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큰 사건이나 왕들의 업적을 중심으로 역사를 떠올리곤 한다. 역사를 기록하고 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사건들과 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역사는 특정한 몇몇에 의해, 몇 가지 사건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대다수의 백성은 하루하루의 생계를 걱정하고, 생업을 이어가며 역사 속의 작은 물결을 이뤄왔다. 이 책의 주제는 조선의 직업이다. 예순일곱 가지 직업을 가려 뽑아 하는 일과 관련 일화를 정리했다. 조선잡사는 ‘잡(job)’의 역사이며, ‘잡(雜)’스러운 역사이기도 하다. 갖가지 직업이 복잡하게 섞여 있는 이 책에 어울리는 제목이다, ‘아재 개그’라고 해도 할 말은 없다. 이만큼 이 책의 성격을 잘 알려 주는 제목을 찾지 못했다. 문명·국가·민족과 같은 거대 담론이 지배하는 역사 연구에서 직업의 역사는 여전히 잡스러운 역사인 탓이다. -4p 책의 서문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조선의 다양한 직업들에 대해 풀어 놓고 있다. 다양한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는 직업들을 여러 유형으로 나누어 위트 있는 문장들로 우리에게 전달한다. 요즘의 직업들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어 고리타분하다는 생각보다는 ‘그 시대에도 그런…
2022-05-06 10:30온 세상에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5월이다. 그토록 기다렸던 ‘일상회복’으로 학교마다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간만에 생기가 돈다. 상담실도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매년 4월 중순부터 아이들의 들락거림이 많았지만, 올해는 유난스럽다. 하긴, 2년 동안 격주등교와 온라인등교로 상담실이 조용했던 탓에 더 힘들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5월부터 전면등교가 시작된다. 학교생활을 신나게 하며 에너지가 샘솟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2년 동안 언택트 문화에 익숙해진 탓에 일상으로의 복귀가 두려운 아이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아니, 벌써부터 ‘학교 다니는 것’ 자체가 힘들다며 무단결석·지각·조퇴하는 학생들이 생겨나고, 별다른 대안 없이 자퇴를 선택하기도 한다. 친구관계에서 피로감을 느끼며, 수업시간 자체를 견디지 못해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번 호에서는 코로나라는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떠안은 아이들을 어떻게 상담하면 좋을지, 코로나가 멈춘 일상을 어떻게 다시 일으켜 세울지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평범했던 아이들이 코로나블루의 직격탄을 맞았다 정신병리에도 유행이 있다. 20년 전쯤에는 ADHD가 유행이었다. 조금 산만하거나 행동이 독특한 아이들은 의심을…
2022-05-06 10:30아이가 차분해지는 ABC 호흡 놀이 (크리스토퍼 윌라드 외 1인 지음, 불광출판사 펴냄, 32쪽, 1만2,000원) 아이들이 이런저런 감정이 들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 힘들어할 경우 심호흡은 효과적인 문제해결 도구가 될 수 있다. 책에 그려진 ‘악어 숨’, ‘나비 숨’ 등 26가지 호흡법을 로마자 알파벳 순서대로 이미지를 그려가며 놀이하듯 쉽고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2022-05-06 10:30나는 특수교사로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에서 근무하고 있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장애가 있거나, 장애를 얻게 될 확률이 높은 아이들로 특수교육이 필요한 특수교육대상자들이다. 특수교육대상자들은 개개인이 가진 어려움의 정도에 따라 학교생활에 간헐적 또는 전반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학생이 속한 학급에서 특별한 행사를 하거나 현장체험학습 등이 있는 날이면, 통합학급 담임교사들과 함께 특수교육대상자들을 지원한다. 이런 특별한 날에는 퇴근 전에 꼭 하는 일이 있다. 통합학급 담임교사에게 ‘수고하셨다’는 말과 더불어 ‘특수교육대상자를 잘 챙겨주셔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일이다. 그러면 ‘선생님도 오늘 애쓰셨어요’라는 답장이 돌아온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교사와는 사뭇 다른 답장이 돌아왔다. 이 답장은 특수교사인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도 우리 반 학생이니 본인이 열심히 챙기고 가르치는 것이 당연하다’며 오히려 나에게 ‘○○이와 ○○이의 친구들을 살뜰히 챙겨줘서 고맙다’는 내용이었다. 정신을 번쩍 들게 한, 통합학급 담임교사의 쪽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생각해보니, 나도 모르게 통합학급 담임교사들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자주 했었다.…
2022-04-07 10:30신비한 식물사전 (아드리엔 바르망 지음, 보림 펴냄, 200쪽, 2만4,000원) ‘식물사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지만 깨알 같은 설명은 없다. 그림과 이름, 토막 설명만으로 750여 종의 식물이 총망라됐다. 학술적 종류대로의 분류도 없다. ‘가시 달린 식물’, ‘거대한 식물’, ‘벌레잡이 식물’, ‘샐러드용 식물’, ‘줄무늬가 있는 식물’, ‘향기로운 식물’ 등 50가지의 특징별로 소개된다.
2022-04-07 10:30움직이는 역사박물관 (민병덕 지음, 다림 펴냄, 200쪽, 1만3,000원) 광화문역, 독립문역, 경복궁역 등 지하철명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물 이름이 많다. 지하철은 대중교통이면서 역사적 사건을 만나는 공간과도 닿아 있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부터 조선시대 5대 궁궐까지 담았다. 각 장소와 연관이 있는 인물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2022-04-07 10:30미래 에너지 쫌 아는 10대 (이필렬 지음, 풀빛 펴냄, 140쪽, 정가 1만3,000원) 지구를 지키고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는, 깨끗하고 재생 가능한 미래 에너지들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태양·풍력·수소 등 다양한 재생 에너지 전환 원리와 그 과정이 담겼다. 다소 멀게 느껴졌던 미래 에너지가 우리 삶 곳곳에서 활용되는 모습을 통해 올바른 사용법 또한 생각하게 만든다.…
2022-04-07 10:30안녕? 나는 호모미디어쿠스야 (노진호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 252쪽, 1만4,000원) 인터넷과 스마트폰 없이 살아가기 힘든 ‘언택트 시대’에 미디어의 중요성은 날로 강조되고 있지만,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날아들고 있다. 저자는 역사 속에서 미디어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놨는지 살펴보는 한편,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 속에서 콘텐츠 선별을 위한 방법 등을 제시한다.
2022-04-07 10:30메타버스의 시대, 배움의 미래 (리수핑·류타오탕 지음, 보아스 펴냄, 256쪽, 1만6,800원) 교육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첨단기술로 인한 교육 전반의 변화, 그리고 앞으로 배움의 미래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래에 교사·학부모·학생은 각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그리고 새로운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 등은 어떠한지 등을 조망한다.…
2022-04-07 10:30상호작용을 위한 유튜브 수업 (한영철 지음, 퍼플 펴냄, 231쪽, 1만4,600원) 인천시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 교사인 저자가 전 세계 학습 플랫폼 사용 순위 1위 ‘유튜브’의 수업활용 방법 등을 소개한다. 저자는 평소 새로운 교육법과 디지털도구 활용에 관심이 많아 자신의 이름을 건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인데, 에듀테크 활용 수업사례, 콘텐츠 제작과 활용, 온라인수업 등을 공유하고 있다.
2022-04-07 10:30