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시론] 인공지능시대의 교육

많은 전문가들은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이미 여러 분야에서 급격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그 변화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언어인 코딩(coding)을 공교육에서 가르치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생활언어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계적인 언어, 즉 프로그래밍을 이해하면 개인의 경쟁력을 훨씬 높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인공지능시대에 대비해 교육의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기술변화 속도는 엄청날 것이기 때문에 미래사회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윤곽으로 보면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할지 일정 부분 예측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교육의 내용과 방법에 일대 혁신이 요구된다. 과연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무엇일까?
 
첫째, 비판적 사고능력(정보판별력)이다. 학생들은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무한한 정보환경에 노출돼 있다. 따라서 자신과 공동체에 유익한 지식과 정보를 비판적으로 선별하고 우선순위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의 함양이 요구된다.
 
둘째, 통찰력이다. 이것은 현상을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핵심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다. 빅 데이터를 활용하는 인공지능과는 달리, 인간은 스몰 데이터(small data)만으로도 진리를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행하기 어려운 능력을 함양시키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인공지능으로 대체 불가한 인성 길러야

셋째, 공감(소통) 능력이다. 타자의 감정을 읽고 심중을 파악하면서 적절한 반응(소통)을 하는 능력은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능력이다. 이것이 바로 기계성과 대비된 인성일 것이다. 1970년대 미국의 로봇 공학자인 모라벡(Hans Moravec)은 ‘어려운 일은 쉽고, 쉬운 일은 어렵다(Hard problems are easy and easy problems are hard)’라는 표현으로 컴퓨터와 인간의 능력 차이를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이른바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이다. 즉 인간에게 쉬운 것은 컴퓨터에게 어렵고, 반대로 인간에게 어려운 것은 컴퓨터에게 쉽다는 역설이다. 
 
인간은 느끼는 것, 의사소통 등 일상적인 행위들을 매우 쉽게 행하지만, 복잡한 계산 등은 어려워한다. 그러나 컴퓨터는 그 반대이다. 그러므로 인공지능이 행하기 어려운 영역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SW교육의 핵심은 문제해결력 향상

넷째, 창의성과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이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많은 지식을 머리 속에 넣는 것보다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지금은 싫든 좋든 컴퓨터 사회다. 따라서 컴퓨터와 컴퓨터 언어, 즉 프로그래밍 언어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인 컴퓨팅 사고 함양 교육은 필수불가결하다.
 
이상과 같이 인공지능시대에 대비해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을 몇 가지 적시했다.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보다 더 유연한 교육체제로의 전환과 교육과정 개혁이 시급하다. 특히 교육부는 인공지능 시대의 급격한 변화를 직시하고, 이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자임하면서 교육정책의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육기관 안팎에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SW교육생태계를 구축해야 하고, 정부는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SW교육의 핵심은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