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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칼럼] 뉴노멀 시대를 향한 중등 직업교육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선택해야 하는가? 특히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진로를 지도하는 교육자로서 ‘당장 어떤 일부터 해야 할 것인가’는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는 직업교육의 인재를 양성하는 중등 교육기관으로 전 세계가 공통으로 직면한 직업교육의 환경 변화에 맞춰 교육과 산업현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선취업·후진학이라는 정부 정책에 의거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산업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위기 봉착한 직업계고

 

그러나 특성화고·마이스터고는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직업계고의 수요자인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언택트(untact)를 기반으로 한 원격 수업을 진행해 진로·진학 지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직업계고 역시 현장실습 파견은 위기에 봉착해 있고 교내 실습실 활용도 매우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특성화고·마이스터고를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 ‘신(新) 고졸 시대’를 열어갈 방안은 무엇일까. 하나는 학제의 유연성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교육과정의 다양성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저성장과 저소비, 높은 실업률이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 이를 뉴노멀 시대라고 하는데, 이러한 개념을 직업교육에 융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급변하는 직업교육 및 산업구조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 이를 위해 초·중등교육법의 범위에서 현행의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제를 2~4년제로 유연하고 융통성 있게 바꿔야 한다. 전통적인 실습·실기 과목이 다수 편성돼 있는 직업은 2년 또는 3년 학제로, 지식기반산업 비중의 급속한 증대로 산업구조의 급속한 고도화가 요구되는 직업은 4년의 수학 기간을 제공해야 한다. 

 

유연성·다양성으로 변화 대비해야
 
 중등 직업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 교육과정의 다양화 방안을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 중등 직업교육이 지니는 사회적·교육적 성격을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 우리 중등 교육과정은 대학 진학에 집중되어 있고 양적인 측면에서 볼 때 보편 교육 단계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우리 중등교육의 성격에 대해 심각한 반성이 필요한 시기이다.
 

미래의 특성화고·마이스터고는 직업교육의 인재를 양성하는 높은 수준의 중등 직업학교로서 직업교육의 선도적 모델을 지향하고 새로운 산업구조의 변화와 정부의 직업교육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해 변화를 주도할 필요가 있다. 앨빈 토플러는 한국 교육제도에 대해 “하루 10시간 이상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노멀 시대에 맞는 학교 교육을 위해 저명한 미래학자의 지적을 주목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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