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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여교사 극단적 선택’ 온·오프 추모 행렬

교총, 홈페이지 근조로 바꾸고 추모게시판 열어
해당학교 교문 앞 쪽지, 조화환 줄이어
온라인 커뮤니티·댓글 등 애도

18일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신규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온·오프라인에서 추모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총은 20일 오전 온라인 홈페이지(www.kfta.or.kr) 첫 화면을 근조 화면으로 바꾸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의 슬픔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또 방문하는 회원이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도록 바로가기를 구성했다.

 

추모글 남기기에는 “아까운 생명, 안타까운 현실 고인을 추모합니다”라는 애도의 뜻을 남기는 글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어린 교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진상규명을 철저히 해달라”는 당부의 글 등 다양한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교총은 20일 오후에는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현장 교원들의 추모의 뜻을 모아 교육청에 전달하는 한편 악성민원 총력대응 의지를 밝힌다. 또 사건에 대한 강력 대처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어 교총은 해당 학교도 방문해 사건에 대한 진상을 살피고, 교권 강화 등을 강조한다.

 

한편, 19일 오후부터 해당 학교 교문에는 애도의 글을 담은 접착식 메모지, 국화꽃이 놓인데 이어 다음 날 오전에는 화환이 줄잇고 있다.

 

메모지에는 동료 교사로서의 안타까움과 함께 추락한 교권의 비통함을 담은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근처에 근무한다고 밝힌 한 교사는 “이 곳에 선생님만의 슬픔과 아픔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함께 해주지 못하고, 지켜주지 못하고, 교사의 권리를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글을 남겼다.

 

동료 교사라고 밝힌 다른 교사도 “선생님의 소중한 생명이 헛되지 않도록 저희가 힘을 합쳐 학교를 바꾸고 교육을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교사도 “교육현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옳지 않은 교사의 인권을 짓밟는 행위를 묵안하지 않겠다”는 글을 교문에 붙였다.

 

이외에도 학폭업무가 없는 곳에서, 학부모의 악성민원이 없는 곳에서 편히 쉬라는 내용이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글귀를 담은 쪽지들이 주를 이뤘다.

 

온라인 상에서는 해당 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주장과 함께 유력 정치인 관련 등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올랐지만 학교 교문 앞 상황을 전하는 사진과 함께 추모의 의미를 담은 글들도 눈에 띄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올린 한 교사는 “처음 교직에 발령 받았을 때인 20년 전과 아무것도 바꾸지 못해 미안하다”고 자책하며 “아동학대 신고나 협박으로 교사들이 많이 시달린다”고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네티즌은 “학교에 근조화환을 보냈다”며 “공교육의 정상화를 기원한다”고 바람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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