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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행복하려면 감정도 청소하라

왜 일류의 사람들은 고된 일에도 지치지 않는가?

구제 고지 지음/다산 3.0/12,000원


이제는 감정도 정리하는 시대


모든 인간은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어둠 속에서도 깨어 있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빛 속에서도 자는 사람이다.  -칼릴 지브란


당신이 정리해야 하는 건 물건이 아니라
지금 당신을 괴롭히는 감정이다!”
넘치는 감정 때문에 삶이 복잡한 당신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활기찬 사람, 고된 업무에도 지치지 않는 사람, 악질 상사를 상대해도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사람, 어떠한 상황에 맞닥뜨려도 의연하고 당당한 사람, 살면서 이런 사람 한 번쯤은 본 적 있을 것이다. 이들은 대체 어떻게 감정을 관리하기에 이토록 건강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저자는 우리 삶이 괴로운 이유의 대부분은 외부적 요인이 아닌 마음 깊은 곳에 처음부터 자리 잡고 있던 ‘감정’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상에서 생기는 작은 부정적 감정들이 겹겹이 쌓여 우리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감정을 비우고, 단련하고, 성찰하는 ‘감정회복습관’을 소개한다. 감정회복습관’은 역경과 고난,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바로 원상태로 되돌아가는 심리 과정이다. 이 책에는 사소하고 불필요한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들을 위해, 쉽게 실천하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감정회복습관 트레이닝’법이 담겨 있다. 불필요한 감정을 비워야만 그 자리에 행복이 스며들 수 있다. 감정으로 가득 찬 마음에는 행복이 자리할 곳이 없다. 당신이 정리해야 하는 건 물건이 아니라 지금 당신을 괴롭히는 감정이다!


"감정회복습관이란 역경이나 고난, 심한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적응하는 정신력 및 심리 과정이다"(미국심리학회) 감정회복습관이 있는 사람은 크게 세 가지 특징을 보입니다. 첫 번째, '회복력'입니다. 이는 역경이나 고난을 만났을 때 마음이 무너져 회복 불가능의 상태에 빠지지 않고 바로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는, 마치 대나무와도 같은 신축성을 지닌 심리 상태를 말합니다.


두 번째, '완충력'입니다. 이는 스트레스나 예상치 못한 충격 등의 외부 압력에 내성을 발휘하는, 말하자면 테니스공 같은 탄력성을 지닌 정신적, 심리적 강인함을 말합니다.


세 번째, '적응력'입니다. 예기치 못한 변화나 위기를 만났을 때  흔들리거나 저항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대처하는 힘을 말합니다. 아스팔트의 좁은 틈에서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민들레가 바로 이 '변화 적응력'의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18쪽


'정리정돈'이라는 용어를 들으면 물건이나 인간관계와 같은 보이는 대상을 정리함을 생각하기 쉽다. 인간은 하루에 오만 가지 이상을 생각한다고 한다. 그리 그 중의 95 퍼센트는 쓸데없는 걱정들이라고 한다. 습관적으로 과거의 상념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정작 걱정해야 할 일은 단 5퍼센트 내외뿐이라고 한다.


저자는 감정도 옷이나 필요 없는 물건처럼 정리하는 힘이 누구에게나 있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매일 10분씩 감정회복습관을 바꾸면 기적이 일어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친절하게 일러주는 책이다. 감정회복습관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분야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30년 이상 지속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져 왔으며, 이제는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조직이나 국가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도 화제에 오를 만큼, 이제는 감정정리 시대가 아닌가 한다.


이 책에서는 왜 일류의 사람들은 고된 일에도 지치지 않는지 소개한다.  스트레스 과다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감정회복습관이 필요하다는 것, 분노를 비우고 부정적인 감정을 그날 해소하는 습관, 더 나아가 자신을 단련하는 습관을 키워사 감정회복근육을 단련하라고 권유한다. 마지막으로 성찰하는 습관으로 불필요한 감정을 정리해야 인생이 행복하다고 마무리해 준다.


요즈음 비움 명상과 힐링이 유행처럼 번졌다. 감정 정리와 유사하지만 비움과 명상은 약간 소극적이고 조용한 느낌을 준다.  그에 비해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감정 정리 기술은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처 방법들이 많다.  비우고 명상하는 것만으로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거나 피하는 노력만으로는 감정의 파고를 제대로 넘을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감정회복습관도 트레이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감정형 뱀파이어를 조심하라


감정회복습관을 위한 트레이닝 방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부정적인 연쇄 반응의 고리를 그날그날 끊어내는(비우는)습관, 둘째, 스트레스를 느낄 때마다 감정회복근육을 단련하는 습관, 셋째, 가끔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습관이 그것이다. 그리고 감정형 뱀파이어를 조심하라는 힌트도 잊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마치 흡혈귀처럼 상대방의 의욕과 기력을 빨아들이고 소진시키고 자기애착형 인격장애를 보이는 사람으로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지치게 하는 사람이니 조심하라고.


더욱 놀라운 것은 희생하고 양보하는 습관이 오히려 감정을 해친다고 하니, 도를 넘은 희생과 양보도 조심할 일이니 자신의 감정이 다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희생하고 양보하라는 뜻이다.  착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때로는 당당하게 정당한 자기 권리를 누리고 해야 할 말은 하고 살아야 억울한 감정이 쌓여서 화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의견에 깊이 동감한다.


현대 직업인의 특성 상 감정노동자로 사는 직업인이 많다. 교직도 감정노동자가 분명하다. 날마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학생들을 가르치며 여러 가지 상황에 직면한다. 개기거나 대드는 학생, 틱틱거리는 말투, 반항하는 몸짓 등 다양한 형태로 상처 받는다. 때로는 상사나 동료 교사와의 인간관계, 학부모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는 감정 노동을 불러 일으키고도 남는다. 그러니 감정 정리의 힘을 길러서 스스로 견뎌내는 노력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감정형 뱀파이어에 물리지 않도록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날마다 방 청소를 하고 교실 청소를 하듯 자신의 감정도 그날그날 청소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길들여야겠다는 생각을 다짐하게 한 책이다. 해묵은 감정들을 얼른 비워야겠다. 이루지 못한 일, 속상했던 기억들도 당장 모두 비워야겠다. 날마다 새날이니 새로운 감정 그릇에 봄날을 즐기는 봄꽃들처럼 순간을 즐기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깊은 숨 몰아쉬며 새 아침을 열어본다. 톡 쏘는 기쁨을 선사한 저자에게 감사한다. 좋은 책은 역시 사이다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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