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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톡톡] 선생님들의 투자는 안녕한가요?

지금이 투자의 시대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 지인들을 만나면 이전과 다르게 부동산, 주식 등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특히 작년 이후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넘기면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주식 투자의 대열에 동참해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주식 투자는 주식을 한번 사고팔아서 차익을 남기는 행위의 반복이 아니다. 기업 경영자와 함께하는 동업이다. 주식 투자를 할 때 동업자 마음을 갖게 되면 꾸준히 오래 할 수 있다. 그렇게 한 투자는 괴로운 일이 아니라 뿌듯한 성취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이 동업자가 회사를 잘 운영하는지 재무제표나 차트 분석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전략이든 중요한 것은 일관성 있는 기준과 원칙이다. 나만의 기준과 원칙을 정해 좋은 동업자를 골라 동업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교사들에게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동업보다 중요한 것은 본업

 

주식 투자는 경영을 위임하는 동업이다. 동업과 본업을 잘 구분해야 한다. 우리 본업은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다. 본업에 피해를 줄 만큼 투자라는 동업을 할 필요는 없다. 동업 비중은 경제 상황에 따라 늘리기도 줄이기도 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라는 직업 즉, 본업이다.
 

주식이라는 동업이 본업을 훼손한다면 당장 멈춰야 한다. 특히, 본업이 중요한 국면을 맞이했을 때 동업에 빠져 있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새로운 학교에 적응할 때, 승진을 준비할 때, 학생 지도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때 등 본업에 집중할 시기에는 투자라는 동업을 줄이거나 내려놔야 한다. 그게 너무 어렵다면 적어도 튼실한 동업자나 안전한 사업 모델로 옮겨 놓아야 한다. 매일 아침, 매시간 주가를 확인하며 정신을 뺏기는 일은 피해야 한다.

 

돈을 담을 그릇부터 키우자
 

사마천 사기에는 부자들의 부에 대해 기록한 화식열전이 있다. 여기에서 화(貨)는 돈을 의미하고 식(殖)은 돈을 불리는 방식을 의미한다. 사마천은 여기서 "사람들은 돈의 정체를 몰라서 그릇을 키우지 않은 채 담으려고만 한다. 그래서 한두 번 성공하다가 결정적 순간에 모두 잃어버린다"고 말했다. 부를 담을 그릇이 작으면 아무리 모아도 흘러넘쳐서 없어진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이 주식에 뛰어든다는 뉴스 기사, 주변에 지인들이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이런 소식이 들릴 때마다 나만 뒤처지고 손해 보는 것 같은 조급함이 생긴다. 그러나 소식에 휘둘리지 말고 투자를 공부하고 훈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견고하고 규모 있는 투자금을 만들어야 한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은 "남들이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내야 한다"고 말했다. 돈을 담을 그릇이 크지 않으면 돈을 일시적으로 소유할 수 있어도 언젠가는 사라져 버린다. 선생님들이 욕심을 버리고 투자에 너무 서두르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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