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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극빈국 아이들의 희망”

배용숙 대한사립중고교장회 회장



방글라데시 ‘제1호 희망학교’ 건립
자매결연 맺어 지속적인 교류·지원
네팔에 제2호 희망학교 지을 계획


방글라데시 수도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 쇼끼뿔 마을.

주민 대부분이 일일 근로자거나 농업에 종사하며 하루 평균 2달러로 생활할 정도로 빈곤한 생활을 하고 있는 곳이다. 지역 내에 학교도 없고 최단거리에 있는 인근학교 또한 교실이 부족해 아이들이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민국 사립 중·고교 교육가족들이 쇼끼뿔 지역 200여 명의 아이들에게 배움의 빛과 교육을 통한 희망을 전해주고자 힘을 모았다.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가 2012년 10월부터 3개월 간 희망학교 건설 기금 조성을 위해 ‘희망학교 프로젝트-모아모아 캠페인’을 실시한 것.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함께 한 이 캠페인에 전국 230개 사립학교 12만5938명의 재학생과 2697명의 교직원이 참여했고 총 1억4500만 원이 모였다. 모아진 성금으로 작년 2월부터 학교를 짓기 위한 공사가 시작됐고 12월 완공식을 가졌다.

"우리나라도 구한말 서구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사립학교가 지어졌죠. 그 도움의 의미를 기리고 되돌려주기 위해 이제는 우리가 힘을 모아 해외의 극빈국가에 학교를 세워 아이들이 원치 않는 노동에서 벗어나 희망의 꿈을 꿀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제21대 회장으로 취임한 배용숙 회장(사진)은 사회적·교육적 책임을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일, ‘사회공헌사업’을 중점사업으로 설정했다.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고 배움의 기회마저도 박탈당해서는 안 된다는 것. 특히 아이들에게 배움은,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는 절대로 침해받을 수 없는 권리이기 때문이다. 

그는 “사학과 사립학교장들을 정책적으로 대변하는 고유 업무도 있지만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도 교육자들의 책무”라며 “우리 회가 41년간 약 5100명의 아이들에게 모두 16억 3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온 일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희망학교’는 약 2천 평방미터의 대지 위에 지상 1층 두개 동, 7개의 교실, 4개의 화장실, 주방 및 식당 등 부대 시설, 주민들을 위한 교육센터까지 갖췄다. 학교를 건립하고 남은 성금은 우물·화장실 건설 등 따꿀가온 지역의 식수 환경 개선에 사용됐다.

배 회장은 “제1호 희망학교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며 지역교육을 선도해나가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교육시설·기자재 지원 등을 통해 본회와의 연계를 이어나가고 국내 사립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교류·협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장회는 다음달 20일 희망학교 개교식을 갖고 회원·교사·학생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구성해 현지 교육시찰과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이브 더 칠드런’과 손잡고 3월부터 다시 모금 캠페인을 열어 네팔에 ‘제2호 희망학교’를 세우겠다는 배 회장. 그의 눈빛에서 학교를 갖게 된 방글라데시 아이들의 기쁨과 희망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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