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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희망사다리 교육’이 보여준 희망

지난달 30일 머나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한국교총이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후손들에게 한글 도서와 안경을 전달하는 뜻깊은 기증식이 열렸다. 도서 2000권과 안경 300개를 고려인단체인 고려인문화협회에 전달했다. 이번 기증식은 고려인 후손들에게 한글 서적 보급을 통해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한민족의 정체성 함양과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해 중앙아시아에는 일제강점기에서 대한민국 독립에 이르는 과정에서 이주한 한민족이 상당하다. 이들은 수많은 이별과 아픔을 겪었으면서도 여전히 한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민족정신을 계승하고 한민족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도 책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시력이 좋지 않은 동포들도 많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교총의 기증은 가뭄에 단비와 같았다. 고려인문인협회장도 ‘동포들에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선물’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이번 기증으로 고려인 학생들이 한국어 및 한글을 계승하고 보존하는 데에 실질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연로한 고려인들이 민족적 정서와 유대감 고취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점에서 교총 회원과 대형 출판사, 안경체인점이 기증식에 흔쾌히 동참한 것은 더욱 의미가 깊고 크다 할 것이다. 
 

교총은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해 장학사업과 안경기증, 나눔과 기부 등 희망사다리 운동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희망사다리 운동은 힘든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다양한 나눔 활동을 교원들이 앞장서서 펼치자는 일환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탈북청소년학교 쌀 기증, 밥퍼 봉사, 특수학교 학생 안경기증 등 활동을 활발히 이어왔다. 이번 기증식을 계기로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운동으로, 또한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까지 희망의 사다리를 쭉쭉 펼쳐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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