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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학생들이 수학에 흥미 갖게 하려면

최근 국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과학·수학 교육의 혁신을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과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최근 교육 경향을 살펴보고 미래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예측하는 자리였다.
 
지금도 수학 교사들은 학생들이 생활과 연관된 수학 요소를 찾아 친근하고 재미있게 풀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생들은 수학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실정이다. 

수업 개선 가로막는 열악한 지원

따라서 학생들에게 배움의 과정 하나하나를 깨우쳐줄 더욱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이 필요하지만 일선 학교의 현실은 열악하다. 수학 교과교실이 미 구축된 학교가 많고 실험·실습을 위한 지원도 부족하다. 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기하단원 수업을 위해 컴퍼스, 가위, 칼, 자 등을 각자 준비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수업개선을 할 수 있도록 연구 시간을 부여하고 수업 진행을 위한 예산을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
 
수학과목의 저변확산과 대중화를 위해 애쓰는 수학교사들의 동기를 높여줄 방안도 필요하다. 해마다 시·도교육청들은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제고를 위해 수학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수학교사의 열정과 헌신에 기대는 경향이 있다. 평일에는 수업과 학생지도를 위해 학교에서 힘쓰고 주말에는 수학체험부스, 매스 투어(MATH-TOUR)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게 지금 수학교사들의 현실이다. 
 
이 뿐 아니라 학교에서는 방과 후 시간과 유휴시간을 활용해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고취하고 수학에 대한 관심과 동기유발을 촉진하기 위한 수학 멘토링제를 운영한다. 또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수학 나눔학교 같은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지도교사 한 사람이 매 시간 수학교과 멘토·멘티 학생들을 지도하고 수학클리닉을 운영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지역의 사범대학생, 수학 전공 대학생, 퇴직교사 등을 활용한 수학 큐레이터제 도입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수학교과 멘토링, 클리닉 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수학 큐레이터제 등 도입해야
 
아울러 전국의 모든 수학교사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수업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연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시·도교육청과 한국과학창의재단 등이 연수를 지원하고 있지만 학교 사정으로 많은 교사가 연수에 참여하지 못해 소통하는 시간이 부족하다. 다른 교과들, 일례로 영어교과나 제2외국어 교과 등에 대해서는 교사들의 능력향상을 위해 해외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나 수학교과는 아직까지 연수 지원이 부족하다. 
 
수학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수업의 질적 향상, 교원의 상호 소통과 협업의 관계망 형성을 통해 창의적인 수업이 구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연수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한다.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수학교육의 변화와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학생, 교사가 좋은 환경에서 미래를 맞이하고 학교를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풍부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 학생은 행복하고, 교사는 즐겁고, 학부모는 만족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것은 모든 교원의 숙제다.  박주연 경남 마산무학여고 수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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