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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창가에서] 하나에서 모두, 모두에서 하나

방학 동안 쉽지 않았지만 오시는 선생님들이 어떤 기대를 할까 하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그렇게 ‘2030 같이 가 쌤즈 겨울연수 무주편’이 시작됐고 50여 명의 2030 선생님들은 2박3일 동안 추억 한 조각을 만들 수 있었다.

 

최초의 지역 공모 청년연수 

 

한국교총에서 시도된 최초의 지역 공모 청년연수이자 비회원과 회원을 통합하는 의미 있는 연수였다. 첫날 삼삼오오 연수 참여 선생님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조별로 앉고 방도 지역을 섞어 배정했다는 안내에 당황한 분들도 있었지만 이후 조별로, 방별로 친해진 선생님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관광해설사 선생님의 열정 넘치는 강의로 무주의 역사와 현장체험 활동 요소를 알아보고 나제통문으로 이동해 서먹서먹한 조 미션을 시작했다. 미션은 조별로 아이디어를 내 사진을 찍는 것이었는데 하나 둘 미션을 수행하면서 어색함이 사라졌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태권도 시범 공연을 봤다. 단순한 격파나 시범이 아닌 스토리가 있는 공연이었다. 기대보다 화려한 공연과 높은 완성도에 많은 선생님이 놀라고 만족했다. 실물로 구성된 수많은 곤충표본 등이 있는 반디랜드의 곤충박물관도 관람했다. 학생 교육에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하기 좋은 장소들로 짜여 있었다. 이어진 저녁 식사와 팀 빌딩은 다소 남아있던 어색함을 떨쳐내기에 충분했다. 사진 콘테스트와 장기자랑 그리고 센스 있는 선물들이 좋은 추억을 더했다.

 

둘째 날은 스키 일정으로 굉장히 바빴다. 초급자는 5인 1조로 강습을 전북교총 청년위원회에서 준비했고, 절반 정도의 선생님들은 소수로 2~3시간 정도 집중 강습을 받았다. 경험이 있는 선생님들은 주간권으로 스키를 즐겼다. 전날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날씨가 화창했고, 연이은 비로 스키장에 사람도 없어서 위험요소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중간중간 쉬면서 덕유산 리조트도 돌아봤다.

 

스키에 지친 노곤한 몸을 이끌고 2일차 저녁식사는 숯불바비큐 파티를 했다. 역시 지칠 땐 고기가 진리였다. 이번엔 조별이 아닌 남녀가 섞인 미션이 진행됐다. 컵 쌓기, 판 뒤집기, 신문지 미션 등을 진행했다. 아이들과 했던 활동이었는데 이날만큼은 우리가 즐겼다.

 

셋째 날은 정책 제안이 이뤄졌다. ‘내가 말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진행하는 선생님의 적절한 유도와 "실제로 한국교총에서 꼭 반영하겠다"는 말에 안심과 기대가 됐다.

 

테두리 넘은 지원 계속되길

 

‘젊은 선생님들’, ‘2030’, ‘90년생이 온다’. 참 많이 듣는 말이다. 내가 20대 때 들었던 말이 "요즘 애들은 개인주의야, 특이해"였고 어른들의 잔소리로 생각했다. 30대 중반이 된 지금 나도 후배 교사들에 대해 그런 생각이 드니 웃음이 나온다. ‘꼰대’가 안되려고 말은 안 하지만.

 

한 CF에 40대 모델이 과거 90년대 X세대일 때 자기의 모습을 보면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청년이라는 단어는 현재 청년으로 살고 있는 2030뿐만 아니라 청년을 지나온 중장년 선생님들, 청년의 나이가 될 우리 학생들을 포괄하는 아주 의미 있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교총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그리고 테두리를 넘어서 청년들이 움직이고 이를 지원하고 함께하는 교총의 철학과 이 연수가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