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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작은 학교가 답이다

코로나19가 불러온 교육충격은 매우 놀라웠다. 그리고 여전히 진통 중이다. 전통적인 교육패러다임이 붕괴하는 과정에서 미래 교육의 담론은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준비와 실천은 크게 부족하다. 

 

정형화된 집합 수업과 교육과정 등 학사일정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학생 위생과 안전 문제가 최우선이 되면서 기존의 학교 내 수업 중심의 질서는 약해졌다. 자연스레 학력 격차 문제와 당장 고3 학생의 대입 문제가 또 하나의 난관이 됐다. 전국적으로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물리적인 학교라는 공간보다는 앞으로 일반화될 언택교육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진행할 것인가의 문제가 당면한 것이다. 

 

‘포스트(Post) 코로나’ 가 아닌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현실로 받아들여 교육시스템을 재구조화해야 한다. 단순히 원격교육시스템의 구축만이 아닌 원활한 원격수업과 비대면 생활·진로 지도 등 언택교육의 근본적 문제를 맞닥뜨려야 한다.

 

역설적으로 지난 시행착오가 그 돌파구를 열어줬다. 바로 ‘작은 학교, 작은 교실’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언택교육은 작은 학교, 작은 교실이 기본 전제다. 사회적 거리 두기, 효과적인 원격수업 및 생활·진로 지도를 위해 학급당 적정 학생 수 문제를 다시 논의할 때다. 학급당 학생 수가 15명 수준인 대도시 과학고는 물론, 지방 소규모의 초·중·고는 등교수업이 가능했다. 효과적인 언택교육은 물론 방역 안전도 한결 수월했다. 이는 미래 교육의 방향을 고민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시작은 교육 당국이 기존의 정책적 고정관념을 깨는 데 있다. 현재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초·중·고교 과밀학급이 2만 개가 넘는다. 이제는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의 효율화에만 집착, 학교 통폐합과 교원정원 축소에만 골몰해 온 교육당 국이 먼저 그 도그마(Dogma)를 깨야 한다. 느닷없이 다가온 언택교육의 시작은 ‘작은 학교, 작은 학급’임을 명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