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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강경중앙초 통폐합 조건 아닌데 ‘폐교’ 논란

대전지법 논산지원 등 이전 부지 논의에 불똥
개교 120년 앞둔 전통의 명문 사라질 위기
근대문화유산 등록 ‘보명관 강당’ 어떻게 되나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1905년 개교해 112회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의 명문 충남 논산 강경중앙초(교장 최충식)가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전교생 50여명으로 통폐합 기준인 ‘30명 미만’과 관련 없는 학교임에도 대전지방법원 논산지원, 대전지방검찰청 논산지청 등 이전과 맞물려 불똥이 튀었다.
 

최근 강경중앙초는 “지역의 상생발전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학교 통폐합 논의와 관련해 그 이유가 교육적인가를 판단해보시길 간곡히 호소한다”며 “협의회는 강경읍 소재 논산지원·논산지청이 떠나지 못하도록 강경중앙초를 폐교시키고 부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본교 학생 수가 더 줄어들 것이 예상된다는 점을 통폐합 이유를 들고 있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강경중앙초 등에 따르면 지역 상생발전협의회는 논산지원 등 기관들에게 강경읍 내 부지 7곳을 제시하고도 거부당하자 강경중앙초를 새로운 부지로 지목했다.
 

강경중앙초 측은 소인수학교 장점을 살린 개별화,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현재 학생 수는 수년 간 유지되고 있다. 그리고 학교에서 도보 5분 거리에 420여 세대 임대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학생 수 감소는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게다가 교내에는 문화재청으로부터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보명관 강당’이 존재한다. 이 역시 학교가 사라지면 존치가 어려워진다.
 

강경중앙초가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7년 전에도 읍내 상가번영회가 논산경찰서 존치 문제로 강경중앙초 폐교를 진행했다. 결국 학부모 찬반투표에서 60% 이상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학교는 유지됐다. 논산경찰서는 기존 부지 신축으로 결정됐다.
 

최충식 교장은 “학교가 폐교된다면 이 학교 학생들은 40분 거리의 먼 길을 통학해야 한다”면서 “협의회는 학부모 설득보다 논산지원 등 기관을 설득해 강경의 다른 부지를 제공하고 교육과 지역이 진정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강중앙초의 졸업생 대표는 폐교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10일 제기하기도 했다. 이 졸업생은 “53명의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가는 교육의 터전을 빼앗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립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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