모든 문제를 풀고 부모의 소원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까? 결코 답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대학 입시에 한문이 나오면 너도나도 한문을 잘 한다. 영작문이건 논술이건 교육 정책에 따라 신입생의 특정 분야 수학능력이 오르락내리락 한다. 교육 주도 국가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그 어느 나라 정부도 우리 정부를 따라 갈 수 없다. 그런데 지금 우리 나라 노동시장 현실은 고등교육을 받은 인력이 흘러 넘치고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너무 많다. 그래서 고급 인력의 취업은 더 어렵다. 길이 없으니 공무원 고시학원을 넘겨보고 있다. 대학진학률이 조금 낮아졌지만 아직도 OECD국가중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것이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다. 고급 인력 과잉으로 시장의 수요가 없는데도 계속 이 길만을 가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고용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한 당사자들의 지식의 부족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부의 책임도 크다. 정부는 이러한 분야의 연구를 하여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신호를 보내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제는 공부 판을 다시 짜야 할 때이다. 높은 학력만으로 좋은 직장을 가지게 됨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는 잠깐 거두어야 한다. 세상이 그만큼 변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더 빠르게 변할 것이다. 2030년이 되면 의사가 하는 일의 70%를 AI가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영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미래 일자리에 대하여 불안한 것만은 사실이다. 이러한 분위가 가속화되고 정권이 바뀌면 지나치게 국민을 의식한 결과 포퓰리즘 정책을 내놓기 쉽다. 그러나 이것은 당장 귀에 솔깃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부메랑처럼 돌아와 건강한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해칠 수도 있다. 경제 포퓰리즘만 있는 게 아니다. 문제가 되는 정책은 ‘교육 포퓰리즘’이다. 우리 정부는 그 힘을 국력 강화에 써야 한다. 모든 학부모의 소원이 된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다. 얼마 전에 『미래 시민의 조건-한국인이 알아야 할 민주주의 사용법』이라는 책을 쓴 로버트 파우저 전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우리말을 잘 한다. 그 비결이 궁금했다. 교재는? 신문이었다. 그리고 모르는 것을 찾을 수 있는 사전이었다. 모르는 단어를 찾아가며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중심으로 한국어·일본어를 공부했다고 한다. 이렇게 노력한 그는 한국어도, 일본어도 아주 잘 한다. 우리 어른들이 보여주어야 할 것, 바로 신문을 제대로 읽는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디지털화 되면서 종이 신문이 점차 사라져 가는 모습이 아쉽다. 신문 보는 어른이 안 보이니 아이들이 보고 배울 것이 없다. 그러나 일본은 아직도 100만부를 발행하는 지역 신문이 수없이 많은 현실을 우리는 옆에서 그냥 보기만 있어야 할 것인가. 자신도 자 모르면서 미래가 어떠하다고 이야기하는 어른이 많다. 모두 맞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많은 정보 가운데 자신에 맞는 정보를 잘 습득하여 미래를 개척하여야 한다. 그 재료가 바로 신문이다. 신문의 사설과 칼럼은 국어수업의 좋은 자료이고, 정치와 경제면은 사회수업의 최신 자료이다. 신문에 등장하는 자료와 통계 그래프는 수학과 연결되어 있고, 과학적인 지식과 연구, 노벨상 수상자와의 인터뷰는 과학교육과 관련시킬 수 있다. 체육은 스포츠와 건강면이 지원하여 줄 것이며, 미술 학습은 광고나 만평을 통하여 읽어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산출될 수 있다고 믿는다. 확실한 공부법의 핵심은 세월이 가도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