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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함께 학교’ 성공의 조건은

지난 20일, 교사들의 공식 소통 플랫폼 ‘함께 학교’(togetherschool.co.kr)가 열렸다. 학생과 학부모까지 아우르는 거대 교육커뮤니티를 목표로 한 플랫폼으로 교육 현장의 일상과 담론까지 아우르는 정책 제안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일을 계기로 우리는 왜곡된 정보가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 등 SNS상에서 여과 없이 확산돼 교육 현장을 동요케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여기에 더해 일부 세력은 커뮤니티를 통해 가짜 교육뉴스와 괴담을 퍼뜨리고 소위 ‘갈라치기’를 하며 세 확장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 많은 교사가 활용하고 있는 모 커뮤니티가 ‘00노조의 앞마당’이라는 소문도 파다하다. 때문에 올바른 정보 제공을 통한 사실관계의 확인, 소위 ‘팩트 체크’가 제대로 된 교육 여론 형성의 중요성도 되새길 수 있었다. 정부도 현장 교사들과의 상시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개통한 ‘함께 학교’가 기존의 하향식(Top-down) 정책 어젠다 형성을 180도 바꾸고, 바른 정보 제공을 통해 정책의 신뢰를 쌓겠다는 의지가 보인다는 점에서 반갑다.

 

그러나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뿌리내리기 위해 넘어야 할 게 많다. 첫째, 진정성 있는 소통과 신뢰 형성으로 관 주도의 편견을 깨야 한다. ‘함께 학교’를 통해 제안된 내용에 교육부가 진실성을 담아 응답하고, 현장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그저 기계적이고 모호한 답변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둘째, 풍부한 수업과 연구 자료가 마르지 않는 샘처럼 끊임없이 탑재, 교환돼야 한다. 적극적인 유인가는 당연하다. 셋째, 갈등을 조장하는 특정인에 대한 좌표찍기식 집단 린치의 장으로 악용돼선 필패다.

 

분명한 운영 원칙과 기준이 적용돼 ‘함께 학교’가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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