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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복지관 웰빙 실버무용’ 첫 수업에서 놀란 점 3가지

강사가 준 점수는 100점 만점에 몇 점?

복지관에서의 어르신 포크댄스 개강, 과연 몇 분이나 오실까? 복지관 사전 방문과 전화 신청 결과는 29분이다. 100% 모두 오셨을까? 3일 오후 2시 30분. 강사이기에 첫 수업 30분 전에 무봉종합사회복지관 3층 강당에 도착했다. 에어컨 바람이 세차다. 우와, 무려 17분이 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개강을 기다리고 계셨다. 이게 어찌된 일일까? 시간 여유가 많으시기 때문에? 아니다.

 

리포터는 지금 수원의 포크댄스 역사를 만들고 있다. 자칭 포크댄스 전도사다. 포크댄스 저변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포크댄스의 장점을 홍보한다. 타이틀은 ‘포크댄스로 건강하고 신바람나는 신중년 문화 만들기’다. 그래서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신중년 동아리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를 3년간 운영했고 지금은 경기상상캠퍼스, 벌터문화마을, 경로당 문화교실, 일월공원 등에서 포크댄스 강사로 뛰고 있다.

 

복지관에서 활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5월 어버이 날과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우만종합사회복지관에서 포즐사 회원들과 함께 ‘주민과 함께 하는 포크댄스 한마당’을 펼쳤다. 그곳 복지사의 협조를 받아 한 달 전부터 현수막을 내걸고 게시판에 홍보 포스터를 붙였다. 경로당 방문도 하고 거리 홍보전도 했다. 회비로 떡, 과일, 음료도 준비하여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언제 또 올 거냐?”라는 질문도 받았다.

그러나 복지관 주관, 5개월이라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으로 ‘웰빙 실버무용, 청춘을 찾다’ 프로그램 강사는 처음이다. 복지관에서의 포크댄스 수업, 수원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알고 있다. 더욱이 연무동이라는 지역이 타 지역과는 다르게 노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분들이 많지 않은 편이다. 자연히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쉽다. 그래서 이 지역 복지관에서의 첫 출발 더욱 의미가 깊다.

 

3시 정각, 수업 시작이다. 참가자들이 둥글게 원을 만들고 양손을 잡았다. 간단히 강사 소개를 하고 출석인원을 체크하였다. 학창 시절로 돌아가 번호 붙이기를 하니 무려 22분이다. 81% 출석이다. 이 정도라면 첫출발 성공이다. 강사로서 담당 복지사에게 강조한 것이 수강자 출석이다. 출결이 무상하면 학습 효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 수강자에게 사전 성실 출석을 당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몸 풀기 운동으로 손을 잡고 원을 돌면서 워킹, 호핑, 투스텝, 스킵핑, 폴카스텝을 배웠다.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니 얼굴이 상기된다. 대부분 어르신들이 젊음을 유지하고 있어 강사의 시범을 곧잘 따라서 하신다. 때론 신체 협응이 이루어지지 않는 분도 있다. 이런 때는 함께한 복지사가 옆에서 거들어주니 쉽게 해결된다. 이들이 정식으로 무용수업을 받아 본 것은 언제일까? 아마도 학창시절이니 60여 년 전의 일일 게다.

본격적인 수업은 ‘킨더 폴카(Kinder Polka)'<독일>이다. 파트너와 두 손을 잡고 원안으로 들어갔다 나오고 무릎치고 자기 손뼉 치고 상대방과 손뼉을 3회 한다. ‘자기 멋쟁이’를 2회 외치며 파트너 체인지를 한다. 구분동작, 연속동작, 전체동작을 배우고 익힌다. 강사의 구음(口音)에 맞춘 후 최종 음악에 맞춘다. 수강생의 반짝이는 눈빛, 즐거운 표정을 보며 수업 성공을 느꼈다.

 

이번 무봉종합사회복지관 첫 수업에서 놀란 점 3가지. 첫째, 수강생의 학습열기다. 10명 모집에 30명 가까이 수강신청을 하고 22명이 출석하였다. 이들의 학습 태도는 어떠할까? 강사의 설명을 귀담아 듣고 시범 동작을 유심히 살펴본다. 잘 되지 않는 동작은 다시 연습한다. 강사의 동작 지적을 받아들인다. 반짝이는 눈빛에서 열심히 배우려는 의지를 보았다. 한마디로 수강생으로서 자격이 되어 있다.

 

둘째, 참가자 복장이 세련되었다. 마치 선남선녀의 맞선 복장이랄까? 학생들의 소풍 나들이 복장 인상을 받았다. 구두도 세련되었고 의상이 조화를 이루었다. 어르신 나름대로 최대한 멋을 살리고 나오셨다는 느낌을 받았다. ‘웰빙 실버무용, 청춘을 찾다’ 가 인기가 있어 사전 입소문의 영향으로 다른 복지관 회원들도 참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셋째, 참가자들의 젊은 신체연령이다. 청춘의 정정함이 보인다. 신체를 움직이는 데 불편한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강사가 가르치는 대로, 시범동작을 따라서 한다. 아쉽게도 파트너 체인지에서 상대방을 찾지 못하는 분이 두 분 나왔다. 이 정도라면 완전학습에 가까운 수준이다. 100점 만점에 98점이다.

 

이번 복지관에서의 웰빙 포크댄스 첫 수업이 실버세대들의 건강생활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웰빙 무용이 여러 복지관에 전파되었으면 한다.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첫 수업에 동참 협력해 준 사회복지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