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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서울, ‘정상등교 기준’ 급식평가 논란

전체 학생급식 거의 없었는데
기존 잣대로 ‘점검 위한 점검’
영양교사회 “구태 관료적 행정”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기준으로 관내 학교현장을 대상으로 학교급식 위생점검 및 운영평가에 나서 비판을 받고 있다. 교육부가 ‘규제심의 및 적극행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학교급식 운영평가를 기존의 학교 방문평가에서 학교 자체평가 방법으로 변경한 것에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최근 일선학교에 따르면 서울의 각 교육지원청은 변경된 ‘학교급식 위생·점검 및 운영평가 실시방법과 기준’을 무시한 채 정상등교 때의 기준을 적용해 점검 대상 표본 70%의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운영평가 방침을 세워 공문을 하달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상급식 상황에서 교육부가 정한 영양기준량 평가척도와 평가기준을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은 현실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 자체 영양량’은 전교생 모두가 동시 급식했을 때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다. 올해 서울의 각급 학교들은 학생보다 교직원 중심으로 급식이 제공되는 상황이었기에 전교생 산출 영양량 기준을 삼는 평가는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갑작스러운 등교일정 번복으로 우유를 뺄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됐지만 일부 교육지원청은 ‘칼슘 영양기준량 미준수’를 지적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서울영양교사회는 시교육청을 대상으로 ‘학교급식 운영평가’ 점검기준 관련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2020학년도 학교급식은 전교생 급식이 아닌, 부분 급식 또는 극히 소수의 긴급돌봄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비상운영’ 방식이었기에 정상적인 학교급식 운영이라고 보기 어렵기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학교급식도 정상급식이 단 하루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시로 변경되는 학사일정에 맞춰 긴급하게 식단 작성 및 식재료 발주 변경 등에 집중해온 영양교사들의 업무 피로감이 극에 달한 만큼 변경된 기준으로 비대면 점검 등을 통한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는 건의도 포함됐다. 정상적 피드백이 어렵고 학교 구성원들의 정신적 피로감을 줄여주기 위해 2020학년도 교원평가가 유예된 것을 참고해달라고 하소연했다.

 

권수현 서울영양교사회 회장은 “영양교육에 대한 전문가가 제대로 점검하는 개선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학교급식 현장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으나 이를 반영하지 못한 이전의 잣대 그대로 평가하는 것은 점검을 위한 점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급식 안정화를 위해 지원해줘야 할 상황에서 강압적인 자세로 학교를 평가하려고만 하는 교육청의 태도는 아직도 구태 관료적 행정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